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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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Ted Nasmith_Argonath.jpg

Argonath

1. 개요
2. 이름
3. 상세
4. 영화에서
5. 여담


1. 개요[편집]


프로도의 눈앞에 그 거대한 기둥들은 흡사 탑처럼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그에게는 그것들이 아무 말 없이, 그러나 위협적인 자세로 서 있는 거대한 회색 거인들처럼 보였다. 다음 순간 그는 그것들이 정말 돌을 새겨 만들어 놓은 조각품임을 알았다. 그 옛날 장인의 솜씨와 권력이 그것들을 만들어 세웠던 것인데, 잊혀진 오랜 세월의 햇빛과 비를 맞은 뒤에도 여전히 예전의 강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깊은 물 속에 박아놓은 커다란 받침대 위에 의 거대한 석상이 서 있었던 것이다. 그 석상들은 흐릿해진 눈에 갈라진 이마를 한 채 아직도 북쪽을 향해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각자의 왼손은 경고의 표시로 밖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고 있고 오른손에는 도끼 한 자루씩을 쥐고 있었다.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왕국의 말없는 파수꾼인 그들은 지금도 위대한 권력과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다. 프로도는 외경심과 공포에 사로잡혀 몸을 움츠린 채 눈을 감았다. 보로미르조차 한없이 조그맣고 금방이라도 부스러져 버릴 나뭇잎처럼 보이는 그들의 배가 누메노르 파수꾼의 영원한 그림자 밑을 질주해서 지나치는 순간 고개를 숙였다.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지명, 또는 기념물이다.


2. 이름[편집]


  • 아르고나스(Argonath)[S] - '왕들의 기둥(Pillars of the Kings)'이라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왕가의 바위들/왕가의 바위쌍/고귀한 바위 무리(Royal Stones/Pair of Royal Stones/The Group of (two) Noble Stones)'이라는 뜻이다. ar(a)-[1] + gond[2] + -ath[3]

  • 왕들의 관문(Gates of the Kings) - 아르고나스를 이루는 두 기둥이 곤도르의 왕인 이실두르아나리온의 석상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 곤도르의 관문(Gates of Gondor) - 아르고나스는 세워질 당시의 곤도르의 국경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였기에 붙은 이름이다.


3. 상세[편집]


아르고나스는 왕들의 바위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왕들의 관문 혹은 곤도르의 관문으로도 불리는 한 쌍의 거대한 조각상으로 안두인 대하의 중류, 넨 히소엘 남쪽 끝 양안에 세워져있다.[4] 석상의 인물은 곤도르의 초대 왕들인 이실두르아나리온의 것으로,[5] 곤도르의 북쪽 국경을 표시하기 위해 나르마킬 1세의 시절, 섭정인 조카 미날카르가 세웠다. 이 두 거대한 석상들은 경고의 표시로 한 손을 뻗어 멈추라는 손짓을 하고, 다른 손에 도끼를 들고 있다.

이곳이 곤도르의 최전성기 당시 북쪽 국경의 끝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곤도르의 옛 국경 안에서 불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소리가 닿는다는 보로미르의 뿔나팔이 이곳을 통과하고부터는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었고, 오크들의 습격 당시 호빗들을 지키기 위해[6] 뿔나팔을 불었다. 원래는 아라고른나머지 일행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으나 이것은 옛 국경 안에서 분 것이라 데네소르가 있는 미나스 티리스파라미르가 있는 이실리엔에도 들려졌고, 나중에 데네소르가 간달프에게, 파라미르가 프로도에게 이 사실을 추궁하게 된다.


4. 영화에서[편집]


파일:attachment/안두인 대하/auduin_river.jpg

영화에서의 묘사는 다소 다른데, 투구와 수염 모양을 보았을 때 아나리온 대신 엘렌딜이 새겨져 있고, 각자 도끼를 들지 않고, 엘렌딜만 나르실로 추정되는 검을 들고 있다. 아마도 아나리온은 영화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고, 도끼보다는 엘렌딜의 나르실이 더 상징성이 있어서 이런 차이를 둔 듯하다.

아르고나스를 마주했을 때 반지 원정대의 반응도 차이가 나는데, 호빗들은 아르고나스를 보고는 그 위엄에 겁까지 먹은 것에 비해 경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르미르의 반응인데, 소설에서는 과거 왕들의 위엄에 압도되어서 움츠러드는 반면에, 영화에서는 감격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반응을 보인데, 보로미르가 자신의 조국인 곤도르에 대해 가진 자긍심을 잘 보여주는 묘사다. 그리고 절대반지가 이런 보로미르의 자긍심을 미끼로 유혹하는 뒷전개에 대한 일종의 복선이기도 하다.


5. 여담[편집]


나루토에 등장하는 종말의 계곡에서 나뭇잎 마을의 설립자인 센쥬 하시라마우치하 마다라의 조각상으로 오마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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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신다린[1] Noble(고귀한). noble/high/royal(고귀한/높은/왕족의)'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RĀ/ARA, 또는 'good/excellent/noble(좋은/훌륭한/고귀한)'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ARAN에서 파생된 단어 aran에서 비롯된 접두사이다.[2] Land(땅). 'stone(돌)'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ONOD에서 파생된 gondō, 또는 gon-에서 비롯됐다.[3] 복수형 접미사. 'Space/Place/Divide/Apportion/Mark off(공간/장소/나누다/배분하다/구별하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SAT에서 파생된 -stā, 또는 'Two(둘)'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ATATA에서 파생된 atta에서 비롯됐다.[4] 누메노르 석공술로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5] 명목상 초대 왕은 엘렌딜이지만, 엘렌딜은 실질적으로 아르노르를 다스렸고, 이실두르아나리온이 곤도르를 공동 통치했다.[6] 프로도에게 걷어차인 후에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어떻게든 호빗들을 지키고자 했고 오크들을 수없이 베어넘겨 결국 어쩌지 못한 오크들은 수많은 화살을 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