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소행성)

소행성대(小行星帶, Asteroid Belt)에 위치한 소행성들 중 하나. 베스타, 팔라스, 히기에이아 등과 함께 대형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1804년 9월 1일 독일 출신의 천문학자인 칼 하딩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름의 유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의 영어식 발음이다. 이 대형 소행성은 소행성대의 전체 질량 중에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우노미아에 이어 두 번째로 질량이 큰 S형 소행성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노는 세레스의 질량의 고작 3% 밖에 되지 않는다.

직경은 약 230km로, 소행성대가 면밀히 조사되어 1845년 발견된 아스트라이아와 그 이후의 대형 소행성이 더 발견되기 전에는 1번 세레스(지름 939.4 km), 2번 팔라스(511 km), 3번 주노, 4번 베스타(525.4 km)까지 "4대 소행성"이라 일컫기도 했다.

하지만 명색이 신들의 여왕 이름과는 걸맞지 않는 대접이다. 남편 유피테르 = 쥬피터는 목성의 이름으로, 하다못해 남편의 외도 상대(가니메데, 유로파, 이오, 칼리스토)들이 자기보다 더 가까이 남편 곁에 돌아다니고 있는 4대 (갈릴레이) 위성으로 그 이름을 남겼다. 게다가 소행성 명명 순위에서조차 세레스와 팔라스에게 밀려났다.[1] 거기다가 크기도 10번째로 발견된 소행성 히기에이아(433 km)나 52번째로 발견된 유로파(319 km)[2], 704번째로 발견된 인테람니아(332 km) 등이 더 크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Z건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기동전사 건담 UC에서는 소행성을 달 궤도로 끌어들여 스페이스 콜로니 건설에 필요한 광물을 채굴한 뒤 우주 요새로 개조하였다는 설정이 있다. 이 가운데 주노는 지구를 사이에 두고 달의 정반대편에 위치하는데 "제2의 달"이란 의미에서 루나 2로 명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