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덤프버전 :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파일:Sun Microsystems 로고.svg
설립
1982년 2월 24일
합병
2010년 1월 27일
인수 후
오라클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

1. 개요
2. 역사
3. 몰락
4. 인수 합병
5. 주요 제품



1. 개요[편집]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의 앤디 벡톨샤임[1], 비노드 코슬라, 스콧 맥닐리, 빌 조이가 설립한 미국의 IT 업체. 현재는 오라클에 인수 합병되어 사라진 기업이다. 이름인 Sun은 Stanford University Network에서 따 온 것이다. 물론 회사 설립 이후에는 그냥 Sun이라고 불렀다. 한국지사가 Sun의 한글 표기를 '선'이 아니라 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이 회사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로 표기된다. 나스닥에 상장된 뒤 티커가 원래는 SUNW[2]였으나 Java가 썬의 상징이 되자 JAVA로 변경하였다.

참고로 썬의 설립자이자 전 CEO인 스콧 맥닐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아주 싫어했다. 리눅스 유저들이 MS를 M$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썬은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를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과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했으며, 2002년에는 반독점 위반 및 특허 침해 소송했는데, 둘다 승소해 각각 2천만 달러와 19억 5천만 달러를 받은 적도 있다.[3]

Solaris 운영체제를 개발해 UNIX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SPARC 계열 CPU 역시 RISC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원래도 IT 업계에서 매우 유명한 회사였지만, 자바의 개발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몸담았던 적이 있다.


2. 역사[편집]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중대형 서버군에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종합 솔루션을 보유했다. 주력 사업은 SPARC CPU를 장착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사업이었으며 소프트웨어에서도 숨은 강자였다.

썬은 중대형 서버에서 한때 인기가 있었는데, CPU로 썬이 설계한 SPARC를 넣었고 Solaris라는 UNIX 계열 운영 체제를 탑재했다. 이 서버들이 닷컴 버블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같은 UNIX 서버라도 당시 대기업에서 주로 사용했던 IBM이나 HP의 서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닷컴 벤처기업들이 대거 구매했다. 이는 한국의 닷컴 버블 때도 예외는 아니여서, 썬의 당시 주력 서버인 E3500 기종은 2000년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팔린 곳이 한국이었다.

MySQL이나 넷빈즈, 오픈오피스, VirtualBox의 개발사 또는 라이선스를 인수하고 후원하는 등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이는 썬의 주요 수익원이 하드웨어였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많이 판매하려면 해당 하드웨어에서 잘 돌아가는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 썬은 자신의 하드웨어에 맞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픈 소스 진영을 후원한 것이다. 닷컴 버블 시기까지는 잘 나간 덕에 위에서 언급한 회사 말고도 중소 IT 솔루션 기업들을 인수했으며 넷스케이프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당시 썬은 유선 통신과 온라인 B2B 시장에 진출한 엔론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 엔론은 썬의 워크스테이션을 매년 수천대 구매하며 썬에게 한몫 단단히 챙겨주었고, 썬의 CEO인 스콧 맥닐리는 그 보답으로 엔론이 매년마다 호텔 하나를 전세내서 성대하게 치르던 투자설명회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엔론이 이끄는 신경제 혁명의 위대함에 대해 연설했다.


3. 몰락[편집]


닷컴 버블 붕괴로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폐업하고 그로 인해 서버들이 경매로 쏟아져 나오면서 썬은 큰 타격을 입었다. 2002년부터 적자로 전환해 오라클에 인수 합병될 때까지 2008년을 제외하고 누적 적자 피해를 입었다. 주가 역시 2000년 최고점인 250달러에 2002년에 10달러까지 폭락했다. 썬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수많은 개발자들이 썬을 떠나야 했고, CPU 개발 계획도 UltraSPARC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취소했으며, 캘리포니아 공장도 폐쇄했다.

게다가 썬의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이 IBM PC 호환기종에게 성능상으로나 사용상의 편의성으로나 밀리면서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한때 RISC 서버군들과 성능 차이가 있었던 IBM PC 호환기종인텔AMD의 기술 경쟁으로 인해 성능이 향상되고, 리눅스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운영 체제 시장에서 자리잡아가면서 가성비에서 SPARC 서버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 상태를 탈피하고자 썬은 일본 후지쯔와 제휴하여 SPARC 서버의 저변을 넓히려 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4. 인수 합병[편집]


사업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인력 감축 및 공장 폐쇄 같은 온갖 비용 절감에, Solaris를 오픈 소스로 공개하고, 인텔이나 AMD CPU의 워크스테이션도 출시했으며 UltraSPARC도 OpenSPARC으로 공개하는 등의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2010년 1월에 결국 오라클에 인수 합병되어 '오라클 아메리카'로 이름이 바뀌었다.

오라클은 오픈 Solaris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고, 오픈 Solaris 프로젝트는 오픈 인디아나 프로젝트로서 Solaris에서 갈라져 나왔다.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에도 Solaris와 UltraSPARC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하드웨어 및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서 손을 떼고 있다. 썬 서버 사용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인수 당시 자사 홈페이지에 썬 시절보다 SPARC CPU 및 하드웨어 제품군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어놨었다. 하지만 과거 썬 시절에선 썬에서 직접 개발하여 후지쯔에 공여했고, 썬의 SPARC 제품과 후지쯔의 SPARC 제품은 서로 다른 제품군이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후지쯔에서 만드는 서버에 썬/오라클 로고를 붙여 파는 제품이 늘고 있다. 즉 하드웨어 사업은 후지쯔에 매각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그리고 Java, MySQL, VirtualBox, 넷빈즈, 오픈오피스 등 기존에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소유하고 있거나 후원하던 프로젝트들에는 재앙이 닥쳤다. 하드웨어를 위해 소프트웨어 생태계 열세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 소스를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썬과는 달리 오라클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태생부터가 이들의 경쟁자이기 때문. '다른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발전을 저지하는 목적' 이외에는 후원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인수 이후로 오라클은 썬이 가지고 있던 프로젝트에 대해 점점 지원을 줄이기 시작했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의 방향을 자기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 하거나, 커뮤니티가 알아서 잘 진행중이던 사안에 와서 훼방을 놓기도 하고, 심지어는 라이선스 관련해서 소송드립을 치기까지 하는 등 이들 프로젝트를 제대로 망쳐놓고 있다. 개발자들도 대거 떨어져 나와 MySQL은 MariaDB로, 오픈오피스는 리브레오피스로 포크가 새로 생겨났다. 그리고 결국 오라클은 넷빈즈와 오픈오피스를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 기증했다. 현재는 Java와 MySQL도 포기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2017년 9월 1일에 오라클이 Solaris의 핵심 개발군을 해고한 것으로 보인다. Solaris 12가 2017년 초에 취소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Solaris가 IT 업계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씁쓸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사실상 오라클은 썬의 주력 사업을 대부분 철수한 셈이다.

썬이 사용하던 무지막지한 면적의 사옥은 현재 메타 플랫폼이 사용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 정문에 메타 표지가 있는데 그 뒤에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로고가 남아 있다.


5. 주요 제품[편집]


아래 제품들 중 Java EE는 이클립스 재단, 넷빈즈와 오픈오피스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 넘어갔고, 나머지는 전부 오라클에서 소유하고 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6 09:29:20에 나무위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본명은 ‘안드레아스 마리아 막시밀리안 프라이헤어 폰 마우헨하임(Andreas Maria Maximilian Freiherr von Mauchenheim genannt Bechtolsheim)’.[2] W는 썬 사의 이름에 안 쓰인다. 그냥 네 글자로 맞추기 위해 아무 의미없이 W를 집어 넣은 것이 아니라면, 아마 썬 사의 주력 하드웨어였던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을 연상시키기 위해 이렇게 지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현재 나스닥에서 이 코드는 Sunworks Inc라는 다른 회사에 할당되어 있다.[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Internet Explorer UNIX 버전을 만들 때 Solaris 버전도 허용했다. 지금과는 달리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이 무척 낮았을 때이고 Solaris는 넷스케이프를 표준 브라우저로 장착하고 있었을 때인데도 말이다. 물론 Microsoft Windows가 돌아가는 하드웨어는 끝까지 생산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