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Salt and Sanct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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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구분
2.1. 신들의 이야기
2.2. 불타는 구름
2.3. 카르반
2.4. 악의 서
2.5. 밀드레의 암흑 서적
2.6. 성마의 사본
2.7. 천사의 약학서
2.8. 올바른 독 사용법
2.9. 신천지로의 순례
2.10. 언덕 위의 공포
2.11. 벨 카람 이야기
2.12. 진홍색 제압
2.13. 고양이 임금님
2.14. 대장장이의 제자
2.15. 그림슨 연대기
2.16. 전승록
2.17. 오레이시안
2.18. 유'라란드라
2.19. 말티스
3. 기타



1. 개요[편집]


인디 게임 Salt and Sanctuary의 이야기(스킬트리에 적힌 내용)을 기록하는 문서이다.

2. 구분[편집]




2.1. 신들의 이야기[편집]




"오랜 옛날, 숲의 부족들은 저마다 수많은 신들을 따르고 있었다.

어느 숲에 있는 한 나무가 세 부족에게 각기 다른 신으로 믿어지기도 하였으니, 얼마나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인가.

당시엔 문자로 기록을 남기지도 않았던지라 그 교리들은 전혀 체계화되지 않았었다."

- 신들의 이야기 1장 1-2절


"어떠한 이들은, 영적인 신앙을 진리로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시간은 흘러, 인류의 문명이 일어서고, 오두막이 마을로, 모피가 삼베로 변했을 때, 오늘날에 '옛 신들'이라 불리오는 것들이 생겨났다."

- 신들의 이야기 1장 3-4절


"그 열두 신은 오래된 만신전에서 섬겨졌는데, 하늘의 여신 디아델, 유혈의 신 아즈레닥,"

- 신들의 이야기 1장 5-6절


"수확의 신 오에마르, 풍족의 신 파이라벨라,"

- 신들의 이야기 1장 7-8절


"어두운 것의 신 누멘, 숲 속 생명의 신 그럴,"

- 신들의 이야기 1장 9-10절


"바다의 신 임리오스, 행운의 신 엘레네스트리아,"

- 신들의 이야기 1장 11-12절


"건강의 신 오포로스, 꿈의 신 멀릭,"

- 신들의 이야기 1장 13-14절


"저승의 여신 타틸리아, 마지막으로 빛의 여신 데바라가 있었다."

- 신들의 이야기 1장 15-16절


"수많은 교리에서, 데바라는 모든 신들의 어머니로 추앙받아, 위대한 신전이나 경건한 성직자들이 그 가솜 속에 품고 있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1절


"시간이 흐르자 오래된 만신전의 약해진 신들은 그 숭배를 잃었고, 그들은 숭배하던 자들의 상당수가 원치않게 데바라의 빛이라 알려진 교리의 신자로 변하게 되었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2절


"새로운 신들이라고도 불리는 세 명의 신은 또 다른 교리와 함께 추앙받았는데 그것은 바로 아스카리아 왕족을 신격화한 것으로, 왕을 신성한 모습으로써 나타낸 '왕과 기사'이다.

이 교리는 데바라와 동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3-4절


"아스카리아는 탐욕 없는 왕 에리초와 아마르 추기경에 의해 통일되었다.

에리초의 아버지인 곰의 왕 렐론 때부터 시작되었던 이 통일을 위한 전쟁은 수십 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됐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5절


"아스카리아가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대해 나가며, 세 명의 신은 가장 널리 퍼진 교리로서 대륙에 자리잡게 되었다.

허나 동쪽 대륙의 숲에 사는 부족들은 여전히 그들 전통신들을 믿고 있어, 이윽고 '돌의 근원'이라 불리게 되었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6절


"남쪽 대륙의 키다니아, 타이니비어 같은 국가에서도 여전히 옛 신들을 섬기고 있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7절


"부쪽 대륙 서부의 산악 지대에 세워진 마크도어에서도, 또 다른 고유의 신들이 존재하였다.

허나 개종을 요구하는 중앙의 간섭으로 인해 점차 통치자와의 적대감이 더해 갔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8절


"세 명의 신을 퍼뜨리려 하는 아스카리아에 저항하려는지, 도리아의 강철의 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사람의 의지는 신들보다 위대하며, 믿어야 하는 것은 신들이 아닐지어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9절


"공교롭게도 이 선언은, 새로운 교리를 탄생시켰다.

인간의 의지의 강함을 기리기 위해 성직자가 생겨나고, 서적이 생겨나고, 찬송가가 만들어진 것이다."

- 신들의 이야기 2장 10절


"세 명의 신이 그 신자를 늘리는 와중에, 아스카리아나 리벤에 사는 마법사들은 불과 하늘의 원소를 다루는 방법을 확립하고, 리벤의 숲에 석탑 성채를 만들어냈다."

- 신들의 이야기 3장 1절


"불과 하늘의 성채는 대개 마법사가 되고 싶은 자들이 순례하는 곳이었다.

성채를 찾은 순례자들은 사제로써 공부를 시작해, 수십년간 배우고, 숙달하고, 연구한다."

- 신들의 이야기 3장 2-3절


"불과 하늘의 제자들은 어떠한 신도 믿을 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가 연구한는 초자연적인 실험들을 마법에 활용하거나 출판하거나, 복제함에 있어서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 신들의 이야기 3장 4절


"불덩이를 날려대는 사제들이 무수한 이 성채에선 불과 하늘의 치유사가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지는 존재이다.

상처를 치유하는 그 힘은 신성함을 느끼게 하지만, 그들은 그 힘이 불과 하늘의 중간에 존재하는 신성한 요소라 정의한다."

- 신들의 이야기 3장 5절


"그밖에도 이 세계엔 아주 작은 교리나 종파가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옛 신들의 종파는 전통에 따라 신들을 뽑거나 빼기도 하며, 데바라 이외의 다른 신들에게도 예를 표한다."

- 신들의 이야기 4장 1절


"또 다른 종파는 옛 신들의 모든 것을 버린 후, 포도주의 신 길바엘과 선경지명의 신 악시갈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바보와 선지자라 불리는 신들을 말이다."

- 신들의 이야기 4장 2절




2.2. 불타는 구름[편집]




"리벤 지역의 마을인 그림팜과 켄즈의 선지자, 맹인 키라가 바로 불타는 구름의 예언을 보는 예언자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1절


"세상이 불타오를 때, 그것은 왕에게서도, 신에게서도, 악마에게서도 일어나는 것이 아닌 한 명의 탈주한 암살자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2절


"그는 주방에서 일하던 하인일 것이다.

냄비를 닦고, 쥐를 해치우는데 밤낮을 보냈을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3절


"그리고 그는 죽음을 일찍 맞이할 것이다.

허나 그에게 있어 '죽음'이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미가 아니다."

- 불타는 구름 1장 4절


"그는 강도들에게 납치당하여 피의 마법사의 소유물로서 팔려나갈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5절


"그리고 신중한 자들이 두려워하는, 수렁의 숨겨진 마법사의 오두막에서, 마법사들은 생명의 질서를 타락시키는 솔트 연성술과 피마법의 의식을 행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6절


"마법사들은 주방의 하인의 가슴을 도려내, 그 심장을 꺼내어, 마법사의 의식을 완성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7절


"그리고 하인의 육체는 천으로 감싸진 후, 항유가 발라져 매장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8절


"하지만 다음날 아침, 하인의 육체는 사라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9절


"바다의 정령들이 그를 구해, 바다로 데려갈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가 지닌 죽은 솔트를 살아있는 솔트로 바꾸어 줄 것이다.

비록 심장은 없지만, 살아있는 솔트와 함께 그의 생명이 새로 시작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10절


"그리고 그의 육체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솔트에 의해 강력해질 것이다.

그의 심장은 멎었으나, 의지는 그 누구보다 맹렬해질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11절


"되살아난 후, 그는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솔트의 힘으로, 검술과 무술의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12절


"그리고 그는 속세의 이름을 버리고, 복수와 정의만을 품고 살아갈 것이다."

- 불타는 구름 1장 13절


"살아생전 그는 수련도 공부도 한 적이 없었으나, 트리스틴의 어떠한 검사보다 민첩하고 무서운 존재가 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1절


"그리고 그는 명예도 힘도 아닌, 오로지 복수와 정의만을 추구 할 것이다.

그는 첫 번째로, 사악한 의식으로 자신의 목숨을 앗아간 수렁의 마법사에게 찾아갈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2절


"그는 트리스틴의 출신이나, 조상의 조상께서 만드신 훌륭한 검을 다루게 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3절


"밤에,그는 수령의 마법사를 찾아가 오두막과 물건들에 불을 지를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4절


"하지만 피마법과 솔트 연성술에 의해 괴물로 변해버린 그는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5절


"그리하여 그는 수렁에서 살아가며, 피마법과 솔트 연성술을 하려는 사악한 자들을 베고 태워나갈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6절


"이윽고, 그도 불길에 휩싸이게 되어, 피와 재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7절


"하지만, 천년하고도 이십 오년 후, 주방의 하인으로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2장 8절


"그리고 그의 운명은 과거와 동일하게 다시 포획되어 죽임을 당할 것이다.

허나 이번엔 다름 이름으로써, 피마법의 솔트 연성술 연구자에게 심장을 적출당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1절


"이번 생에 그는,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녀는 피마법과 솔트 연성술에 매료된 탓에, 그와 싸워 죽임당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2절


"그리고 피마술과 솔트 연성술을 연구하던 자들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아, 금속과 빛을 이용해 불과 하늘의 탑을 건설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3절


"그 후, 그는 금속과 빛의 탑에 올라, 피마법과 솔트 연성술을 행하는 자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노예들마저 죽여버린 후, 건물을 모조리 박살 낼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4절


"그리고 바다의 정령이 평범해 보이는 주방 요리사로 실체화하여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솔트의 대리인으로서, 그의 동료가 되어줄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5절


"하지만 그들은 피마법과 솔트 연성술의 사악함이 땅속에 확산되어, 세계를 뼛속까지 오염시켰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6절


"그리고 하인과 요리사가 불타오르는 구름 속에서 세계의 종말은 안내할 것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7절


"여태까지 말한 것들은 나, 맹인 키라가 본, 현재가 아닌 미래의 일이다."

- 불타는 구름 3장 8절




2.3. 카르반[편집]




"이 세상은 짐승의 것이기도 하며, 정령들의 것이기도 하며, 인간의 것이기도 하다.

허나 그 무엇보다도,인간의 의지가 가장 위대한 것이다."

- 카르반 9장 4절


"인간의 의지는 흐르는 물과도 같다."

- 카르반 9장 7절




2.4. 악의 서[편집]




"늪지대의 하늘은 언제나 녹색이요.

한없이 매력적이지만, 팽창하며 소용돌이치는 세계로다."

- 악의 서 5쪽


"늪의 하늘과 개의 눈알이여, 진홍색 파이를 마셔라."

- 악의 서 13쪽




2.5. 밀드레의 암흑 서적[편집]




"힘에 의존하는 자들은 방패를 사용한다.

우아한 그림자는 자신을 민첩성을 신뢰하여, 적의 서투른 공격을 구르고 뛰어 피한다."

- 말드레의 암흑 서적 32쪽


"회피와 되받아치기는 완벽한 타이밍을 요한다.

숙달된 그림자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을 능력이다."

- 말드레의 암흑 서적 34쪽


"칼날이 석궁과 함께할 때 적절한 장비를 지닌 그림자는 죽음을 가져오는 도구로 변한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61쪽


"우아한 그림자는 낙법으로 공중을 이동하다, 적에게 석궁의 볼트를 날린다.

우아한 그림자는 공격 타이밍을 완전히 꿰뚫어, 어리석은 적을 압도한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63쪽


"끈기 있는 그림자는 물속에서 잠수한 채 장시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갈대 줄기로 도구를 만들어 물속에서 숨을 쉬는 것이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80쪽


"숙달된 그림자는 등반에 있어서도 고수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나뭇가지에 매달려 오직 팔의 힘만으로 턱걸이를 스무번 반복하라."

- 밀드레의 암흑 서적 81쪽


"숙달된 그림자는 반드시 신속해야 한다.

6인치 정도의 폭을 지닌 나무를 적어도 10개 준비해, 3 피트 이상 간격으로 줄줄이 땅에 박아, 그 위에서 검술과, 달리기, 은신 훈련을 하라."

- 민드레의 암흑 서적 82쪽


"끈기 있는 그림자는 자비 없이 공격해야 한다.

아무리 경계심 깊은 적일지라도, 끈기 있는 그림자의 화살 세례에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101쪽


"단검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무기이다.

숙달된 그림자는 적의 찌르기나, 베기, 타격 같은 공격을 단검만으로도 가뿐히 받아칠 수 있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164쪽


"숙달된 그림자의 단검이 목표의 한쪽 귀밑을 찔러,반대편으로 솟아 나왔다.

이 정도가 그들에게 있어 자비로운 살해 방법이었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165쪽


"칼로 몸을 찌를 때, 가장 이상적인 부위는 세 번째와 네 번째 늑골 사이인 겨드랑이다.

다만 상대가 지방이 많을 경우, 킬닐이 급소까지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밀드레의 암흑 서적 166쪽




2.6. 성마의 사본[편집]




"불과 하늘의 장로에 의해 성문화된 이 책은, 초자연의 힘을 다루고 싶은 자를 위한 연습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 성마의 사본 1장 3절


"마법의 형태는 발동 방법의 차이에 따라 '주문 마법'과 '영창 마법'인 두 가지로 나뉜다."

- 성마의 사본 5장 13절


"영창 마법은, 단순히 주문을 외울 뿐만 아니라 특성 물질을 촉매로써 이용하여 불과 하늘의 마법을 이끌어낸다."

- 성마의 사본 12장 2절


"불과 하늘의 힘을 촉매로 옮기려면, 매우 정교한 형태로 정신을 조종해야 한다.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섬세한 일이다."

- 성마의 사본 12장 5절


"촉매는 막대기의 형상을 하며, 인간의 팔보다 길고, 마력이 깃든 재료로 제작된 것이어야 한다."

- 성마의 사본 12장 17절


"마력을 머금은 재료들, 예를 들어 염목이나 마법 생물의 뼈 같은 것들은 천상의 힘이 일부 깃들어 있다."

- 성마의 사본 12장 18절


"물질의 촉매를 통해 불과 하늘의 힘을 발동하는 경우, 원소의 불균형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불과 하늘은 각기 다른 차원의 힘이기에, 한쪽 힘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때때로 목숨이 위헌한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 성마의 사본 12장 20절


"원소의 불균형은 반지와 부적을 써 완화할 수 있지만, 숙달된 마법사는 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여 자신의 주문력을 증폭시킨다."

- 성마의 사본 12장 27절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촉매는 숙달하기 어렵지만, 남은 반대쪽 손으로 무기를 쥘 수 있게 된다."

- 성마의 사본 17장 1절


"당연하지만, 마법은 동시에 하나씩 발동할 수 있다.

따라서 양 손에 하나씩 촉매를 쥐고있는 것은 무의미하다."

- 성마의 사본 17장 2절


"전투에서 한 손으로 지팡이를, 한 손으로 검을 쥐어 능숙히 다루는 자는, 칼로 적의 균형을 깨어, 빈틈으로 촉매의 마법 공격을 행한다."

- 성마의 사본 17장 5절


"한 손으로 검을 쥐는 자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정신을 전환하는 일이다.

물리적 공격과 정신적 공격을 동시에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 성마의 사본 17장 9절


"영창 마법은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발동할 수 있지만, 시전자가 불과 하늘의 힘과 연결되어 있어야만 한다."

- 성마의 사본 20장 3절


"영창 마법은 몸과 마음에 복잡한 집중력을 요한다.

촉매 없이 불과 하늘의 원소와 연결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수련을 거듭한 마법사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성마의 사본 20장 5절





2.7. 천사의 약학서[편집]




"회복약이나 연고를 이용한 치료는 문자가 탄생하기 전부터 현자나 치유사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었으며, 신의 힘을 이용하는 치유와는 다른 것이었다."

- 천사의 약학서 1장


"거의 모든 현대 의약품의 근원이 된 것들은, 카다니아 로지엘라 혹은 붉은 잔디로 불리는 고사리과 식물이다.

가다리아의 늪지대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지대에 서식하는 붉은 잔디는 그대로 입에 넣으면 엄청 쓰지만, 절구로 뭉개고 사과 즙을 첨가함으로써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 천사의 약학서 2장


"붉은 잔디의 효과는 놀랍다.

이를 섭취한 자는 급속히 상처가 아물며, 흉터가 사라지고, 몸에 기운이 샘솟게 된다.

또한 붉은 잔디는 재배하고 생산에 드는 비용도 적어 이 세상에서 질병과 죽음을 근절시켜주리라 기대받고 있었다.

약간의 붉은 잔디 중독자들도 생겨났지만 말이다."

- 천사의 약학서 3장


"붉은 잔디는 다양하게 계량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동부에서 서식하며 붉은 잔디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크림플라워나, 북부의 험악한 산악 기후에서 서식하여 솜털이 무성한 와인모스 등이 있다."

- 천사의 약학서 4장


"북부에서는 빵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여겨져, 제빵사와 치유사가 동격으로 추양받았다.

제빵사는 와인모스 가루와 밀가루로 반죽을 내어 말린 과일들과 포도를 버무린 다음, '건강한 롤빵'이라 불리는 달콤한 빵을 구웠다."

- 천사의 약학서 5장


"동부에서는, 세 명의 신의 교단에 의해 크림플라워가 관리되고 있었다.

'붉은 액체' 역시 원재료가 크림플라워이다보니 교단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었는데, 교단의 문양 도장이 찍히지 않은 '붉은 액체'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규제는 비공식적인 붉은 원액, '파편'이 유통되는 암시장을 탄생시켰다."

- 천사의 약학서 6장


"남부에서는, 크림플라워가 식물인 '심장의 눈'을 데바라의 성직자들이 재배하였다.

이 식물에 축복받은 빛의 물을 첨가해 만들어낸것이 바로, '축복의 물'이라 불리는 마법 포션이다.

가난한 자들을 치유하는 것은 데바라의 성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포교 활동이었기에, 그들은 소유한 자원의 대부분을 축복의 물을 비축하는데 사용하였다."

- 천사의 약학서 7장


"카다니아의 푸른 잔디는 붉은 잔디와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생리학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달 잔디라고도 알려진 푸른 잔디는 사실 엽상체로, 화이트 아지에마라 알려진 동굴의 균에서 나는 식물의 잎이다.

아지에마는 높은 독성을 띈 균이지만, 그 이파리는 활력을 회복하는 힘이 있다."

- 천사의 약학서 8장


"붉은 잔디처럼, 푸른 잔디과 식물들은 약품의 재료로써 대륙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남북 대륙과 동북 대륙에서 서식하는 푸른 이끼는, 벌꿀주와 섞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강력한 엘릭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천사의 약학서 9장


"데바라의 수도원에서는, 성기사와 치유사들에게 활력을 주고자 성직자들이 특별한 천 조각을 준비한다.

이 천 조각은 일정한 크기로 자른 후, 끝을 바느질하여, 아름답게 수를 놓고, 7일간 향수와 푸른 이끼가 섞인 물에 담가둔다."

- 천사의 약학서 10장


"활력의 약을 만들 때, 도리아 사람들은 산 속에서 채굴된 류리테 수정을 이용한다.

채굴이 어려운 이 수정인 쉽게 부서지며,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고 동화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 천사의 약학서 11장


"강한 와인 중에서는, 붉은 잔디와 푸른 잔디의 파생물이 들어간 것도 존재한다.

이러한 와인은 매우 희소하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알려지지 않아, 제작하는 방법도 수수께끼에 쌓여있다."

- 천사의 약학서 12장




2.8. 올바른 독 사용법[편집]




"독의 역사는 전쟁만큼이나 오래되었고, 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란, 검이나 버클러, 석궁을 통달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1항


"독울 사용한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음에 틀림없다.

필자는 음식과 음료에 몰래 독약을 섞는다거나 전투에서 독을 푸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2항


"전투에서 독을 사용한다고 하면, 상처를 통해 침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흡을 통한 방법도 있지만, 매우 복잡하여 잘 쓰이지 않는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3항


"상처를 통해 독을 침투시키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는 독들은 음식이나 음료에도 섞을 수 있다.

따라서 '상처는 또 하나의 입'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4항


"상처에 독이 들어갔을 때 효과적인 독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페스머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카다니아에 서식하는 타바인이라는 식물의 수액을 추출해 만들어진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5항


"리벤의 빙결젤이나 카르'히의 독거미줄 같은 상처를 통해 침투되는 희귀한 독들은, 개성적인 특징을 지닌 반면에, 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6항


"페스머드는 단순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예시들은, 대부분 페스머드를 적절히 이용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6b항


"페스머드를 검에 바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페스머드는 접착성이 뛰어나고 두껍기에, 한 번 바르면 당분간은 칼의 표면에 배어들어 있을 것이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7항


"페스머드의 원재료인 카다니아의 타바인을 깎으면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타바인으로 만들어진 무기들은 그 존재 자체가 독이므로, 손에 상처를 입었을 때 독으로 죽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에 무언가를 감싸두어야 한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7b항


"화살과 볼트에 바른 독은 며칠 동안 그 효과를 유지한다.

궁수들은 페스머드가 스며든 헝겊으로 화살과 볼트를 감싸두어, 언제나 독화살을 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어둔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8항


"호흡을 통해서 독을 침투시키는 방법은 복잡하여, 연금술이나 암흑 마법의 능숙함이 요구된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9항


"카다니아의 타바인 분말을 건조시킨 세포질과 함께 섞으면, 그 자리에서 빠르게 독이 분출된다.

허나 이는 연금술사에게 매우 위험한 실험이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9b항


"갈색 안개라 알려진 이 독은, 숙련된 염금술사만이 재료를 조합하고 밀봉하여 제작할 수 있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9c항


"갈색 안개를 다루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부산물이다.

갈색 안개가 담긴 플라스크가 깨져버린다면, 타바인이 포함된 독이 안개로 분출될 뿐만 아니라, 빠르게 퍼져나가는 독이 끔찍한 독성 세포질을 살아있는 형태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10항


"'갈색 안개' 같은 현상은 부풀어오른 괴수가 내쉬는 숨에서도 볼 수 있다.

숲 속에 서식하는 이 괴물은 타바인과 세포질을 다 섭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올바른 독 사용법 제 10b항




2.9. 신천지로의 순례[편집]




"대통합 선포가 시행된 이래 3년이 흘렀다.

아스카리아의 북부 지역 레메티아에서 데바라의 성직자와 성기사들의 회의가 비밀리에 개최되었다.

그들은 계속되는 아스카리아 왕과의 압력에 대항할 방법을 논의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1절


"딘이 곧 도착한다는 소문이 레메티아의 길거리애 떠돌았다.

사절단은 중무장한 위병과 창병, 석궁병을 동반하였고, 그 수는 적어도 60에 이른다는 소문이었다.

한편 도시엔 전투 준비를 마친 29명의 성기사들과 33명의 성직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3절


"백성들에게 잘 알려진 사절단의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레메티아에 있는 신전들을 세 명의 신을 모시는 신전으로 바꾸고, 데바라와 옛 신들의 신전을 도시 밖에 마련된 장소로 옮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 데바라의 성기사들은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것이다."

- 신천지로의 순례 4절


"그리하여 데바라의 성직자와 성기사들은 선택지를 논의하였다.

아스카리아의 왕가에 복종하리라곤 상상도 못하였지만, 사절단에 맞선다면 도시에 파멸을 초래할 것이 뻔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5절


"그러면 한편, 북쪽에 위치한 리벤이 아스카리아의 대통합 선포에 저항하였다.

리벤의 저항은 레메티아 백성들의 저항심에 쐐기를 박아주었다.

데바라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성기사와 성직자와 농민들은 리벤을 떠나고자 결정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6절


"이미 레메티아 군주는 아스카리아의 왕가에 무릎을 꿇은 지 오래고, 그의 위병도 왕 에리초 4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었다.

그러니 데바라의 추종자들이 행하는 순레는 비밀리에 치뤄질 필요가 있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7절


"레메티아에서 데바라를 믿는 자들은, 은밀히 순례 소식을 확인하고 공유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발을 사용해 모래 위에 반원을 그린다 치자.

만약 이것을 본 다른 사람이 데바라를 믿는 자라면, 나머지 반원을 그려 완전한 원을 완성할 것이다.

그것이 위대한 빛의 근원인 태양을 나타낸다는 것을 아니까 말이다.

이런 식으로 순례자들은 서로의 신앙을 확인하며 소식을 전파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8절


"회의가 끝나고 세 번째 밤이 찾아왔다.

데바라의 경건한 신자은 리벤으로 향하는 비밀 순례를 강행하였다.

29명의 성기사, 33명의 성직자, 716명의 농민, 그리고 두명의 귀족으로 꾸려서 말이다.

두 귀족은 과거 실벤의 남작이었던 에로단과, 오렌지의 남작 부인 에밀라였다.

두 사람의 지위는 이미 박탈되어 있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9절


"7일 분량의 물자를 준비하고, 그들은 달밤과 함께 출발하였다.

훗날 '신천지로의 순례'라 알려진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10절


"신천지로의 순례는 거의 800명에 가까운 남녀와 어린이들이 함께하였고, 그것을 비리아 출신 성기사 미나가 이끌었다.

그녀는 오랜 친구인 성직자 도라민 톨즈와 함께, 하룻밤과 반나절을 행군하며 북쪽으로 나아갔다.

순례단은 레메티아와 리벤 사이의 주인없는 숲을 빠져나갔다."

- 신천지로의 순례 11절


"무거운 갑옷과 두꺼운 겉옷을 입은 탓에, 미나는 더위에 휩싸였다.

숲의 그늘로 들어간들 식힐 수 없을 만큼 강한 더위였지만, 훈련으로 단련된 그녀는 그 정도 더위쯤은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도라민 톨즈는 그녀처럼 고통을 참는 것에 능숙하지 못 했다."

- 신천지로의 순례 12절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가며, 그는 미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해가 떨어지면 야영할 거지?'

그가 물어보자,'그래야겠지.'라고 미나가 대답하였다.

'농민들도 지쳐가기 시작했어. 그래도 아직 더 나아갈 수 있잖아?'

도라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13절


"해 질 녘, 군중을 이끄는 미나와 도라민은 팔백 명의 가까운 사람들이 야영할 곳을 찾아야 했다.

도라민은 후방에 있는 성기사들에게 휘파람으로 신호를 보내고 미나와 함께 숲속으로 들어갔다."

- 신천지로의 순례 14절


"리벤과 레메티아에 펼쳐진 숲은 위험한 짐승이나 약탈 부족들이 사는 은신처나 다름없으나, 미나는 그들보다 아스카리아의 추적대를 더욱 경계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15절


"순례는 어떠한 법도 어기지 않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질투의 왕 에리초라고 조롱하는 무자비한 왕 에리초 4세라면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들을 학살하고도 남을 자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16절


"암벽을 우회하여 나아가던 와중, 미나는 누군가의 발소리와 갑옷이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우려하던 대로, 아스카리아의 추적대가 순례단을 쫓아온 것이다.

그러나 병력은 얼마나 있는 것인가?

대체 무엇을 위해서 오는 것인가?

미나는 도라민에게 신호를 보낸 후, 함께 그 자리에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전방을 응시하는 순간, 그녀는 등골이 얼어붙는 감각을 느꼈다."

- 신천지로의 순례 17절


"암벽 너머로 보이는 것은, 아스카리아의 정예 부대 '밤의 약탈자들'에 소속된 네 명의 기사였다.

그들은 갑옷 위에 검은 망토를 걸치고, 날카로운 검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등에는 새로운 신들의 문양이 그려진 은빛 방패를 메고 있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18절


"두 사람은 얼어붙은 듯 바위 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미나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찼고,

도라민은 미나에게 섣부른 행동은 말아달라고 눈으로 호소했다.

그들은 인원으로도 기량으로도 불리했으나, 성기사의 마음에 솟구친 정의감의 불길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았다."

- 신천지로의 순례 19절


"인원으로 따지자면 2대 4의 상황이었다.

도라민의 무장한 기사를 이길 가망성은 더욱이 없어졌다.

허나 그들에겐 미나가 지닌 데바라의 성스러운 빛이 있었다.

그녀는 한 명의 밤의 약탈자에게 방패로 돌격하였고, 그가 들고 있던 검이 손을 벗어나 땅을 나뒹굴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20절


"그녀는 모든 체중을 실어 가시 박힌 메이스를 밤의 약탈자의 얼굴을 향해 찌르기 시작했다.

메이스는 투구의 빈틈을 파고들어 금속과 뼈가 부딪쳐 으스러지는 끔찍한 소리를 울렸다."

- 신천지로의 순례 21절


"미나는 기도문을 속삭였다.

그리고 자신의 무기가 데바라의 신성한 빛으로 채워지는 것을 느끼며, 온화한 감정에 휩싸였다.

마침내 무기는 불타는 듯한 빛을 발산하기 시작하였고, 밤의 약탈자의 머리 주변은 마치 토마토 수프를 넣은 냄비가 걷어차여 쏟아진 듯한 상태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22절


"남은 세 밤의 약탈자 중 한 명이 미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는 거리 계산을 실수하고 말았다.

미나는 그 틈에 반격하였다.

데바라의 분노로 축복받은 메이스가 약탈자의 왼쪽 관자놀이에 강타하였다.

기사는 수풀속에 쓰러졌고, 박살난 투구 아래로 피가 흘러내렸다."

- 신천지로의 순례 23절


"'거짓된 신 따윌 믿으니 개죽음을 당한거야.'

미난 눈 앞의 광경에 조금의 동요도 없이 화난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그녀의 정신력은 붉은색으로 막 머리가 물든 기사보다 견고했다.

'도라민, 갑옷을.'

성직자 도라민은 기도문을 읊기 시작했다.

미나의 갑옷도 빛에 감싸이기 시작했다."

- 신천지로의 순례 24절


"남은 두 녀석은 더욱 신중히 미나의 측면으로 다가왔다.

허나 이제 인원수도 동일한 상황이 아닌가.

심지어 미나는 이미 두 녀석을 쓰러트린 상황이다.

그녀는 능숙히 방패를 내세워 두 공격을 막아내며, 빈틈없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 신천지로의 순례 25절


"밤의 약탈자들의 검이 그녀의 방패를 치고, 겉옷을 찢고, 갑옷을 망가뜨리고, 그 속의 가죽까지 잘라내어 갔다.

하지만 데바라의 보호는 손상되지 않아, 치명상이었을 공격들에도 작은 상처와 멍만이 남았다."

- 신천지로의 순례 26절


"마침내, 밤의 약탈자가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였다.

그깃이 빈틈을 만드는 것도 모르는 채로 말이다.

미나는 신성한 분노로 빛나는 메이스를 뻗은 약탈자의 팔을 향하여 휘둘렀다.

불꽃이 튀었다.

기사는 신음을 내며 뒤로 쓰러졌고, 고통에 휩싸여, 비명을 질렀다.

그의 한쪽 팔꿈치 받이는 으스러졌으며, 그 속의 팔도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비틀어져 있었다."

-신천지로의 순례 27절


"미나는 마지막 남은 밤의 약탈자의 투구를 향해 메이스를 휘둘렀다.

허나 그 기사는 역겨운 문양이 새겨진 자신의 방패로 메이스를 막아내었다.

격렬히 불꽃이 튀며, 충격으로 균형을 잃은 미나의 가슴을 기사의 검이 꿰뚫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28절


"놀랍게도, 그녀는 가슴이 관통당했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서 있었다.

그러고는 옛 신의 격노를 품으며 기사의 투구를 내려치고, 또 쳤다.

그 머리가 산산조각 날 때까지, 치고 또 쳤다."

- 신천지로의 순례 29절


"이제 살아남은 약탈자라곤 팔이 으깨졌던 녀석 뿐이다.

그는 방패를 쥐던 손에 검을 들고 미나에게 돌진하였다.

그러나 그는 반대쪽 손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치 않아, 그 칼날은 미나의 왼쪽 견갑에 허무히 튕겨나갔다."

- 신천지로의 순례 30절


"미나는 눈앞에 다가온 기사의 투구 뒷쪽으로 메이스를 휘둘렀다.

기사는 앞으로 비틀거리다가 숲 속 으로 쓰러졌다."

- 신천지로의 순례 31절


"미나의 메이스에서 빛이 사라졌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입에서 선혈을 토했다.

'검을 받아줘' 그녀는 멍하니 싸움을 바라보던 도라민을 향해 말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32절


"기도문을 읊으며, 도라민은 미나의 갑옷에 발을 올렸다.

따스한 빛이 두 몸을 감싸는 가운데, 미나가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미나가 속삭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33절


"도라민은 온 힘을 다해 그녀의 가슴에서 검을 뽑아냈다.

상처에서 피가 솟구쳤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미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 시넌지로의 순례 34절


"도라민 톨스는 미나가 일어설 수 있게 도우려 했으나,

그전에 그녀가 자력으로 일어섰다.

조금 전 가슴이 관통당해 검을 뽑아낸 몸 치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갑옷을 고쳐야겠군.'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건 여전히 위험해보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35절


"그들은 재빨리 원래의 경로로 돌아왔다.

밤의 약탈자들이 이 숲에 파견 되었다는 건, 근처의 다른기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신천지로의 순례 36절


"미나와 도라민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 혼란에 빠진 사람들에게로 갔다.

그들은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다들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성기사와 성직자들과 함께 북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군중들은 새로운 신들의 깃발을 내걸고 있었다.

미나와 도라민은 그 깃발을 향해 달려나갔다."

- 신천지로의 순례 37절


"사태는 그들이 가장 우려했던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농민들은 아스카리아로부터 파견된 병사들에게 둘러싸였고, 그 주변엔 도망치려던 자들의 시체가 화살로 꿰뚫린 채 나뒹굴었다.

석궁을 겨눈 병사들은 여전히 달아나는 자를 사살할 수 있도록 농민들을 철저히 지켜보고 있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38절


"농민들과 떨어지게 된 나머지 성기사들은, 석궁병에게 겨냥 받고 있는 성직자들을 지키기 위해 진형을 짜고 있었다.

잠시 후, 아스카리아 병사들의 뒤에서 말을 탄 귀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쓸데없이 시간만 잡아먹었군.'

그가 깔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39절


"아스카리아에서 온 귀족은, 금빛 찬란한 갑옷을 입고, 안장 위에 곧바르게 앉아 있었다.

겉보기엔 귀족의 도도함을 내뿜는 듯 했다.

'우리는 왕가의 정통 후계자 이신 진정한 왕, 에리초 4세의 명으로, 회수를 위해 파견나왔다.'

귀족이 말을 내뱉은 후, 성기사 무리 중에서 한 늙은 성직자가 걸어나왔다.

미나가 벨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던 노파였다.

'대체 무엇을 회수한단 말입니까.'

벨이 물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40절


"귀족은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이는 아스카리아 왕가의 정통 후계자이신 진정한 왕, 에리초 4세께서-'

'알았으니 용건을 부탁드립니다.'

벨이 귀족의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 신천지로의 순례 41절


"한순간, 귀족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특유의 거만한 태도를 되찾았다.

'자네들 무리에 있는 두 귀족을 이쪽으로 넘기시오.'

'무기도 함께 말이오.'"

- 신천지로의 순례 42절


"군중 속에 있던 에로단과 에밀라가 놀라서 얼굴을 들었다.

그들은 새로운 신들의 교리를 거부한 이유로, 이미 왕가에 의해 그 지위를 박탈당했을 터이다.

그들이 반론하려 들기도 전, 벨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 요청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 신천지로의 순례 43절


"젊고 탱탱했던 그녀의 피부는, 에가리의 눈 앞에서 순식간에 늙어갔다.

피부에 주름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점차 회색으로 변하였다."

- 신천지로의 순례 44절


"'진정한 여신의 모든 추종자들에겐 그녀를 따를 자유가 있습니다.'

벨의 눈이 흰자로 변하였다.

그러며 귀족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 신천지로의 순례 45절


"혼란에 빠진 병사들을 제친 후, 벨은 말을 탄 귀족을 향해 걸어갔다.

벨은 여든 살은 웃도는 나이의, 머리도 하얗고 허리도 완전히 굽은 노파였다,

아스카리아의 병사들은 대장의 눈치를 살펴보았고, 대장은 귀족의 눈치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귀족은 공포에 얼어붙어 있었다.

그는 이 노파의 머리를 잘라야 하는 것일까?

귀족은 고민했다.

이 노파를 죽인다면 사람들이 그를 노인까지 죽여대는 잔혹한 학살자라 불러댈 테니 말이다.

- 신천지로의 순례 45절


"'모든 추종자들에겐-' 벨이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석궁의 볼트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내며, 그녀의 등 뒤를 꿰뚫었다.

이어 두 개의 볼트가 계속해서 날아와 몸에 나란히 박혔다.

그렇게 그녀는 쓰러졌다."

- 신천지로의 순례 46절


"'불꽃이 당신을 해방할 것입니다.'

벨이 짜내는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러고 바로 직후, 그녀가 쓰러진 자리에서 반짝이는 기둥이 광음과 함께 나타나 단숨에 열기를 분출하였다.

시체도, 석궁도, 검도, 방패도, 투구도, 모든 것이 폭발로 인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 신천지로의 순례 47절


"미나는 방패를 내렸다.

빛은 사라지고, 시야를 가리던 흙먼지도 가라앉았다.

폭발의 중심에는 벨이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자세히 보니 등에 꽂힌 화살에도 상처 하나 보이지 않았다.

주위에는 잿더미와, 잔해물과, 불타버린 시체들이 나뒹굴었다.

그중에선 병사와 농민의 시체도 있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48절


"정신을 차린 미나는 동료 데바라의 전사들과 함께, 남은 적들에게 달려들었다.

석궁병들은 서둘러 풀려버린 활에 볼트를 장전하려 했으나, 성기사의 메이스로 그 몸은 사정없이 분쇄당했다."

- 신천지로의 순례 49절


"다른 성기사나 성직자들도 남은 아스카리아 병사들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메이스와 칼의 싸움이나, 옛 신들고가 새로운 신들의 싸움이기도 하였다.

성직자들의 신성한 빛으로 전장이 휩싸이기 시작했고, 미나의 메이스가 줄줄이 적의 머리를 부숴갔다."

- 신천지로의 순례 50절


"큰 상처를 지녔고 검은 수염을 길렀던 성기사 웬이, 마침내 최후의 병사를 쓰러뜨렸다.

싸움이 끝나고 폐허가 된 전장을 살피기 시작했을 때, 미나는 놀라서 숨을 삼켰다.

폭발로 죽은 줄만 알았던 농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신천지로의 순례 51절


"얼굴에 묻은 흙과 재를 닦아내며, 농민들은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데바라는 자신의 진정한 추종자들을 그녀의 빛으로 지켜낸 것이었다.

그들이 입은 가장 심한 부상은, 사소한 타박상과 수염이 탄 정도에 불과했다."

- 신천지로의 순례 52절


"하지만 벨의 육신은 이미 스러졌다.

늙은 육체에 화살이 찔린 그녀에게, 누구보다 빨리 달려온 것은 데바라였다.

어쩌면 그녀는 모두를 구하고자 남아있던 모든 힘을 데바라에게 바쳤던 걸지도 모른다."

- 신천지로의 순례 53절


"그들은 기도문을 읊으며 적군도 아군도 같이 매장하였다.

벨을 포함한, 4명의 성기사, 7명의 성직자, 그리고 24명의 농민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어 목숨을 잃었다.

적 병사들의 시체가 더욱 많았지만, 싸울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 순례단관는 달리, 아스카리아 군이야 언제든 병사를 보충할 수 있지 않은가."

- 신천지로의 순례 54절


"무척이나 동요하면서도, 그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은 채, 순례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틀간의 행군 끝에 아스카리아와 리벤 사이의 국경에 도달하였다.

리벤의 정찰부대가 그들을 반기며 호위해주었다."

- 신천지로의 순례 55절


"신천지로의 순례는 끝이 났다.

허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나와 도라민은 함께 여행했던 성직자와 성기사들과 함께 리벤의 여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그리고 대지의 토기에 자라나는 나무를 그린 여왕의 문장을 하사받았다."

- 신천지로의 순례 56절




2.10. 언덕 위의 공포[편집]




"다음은 리벤의 피 눈썹의 부대 '외투와 갈퀴'의 제192차 원정에 참여하고,

지휘한 일을 부대장인 나 카르멘 클랜이 작성한 것이다.

이곳에 기술된 것은 나의 기억에 바탕된 것이며, 최대한 거짓없이, 진실하게 쓰기를 맹세하겠노라."

- 언덕 위의 공포 1절


"오라레쉬 472년, 수확의 달 14일에 우리의 원정은 시작되었다.

본 부대의 목적은 리벤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나를랜드를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었다."

- 언덕 위의 공포 2절


"우리는 총 6명의 대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각자의 역할은 달랐으나, 다들 충분한 기술을 연마한 자들이었다.

나는 채찍과 석궁을 손에 들고 대열의 선두에 나섰다."

- 언덕 위의 공포 3절


"비리안 출신의 아즈더스와 엘리아 럼은 검과 창으로 무장한 전사들이었다.

카직 터만과 그의 삼촌 아제마르는 활을 사용하는 정찰병이었다.

그리고 톳지 롱스미스는 모두의 주방장이지만, 여차하면 두개골 한두 개쯤은 쉽게 박살 내는 남자였다."

- 언덕 위의 공포 4절


"우리는 그린그로브 항로를 따라 리벤의 북동쪽으로 향했다.

우리는 나를랜드를 추적하기 위해, 삼일을 북동쪽으로 나아간 후, 동쪽 숲으로 방향을 꺾어 클리펜델 바위산으로 나아갔다."

- 언덕 위의 공포 5절


"반나절 정도 걸어가자, 클리펜탈 바위산이 저 멀리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나를랜드의 흔적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카직 터만이 무언가가 불탄 흔적을 발견하여 주변을 조사해 본 결과, 확실한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어느 불타 쓰러진 나무에 썩어가는 살더미가 뒤덮혀 있었던것이다."

- 언덕 위의 공포 6절


"나를랜드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수수께끼가 가득하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어느 숲의 부족이 나무 줄기 속에 사산이 된 아기의 시체를 두면 나무가 자람과 동시에 무서운 마법으로 인하여, 나를랜드로 변한다는 것이다."

- 언덕 위의 공포 7절


"나를랜드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며, 인간도, 식물도 아닌 존재들이다.

놈들은 끔찍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섬뜩한 아기의 얼굴에 덩쿨이 감긴 피부를 가진 악몽 같은 존재이다."

- 언덕 위의 공포 8절


"다행히도, 나를랜드는 다른 짐승들처럼 쓰러뜨릴 수 있는 존재이다.

그들은 꿰뚫릴 심장도, 허파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머리를 파괴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죽일 수 있다.

불을 이용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 언덕 위의 공포 9절


"그러나 나를랜드와 싸우고 싶어 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 얼굴은 공포스러워 보는 사람을 경직시키기 때문이다.

강철로 강력히 무장한 남성마져도, 나를랜드를 보고 움직일 수 없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괴물에게 압도당하면, 개죽음을 당할 뿐이다.

나를랜드는 자신에게 진 인간을, 눈부터 도려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언덕 위의 공포 10절


"토막난 나무 주변엔 어떠한 자취도 보이지 않았으나, 덕분에 우리는 사냥감의 존재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아낼수 있었고, 나아갈 방향을 알게 되었다."

- 언덕 위의 공포 11절


"나를랜드들은 보통 낮 동안은 나무속에서 숨어있는다.

놈들은 몸을 스스로 비틀어 결코 알아차릴 수 없는 나뭇가지 모양으로 위장한다.

그동안 놈들은 광합성을 하며, 나무의 생명력을 빨아먹어 밤의 사냥을 대비해 힘을 기른다."

- 언덕 위의 공포 12절


"우리는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을 나를랜드의 모습을 찾아가며, 신중히 클리펜탈 바위산으로 나아갔다.

예상은 했었으나, 역시 나를랜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허나 바위산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야영 준비를 하였고, 밤에 사냥을 시작할 채비를 갖추었다."

- 언덕 위의 공포 13절


"우리는 허수아비에 횃불을 지닌 미끼를 내걸고, 야영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2인 1조로 짝을 지어 숲 속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고기'라고 부르는 미끼는 엉성했으나, 매우 도움이 되었다."

- 언덕 위의 공포 14절


"횃불을 들게 함으로써, 허수아비는 미끼로서 한층 더 돋보였다.

동시에 불빛은 우리 주변을 밝게 해주었으며, 그림자의 모습을 감출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혹시 몰라 죽은 토끼의 체액도 미끼에 발랐다."

- 언덕 위의 공포 15절


"만약 한 조가 공격당하게 된다면, 나머지 조가 배후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공격당한 조에게로 가는 것이 우리의 작전이었다.

나를랜드는 보통 무리 지어 돌아다니지 않지만, 먹잇감이 매력적이라면, 다른 놈들도 따라 붙을 것이다."

- 언덕 위의 공포 16절


"이날 밤, 우리들은 조를 짰다.

카직은 아즈더스와 한 조였고, 엘리아는 아제마르와 한 조였으며, 마지막으로 나는 톳지와 한 조를 이루었다.

톳지는 내가 아는 요리사 중 가장 용감한 친구였고, 석궁과 식칼도 매우 뛰어나게 다루는 자였다."

- 언덕 위의 공포 17절


"우리는 횃불을 지닌 '고기'를 앞장서게 하여,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나아갔다.

허수아비는 좌우로 흔들렸고, 횃불의 불꽃은 어두컴컴한 숲에 너울거리며 섬뜩한 빛을 발산했다."

- 언덕 위의 공포 18절


"우리들은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무언가를 강력하게 할퀴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나는 천천히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미끼를 움직였다.

그 방향엔 마치 거미 떼 같은 생명체가 나무를 째바르게 내려오고 있었다.

놈의 나뭇가지 같은 팔다리가 빠르고 부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그러는 와중에도 아기 같은 얼굴은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언덕 위의 공포 19절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나는 석궁으로 화염 볼트를 날렸다.

석궁에서 날아간 그 볼트는, 나무 사이를 지나, 나를랜드의 머리 밑에 정확히 명중했다."

- 언덕 위의 공포 20절


"괴물은 마치 아기가 울부짖듯 끔찍한 소리를 울렸다.

허나 나의 볼트는 놈의 머리를 명중하지 못하였고, 이제 놈은 나를 사냥감으로 노리게 되었다."

- 언덕 위의 공포 21절


"나는 미끼를 땅에 박아, 그것을 벽처럼 만들어냈다.

그리고 날붙인 강철 채찍을 손에 들어 괴물에게 공격하였다."

- 언덕 위의 공포 22절


"나의 채찍은 계산대로 궤도를 그리며, 강력하고 우아하게 놈에게로 명중했다.

놈의 주먹만한 크기의 머리가 바닥으로 거칠게 떨어졌다.

나머지 부위들도 하나둘씩 무너져내렸다."

- 언덕 위의 공포 23절


"'대열을 유지하라!'

나는 우리의 미끼를 회수하고 움직이던 톳지를 향해 외쳤다.

그러나 그 순간, 톳지는 나를랜드의 나뭇가지 같은 손에 이끌려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놈들이 나무 위에서 무수히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 언덕 위의 공포 24절


"첫 번째 나를랜드가 나무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자마자, 나는 우리가 사냥을 너무 성급히 시작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다니는 나를랜드를 쓰러트린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거늘, 이 어둠 속에서 나무 위로부터 기습을 받다니!

우리의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 언덕 위의 공포 25절


"나는 성급히 검을 꺼내어 필사적으로 놈을 베려고 하였으나.

놈은 너무나도 빨랐고, 이 어둠 속에서는 위치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놈이 아기 같은 목소리로 끔찍하게 울부짖으며 내 뒤로 다가와서야, 나는 놈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턱에서 피와 빛나는 살점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 언덕 위의 공포 26절


"놈들의 끔찍한 머리통을 두동강 내버리려던 직전, 나는 톳지의 얼굴이 참혹히 변해 있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나는 오래토록 무서운 광경을 보아왔었다.

허나 그 중에서 가장 참혹한 광경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때를 선택 할 것이다."

- 언덕 위의 공포 27절


"사방에서 나를랜드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조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려 했으나, 두 걸음도 채 내딛기 전, 저 멀리 남은 네 명의 동료들이 그림자 너머로 한명씩 끌려가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주위에 인간의 비명과, 이 세상의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괴물들의 괴성이 메아리쳤다."

- 언덕 위의 공포 28절


"횃불의 빛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고, 나를 향해 다가오는 나를랜드의 기분 나쁜 괴성이 들려왔다.

나는 클리펜델 바위산을 향해 도망쳤다.

언제 잡혀 잔혹히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나는 전속력으로 달려나갔다.

놈들은 나무 위를 만연하고, 어디든지 도사리는 놈들 아닌가.

마치 놈들이 숲의 주인인 것 같았다."

- 언덕 위의 공포 29절


"나는 가까스로 바위산 야영지에 도착하였다.

그러고 헛된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나를랜드들이 탁 트인 장소나 모닥불의 불빛을 싫어하진 않을까 하고,

내가 놈들이 싫어하는 약초나 부적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하며 말이다.

허나 괴물들은 나를 쫓아 야영지까지 친입하였고, 천막과 잠자리를 갈기갈기 찣어댔다.

그리 움직였는데도 피곤해 보이는 기색 하나 없이 민첩하기만 했다."

- 언덕 위의 공포 30절


"그 순간, 나는 동쪽 언덕으로부터 보이는 주황색 불빛을 발견해, 그곳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산적들의 야영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 괴물들에게 먹힐 바에야 산적들에게 잡혀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 언덕 위의 공포 31절


"계속 달려갈수록, 저 멀리 보이던 불빛이 서서히 뚜렷해져 갔다.

그것은 바로, 언덕 위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의 창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이었다.

나는 오두막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여, 문을 힘차게 열고, 안으로 뛰어든 후, 열린 문을 등으로 막았다."

- 언덕 위의 공포 32절


"등불의 불빛 속에서, 나는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와, 여자, 그리고 세 명의 아이들을 보았다.

남자와 여자는 오크 나무 식탁 앞에 앉아 있었고, 아이들은 짚으로 만든 침대에서 몸을 구부리고 있었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나의 등장에 놀랐으나, 내 예상보다 빨리 상황을 파악하였다.

남자는 문 앞으로 달려와 나와 함께 몸으로 문을 눌러 막았다."

- 언덕 위의 공포 33절


"문 저편에서 괴물들의 괴성과 문을 긁어대는 소리가 났다.

한 번, 두 번, 세 번.

문에 충격이 느껴졌으나 우리는 그럭저럭 버텨냈고, 이윽고 충격은 멎었다.

잠시 후, 놈들은 떠나갔다.

몸을 이끌고 가는 소리가 들리다, 끔찍하며 괴로운듯한 괴물의 괴성이 숲 속에서 사라져갔다."

- 언덕 위의 공포 34절


"남자는 아스카리아 출신인 것 같았다.

그는 내 몸의 먼지를 털어준 후,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러고는 말 없이 시탁으로 걸어가, 금속 컵에다 무언가를 따라 내게 건네주었다."

'피로가 풀릴걸세.'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언덕 위의 공포 35절


"'당신, 사냥꾼인가?'

컵을 입에 데려는 내게 그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냥꾼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네. 악마를 쫓아주니까 말이세.'

나는 미소를 지으며 컵에 든 액체를 들이마셨다.

'언제든지 환영이라네...'

그의 말이 멀어졌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

- 언덕 위의 공포 36절


"아마도, 눈을 뜬 것은 다음날이었다고 생각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천 쪼가리만 걸친 채 손발이 묶여있었고, 무기와 갑옷은 다 빼앗겨 있었다.

보아하니 어제 의식을 잃었던 오두막이 아닌, 거대한 회관으로 보이는 장소였다."

- 언덕 위의 공포 37절


"회관의 벽에는 본 적 없는 문장이 그려진 깃발이 장식되어 있었고, 주위엔 검은 망토를 입은 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시선을 끈 것은, 중앙에 위치한 큰 식탁 위의 절단된 시체들이었다."

- 언덕 위의 공포 38절


"그들은 줄지어 식탁 앞으로 모여들어, 시체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탐욕스러운 눈으로 시체들을 바라보았다.

갈기갈기 썰어, 자신들의 입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들은 식인종 집단이었던 것이다!"

- 언덕 위의 공포 39절


"그 살점 사이에서, 나는 낯익는 문신을 발견했다.

분명 오래 전에 해산된 용병 단체, '리벤의 형제들'의 문장.

나는 예전에 그 문장을 아즈더스의 몸에서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내 동료들의 시체를 모아 해체하고, 죽은 자에게 있어 최악의 모독행위를 막 행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 언덕 위의 공포 40절


"나는 무기도 갑옷도 없이 맨몸으로 묶여있는 상태였기에, 신에게 기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허나 옛 신들께서 이런 역겨운 식인종과 함께 있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나는 여전히 돌처럼 경직된 상태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구원을 바라는 기도문을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 언덕 위의 공포 41절


"나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했다.

식인종 놈들은 계속 동료들의 고기를 먹어가고 있었고, 두 손이 밧줄로 꽁꽁 묶인 나는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다이델이시여, 제발 나를 구원해주소서.

데바라이시여, 제발 나를 구원해주소서."

- 언덕 위의 공포 42절


"따스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것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온기였고, 앞으로도 느끼지 못할 온기였다.

마치 천 개의 종소리가 나에게 속삭이는 듯했다.

'희망을 버리지 말거라'

종소리가 내게 속삭였다."

- 언덕 위의 공포 43절


"나는 손가락 끝이 마치 깃털의 바다와도 같은 천상의 존재와 부드럽게 스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엮이는 느낌이었다!

옛 신들께서는, 나를 불과 하늘의 힘과 엮어주시고, 주위를 맴돌고 계셨다."

- 언덕 위의 공포 44절


"나는 차분히 그 힘을 느끼고, 만지며, 나의 몸과 하나가 되게 엮었다.

돌연, 식탁에서 인육을 먹던 한 남성이 얼굴을 들었다.

이어 다른 이들도 얼굴을 들기 시작했다.

놈들의 시선이 내게 향한 것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 있었던 남자가 거의 다 먹어치운 인육 덩어리에서 녹슨 칼을 뽑아 내게로 걸어왔다."

- 언덕 위의 공포 45절


"그는 노란 이에서 악취를 풍기며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기분 나쁘게 웃다가, 돌연 조용해지더니, 녹슨 칼을 내 목에다 들이댔다.

나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손이 긴장의 땀으로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디아델이시여!

도와주시옵소서!"

- 언덕 위의 공포 46절


"갑자기 방이 화염에 휩싸였다.

돌연 빛이 번쩍이더니, 화염의 불길이 내가 묶여있던 자리에서 빨강과 주황의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파도치듯 여기저기로 번져나가기 시작하였다.

망토를 쓰고 있던 식인종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 언덕 위의 공포 47절


"나를 구속했던 밧줄이 불타, 손이 자유로워졌다.

불꽃은 내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았으나, 튜닉과 바지가 불에 타고 있었고, 나의 손목이 밧줄이 불에 타 끊어질 때 화상을 입었다.

나는 급히 옷에 붙은 불을 진정시키고, 탄 부위를 찣어냈다."

- 언덕 위의 공포 48절


"바닥엔 불탄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고, 주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아직도 서 있는 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불길을 떨쳐내고자 쓸데없는 발악을 하였다.

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식탁 위의 칼을 집어 그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나갔다."

- 언덕 위의 공포 49절


"그 연기의 혼란속에서, 나는 문 근처에 상자가 놓인 것을 발견하였다.

발로 차 열어보니, 예상대로 약탈당한 우리 부대의 장비들이 들어 있었다.

방은 완전히 연기에 휩싸였으나, 나는 숨을 참아가며 재빠르게 우리 부대에게 지급되었던, 투구와 재킷, 하의와 신발, 통칭 '악마의 장비'라 불리는 방어구들을 챙겨나갔다."

- 언덕 위의 공포 50절


"상자 근처의 식탁엔 우리의 석궁도 있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사용하기엔 어려워 보였다."

- 언덕 위의 공포 51절


"문 근처의 벽에 아즈더스가 지니고 있었던 것과 똑같은 검이 보였다.

나는 검을 손에 쥐고, 바깥으로 향하는 문으로 뛰쳐나가, 신선항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 뒤에선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고 있었다."

- 언덕 위의 공포 52절


"눈앞에 망토를 쓴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낮 시간대였기에,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이곳이 작은 마을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엔 십여 가구의 집들이 보였다.

분명 내가 갇혀있던 집도 이런 거처 중 하나였을터, 나는 검을 들어올렸다."

- 언덕 위의 공포 53절


"나는 여전히 손가락 끝에서 불과 하늘의 힘과 엮여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정신을 검에 집중시키고, 천천히 천상의 힘을 이끌어 나아갔다.

그것은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으면서도, 알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방식이었다.

검은 곧 천상의 불길에 휩싸였고, 나는 그것을 눈앞의 적들을 향하여 크게 휘둘렀다."

- 언덕 위의 공포 54절


"검은 마치 달군 나이프로 버터를 자르듯, 적은 손쉽게 베어나갔다.

잘린 부위에선 불길과 피가 솟구쳐, 전신이 검게 타버린 시체로 변하며 쓰러졌다.

나는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정신을 차렸을 땐 한 사람만이 남아있었고, 그는 등돌려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 언덕 위의 공포 55절


"얼마 쫓아가지도 않아, 나는 그 남자를 따라잡아 타오르는 검을 낮게 휘둘렀다.

칼날은 남자의 한 쪽 종아리를 절단함과 동시에, 나머지 한 쪽 발목에 큰 부상을 입혔다.

잠시 후, 상처에서 불꽃이 올랐고, 남자의 피투성이 바지는 화염에 휩싸였다."

- 언덕 위의 공포 56절


"'이 괴물 같은 자식.'

그가 말하자, 나는 등을 차며 답하였다.

'네놈에게 자비를 베풀 이유따윈 없다.'

그러나 그때, 나는 이 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았다.

심지어 그녀는 아기를 밴 몸이었다.

나는 여성을 베고 만 것이다.

여자가 웃기 시작하였다."

- 언덕 위의 공포 57절


"'사냥꾼이여, 분명 괴물을 죽이고 싶다고 했나? 그럼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그녀가 깔깔대며 말하였다.

그러면서 그녀는,불탄 다리를 이끌며 앞으로 기어왔다.

엎드린 그녀의 몸은 망토를 쓰고도 부풀어 오른 배가 보일 정도였다."

- 언덕 위의 공포 58절


"'과거에도 임신한 여자를 죽여본 적 있지?응?'

그렇게 여자는 말을 이었다.

'자, 나를 죽여보라고!'

나의 결의가 풀려가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눈치챈 것일까?

내 얼굴의 변화를 보고 알아차린 것일까?

그녀는 노란 이를 드러내며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웃어댔다.

'죽여보라고!'

여자가 다시 말하자, 나는 결국 검을 휘둘렀다."

- 언덕 위의 공포 59절


"그날 나의 행동으로 인해, 나는 괴물이 돼버리고 말았다.

학살하던 순간에 들리던 비명들은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을 위해, 너무 잔인한 부분들은 자세히 서술하지 않겠다."

- 안닥 위의 공포 60절


"나는 마을을 불사르고, 주변의 숲에도 불을 질렀다.

불길은 저 멀리 퍼져나가, 나를랜드가 서식하는 모든 숲을 감싸며 불타올랐다.

하늘의 여신 디아델의 은총 덕분에, 나는 언덕 위의 공포에서 벗어나, 계속 살아갈 수 있었다."

- 언덕 위의 공포 61절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나는 여섯 명의 갓난 아이들을 실은 수레를 이끌고 리벤으로 돌아갔다.

그 아이들은 언덕 위에 유일한 생존자들이다.

이 아이들이 조상의 저주를 품고 있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언제나 기도하고 있다."

- 언덕 위의 공포 62절




2.11. 벨 카람 이야기[편집]




"저 은색으로 빛나는 탑 위에, 저 쓰러진 나무들 너머에, 벨 카람의 전설이 수수께끼 속에 잠들어 있다."

- 벨 카람 이야기 1절


"벨 카람은 두려움의 대상 그 자체였다.

벨 카람에 대한 소문은 이 마을 저 마을을 옮겨다니며 퍼져나갔고, 나중에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었다."

- 벨 카람 이야기 2절


"누구는 벨 카람이 강력한 마녀라고 하였고, 크라에켄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네크로맨서라는 소문도 있었고, 악마라고도 불렸으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라 불리기도 하였다."

- 벨 카람 이야기 3절


"벨 카람의 실체는 시간이 지나며 묻히게 되었지만 모두가 입 모아 그녀는 바다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 벨 카람 이야기 4절


"만약 그녀가 당신의 마음을 방문한다면 그 해엔 풍년이 찾아올 것이다.

그녀는 대가로 한 푼의 돈도 요구하지 않으며, 그냥 쉴 장소를 부탁한다."

- 벨 카람 이야기 5절


"그러나 당신의 마을은 부디 빛의 사자인 그녀를 환영하라.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신뢰와 사랑을 느끼게 되면, 그녀는 한밤중에 사라진다."

- 벨 카람 이야기 6절


"그리고 그녀가 마을을 떠나고 13일지 지나면, 회색 안개가 마을을 뒤덮으며 재앙과 비극이 마을을 휩쓸 것이다."

- 벨 카람 이야기 7절


"회색의 안개 속에선 가뭄이나 흉작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이들의 신체 부위를 절단해 불구로 만들어버리는 끔찍한 재앙이었다."

- 벨 카람 이야기 8절


"아이들의 상처는 칼에 의한 것이 아닌, 흑마법에 의한 것이었다.

유일한 해결책은 같은 마법의 힘으로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이었다."

- 벨 카람 이야기 9절


"그리하여 인근 마을부터 먼 마을까지 어둠은 확산되어 나아갔다.

벨 카람이 남긴 상처는 몇 세대 동안 이어졌다.:

- 벨 카람 이야기 10절


"대장장이도, 상인도, 농민도, 귀족도, 전부 한 손을 잃고 살아갔다.

단지 벨 카람이 남긴 그림자 때문에 말이다."

- 벨 카람 이야기 11절


"수십 년이 지나고 이 우화는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나, 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마을로 가 환영받고, 비극을 뿌려댔다."

- 벨 카람 이야기 12절


"어느 날, 한 마을에서 영웅이 태어났다.

허난 그는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했다.

그는 평소에 삽질과 괭이질 대신 쳐내기나, 밀어내기, 되받아치기 같은 검술 훈련을 일삼았다."

- 벨 카람 이야기 13절


"그 영웅의 이름은 에가리.

노트 하메로 부족의 일원이었다.

마녀의 흑마법으로 인해, 에가리는 어릴 적 한 손을 잃은 상태였다."

- 벨 카람 이야기 14절


"소년은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지 않으면서 과거에 얽매이지도 않았다.

소년은 마녀의 희생자가 아니었다.

단지 마녀가 남긴 유산이 너무나도 끔찍했을 뿐이었다."

- 벨 카람 이야기 15절


"절은 에가리는 열심히 수행하였다.

비록 한 손을 잃었다고 해도, 소년이 무서운 검사임은 분명했다."

- 벨 카람 이야기 16절


"열아홉 때, 에가리는 배에 올랐다.

검을 지니고, 갑옷을 걸치고, 식량을 가지고, 어둠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 벨 카람 이야기 17절


"소년은 숲을 지나고, 깊은 계곡을 건너, 공포스런 소리가 가득 찬 밤을 보냈다.

그렇다고 낮이 안전한 것은 아니였다."

- 벨 카람 이야기 18절


"에가리는 석궁을 만들어 사냥감을 사냥하였다.

아니면 버섯이나 산딸기, 나무뿌리를 찾아 먹어가며 생존해갔다."

- 벨 카람 이야기 19절


"어두운 숲을 2주간 걸은 후, 소년은 탁 트인 장소로 나오게 됐다.

저 멀리 탑이 보였고, 소년은 그 건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 벨 카람 이야기 20절


"그러나 안도하던 순간, 소년의 등 뒤에 화살이 꽂혔다.

나무 사이의 소리가 여렴풋 들렸다.

매복이다! 소년은 습격당한 것이다!"

- 벨 카람 이야기 21절


"한 손으로 검을 잡은 에가리는 눈 앞에 위협을 감지하였다.

나무 사이사이를 확인하니 대략 10명쯤 되어 보였다."

- 벨 카람 이야기 22절


"모든 방향에서 화살이 날아왔지만, 에가리의 갑옷을 뚫을 순 없었다.

소년은 칼날의 회오리바람이 되었고, 주위는 금세 피로 휘몰아쳤다."

- 벨 카람 이야기 23절


"에가리는 한 사람의 목을 베고, 또 다른 사람을 찔러 죽였다.

그 살인은 두명에서 세 명, 세 명에서 네 명으로 커져갔으며, 땅은 점차 피로 물들어갔다."

- 벨 카람 이야기 24절


"단검과 곤봉을 피해 가며, 소년은 닥치는 대로 베어 나갔다.

귀와, 코와, 팔과, 다리.

심지어는 검을 쥔 손까지, 모든 것이 소년의 칼날에 베여 땅으로 떨어져 나갔다."

- 벨 카람 이야기 25절


"산적들은 차례차례 도주하다, 이제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에가리의 석궁에서 발사되는 볼트는 언제나 정확하고 신속했다."

- 벨 카람 이야기 26절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결의에 찬 소년은, 달빛 아래에서 상처를 치료했다.

다행히 여행을 계속하기에 문제는 없었다."

- 벨 카람 이야기 27절


"사흘을 걸어가자, 탑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에가리는 확신하였다.

이 건물이 마녀의 둥지임을 말이다."

- 벨 카람 이야기 28절


"첨탐의 관문은 가시로 가득했으며,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에가리는 정의감의 분노를 느끼며 그것들을 베어나갔다."

- 벨 카람 이야기 29절


"탑의 계단은 오래도록 방치 된 차갑고 습한 돌바닥으로 짜여 있었다.

에가리는 탑의 계단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 벨 카람 이야기 30절


"계단은 하늘 바로 아래서 끝이났다.

이곳은 벨 카람의 폐허.

에가리는 절단된 손들로 장식된 문 앞에 섰다."

- 벨 카람 이야기 31절


"그 손들은 암흑 마법의 힘으로, 지금도 살아있는 듯하였다.

트리스틴부터, 카다니아까지, 그 출생지도 가지각색이었다."

- 벨 카람 이야기 32절


"에가리는 문 손잡이를 잡고 망설임없이 그것을 돌렸다.

문에 장식된 잘린 손들이 힘을 잃고 축 쳐지기 시작하였다."

- 벨 카람 이야기 33절


"방은 어둡고 소름끼쳐 보였다.

에가리는 이토록 무서운 것을 여태껏 본 적도 없었다.

그래도 조심스레 발을 들였다."

- 벨 카람 이야기 34절


"바닥에는 바구니가 줄지어 있었고, 깃발에는 실이 박혀 있었다.

바구니 안에 쌓여 있으며, 실로 고정된 것은 바로, 절단된 무수한 손들이었다."

- 벨 카람 이야기 35절


"손들은 경렬을 일으키는 것처럼 꿈틀대고 있었다.

아니면 울부짖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까?

마녀는 단순히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갔던 것이 아닌, 생명의 일부를 앗아갔던 것이다."

- 벨 카람 이야기 36절


"저 멀리 어두운 방구석에서, 수의를 뒤집어쓰고, 허리를 구부린 채 의자에 흔들리고 있는 자가 있었다.

정말로 그녀인가?

저기 앉아 있는 자가 정말로 벨 카람인가?"

- 벨 카람 이야기 37절


"'마녀여,그대를 냉혹한 지하에 매장하러 왔노라.'

소년은 그렇게 말하며검을 뽑았으나, 갈라지는 목소리로 '그만하라.'라는 소리가 울리자, 무심코 멈칫하였다."

- 벨 카람 이야기 38절


"소년은 검을 머리 위로 크게 휘둘러, 천을 쓴 자를 향해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그것은 뼈 더미로 변해 허물어졌고, 뒤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벨 카람 이야기 39절


"소년의 뒤에 그녀가 있었다.

몸에 어둠을 두르고, 피부가 유령처럼 하얗고, 하늘을 감싼 의복을 걸친 은빛 머리의 젊은 처녀가 말이다."

- 벨 카람 이야기 40절


"나의 용감한 기사야, 정말 오랜 여행을 하였구나.

이제 잠시 쉬도록 하거라.

이곳에 와서, 내 가슴에 머리를 파묻어 주려무나."

- 벨 카람 이야기 41절


"하지만 에가리는 마녀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

소년은 강철의 의지를 품으며 앞으로 돌진해, 마녀의 목에 검을 휘둘렀다."

- 벨 카람 이야기 42절


"마녀의 마법은 강력했으나, 이상하게도 벌어진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였다.

상처로부터 빠져나오는 피와 함께 그녀의 생명력과 힘은 사라져갔다."

- 벨 카람 이야기 43절


"'어리석은 녀석.' 마녀가 에가리를 비웃으며 말하였다.

'내가 팔을 절단해 앗아갔던 아이들의 목숨은 나와 연결되어 있거늘.

네 녀석이 모두를 죽인 게야.'"

- 벨 카람 이야기 45절


"에가리는 자신이 한 행동을 되돌아보며, 공포에 떨었다.

절단된 손들은 썩은내를 풍기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썩어가고 있었다."

- 벨 카람 이야기 46절


"그 냄새는 견딜 수 없을 만큼 고약하고, 그는 그 자리를 떴다.

성채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그곳이 폐허로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 벨 카람 이야기 47절


"벨 카람에게 손을 빼앗긴 자들은, 베인 부위로부터 몸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 벨 카람 이야기 48절


"부패는 순식간에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일찍이 알아차리고 자신의 몸을 도려낸 소수의 인원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 벨 카람 이야기 49절


"이 마름병은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그들의 정신을 갉아먹고, 굶주림으로 머리속을 지배하며, 짐슴으로 바꾸어갔다."

- 벨 카람 이야기 50절


"그리하여 대지엔 살아있는 자들을 탐식하는 썩은 자들로 만연하게 되었다.

엉혼을 먹어치우는 부패는 더욱 퍼져갔고, 세계는 종말이 다가왔다."

- 벨 카람 이야기 51절


"그리고 불쌍한 외팔검사 에가리는 파멸을 퍼트린 자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소년은 남은 생동안 벨 카람의 놀잇감이 되었던 자들을 정화시켜 줌으로서 속죄하며 살아갔다."

- 벨 카람 이야기 52절

"소년은 수많은 시체들을 베어 나갔다.

그리고 어느센가 최후의 시체마저 쓰러뜨렸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한 생존자가 벨 카람 이야기를 널리 전파하였다."

- 벨 카람 이야기 53절




2.12. 진홍색 제압[편집]




"알드렉은 화려하고 검은 판금갑옷을 입고, 푸른 누더기 겉옷을 두꺼운 가죽 벨트에 동여맸다.

그러고는 커다란 팔에 정교한 금속 건틀릿을 끼고, 금속에 투구를 쓴 후, 미늘창을 어깨에 둘러 맸다."

- 진홍색 제압 제 1항


"그는 아이언포지드 수호대의 대장이었다. 그의 임무는 훗날 마크도어의 공주가 될 자이자, 강철의 의회의 의장이 될 자, 우말리의 호위였다.

하루에 네 시간, 그는 안뜰에서 둔기 무기 훈련을 하고, 하루에 열 두시간, 왕실 경비로서 근무하였다."

- 진홍색 제압 제 2항


"그는 단순히 경비로서 지켜보기만 했을 뿐 아니라, 귀도 기울였다.

그는 갑옷을 입은 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면서 무표정하게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보아가며, 듣고, 분석해갔다."

- 진홍색 제압 제 3a항


"예를 들어보자.

그는 클라크의 조카인 팁스가 코트 할로우즈의 깡패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에메렐 백작이 지지자를 늘리기 위해 궁 밖에서 여러가지 선의를 베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알드렉조차, 진홍색 제압이 오리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 진홍색 제압 제 3b항


"분명 조짐은 보였으나, 알드렉은 미리 예상해낼 수 없었다.

파드릭 의원이 아침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단순히 아파서 누워 있을 수도 있는 법.

파드릭 의원의 두 번째 조카이자 근위대에 새로 들어온 둘리 체이머스가 아침 점호에 지각하였으나, 그 또한 드문 일이라곤 단정하기 어려웠다.

식량 저장고의 열쇠가 분실되었지만, 이 역시 사악한 계획이 숨어있다고 하기엔 단순히 관리 부주의일 가능성이 컸다."

- 진홍색 제압 제 4항


"그러나 넓은 공간에 쇠가 맞부딧치는 소리가 처음으로 크게 울렸을 때, 알드렉은 깨달았다.

아, 배신자가 나타났구나.

공주를 지키기 위해선, 동료였던 자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오고만 것이다.

허나 누구를 믿어야 한단 말인가?

알드렉의 임무는 오로지 공주를 지키는 것이었다."

- 진홍색 제압 제 5항


"마크도어의 공주이며, 장래 강철 의회의 의장이 될 우말리는 11세의 소녀였다.

상류계급에 속하는 도리아 사람은 무용과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남쪽 대륙과는 정 반대로, 격투와 검술, 그리고 활 다루는 법 등을 훈련받았다."

- 진홍색 제압 제 6항


"알드렉이 아이언포지드 수비대인 동료들에게 고개를 끄덕이자,두 병사가 공주의 침실로 들어갔다.

공주는 침대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편히 잠들어 있었다.

알드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진홍색 제압 제 7a항


"공주의 침실은 아이언포지드 수비대에서 배신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여차하면 완전히 외부와 차단 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알드렉이 동료들에게 다시 고개를 끄덕이자, 그들은 바로 방을 잠글 준비에 착수하였다.

그녀만 살아남는다면 강철의 의회는 계속 이어질 수 있으니, 그녀를 반드시 보호해야만 했다."

- 진홍색 제압 제 7b항


"침실이 확실하게 잠기자,알드렉은 전사로서의 의무에 착수하였다.

날카로운 미늘창을 손에 쥐고, 정의의 분노로 몸을 떨며, 무거운 갑옷을 입었음에도 재빠르고 조용하게 움직였다."

- 진홍색 제압 제 8항


"모서리를 돌아서자,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지주 포핀이 목이 잘린 채로 피바다 속에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경비병 야말의 피투성이 시체가 대리석 기둥에 몸을 기댄 채 놓여있었다.

시체의 얼굴은 상아색 가면처럼 새하얗게 변해 미동도 없었다.

야말은 뛰어난 전사였으나, 보아하니 폐를 찔려 당해버린듯하였다."

- 진홍색 제압 제 9항


"돌연, 누군가 문 뒤에서 습격하였다!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쓴 자는 그 망토 만큼이나 섬뜩한 미소가 그려진 나무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손에 구부러진 단검을 휘두르며 알드렉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단검이 횃불의 불빛에 반짝였다."

- 진홍색 제압 제 10항


"하지만 수많은 실전을 통해 단련을 쌓아온 알드렉이 아닌가.

그는 능숙하게 자객의 손을 자신의 미늘창으로 쳐내었다.

자객의 앞쪽 팔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확실하게 들렸다.

피투성이 단검은 바닥에 떨어졌다.

이어서 알드렉은 그의 어깨에 미늘창을 후두른 후 목뒤를 가격하였다.

자객의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 진홍색 제압 제 11항


"가면을 쓴 남자가 채액을 솟구치며, 피투성이로 변해 쓰러졌다.

곧바로 비슷한 복장을 한, 세 명의 남성이 입구로부터 뛰어 들어왔다.

아마 놈들은 알드렉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으나, 처음 나타난 녀석이 너무 성급했었던 모양이다."

- 진홍색 제압 제 12항


"허나 알드렉은 여러 적을 상대하기에도 충분한 기량이 있었다.

그는 가장 먼저 접근해온 암살자의 배를 미늘창으로 찔러 그대로 들어 올린 후, 오른 편에 있는 암살자에게로 내리쳤다.

이 역시 놈의 가슴을 꿰뚫었고, 놈들은 내장이 튀어나온 채로 꿈틀대다 쓰러졌다."

- 진홍색 제압 제 13항


"마지막 남은 세 번째 녀석은 그 잔혹한 광경을 보며 주춤하였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그는 단검을 손에 쥐고 알드렉에게 달려들었다.

허나 이는 알드렉의 갑옷에 희미한 상처만을 남겼다."

- 진홍색 제압 제 14항


"알드렉은 재빠르게 미늘창의 끝으로 녀석의 턱을 찔렀다.

가면이 부서지고, 뼈와 이빨도 산산조각 나며, 피투성이가 된 남자의 턱이 드러났다."

- 진홍색 제압 제 15a항


"암살자가 뒤로 쓰러지자, 알드렉이 체중을 실어 미늘창을 놈의 가슴을 향해 찔렀다.

그는 흉부 주위가 찢어진 채, 대리석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 진홍색 제압 제 15b항


"아까 전 복부를 관철당했던 두 녀석 중 한 명은, 얼굴을 창백히 한 채 힘없이 자신의 내장을 모으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날카로운 장검을 뽑으며 일어서고 있었다.

그 망토를 쓴 자의 몸에서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이 소리는 설마,,,?'

- 진홍색 제압 제 16항


"그 남자가 검을 뽑아 알드렉에게 돌진하였다.

알드렉은 그의 형편없는 자세를 보아 그가 분명 풋내기 기사라는 것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재빠르게, 알드렉은 미늘창의 끝으로, 정확히 남자의 가면을 깨트려,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는 그 멍청한 얼굴을 끄집어냈다.

가면 뒤에 숨겨져 있었던 반역자의 정체는 바로 아이언포지드 수비대의 신입 병사, 둘리 체이머스였다."

- 진홍색 제압 제 17항


"돌리는 충겨과 공포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다른 놈들은 어디 있는 거지?'알드렉이 물었다.

돌리는 아무 말없이, 도망치려고 발버둥 쳤다.

'가고 싶은 거냐? 원하는 대로 보내주지.'

알드렉이 말하며 돌리의 목을 미늘창으로 꿰뚫었다.

돌리는 순식간에 목이 절단돼 목숨을 잃었다."

- 진홍색 제압 제 18-21항


"눈 앞에 나타났던 적들을 모두 정리한 알드렉은, 이번엔 대회랑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소리를 조심하며 매복을 경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대회랑이 가까워질수록, 격렬한 전투의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의 외침과,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진홍색 제압 제 22항


"도착한 대회랑의 모습은 너무나도 잔혹하였다.

바닥에는 시종들과, 지주들, 위병들, 검은 망토를 두른 암살자들, 심지어는 드레스를 걸친 여성 귀족까지도 시체로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저편에선 여섯 명의 아이언포지드 수비 대원들이 스무 명의 암살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 진홍색 제압 제 23항


"남은 병력으로만 봤을 땐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제대로 싸운다면 수비대의 승산도 있을 터였다.

허나 한 암살자가 강철의 의회의 의장이자 마크도어의 왕이신 에베렌을 사로잡아, 그의 목에 단검을 들이대고 있었다."

- 진홍색 제압 제 24a항


"양쪽이 다 함성을 지르고, 발을 구르고, 검과 방패를 부딪쳤으나, 암사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아, 왕을 인질로 잡고 있는 놈들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허나 그 교착상태를 끝낸 자는 다름 아닌 에베렌 왕이었다.

왕은 알드렉을 향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후, 암살자가 들이면 단검을 향해 자신의 목을 밀어넣었다."

- 진홍색 제압 제 24b항


"순간 피가 흩날리더니, 에베렌 왕은 목숨이 끊어졌다.

이는 그에 통치가 막을 내리고, 자연스레 강철의 의회의 새로운 의장이 우말리로 되었음을 의미하였다.

어쨋거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베렌 왕이 죽음으로써 교착 상태는 끝이 나고, 그 후 성에 남아있던 암살자들은 모조리 수비대의 검에 죽었다는 것이다."

- 진홍색 제압 제 25항


"적들은 빠르고,철저하고, 무자비하게 참살당했다.

이 싸움에서, 세 명의 아이언 포지드 수비 대원들과, 17명의 하인들과 지주들, 24명의 암살자들, 세 명의 의원들, 그리고 왕과 그의 아내, 포셀라 여왕이 목숨을 잃었다.

생폳 된 암살자들은 심문하여, 반란의 주모자가 파드릭 의원이었음을 밝혀냈다."

- 진홍색 제압 제 26항


"파드릭 의원은 붙잡힌 후, '철의 가시'라 불리는 방법으로 처형당했으며, 잘린 머리통은 기름이 칠해진 채 꼬챙이에 꽂혀 길거리에 전시되었다.

의원과 함께 배반하였던 부하들은, '다섯 토막'이라 불리는 형을 당한 후, 개들의 먹이로 던져졌다.

시간은 흘러, 마크도어는 다시 과거의 강대국으로 돌아갔으나, 이 진홍빛 제압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 진홍색 제압 제 27항




2.13. 고양이 임금님[편집]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죠.

뭐, 대부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공포의 상징으로 여기고, 집에 데려가면 불행이 찾아온다고 여기는 곳도 있답니다."

- 고양이 임금님 1쪽


"옛날 옛적에, 한 마리의 작고 마른 은색 털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어느날, 비를 피하려고 허름한 나무 상자 아래로 몸을 숨겼어요.

상자는 비와 바람을 간신히 막아주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았지요."

- 고양이 임금님 2쪽


"지쳐 보이는 한 남자가 은빛 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고양잉 추위에 떨고 있었어요.

남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고양이를 데려가고자 결심하였답니다.

서로 몸을 맞대면 추위도 견딜 수 있지 않겠어요?

어쩌면 이 고양이가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고 말이죠."

- 고양이 임금님 3쪽


"한동안, 남자와 은빛 고양이는 서로의 몸을 따뜻하게 맞대었어요.

오두막은 비와 바람을 거의 막아 주었지요.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남자는 병에 걸려 침대를 떠날 수 없게 돼버렸어요.

더 이상 오두막도 나갈 수 없게 되었지요."

- 고양이 임금님 4쪽


"병에 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죽어버렸어요.

남자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섯을 따러 다니던 노파가 우연히 오두막에서 발견했어요.

쓸쓸해 보이는 작은 은빛 고양이를 찾아낸 노파는 심심한도 달랠 겸 고양이를 그녀의 오두막에 데리고 가기로 하였답니다."

- 고양이 임금님 5쪽


"한동안, 노파와 은빛 고양이는 서로의 고독을 채워주며 살았어요.

오두막은 따뜻하고 비와 바람을 완전히 막아 주었지요.

시간은 흘러 노파는 나이가 들어 오두막에서 나갈 수 없게 되었어요."

- 고양이 임금님 6쪽


"얼마 지나지 않아, 노파는 죽어버렸어요.

가족도 없었기에, 오두막은 경매로 넘어갔지요.

얼마 후, 오두막을 확인하러 온 경매 관계자가, 그곳에서 은빛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쥐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던 그는, 고양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자고마음 먹었습니다."

- 고양이 임금님 7쪽


"한동안, 고양이는 경매 관계자의 집 쥐를 성실하게 내쫓았어요.

하지만 얼마 후 쥐들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고, 더 이상 쥐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관계자는 고양이를 집에서 내쫓아 버렸답니다."

- 고양이 임금님 8쪽


"경매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망인 상속녀가 경매 관계자를 만나러 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곳엔 오직 커다란 은빛 고양이 뿐이었지요.

안 그래도 아이들을 돌볼 손이 부족했던 그녀는, 고양이를 자신의 대저택으로 데려갔습니다."

- 고양이 임금님 9쪽


"한동안, 은빛 고양이는 미망인의 아이들과 좋은 놀이 상대가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며, 집에서 노는 것보다 사냥과 이성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자, 고양이와 더 이상 놀지 않게 되었습니다."

- 고양이 임금님 10쪽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헤어져 새로운 아내를 찾아다니던 왕이 미망인의 저택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택 안에선 거대한 은빛 고양이만이 남아있었지요.

고양이는 왕에게 자신을 성에 데리고 가서 아내로 맞이해 준다면, 아름다운 공주로 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고양이 임금님 11쪽


"왕은 은빛 고양이를 성에 데리고 돌아갔지만, 주위에서 괴짜 취급하는 것이 두려워 결혼식을 몰래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한 뒤에도 고양이가 인간 공주로 변하지 않자, 왕은 화가 나 고양이를 죽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고양이 임금님 12쪽


"그 뒤에 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비밀이에요.

하지만 엄청 거대한 은빛 고양이는 지금도 성에 지내며 그 지역의 영주로서 모두에게 두려움을 받고있다고 하네요.

오늘날에도 성엔 사람 한 명 없고, 마을 사람들은 성 입구에 공물을 바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집에 못 오도록 말이에요."

- 고양이 임금님 13쪽




2.14. 대장장이의 제자[편집]




제이켑은 활기 넘치는 청년이었다.

그리고 대장장이 일은 그가 만들고 배울 기회를 주었다."

- 대장장이의 제자 7쪽


"눈 앞에 그의 도구가 모두 진열 되어 있었다.

집게, 끌, 망치, 그리고 송곳이 보였다."

- 대장장이의 제자 8쪽


"'오늘도 못 만드는 건가요?' 제자가 물었다.

'오늘은 아니란다. 검 주문이 들어온 걸 보아 전쟁이 시작되려는 모양이야.

어서 일을 시작하자구나."

- 대장장이의 제자 11쪽


"'이런 걸 만드려면 질 좋은 금속이 필요하단다.' 대장장이가 말했다.

'도리아 강철이 적당하겠구나.'"

- 대장장이의 제자 13쪽


"불길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으나, 이 때를 위한 풀무가 아니던가.

그는 능숙히 바람을 지펴서 불길을 원래데로 키웠다."

- 대장장이의 제자 14쪽


"제이켑은 레온워스의 치수를 저울질 하였다.

어깨부터 뒤꿈치까지, 모든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갑옷은 착용자에게 완벽히 맞추어야 했다."

- 대장장이의 제자 15쪽


"제이켑은 비가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한 남성이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주위를 경계하며 남성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곧바로 그 남성이 제이켑도 잘 알고 인물, 레온워스 기사임을 눈치챘다!"

- 대장장이의 제자 16쪽


"'이것을 클라우텐카스에게 건네주게나...'"

기사는 말하며 제이캡에게 한장의 종이를 건넸다.

제이켑은 종이에 적힌 글자가 무엇인지 읽을 순 없었으나, 고개를 끄덕였다."

- 대장장이의 제자 17쪽


"그는 전속력을 달려 대장간으로 돌아갔다.

그는 몹시 흥분함과 동시에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런 신분을 가진 소년이 정말로 기사의 부탁을 완수 할 수 있을지 말이다."

- 대장장이의 제자 18쪽


"그는 쉬지 않고 달렸다."

언덕을 손살같이 내려가고, 매달린 나무 사이를 지나고, 참수된 협곡을 지나, 거대한 나무 관문을 지났다.

그가 목적지에 다다르자, 옷은 이미 흥분과 결의로 흠뻑 젖어있었다."

- 대장장이의 제자 19쪽


"갑옷은 무거웠으나, 제이켑은 대장간에서 일한 덕분에 단련되어 있었다.

또한 갑옷을 능숙히 다루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다."

- 대장장이의 제자 22쪽


"갑옷으로 무장하고, 검과 방패를 지니고, 제이켑은 동쪽으로 모험을 나섰다.

죽어가던 기사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 대장장이의 제자 23쪽




2.15. 그림슨 연대기[편집]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16명의 자유로운 기사들은, 마음을 모아 함께 떠나게 되었다."

- 그림슨 연대기 17쪽


"그들은 30일 분량의 식량과, 18병의 치료약, 그리고 치유사 제니아의 조언을 따라 붕대와 연고를 챙겼다."

- 그림슨 연대기 18쪽


"두 번째는 피투성이 검으로 불리며, 남쪽 대륙의 타치라는 무기를 사용하는 이국적인 여성, 케쉬 그레이도터였다."

- 그림슨 연대기 20쪽


"세 번째는 코르멘의 아들인 커트였다.그는 자신의 대검 클레이모어를 '학살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무척이나 아꼈다."

- 그림슨 연대기 21쪽


"네 번째는 무자비하기로 알려진 가르킬이었다.

그는 결투 기슬이 뛰어나진 않으나, 별명 그대로, 상대방을 무식하게 두들겨 패 굴복시키는데 선수이다."

- 그림슨 연대기 22쪽


"돌연, 알디아나가 숨을 멈췄다.

타오르는 모닥불의 불길 너머에, 숲의 나무 사이에 수십, 아니 수백명의 얼굴이 있었다.

숲은 살아있었고, 그들은 알디아나를 반기지 않는 듯했다."

- 그림슨 연대기 71쪽


"커트는 자신의 거대한 클레이모어인 '학살의 노래'를 치켜들어 공포스러운 괴물에게 휘둘렀다.

괴물의 몸은 어깨에서 위장까지 산산조각이 났다.

- 그림슨 연대기 72쪽


"캐쉬 그레이도터가 그 괴물을 벴다.

그녀의 타치가 괴물의 가죽같이 질긴 살덩어리를 한 번, 두 번, 세 번 베어내 주변은 악취와 함께 부패한 안개로 채워지게 되었다."

- 그림슨 연대기 92쪽


"성채 위의 하늘이 어둡고 부자연스런 보라색으로 변하였다.

구름이 건물을 둘러쌌고, 가끔씩 성채의 꼭대기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 그림슨 연대기 150쪽


"그것은 마치 음산한 오벨리스크처럼 그들 앞에 솟아올랐다.

16명으로 출발했던 부대는 7명으로 줄어들었으나,각자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었다.

성채가 함락된다면, 그곳에서 만연하던 악도 멸할 터였다."

- 그림슨 연대기 151쪽


"이제 일행은 그림센, 프라네 캐쉬, 그리고 커트까지 해서 네 명만이 남았다.

하지만 그들은 도착했다.

목적지인 성채에 도착 한 것이다!

그들은 계단을 단숨에 올라갔다."

- 그림슨 연대기 175쪽


"흑마법에 의해 움직임을 봉쇄당한 그림센은 프라네가 얼굴 없는 마법사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방을 불길과 피에 휩싸여, 그림센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 그림슨 연대기 211쪽




2.16. 전승록[편집]




"바스칼의 방패는 도리아 산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빛나는 문장이 장식되어 있었다."

- 전승록 1장 16절


"바스칼은 강했다.

아이언포지드 수비대에 소속된 자라면 누구나 그렇듯 말이다."

- 전승록 1장 17절


"그러한 방패를 다룰 수 있는 자는 바스칼 뿐이었다.

방패는 평범한 성인 한명보다 무거웠지만, 바스칼은 가볍게 휘둘렀다."

- 전승록 13장 4절


"수 천명의 고귀한 전사들의 기억으로 축복받은 , 바스칼의 방패는 그의 철벽이 돼주었다."

- 전승록 13장 5절


"불화살이 번개처럼 숲을 가로 질렀지만, 그의 움직임이 더욱 빨랐고, 방패는 보다 밝게 빛났다."

- 전승록 45장 6절


"그는 독 화살 하나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매우 민첩히 움직였다. 허나 그것도 부족했던 것일까?"

- 전승록 48장 6절


"그의 육체는 검과 화살로 꿰뚫렸지만,늙은 노파에게서 받은 플라스크를 재빨리 마시니 몸이 순식간에 치유되어 갔다."

- 전승록 62장 3절


"그의 임무는 끝이 났다.

그의 시신은 땅에 눕혀져, 방패로 덮혔다.

훗날 그 영웅담을 노래할 자들도, 이 날은 그의 죽음만을 애도하였다."

- 전승록 70장 7절




2.17. 오레이시안[편집]




"도리아에 습격대는 공격한 상대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준다고 한다.

죽을 테냐, 아니면 노예가 될 테냐?

옥스'팔은 본심은 죽음을 택하고 있었으나, 노예가 됨으로서 그는 복수라는 세 번째 선택지를 가지게 되었다."

- 오레이시안 17쪽


"쿠아라는 옥스'팔 보다 훨씬 오래토록 광산에서 일해왔고, 수 많은 이들이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옥스'팔은 달랐다. 그녀는 옥스'팔을 보자마자 마음속의 영혼이 의지로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 오레이시안 32쪽


"'발을 쓰라고.' 쿠아라가 나무라듯 말하였다.

'허리는 항상 소중히 하라고, 다치면 골치아프니까.

- 오레이시안 40쪽


"그들은 무아지경의 상태로 들어가 집중을 시작했다.

옥스'팔이 세 개의 정령, 토네이도와 아록수와 플레임을 스스로의 정신에 중첩시키자, 물집 잡힌 두 손과 혹사된 근육에서 통증이 사라지고,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 오레이시안 65쪽


"겁에 질린 경비병들은 손을 칼집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아록스와 하나가 된 옥스'팔은 대망치를 들어 경비병들에게 돌진하였다.

이어 토네이도와 하나가 되어 망치를 휘둘렀고, 가장 가까이 있던 경비병의 안면을 분쇄하였다.

그 공격에 피격당한 경비병의 두개골에서 눈알이 적출 될 정도였다."

- 오레이시안 122쪽


"옥스'팔의 노예 군단이 마침내 레드스톤 산등성이에 도착하였다.

눈 아래에는 그가 두려워 하던 천막들과 야영의 불꽃, 수백명의 군인, 그리고 도리아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허나 옥스'팔에겐 그들보다 강력한 붍타오르는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

- 오레이시안 156쪽




2.18. 유'라란드라[편집]




"그녀는 빛처럼 빠르게 활시위를 당겼다.

야생의 늑대는 허수아비 과녁마냥 힘없이 쓰러졌다."

- 유'라란드라 2장 12절


"짐승은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고 떠나갔다.

상처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녀는 붉은 잔디를 꺼내 상처 부위에 바르고, 남은 건 다 먹어 치료를 행하였다.

채내와 채외, 양쪽을 다 회복하려 한 것이다"

- 유'라란드라 2장 17-8절


"산적들의 야영지는 시끄럽고, 연기가 자욱했다.

그녀의 화살은 고요하며, 신속하고, 날카로웠다."

- 유'라란드라 4장 101절


"클랜의 최고령 장로가 유'라란드라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충분히 자신을 증명했다네. 이제 남편을 고르게나.'

허나 유'라란드라에겐 활이라는 남편이 있어, 장로의 말을 거절하였다."

- 유'라란드라 5장 7절


"그들은 마치 해충처럼, 구멍이나 언덕이나 수풀에서 솟아 나왔다.

유'라란드라는 화살로 그들을 하나둘씩 명중해 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일가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었다."

- 유'라란드라 20장 12절


"그녀는 31일간 야영지를 감시했다.

토끼나 다람쥐나 사슴을 사냥해 식량으로 썼지만, 결코 불을 피우지 않으며, 다른 짐승들처럼 사냥감을 날것으로 먹었다."

- 유'라란드라 13장 222절




2.19. 말티스[편집]




"강철의 벽, 길포이는 과거에 백 명의 사람을 베어 쓰러트린 자이다.

허나 말티스의 단검술이 너무 나도 특출났으며, 그에게 있어 길포이의 두꺼운 갑옷 사이에 숨겨진 틈새를 찾는 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

- 말티스 16장 2절




3. 기타[편집]


경전부터 시작해서 교육서, 일지, 동화등 여러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일부 이야기는 내용 일부분만 나오고만 것도 있고, 해석하기 애매하거나 본편과 거의 관련이 없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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