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밍기뉴)

너무 무기력해 내가 아닌 것만 같아
허무한 하루 끝 왠지 나 답지가 않아
무더운 날씨 탓을 해
그게 가장 쉬운 핑계니까
무심하게 변해버린
너넬 탓할 수는 없으니까
빚져야 하는 건 싫고
밖에 나가긴 싫어
무기력에 빠져버린 난 너무 지쳤고
해야 하는 것들이 자꾸 떠오르지만
미안해 다 하기가 싫어
무더운 날씨 탓을 해
그게 가장 쉬운 핑계니까
의미 없게 하루를 버린
나를 탓하기는 싫으니까
빚져야 하는 건 싫고
밖에 나가긴 싫어
무기력에 빠져버린 난 너무 지쳤고
해야 하는 것들이 자꾸 떠오르지만
미안해 난 하기가 싫어

깜빡 잠에 들어버렸나
깜빡 나를 잊어버렸나
연락이 없는 동안 나는
가뭄 난 것처럼 막막해
꿈뻑 내 눈을 쳐다보면
꿈뻑 내 심장이 멎을 듯해
허무맹랑하게 끝나갈
인연이 아니라 해줘
깜빡 날 잊지 마 깜빡 잠들지 마
꿈뻑 날 보지 마 꿈뻑 널 좋아해
나의 눈 인사를 눈치채 줄 거지
깜 빡 깜 빡 깜 빡
깜빡 눈을 감았다 뜨면
꿈뻑 너는 내 앞에 있고
날 떠나지 않을 거라는
뻔한 거짓말이라도 해줘
깜빡 날 잊지 마 깜빡 잠에 들지 마
꿈뻑 날 보지 마 꿈뻑 널 좋아해
나의 눈 인사를 알아채줄 거지
깜 빡 깜 빡 깜 빡

날 사랑하지 않는가요
그때도 이런 마음이었나요
기억하지 못하는 말은
굳이 기억하지 말아요
이제 네 맘을 몰라도
묻지 않을래요
날 사랑하지 않는가요
이대로 끝이 오나 봐요
더 사랑하지 않는다면
넌 사랑이 없는 것처럼 살아요
미처 피하지 못한
우릴 멀어지게 했던 것들
그대로 받아들여요
어쩔 수 없어요
날 사랑할 순 없었나요
그때도 이런 마음이었나요
날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러면 안 됐어요
날 사랑하지 않는가요
이대로 끝이 오나 봐요
더 사랑하지 않는다면
넌 사랑이 없는 것처럼 살아요
날 사랑하지 않는가요
이대로 끝이 오나 봐요
날 사랑할 수 없게 되면
넌 사랑을 모르는 채로 살아요

보이지 않아 저 깊은 아래까진
듣고 싶지 않아 진실이 아닌 것들
믿고 싶었던 건 오직 단 하나였는데
결국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더 잃을 것도 없이 달려왔어
(원치 않았던)
애타게 지켰던 것들이었어
이제 와 다시 생각해 본다면
그때로 다시 돌아갈까
응. 널 또 떠올릴까
다른 세상의 너
다른 시간의 너
그래 너 오직 단 하나
다른 세상을 넌
다른 시간을 넌
내게 보여줬어
다 잃어버릴까 봐 너무 겁나
행복했다가도 자꾸 옆을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원치 않았던 것들)
달라져가 나의 모든 것들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많아져
마음의 준비도 없이
더 바랄 것도 없이 살아왔어
(원치 않아도)
애타게 쫓았던 것들이었어
그때로 돌아갈 수가 있다면
그걸로 과연 달라질까
넌 또 멀어질까
다른 세상의 너
다른 시간의 너
그래 너 오직 단 하나
다른 세상을 넌
다른 시간을 넌
내게 보여줬어

사랑한다 말하면 무책임한 거잖아
네가 좋아하는 포옹조차도
영영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던
네 이름을 자주 읽어볼게
넌 못나지 않았고 천박하지 않아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믿지 않겠지만
난 널 떠나지 않을게 그래도 넌
날 사랑하지 않겠지만
우리만 아는 이름으로 불러볼게
두 눈 꼭 감고 내 손을 잡아
그 어떤 말로도 네게는
닿을 수 없을 테니까
넌 못나지 않았고 천박하지도 않아
내가 무슨 말을 하던 믿지 않겠지만
난 널 떠나지 않을게 결국에 넌
날 사랑할 수 없겠지만

철 좀 들어
말 못 할 일들은 무척 많아요
돌아보면 별일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힘이 들었을까요
이미 지친 난 울고
이미 지친 난 웃고
그때의 난 뭐가 그리도 싫었을까요
이미 지쳐 난 울고
이미 지쳐도 웃고
지금의 난 도대체 뭘 원하는 걸까요
나 잘하고 있는 걸까
도망갈 곳도 없이
돌아갈 곳도 없는데
더 웃을 힘도 없는데
나 잘하고 있는 걸까
도망갈 곳도 없이
돌아갈 곳도 없는데
더 울고 싶지 않은데

(가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