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지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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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지빠귀(귀신새)
Scaly thrush


학명
Zoothera dauma
Latham, 1790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참새목(Passeriformes)
아목
참새아목(Passeri)
하목
참새하목(Passerides)
상과
딱새상과(Muscicapoidea)

지빠귀과(Turdidae)
아과
지빠귀아과(Turdinae)

호랑지빠귀속(Zoothera)

호랑지빠귀(Z. dauma)

파일:호랑지빠귀.jpg
Scaly thrush, Zoothera dauma

늦봄이나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새 중 하나. 거의 한국 전역에 서식하며 일본이나 시베리아 남부, 오스트레일리아까지도 분포한다. 지빠귀라는 이름이 붙은 종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 길이는 30cm 안팎. 온 몸에 검은 초승달 모양의 점이 있다.

얼핏 보면 그리 특징 없는 새처럼 보이고 생긴 것도 그냥 멀쩡하게 생겼지만, 소름끼치는 울음소리 때문에 잘 알려졌다.



낮에는 별 소리를 내지 않다가 밤만 되면 "히이- 오오-"[1] 하는 지극히 가냘픈 소리로 울어대는데, 보통 이 소리가 들리는 시간이 한밤중인 데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 속이기 때문에 혼자서 계속 듣고 있으면 무섭다. 그리고 보통 해가 뜨기 직전인 새벽에 울음소리가 절정을 이룬다.

이 울음소리에 대한 묘사도 굉장히 여러가지인데 가장 흔한 것이 귀신과 연관시켜서 귀신을 부르는 소리, 혹은 귀신의 목소리라고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무섭다기보다는 매우 구슬픈 소리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듯. 혹은 그냥 휘파람 소리 같다거나, 그네를 탈 때 라든지 기계가 돌아갈 때 나는 금속 마찰음인 "끼익 끼익"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과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지역 주민들이 밤마다 귀신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조사해 보니 호랑지빠귀 울음소리였다는 에피소드가 나온 적도 있었다. # 이와 비슷한 사건이 1983년 당시에 일어났는데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남강국민학교(現 남강초등학교)가 개교한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밤 10시가 되자 어디선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간 계속된 이 소리는 곧 귀신 소문으로 이어져 학교와 마을로 퍼져 나갔고, 급기야 학생들의 등교 기피 현상으로 확대됐었다. 결국 이 학교의 선생님들이 옥상에 대형 녹음기를 설치, 정체를 파악해 보니, 처녀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호랑지빠귀라는 새의 울음소리로 밝혀졌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귀신 울음소리 소동은 MBC의 타임머신에서 "학교 괴담, 한밤의 울음소리(24회, 2002년 5월 12일 방송분)"라는 제목으로 재현해서 방송한 적이 있었다.

물론 무섭다고 생각하고 들으면 무섭겠지만 자주 들어서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아무 느낌이 없는 소리이기도 하다. 소리 자체의 톤과 울려퍼지는 타이밍이 영 좋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 보면 수많은 새 울음소리 중 하나일 뿐이니 괜히 귀신과 연관시키면서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과거 일본에서는 누에라는 요괴의 울음소리로 여겨졌다. 더 먼 과거에는 누에(鵺)라는 단어 자체가 호랑지빠귀를 뜻하였으나, 요괴 누에의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호랑지빠귀라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한다. 현대 일본어에서는 호랑지빠귀를 '토라츠구미(トラツグミ)'라고 하며, 흥미롭게도 한국명과 의미가 완전히 일치한다.(토라- 호랑이, 츠구미-지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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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높은 휘파람 소리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