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스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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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Short Squeeze

1. 개요
2. 상세
3. 유사 개념
3.1. 감마 스퀴즈
4. 관련 사례
4.1. 2008 폭스바겐 사건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공매도를 한 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그 결과 주식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진다.


2. 상세[편집]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팔았다가, 미래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형태로 거래를 완결한다. 예컨대 현재 가치가 100원인 주식이 2일 뒤 5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되는 경우, 공매도를 실시하는 주체는 주식을 빌려 100원에 팔고, 이틀 뒤 50원에 사와서 되갚는 방식으로 거래를 완결하여 50원(여기에 주식을 빌림으로써 주는 약간의 이자를 빼고)의 차익을 받게 된다. 이때 이틀 뒤 예상대로 50원이 되어, 주식거래를 완결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를 Short Covering 이라 한다.숏 커버링과 숏 스퀴즈의 차이점

그런데, 시장의 상황이 모두 공매도 주체의 예상대로 되리란 보장은 없다. 예컨대 오히려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여 시중에서 주식을 구하려는 사람만 많다면, 주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게 되고, 공매도 주체는 손해를 보게 된다. 예컨대 위의 사례에서 공매도를 실시한 이후 다음날 주가가 오히려 125원이 되었고 이틀 뒤에는 15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를 가정해보면, 공매도 주체는 이틀 뒤까지 기다려 150원을 주고 거래를 완결하느니, 지금이라도 125원을 주고 거래를 완료하기 위한 주식을 미리 구해놓는 편이 낫다. 이를 위해서는 시중에 말라가는 물량을 최대한 짜내서라도 매수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급박하게 시중에 있는 주식들을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급하게 매집하는 모양을 공매도 기관이 '압박'받는 상황으로 보아, Squeeze 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물론, 공매도 거래의 경우 이와 같은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실시하는 주체는 옵션으로 더 큰 이자비용을 지급하는 대신에 상환기간을 유예할 수 있는 조건을 삽입하기도 한다. 위의 경우, 위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된 사태가 +4일째 될때 비로소 진정되어 +3일째에는 100원, +4일째에는 50원으로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 예상될 경우, 이틀 뒤의 상환 위험에 놓인 공매도 세력은 미리 설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만기를 이틀 연장하는 대신 이자를 25원 더 내기로 정해놓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나흘 뒤 공매도 주체는 주식을 50원에 구하여 50원의 차익을 남기게 되면, 이틀간의 25원이라는 막대한 이자를 지불하고도 이익을 볼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상환 연기를 고려하게 된다. 이와 같이 추가 이자 또는 증거금을 내고 만기를 연기하는 거래 기법을 롤오버(Roll Over) 라 한다.

즉, 숏 스퀴징은 손절매의 정 반대방향의 거래로 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손절매의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주가가 떨어지기만 할 때 지금이라도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팔아 이후의 추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거래기법인데 반해, 숏 스퀴징은 미래의 주가 상승에 따른 손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미리 시중의 주식을 구해놓는 거래기법이다.

다만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기관은 공매도에 나설 때에도 현물을 들고 있는 경우에서 헷지 수단인 경우가 많아 숏 스퀴징이 잘 나지 않는다. 공매도 비율이 20%가 넘어가는 주식들도 흔한데, 이 물량을 전부 새로 매수해서 갚는다는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1]


3. 유사 개념[편집]



3.1. 감마 스퀴즈[편집]


감마 스퀴즈란 주식을 특정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옵션을 판매한 기관이 추가 주가상승에 따른 손해를 막기 위해 주식 매집에 나서는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위의 경우, A 증권사에서 현재 주가가 50원인 주식을 이틀 뒤에 6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 옵션)을 10원에 판매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상황에서, 주옵션을 구입했는데 이틀 뒤에 주가가 100원으로 오른다면, 위 옵션을 산 사람은 30원의 이익을 본다. 왜냐하면 옵션 행사를 위한 비용 (프리미엄) 10원에, 행사에 의한 주가 60원이 취득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옵션을 판매한 기관은 100원이 된 주식을 60원에 내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받은 10원을 감안하더라도 30원의 손해를 본다.

반대로 주가가 30원으로 떨어진 경우에는 옵션을 구입한 사람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 프리미엄으로 지급한 10원은 날리게 된다. 옵션 판매 기관은 프리미엄으로 받은 10원을 이익으로 챙기게 된다. 즉, 이 거래에 있어서 옵션을 판 기관의 손익분기점은 70원이 된다. 현재 50원인 주가가 70원을 초과하게 오르면 기관이 손해를 보고, 70원 미만으로만 거래될 수 있다면 미리 받은 옵션가격을 한도로 이익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은 거래 구조에서, 주가가 갑자기 하루 뒤 100원, 또 하루 뒤 300원으로 미칠듯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옵션을 판매한 기관이 주식을 미리 구해놓지 않는다면 이틀 뒤 300원에 주식을 구해 옵션 행사자에게 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행한다. 그 경우에는 옵션 구매자는 10원짜리 옵션을 구매해서 230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물론 그만큼의 손해를 옵션을 판매한 기관이 져야 할 것이다.

옵션판매기관은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주가가 비록 옵션 판매시보다는 올랐지만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100원에라도 미리 구해놓고 이틀 뒤에 그 구해놓은 주식으로 옵션행사에 대비할 것이다. 따라서 주가는 이 판매기관의 매집행위 때문에 또 올라가는 순환이 반복된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마 스퀴즈라 한다.

위의 숏스퀴즈와 감마 스퀴즈가 동시에 얽히는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했거나, 옵션을 산 사람은 막대한 이익을 보게 된다. 즉, 주식 폭등이 확정적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주식 매수인은 시장에 풀린 주식은 물론 콜 옵션까지도 모두 구매하게 된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50원인데, A라는 헤지펀드는 이틀 뒤 주가가 2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공매도 거래를 마친 상태이고, B라는 기관은 주가가 잘 해봐야 60원으로는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보아, 이틀 뒤 주식을 50원에 살 수 있는 옵션을 10원에 팔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만약 매수인들이 집결하여, 현재 있는 주식을 50원에 모두 사들임은 물론 10원짜리 위 옵션도 모조리 구매해 가는 경우에는, 수요가 폭증했으니 당연히 주가에도 반영되어 그날 최종 거래가는 100원까지 올랐고, 다음날에는 대략 200원까지도 오를 상황을 생각해보자.

다음날 B기관은 옵션 결제일이 바로 다음날로 닥쳤는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니 지금 가격 (100원) 에라도 주식을 마련해 두어야 손해를 줄인다. 따라서 주식을 100원에라도 매집한다(감마 스퀴즈). A 헤지펀드 역시 지금에라도 주식을 구해두어야 다음날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숏 스퀴즈). 개인 매수세에 이어서 기관들까지 주식을 계속 매수하여야 하는 상황이니 주식은 실제로 200원까지도 치솟는다(스퀴즈 상황에 따른 주가 폭등).

그에 따라 +2일이 되는 날, A 헤지펀드는 주당 -50원의 손해를 확정하고, B 기관 역시 주당 -40원의 손해를 보고 거래를 모두 완료한다(포지션 청산). 매수가 급한 주체의 거래가 완료되었음이 확인되면, 더 이상 주가가 오를 여력이 없고, 높아진 가격에 굳이 더 매수할 사람이 없으니 주가는 다시 폭락하여 제 자리를 찾는다(포지션 청산에 따른 주가 복귀).

4. 관련 사례[편집]




4.1. 2008 폭스바겐 사건[편집]


2008년 10월경 헤지펀드들이 폭스바겐에 대한 공매도를 하였다. 금융위기로 실적은 나빠졌는데 포르쉐와 M&A 이슈로 200유로였던 주식이 400유로로 급증한 틈을 타서 전체 주식의 12%를 공매도로 쏟아냈고, 다시 200유로로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경영권을 위해 포르쉐가 폭스바겐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기존 35.1%던 폭스바겐 지분율을 42.6%로 올림과 동시에 콜옵션을 이용해 74.1%까지 올릴 수 있음을 공시했고, 독일 증시는 발칵 뒤집혔다. 당시 폭스바겐의 지분구조는 포르쉐가 보유 가능한 지분 74.1%, 그리고 폭스바겐의 본사가 위치한 니더작센주의 지분 20.1%. 그리고 나머지 지분이 5.8%였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5.8%의 두 배가 넘는 12%가 공매도된 것이다. 시중의 모든 주식을 끌어모아도 공매도한 주식을 다 갚을 수 없다는 게 알려진 것. 주식을 갚지 못하면 파산할수밖에 없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숏커버링)을 위해 전력으로 주식을 매수했고.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의 품귀현상이 일어나며 하루만에 70%가 상승했고 다음날도 150%가 올랐다. 그뿐만이 아니라 폭스바겐이 주가 급등으로 DAX30 지수에 들어가게 되자 패시브 펀드와 프로그램 매매까지 가세, 주가가 일시적으로 5배가량 치솟은 1000유로를 넘었고 시가총액은 3000억 유로까지 오르며 부동의 1위였던 엑슨모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하기도 했다. 단 하루...# 결국 포르쉐가 지분 5%를 매각하며 사태가 진정될 수 있었고, 포르쉐는 산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각하여 큰 이득을 보았고 공매도를 한 헤지펀드들은 큰 손해를 보고 줄줄이 파산했다.


4.2.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편집]


2020년 말부터 레딧에서 시작된,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반감이 대량의 주식 매집으로 이어진 사태이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 주가가 수십배 상승하여 공매도 세력이 숏 스퀴즈 상황에 몰리고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이후 사태가 진정되면서 오히려 고점에 물린 개미들에게 큰 손해가 발생하는 양상으로 변하였으나, 2021년 5월 경,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에 이어 무차입 공매도 전쟁이 다시 불거지며 관련 주식들이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폭등하였다.


5. 여담[편집]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이후 몇몇 투자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공매도 청산에 관계없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싸잡아 숏스퀴즈라고 부르면서 일종의 유행어화되었다. 당연히 원래 숏스퀴즈의 의미와는 관련이 없는 일종의 이다. 이 외에 숏스커트, 롱스퀴즈[2] 등 여러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공매도, 선물 거래에서 대부분 강제 청산제도가 적용되어있는 암호화폐시장에서는 이와 비슷한 현상이 꽤 자주 발생한다. 하락장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이 몰렸다가 반등과 동시에 숏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을 당하고, 끝내 가장 큰 규모의 숏 포지션 세력이 청산당하면 일시적으로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코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 현상을 주로 청산빔이라고 표현한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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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통 증권이 유통되는 물량은 총 주식수의 절반도 안된다.[2] 이것은 반대로 단시간에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밈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