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의 발화점

본작의 주인공. 현 시점에서는 27세의 직장인이지만 이야기는 17살 고등학생 때를 다룬다.
어릴 적부터 변덕이 심했던 사업가 어머니 때문에 한 곳에 3년 이상 정착해본 적이 없어 학교 생활을 진득히 즐기지 못했으며, 본인의 뚱한 인상 때문에 아이들과도 걷돌아 친구도 그닥 없었고, 그나마 중학교에 입학해서 한 친구가 다가와 친해졌으나 전학 소식을 듣자 집착이 극에 달하여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된 과거가 있었기에 친구 사귀는 것도 기피하고 있다.
그래도 이사를 가정하고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진짜 마음이 맞는 친구인 이미소와 문로솔과 친해지면서 적응해가던 중, 반 내에서 방화범이라는 기묘한 소문이 도는 소년 박하안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본작의 또다른 주인공. 우효정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남학생으로, 성인이 된 현재도 효정과 친하게 지내는 중.
어째선지 반 내에서 '짝사랑에 실패해 앙심을 품고 불을 질러 상대를 다치게 한 방화범'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 이후 효정에 의해 한 폐가에서 효정에게만 보이는 타지않는 불길에 휩싸인 모습으로 등장하여 효정을 경악케해 물세례를 맞기도 했다. 불길은 폐가에 한정해서만 괴로운 생각들을 할때 타오르며, 일정 시간 뒤 타오르다 사라진다고.
비밀을 효정에게 들켰다는 생각에 한동안 뻘쭘해 있었지만, 효정이 비밀을 지켜주면서 점차 친해지고 과거를 털어놓게 된다.
여담으로 키도 크고 음침해 보이지만 잘생긴 외모임에도 소심한 성격 때문에 갭모에를 불러와서 독자들 사이에서 검은 아기 고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좋아하는 음식은 바닐라맛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라떼.

우효정이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사귄 친구. 긴 생머리의 여학생이다.
등교 첫 날 한 남자아이에게 부딪혀[1] 코를 박은 효정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해 오해를 샀으나, 문로솔 덕분에 오해를 풀고 친구가 된다.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효정을 아주 좋아하여 효정의 전학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박하안과 둘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에 서운해하기도 한다. 의외로 성적은 상위권에서 논다고 하며 로솔이네 집과 서로 교류한 덕에 세세한 사정을 다 알고 있다고.
성인이 된 현재도 우효정을 비롯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회사원의 고충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머리는 숏컷으로 짧게 잘랐다.

우효정이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사귄 친구. 오동동과 닮은 인상이 특징.
등교 첫날 효정에게 실수한 미소가 효정과 친해질 수 있게 도와주면서 효정과 친구가 된다. 효정의 반 반장으로 효정에 대해 여러모로 신경써주며 도와준다. 의외로 성적은 하위권이라고.
성인이 된 현재도 우효정을 비롯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머리는 길게 길렀으며 안경을 쓰게 되었다.

우효정, 박하안과 같은 반인 스마일 페이스의 남학생. 경박하고 입이 싼 편이다.
과거 박하안과 같은 중학교였으나, 심우진의 계략에 놀아나 박하안이 방화범이라는 루머를 퍼뜨려 겉돌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모은성에게 발각되어 얻어맞고 박하안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줘 박하안이 다른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게 해준다.

변덕이 심한 사업가로, 효정이네 가족이 자주 이사를 하는 원인이다. 흡연자이며, 효정의 아버지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아 남편과 이혼했거나 사별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생으로, 효정 이상의 시니컬한 성격이다.

중학생 시절 박하안의 첫사랑으로, 박하안이 고등학생이 되어서까지 기다린 사람. 반에서 겉돌던 박하안을 챙겨주며 친하게 지냈으며, 폐가의 괴담에 대해 들려준 장본인이다.
하지만 본인은 박하안의 마음을 알면서도 친구로만 남을 수 밖에 없었고[2] 결국 심우진까지 엮여 트러블을 겪은 이후 도망치듯 전학가 버렸다.
하지만 박하안의 고등학교 체육대회 이후 친구에게 건너건너 박하안의 소문을 알게 되어 폐가에서 박하안과 재회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연락처를 주고 헤어졌다. 이후 심우진과 의절하고 김솔한에게 압력을 넣어 박하안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줬지만, 박하안은 그녀와 연락하지 못했다.

중학생 시절 박하안의 같은 반 남학생. 모은성의 소꿉친구라고 한다.
사실 모은성을 좋아하고 있었으며, 이때문에 겉으로는 박하안을 챙겨주는 척 했으나 뒤에서는 이를 질투해 박하안이 아이들과 겉돌게 유도했으며, 이후에도 박하안이 방화범이라는 헛소문을 퍼뜨려 매장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박하안과 재회한 모은성에게 헛소문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되어 다툰 후, 겨울 즈음에 다시 박하안을 찾아가 이를 따지며 몰아붙였으나, 마침 현장에 있던 우효정으로 인해 무마된다. 이후 김솔한의 언급에 의하면 이 일까지 알게 된 모은성에게 완전히 의절당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