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간(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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蔣幹
생몰년도 미상
1. 개요
4. 미디어 믹스



1. 개요[편집]


후한 말기의 군벌인 조조 휘하의 문신이자 당대의 유명한 거상. 자는 자익(子翼)이며 양주 구강(九江)군 사람이다. 재주와 말솜씨가 뛰어나 회남 일대에서는 독보적이었다고 전한다.[1]


2. 정사[편집]


대접은 받았으나 실패한 세객이다. 주유의 재능을 탐내는 조조의 명으로 주유가 귀순하도록 설득하라는 명을 받고 표의갈건(布衣葛巾, 남루한 차림)으로 장강을 건너 주유를 찾아가 사적인 일로 찾아왔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주유는 장간이 찾아온 목적을 짐작하고 다음같이 묻는다.

"자익(子翼)! 멀리 강호까지 몸소 찾아오시다니, 조씨를 위해서 유세를 하시기 위해서입니까?"


장간은 다음같이 둘러댄다.

"그대와 저는 동향 사람인데 당분간 떨어져 있다가, 멀리서 훌륭한 그대의 이야기를 들고, 옛 친구도 찾아보고, 우아한 교화도 구경해볼 겸 것일 뿐인데, 그런데도 세객이라고 하시다니, 억측이 아니오?"


자신의 진영 내부를 샅샅이 보여준 다음 잔치를 베풀어 대접하였다. 이 자리에서 주유는 손권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하였고, 심지어 다음과 같이 장간을 디스한다.

"소진(蘇秦)이나 장의(張儀)가 다시 살아나고, 역이기(酈食其)나 육가(陸賈)가 다시 태어나, 지금 날 설득한다 해도, 난 그들의 등을 어루 만지면서 그들의 설득을 거절했을 텐데, 왜 자네 같은 애송이가 남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서는 것입니까?"


장간은 웃으며 들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조에게 돌아온 장간은 주유의 아량과 고상함을 칭찬하며 말로 움직일 수 없었다고 보고했다.


3. 연의[편집]


스파이 노릇을 하다가 오히려 역공작에 걸려들어 조조군을 말아먹는 데 지대한 공적을 세워서 본의아니게 희대의 이중간첩이 되고 말았다.

공부를 같이 한 주유의 옛친구로 설정되었고 적벽에서 조조군과 손권군이 대치하고 있을 때 주유가 채모장윤이 지휘하는 수군 진영을 염탐하고 돌아가자 조조는 부하들에게 적을 항복시킬 계책을 물었다. 이에 장간이 자신과 주유와의 친분을 이용하여 말로 설득하겠다고 자원하자 조조는 기뻐하며 장간을 보냈다.

주유는 장간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 대번에 세객임을 파악하고는 장간을 속이기 위해 판을 짠다. 짐짓 성대한 환영회를 열고선[2] 장간을 소개할 때 조조의 세객이 아니니 여러분은 신경쓰지 말라라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칼을 풀어서 태사자에게 주더니 "오늘은 옛친구와 정을 나누는 자리인 만큼 조조의 군사 등에 대해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놈의 목을 쳐라!"라고 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편으론 장간이 은근슬쩍 회유하는 것을 농담을 빙자해 거절하거나 술을 마시고 "장부가"(주유 항목 참고)란 노래를 지어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등 잔치를 가장해 장간이 입도 뻥긋하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이후 밤이 되자 주유는 옛날처럼 지내자며 굳이 자신의 군막으로 불러들이고는 먼저 곯아떨어진 척하여, 채모와 장윤이 자신과 내통했다는 거짓 편지를 읽을 틈을 주었고 장간은 그대로 속았다. 그 직후 깨어나서는 장간이 자는 척하는 걸 알고선, 막사 밖으로 나가 북방에서 온 듯한 첩자[3]에게 보고를 듣는 걸 흘리고는 자리로 돌아와 잤다. 게다가 며칠 뒤에는 조조의 목을 따 보이겠다고 잠꼬대까지 하면서 제대로 낚았다. 증거를 두 가지나 확보했다고 생각한 장간은 주유가 자는 틈을 타 곧장 조조에게 돌아가 이를 보고했고, 조조 역시 이에 속아넘어가 수전에 능한 채모장윤을 제 손으로 처형하고 만다.

이후 장간은 수상전 경험이 없는 육지 출신의 군사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던 조조에게 허가를 얻어 다시 주유를 설득하러 간다. 하지만 주유는 이번에도 간첩질임을 알았기에, 너 때문에 계책이 들통났다고 화를 내고는 더 듣지도 않고 뒷산의 암자에 가둔다. 하지만 이 역시 계책이었기에 일부러 장간이 도망갈 틈을 주었고, 장간은 그 틈을 노려 도망치다가 방통을 만나 그를 설득해 함께 위나라로 귀국한다. 그러나 방통이 그 근처에 머무른 것 역시 주유의 계책으로, 장간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 노숙을 보내 협력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어쨌든 조조는 방통의 거짓 조언에 따라 전함을 쇠사슬로 묶어 배멀미를 방지하기로 하지만, 손권군이 붙인 불이 재빠르게 번지면서 두 번째로 자폭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연의에서 장간은 적벽대전이 끝난 후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목이 달아났거나[4] 서민으로 전락한 듯. 정사에서는 장간 일화에 대한 시기가 불명확하며 주유를 설득하러 장강을 건넜으나 위와 같이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돌아와 주유를 칭찬했다. 상인이기도 했다고 하니 연의와는 달리 별다른 이야기 없이 그쪽에 전념했을 걸로 보인다.


4. 미디어 믹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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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지 오서 주유전 배용주 주 - 강표전에 따르면 "구강의 장간(九江)은 풍채가 준수하고 재주와 말솜씨가 뛰어난 인물로, 장강과 회수일대에서 독보적인 존재였으며, 아무도 대적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2] 김홍신 평역판 기준이다.[3] 말할 때 북방 사투리가 섞여 있었던데다 채 도독(채모)이니 장 대인(장윤)이니 하는 존칭을 썼기 때문이다.[4] 조조도 바보가 아닌 이상 채모가 이루어 놓은 일을 보고서 진심이었음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100만 대군을 싸그리몽창 튀겨죽인) 연환계를 쓰게 만든 방통을 데려온 장본인도 장간이다. 드라마 삼국도 이걸 의식했는지 장간을 처형시켰다는 언급으로 조조가 분풀이를 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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