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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대학 캠퍼스 순찰을 통해 유해화된 사하무를 발견했다. 처음으로 신기사가 유해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하얀 창문, 하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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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과 다른 이 하얀 공간에서... 한 소녀가 나를 등지고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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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뒷모습을 보니 나까지 가슴이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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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도 그녀의 곁으로 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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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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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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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이 말을 중얼거리며, 소녀는 끝내 뒤돌아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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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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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으아악——! 엥, 또 꿈이구나... 그 여자아이는...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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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똑, 익숙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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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아, 지휘사 님 아직 안 일어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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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부탁할게, 다음부터 막무가내로 쳐들어 오지 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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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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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얼른 중앙청으로 가요. 앙투아네트가 급하게 부를 일이 있다고 했어요. 분명 어제 일 때문일 거예요. 앙투아네트가 좋은 방법을 떠올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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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았으니까, 잠시만, 기다려 봐! 이불 뺏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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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안과 함께 중앙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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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청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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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책상 앞에 앉아, 진지하게 화면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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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앗, 제 시간에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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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쪽으로 와 주세요. 보여드릴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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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전투 영상을 화면에 띄웠다. 화면에는... 내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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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히로가... 강제로 사하무를 유해로 만들었다고요? 잠시만, 말도 안 돼! 히로가 어떻게 이런 일을! 여태 유해화를 회복하는데 노력해오던 게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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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건 어제의 전투기록을 복구한 영상이니까, 가짜일 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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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히로가... 나를 속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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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비록 그 사람의 진정한 목적은 모르지만, 이번 일을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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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기록을 바꿔서라도 감추려 했던 건이에요. 또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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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렇지만, 우리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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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어떻게 해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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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솔직히 말해서, 저는 히로의 실험 때문에 유해가 돼서 죽기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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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하지만 그는 현재 신기사들에게 아주 위험한 존재라는 건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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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비록 중앙청은 히로가 창설했지만, 오랫동안 7인대의 신기사들이 관리를 해 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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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미 그들에게 회외실에 집합하라고 통지했어요, 대책을 마련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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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저와 함께 회의실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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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에는 이미 몇몇 사람이 모여있었다. 앙투아네트까지 합해서 중앙청의 "7인대" 중 여섯 명, 즉 모두 모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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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어머, 별일이네, 과거의 7인대를 다 소집하고. 앙투아네트는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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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말을 한 사람은 오로시아다. 이명은 「연인」. 전투보다 연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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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중대한 일이라도 발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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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마주친 로나크는 팔짱을 낀 채 책상 앞에 서서, 엄청난 포스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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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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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뮤사」 어머, 지휘사 . 자자, 어서 와, 이쪽으로 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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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조용히 해, 에뮤사. 지휘사 (은)는 앙투아네트의 옆에 앉게 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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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어머, 네가 새로 온 지휘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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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음~ 괜찮네~ 맛도 좋을 거 같은데, 나중에 나랑 어디 놀러 갔다 오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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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뮤사」 오로시아, 너무 오버하지 마. 지휘사 (은)는 네 먹잇감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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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에이~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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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그리고 내가 초대한 건 지휘사 (이)지, 너 같은 애송이가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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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어때?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찾아와, 상도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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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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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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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라」 사람도 다 모인 거 같은데, 용건을 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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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네, 그럼 여러분의 단말기로 보내드린 관련 자료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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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능숙하게 단말기를 다루고 있었다. 사람마다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으나, 긴장감이 점차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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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다들 의아하게 여기고 계신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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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쨌든 다들 예전에 히로와 사이가 좋았으니까요. 갑자기 이런 일을 알게 됐으니, 분명 받아들이기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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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좀 그래요 하지만 지금은... 믿을 수 밖에요..[보이스] 처음 영상을 봤을 때 저도 같은 기분이었어요.하지만 지금은... 그 영상을 믿을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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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파일 확인을 마친 사람은 안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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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알았다. 즉 너는 지금 지휘사 (이)가 히로의 자리를 대신하고, 히로 본인은 중앙청에 감금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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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네, 이미 적당한 파편 공간을 마련해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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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생각만큼 쉬운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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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히로는 중앙청의 창시자고, 그의 위상은 결코 이런 영상 하나로 추락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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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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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하하. 이거 바쁘신 와중에 방해해서 정말 미안하네, 제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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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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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많이 놀랐나, 앙투아네트. 저 자식이 왜 여기에 있냐는 얼굴을 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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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확실히 많이 놀랐어요. 그래도 이번 기회에 분명히 해두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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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현재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진 않은 것 같군,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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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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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앙투아네트,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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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휘사한테 전투력은 없으니, 지금 내가 느닷없이 나타난 건 스스로 총구에 얼굴을 들이민 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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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7인대의 힘을 모으면 나를 칠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애석하게도, 장기말은 이미 준비된 상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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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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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쨍 하고 울려퍼지는 소리——하얀 빛 속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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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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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비라」 쳇...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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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하, 상관없어, 서프라이즈로선 적당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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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 7인대의 마지막을 만나보지, 「암흑의 자식」 달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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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렇군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숨은 병기, 당신이 바로 히든 카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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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확실히 놀라긴 했지만, 저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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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니, 아니——당연히 아니지. 생각해 봐,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빨리 올 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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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리고, 내가 뭘 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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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가 이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상당수의 신기사가 그의 곁으로 이동했고 어느새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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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앙투아네트, 이렇게 되면 이쪽이 완전히 우위에 서게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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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리고 자네도 싸우는 건 꽤 오랜만일텐데, 자네의 그 나약한 두 다리가 자네를 지탱해주며 계속 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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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럴 수가... 당신들,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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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미 결정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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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7인대"가 결정됨가 동시에, 히로는 이미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본인 곁에 둘 사람을 준비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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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역시 「신의 두뇌」답군. 마치 그 자리에서 모든 걸 지켜본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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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넌 나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처음부터 나를 찾을 생각도 안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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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에뮤사에게도 시도해 봤겠지만—— 공교롭게도 그녀 역시 너의 미끼에 아무런 감흥도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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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뮤사」 히히, 안화에게 들켰네. 확실히 난 수락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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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정말 비열하군요! 도대체 어쩌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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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제 자네와는 더 이상 못 해먹겠어, 「천사」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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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난 이미 흑문의 핵의 새로운 사용법을 찾았어. 정화하는 것보다 훨씬 쓸모있는 방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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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히로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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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휘사 , 전에도 말했지. 신기사는 체내에 신기와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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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환력과 생명력의 균형이 이루어져야지만 신기사는 온전히 살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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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만약 흑문의 핵이 완전히 제거된다면, 이계와 현실세계는 완전히 분리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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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렇게 되면 신기사는 환력을 얻지 못하게 되고, 체내의 환력은 점차 고갈되어 가지. 그럼 어떻게 될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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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전원 유해화——절대적인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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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몬스터가 사라지고, 흑문이 사라지면, 그 다음으로 경계해야 할 건 신기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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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래서 이계와 현실세계를 융합시킬 생각이다. 흑문의 핵을 이용해서—— 신기사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창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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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마 그렇게 되면 세상에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를 가지고 오겠지. 그리고 그것은 분명 옳은 일일 테고.[보이스2] 현실세계는 확실히 사라지겠만, 나의 연구 이론이 틀릴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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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벙글 웃고 있는 히로는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나에게 사탕을 주던 이 상냥한 아저씨를 누가 현실과 이계를 융합시키려는 광인이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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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그리고 흑문의 핵에 관한 이야기는~ 그게 다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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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오로시아, 굳이 말해줄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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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그치만 말을 안 해주면 지휘사 (이)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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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우리들, 죽게 될 거야. 흑문의 핵을 정화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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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매번 정화하고 나서 머리가 어지러웠지? 그건 착각이 아니야. 바로 네 생명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징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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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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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왜 신기사들이 항상 너에게 너그러울까? 왜 항상 다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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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그건... 신기사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넌 결국 죽는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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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네가 싫어도 소용없어. 이 세상을 위해선 넌 죽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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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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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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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흑문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곧 신기사가 멸망하는 날이고, 곧 지휘사가 죽는 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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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러니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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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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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 위선으로 가득한 중앙청을 떠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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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전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힘으로 영웅들의 세상을 만들어 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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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가 내민 손... 잡아야 할까... 아니면 거절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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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절한다
| 히로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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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거절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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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런가... 참 아쉽게 됐군. 자네라면 분명 내 생각을 이해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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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돌리자 앙투아네트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조용히 히로를 주시하고 있었다. 두 손은 평소처럼 공손이 모으고 있었으나, 꽉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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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너무 세게 쥔 탓인지 뼈마디가 하얗게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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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전 함부로 동료를 희생시키는 사람과 손을 잡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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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흑문의 핵을 정화하는데 자네의 생명력을 소모하는 것을 한 번도 말해준 적이 없는 그녀의 편에 붙으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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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참 의외의 충성심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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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럼 뭘 할 건지는 생각해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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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흑핵을 정화해서 다 같이 죽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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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 세계가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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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하하... 앙투아네트, 자넨 정말로... 생각보다 훨씬 인간성이란 게 없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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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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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희생하려 들지. 마치 우리와 똑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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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예전에 내가 자네를 처음 만났을 때 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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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누가... 누가 당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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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로를 따라간다
| ... 만약 히로를 따라간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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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당신의 방법은 정말 비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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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설마 신기사들이 일말의 존엄성도 없이... 괴물로서 살아가길 바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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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돌리자 앙투아네트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는 조용히 히로를 주시하고 있었다. 두 손은 평소처럼 공손이 모으고 있었으나, 꽉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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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너무 세게 쥔 탓인지 뼈마디가 하얗게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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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의 생각을... 내가 정말로 이해한 걸까? 내가 지금 떠난다면, 나를 따를 신기사들이 몇이나 될까. 어쩌면 중앙청을 나서는 것조차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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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나를 따를려는 신기사가 한 명도 없는데 나 홀로 히로 편에 선다면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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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에게 반박하지 못한다면, 히로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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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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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럼 어떻게 할 지 생각은 해 본 건가? 모든 핵을 정화시키고 모든 흑문을 파괴해 버려서, 결국 신기사들을 지탱해 줄 환력도 없이 모두 유해로 변하게 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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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 때가 되면, 자멸한다 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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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앙투아네트...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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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히로... 제 몸의 상처 때문에 당신이 잊었나 본데, 전 여전히 힘이 있는 신기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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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힘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쓰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그걸 사용할 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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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아... 앙투아네트. 참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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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난 그동안 자네라면 나와 함께 이 세상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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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 됐다, 상관없어. 자네가 정말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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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탕—— ㅤ 적을 모두 격파하고 앙투아네트를 보호하라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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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종료
| 「히로」 참 보기 드문 광경이군, 이게 얼마 만에 보는 방주의 찬란한 빛인가.[보이스3] 역시 근원의 신기사. 저건 최고급이 죽었을 때의 노아의 방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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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지만 슬슬 한계가 왔군,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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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오늘 자네가 사용할 수 있는 환력의 범위를 훨씬 넘긴 것 같군. 계속하면 자네도 유해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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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아직도 모르겠나요, 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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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과거의 저는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하반신을 잃었고, 전 지금 여기서 상반신을 내놓을 수도 있어요. 당신의 망상만 깨부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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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흐흠... 흐하하하하! 그래도 여기까지만 하지. 더 끌다가는 나도 좀 곤란해질 테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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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앙투아네트. 중앙청은 내가 자네에게 남기는 마지막 선물이다. 이제 우리는 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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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난 도시에서 더 많은 핵을 빼앗을 거고, 흑문으로 이 도시를 가득 채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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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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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가지 마세요, 지금 우리에겐 승산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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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오늘은... 그들을 막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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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라, 왜 그래요.... 정신 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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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앙투아네트의 손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새하얀 피부를 통해 혈관이 은은한 자주색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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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녀를 병실로 데려가고, 중앙청의 남은 사람들에게 경계 태세에 들어가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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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 이제부터, 시국이... 변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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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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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그들이 앙투아네트를 중앙청 지하의 치료실로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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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상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단 낫다. 잘 쉬기만 한다면, 유해화는 아주 천천히 진행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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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앙투아네트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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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유해화는 거스를 수 없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가정사실이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유해화를 늦추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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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우리도 대응책을 찾고 있다. 이에 관해선 많은 협력을 부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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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야 당연하지. 그게 기적이라 하더라도 내가 꼭 찾아내겠어!
|
| 중앙청을 나설 때 본 앙투아네트의 모습은 예전과 같았다.
|
| ... 제가 당신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게요, 반드시!
|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모두 계획대로 되고 있어}}}}}}
【수첩】
중앙청의 고위층에 큰 갈등이 생겨나는 바람에, 히로는 중앙청에서 분열되어 나왔다.
앙투아네트는 그를 저지하다가 다치고 말았다.
| 「안화」 지휘사 , 안 좋은 소식이다. 히로가 이미 동방거리와 시가지의 흑핵을 가져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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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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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지금 중앙청의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아... 지휘사 . 일단 이 두 가지 지역에서 확인을 부탁한다. 무슨 상황이 생기면 중앙청에 즉각 보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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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주 |
| 방주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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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눈을 떴을 때, 눈앞에는 탁 트인 교외의 길거리가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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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 중에는 답답한 검은 안개가 없어, 숨 쉬는 게 편했다. 이 도시는 아직 흑문이 내려오기 전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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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거리에는 사람도 없고, 지나다니는 차량도 없었다. 그래서 옆에 세워둔 이 낡은 중고 소형차가 유난히 이상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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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저기...? 조금 곤란해 보이시는데, 타실래요? 여기는 교외라서 차가 잘 안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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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그럼 실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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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자,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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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량은 되게 오래되어 보이며, 엔진에서는 이따금씩 갑자기 괴이한 소리가 났다. 운전석에 있는 여성은 이제 막 성인이 된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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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 당신 아직 졸업 안 한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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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미 법적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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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걱정 말아요. 이 길은 제가 가정교사를 하면서 매일 다녔던 길이니 문제 없을 거예요. 참, 시내 어디까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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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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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일단은 시내로 데려다 드릴게요. 이 차는 제 게 아니라서, 차를 돌려주고 와야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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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부탁드릴게요- ▷ 면허증은 있으세요?
| 「앙투아네트」 저요? 당연히 있죠. 지난 주에 막 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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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아, 아무래도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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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럼 안전벨트 하세요.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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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분 후, 앙투아네트는 시가지로 차를 몰고 들어와 길가의 한 무기 상점 입구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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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엘 씨, 주문한 물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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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 오오, 수고 많았다. 시간 딱 맞춰서 왔구나. 자, 여기 네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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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고마워요. 아, 당신은요? 어디로 갈 지 정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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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직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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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 넌 여기 사람이 아니군. 앙투아네트, 넌 맨날 이상한 물건만 주워오더니 이젠 사람까지 주워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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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하지만 길가에 마냥 둘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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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아, 이 사람을 잠시 동안 받아주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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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음... 사실은 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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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 흥. 별로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외지 사람을 받아주는 게 어디 쉬운 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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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 방세는 너가 대 줄 거니? 아니면 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금수저라고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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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아르바이트를 늘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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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 앙투아네트... 난 네가 강인하고 선량한 착한 아이라는 걸 잘 안다만, 넌 생활비와 학비를 모두 스스로 벌어서 충당하잖아. 너무 자신에게 부담을 가중시키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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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 그리고 너 돈 모아서 여행을 가려고 그러는 거지? 면허증 딴 것도 그것 때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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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세계 각지의 대도서관에 있는 문헌을 구경하러 가는 거예요! 여행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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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기, 잠시만요! 앙투아네트. 사실 난 당신에게 볼 일이 있어서 왔어요. 나는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어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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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에? 저한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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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입 밖으로 꺼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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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지금의 앙투아네트를 보고 있자니, 앞으로 그녀에게 벌어질 일을 차마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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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는 아직도 감히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 만약 과거를 바꾼다면, 미래의 앙투아네트는 사라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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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앙투아네트가 나의 경고를 듣고 이 도시를 떠난다면, 어쩌면 미래에서 다시 그녀를 볼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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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별일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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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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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내 이름은 지휘사 . 우린 나중에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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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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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의 장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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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학업을 이어나가는 소녀. 차를 몰고 전 세계의 도서관을 모두 가보고 싶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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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하지만 눈부신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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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의 앙투아네트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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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돌아왔다. ... 방금 난 학창 시절의 앙투아네트를 만난 건가...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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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마도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 신입생 시절 같은데... 하지만 그런 시절로 가봐야 유해화된 앙투아네트를 구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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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앙투아네트가 말했던 것처럼 워프되는 시점은 모두 랜덤이다. 수천수만 개의 시간 속에서 정확한 모래알을 찾는 것... 그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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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가다간 시간과 힘만 허비할 뿐이다... 하지만 앙투아네트를 치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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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주 |
| 방주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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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에 나타난 것은 한밤중의 학교였고, 이때 공기에는 검은 안개의 기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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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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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지면서 무언가와 부딪혔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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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내 어떤 사람이 부축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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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A」 반장, 여기 생존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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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다치지 않았어. 그냥 기절한 것 같아. 일단 데리고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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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앙투아...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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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쉿——이따가 다시 얘기하자. 지금은 안전하니까 무서워하지 마. 우리랑 함께 가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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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들이 바닥에 바짝 붙어 어둠 속에서 잠행하고 있었다. 앙투아네트는 검지를 입술에 조용히 갖다 대면서 "쉬"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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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지나지 않아 앞쪽의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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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B」 앙투아네트, 드디어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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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무슨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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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B」 누, 누가 음식이랑 무기를 들고 뛰쳐나가려 했는데, 나가자 마자 몬스터에게 발견됐어. 무사히 돌아왔지만 몬스터들에게 이 장소를 들켜버렸어. 이제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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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음, 알겠어. 앞문의 수비를 강화하고 뒷문은 일단 놔둬. 뒷문에 있는 장애물을 모두 앞문으로 옮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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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조심해. 소리내지 마. 괜찮아. 밖에 몬스터가 그리 많지 않으니 우리가 잘 막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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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B」 알았어, 나한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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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사람들에게 화가 안 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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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아, 깨어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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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몬스터들의 지능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처음 발견한 문 외에 다른 진입로는 생각 못 할 거야. 처음 발견한 앞문만 공격할 거고 만약 부수지 못해도 몬스터를 더 모으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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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러니 버틸 순 있을 거야. 가령 앞문을 부수고 들어온다고 해도 뒷문은 열어 놨으니까 다들 도망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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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렇게 생각해보면 화낼 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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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난 앙투아네트라고 해. 문학과 3반이지.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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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지휘사 . 정말로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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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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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타임슬립 때마다 각기 다른 앙투아네트를 만난다. 수많은 시공의 파편 속에서 발생했던 일, 만났던 사람 모두 일단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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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우리 학교에서 몇 번 마주친 적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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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렇...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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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앞에 있는 사람의 눈을 응시하며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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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걱정하지 마. 우리는 벌써 마트로 가는 길을 찾았어. 물과 식량도 충분히 있고, 체육관 내부도 방화 작업이 거의 다 되가니까, 반드시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분명 버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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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네 상처도 깊지는 않으니까 금방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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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아주 조심스럽게 위로하며, 내가 이번 일에 놀라서 기절한 줄 알고 직설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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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때, 잡동사니가 쌓여있던 정문 쪽에서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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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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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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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소리가 나면서 굳게 닫혀있던 철문이 큰 돌출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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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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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에 튀어나온 부분과 안쪽으로 휘어진 부분을 보니 거대한 막대기 모양의 물건으로 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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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천천히... 모두들 물건 잘 챙겨서 뒷문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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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작은 소리로 다른 학생들에게 후문으로 도망가라고 지시하면서, 남아있는 장애물을 큰 진동이 울리는 대문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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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부수는 소리가 점점 격해져 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 학생이 채 도망치기 전에 문이 쾅 하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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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모두 후문을 향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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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먼저 도망가. 작은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마트에 숨어! 나도 금방 따라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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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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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말을 끝내고 옆에 있는 쇠 파이프를 들어 문 앞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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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 마! 넌 아직 신기사가 아니야! 지금 몬스터와 싸웠다간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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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신기사라니 무슨 소리야? 죽고 싶지 않다면 나랑 빨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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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철봉으로 문을 잠갔다. 앙투아네트는 몸을 돌려 체육관의 후문을 잠궈 몬스터를 잠시 체육관에 가둔 뒤, 마트쪽이 아닌 반대편에 있는 강의동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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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로 가는 길에 갖가지 이계 몬스터가 널려 있었다. 앙투아네트는 능숙하게 풀숲으로 들어가 몬스터들을 아주 빠르게 따돌렸고, 한 바퀴 돌아 친구들과 미리 만나기로 한 장소 근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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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앙투아네트. 분명 혼자서 도망갈 수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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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난 모두가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그러니 너도, 다른 사람들도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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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때 눈앞에 깜깜해 있던 마트에 갑자기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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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큰일이다. 불빛은 몬스터를 불러들여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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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하는 도중, 수십 마리의 몬스터들이 울부짖으며 굳게 닫혀있는 마트 대문으로 달려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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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고요했던 하늘을 갈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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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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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잠깐, 가지 마! 넌 싸울 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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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내 걱정은 마, 달려서 몬스터의 시선을 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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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 마, 그런 안전불감증 놈들은 이제 내버려 두라고! 넌 그냥 평범한 사람이잖아! 왜 굳이 다른 사람들의 운명을 짊어지려고 하는 거야! 네가 무슨 성모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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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렇게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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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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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나는 그냥 혼자인 게 두려울 뿐이야. 나 혼자 고독하게 살아갈 바에는 차라리 다른 사람들이 살아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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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러니 너도 빨리 원래 자리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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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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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끝나자마자 앙투아네트는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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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주위 공간에 드문드문 왜곡된 것이 떠올라, 허공에서 흩날리며 조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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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눈앞에서, 새로운 신기사가 탄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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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의 광경이 서서히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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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 환경도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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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역시 앙투아네트를 치료할 단서는 없어... 하지만 그녀의 생각을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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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혼자이기 싫으니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살린다... 그래서 앙투아네트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려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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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정말 모두가 행복해질까요...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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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주 |
| 방주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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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몸을 가다듬자, 나 자신이 익숙한 건물에 서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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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중앙청을 상징하는 로비. 이제 막 완공된 로비에는 건축자재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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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중앙청 관리인 앙투아네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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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여기는 지금 사유지인데, 지금 여기서 뭘 하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게다가 여기는 리모델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가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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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나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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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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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난 것처럼 자기소개를 하는데, 이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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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절망감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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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번 만나게 되는 건 각기 다른 앙투아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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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는 지휘사 라고 해요. 여기서 물건을 찾고 있어요... 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 알고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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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음... 중앙청을 짓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물건을 많이 캐냈어요.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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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를 데리고 공사 중인 중앙청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하얀 건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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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여기는 임시 자료보관실이에요. 당신이 찾는 물건은 아마 이곳에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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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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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나타난 소녀는 10살도 채 안 돼 보이지만...앙투아네트와 친밀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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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머리에는 이상한 뿔이 있고 평범한 사람은 아닌 듯 보였다. 그녀는 누굴까? 난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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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누르, 나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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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아... 음... 새로운 테스트를 위한 전투 자료를 수집하러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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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네트. 이 사람은 누구야...? 처음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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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 분은 지휘사 님. 물건을 잃어버리셨다고 했는데 혹시 수집실에 보관돼 있는지 찾아보려고 모셔 왔어.
|
| 「누르」 어떤 물건? 누르도 함께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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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래도 돼? 누르는 볼 일이 있다고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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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이따가 해도 돼. 누르는 네트와 함께 물건을 찾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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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석 부리는 것처럼 앙투아네트의 팔을 감싸 안고 몸을 흔드는 어린 소녀는 앙투아네트와 아주 친해 보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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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일 났다. 이번 타임슬립 시간이 평소보다 더 짧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대화는 본론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
| 「앙투아네트」 내가 찾을 물건이 있는 게 아니라 지휘사 님이 찾는 물건이 있는 거야.[보이스4]
|
| 「누르」 헤헤...
|
| 「앙투아네트」 누르도 부끄러움이 많은 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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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알겠어. 그럼 같이 찾아보자. 저기... 어떤 물건을 찾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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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에...
|
| 「지휘사」 내가 찾고 있는건—— ...!
|
| 안 돼. 시간이 없어... 이대로 돌아갈 순 없어...
|
| 「누르」 앗, 갑자기 사라졌어.
|
| 「앙투아네트」 이 느낌은... 설마... 방주?
|
| 「누르」 네트...네트. 네~트~. 같이 전투 자료를 수집하러 가자.
|
| 「앙투아네트」 정말 못 말리겠다니깐. 가자, 그럼.
|
| 「누르」 응응.
|
| 쾅——!
|
| 침대에 등을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가 났다.
|
| 「지휘사」 아악...이번 워프는 너무 거친데...
|
| 그 "누르" 라는 소녀를 만나자 공간이 심하게 일렁였고, 아주 빠르게 분열돼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
| 마치 방주가 그녀와 만나기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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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청의 자료실에서 그녀의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누르 관련 자료 |
| 중앙청의 자료실 데이터베이스에서 "누르" 를 검색했지만 해당 신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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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뭘 찾고 있지? ..."누르" ?
|
| 「안화」 놀랍군. 네가 어떻게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
| 「안화」 그녀는 가장 처음 히로를 따르던 신기사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가장 처음 유해화된 신기사이기도 하지.
|
| 「안화」 "누르"는 이름이 아니라 코드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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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아주 은밀하게 숨겨진 경로를 찾아서 파일 하나를 눈앞에 펼쳐놓았다.
|
| 「안화」 그녀가 유해화된 시기는 꽤 이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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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때 중앙청이 세워진지 얼마 안 돼서 모두들 유해의 위험성을 파악하지 못한 때였으니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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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녀가 우리에게 유해의 무서움을 알게 해줬지. 그때부터 신기사들은 자신의 환력을 조심해서 제어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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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누르는 대부분 치료자로서 활동했지만 유해화된 이후로는 파괴하는 능력만 나타났어.
|
| 「안화」 누르가 이성을 잃은 후 우리는 많은 신기사들을 투입해서 토벌하려 했지만 손실이 막중했지. 앙투아네트도 그때 중상을 입었어.
|
| 「안화」 그 후, 유해화된 누르는 어째서인지 자신의 심장을 꺼내 앙투아네트를 치료했어. 앙투아네트는 그걸로 죽음을 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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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누르는 결국 자멸해서 사라졌고, 이후로 그녀를 본 사람은 없었어.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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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럼 그녀의 신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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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무엇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려워. 하지만 여러 특징으로 판단했을 때, 그녀의 몸은 영혼 같은 무언가가 기생하고 있었고, 그 생물이 곧 무기이자 창조와 파멸을 짊어졌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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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녀가 살아있었다면 앙투아네트에게도 희망이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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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누르"가 중요 인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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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그녀가 아직 살아있다면... 앙투아네트에게도 희망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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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방주 |
| 방주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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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익——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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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께끼의 소리」 전방 방어선 돌파. 피해율 87%. 전투 지속 불가 판명. 치익——치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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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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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께끼의 소리2」 안돼... 너무...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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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여보세요——여보세요?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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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후아... 후우...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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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눈을 뜨니 눈앞에 도시는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마치 어떤 거대한 몬스터가 짓밟고 간 거 같았다. 공기 중 검은 안개는 예전보다 훨씬 짙어졌다.
|
|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이 모든 것은 몬스터가 한 짓일까... 그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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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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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앗? 날 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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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여기는 너무 위험해, 빨리 다른 곳을 찾아 피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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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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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가 펼친 보호막이 마치 플라스틱처럼 한 방에 부서졌다. 유해의 거대한 육체가 우리의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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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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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뛰어, 뒤돌아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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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도망간다
▶ 앙투아네트와 함께 달아난다- ▷ 유해에게 맞선다
| 「지휘사」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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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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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의 손을 잡고 뒤돌아서 미친 듯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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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뭐 하는 짓이야——! 빨리 이거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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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지금 돌아가면 무조건 죽을 거야. 날 믿어, 우선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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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거 놔!! 난 반드시 돌아가야 해, 그 아이를, 그녀를 그냥 이렇게 둘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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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정신 차려! 저 정도 체급의 몬스터를 너 혼자서 어떻게 막겠다는 건데!
|
| 「지휘사」 전투는 달려든다고만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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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넌 대체... 누구야.
|
| 앙투아네트의 의혹이 가득한 눈빛에 난 말하길 결심했다,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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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누르는 모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들었어. 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방주를 타고 이곳에 왔어. 그녀로부터 단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
| 「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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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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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난 그녀를 구하고 싶어. 그리고 네가 그 몬스터에게 중상을 입는 운명을 막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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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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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히로와의 연락도 끊어졌고, 내 체내에 환력도 얼마 남지 않았어. 다른 곳에서 온 지휘사, 그녀와 맞서 싸울 힘을 줘![보이스5] 나와 지휘사의 커넥터는 절단되어 버렸고, 체내에 있는 환력은 얼마 남지 않았어. 누르와 싸울 힘을 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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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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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가 나를 향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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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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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바로 여기까지 왔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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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와의 전투
| 「지휘사」 저건 뭐지...... 평소의 몬스터와는 전혀 달라...... 그리고 너무 흉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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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녀가 바로 당신이 찾던 신기사... 누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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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게 바로... 유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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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유해? ......그 단어가 어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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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원래는 그저 신체가 결정화 했을 뿐이었어. 그러다가 결정이 사라지고 사지가 파열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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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결국엔...... 의식을 완전히 잃었지. 이성이 없는... 적도 동료도 모두 죽이는 몬스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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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그녀는 이제 쓰려트리지 않으면 안 돼...... 부탁이야. 날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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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 격파
| 「지휘사」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네...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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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누르... 그녀는 계속 괴로워했어. 그녀의 능력은 상처는 치유할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을 살리는 건 불가능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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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가 손을 들었고, 그녀의 손바닥에는 작은 결정 하나가 밝게 빛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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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 이거면 충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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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걸... 나한테 줘도 괜찮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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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네가 여기 온 목적은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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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게 필요할 거야. 너의 "가장 중요한 사람" 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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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이걸로 사람들을 살리는 데 쓰인다면 누르도 분명 기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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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결정"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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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을 손에 넣는 순간 공간에는 익숙한 틈새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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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주의 시간이 거의 다 됐다. 아직 못 다한 많이 남았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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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내가 반드시... 널 구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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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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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떠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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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는 비가 검은 안개에 물들어 하늘에서 떨어졌다. 마치 누군가가 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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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가 끝난 잔해 앞에 우산을 쓴 남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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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네가 해냈구나... 하지만 왜, 이렇게 된 게 너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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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누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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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방주/5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