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저 리아인스 그레이언/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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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pter 1
1.1. 발단 ~ 세레나를 가르치게 되다
1.2. 헤럴드 회장과의 만남과 세레나와의 첫 데이트
1.3. 다이아와의 재회
2. Chapter 2
2.1. 세레나가 다이아보다 더 중요해지다
2.2. 세레나와의 과거 인연


1. Chapter 1[편집]



1.1. 발단 ~ 세레나를 가르치게 되다[편집]


과거 마차 사고로 세레나의 부모와 오빠가 사망하면서 위기에 빠진 세레니티 호텔을 구제하기 위해 [[세레나(웹툰)/등장인물#이안사 세레니티|이안사 세레니티][와 거래하여 세레나와 정략 결혼했고[1][2], 현재 무능한 세레나를 대신해 사실상 홀로 세레니티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본래는 뮤라체비아 왕국에서 제일 큰 건축 회사를 운영하는 그레이언 가문의 차남이다. 그레이언 가문은 돈, 명예, 권력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며 범법 행위를 일삼는 조직들과도 연계돼 있는 가문이라고 한다.[3] 그러나 현재는 가문과 연을 끊은 듯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세레나는 형한테 밀려났거나 가문의 눈 밖에 난 게 아니겠냐고 추측한다.

이안사가 찾아와 세레나를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안사에게서 무언가를 전달받는다.

본격적인 행보는 무슨 이유에선지[4] 세레나에게 경영을 가르쳐주기로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호텔 설립 기념식을 무사히 잘 마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내줬다. 보상으로 아이저가 현재 앉아있는 과거 할머니와 어머니의 자리를[5] 내어 주겠다고 했다. 기한이 촉박했지만 세레나는 어릴 때부터 호텔 일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도 완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세레니티 저택 별관에서 공부하던 세레나를 찾아갔을 때, 자신을 죽일 것이라 오해한 세레나가 총을 겨누고 위협했고 이에 맞서서 아이저가 총을 빼앗아 총을 쏘는 시범을 보여준다. 이때 하퍼스와의 인연이 밝혀진다. 달린쿠르 재학 시절에 하퍼스, 러비스와 친했다. 아이저가 늘 수석이었고, 하퍼스는 차석이었다. 이때 세레나에 대한 얘기를 하퍼스에게 종종 듣곤 했다. 하퍼스가 아이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부탁이 있는데, 아이저가 미래에 경영을 하다 세레나를 만나면 언제나 의리있고 친절하게 대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자신의 가문 때문에 약속을 지켜주지 못할까봐 하퍼스의 부탁에 차마 대답하지 못했지만 세레니티로 오면서 나름 그 부탁을 지켜줬다.[6][7] 하지만 세레나의 분노를 꺾느라 결국 지켜지지 못한 부탁이 되었다. 세레나가 미워져서 총으로 위협한 것은 아니었고,[8] 세레나의 적개심을 자극함으로써 경영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만들기 위함이었다. 본격적으로 함께 경영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세레나의 자존감을 채워주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D'라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고는 표정이 굳는다. 그동안 이 사람에게 편지가 많이 왔었지만 전부 읽지 않았을 정도로 극도로 피하고 있다. 독한 초록색 술[9]까지 먹고 취해서 세레나를 그 사람으로 잘못 보고 이름을 부르다 다시 정신을 잃는다.

세레나가 서투른 것 같으면서도 의외의 성과도 이루었고,[10] 끈기 있게 파고들 줄 아는데다 감정조절을 못하면서도 눈물은 참아내는 등의 여러가지 이면적인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1.2. 헤럴드 회장과의 만남과 세레나와의 첫 데이트[편집]


세레나와 함께 헤럴드 회장[11]에게 찾아간다. 바닷가 호텔 건설 사업에 기차역 건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찾아간 것이었지만 첫날에는 회장이 일 이야기를 피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디저트로 회장이 세레나가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말을 사전에 듣고 손수 딴 복숭아를 대접해준다. 그런데 세레나의 표정이 어쩐지 당황스러워보였고, 아이저는 문득 예전 호텔 설립 기념식 관련 기록지에 벨라티아의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식사에서 복숭아를 전부 뺐다고 써 있던 것이 생각났다. 세레나가 회장 앞에서 복숭아를 먹으려하자 물컵을 깨뜨려 주의를 분산시킨 후 자신이 복숭아 접시와 세레나의 접시를 바꿔준다. 식사 후 회장이 자리를 비우자 세레나는 아이저에게 복숭아 알레르기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 아이저는 그저 짐작일 뿐이었다고 대답하고는 복숭아를 먹고 탈이라도 났으면 어쩌려고 그랬냐며 세레나를 타이른다. 사실 세레나는 벨라티아와는 달리 알레르기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고, 가면 파티에서 자신을 욕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목소리와 회장 부인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비슷해 자신을 싫어할지도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약점을 보이기 싫었다고 대답했다. 과거에 세레니티에 빚을 진 사람들이 벨라티아의 음식에 몰래 복숭아를 섞어넣어 정말 위험했던 사건이 있었고 그걸 본 뒤로 약점은 숨기고 강한 척 하기로 결심했다는 말도 덧붙인다. 아이저는 세레나의 말을 듣고 마음이 쓰이기도 했고, 만일 세레나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아이저도 함께 목숨을 두고 위협당한 것이기 때문에 세레나가 취침 준비를 하는 사이에 회장 부인을 찾아간다. 회장 부인을 교묘하게 떠본 결과, 회장 부인은 세레나를 싫어해서 일부러 복숭아를 내오도록 한 것이 맞았다. 아이저는 회장 부인을 향해 비아냥과 촌철살인을 날리고는 내일 아침 식사 전까지 세레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12]

침실로 들어가자 세레나가 아이저의 옷가방에서 셔츠를 꺼내 잠옷 대신 입고 있었다. 아이저는 셔츠를 빌려주는 대신 금주 저녁은 외식으로 대신하자는 거래[13]를 한다.

두 번째 날에는 회장 부인이 기어코 세레나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을 알고 회장이 모든 사실을 알도록 만든다. 결국 사업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의논하지 못했다. 회장과는 끔찍하고 지독한 기억을 공유한 사이라고 한다. 그 기억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레나가 '세라'를 통해 막대한 자본을 쌓았고, 이 이름으로 미술계에서 높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매우 기특해한다.

세레나와의 외식 자리에서 속국의 해안도시 '플로 마리나'에 제2의 세레니티 호텔을 짓고 주변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임을 알린다. 상의 없이 통보했음에도 좋아하는 세레나를 보며 가문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반면 아이저는 출신 가문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 것을 넘어 그레이언의 이름을 싫어한다는 것이 밝혀진다. 때문에 가문을 사랑하는 세레나를 신기해한다.

얼마 지나지않아, 호텔 부지 목적으로 사들인 부지가 '플로 마리나'에 있지 않고 '상토리아 블루'에 있음을 알게된 세레나와 또 다시 부딪힌다.[14][15] 세레나는 책을 집어 던지고 종이를 찢어가며 화를 냈다. 세레나는 진정된 후에도 여전히 사납게 아이저를 노려보며 바닷가 호텔에 함께 관여할 것을 요구한다. 이때 세레나가 그레이언 가문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자신도 그레이언이라는 이름이 싫다는 말을 해버리고는 떠난다. 잠들기 전, 이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16]

1.3. 다이아와의 재회[편집]


호텔 설립 기념식에서 'D'와 재회한다. 더로랑 가문의 다이아 더로랑이라는 여자였고, 결혼하기 전 사귀었던 사이였다. 다이아가 아이저에게 '자기'라고 부르자 역겨운 지칭 좀 그만하라고 말한다거나, 당신은 살아있는 더러운 과거일 뿐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다. 러비스가 언급했던 '감정적인 약점'은 다이아였다.

기념식이 끝나고 아이저가 아프다는 핑계로 마스터룸에서 쉬고 있는 사다이아가 세레나에게 찾아와 아이저를 간호하겠다는 요구를 했고, 세레나가 다이아를 돌려보내며 처음으로 자신을 남편이라고 칭하는 것을 듣고 신경쓰여한다. 세레나가 이날 아이저를 간호해주러 오기까지 했고, 아이저는 그런 세레나에게 흥미롭게 다가가 장난을 치는데 이때 아이저가 자신도 모르게 세레나의 살결을 몇 번 만져버린다. 장난이 계속되자 세레나는 그냥 떠났고, 이때 헤럴드 회장댁에서 세레나는 모르고 있는 일화가 하나 공개된다. 회장의 저택에서 묵은 날 밤에 세레나가 잠결에 엄마를 부르면서 울자 신경쓰여서 다가갔고, 그 틈에 세레나가 아이저를 끌어안아버렸다. 당황도 잠시, 세레나가 새삼 작고 마른 것을 체감하면서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17] 그리고 세레나가 아이저를 끌어안았을 때 설렘을 느꼈고, 이때 살이 닿았던 촉감과 감정을 잊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세레나에게 손길이 가버린 것이다.

2. Chapter 2[편집]



2.1. 세레나가 다이아보다 더 중요해지다[편집]


호텔 설립 기념식을 잘 끝낸 세레나에게 자기 자리를 내어주지만 세레나가 양보한다. 세레나가 기념식에 방문한 장교들에게 세레니티 호텔의 스포츠 클럽의 회원이 되면 승마를 즐길 수 있다는 정보를 흘린 것을 알고 기특해한다. 장교들의 특성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골프나 테니스가 아닌 승마를 권유한 덕에 장교들이 스포츠 클럽 승마장을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줬고, 그들을 회원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장교들과의 미팅에서 계획에 없는 커플 승마를 하게 되었는데, 세레나의 옷이 너무 붙어서 당황한 나머지 말실수를 한다. 승마 도중 갑작스레 비가 내려 세레나를 말에서 내려주다가 갑자기 움직인 말 때문에 중심을 잃은 세레나를 잡아주면서 또 다시 포옹하게 된다.

장교들을 회원으로 만드는데 성공하자 세레나는 부쩍 자신감을 보이고 아이저는 이를 지켜보며 흐뭇해한다. 일을 함께하며 자신을 향하는 경계심이 확실히 줄었다고 느낀다.

그날 저녁, 세레나가 자신의 침실에 처음으로 들어와 다이아의 취임식에 함께 가달라는 부탁을 한다. 아이저는 단칼에 거절하지만 세레나가 먼저 부탁을 들어주면 자신도 무언가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아이저는 이 기회에 세레나에게 자신을 이름으로 불러보라는 요구를 한다. 하지만 차마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침실을 떠난다. 취임식 당일날 세레나를 홀로 갤러리로 보낸 채 호텔 업무를 보지만 집중하지 못하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한다. 그러다 다이아의 취임식이면 빅터도 함께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과, 만약 그렇다면 세레나가 위험하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곧바로 갤러리로 향한다. 결국 현재의 아이저는 다이아와의 감정보다 세레나의 걱정이 더 우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레나가 빅터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마음을 놓은 것도 잠시, 다이아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아이저는 갑자기 표정이 굳더니 다이아의 장갑을 벗겨 손 냄새를 맡고, 냉정함을 잃은 아이저는 다이아에게 살벌한 표정을 보이며 관장실로 끌고간다. 이때 둘과의 대화에서 과거사의 많은 부분이 나왔다.

< 과거사 >】
다이아와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이였다. 가족들 모두가 아이저에게 가혹했던 시절, 유일한 힘이 되주었다. 그러나 다이아가 어떤 이유로 아버지에게 목숨을 위협받게 되었고,[18] 다이아는 아버지에게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아버지가 그레이언 가에게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내야 했다. 아이저는 다이아에게 원하는 것을 주고 다이아를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이아는 자신에게 부탁하지 않았고, 빅터와 사귀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는 끝이 난다. 가족보다도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이아는 감정적인 약점으로 남게 되었다. 한편 다이아가 빅터와 어울리면서부터 마약을 접하게 되었는데, 다이아를 위해서 마약을 끊을 것을 강력하게 권했고, 이것이 다이아와의 마지막 약속이었다.
두 사람은 과거의 일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인다. 첫째로 마약을 다시 시작한 이유를 두고 대립한다. 다이아는 아무도 기댈 곳 없는 유학길에서 아이저를 만날 날을 맨정신으로 기다리기는 어려워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저는 자신을 정말로 위하는 마음이었다면 마약을 끊어야했다고 무섭게 반박한다.[19] 둘째로 다이아는 아이저와 계속 만나려면 일단 살아야했고, 상황이 힘들었던 아이저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일단 빅터와 사귀며 원하는 것을 얻어낸 다음에 아이저를 다시 만날 계획을 세워야했다고 해명한다. 아이저는 그 말인 즉슨, 다이아 역시 빅터의 성격을 알고도 그를 선택할 정도로 자신이 너무 나약해서 믿을 수 없었다는 뜻인 만큼 더 비참하다며 울분을 토한다.[20] 빅터는 특히나 자신을 그토록 힘들게 한 가족이고, 다이아가 절대 이를 모르지 않았기에 더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형보다도 더 잔인한게 다이아였다고 말할 정도다.

과거의 힘들었던 감정이 되살아나자 아이저는 고개를 떨구고, 다이아는 생각과 방법의 차이일 뿐 그저 사랑했을 뿐이라며 입맞춤을 시도한다. 아이저는 그 말에는 동의하지만 자신이 원한 건 다이아처럼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무서워하는 상대에게 애원하는 것 따위가 아니라 두려워도 맞서고 함께 탈출구를 의논하는 것이었으며, 다이아의 방법은 다이아에게는 최선이었을지 몰라도 자신에게는 최악이었다며 서로 끝난 사이임을 분명히 해둔다. 다이아는 그럼에도 끝까지 아이저를 붙잡으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사과와 동시에 아이저가 세레니티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면 그때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런 다이아에게 아이저는 미움조차도 남아있지 않다며 다이아의 기대를 없애버린다. 관장실을 나가려던 찰나, 다이아가 아이저에게 오해한 것이 있다며 자신의 임신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사실 다이아는 임신한 적이 없었다. 빅터와 결혼을 피하기 위해 임신한 척 속이고 그 아이를 아이저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여 뷔터베레크 공화국으로 쫓겨났던 것도 그 아이가 아이저의 아이였기 때문이고, 귀국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저의 아이를 유산해서 건강이 나빠졌다며 아버지의 동정을 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저는 다이아가 원했던 대로 오해를 풀기는커녕 더 다이아에게 실망한다[21]. 빅터와 헤어질 때도 자신을 죽였다며 다이아와 만났던 세월도, 다이아같은 사람을 신뢰했던 것도 전부 후회하며 관장실을 빠져나간다.

신문을 보고 세레나와 다이아 사이에 서로가 가진 <발레리나> 그림을 두고 진품 논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바닷가 호텔이 착공에 돌입하기 직전이라 계약서에 명시할 새 이름이 필요한데 그 이름을 세레나가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세레나를 찾는다. 세레나는 술 창고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 도수가 낮은 딸기맛 술을 마셔놓고 이미 취해서 혀가 꼬이는 모습을 보고 새 이름을 정할 상태가 아닌거 같다고 말한다. 세레나는 아이저에게 또 술을 마시러왔냐고 묻는다. 예전에 술 창고에서 독한 술을 먹고 취해서 잠든 적이 있었고, 술김에 다이아를 보고 손목을 잡아채서 이름을 부르다 다시 잠들었던 기억이 희미하게 있는데 그게 다이아가 아니라 세레나였던 것을 알게된다. 아이저는 긴 머리가 흔들리는데 순간적으로 익숙한 존재를 부른거 같다고 해명하면서도 해명을 하고 있는 자신을 어이없어한다. 세레나는 '익숙'이라는 단어를 듣고 그럼 그 익숙한 존재를 만났으면 아이저야말로 술을 마셔야하는 게 아니냐고 투정을 부린다. 그동안은 다이아를 혼자 정리하면서 무언가 모를 불쾌함이 계속 남아 그 찌꺼기같은 기분을 없애고자 독한 술을 찾아왔다. 그런데 세레나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오히려 다이아와 마주한 뒤 무언가 정리되는 느낌에 술이 생각나지 않았고 그런 자신의 변화를 흥미롭게 여긴다.[22]

술자리에서 세레나가 먼저 다이아와 있었던 일을 화제로 꺼내고, 아이저는 감정 결과가 생각과 다르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는다. 세레나는 갑자기 아이저에게 가까이 다가가 살짝 웃더니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아이저도 세레나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거냐고 묻는다. 아이저는 세레나의 술버릇이 나쁘다며 재미있어한다. 아이저는 세레나의 말을 믿지만 더로랑 측이 혹시나 나쁜 방법을 쓴다거나 세레나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봐 우려된다고 알려준다. 세레나는 감정사들을 무조건 믿지만은 않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 대답하고는 이내 힘이 풀려 잠이 든다. 세레나를 침실로 데려다주는 길목에 프리드릭이 세레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저는 세레나가 프리드릭을 보고싶지 않아하는 것 같다며 프리드릭의 신경을 자극하고, 목적을 이루지 못할 듯하니 나가라는 말을 돌려서 말한다. 프리드릭은 아이저의 의도를 똑바로 알아듣고서 세레나가 명령해야 떠날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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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발레리나> 그림의 감정 결과 발표 이틀 전, 그림 감정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발표 장소인 더로랑 갤러리 회의실로 동행하기로 한다.[1] 아이저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세레나가 전혀 원하지 않을 것 같고, 세레나도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 했기 때문에 그림 감정 자체는 세레나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한다. 세레나는 이 일에 직접 왕국의 신문사를 전부 불러들였다.[2] 먼저 더로랑 갤러리 소유의 <발레리나>가 진품 판정을 받는다.

왕국 감정사들은 이어서 세레니티 소유의 <발레리나> 역시도 진품 판정을 내린다. 왕국 감정사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크게 당황하여 재감정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한다.[3] 다이아는 한 작가가 같은 작품을 두 개나 남긴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니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하고, 세레나에게 결과를 납득했는지 묻는다. 세레나는 둘 중 어느 것이 진품이고 가품인지에만 초점을 두었다면 결과에 납득할 수 없겠지만 작품의 히스토리[4]를 유심히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한다. 세레나는 증인을 회의실로 불러들인다. 그 증인은 다이아도 잘 알고 있는 왕궁 화가 '찰린'이었다.

찰린은 한때 마리안느의 스승이었던 인연으로 마리안느와 종종 서신을 주고 받고 지냈다. 그 서신 속에 세레나의 어머니가 마리안느를 후원하게 되었고 그림을 의뢰받으면서 고민과 조언을 주고받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전말은 이러했다. 거액의 의뢰가 처음이었던 부담을 떨치고자 미리 한 번 그려보게 되면서 그림이 두 개가 되었고, 첫 번째 작품은 습작이기 때문에 작업실에 두었고 두 번째 작품을 세레니티에 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발레리나> 그림 속 소녀는 발레복을 입은 세레나를 그린 것이었다. 감정사와 다이아의 비서는 가품은 없었다는 게 핵심이었다고 둘러대며 자리를 급하게 파한다. 기자들은 결국 해프닝이었고 결과가 의외라서 재미있었다며 수군댄다. 아이저는 제 것을 건드리는 것을 절대 못참는 세레나가 이런 상황을 두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지 세레나 눈치를 본다. 세레나는 입술을 씹더니 갑자기 유리잔을 깨며[5] 아직 할 말이 남았으니 다 앉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63화
세레나는 비록 세레니티가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일 지언정, 전문가라는 다이아의 안목은 한낱 비전문가보다 늦게 마리안느를 알아본 셈이라고 말하며 다이아의 '비전문가'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그날의 '비전문가' 발언은 다이아가 예술을 사랑하고 갤러리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과 그들의 안목을 겨우 '비전문가' 정도로 바라본다는 의미라며 오너로서의 태도도 지적했다. 세레나는 가품이라고 증명된 쪽이 오늘 대화의 책임을 지기로 했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다이아는 가품은 없는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냐며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세레나는 엄연히 '습작'과 '완성작'인데 진품으로서 더 가치 있는 쪽은 세레니티의 그림이니 차이가 극명하다고 주장하며 탈출구를 봉인한다. 아이저는 다이아가 세레나에게 완전히 걸려들었다며 흥미진진하게 바라본다. 진정한 진품이 아니게 된 더로랑 측이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묻고, 다이아는 세레나가 원하는 것을 묻는다. 세레나는 칼을 던져주며 더로랑의 그림을 지금 이 자리에서 찢어서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 다이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을 때 다이아의 아버지, 이고르 더로랑이 등장해서 세레나와 단 둘이 얘기하기를 청한다.


2.2. 세레나와의 과거 인연[편집]


64화
갤러리를 빠져나가는 세레나를 아이저가 잡아세운다. 아이저는 자기 것을 건드리기만 해도 화를 내면서 정작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은 모르는 세레나가 답답했다. 세레나에게 화가 나서 뭘 하든간에 스스로를 아프게는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대답을 요구하며 세레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느데 세레나가 고개를 돌려 눈을 피하고, 아이저는 세레나의 얼굴을 잡고 정면으로 돌려버린다. 세레나는 상황을 센 척으로 빠져나가려하고, 걸음도 힘주어 걷는데 그만 길바닥에 구두굽이 끼어 넘어지고 만다. 박힌 구두를 뽑아보려하지만 구두굽이 부러진다. 아이저가 구두굽을 뽑아주며 학생때나 지금이나 '또' 구두굽이 끼어서 못 걷는다고 말하며 두 사람 사이에 과거의 인연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65화
6년 전, 달린쿠르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졸업생과 초대 손님을 초대해서 아주 큰 파티 겸 방학식을 열었다. 애프터 파티는 가면 파티였다. 파티장과 기숙사 사이 출입을 막아놓은 지름길에 웬 여자 비명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갔다. 어떤 여학생[23] 하나가 구두굽이 돌 바닥에 끼어 곤란해하는 듯했고 구두굽을 뽑아서 건네주었다. 일으켜주겠다고 했지만 도리질만 했다. 그때 폭죽 이벤트가 시작되었고, 그 여학생과 함께 폭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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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0 07:21:01에 나무위키 아이저 리아인스 그레이언/작중 행적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49화에서 형 빅터의 언급에 의하면 4년 전 가출해서 갑자기 결혼했다고 한다.[2] 아이저도 이안사에게 무언가를 요구했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레나가 아이저에게 무엇을 요구한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늘 대답하지 않았다.[3] 사업을 위해서라면 협박, 갈취, 폭력을 일삼고 사람도 서슴없이 죽인다고. 때문에 세레나는 프리드릭에게 그레이언 가문은 상종도 하기싫은 나쁜 놈들의 소굴이라고 치를 떨며, 왜 자신을 미워하냐는 아이저에게 대놓고 넌 쓰레기 같은 그레이언 가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다.[4] 세레나와의 첫 동반 외출에서 밝혀진다. 플로 마리나라는 해안도시에 두 번째 세레니티 호텔을 짓고, 그 주변을 개발하는 큰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이저 혼자서는 업무가 많아서 세레나가 필요하다.[5] 자신이 가문을 뺏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쓰는 것을 탐탁치 않아했다.[6] 이안사도 역시 당신과 아이저 각자의 필요로 결혼을 통해 세레나를 이용한 것은 사실이니 잘 부탁한다고 발언했다.[7] 경영 초반에는 기울어가는 세레니티를 세우는 것이 먼저였으니 주도권이 없는 세레나가 무시당해도 신경쓰지 못했다. 세레니티가 어느 정도 안정된 지금은 본인은 세레나와 마찰이 있을 지언정, 일을 하며 세레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세레나의 권위를 세워주고, 돌발 행동도 이해하려 노력한다. 라울에게도 마찬가지로 이해를 당부한다.[8] 단 한번도 세레나를 미워한 적이 없었음이 이후 밝혀진다.[9] 초록색 술은 왕국에서 가장 독한 술이다.[10] 바닥 타일 재료 값이 두 배나 오른 것을 가장 먼저 발견했고, 재료를 조달해주는 가문이 헐값이 돌을 팔아치우고 했음에도 가격을 올렸음을 알고 문제삼았다. 고객이 호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이미지 훼손을 방어했다. 본인의 예민한 성향을 이용해 호텔 서비스를 개선시키기도 했다.[11] 철강업을 하는 회사의 회장.[12] 그때까지 사과한다면 회장 앞에서의 체면은 지켜주겠다고 했다.[13] 바닷가 호텔 이야기를 꺼낼 겸, 헤럴드 회장이 세레나에게 후원하는 시설을 함께 방문하면서 후원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떠올리고 그 김에 부부가 함께 공원을 산책할 것을 권했기 때문이다.[14] 프리드릭이 세레니티의 업무 관련 서류를 빼돌린 것을 포착했다. 이를 역이용해 '상토리아 블루'에 호텔을 건설할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만들고 프리드릭이 이 정보를 그들에게 전달하기를 기다렸다가 '상토리아 블루'에 프리드릭의 배후가 나타나면 그 정체를 확정지을 목적이었다.[15] '상토리아 블루'의 무역회사에 자금을 대는 곳이 그레이언 가에서 인수한 '셀터즈 은행'이고, 사채업으로 뒷돈을 움직이는 등 그레이언 가의 세력이 강한 곳이다. 그레이언 가문은 건축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토리아 블루'에 호텔을 세우고 그레이언 가문이 호텔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다.[16] 아이저 본인을 위해서는 이안사와의 약속만 지키고 세레나에게는 그저 도리만 다할 뿐 인간적인 정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저도 모르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버림으로써 정을 줘버린 것이라 자신을 위한 길이 아니고, 그렇다면 이유는 세레나를 위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와서 그렇다.[17] 몸도 마음도 여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울면서 끌어안는 모습에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과거에 아이저 역시 자신의 것을 지키지 못했고, 그래서 세레나가 자신을 경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했던 자신과 달리, 가문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화내고 부딪히며 힘을 점점 발휘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18] 이때 다이아는 임신 중이었다.[19] 마약을 다시 시작한 이유도 결국 빅터와의 관계와 본인의 나약함 때문인데 아이저의 외면을 탓했으니 화가 안나는 게 이상하다. 더욱이 아이저는 다이아를 위해서 마약을 끊을 것을 원했던 사람이었으니 다이아의 마약 중독은 결국 다이아가 여전히 빅터를 끊어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취임식 이전에 빅터가 찾아왔었다고 한다. 다이아는 맨정신으로 빅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마약을 했음을 밝힌다.[20] 자기 가문이 깨끗했다면 다이아가 마약으로 망가질 일은 처음부터 없었다. 다이아의 마약은 결국 가문에 대한 혐오와 연인의 배신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아이저를 상징하는 것이니 다이아가 몰래 찾아왔을 때도 대화를 거부하던 아이저가 다이아가 다시 마약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성을 잃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다이아가 아이저의 나약했던 과거까지 상기시켰으니 더 비참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아이저는 다이아를 구할 능력이 분명히 있었고, 다이아의 아버지가 원하는 것도 줄 수 있었음에도 아이저보다 더 강해보이는 빅터를 선택했다는 점이 아이저를 더 아프게 한 것이다.[21] 당연한 반응이다. 살아남기 위해 아이저를 버렸으면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아이저의 이미지를 파탄내버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이저를 버린 것은 사과했어도 이 일은 아직 사과하지 않았으며, 그 전에 다시 사귀고 싶다는 말까지 했으니 그나마 찌꺼기같이 남아있던 정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미 아이저의 감정이 전혀 남지 않았고 진실이 거짓보다 더 최악이기까지 했다.[22] 사실상 감정적인 약점으로서 다이아가 가지는 존재감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의미이다.[23] 세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