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멘스쿠나(도시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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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ョウメンスクナ[1]

1. 개요
2. 내용



1. 개요[편집]


일본도시전설. 2ch(현 5ch)의 괴담 스레드에서 유래한 모양이다. 후술하겠지만 이야기에 등장하는 료멘스쿠나는 동명의 요괴에서 이름만 따 왔을 뿐 실제 일본서기의 전승과는 무관하다. 전근대 일본에서 사용된 문어체 서면어를 사용해 리얼리티를 높이려 한 점이 인상적이다.


2. 내용[편집]


이와테현에 있었던 어느 오래된 절[2]의 철거공사 도중 약 2 m 남짓하고 거무죽죽한 나무상자가 발견되었다. 뚜껑에 못을 박아 봉인한 상자 겉면에는 범어 비슷한 글자와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이 적힌 흰 종이가 붙어 있었다.[3]

다이쇼 ??년 ?? 7월 ??의 주술로써 료멘스쿠나를 ???에 봉인하다(大正??年??七月??ノ呪法ヲモッテ、両面スクナヲ???ニ封ズ)

그런데 이 상자가 발견된 바로 다음 날 절의 주지가 철거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자를 절대 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중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 2명이 상자를 열어버린 뒤였다. 상자 안에는 마치 복싱 선수같은 자세를 취한 사람의 미라 같은 것이 들어 있었는데, 그 형상은 머리가 양쪽에 2개, 팔이 좌우 각각 2개씩 달려 있는 기괴한 모습이었다. 상자를 연 중국인 아르바이트생들은 이것을 보고 충격으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가 병원으로 실려갔고, 뒤이어 아들과 함께 달려온 주지는 이 광경을 보고 어째서 상자를 열었느냐며 호통을 쳤다. 그리고 주지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네들, 안 됐지만 오래 살기는 글렀어. 그나마 자네들은 시간벌이까진 가능하겠지만 상자를 연 저 두 젊은이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군."이라는 말을 남기고 문제의 상자를 회수해갔다.

그 후 상자를 열었던 중국인 아르바이트생 두 명 중 하나는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했고, 다른 하나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게다가 당시 현장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인부 중 3명이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고, 건축업자 한 명은 못을 밟아 5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후에 밝혀진 문제의 미라 '료멘스쿠나'의 내력은 다음과 같았다.

다이쇼 시대에 존재했던 사교집단의 교주 모노노베 텐고쿠(物部天獄[4]

, 가명)라는 자가 이와테현의 한 미세모노고야(見世物小屋)[5]에서 기형아 여러 명을 큰 돈을 주고 사왔는데, 그 중에는 생활이 곤궁해진 부모가 미세모노고야에 팔아버렸던 샴쌍둥이도 있었다. 그리고 텐고쿠는 교단 본부에 있는 지하밀실에 기형아들을 가둔 뒤 이들을 이용해 사악한 주술인 고독을 시전했다.[6]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남은 샴쌍둥이를 다른 방에 가둬서 아사시켜 방부처리를 한 뒤 등신불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서 교단의 신상(神像)으로 삼았는데, 이것을 신화시대 전승에 등장하는 요괴의 이름을 따서 '료멘스쿠나'로 명명한 것이었다.

텐고쿠는 이 '료멘스쿠나'를 교단의 본존으로 모시고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저주를 걸었다. 게다가 그는 '료멘스쿠나'를 만들 당시 '료멘스쿠나'의 뱃속에 고대인의 뼈를 넣어 저주의 힘을 한층 더 증폭시켰고, 그 결과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증거로, 다이쇼 시대에 일어난 아래의 재난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1914년: 사쿠라지마 대분화,[7]

아키타 대지진,[8] 호죠탄광 폭발 사고[9]

1916년: 하코다테 대화재[10]

1917년: 동일본 대형 수해,[11]

키리노탄광 폭발 사고[12]

1922년: 오야시라즈[13]

의 눈사태로 인한 열차사고

1923년: 관동대지진

이 재난들의 공통점은 모두 '료멘스쿠나'가 이동했던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텐고쿠는 '료멘스쿠나' 앞에서 칼로 목을 찔러 자살했는데, 그는 죽어가면서 자신의 피로 적은 "일본이여 멸망하라(日本滅ブベシ)"라는 유서를 남겼다. 또한 자살하던 순간 텐고쿠와 '료멘스쿠나'는 진원지에 가까운 사가미만 연안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주지가 회수해갔던 '료멘스쿠나'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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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료멘스쿠나는 보통 한자로 両面宿儺라고 쓰지만, 이 도시전설에서는 가타가나로 표기하였다.[2]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된데다 건물도 매우 낡아서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3] ??로 표시된 부분은 종이가 낡고 해져서 판독 불가능한 부분.[4] 일본어로는 천국(天國)과 발음이 같다.[5] 일종의 서커스 혹은 프릭쇼 비슷한 공연.[6]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 기형아들은 자기들끼리 서로의 살을 먹고 자신의 배설물을 먹으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간 동안 밀실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7] 1914년 1월 12일부터 4월까지 계속된 사쿠라지마 화산의 대분화.[8] 1914년 3월 15일 아키타현 센보쿠군을 진원으로 발생한 대지진. 코와쿠비 지진(強首地震)이라고도 한다.[9] 1914년 후쿠오카현에 있었던 호죠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일본 최대의 탄광 폭발 사고로 여겨진다.[10] 1916년 8월 2일 하코다테 아사히마치에서 발생한 화재. 건물 942채가 소실되고 70만엔의 재산 피해를 낸 화재사고다.[11] 1917년 9월 30일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파도가 도쿄만 연안을 덮쳐 발생한 대형 수해. 도쿄 츠쿠다, 츠키시마, 츠키지, 시나가와, 후카가와 지역과 치바현 이치카와, 후나바시 등 도쿄만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12] 후쿠오카현 미야카와시에 있었던 카이지마탄광의 일부인 키리노탄광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13]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 서부 해안지역. 가파른 절벽 때문에 옛부터 교통이 험난한 곳으로 유명했다.[14] 주지가 아들에게 교토의 절에 맡겨 놨다더니 어떻게 된 일이냐고 호통을 쳤는데, 이로 미루어 보면 정황상 주지가 직접 교토로 가져갔거나, 아니면 독자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