반야의 분노/윤회/1일차

1. 1일차 아침[편집]

「아라시」 어서 일어나 지휘사 !

「아라시」 아침밥 준비했으니까 어서 먹으러 와!

지난 번에 직접 동방거리의 신기사들을 대접한 뒤로 아라시는 요리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다.

「아라시」 흥흥, 많이 먹어, 오늘은 결전의 날이니까. 오늘은 반드시 히로를 쓰러뜨리고 앙투아네트의 복수를 하자!

아라시가 투지에 불타올랐다.

「아라시」 지휘사 , 왜 이리 기운이 없어, 오늘 작전을 걱정하는 거야?

「아라시」 걱정하지 마. 웬시네 계획은 꼭 성공할 거야. 그리고 내가 지휘사 (을)를 보호할 테니까 문제 없어!

「아라시」 난 더 이상 예전의 꼬맹이가 아니야!

새벽의 오행진, 사방이 조용하다. 히로가 안을 데리고 왔다.

「안」 저희는 지금까지 4개의 오행진을 차지했어요. 하지만 그동안 큰 저항은 없었네요.

「히로」 일반 신기사에 비하면 유해화 신기사의 전력은 압도적이지.

「안」 그래도 모든 게 너무 순조로운 것 같아요......

「히로」 함정이면 또 어때? 결말은 더 이상 바꿀 수 없어.

「웬시」 방심하면 항상 좌절하게 되지.

「웬시」 어떻게 해도 고서의 두 페이지가 안 보였는데, 역시 네가 들고 있었군.

「히로」 그 두 페이지를 남겼다면 너희들도 오행진을 가동을 포기할 게 뻔하니까.

「히로」 확실히 오행진은 흑문을 여는 수단이지만, 실행하기엔 너무 복잡해서 일찍이 포기했었지.

「히로」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너희들이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내 주더군. 아주 고맙다.

「웬시」 승리 소감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아? 끝이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히로」 오? 너희들만으로 유해화 한 신기사를 저지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니겠지?

「웬시」 우리만으로는 당연히 적수가 안 되지. 하지만......

「가리에」 바로 우리가 있제![보이스] 우리를 잊으면 곤란하데이!

「루안 유」 예상 못했지! 하하!

「루안 옌」 당신들이 쓰러뜨린 신기사가 멀쩡하게 여기 나타났으니까요.

「칭탄」 전쟁에 정해진 정황은 없고, 물에 형체는 없소. 전쟁은 속임수다.

「중연」 항복해라.

「히로」 아, 역시 모르는 모양이군...... 여기에 있는 너희들은, 아무도 유해화된 신기사의 진정한 힘을 본 적이 없겠지.

「히로」 그럴 만도 하지, 실제로 싸워본 사람은 앙투아네트밖에 없으니까. 그녀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너희들을 막았을 거야......

「종한구」 여러분 각자 조심하시고, 행동하세요!

「아라시」 죽어라, 히로!

큰 소리와 함께 대지가 진동했다. 검을 들고 공격하던 아라시는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에 밀려 물러났다.

「아라시」 !?

「오로시아」 어머, 여기 참 시끄럽네~

「플로라」 흥, 시끄러운 건 싫어.

「로나크」 늦게 와서 미안하군.

「히로」 괜찮아. 그동안 동방거리의 신기사들과 즐거운 대화 시간을 가졌으니까.

「웬시」 유해화 한 신기사들!? 어느 틈에......

「히로」 물론——언제든지 가능하지.

「히로」 나는 그들의 "지휘사"니까......

「달비라」 ......

「웬시」 !?

「종한구」 달비라?

「달비라」 웬시, 오랜만이군.

「웬시」 정말...... 달비라야?

「아라시」 뭐야, 예전에 중앙청에서 나한테 한 방 베인 자식 아니야! 흥, 그동안 잘 쉬었나 몰라?

「달비라」 ......

「히로」 일이 이렇게까지 됐는데, 더 이상 미련은 없겠지?

「달비라」 ...... 네, 없습니다.

▷ 전투패배

「오로시아」 벌써 끝이니? 실망스럽네......

「아라시」 제길...... 난 아직 싸울 수 있어!

「히로」 발버둥 칠 필요 없어, 너희들의 뒤를 봐라.

아직 건재한 유해화 신기사들의 강력한 위력 앞에, 동방거리의 신기사들이 하나둘 쓰러져 갔다.

「히로」 아라시 군, 자네도 이미 다쳤는데 더 이상 발버둥칠 필요가 있나? 우리와 함께 유해화 신기사가 되어라, 그러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아라시」 절대 싫어! 그런 역겨운 힘만 강해져 봤자 좋은 건 하다고 없다고!

「히로」 하하하하...... "공포"는 결국 스스로를 두려워하는 건가! 정말 유감이군......

타다탁——하늘에서 떨어진 바둑돌들이 우리와 히로 사이를 가로막았다.

「웬시」 네 상대는 바로 나야, 히로!

「히로」 죽을 힘을 다해 저항하는 게 보기 좋군, 신기사의 수가 워낙 적으니 아직 어떤 그릇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웬시」 여긴 나한테 맡겨. 지휘사 , 빨리 아라시를 데리고 떠나!

「아라시」 하지 마......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웬시」 제멋대로 굴지 마! 사람은 원래 각자의 역할이란 게 있어, 이럴 때야말로 더더욱 고집부려선 안 된다고.

「웬시」 빨리 가!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가서 숨어!

【목표 변경】
다친 아라시를 보살피느라 동방거리를 떠날 수 없었다.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시간을 떠도는 소년, 과연 새로운 결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수첩】
전투에 패배하여 아라시는 부상을 입고 혼수 상태에 빠졌다. 절망과 무력감이 사방에 팽배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라시의 곁에 있어주는 것밖에 없었다.

그날 밤 [math(\hookright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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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승리

「웬시」 이제 끝이다, 히로!

쾅——멀리서 폭발 소리가 들려왔다.

「아라시」 엥? 이게 무슨 일이야?

「거리 주민」 폭도! 폭도가 쳐들어왔다!

「거리 주민」 빨리 오세요, 우리가 저들을 막읍시다!

「히로」 하하, 후속 대책이 하나라고 말한 적은 없어. 어디 너희 동방거리를 잘 지켜봐라.

「히로」 후일을 기약하지——너희가 살아있다면 말이야.

「아라시」 거기 서!

「웬시」 아라시, 쫓지 마. 방금 전투로 거리의 신기사들도 꽤나 소모됐어. 쫓아가봤자 승산은 없어.

「웬시」 동방거리를 지키는 건 우리에게 맡겨. 지휘사 (와)과 아라시는 이 틈에 다른 4곳의 오행진을 탈환하러 가.

「웬시」 가리에랑 룰루가 협조할 거고, 안화와 에뮤사도 중앙청에서 지원해줄 거야.

「웬시」 유해화 신기사들이 힘을 회복하기 전에 히로를 완전히 꺾어버리자.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수첩】
동방거리의 전투는 대승리를 거두었지만 히로는 도망가버렸다. 그를 쫓아 오행진을 되찾고 히로를 확실히 처치하자!

2. 오행진 탈환[편집]

대학 캠퍼스 탈환 대학 캠퍼스 유해화 로나크 처치 해방진도 1/1 | 유해화 로나크 처치

전투승리

연구소 탈환 연구소 유해화 안 처치 해방진도 1/1 | 유해화 안 처치

전투승리

항구도시 탈환 항구도시 유해화 오로시아 처치 해방진도 1/1 | 유해화 오로시아 처치

전투승리

구 시가지 탈환 구 시가지 유해화 플로라 처치 해방진도 1/1 | 유해화 플로라 처치

전투승리

2.1. 오행진 전부 탈환[편집]

「안화」 우리가 지금 히로의 현재 위치를 찾아냈다. 시가지에 그의 비밀기지가 있어.

「안화」 현재 히로의 곁에 있는 유해화 한 신기사 중에서 전투력을 갖춘 건 달비라 뿐이니, 지금이 돌격할 절호의 찬스다.

「안화」 최대한 빨리 시가지로 가서 히로를 처치하도록 해.

2.2. 히로 본진 격파[편집]

시가지 탈환 시가지 히로에게 마지막 타격 해방진도 1/1 | 유해화 신기사 처치

전투승리

「아라시」 유해화 한 신기사들은 모두 물리쳤어. 넌 더 이상 기회가 없어, 히로!

「히로」 ...... 하하, 확실히 그래 보이는군. 이번에는 내가 졌다.

「히로」 하지만, 그래서 날 어떻게 한다는 거지? 동방거리의 계획이 끝나면, 넌 또다시 목표도 돌아갈 곳도 없어져.

「아라시」 무, 무슨 헛소리야!

「히로」 스스로도 의문을 느끼고 있지 않나. 분명히 한 번 죽었는데 왜 자기만 살아남은 걸까,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대체 뭘까?

「아라시」 너...... 시간 끌려고 하지 마......

「히로」 전부 네 신기 덕분이다.

「히로」 반야는 고대어로 지혜를 뜻하지. 모든 사람에게는 지혜가 있지만 욕망에 홀려 덮이고 뒤틀려 세상의 악으로 표출되어서, 반야의 가면이 되지. 인간의 마음에 사념이 존재하는 한 반야는 사라지지 않아.

「히로」 네가 죽기 직전 반야는 새로운 주인으로 너를 선택해 천년을 잠들었지, 그러다 흑문의 힘에 의해 깨어나 이 시대로 온 거다.

「히로」 즉, 반야가 존재하는 한 너는 죽음에 이르지 않아. 반야가 파괴된다면, 너 역시 죽어버린다.

「아라시」 왜 나한테 그런 걸 알려주는 거지?

「히로」 하하, 그런 적의가 가득 찬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마, 난 그저 네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을 뿐이야.

「히로」 네가 반야면을 제어했다고 생각하면 안 돼. 그 어떤 신기든...... 완벽하게 다룬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야. 신기사와 신기와의 관계로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

「히로」 너와 반야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까, 나한테는 조금 흥미가 있었거든.

히로가 총을 꺼내들었다.

「아라시」 조심해!

아라시가 내 앞을 막았지만 히로는 나를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

「히로」 흑문이 파괴된 이후, 종말 전까지는 너희들만의 특별 무대다. 결말을 알게 됐으니 난 먼저 가지, 종말 이후에서 너희들을 기다리겠다.

펑——

3. 1일차 밤[편집]

「지휘사」 모든 준비가 끝났어. 내일 오행진을 가동하면 흑핵을 정화하고 이 도시를 지켜낼 수 있어!

달빛이 처마 끝에 앉은 우리의 옆을 따스하게 비췄다.

「아라시」 응...... 하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네.

「아라시」 ......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히로의 말이 맞아. 나도 그 문제들을 생각해봤어.

「아라시」 지금의 나...... 이런 나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아라시」 지휘사 (을)를 만나고, 동방거리의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내가 이 시대에 돌아온 건 바로 이 사람들을 위해서, 여기서 새로운 자리를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어.

「아라시」 하지만, 그게 정말로 내가 돌아온 목적일까? 정말 그거면 된 걸까?

「지휘사」 너 혹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 맞지?

아라시는 눈을 감았다.

많은 일을 겪은 아라시는 막 부활했던 그 때와 달랐다. 아라시의 의지는 매우 뚜렷하고 명확했다.

「아라시」 난...... 어른이 되고 싶어.

「아라시」 ......

「아라시」 죽었을 때, 난 고작 10살이었어. 난 더 나이를 먹고 싶었다고!

「아라시」 어렵게 다시 태어났는데도, 난 보통 사람들처럼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어.

만약 그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아라시는 그 시대에서 천천히 성장해 갔겠지.

그리고 멋지고 영리한 소년이 되고 세상을 호령하지 않았을까.

「아라시」 아...... 정말 부끄러워. 간신히 하고 싶은 것을 찾았는데, 영원히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니.

▷ 내가 도와줄게

「지휘사」 어쩌면, 달성할 수 없는 일은 아닌 게 아닐까? 내가 같이 찾아줄게. 종한구, 레이첼, 그리고 온갖 사람들을 다 동원해서 방법을 생각해 볼게.

「지휘사」 아직 마음이 통하는 한, 몸이 아직 움직이는 한, 찾는 걸 절대로 멈추지 않을 거야.

「아라시」 바, 바보......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지휘사」 하지만 해 보지 않는 한 알 수 없잖아. 그리고 난 아라시를 돕고 싶어.

「지휘사」 네가 어른이 되든 안 되든, 성공을 하든 말든, 난 널 돕고 싶어!

「아라시」 ......。흥. 진짜 멍텅구리. 너무 제멋대로 구는 거 아니냐고!

「아라시」 미래가 아직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설령 약속을 한다고 해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도 확신할 수 없잖아.

「지휘사」 히로의 말이 사실이면 아라시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지휘사」 시간은 흘러가고 각 시대마다 특색이 있고 다양한 사람들도 있어.

「지휘사」 아라시가 과거에 누나들을 만난 것처럼 이 시대에 동방거리 사람들을 만났어.

「지휘사」 미래의 시대가 온다 하더라도, 아라시는 분명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될 거야.

「아라시」 하지만 언젠가 지휘사 도 나를 떠날 거잖아...... 누나들처럼.

「지휘사」 누군가가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질 때가 진짜로 죽는 거라고 했어.

「지휘사」 아라시가 동방거리에서 우리와 함께 했던 날을 계속 기억하는 한, 우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라시와 영원히 함께 하는 거야.

「아라시」 난 절대 지휘사 (와)과 모두를 잊지 않을 거야!

「아라시」 후~ 지휘사 (와)과 이야기하니까 기분이 좋아졌어! 아, 오늘 달빛 정말 예쁘네.

아라시는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나를 쳐다봤다.

「아라시」 참, 지휘사 . 안화와 에뮤사가 중앙청을 고치고 있다고 하던데......

「아라시」 중앙청 숙소가 완성되면 다시 거기로 갈 거야?

「지휘사」 응. 규정에 따라 이사해야지.

「아라시」 응...... 흥, 알았어. 그냥 물어봤어.

아라시의 모습을 보니 이사를 원치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3.1. 계속 여기 산다[편집]

「지휘사」 아라시가 내가 여기 살길 원하면 내가 안화 쪽에 설명해 둘게.

「아라시」 응? 정말이야?

「아라시」 ...... 방법이 없네, 지휘사 (이)가 어떻게든 여기에 살고 싶다면 방 한 칸 나눠줄게!

「지휘사」 응, 아라시도 언제든지 내 방에 와도 돼......

「아라시」 누...... 누가 네 방에 간다!

「아라시」 흥, 나는 가서 잘래. 내일 할 일이 엄청 많으니까. 지휘사 도 일찍 쉬어! 잘 자!

아라시는 얼굴을 붉힌 채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도대체 뭐가 부끄러운지......

따스한 밤바람, 고즈넉한 달빛, 물에 비친 밤하늘에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모든 게 이대로 계속됐으면 좋을 텐데......

3.2. 중앙청으로 돌아간다[편집]

「지휘사」 중앙청으로 다시 돌아가야 지휘사로서의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어. 오행진의 보호가 있다 하더라도 흑문 사건을 뿌리째 뽑을 수는 없으니까.

「아라시」 흥, 그럼 다시 돌아가든가. 단, 지휘사 (이)가 나한테 찾아오고 싶다면, 언제든지 찾아오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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