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후버

심슨 가족의 등장 인물. 성우는 매기 로스웰 그리고 마샤 미츠맨 개이븐/홍소영(EBS).

본명은 엘리자베스 후버(Elizabath Hoover). 보통 미스 후버(Miss Hoover)로 불린다. 스프링필드 초등학교의 2학년 담임 선생님이다. 그러나 교사직에 대한 열정도 없고, 무능하며, 제대로 일하지도 않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막장 교사다. 당장 저 위 사진에서는 웃고있는 얼굴로 나오지만,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아이들을 대하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무표정이 디폴트이다. 시모어 스키너나 차머스가 미국 공교육의 답없는 궁핍함과 열악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면[1] 이쪽은 박봉과 교권 붕괴 등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미국 교사들을 강도 높게 풍자하는 캐릭터.

노예를 해방한 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것도 모르고, 교사용 지도서가 없으면 아예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다. 수업 중에 교육 영화만 줄창 틀어주다가 도망간 적도 있고, 종신 고용을 보장받자마자 랄프 위검에게 수업을 맡기기도 한다.

비슷하게 직업에 열의를 잃은 크라바플 선생은 그래도 의욕이 없는 거지 능력은 있으며, 가끔은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바트 심슨을 가르치길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해의 교사상 후보에 오른 적도 있고 성우의 사후 더욱 더 매력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로 재평가되는 반면, 후버 선생은 안그래도 없는 출연 중에서도 좋은 면모를 보여준 적이 없으며, 딱 한번 중요 인물로 나온 에피소드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커녕 평소보다도 더 심각한 막장 교사의 모습만을 보여준다.

학교 밖에서 엑스트라로 자주 출연하는데, 은근히 독설을 자주 내뱉는다. 번즈의 초상화를 보고 '나쁜 사람이지만 곧 죽겠죠, 그래서 좋아요'(He's bad, but he'll die. So I love it.)이라고 평게 대표적. 그 외에 약간 알콜 중독자스러운 면모도 종종 보인다. 다른 교사가 후버를 두고 술꾼이라며 뒷담을 까거나, 교내에서 술병을 든 채 잠들어있거나, 채점한 시험지에 술이 튀어서 학점이 잘못 표기되어 있거나... 심지어 종종 에드나와 같이 담배 피는 장면이 나오는 등 흡연자의 모습도 나왔다.

보통 역할은 리사가 잘했을 때 칭찬하며 좋은 점수를 주면서 한 두 마디 대사를 하는 것. 비중이 적어서 리사가 잘 하면 잘했다, 못하면 의외라거나 실망이다 정도만 짧게 말한다. 랄프 위검의 담임이기도 해서 랄프가 멍청한 짓을 할 때마다 혼내거나 타박주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시즌20 에피소드6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자친구가 나오기도 했지만 헤어지기 위해 그녀가 호머를 커플 브레이커로 고용하여 깨지게 된다.[2]

시즌32의 9화에서 딱 한번 주요 인물로 나오는데, 리사가 남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과제를 발표했음에도 시간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남들과 똑같이 B-를 준다. 리사는 분노하다가 후버를 돌팔이(hack)이라고 부르고 징계반에 가게 되었고, 후버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결국 리사는 후버가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사는지 알고나서 자신이 모은 돈을 써서 후버에게 진동 안마의자까지 선물하며 사과하게 된다. 후버는 이미 늦었다며 사과 받기를 거부하지만, 결국 안마의자의 효력에 만족하여 B+로 올려준다. 그런데 옆에 있던 랄프도 그냥 자기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함께 B+로 올려준다. 에피소드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그야말로 직업의식이라곤 1도 없는 관료타입의 전형. 아마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내용의 에피소드가 나왔다면 후버가 쌍욕을 먹었을텐데, 그러나 미국인들 사고방식으로는 리사에게도 분명 잘못이 있다는 관점인 듯 에피소드의 초점은 리사가 사과하는 것을 배우는데에 맞춰져있다.

34시즌 1화에서 길 건더슨과 결혼한다.

미래를 다루는 에피소드에서 바트 심슨과 검열삭제를 하기도 한다.

심슨가족 피규어시리즈인 월드 오브 스프링필드의 시리즈14에 포함되어 피규어로도 출시된바 있다.

초기에는 파란 머리였다.#


심슨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약간 옆에서 본 각도에 비해 정면 각도에서 본 모습이 좀 이상하게 생겼는데, 후버 선생이 특히 그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