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트론 라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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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ron Rifle: 양전자 소총

1.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포지트론 라이플
1.1. 설정오류?
1.2. 기타
2. 악마성 시리즈의 포지트론 라이플



1.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포지트론 라이플[편집]


파일:attachment/images_12.jpg
아래쪽에 있는 게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 버전이고, 위쪽에 있는 게 리파인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2007) 버전이다.[1] 세월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원거리 무기. 또 다른 이름은 양전자포. 즉 입자병기이며, 그중에서도 반물질 병기에 속한다. 설정집에 따르면 구경은 460mm. 제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함인 야마토의 주포 구경과 동일하다.

작중 세력인 전략자위대가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는 물건이었으나, 그 존재를 첩보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카츠라기 미사토가 제6사도 라미엘을 쓰러뜨리기 위해 징발하여 이를 메인으로 한 야시마 작전을 실행한다.

포지트론 라이플의 가장 큰 특징은 위력도 위력인데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이 무려 1억 8천만 kW(180기가와트)라는 점이다. 전략자위대에서 이런 물건을 대체 어디에 쓰려고 만든 건지 참으로 의문인데... 아무튼 간에 저런 국가 수준의 전력을 요구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써먹지도 못할 물건이었지만 미사토가 일본의 발전소들까지 모조리 징발하면서 꺼내게 되었다. 그런 보람이 무색하지 않게 어떠한 공격에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무식한 방어력을 자랑하던 라미엘AT필드를 일격에 관통하고 두 발째로 라미엘을 격파[2]하는 활약을 펼쳤으니 밥값은 그럭저럭 해낸 듯하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다른 반물질 무기들과 비교해도 스케일부터 다른데, 22화(아라엘 전)를 보면 대기권 저 너머 우주 공간의 적을 타격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 반물질 무기 여러 대를 운용하면서도 전력이 많이 든다거나 따로 충전이 필요하다는 묘사가 전혀 없었는데,[3] 라미엘 전에서 등장한 라이플의 경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3신동경시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를 몇 시간 동안 정전시킬 정도로 전력을 모아와서 겨우 두세 발 쏘는 것이 가능할 정도였다.

물론 어느 사도건 핵무기 수준의 화력도 통하지 않는 AT 필드를 지닌 데다, 라미엘은 구판에서나 신판에서나 AT 필드가 매우 강한 축에 드는 사도인데, 이걸 일격에 관통하는 것을 보면 위력은 절륜한 것을 넘어 가공할 수준이니 가성비 같은 건 따질 필요가 없다.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통틀어 AT 필드를 중화시키지 않고 순수 화력으로 사도를 격파한 병기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

사실 이 초대형 포지트론 라이플 말고도 에반게리온의 세계관에서는 반물질 무기가 이미 상용화된 것 같다. 전략자위대로부터 초대형 포지트론 라이플을 징발하는 화에서도 원래 네르프에서 보유하고 있었던 에반게리온용 반물질 무기가 등장하는데, 구속구를 일부 제거하고 어깨에 장착하는 캐논 형태이다. 22화에서 2호기가 들고 있던 무기도 이 포지트론 캐논의 개량형이다. 위력도 상당해서 아스카가 정신 오염당한 후 마구 난사해 대기 시작했을 때 한 발 한 발이 전술 핵무기급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라이플 형태의 반물질 무기는 22화에서도 등장해 0호기가 들고 출격해 사격하였으나, 상대가 우주에 있던 아라엘이었기에 유효 사거리에 미치지 못하여 타격을 주진 못하고 대신 롱기누스의 창을 투척해서 잡았다. 이 에피소드에선 라미엘전처럼 전력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운그레이드 버전이거나 개량형인 것으로 추정. 그런데 반물질 무기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걸 생각하면, 이걸 양산해대는 에반게리온 세계관의 릴림들은....

신극장판 최종편 선행공개영상에서도 등장. 다수의 양산형 에바들이 포지트론 라이플 시스템 전체를 들고와서 8호기를 향해 사격해버린다. 위력은 여전해서 방패로 삼은 전함 몇 척을 반토막내버린다.


1.1. 설정오류?[편집]


구판에서의 설정 오류는 포지트론 라이플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구체적으로 지정했다는 점에 있는데 180GW[4]라는 에너지가 엄청나게 크긴 크지만 병기 레벨에서는 너무 작다는 게 문제다. 당장 시대 차가 있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2에 등장하는 민수용 공구드라켄 레이저 천공기초당 출력이 174GW이다. 하지만 포지트론 라이플은 충전식으로 구성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력과 출력의 크기가 달라야 한다.

작중에서 포지트론 라이플은 몇 분간 전력을 충전해서 단 몇 초 동안 충전된 에너지를 한 번에 발사하는 식으로 작동을 하는데, 예를 들어 만일 180GW로 5분을 충전해서 5초 동안 사격을 진행했다면 실제 5초간의 출력은 10,800GW로, 약 11TW[5]가 된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지만 어쨌든 출력이 TW 단위로 올라가는 건 확실하다.[6] 하지만 이마저도 이 180GW가 초당 충전되는 전력이 아니라 한 번 발포에 드는 전력이라면 위에 나온 드라켄 레이저 천공기보다도 분당 출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TW 단위까지 올라간다고 쳐도 생각했던 것보다 위력이 더 크네?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게 이미 현실에는 이것보다 한참 큰 에너지를 내는 강력한 병기가 있다. 180기가와트는 TNT 43톤과 같은 에너지인데 인류가 개발한 현대의 핵무기는 위력이 기본적으로 킬로톤으로, TNT 수천~수만 톤 단위의 스펙이고 이 정도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굉장히 짧은 순간에 때려박아버리기 때문에 똑같이 W로 환산하면 핵무기의 에너지는 엄청나게 크게 올라간다.

참고로 50메가톤 급의 차르 봄바의 폭발 에너지를 와트로 환산하면 약 5.3YW로[7] 210PJ[8]의 열량을 39 나노초[9] 동안 방출한 것인데 이는 포지트론 라이플보다 절대적인 에너지로는 약 120만배가 크고 순간 위력으로는 약 30조배가 큰 것이다. 포지트론 라이플로 이 정도의 화력을 내려면 약 100만년 동안 충전해서 1초를 쏘던지, 2주일 동안 내내 충전해서 39 나노초만 뿅 하고 지져야 한다.

그럼 에반게리온 세계관에는 저런 핵무기를 못 써서 대안으로 포지트론 라이플을 쓸 수밖에 없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N2 폭탄의 설정이 바로 방사능 안 나오는 핵폭탄이며,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설정상으로나 연출상으로나 현실의 전략 핵무기급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어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키엘전에서 나왔듯이 비교적 약체에 속하는 사도들의 AT 필드를 뚫어낼 때도 최소한 N2 폭탄 한 발 정도는 필요하며, 좀 강하다 싶은 녀석들은 N2 폭탄을 들이부어도 발목 잡는 게 고작일 뿐이라고 묘사된다. 애초에 사도의 AT 필드에는 기존의 인류 병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작품 내에서 통용되는 기초 상식이며, 이게 바로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의 근간을 이루는 설정 중 하나, 즉 에바가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설정이다. 만약 작중에서 사도들이 재래식 무기는 고사하고 핵폭탄으로 확실히 처치할 수 있는 수준만 되었어도, UN이 그냥 사도의 진로상에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폭탄을 때려박아 해결하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에바를 운용하지 않았을 것이다.[10]

즉 산을 날려먹고 지형을 바꿔버리는 폭탄을 맞고도 견뎌내는 AT 필드가 고작 좀 쎈 재래식 폭탄 한 발과 맞먹는 위력의 무기에 뚫린다는 것은 작품 내적으로도 전혀 아귀가 들어맞지 않으며, 그대로 받아들이면 작품의 스토리 자체를 성립시키는 기본적인 설정을 파괴해버리는 수준이다.[11] 한마디로 SF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치 관련 설정 오류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 없다. 안노 히데아키가 진지하게 따지지 않고 180GW면 엄청 큰 에너지이겠거니 하고 별 생각없이 설정한 모양. 사실 이 에피소드의 컨셉 자체가 고전 특촬이나 열혈물 등에서 이따금 나오는 "일본의 힘을 하나로"라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일본 전체를 동원해 사도를 격파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오류를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신극장판에서는 구체적인 수치 언급이 삭제되었다. 신극장판 라미엘은 에바들을 공격할 때 주변에 입히는 부차적 피해로 주변의 산들을 통째로 녹여 없애버리는 경악스러운 파괴력을 보여주는데, 포지트론 라이플이 이 광선을 순간적으로 상쇄시키고 관통하는 연출이 나온다. N2 폭탄을 퍼부어도 못 잡는다는[12] 사도를 유일하게 격파할 수 있는 무기다운 위력을 충분히 어필했다.

1.2. 기타[편집]


참고로 2010년 대한민국 총 발전량이 74.4 GW이고 일본은 234GW정도 된다. 방영된 당시의 일본의 전력 소비량이 대충 180GW였으므로 정말로 일본의 모든 전력을 다 끌어다 쏜 게 고증으로도 맞는 셈이다.

에바가 최초로 등장한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에서 야시마 작전이 시나리오에 있기 때문에 포지트론 라이플 역시 존재한다. 결전! 제2 신동경시 시나리오에서 이벤트로 사용한다. 이후 무장으로 추가.

슈퍼로봇대전 L에서는 무장으로 등장하는데 야시마 작전 종료 후,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무장으로 추가된다. 공격력은 2단 개조 기준으로 5500. 개조 효율도 좋고 사거리도 가장 긴 데다 잔탄도 3발이라 상당히 유용. B세이브를 달아주면 4발까지 쏴 제낄 수 있다. 이름은 양전자포로 나온다. 매화 일본 전역의 전력이 서너 번은 거덜나는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주에서도 잘만 야시마 작전을 재현한다!

제3차 Z 시옥편에서는 L때의 잔탄제가 아닌 EN제 ALL 병기가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무기 명칭은 양전자포로 호칭한다. 야시마 작전 후 초호기의 무장으로 추가된다. 15단 개조 기준으로 8300이라는 절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사거리 또한 3~9이므로 굳이 강화 파츠로 사거리를 보조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단 게 장점. 다만 신지한테 E세이브를 달아주지 않았을 경우 한 발 쏘는 데 100이나 되는 EN을 잡아먹으므로 포지트론 라이플을 제대로 쓰려면 E세이브 및 EN을 보조해주는 강화 파츠가 필수다.

위의 야시마 작전이 이벤트로 재현될 때는 작중 참가 멤버에 따라 동원되는 전력의 보조가 달라지는데 알파에선 겟타선, 광자력 에너지를 동원[13]했고 덴도가 참전한 MX에선 하이퍼 덴도 전지(+인력 발전!)로 에너지를 동원했다. L에서는 그냥 원작재현.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에서는 분기에 따라서 죽어라고 페달을 밞아서 인력 발전에 힘쓰는 겐도와 후유츠키를 볼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놀랍게도 원작에서처럼 일본 전역의 전력을 끌어서 쓰는 게 아닌, 야마토파동 엔진(!)을 받아서 사용한다!

같은 제작사가 만든 마호로매틱에서도 비슷한 게 나온다. 마호로가 현역 때보다 약해졌기 때문에 류우가를 상대하기 위해 들고 나왔다. 발사할 때 히류우 마을의 전력이 다 나가버리는 연출까지.

2. 악마성 시리즈의 포지트론 라이플[편집]


캐슬바니아 효월의 원무곡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에 등장하는 총기.

2035년이라는 시대에 걸맞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양전자를 활용한 근미래형 무기. 모티브는 아마도 1. 효월의 원무곡의 보스 러시를 4분 내로 주파하면 얻을 수 있다. 전방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는데, 화면 끝까지 닿지는 않고 딜레이와 범위가 문제가 있으나, 연타성에 공격력이 꽤 괜찮고 사정거리도 준수하여 악마성의 다른 쓰레기 총기들과는 달리 쓸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창월에서는 짤리고 RPG-7이 등장했지만 탄속과 관통 문제 때문에 포지트론 라이플보다는 저평가받는다. 대신 창계열 최종무기인 궁니르로 특수기를 쓰면 포지트론 라이플처럼 쭉 뻗는 광선 공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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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쪽의 외형은 흡사 대전차소총 PTRD-41을 닮았다.[2] TVA에서는 첫 사격 시 라미엘의 카운터 빔 공격에 간섭받아서 빗나갔고 레이의 영호기가 방패가 되는 동안 두 번째 사격으로 격파했다. 신극장판에서는 첫 사격이 명중하였으나 신지의 약간의 움직임으로 인해 코어를 맞히지 못했으며 두 번째 사격으로 제대로 맞혀 격파하였다.[3] 중간에 "잔탄"이 모자란다고 하는데 내부의 반물질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4] Giga Watt(기가 와트), 1기가 = 10^9 = 10억[5] Tera Watt(테라 와트), 1테라 = 10^12 = 1조[6] 충전시간이 명확하지 않다.[7] Yotta Watt(요타 와트), 1요타 = 10^24 = 1자[8] Peta Joule(페타 줄), 1페타 = 10^15 = 1000조[9] 1나노초 = 10억분의 1초[10] 사실 작중에서도 에바가 발진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바로 N2 폭탄을 사용한다. 세계관이 막장이라 그런지 전략자위대가 수소폭탄급의 무기를 보유하고 민간인 거주지 주변에서 뻥뻥 터뜨려도 별 문제가 없는 모양이고, 낙진도 안 나오겠다 필요만 하면 마구 들이붓는다. 문제는 그 정도의 위력조차 사도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지만. 한 마디로 주변의 피해를 염려해 못 쓰는 게 아니라 효과가 없어서 안 쓰는 거다.[11] 심지어 라미엘의 AT 필드는 여느 사도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언급되기까지 한다.[12] 못 잡는다기보다는 위치 때문에 코어가 파괴될 정도로 N2를 쓰면 본부까지 박살난다는 언급. [13] 별도의 겟타선 노심, 광자력 엔진을 쓰는 게 아니라 아예 두 슈퍼로봇을 그대로 동원하는지 초호기의 양옆에 마징가와 겟타G가 서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