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반이 풀 먹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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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편집]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살던 농촌 청년이 서울로 여행을 떠났다. 총각은 서울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글은 모르고 값도 비싸니 먹는 데 매우 힘들었다.

값 싼 음식점을 찾던 중 우연히 풀 가게를 보게 되었는데 여기서 메밀풀을 보게 되었다. 메밀풀이야 연한 건 무쳐서 반찬으로 먹으니 총각은 풀 가게 주인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그릇당 1푼이었다. 매우 싸서 두 푼 어치를 사서 선 자리에 다 먹으니 주인은 총각이 배가 많이 고픈 듯 보여 딱하게 생각해 한 푼어치는 덤으로 주었다.

이 때 이 광경을 지나가는 서울 양반이 봤는데, 이 양반이 풀에 대해 매우 무지한 터라 총각이 메밀풀을 먹는 걸 비웃고 있었다. 총각은 그 모습을 보자 화가 치밀었지만,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꾀를 써서 그 양반을 곯려주기로 마음먹었다.

풀을 마저 먹고 주인에게 질경이풀을 모두 달라는 총각은 서울 양반이 호기심을 느끼자 이 풀들은 모두가 먹으면 약이 되는 풀이라 하며 자신도 속병을 앓다가 메밀풀을 먹고 다 나았고 신경통엔 질경이가 딱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자 양반은 홀딱 속아넘어가 총각이 사려는 질경이풀을 그릇당 5푼씩으로 사서 먹었는데, 사실 질경이는 본래 이뇨 작용에 좋은 약초긴 하나 통상시엔 들짐승들이 먹는 풀이고 사람이 먹으려면 쓴 맛을 빼고 죽으로 쑤어 먹어야 쓴 맛이 없지, 생으로 먹으면 매우 쓰고 떫은 맛이 난다. 당연히 입이 매우 아렸음에도 양반은 신경통에 좋다고 해서 꾹 참고 먹었는데 이를 본 총각이 배를 잡고 웃었다.

양반이 기가 막혀 약을 먹는데 왜 웃냐 따지자 총각은 계속 웃으면서 그야 자신은 사람이 먹는 메밀풀을 먹었는데 양반께선 왜 들짐승이 먹는 질경이를 먹냐고 하자 보는 사람들 전부 배를 잡고 웃었다. 그러자 크게 망신을 당한 걸 안 양반은 얼굴이 붉어진 채 입에 있던 질경이를 뱉은 다음 뒤도 보지 않고 달아났다.

사실 청년이 말한 '약이 되는 풀'은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약이 되는(그러니까 생식하지 말고 약으로 만들어야 먹을 수 있는) 풀을 약초라고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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