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시즌 1/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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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승 개요
2. 결승 예상
2.1. 결승 진출 팀 분석
2.1.1. MVP Black
2.1.2. TNL
2.2. 예상 총평
3. 결승 프로모션
4. 결승전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4세트
5. 결과 및 총평


1. 결승 개요[편집]


  • 결승 진출 팀

2. 결승 예상[편집]




2.1. 결승 진출 팀 분석[편집]



2.1.1. MVP Black[편집]


냉정하게 말해 작년 슈퍼리그에서, 엠블랙은 최강팀이 아니었다. 해외리그를 평정했다는 스네이크를 상대로 오히려 그 권위에 도전하는 팀의 이미지가 강했던 블랙은 스네이크와의 첫번째 만남에서 5세트 접전끝에 스네이크를 무릎꿇리고, 다시 한번 만났을때는 더 우세한 스코어로 그들을 넘어섰다는것을 보여주었다. 리그 내내 엠블랙이 보여준 경기력과 밴픽은 그야말로 획기적이었고, 다분히 모험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렇지만 엠블랙이 그런 차원을 넘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게된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런 획기적인 밴픽과 전략을 사용하여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이겼기 때문이었다. 메리데이의 카라짐이 딜과 힐을 모두 해내는 전천후 만능 영웅으로서 활약하고, 사인의 요한나가 질리도록 죽지 않으며 불사인이라는 별명을 얻는동안 사케와 락다운, 그리고 교차가 상대의 핵을 쳐부수는 플레이를 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하는 모습은 흥미로운 전략을 카드패처럼 잔뜩 꺼내든 천재가 최강의 자리를 노리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상대를 말려죽이는재미없는 운영의 TNL이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한타를 깔아뭉개는 스네이크를 누르고 모두가 우승할거라 생각했던 팀은 바로 엠블랙이었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그 TNL과의 결승전에서 패배한 이후, 엠블랙은 연습실 방에 앉아서 TNL이 세계를 상대로 겨루는 모습을 보고 왔다. 그 이후 엠블랙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최강에 부끄럽지 않은 이름이나 다름없다. 슈퍼리그의 모든 팀들이, 엠블랙 단 하나만을 바라보고 경기한다고 할정도로 이들의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고, 또 올해 슈퍼리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분명 초반에 허술했던 엠블랙의 플레이는 영보스에게 첫판을 내주고 히어로에게 발목을 잡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빠르게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들의 유일한 라이벌이라 불리는 TNL을 깔끔하게 잡아내고 발목을 잡았던 히어로를 내리누르며 그간의 오명을 씻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이제 엠블랙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강의 팀이라고 불리기 위해 필요한것은 무엇인가? 작년의 그 패배를 설욕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월드 챔피언쉽. 그동안 무수한 대회를 평정해왔지만, 엠블랙이 이뤄내야 하는, 이뤄내고 싶은 트로피는 언제나 단 두개뿐이다.
적어도 엠블랙에게 실력이 부족했네, 멘탈이 약하네, 운이 없었네 하는 변명같은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경기 내내 그들의 클래스를 입증해 왔고, 리그에 참가한 프로팀 전원이 그 실력을 인정한다. 이제와서 하는 약한소리는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이들은 국내에서 그 누구보다도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팀이고, 그 우승은 고작 슈퍼리그에만도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작년 월챔 4강, 머킹데드라는 조합에 휘말리는 TNL을 보며 사람들은 그 자리에 누가 있었으면 했었는지 기억한다. 우승후보라는 이름에 걸맞는 플레이가 아니라면 세계에 나갈 수 없다. 최강으로 올라서려 하는 팀에게 변명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결국 승리하지 못한다면, 엠블랙은 최강이 아닐뿐이다.

2.1.2. TNL[편집]


현 슈퍼리그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승부처를 지나온 TNL이 마침내 엠블랙의 앞에 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결과를 예측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TNL의 폼은 그런 말을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었다. 레이브 하츠와의 패배, 엠블랙에게의 패배는 TNL을 패자전이라는 구덩이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은 어디가서 딱지치기로 딴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TNL은 결국 다른 모든 승부를 다 이기며 그야말로 패자전의 패왕이 되어 돌아왔다.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준 라이벌에 다시한번 주먹을 내밀 기회를 얻기 위해 TNL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을지 상상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TNL에게는 그렇게 먼 길을 돌아오고 나서도 승리를 향해 불타는 자신감이 살아있을 것이다. 바로, 작년 슈퍼리그에서 마주쳤던 상황이 이와 흡사하기 때문에.
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온 엠블랙과, 험한 꼴을 당하며 어찌어찌 마주한듯한 TNL. 그러나 마지막에 승리를 거머쥐었던것은 누구인가? 프로는 언제나 결과로 말한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국내 리그의 정상을 차지한것은 바로 TNL이었고, 엠블랙은 패자였다. 날이 넘어가고 해가 바뀌었지만 엠블랙과 TNL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결승에 자리잡은 왕자 엠블랙과, 패자전의 패자전을 넘어 본선에 올라온 모든 팀들과 한번씩 칼을 맞대고 그들의 심장에 일일이 날을 꽂아넣은 TNL. 지금 엠블랙의 폼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엠블랙의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것일 것이다.
좋다고 알려진 영웅들을 선호하고, 변수에 약하고, 슈퍼플레이에 약하다는 박한 이야기를 듣는 TNL을 최강으로 끌어올려준 단 하나의 으뜸패, 바로 운영이라는 너무나도 강력하고 안정된 무기. 한타플레이를 중점으로 만들어진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서 이 이질적인 무기를 들고 최강을 차지한 TNL은 그 어떤 비난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승리를 거머쥘 자격이 있다. 폼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빠르게 그 색깔을 바탕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물감이 있어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법이고, TNL은 우승이라는 그림을 담을 수 있을만한 커다란 도화지다.
하지만, 이들의 절박함이 엠블랙에 필적하지 못한다면 현재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엠블랙에게 잡아먹힐 뿐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은, 승리하여 그것을 지켜냈을때 가치가 있는 법. 지난 과거의 승리에 취하여 마음을 놓는다면, 기다리는 것은 4강에서 있었던 엠블랙의 복수 그 두번째 파트일 뿐이다.

2.2. 예상 총평[편집]



3. 결승 프로모션[편집]




4. 결승전[편집]


MVP Black
4
0
TNL


전장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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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thrall.png파일:etc.png파일:tassadar.png파일:tyrande.png파일:falstad.png

영원의 전쟁터

파일:greymane.png파일:zeratul.png파일:zagara.png파일:leoric.png파일:malfurion.png
파일:liming.png파일:jaina.png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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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xul.png파일:liming.png파일:uther.png파일:thrall.png파일:arthas.png

불지옥 신단

파일:muradin.png파일:tassadar.png파일:illidan.png파일:kharazim.png파일:greymane.png
파일:etc.png파일:sonya.png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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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reymane.png파일:thrall.png파일:tyrael.png파일:malfurion.png파일:falstad.png

저주받은 골짜기

파일:liming.png파일:stitches.png파일:zagara.png파일:uther.png파일:arthas.png
파일:tassadar.png파일:abathur.png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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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탑

파일:liming.png파일:zeratul.png파일:malfurion.png파일:falstad.png파일:stitche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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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세트[편집]


한 물 간 소란데 메타는 엠블랙에게는 필승공식이었다

TNL은 리밍과 제이나를 끊으며 사케를 저격했고, 엠블랙은 팀 히어로의 정신을 본받기라도 하려는 듯이 무라딘을 잘라내며 노블레스의 숨통을 조였다. 사인과 메리데이는 정타족과 티란데를 픽해 소란데 조합을 완성했고, TNL은 사케를 막기 위해 그레이메인을 챙겨왔다. 또한 TNL은 저번 히어로와의 경기에서 게임을 캐리한 sCsC의 제라툴을 꺼내들며 다시한번 기가막힌 공허의 감옥을 기대하는 픽을 완성했다.

시작부터 엠블랙의 우세였다. 엠블랙은 정면에서 원탱을 하는 노블레스의 레오릭을 여러차례 잘라내며 불멸자를 챙겨갔고, TNL은 경기 내내 소극적인 대응으로 무력하게 말렸다. 다른 사람이 원탱으로 잡으면 소고기가 되기 십상인 정타족을 들고도 사인은 거침없이 안으로 파고들었고, 광란의 도가니를 맞는 순간 엠블랙 특유의 순삭이 발휘된다는 것을 아는 TNL은 이리저리 빼기 바빴다. 그나마 소 궁을 끊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궁극기인 게걸아귀를 가진 자가라와 눈치싸움을 벌이며 밀당을 계속했지만 사인은 불멸자를 받은 직후 자가라까지 범위에 넣는 궁으로 상대를 묶어버리며 레오릭을 잘라냈다.

히어로와의 경기에서 절묘한 공허의 감옥을 보여주었던 제라툴은 이번 경기에서 쪽도 못쓰고 도망다니기 바빴다. 한타에 참여할때마다 공허의 감옥을 쓸 시간도 없이 피가 빠져 도망치거나, 생존기로 빼버리거나, 자가라의 게걸아귀와 호흡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고 영웅딜 조차도 거의 지원가같은 초라한 딜량을 보여주며 상대를 가려서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엠블랙이 몸소 보여주었다.

사인은 광란의 도가니를 쓰지 않고도 원탱으로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자가라의 게걸아귀는 소의 궁극기를 막기 위해 아껴두다보니, 자가라의 한타기여도가 팍 떨어지는 데다가, 씨무빙의 그레이메인은 그리 효율적인 딜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엠블랙이 구상한대로 게임이 흘러갔다.

엠블랙의 딜러인 사케를 저격한 조합이었지만 정작 사케가 폴스타트로 막판에 혼자 두명을 묶어내는 플레이로 핵각을 열면서 게임이 터졌다. 엠블랙은 불멸자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부 가져갔고, 불멸자를 한번 가져갈때마다 요새와 성채를 하나씩 밀어내면서 자신들의 요새는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4.2. 2세트[편집]


너희 아직도 신영웅 못쓰니?

TNL은 전판에서 사인이 사용한 소를 선밴하고 노블레스가 사용할 무라딘을 가져오는데는 성공했지만, 엠블랙은 곧바로 줄과 리밍을 가져오며 라인전에서 한발을 넣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TNL은 여기서 줄이 나올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시간을 끌며 고민하다가 일리단 조합으로 승부수를 넣는다. 다만 근접 암살자들의 카운터로 분류되는 줄을 상대로 일리단을 꺼내들었다는 것 부터가 이미 예정되어 있는 미래였다. 오히려 사인이 마지막 픽으로 아서스를 픽하면서 엠블랙의 영웅폭이 어느정도인지, 히어로즈 오브 스톰이라는 게임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게 되었다.

또 시작하자마자 벌어진 1렙 싸움에서 그레이메인이 죽어버린 TNL은 그 기세 그대로 주눅든채 라인전에서 밀리게 된다. 막말로 줄이 돌격병과 수호자에게 낫질 쓱싹쓱싹 몇번 하면 해골 병사가 일어나고 응징자가 소환되는 소름끼치는 광경이 경기 내내 벌어졌다. TNL은 일리단과 그레이메인, 무라딘으로 조합을 짠 만큼 먼저 들어가서 상대를 물어야 하는 상황. 초중반까지는 씨무빙이 그레이메인을 잡고 미친 무빙으로 한타를 캐리하는 그림이 나오나 싶었지만, 일리단이 먼저 들어가면 아서스에게 머리통이 박살나는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면서 TNL은 또 백핑을 찍을수밖에 없는 상황.

중후반부터는 교차가 잡은 줄을 물기 위한 시도를 몇번 해봤지만, 줄의 맹독확산이 사용할 때마다 4명을 맞추면서 한타를 완전히 박살을 내버렸다. 줄을 잡기는 커녕 어마무시한 딜량에 후퇴하는 TNL의 모습은, 최고의 CC기는 바로 딜이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만들었다.

결국 20레벨을 찍기도 전, 줄의 맹독확산으로 다시한번 한타가 터지면서 바텀 성태가 박살나고, 엠블랙은 손쉽게 핵을 부수는데 성공했다.

들어오는 조합의 TNL과, 받아치는 조합의 엠블랙의 대결에서는 엠블랙의 승리였다. 엠블랙은 현재 메타에서 거의 고인취급 받는 아서스를 꺼내들면서 서리폭풍과 울부짖는 한파, 그리고 서리한으로 적 영웅들의 머리통을 수박처럼 박살냈고, 사케의 리밍은 궁극기로 힘의 파동을 찍으면서 받아치는 조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TNL에게 직접 각인시켰다. 또한 꾸준한 너프를 받고도 여전히 OP취급받는 줄은 신들린 궁극기를 보여주면서 게임을 몸소 캐리했다.

반면 TNL은 일리단이 탈태를 쓰고 들어왔음에도 3초도 안되는 순간만에 삭제되며 영웅인지 돌격병인지 모를 존재감으로 활약(...)했다. 태사다르의 역장은 도움이 되는 순간이 거의 없었고, 그레이메인은 중반 이후로는 딜이 들어오는지 아닌지조차 모를 수준이었다.

4.3. 3세트[편집]


호드의 대족장님 축지법 쓰신다

엠블랙은 이번에도 무라딘을 밴해버리며 노블레스의 관짝에 못을 박는 듯 했으나 노블레스는 누더기를 픽하며 가까스로 살아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TNL은 사케에게 그레이메인을, 사인에게 티리엘을, 리치에게는 스랄을 그냥 전부 넘겨줘 버리면서 밴픽 싸움에서 속절없이 말렸다. 영웅폭이 넓고 그 모든 영웅들을 잘 다루는 엠블랙에게 밴픽싸움으로 이기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자신이 잘하는 영웅만을 골라 픽한 TNL에게 돌아오는 대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sCsC가 자신의 또다른 이름이나 다름없는 아서스를 꺼내들면서 TNL이 무언가 변수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엠블랙은 역시 초반에도 자유롭게 전장을 휘저으며 상대 투사까지 빼먹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었다. 공물 타이밍에 늦게 도착하고 나서도 귀신같은 견제를 통해 공물먹는것을 방해했지만 노블레스의 누더기가 날카로운 갈고리로 스랄을 먼저 잘라내면서 첫 공물을 챙겨간다.

그러나 엠블랙은 한번 기세를 뺏기고도 자신들이 왜 엠블랙인지 보여주려는 듯 6렙 타이밍에 우두머리를 가져가려는 시도를 한다!! 대단한 것은 그 짧은 순간 상대가 전장에 왜 보이지 않는지를 체크하고 곧바로 뒤를 치러 온 TNL. 정말 최정상급 팀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였다. 그러나 TNL이 우두머리를 막기 위해 판 위에 뛰어들기 직전에 메리데이의 말퓨리온이 e로 누더기와 우서를 묶어버리며 우두머리를 챙기고 누더기를 역으로 따버리는 슈퍼플레이를 한다.

그 후 16레벨 위쪽에서 일어난 한타. 누더기의 갈고리가 말퓨리온을 끌고오지만, 메리데이는 끌려오자마자 얼음방패를 써서 버티고, 폴스타트의 광풍과 스랄의 세분이 말퓨리온을 세이브한다. 그 뒤 두명을 묶은 자가라의 게걸아귀 사이 티리엘이 혼자 모든 딜을 버텨내면서 살아돌아오고, 말퓨리온이 재생으로 팀의 피를 모조리 채워주며 한타에서 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엠블랙은 자신들 진영쪽의 우두머리와 함께 바텀을 그대로 쭉 민뒤 자가라의 뻘궁을 가볍게 피하고 폴스타트의 광풍으로 딜러 둘을 잠깐 아웃시킨 사이 아서스를 짤라버린다. 그 뒤로는 다른 영웅들을 죽일 필요도 없다는 듯이 다같이 티리엘이 펼친 축성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핵을 점사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레이메인과 스랄이 핵에 달라붙은 뒤 5초안에 녹아내리는 TNL의 핵도 좋은 볼거리중 하나였다.

TNL의 입장에서는 아쉬웠던 경기였다. 1,2세트가 쪽도 못써보고 뺨을 얻어맞은 경기였다면 그래도 이번경기에서는 노블레스의 훅이 상당히 날카롭기는 했다. 아슬아슬하게 다른 영웅들을 빗겨나가는 장면이 한두개가 아니었다는 점을 볼때 노블레스가 이제야 무라딘 말고 제몫을 할 수 있는 영웅을 찾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엠블랙도 역시 티리엘이 앞에서 갈고리를 대신 맞기 위해 시선을 끌고 다른 영웅들도 유연한 무빙으로 갈고리를 피해내면서 지혜롭게 대처하기는 했다.

그 중에서도 리치의 스랄이 유난히 빛났는데, 광역기가 난무하는 한타중에서도 정확하게 진입각을 보고 들어가 온갖 영웅에게 질풍을 때려넣는 스랄의 존재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상대팀의 리밍과 자라가의 딜량을 합해야 그나마 리치의 스랄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이번 경기에서 스랄은 독보적이었다. 스랄이 보이지 않으면 TNL이 빈 수풀을 향해 스킬을 꼭 넣을 정도로 리치는완벽하게 경기를 휘저었다. 이것은 다른 프로팀들조차도 스랄을 선픽하는 것을 꺼릴 정도로 스랄의 진입각을 보기 어렵다는 사실때문에 더욱 빛이 나는데, 그만큼 리치 본연의 판단 능력이 날카롭다는 증거나 마찬가지였다.

4.4. 4세트[편집]


3월 20일은 캐리데이

TNL은 마지막 카드로 파멸의 탑을 전장으로 골라내며 준비한게 있다는 낌새를 보여주었다. 엠블랙은 막강한 변수창출능력을 보유한 자가라를 밴했다. TNL은 전판에서 게임을 터트린 리치의 스랄을 잘라냈지만 엠블랙은 그마저도 예상했다는 듯이 바로 무라딘을 가져오며 정말 끝까지 노블레스의 목을 졸랐다. 노블레스는 결국 직전 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누더기를 골랐다. TNL은 다시한번 제라툴을 가져오며 sCsC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엠블랙은 곧바로 줄을 가져오며 신영웅을 열어줘도 가져오질 못하는 TNL을 비웃었다.

사인은 시작하자마자 드워프 도약으로 대뜸 뛰어들더니 말퓨리온의 머리에 망치를 내리치며 순식간에 한명을 잘라냈다. 그 뒤 엠블랙은 네명이 뭉쳐다니며 바텀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교차의 줄은 탑과 미드를 왕복하며 2개의 라인을 혼자서 커버하는 미친 라인전을 보여주며 TNL을 거의 가둬놓고 패며 경험치와 한타우세를 일방적으로 가져갔다.

11레벨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NL은 공허의 감옥으로 엠블랙을 묶고 뚜벅이인 줄을 잘라내나 싶었지만 맹독 확산이 TNL 다섯명 전원에게 명중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쳐나온다. 또 포탑을 내주고 거의 10점 가까이 핵 체력이 벌어지고 만다.

다시 13레벨 근처에서 제라툴이 무리하게 선진입을 했다가 곧바로 웜홀로 빠져나오지만 무라딘이 그 뒤를 추격한다. 결국 제라툴이 생존하기 위해 공허의 감옥을 썼는데, 메리데이가 무심하게 휙 던진 파수가 정확하게 들어가며 제라툴이 사망(...). 궁도 써버리고 제라툴도 죽어버린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든 세탁하기위해 우두머리를 잡고 있는 엠블랙을 리밍이 견제해 보지만 엠블랙은 신경도 쓰지 않고 우두머리를 잡아 4발을 날린 뒤 곧바로 리밍을 잡으러 간다. 상황이 다급한 TNL이 커버를 하기 위해 곧바로 올라오지만 순간이동을 사용한 리밍의 움직임까지도 예측한 메리데이의 달섬이 알파고급(...) 정확도로 씨무빙을 저격한다. 결국 가까스로 엠블랙의 두명을 잘라내며 한타를 마무리한다.

그 뒤 태연하게 적 요새 앞에서 용병을 챙기는 엠블랙. 그 와중에 사인의 무라딘은 노블레스의 갈고리를 제자리점프(...)로 피해내면서 이게 인간인지 의심스러운 피지컬을 보여줬다.

다시 바텀과 미드지역에서 벌어진 두번의 한타에서 TNL은 마치 이제야 리밍을 사용하는 법을 알았다는 듯이 연이어 리밍의 폭딜로 엠블랙에게서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한다. 그 뒤 기세를 잡은 TNL이 노블레스의 신들린 훅을 앞에서 다시 무라딘을 죽여내며 바텀에서의 제단을 가져가며 드디어 폼이 올라오나 싶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3군데서 열린 제단을 무리하게 욕심내서 한타를 열었다가 오히려 블랙에게 두개를 주고 핵체력을 달랑 2퍼센트를 남기게 된다. 사실 여기서 하나를 양보하고 두개를 챙겼으면 다음 제단까지도 기세를 이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말퓨리온이 물려 제라툴이 공감으로 세이브를 해준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다음 한타에서 누더기와 말퓨리온이 먼저 잘리고 폴스타트가 뒤이어 짤린다. 그 직후 제단이 열리며 사실상 엠블랙의 승리를 결정짓는 신호가 켜졌다. 이 상황에서 제라툴과 리밍은 질 줄 알면서도 2대 5라는 상대가 인공지능이어도 이기기 힘들(...) 외로운 마지막 싸움을 걸었지만 당연히 순식간에 삭제당한다. 그리고 제단을 차지한 엠블랙의 승리. 그래도 그나마 한타에서 양호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세트였다. 이미 3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설자들조차도 TNL의 역전승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기를 바랬으나 역부족이었다.

메리데이의 티란데는 무라딘의 과감한 이니시에도 완벽하게 호응할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섬광과 파수를 날리며 제단 견제, 딸피 영웅 저격, CC연계와 힐링까지 안되는게 없는 완벽한 퍼포먼스로 경기를 캐리했다. 결승전의 마지막 경기, 이미 흔들림없는 승리였지만 그럼에도 엠블랙은 마지막까지 최강자다운 경기력으로 한타를 이기고 스노우볼을 끝까지 굴려 TNL의 핵을 깔아뭉개는데 성공했다.

5. 결과 및 총평[편집]


순위
프로게임단
세트 전적
승률
우승
MVP Black
4승 0패
100%
준우승
TNL
0승 4패
0%

무적함대 MVP Black
왕좌에 앉으랬더니 아예 하늘을 뚫고 승천해버린 최강자
아직도 성장하는 엠블랙. 그러나 TNL의 시간은 2015년에 멈추어 있었다.

세계랭킹 1위팀이랑 10위 팀이 싸우면 누가 이겨요? 라고 묻는다면 사람들의 대답은 뻔할것이다. 그러나 TNL은 그런 대답을 바꿔버릴만큼 엠블랙에게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히던 팀이었고, 실제로 4강 직후까지는 그러했다. 그러나 다른 리그에서도 삼연뻥을 당하며 엠블랙에게 무너지고, 슈퍼리그에서도 히어로에게 발목이 한번 잡히면서 약점을 노출한 TNL은 더이상 엠블랙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번 슈퍼리그를 설명하면서 노블레스의 무라딘을 빼놓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브탱커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노블레스가 sCsC와 포지션을 바꾸면서 가져간 무라딘 원탱커는 폼이 떨어진 TNL을 엠블랙과 다시한번 마주하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제대로 짚은 히어로에게 무라딘 4밴을 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TNL을 엠블랙이 눈치채지 못했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노블레스도 무라딘 말고 다른 원탱 영웅을 무라딘 정도의 숙련도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을 해야 했다. 그나마 누더기를 준수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엠블랙을 상대할 만한 수준, 무라딘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엠블랙과의 이번 경기에서도 무라딘의 밴픽률은 100%. 무라딘을 풀어주면 무라딘을 가져오고, 무라딘이 묶이면 힘을 못쓰는 노블레스는, 그간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굳건한 기둥이었지만 결승전에서는 밴픽싸움에서 엠블랙에게 한대 맞고 시작하게 만드는 구멍이었다.
sCsC의 제라툴은 히어로와의 접전에서 우수한 궁극기 사용능력을 과시하며 연이어 경기를 캐리했지만, 이번 상대는 히어로가 아니었다. 한타 와중에서도 은신을 맨눈으로 보고 제라툴에게 이니시를 걸어오는 미친 피지컬의 엠블랙 앞에서 제라툴이 팀원들과 연계되는 공감을 사용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씨무빙의 KDA는 10명의 선수들중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이는 안정감있는 TNL의 운영속에서 수확한 킬과 어시일뿐, 험난한 전장속을 비집고 들어가 상대의 목숨줄을 물어뜯어가며 만들어낸 기회가 아니었다. 그는 1인분을 충분히 해내는 암살자는 맞았지만, 상황에 따라 2인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선수들간의 단점같은건 정말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이들의 피지컬, 오더는 여전히 최상급이고 또한 오브젝트를 단 한번도 챙기지 못하면서도 중후반까지 어떻게든 엠블랙의 경험치를 따라가는 운영은, 엠블랙보다도 한수 위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TNL의 밴픽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도 거의 달라진게 없었고, 심지어 현재 다른 아마 팀들과 비교해도 그리 틀리지 않았다. TNL은 지금 한국 내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영웅들이나, 자신들이 예전부터 잘해오던 기억을 가진 영웅들만을 뽑아 픽을 구성할 뿐, 상대가 무엇을 들고 나올지 예상하거나, 다양한 영웅들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 새롭게 출시된 신영웅에 대한 이해도는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다. 특히 이 결승전 시점에서 가장 최신 영웅인 을 놓고 보면 이 점이 정말 너무나 뚜렷하게 드러난다.
게다가 TNL은 결코 한타를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 팀이다. 이들이 한타를 이기는 경우는 대부분 오랫동안 레벨차로 우위를 점한 뒤 압도적인 우세상황에서 기세등등하게 들어가는 전투나,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로 상대팀 두셋을 묶은 뒤 일어나는 변수창출에 있지, 다섯명이 합을 맞춰서 5대5 한타를 전술적으로 풀어나가는 그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한타에서 강력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게걸아귀나, 공허의 감옥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라나 제라툴에 상당부분 한타를 의지하는 경우가 많고, 그마저도 되지 않으면 누더기의 갈고리에 의지하는 식의 한타를 벌여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그리 우세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반면 엠블랙의 경우는 어떨까. 이 부분은 해설자들이 경기 내내 언급하면서 감탄했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영웅을 고르는 눈이나, 특성을 찍는 경우에서도 언제나 이들이 주류 메타를 벗어나 새로운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다. 갑자기 명백히 비주류 영웅이었던 아서스를 픽하는건 둘째치더라도, 리밍이 힘의 파동을 선택하거나, 티란데가 전투 탄력이 아니라 달의 섬광 사거리 증가특성을 찍거나, 폴스타트가 1레벨 특성으로 매수를 선택하는 모습은 엠블랙이 결코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들이 모여 오브젝트 싸움에서 단 한번도 밀리지 않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렇게 치밀한 연구에서 나오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아득한 수준의 밴픽에서 일단 오브젝트 싸움을 이기고 들어간 뒤, 이들은 한타에서도 정신나간 능력을 보여준다. 보통 강팀에서는 상대방의 딜을 무서워하지 않고 제일 먼저 들어가 난투를 벌이고 당당히 살아돌아오는 에이스 플레이어가 있기 마련인데, 엠블랙에서는 사인과 사케, 그리고 리치가 동시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고의 탱커라는 사인이야 불사인이라는 별명이 경기 내내 불릴정도로 죽지않는 탱커이자 완벽한 이니시에이터로도 유명하지만, 사케와 리치는 암살자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울 정도의 포킹과 진입각을 노린 누킹으로 엠블랙의 순삭조합의 양 날개나 다름없는 최고의 에이스들이다.
교차의 엄청난 영웅 폭과 단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평균 이상의 플레이는 부족한 팀간의 화합을 메꿔주며, 메리데이는 딜과 힐을 겸하는 카라짐과 티란데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에 가깝다. 게다가 말퓨리온 같은 순수 힐러를 잡아도 한타의 행방을 뒤바꾸는 CC기와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능력은 과감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엠블랙에게 너무나도 잘맞는 지원가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운영적인 능력에서 TNL보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들은 TNL과의 경기 대부분에서 주도권을 잡고 들어가는데, 바로 한타 능력에서 나오는 절대적인 자신감을 토대로 하는 과감한 움직임이 TNL의 운영을 조금씩 무너뜨리며 오히려 경험치차이를 벌리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TNL은 그들의 장기인 운영만으로는 절대 게임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라이벌의 발밑에서 절절하게 체감해야만 했다. 영웅들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치밀한 밴픽과 강력한 한타능력이 조합된 엠블랙은 TNL이 무슨짓을 하든 언제나 게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압도적인 강자였지, 유일한 라이벌조차 되지 못했다. 상대전적 1승 10패. 이마저도 이번의 경기로 무려 10연패를 당하며 몰락한 TNL은 이제 엠블랙의 유일한 상대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반면 엠블랙은 자신들의 유일한 오점이었던 TNL을 슈퍼리그에서 4대0으로 압도적으로 깨부수며 드디어 국내 최강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증명해냈다. 동시에 전세계 프로팀들중 가장 먼저 1500점대 고지를 달성하며 1440대에 머무르는 C9을 멀리 따돌렸다. 작년 월챔에는 모습도 내비칠 수 없던 엠블랙이었지만, 그 보복이라도 하듯 엠블랙은 잔인하게 국내, 해외리그를 가리지 않고 다른 팀들을 학살하며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다가오는 스프링 챔피언십, 엠블랙은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TNL에게도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다. 스프링 챔피언십의 시드는 이미 확보해 놓았고, 챔피언십까지는 2주 가까이 되는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 그들이 새롭게 비상할지, 오히려 더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갈지는 여전히 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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