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1-1
<새 학기가 시작된 어느 날의 쉬는 시간. 나는 혼자서 학교 안을 걷고 있었다.>
설마 또 이 학교에 오게 되다니… 몇 번을 해도 난 이 일이랑 안 맞는다고<투덜투덜거리며 정원을 지나가고 있는데>
? 안~녕!
(으악?!)
네게 해피 바이러스를 보내 주지!<제비꽃이 핀 화단 안에서 예나가 얼굴을 쏙 내밀더니 윙크를 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뭐, 뭐하는 거야…? 깜짝 놀랐네…??? 컷, 컷!
응?(플레이어)가 카메라에 찍혀 버렸어.<뒤를 돌아 보니 채연이가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뭐?아, 진짜…! (플레이어). 채연이랑 둘이서 뮤직비디오 촬영하며 놀고 있었단 말이야. 괜찮게 찍혔는데~앗, 미안. 멍 때리고 걷다가 그만…(나한테 윙크를 한 게 아니었구나)
<뺨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화를 내는 예나.>
그래!<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듯 채연이가 카메라를 내게 건넸다.>
채연이랑 같이 춤출 테니까 (플레이어) 네가 찍어.내가?좋은 생각인데? 잘 부탁해, 매니저.아니, 그게…기왕 하는 거니까 연출에 좀 더 신경 쓰고 싶지 않아?빗속에서 춤추는 거 어때? 멋있지 않을까? 호스로 비를 뿌려 보자!엥. 호스?괜찮네. 해 볼까? (플레이어), 내가 카메라를 맡을 테니까 호스로 물을 쫌 뿌 줘.어, 어, 어…응<나는 원예용 호스를 들고 와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지…?)
자, 갑니다~..<카메라에 불이 들어오자 예나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 예나 언니!
응?청소 당번을 땡땡이치면 어떻게 해요? 은비 언니가 엄청 화내던데.헉! 깜빡했다!#1-2
예나 너도 참~, 같이 가.(플레이어), 다음에 또 봐!다음에 또 보자고? 어? 저기 잠깐만! 비 뿌려달라면서!<예나와 채연이는 황급히 사라졌다.>
꽃이 예쁘네. (플레이어)는 원예부였어?아, 아니…<교실로 돌아갔더니 즐거운 듯한 웃는 소리가 들렸다.>
팔씨름은 누가 이길까?(응? 청소하고 있던 거 아냐?)
<멤버들은 청소하다 말고 팔씨름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예나 언니, 힘내라~!원영이, 파이팅!예나 언니한테는 안질거예요.세로로 보면 네가 크겠지만 가로로 보면 내가 더 크거든! 승부는 보나마나요~<예나의 도발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예나랑 같이 있으면 항상 멤버들이 즐겁게 웃는구나…)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며칠 후 나와 IZ*ONE은 이사장실에 불려갔다.>
있잖아, (플레이어). 왜 우리를 부르는지 알아?매니저는 뭐 들은 거 없어?아니, 아무것도…<멤버들에겐 그렇게 말했지만 난 한 번 경험을 한 덕에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었다.>
누가 교칙을 위반했나?연대 책임 지라는 건가?!<술렁거리며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이사장실 문이 세차게 열렸다.>
이사장 야아! 자네들 와 있었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오늘 자네들을 모이라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IZ*ONE의 첫 라이브 일정이 잡혀서 말이지.
ALL: 첫 라이브!<멤버들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
이사장 일반 손님들 외에 매스컴도 초대할 예정이지. 자네들을 세상에 알릴 좋은 기회니 열심히 하게나.
ALL: 네!이사장 (플레이어). 매니저로서 데뷔하는 거니 신경 쓰게.
…네<멤버들은 이사장실을 나와 복도를 걸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첫 라이브라니!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거잖아!한 달 뒤면 시간이 별로 없어.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자!매스컴까지 온다니…! 긴장된다~열심히 해 보자고!(플레이어) 너도 첫 일이지? 잘 부탁해!…으, 응…응? 왜 그래? (플레이어), 기운이 없네.#1-3
설마 첫 라이브라니까 벌써부터 긴장한 거야?그러게, 긴장했나 봐에이! 매니저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내가 멤버들과 함께 기뻐할 수 없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왜냐하면 난 과거에 이 라이브에서 큰 실수를 했지)
<그 날 이후 첫 라이브를 위해 레슨을 시작했다.>
댄스 트레이너 잠깐 스톱! …얘들아, 동작이 하나도 안 맞잖아. 이 정도 수준으로는 무대에 못 서!
<방과 후 댄스 레슨실에는 선생님의 불호령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보컬 레슨에서도…>
보컬 트레이너 안돼, 안돼! 음이 하나도 안 맞는데 목소리도 안 나오고!
<난 선생님 옆에서 멤버들을 지켜봤다.>
(다들 열심히 해. 나도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을 테니까…)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멤버들은 혼이 났다. 다들 풀이 죽어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선생님이 이대로는 첫 라이브에 내보낼 수 없대.열심히 한 것 같은데….역시 오늘 점심은 닭튀김 정식으로 먹을 걸 그랬어.그거 라이브랑 상관 있어?저기, (플레이어) 넌 매니저로서 어떻게 생각해?<갑자기 말을 걸어 와서 깜짝 놀랐다.>
어… 나? 아니 뭐.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망했다! 나 미쳤나!)
<실수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진심어린 위로를 할 수가 없었다. 멤버들은 더 풀이 죽었다. 그러자 예나가 나를 흘겨봤다.>
(플레이어)~! 매니저면 이럴 때 힘 내게 해줘야 할 거 아냐~!미, 미안됐어! 난 유리한테 위로받을 거야. 유리야~!! 안아줘~!예나 언니, 수, 숨 막혀!<꼬르륵~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이 소리는 또 무엇인가!>
#1-4
…방금 그거, 배에서 난 소리 아냐…?나 아냐.그럼 누구지?<은비의 말에 한 사람의 손이 올라간다.>
에헤헤… 나야.소리가 엄청나더라…(동감…)
배가 고픈걸 어쩌라고~!나도 배고파…그치? 풀이 죽어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 다 같이 뭐든 먹고 기운 내자! (플레이어)도 갈 거지?어… 하지만 기숙사에 가면 저녁밥 있을 텐데?나도 배고파!저녁 때까지 못 기다려.그럼 결정! 렛츠 고~!(아까까지의 불편한 분위기가 금새 사라졌어…)
<예나의 꼬르륵 소리와 웃는 얼굴이 날 구원해 준 것 같았다.>
<다음 날 춤 레슨. 난 엄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생님 옆에서 멤버들의 댄스를 보고 있었다.>
(헉!! 예나야!!)
<춤을 추던 도중 예나가 입에 손을 넣고 멈춰섰다.>
댄스 트레이너 예나야, 뭐 하는 거지?
저, 저기… 키스를 날리려고 했는데 입으로 손이 들어가 버려서….<나는 어쩔줄 몰라하며 선생님을 흘깃 곁눈질했다. 선생님은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댄스 트레이너 …미안, 미안. 귀여워서.
(선생님이 처음으로 웃었다!))
댄스 트레이너 오늘은 다들 잘 하네. 호흡도 맞는 것 같고. 하지만 예나야. 손은 입에 넣으면 안 돼.
네! 죄송합니다!댄스 트레이너 이런 분위기로 라이브 때까지 열심히 해 보자.
ALL: 네!<멤버들도 긴장을 풀고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연습 중에 웃어 보네…)
<그 날 멤버들은 집에 갈 때까지 기분이 좋았다.>
예나도 참. 웃기지 좀 마!내가 뭐, 키스를 날리려다가 실수한 건데!난 배를 잡고 웃어 버렸다고.선생님이 웃는 거 처음 봤어.(분위기가 좋아져서 다행이야.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란 말이지…)
<난 과거의 실수를 다시 떠올렸다.>
#1-5
<그 날 밤, 기숙사 라운지에서 늦게까지 자료를 펼쳐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좋아, 이 정도면 됐겠지.(플레이어)!응?<고개를 드니 예나가 있었다.>
이 시간까지 안 자고 뭐해?응. 첫 라이브 준비. 공연장도 확보해야 하고 매스컴에도 연락해야 하고…힘들겠다.매니저가 할 일이니까. 이것저것 확인하고 있었어. 중요한 라이브잖아. 이번엔 실수하지 말아야지.이번엔?앗…,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자주 깜빡하잖아.<사실 과거 라이브에서 공연장을 더블 부킹해 버려서 라이브 1주일 전에 취소 공지를 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예나가 건너편에 앉더니 생긋하고 웃었다.>
(플레이어), 넌 가끔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야.내가?응. 뭐랄까 의욕이 없다고나 할까… 열정히 전혀 없는 것 같을 때도 있고. 또 지금처럼 혼자서 열심히 하기도 하고 말이지.(그야 내 미래를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으니까…)
예나는 항상 활기가 넘쳐. 진짜 멤버들의 해피 바이러스인 것 같아. 멤버들이 힘들어할 때도 예나가 있으면 다들 웃어. 나도 그 중 한 사람이고…정말?그럼. 매니저로서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에이… 진지한 얼굴로 그런 소리가 하지 마~.어머? 설마 부끄러워하는 거?아, 아냐… 그런 거 아냐! 그럼… 상으로 (플레이어)의 해피 바이러스를 받고 싶단 말이지.내 해피 바이러스?응! 내일 방과 후에 레슨이 끝나고 나서 신발장 앞에서 기다릴게. 약속했다!어, 어? …저기…<그러고는 가 버리는 예나.>
(뭐야, 예나와 약속을 해 버렸네… 내 해피 바이러스라는 게 대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