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스트 모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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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기타 이야기거리



1. 개요[편집]


クルスト・モーゼス

기동전사 건담 외전 THE BLUE DESTINY의 등장인물. 게임판에서 음성 지원 대사가 있을 때의 담당 성우는 퍼스트 건담에서 템 레이의 성우를 맡았던 키요카와 모토무.

원작 게임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EXAM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지온 공국지구연방 양쪽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후 페일라이더HADES 시스템과 유니콘 건담 시리즈에 장착된 NT-D의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존재로 설정되며 그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2. 상세[편집]


원래 지온 공국의 플라나간 기관에서 뉴타입 관련 연구를 하고 있었으나, 뉴타입이 지닌 전투병기로서의 잠재력을 깨닫게 되고 '신인류인 뉴타입이 기존 인류인 올드타입을 말살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곧 강박관념으로 바뀌었고, 구인류의 보존이라는 이름 아래 올드타입이라도 뉴타입을 이길 수 있을 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하게 되는데, 연구 도중 전투 데이터 수집용 실험체로 쓰이던 마리온 웰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짐과 동시에 그 정신파가 고스란히 실험장치에 옮겨지게 되자 EXAM 시스템의 완성을 선언한다.[1]

이 과정에서 EXAM시스템은 크루스트 박사의 광기에 의해 뉴타입의 전투능력을 얻기 위한 시스템에서 뉴타입을 제거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변질되고 마는데, 안 그래도 탑재기의 부품 내구도와 파일럿의 정신력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체계였던 EXAM 안에 뉴타입의 뇌파를 감지할 경우 시스템이 강제 발동되어 해당 뉴타입을 최우선 말살 목표로 삼는 코드를 비밀리에 심어두며 더더욱 위험한 시스템으로 완성시키고 만다. 문제는 EXAM 시스템 또한 뉴타입인 마리온 웰치의 정신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거라 같은 전장에 EXAM기가 복수 존재할 경우 서로를 최우선 말살 목표로 삼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는 건데, 이 때문에 EXAM 탑재기는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처지를 강요당하게 된다. 그러나 대장기 또는 특주기로 운용하고 부대별 지급 분량을 조절하면 문제가 될 이유는 없었기에 지온 공국에서는 실험기의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이프리트改가 완성된다.

문제는 개발 당시 최신예 기체였던 이프리트를 한계까지 강화한 이프리트改마저도 EXAM에 필요한 한계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는 건데[2], 이 때문에 크루스트 박사는 V작전 성공 이후 MS 개발력에서 지구연방 쪽이 지온 공국을 추월했다고 판단해 EXAM의 원천기술을 전부 싸들고 망명하게 된다. 지구연방 역시 뉴타입을 죽이기 위하여 발동한 EXAM의 강제 기동을 그저 단순한 폭주라고만 생각했고, 육전형 짐의 개발에 관여한 우수한 기술사관인 알프 카무라 대위를 조수로 붙여 몇몇 제어장치를 추가한[3] 블루 데스티니 시리즈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2호기와 3호기를 동시에 제작하던 도중 연구소에 침입한 님버스 슈타젠에 의해 살해당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2호기를 빼앗기게 되며 EXAM 관련 실험이 전면 중단되게 된다.


3. 기타 이야기거리[편집]


블루 데스티니 시리즈가 파란색으로 칠해진 것도 크루스트 박사의 지시사항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설이 갈리고 있는데, 크루스트 박사가 좋아하는 색이 파란색이라는 설과 마리온이 실험체로 발탁되기 이전 그리고 있던 푸른 하늘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는 두 가지 설이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뉴타입 말살을 다짐하는 뜻에서 이프리트 개량형과 블루 데스티니의 색을 정했다는 걸 보면, 뉴타입인 마리온이 좋아하는 색이라서 파란색을 골랐다는 게 더 가까울 것 같다.

님버스의 2호기 강탈 작전 도중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한 데 있어 작중에서도 의견이 갈린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유력한 가설 중 하나로 '크루스트 박사가 일부러 자신을 죽이고 탑재기 하나를 강탈해 가도록 도발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님버스와 유우 카지마의 대립 사이에 살아남은 최후의 1기가 '진정한 EXAM 시스템'을 완성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님버스의 광기를 더욱 부추겼다는 것이 이 가설의 핵심인데, 크루스트 박사의 음성 대사 지원이 처음 구현되었던 건담 카드 빌더에서의 대사부터 그런 뉘앙스를 슬슬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SD건담 G제네레이션 SPIRITS의 블루 데스티니 시나리오에서 대놓고 님버스를 도발하는 크루스트의 모습을 보여 주며 해당 가설을 정설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덧붙여 기동전사 건담 사이드 스토리즈에서 님버스가 왜 크루스트를 증오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마리온과 님버스는 연구실에서 매우 친한 사이였고 마리온이 의식을 잃었던 바로 그 실험날에 님버스도 같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리온이 의식을 잃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님버스가 크루스트 박사를 찾아와 어떻게 된 일이냐고 으르렁대며 따지는데, 크루스트 박사는 그러거나 말거나 시스템이 완성되었다고 기뻐하는 모습만을 보이며 님버스의 화를 키웠고, 이 시점부터 님버스의 목소리가 원작 게임의 그 광기 넘치는 톤으로 변하게 된다.[4] 여기서도 최후에 지구연방 연구소로 잠입한 님버스를 더 세게 도발해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인다.

위에 묘사되었던 부분은 코믹스판인 더 블루 데스티니에서 더욱 강화되어, 님버스의 트라우마를 대놓고 자극해 EXAM 시스템에 목을 매는 전투광으로 타락시킨 장본인으로 묘사되었다. 마리온의 목소리에 집착하는 이유나, 유우를 제치고 자신만이 유일한 EXAM의 이해자여야 한다는 강박증에 가까운 집착의 이유도 전부 크루스트 때문이었다는 것.

1년전쟁 관련해서 거의 대부분의 IF 스토리를 몰아넣은 기동전사 건담 네트워크 오퍼레이션의 경우, 크루스트 박사가 지구연방으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MS 개발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고 EXAM 개발을 앞당기게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지온 공국 측의 차세대 주력기로 어느 쪽을 밀어 줬느냐에 따라 EXAM 탑재형 걍 시험기나 겔구그 시험기를 만들어 탈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님버스나 마리온 등이 등장하지 않게 된다.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상이 점점 망가지고 있는 중. 게임 설정상으로는 그저 우연한 사고를 통해 EXAM 시스템을 만든 사람 정도의 이미지였지만, 첫 번째 만화판에서 뉴타입 말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맛이 간 인물로 악화되었고, 사이드 스토리즈와 두 번째 만화판에서는 아예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뉴타입 말살에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바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었다. 특히 화수가 진행될수록 주변 인물들이 모제스 박사를 대하는 태도가 점점 나빠진다. 지온에 있었을 시절부터 원한을 산 님버스는 물론이고, 코믹스판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유우 이전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클레어는 상관임에도 불구하고 "크루스트는 마리온의 염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우의 면전에서 대놓고 까고 있고, 알프 카무라도 크루스트가 뉴타입에 대해 징징거릴 때 정이 떨어졌는지 나중에 유우에게 "걱정마. 내가 있는 한 블루는 제대로 된 MS로 완성시킬 거니까"라며 크루스트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 유우 역시 마지막에는 EXAM을 향해서 "아니야! 넌 마리온이 아니야! 넌 그 박사의 원한이 만든 환상일 뿐이야!"하고 외치면서 EXAM을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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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타입을 이기겠답시고 만든 시스템에 뉴타입이 사용되었다는 점은 NT-D와도 공통되는 아이러니함이 아닐 수 없다.[2] 크루스트 박사는 EXAM 시스템의 기체 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돔이나 겔구그 같은 내구성이 높은 기체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상층부에서 이 기준점에 미달하는 이프리트를 줘서 꽤나 고심했다고.[3] 기동시간 5분의 리미터와 강제 발동시 시스템을 강제 셧다운할 수 있는 차단장치를 추가로 다는 것으로 대처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EXAM리미터.[4] 이 사건 이전의 회상에서 님버스의 목소리는 굉장히 신사적이고 차분한 톤이었고, 마리온을 대하는 태도도 친절한 옆집 군인 오빠 수준의 정중한 태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