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여름

덤프버전 :

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한국의 2021년 영화에 대한 내용은 생각의 여름(영화) 문서
생각의 여름(영화)번 문단을
생각의 여름(영화)#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 {{{#!html }}}에 대한 내용은 문서
#s-번 문단을
#s-번 문단을
# 부분을
#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생각의 여름
파일:external/cloud.bainil.com/170cb9c6-ca84-429e-925a-dc593a630410_360.jpg
본명
박종현
출생
1984년 9월 18일 (39세)
데뷔
2009년 9월 정규 1집 [생각의 여름]
학력
서울대학교 (학사)
일리노이 대학교 (인류학 / 박사 수료)
소속
붕가붕가 레코드
링크
생각의 여름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1. 개요
2. 상세
3. 디스코 그래피
3.1. 관악청년포크협의회 《꽃무늬일회용휴지/유통기한》 [1]
3.2. 1집 《생각의 여름》
3.3. 싱글 《안녕》
3.4. 2집 《곶》
3.5. 3집 《다시 숲 속으로》
3.6. 싱글 《From a Tree Perspective》
3.7. EP 《The Republic of Trees》



1. 개요[편집]



"깊어가는 여름의 생각, 생각의 노래"


‘생각의 여름’은 싱어송라이터 박종현의 1인 프로젝트이다. 2005년 ‘치기 프로젝트’로 데뷔한 후 2009년 정규 1집을 내면서 생각의 봄인 ‘사춘기(思春期)’의 다음 시기를 의미하는 생각의 여름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통기타와 목소리를 중심으로 노래를 만들고 부른다는 점에서 일단 포크 음악이라 지칭할 수 있지만 본인은 자신의 음악을 제약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한 분류를 꺼리는 편이다.

‘말을 짓고 노래를 만든다’는 특유의 작법으로 치열하게 갈고 닦은 노랫말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않아 ‘1절-후렴-2절-후렴’의 반복이 특징인 전형적인 대중음악의 구성과는 달리 필요 없는 말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간결한 구성의 노래들을 만드는 편이고, 한 때는 ‘다 덜어낸 노래’라는 문구로 그의 음악을 수식하곤 했다. 그럼에도 노래의 선율을 매끈하게 뽑아내는 특유의 감각, 그리고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는 타고난 목소리의 음색은 그의 말을 노래로 만들고 음악으로서 가치를 갖게 한다.

2009년에 1집 [생각의 여름]을 발매했다. 당시 특별한 홍보 활동이 없었음에도 거의 입소문에 기대어 3000장이 넘는 CD 판매를 기록하며 생각의 여름을 애호하는 이들을 모아내며 은근하면서도 강한 팬덤을 갖게 됐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드문드문 공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은 없던 그는 2012년에 2집 [곶]을 발매했고,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17분에 불과한 전체 재생 시간에도 느껴지듯 간결함을 극도로 추구한 이 음반은 반드시 순서대로 듣도록 전곡을 하나로 묶어낸 파격적인 CD의 구성으로 찬반 양론을 끌어냈다.

그나마 있던 공연 활동도 중단한 채 긴 휴지기에 들어간 생각의 여름은 그렇게 다시 3년이 흘러 이제 그의 새로운 음악을 듣기는 어렵겠구나 싶었던 2016년, 돌연 3집 [다시 숲 속으로]로 돌아왔다. 음반 전체가 하나의 구성을 이루는 서사적인 서정과 잘 닦인 단어들과 문장들이 여전한 가운데, 여러 연주자의 참여로 다채로워진 음악의 구성은 덜어내야 한다는 강박 자체를 다시 한번 덜어낸 박종현 나름의 성숙을 반영한 듯 했다.

그리고 데뷔 7년만의 첫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음악가로서 충실한 여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나 여름이 왔고, 마치 자신의 계절이 찾아온 것처럼 생각의 여름은 새로운 싱글 [From a Tree Perspective]와 함께 돌아왔다. 지난 1집과 2집을 합한 앨범을 바이닐로 재발매하며 그동안 절판으로 인해 아쉬웠던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도 함께다. 특히 이번 싱글은 연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곡이라니 매번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마음을 졸여야 했던 걱정은 더 이상 안 해도 될 것 같다. 앞으로 매년 여름마다 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니. 하긴, 그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생각의 여름’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부터 여름은 그의 계절이었다. 붕가붕가레코드 "생각의 여름" 바이오그래피


붕가붕가 레코드 소속 인디 가수.


2. 상세[편집]


별명은 포크의 근본주의자(...).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연유는 통기타와 자신의 목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같은 내용을 쓸데없이 반복하는 것은 죄악이다." 라는 생각으로 2절을 쓰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기 때문이다.[2] 생각의 여름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말 그대로 "思春期", 생각의 봄 시기를 지났다는 뜻. 생각의 여름이라는 이름을 쓰기 전에도 도반, 치기 프로젝트와 같은 이름으로 이미 오래 활동하고 있었다. 붕가붕가 레코드의 화석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오래된 소속 뮤지션 이다.

악기의 구성이나 연주 기법은 근래 들을 수 있는 인디씬의 다른 밴드와 솔로 가수들에 비해 단촐한 편이지만, 생각의 여름은 이 단순함의 미학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듯이 보인다. 담담한 발성으로 전해져 오는 글 뭉치 속에서 오는 여운이나 한 글자 한 글자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는 단어 하나 하나가 듬뿍 머금은 생각의 깊이는 세련된 세션들의 연주나 기타 리프 또는 트렌디함이 잔뜩 묻은 편곡 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그것 과는 다른 종류의 아련한 기분을 선사한다.

2009년 1집 '생각의 여름'을 발매. 그 전에 음반을 내려고 했으나, 발매 직전 입대 (...) 하는 바람에 계획은 무산되었다. 제대 후 클럽 을 중심으로 홀로 공연 활동을 계속 해왔다. 2010년 가을에는 "가을, 생각의 여름" 같은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했다.

2010년 1월 20일, MBC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브로콜리 너마저 덕원의 기타 서포트[3]와 함께 지상파 첫 데뷔를 했다.

2012년 5월 싱글 '안녕'을 발매했다. 명반으로 불리는 1집의 정서를 2분 13초짜리 1곡으로 압축 발전시킨 명곡. 2012년 2집 <곶>을 발매했다.

2012년 5월 싱글을 끝으로 도미, 인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오랜 미국 생활과 기름진 음식도 그를 살찌게 하지는 못했지만 (...)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음악적으로는 얼마간 보탬이 된 듯 4년만에 정규 3집 <다시 숲 속으로>를 발매했다. 여전히 소속은 붕가붕가레코드 [4].
유학 생활 4년이 벼려 내어 만든 수록곡 10곡에는 다행히 혹은 여전히 '생각의 여름'스러운 시학이 담겨있지만 그 중 에서도 6번 트랙인 '안녕'의 반응이 꽤 좋다. '그대 이만 가시길 / 보내도 가지 않는 시절이여 / 안녕' 이라는 가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나가는 시절'과 '오늘의 나' 사이를 곱씹어 볼 용기를 주기 때문인지 라 쓰고 언어인류학자의 언어유희, 언어도단이라 해석한다 각종 SNS 와 음악채널, Youtube 채널의 사용자 참여형 컴필레이션 앨범들에 활발히 인용되어 업로드 되는 것을 목격 할수 있다 (편집시점인 2016년 10월)

2016년 상반기에는 약 4개월간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서울에서 제주까지 숨가쁜 투어를 잘 마쳤다는 후문. 현재 그는 중앙아시아 어딘가에서 필드스터디로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세한 근황 업데이트를 그는 좋아하지 않을것이다.


3. 디스코 그래피[편집]



3.1. 관악청년포크협의회 《꽃무늬일회용휴지/유통기한》 [5][편집]


파일:external/img2-ak.lst.fm/d68bcfcb57d34764b383feeb5bb59629.png
《꽃무늬일회용휴지/유통기한》
발매날짜
2005년 2월
트랙
곡명
Track 04

Track 05
유통기한 입대 61일전[6]
Track 06
습기


3.2. 1집 《생각의 여름》[편집]


파일:external/img2-ak.lst.fm/5b6e3dc402b640abc08cb554403f24bc.png
1집 《생각의 여름》
발매날짜
2009.09.18
트랙
곡명
Track 01
십이월
Track 02
골목바람
Track 03
활엽수
Track 04

Track 05
동병상련
Track 06
서울하늘
Track 07
허구
Track 08
그래서
Track 09
TITLE
Track 10
긴 비가 그치고
Track 11
다섯 여름이 지나고

다 덜어내고 남은 노래들

‘생각의 여름’을 장난 삼아 칭하는 문구는 포크의 근본주의자. 그의 지향에 있어 결벽에 가까운 부분을 놀리듯 부르는 것이다. 통기타와 목소리 이외의 요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고집을 부르기도 하고 “같은 내용을 쓸데없이 반복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2절을 쓰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기도 한다. 그 결과 노래의 길이가 대부분 2분 초반 대에 그치고 마니, 근본주의자라는 얘기가 흰 소리만은 아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걸 팔아먹으려는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의 계보를 잇는 통기타 솔로 싱어송라이터!”라고 선전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런 식으로 사게 만들면 사기라고 불만만 잔뜩 살 것이다. 딱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의 작업은 정제된 언어로 인해 시를 연상시키지만 그걸 선율과 떼놓고 생각하긴 힘드니 이건 분명 노래라 해야 한다. 어떤 의미들에서 출발하긴 하는데 소리 자체의 질감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한 축의 양 끝에 ‘시’와 ‘노래’를 놓고 그와 직각으로 만나는 다른 축의 양 끝에 ‘의미’와 ‘소리’를 놓은 사분면 위의 종잡을 수 없는 어딘가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라는 게 이렇다니 한 마디로 재단하는 건 포기하는 수밖에. 노래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멜로디와 가사를 따져본다. 타협적이지는 않지만 마냥 불편하지 않고 달콤하지는 않더라도 밋밋하지 않은 그의 멜로디는 의외로 감각적이라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말을 허비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그의 가사가 또렷한 발음을 통해 전해지면서 그 간결함은 듣는 이에게 집중을 강요하는 동시에 생각의 여백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그가 몇 년에 걸쳐 작업해 온 노래들을 빼곡하게 채워 넣었으니 이 음반도 당연히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음반 작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곡 순서부터 정해 놨던 것을 보면 그가 의미의 흐름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 지 엿볼 수 있게 한다. 다른 편성은 두지 않고 오로지 기타와 목소리로 작업을 하여 역시 노래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군데군데 배치된 소리의 질감 변화와 공간음 소리도 이 노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11 곡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분에 채 못 미치는 재생 시간을 보면 괜한 중복의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오롯한 노래를 들려주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표현의 의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흘러 넘치는 그런 음반인 것은 아니다. 부담스럽다면 이런 얘기 다 무시하고 음반을 들으면서 노래의 가사와 선율을 음미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듣기에도 나쁜 음반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동병상련』-『서울하늘』-『허구』-『그래서』-『말』로 이어지는 대목은 이 음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팔리는 노래 잘 만들기로 평판이 자자한 ‘브로콜리 너마저’의 송라이터 덕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듣기 좋은 느낌을 살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리고 기타와 목소리라는 최소한의 편성을 가지고 꽉 찬 소리를 만들기 위해 ‘아마도 이자람 밴드’와 ‘아침’의 음반에 참여한 바 있는 흰설이 엔지니어로 애를 써 준 것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렇게 음반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미 본업을 가지고 있는 박종현이 그걸 접고 음악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생업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는 붕가붕가레코드의 모토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대변하는 인물이랄까. 그래도 벌인 일은 책임을 져서 회사 돈은 까먹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이전까지는 한 달에 한 번 공연을 했는데 활동 빈도를 200%로 늘려 앞으로는 두 번씩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긴 하다. 이에 9월부터 『가을, 생각의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한 번씩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대중성이 적은 음악에 홍보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다니,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역시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연유로 ‘생각의 여름’의 음반 작업에는 붕가붕가레코드 사상 최저의 제작비를 투자했다.- 붕가붕가레코드 "생각의 여름" 앨범 소개 페이지

음악여행 라라라 - Summer Of Thoughts - Alley wind, 생각의 여름 - 골목바람, Lalala 20100121



3.3. 싱글 《안녕》[편집]


파일:external/i1.sndcdn.com/artworks-000125130280-mjhs0h-t300x300.jpg
싱글 《안녕》
발매날짜
2012.05.25
트랙
곡명
1
안녕

안녕

기억이 나도 그리워하지는 말자

그리워져도 뒤돌아보지는 말자

뒤돌아서도 걸음 내딛지는 말자

그대 이만 가시길

보내도 가지 않는 시절이여,

안녕 -붕가붕가레코드 "안녕" 앨범 소개 페이지



3.4. 2집 《곶》 [편집]


파일:external/i1.sndcdn.com/artworks-000102232144-lp4ood-t300x300.jpg
《곶》
발매날짜
2012.07.25
트랙[* 실제 음원은 하나의 트랙으로 되어 있다.]
곡명
Track 01
용서
Track 02
사실
Track 03
깊이 나는 꿈
Track 04
칼날
Track 05
슬픔이 없는 마을TITLE
Track 06
이제
Track 07

Track 08

Track 09
용서(다시)
Track 10
너는 내가
Track 11
희망
Track 12
우회

한층 더 짙어진 여름

생각의 여름의 작업을 특징짓는 주요한 테마 중 하나는 시간의 흐름이다. 애초에 프로젝트 이름에 특정한 시기를 의미하는 ‘여름’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것부터 그렇다. 3년 전에 나왔던 1집 ‘생각의 여름’ 역시 꾸준하게 노래를 만들어왔던 이전 몇 년 동안의 경험과 변화를 정리한다는 의도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1집은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는 시간의 흐름 동안 스스로의 변화를 자각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아홉 개의 노래를 경유한 후 앞으로 맞이할 다섯 번의 여름에 대한 예감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그 시점의 그는 좀 더 짙은 색깔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결국 창백해져서 흐려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동시에 품고 있었다.

그 후로 두 번의 여름이 지나고 세 번째로 맞이한 여름의 한복판. 예정했던 다섯 여름의 절반의 지났고, 그 사이 예감은 염려가 아닌 기대로 실현되었다. 그렇게 한층 더 짙어진 여름, 그 결과물이 생각의 여름 2집 ‘곶’이다.

이 앨범에서도 주요한 테마는 1집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심리적 변화의 기록,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2집의 모든 노래들은 내면 풍경의 서사라 할 수 있는 형태로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심리적으로 좁은 기억의 틈에서 시작하여 ‘곶’과 ‘물’이라는 심상을 거쳐 더 넓은 풍경(사막, 바다, 하늘)로 나아가는 마음의 이동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음반의 진행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은 공간을 확장시키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정서적인 변화로 귀결한다. 그 결과 이 앨범의 모든 노래들은 순서를 바꿔 들으면 그 흐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정도의 유기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의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음악적 표현에서도 보다 치밀해졌다. 이 앨범의 특성을 가사로만 전달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는 생각에서 음향적으로 좀 더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하려 했다. 곡의 심리적 성격을 듣는 사람에게 ‘소리’로 느껴지게 하고 싶었다. 더불어 군데군데 배어 나오는 팝(pop)한 느낌으로 인해 ‘통기타 반주의 편안한 음악’이라는 범주에 애매하게 묶여 가사가 품은 내면의 갈등을 온전하게 드러내지 못했던 1집과는 다른 질감을 들려줘야 한다는 의도도 있었다. 그래서 스튜디오의 인공적인 느낌부터 합주실 마루의 현실적인 공간까지 녹음하는 공간의 특성을 다양하게 하여 정서의 진전을 소리로 표현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앨범이 품고 있는 극도의 간결함이다. 우선 통기타와 자신의 목소리만을 이용한 최소한의 편성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갔다. 1집에 실린 노래가 모두 11곡, 전체 재생 시간은 29분이었다. 무의미한 반복을 피하기 위해 전형적인 대중음악의 구성을 거부한 결과다. 이에 비해 2집은 12곡을 모두 재생하는 시간이 17분 언저리에 머무르고 있다. 이미 많은 것을 덜어냈다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다시 한번 덜어냄을 감행한 것이다. 생각의 여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아무런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만을 오롯이 담고자 하는 의지를 단호하게 관철하고 있다.

묘한 것은 이 정도로 창작한 이의 의도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음에도 그 결과물에서 아집의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싶은 표현의 욕심을 몇 번이나 걸러내고 표현의 정수만을 다듬은 결과 이 앨범은 듣는 이가 두고두고 음미할만한 찰나의 여백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온통 감각으로 흘러 넘쳐 때때로 구토를 일으키기도 하는 최근의 음악들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면에서 이 앨범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듣는 이들이 이러한 매력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앨범은 독특한 형태로 출시된다. 일단 CD에는 수록된 12곡이 하나의 트랙으로 담겨 있고 디지털 음원 역시 12곡을 하나의 파일로 묶어서 배포된다. 들을 때마다 만든 이가 구성한 순서대로 듣게끔 강제하기 위함이다. 원하는 노래를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는 편리함을 최대한으로 추구하는 최근의 흐름을 역행하는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까닭은 삶의 수많은 시간 중에 최소한 이 앨범을 듣는 16분만은 창작자가 의도한 바를 온전하게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의 14번째 작품이다. 작곡, 작사, 편곡 및 노래, 연주는 모두 생각의 여름. 밴드 ‘눈뜨고코베인’의 깜악귀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번부터 5번 트랙의 녹음은 김종삼, 조윤나(토마토 스튜디오), 나머지 녹음과 믹싱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엔지니어 나잠 수, 마스터링은 최효영(Suono Mastering)이 진행했다. 커버 디자인은 언제나처럼 붕가붕가레코드 수석 디자이너 김 기조의 솜씨. CD의 유통은 미러볼뮤직이 맡았고 디지털 음원은 현대카드 뮤직을 통해서만 판매한다.-붕가붕가레코드 "곶" 앨범 소개 페이지




3.5. 3집 《다시 숲 속으로》[편집]


파일:external/gdimg.gmarket.co.kr/819969562.jpg
《다시 숲 속으로》
발매날짜
2016.06.27
트랙
곡명
Track 01
두 나무TITLE
Track 02
봄으로 달려나가는 다니야르
Track 03

Track 04
양궁
Track 05
대전
Track 06
이제
Track 07
안녕
Track 08
침묵에서
Track 09
습기
Track 10
비둘기호
Track 11
포구를 떠날 때

덜어냄을 덜어내어 다시 한번 깊어진

잠깐의 귀국에서 예정된 출국까지 주어진 시간은 대략 4개월. 박종현이 음반을, 그것도 정규를 내고 싶다고 했을 때 솔직히 제 시간에 만들어낼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더욱이 기타와 목소리만의 단출한 편성으로 진행했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악기를 써서 다채롭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도가 있었다. 그렇다면 연주를 할 이도 필요할 것이고, 녹음도 예전처럼 간단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거라는 부분도 마음에 걸렸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은 2집 발매 이후 3년이 지나는 동안 그에게도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다 덜어내고 남은 노래’라는 1집 [생각의 여름]의 홍보 문구가 상징하듯 생각의 여름을 특징하는 요소는 간결함이었다. 같은 말을 쓸데 없이 중복하는 것을 일종의 죄악처럼 여겼기 때문에 ‘1절-후렴-2절-후렴’으로 반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형식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러한 경향이 극단적으로 치달았던 게 2집 [곶]은 12곡이 수록되었음에도 전체 재생 시간이 17분에 불과하여 듣는 이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그대로라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덜어냄을 반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박종현이 피하고자 하는 중복일 수도 있고, 자칫하면 강박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가 지내온 시간들과 공간들 안에서의 경험들은 그에게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덜어낸다는 것 자체를 덜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것이 지난 4개월의 작업 끝에 완성되어 드디어 2016년 6월 선보일 수 있게 된 생각의 여름 3집 [다시 숲 속으로]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덜어내야 한다는 강박을 덜어냄으로써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다른 음악인들의 참여다. 1집의 윤덕원(브로콜리 너마저)나 2집의 깜악귀(눈뜨고코베인)과 같은 음악인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했음에도 도리어 거의 박종현 혼자서 만들어냈던 예전과 달리, 좀 더 다양한 것을 더하겠다는 생각은 이번 음반의 공동 프로듀서이자 다섯 곡의 기타 독주에 세션으로 참여한 CR태규를 필두로 진혜린(하모니카), 양현모(드럼), 장수현(바이올린) 등의 음악인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그 결과 3집은 박종현이 혼자였다면 구현할 수 없었을 다채로움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채로움은, ‘언어’에 무게중심에 두고 창작을 해왔던 박종현의 노래들을 좀 더 ‘음악’적인 면을 더함으로써 생각의 여름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생각의 여름이 구사하고 있는 언어의 치열함과 그 가치, 그리고 그 밑바탕에 있는 간결함이 퇴색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던 다른 면모들, 요컨대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음색의 목소리와 매끈한 선율을 뽑아내는 특유의 감각이 더 빛을 발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음반의 타이틀곡이자 첫머리를 여는 곡인 ‘두 나무’에서는 예전 생각의 여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극적인 뭉클함이 느껴진다. 이어지는 ‘봄으로 달려나가는 다니야르’에서도 CR태규의 기타가 더해짐으로써 그 서정이 좀 더 입체적인 것이 되었다. 박종현이 “접힌 적 없는 새처럼 날아주었다”고 얘기하는 ‘새’에서 김헤린의 하모니카 연주도, “심장과 관절들, 그리고 바람 등등이 내는 소리들”이라는 ‘양궁’에서 양현모의 연주도 그러하고, 예전에 이미 발표한 바 있던 ‘안녕’이 이전과 다른 정서를 지니게 된 것도 장수현의 바이올린 연주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컨트리 음악의 느낌을 끌어와 자기 고향을 제목으로 자전적인 얘기를 풀어낸 ‘대전’의 유례없는 여유로움도, 그 반대편에서 미움의 정서를 예전과 같은 날카로움으로 담아낸 ‘비둘기호’의 서늘함도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이렇게 7곡, 거기다 12년 전에 만들고 불렀던 노래를 지금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 ‘습기’와 제주의 모슬포에서 보았던 상황을 담아낸 ‘포구를 떠날 때’, 그리고 ‘침묵에서’를 더 해 모두 10곡이 모여 [다시 숲 속으로]가 되었다.

예전보다 확실히 다양한 질감을 가진 노래들이 담겨 있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음반 전체를 하나로 묶는 정서가 있다. 말하고 노래하는 것에 엄두가 안 났던 시절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시야에 들어온 풍경들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줬다는 ‘침묵에서’의 사연을 통해 짐작을 할 수 있는 그 정서는 움직임이다. 다만 그것은 말로 구구절절 설명해서는 의미가 없고, 노랫말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파악할 수 없다. 오로지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나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일 테다.

박종현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온 것이 10년, 그가 생각의 여름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함께 해 온 것도 7년이 넘었다. 사실 2집을 내고 나서는 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이 그는 도무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상황을 극복하며 꾸준하게 음악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생각의 여름의 3집을 마주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진다. 이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그의 삶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는 까닭이 크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확신이 있다. 전혀 그를 모르는 타인이라도 그가 생각의 여름을 통해 이번 3집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나 못지 않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그만큼 좋은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람을 느낀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붕가붕가레코드의 모토는 바로 이런 경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박종현은 생각의 여름을 통해 점점 더 깊어졌고, 그렇게 보낸 시간만큼의 결과물이 바로 이번의 3집, [다시 숲 속으로]이다.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붕가붕가레코드 "다시 숲 속으로" 앨범 소개 페이지]


[Official] 생각의 여름(summer of thoughts) - 두 나무(the two trees)



3.6. 싱글 《From a Tree Perspective》[편집]


《From a Tree Perspective》
발매날짜
2017.06.14
트랙
곡명
Track 01
From a Tree Perspective

나를 바라보는 나무의 시선

1. 지난 가을부터 연작으로 구상하고 있는 작업 중 한 곡이다. 보이는 것을 사진으로 찍고 거기에서 구성한 장면에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부여하고 시청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목소리는 도시의 나무(들) 것이고, 화자가 나무와 인간을 비롯한 여러 것들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노랫말이 진행된다.

2. 이 노래는 ‘나’에게 다가온 불안을 바라보는 ‘나무’의 시선을 묘사한 곡이다. 처음으로 영어로 노랫말을 지었는데, 그것은 영어로서가 아니라 인간이 아닌 존재가 하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선택한 것이다.

3. 음악적인 면에서 알게 모르게 참고한 것은 접근법의 측면에서 Eno & Fripp이나 Travis & Tripp의 라이브-앰비언트 듀엣이다. 특히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어떤 앰비언트의 방법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전자 악기를 활용했고, 그 부분을 위해 밴드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녹음과 믹싱은 지난 3집 작업을 맡았던 홍기(스튜디오 홍)가, 마스터링은 언제나처럼 나잠 수(쑥고개 III 스튜디오)가 진행했다.

4. 노래의 테마와 가사를 설명하기 위해 보냈던 문서가 그대로 모티브가 되어 표지 디자인에 반영이 되었다. 표지는 붕가붕가레코드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가 또 다른 디자이너 김성구가 함께 하는 스튜디오 섬광의 작품이다. 노래의 시작이었던 이미지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노랫말이 한 데 있는 직설적인, 그런데 굉장히 직설적이라 도리어 다른 의미를 품고 있는 듯한 커버가 나왔다.

5. 그렇게 나온 커버의 프레임이 다시 노래를 위한 비디오로 발전했다. 비디오그래퍼 이주호가 산책을 겸해 수집하고 편집한 영상이다. 노래의 시작은 가을이었지만 여름의 풍경이 반영되면서 이름에 걸맞은 계절감을 갖게 된 듯 하다.

6. 싱글의 발매에 맞춰 공연을 한다. 7월 2일(일)과 3일(월) 양일간 새로이 장소를 옮긴 벨로주에서. 각각 혹시몰라와 이아립이 게스트로 함께 한다. 이미 2일 티켓은 매진이 임박했다고 하니 공연을 보고 싶은 분들은 서두르시는 게 좋을 듯. 예매는 멜론 티켓(ticket.melon.com)에서 진행 중이다.

7. 더불어 절판되어 뒤늦게 알게 된 이들로부터 지속적인 재발매 요구를 받아 온 1집 [생각의 여름] (2009)과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아날로그한 구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던 2집 [곶](2012)을 묶은 합본 앨범을 바이닐로 재발매한다. 사실 발매 당시 지금과 같이 바이닐 붐이 있었다면 애초에 바이닐로 나왔을 앨범들이다. 제 자리를 찾게 된 것 같다.

8. 붕가붕가레코드의 33번째 디지털 싱글이다.-붕가붕가레코드 "From a Tree Perspective" 앨범 소개 페이지]


[Official] 생각의 여름 (Summer of Thoughts) - From a Tree Perspective



3.7. EP 《The Republic of Trees》[편집]


파일:The Republic of Trees.jpg
《The Republic of Trees》
발매날짜
2019.02.27
트랙
곡명
Track 01
Preface
Track 02
Looking Downward for Decades
Track 03
Implanted in the Past
Track 04
Relapse
Track 05
From a Tree Perspective
Track 06
Love Me as Mosses Do (최새봄 Big Baby Driver 와 함께)
Track 07
By This Bonfire
Track 08
Late Autumn

어떤 도시 속에서 살고, 보고, 느끼는 나무(들)의 중얼거림

싱어송라이터 박종현의 1인 프로젝트 '생각의 여름'이 2016년 가을부터 구상해왔던 연작을 비로소 완성하여 선보이게 되었다. 작년 미리 선보인 싱글 [From a Tree Perspective]를 포함한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다.

기존에 선보여 온 정규 앨범들과는 다른 결을 가진 한 덩이의 작업을 의도했다. '생각의 여름' 앨범 중에서 처음으로 모든 노랫말이 영어라는 점이 첫번째 차이일텐데, 이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나무)가 하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모국어가 아닌 이질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싶었던 까닭이라고 한다.

더불어 앰비언트 음악의 방법론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는 것도 이전과의 차이인데, '프립과 이노(Fripp & Eno)' 혹은 '트래비스와 프립(Travis & Fripp)' 등 라이브-앰비언트 듀엣의 음악을 알게 모르게 참고했고, 그 결과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전자 악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를 위해 밴드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군 입대 직전까지 음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발매 이후에는 3월 30일(토)와 31일(일) 양일간 ‘벨로주 망원’에서의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수록된 노래들에 대한 박종현의 간단한 주석.

01. Preface (서설)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앓는 사람들, 나무들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앓음도 함께 바라봅니다."

02. Looking Downward for Decades (공터라 부르는 곳을 오래 내려다봄) "심어져 있는 곳에서, 계절이, 사람이, 물건이, 사건이 주변을 들고 나는 것을 목격하고 또 목격합니다."

03. Implanted in the Past (과거에 심겨) “본능이 욕망을 계속 자라게 하고 그 욕망이 ‘나’라는 나무를 한 ‘곳’으로 얽어맵니다. 얽힘이 곧 생이 됩니다.”

04. Relapse (덧) “꽃들은 종종 큰비에 찢겨 떨어집니다. 비는 찢긴 상처를 봐주지 않고 또 떨어집니다.”

05. From a Tree Perspective (나무의 시점) “사람들이 비바람이나 어떤 사건들에 흔들거리고 불안해하고 휘청거리는 것을 봅니다. 그 흔들림은 그들의 내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닙니다.”

06. Love Me as Mosses Do (이끼처럼 사랑해 주어요) “이끼는 때로 나(무)와 공생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순록이 데려가기 전까지 이끼들은 무릎을 매만지고 사랑합니다.”

07. By This Bonfire (불 곁에서) “가끔 인간들이 나무를 모아 타닥타닥 태우는 것을 봅니다. 나무의 생이 노랗게 허공에 적힙니다.”

08. Late Autumn (늦가을) “잎에 실어져 있던, 빛을 향한 욕망들을 내려놓습니다. 때가 되면 욕망은 다시 자랄 것입니다.”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38번째 작품. 모든 곡은 박종현이 만들었고, 박종현과 김한주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녹음은 박종현의 방과 필로스플래닛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마스터링은 밴드 ‘실리카겔’의 김민수(우리모두 레코딩).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붕가붕가레코드 "The Republic of Trees" 앨범 소개 페이지]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2 22:26:19에 나무위키 생각의 여름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치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2] 그의 곡 대부분이 2분 초반대에 끝나니 앨범을 팔아먹으려는 붕가붕가 레코드 입장으로는 난처 할 수 밖에 없다.[3] 덕원은 생각의 여름 1집 프로듀서이기도 하다.[4] http://bgbg.co.kr/release/96[5] 치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6] ... 그리고 그는 현역으로 입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