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일가족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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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일가족 실종 사건
 (ひろ(しま(いっ((しっ(そう((けん[1]
Hiroshima Family Missing

1. 개요
2. 사건 경위
3. 사건 현장
4. 야마가미 일가
5. 끔찍한 결말
6. 마지막 의문점
7. 기타



1. 개요[편집]


2001년일본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


2. 사건 경위[편집]


히로시마현 세라군 세라초 야마가미가(山上家)의 안주인이었던 야마가미 준코(51)가 평소 근무하는 회사에서 중국으로 사원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 6월 4일이었다. 여행 전날인 6월 3일 밤 9시에 야마가미가의 딸인 치에(26)가 직장 동료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화장품을 가지러 집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

그러나 여행 당일인 6월 4일 아침 날이 밝아 집합시간이 지나서도 준코가 나타나지 않자 준코를 걱정한 동료사원이 그녀의 집으로 향했지만 집에는 인기척을 찾을 수 없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 사원은 친척에게 이를 알렸는데 이야기를 전해들은 준코의 친척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한 결과 가장 야마가미 마사히로(58), 할머니 미에(79), 딸 치에(26)는 물론이고 기르던 강아지 한 마리(레오)까지 모두 한날한시에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기동대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전혀 단서를 잡을 수 없었고 이 사건은 그대로 미궁에 빠져들었다.


3. 사건 현장[편집]


  • 집안에서 싸운 흔적은 없었고 혈흔도 검출되지 않았다.

  • 준코가 사원여행을 위해 준비한 여행대금 15만엔과 기타 통장등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 현관에서 가족들의 샌들은 사라졌는데 그외 신발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 현관문은 잠겨있었지만 뒷문은 열려 있었다.

  • 실내등도 켜진 상태였으며 아침 식사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 파자마 등의 잠옷만 사라진 상태였으며 일상복은 집안에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였다.

  • 준코와 치에의 핸드폰과 면허증, 마사히로의 삐삐도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 마사히로의 자동차가 사라졌고 6월 3일 밤 10시 50분 쯤 이웃 주민이 차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을 했다.

  • 새벽 4시에 야마가미가에 신문 배달을 하러 온 신문배달원도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는 증언을 했다. 이를 통해 가족의 실종 시간은 6월 3일 밤 10시 50분 ~ 6월 4일 오전 4시 사이로 추측할 수 있다.


4. 야마가미 일가[편집]


야마가미 일가는 평범한 가족이었고 주변 사람들과의 트러블도 없이 원만하게 지냈던 걸로 알려졌으며 딱히 금전적인 문제를 겪은 정황도 없었다.

어머니인 준코는 회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사원여행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딸인 치에는 초등학교의 준교사였는데 역시 주변 동료교사들과 트러블은 없었고 뛰어난 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인기도 많았으며 세라초의 지역 홍보모델까지 한 경력이 있으며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5. 끔찍한 결말[편집]


결국 경찰은 거급된 수사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고 이 사건은 다른 미제사건들처럼 그대로 미궁에 빠져드는 듯 했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난 2002년 9월 7일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었던지라 세라초에 있는 교마루(京丸)댐도 호수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행인이 무심코 호수를 바라보았는데 웬 차가 호수 바닥에 뒤집혀 있는 게 보여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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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가족의 차량과 동일한 모델.

차량번호를 조회한 결과 1년전에 실종된 야마가미 일가의 가장인 마사히로의 차임이 밝혀졌고 차량 안에서는 실종된 일가족 4명과 강아지 1마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다는 점, 차 키가 그대로 꽂혀 있었다는 점과 이웃 주민들의 증언[2]을 바탕으로 이 사건을 동반자살로 결론지었다.


6. 마지막 의문점[편집]


하지만 단순히 동반자살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몇 가지 남는다.

  • 동반자살을 주도한 건 누구이고 가족들이 동반자살에 순순히 동의했는가?
일단 증언을 들어보면 마사히로가 동반자살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제일 높긴 하다. 준코와 치에는 앞서 설명했듯 자살을 생각할 이유가 하등 없었으며 할머니 미에가 3명을 제압하고 차에 태운 뒤 운전을 했으리라고 짐작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순순히 동의했다고 하기에는 사건현장이 의문스럽고 동의하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끝까지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던 점이 의문스럽다.[3]

  • 자살의 동기는 무엇인가?
이웃의 증언으로 미루어 보면 가장인 마사히로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고 이때문에 자살에 이르렀을 개연성이 있다. 문제는 동반자살을 실행 할정도의 동기가 과연 무엇이냐는 점이다. 여러모로 미루어 볼 때 마사히로 개인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며 가족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본 사이트에는 이 사건의 동기로 고부갈등을 강력한 동기로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즉 어머니와 부인이 갈등을 빚고 있었고 이 때문에 중간에서 괴로워하던 마사히로가 가족과 모두 동반자살하는 것으로 이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비슷해 보이는 사건도 있긴 하다. 2005년 나카츠카와시에서 가장이 일가족 6명과 키우던 애완견까지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나카츠카와 일가족 살인사건) 어머니와 부인의 오랜 고부갈등에 질려 버린 가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잠들어 있던 장남을 목졸라 살해한 후 어머니와 결혼한 딸과 사위 및 두 명의 어린 손주와 애완견까지 아내만 제외하고 모조리 죽였다. 이 사건도 실제로는 마사히로가 가족간의 불화에 가족을 사실상 살해하는 식으로 동반자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 가족 내에 과연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지금에 와서는 알 도리가 없는고로...

  • 강아지는 어째서 사라졌나?
만일 납치라고 가정할 때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건 아무런 이득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범인에게 불리하다. 일단 강아지가 오밤중에 짖는 시점에서 범행이 발각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은 없었고 집안은 물론 주변에서도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그럴듯한 해석은 강아지가 짖지 않은 건 범인이 가족 중 한 명이기 때문이며 동반자살을 주도한 가족은 강아지를 혼자 남겨 두기에는 불쌍해서 차라리 강아지도 같이 자살로 몰고 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7. 기타[편집]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본 소설 행방불명자가 있다.

짱구 극장판 불고기 로드가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공통점이 전혀 없는 헛소문에 불과하다. 별로 의미는 없지만 그나마 하나(?) 있다면 실종 가족의 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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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에서는 간혹 '야마가미 일가 실종 사건'이라고 칭한다.[2] 가장인 마사히로에게 뭔가 고민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부인인 준코가 이웃 주민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3] 마사히로가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차에 태웠으리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일가족에게서 수면제가 검출되지 않았다.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