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고든(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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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이거 네 아빠 옷이지? 괜찮아. 이리 와보렴. ...됐다. 괜찮단다... 괜찮을 거야.
Is this your father's? It's okay. Come here. ...There you go. It's ok... It's ok.
짐 고든, 부모를 잃은 어린 브루스 웨인의 어깨를 코트로 감싸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제임스 고든.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소. 어린애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 일을 해주는 사람도 영웅이지.
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비범한 영웅인 배트맨과 대비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시민 영웅의 표본.
2. 작중 행적[편집]
구작 배트맨 영화 시리즈에 비해서 비중이 상당히 늘어났다. 원작과는 달리 배트맨 비긴즈 시작 시점에서는 아직 일반 형사에 불과하지만, 고담에서 유일하게 청렴한 경찰로 배트맨의 협력자라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활약상은 사실상의 서브 히어로.
비긴즈에서 텀블러를 몰고 모노레일 코스의 다리를 부수는 중요한 임무를 맡기도 하고, 다크 나이트에서는 위기에 빠진 배트맨의 목숨을 구하거나 배트맨의 방침에 반발하여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도 하는 모습을 통해[3] 절대 배트맨에게 휘둘리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다만 그만큼 구르는 일도 많아져서 투 페이스에게 보복으로 가족을 잃을 뻔하지를 않나, 베인의 음모를 알아내려다 중상을 입고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병상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베인 때문에 고담이 뒤집어져 성치않은 몸을 억지로 이끌고 나가야 하는 등, 고생이 끊이지 않다. 또한 배트맨의 정체를 모르는 자들 중 그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2.1. 배트맨 비긴즈[편집]
과거 시점에서는 부모를 잃고 충격에 빠져있는 어린 브루스를 달래주는 말단 경찰이었다. 이후 본편 시점에서는 승진해 경사가 되었고, 형사과로 들어갔다. 브루스가 배트맨으로서 활약하기 시작할 때, 유일하게 믿을 수 있을 만한 깨끗한 경찰이라는 판단하에 은밀하게 증거를 전해주거나 정보를 알려준다.
처음에는 배트맨을 웬 미친놈[4] 취급했다가 그 미친놈이 팔코네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완전히 신뢰하게 된다.
내심 텀블러가 부러웠는지 텀블러를 처음 보고 "이거야 원…. 나도 저런 걸로 하나 뽑아야겠군…." 하며 몇 안 되는 개그 대사를 날린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 직접 몰아보면서 소원 성취. 이 때 조작에 서툴러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개그 포인트.
2.2. 다크 나이트[편집]
배트맨과의 연대로 마피아 소탕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GCPD내의 MCU(형사과)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악당들 때문에 고생하고 있고, 신임 검사와는 초반부터 서로 신뢰하지 못해서 손발이 잘 안 맞는 모습을 보인다.[5] 게다가 신뢰하던 부하 중 몇몇이 부패해서 정작 필요할 때는 등 돌리고 있다든가 해서 개[6] 고생.
배트맨과 고든이 배트맨 비긴즈 이후로도 꾸준히 악당 무리를 소탕한 덕분에 고담에도 비교적 평화가 찾아든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테러를 당하느라 늘 급급했던 도시는 범죄와 맞설 준비를 하며 주제 모르고 마구잡이로 날뛰던 조무래기 갱들도, 범죄에 부대끼느라 부패했던 행정권도 양지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하고, 새로이 재정비를 갖추면서 어느 정도 국가 기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런 평화기에 사람들은 더 이상 배트맨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기 시작하는데, 언론에서는 여전히 범법을 저지르는 자경단을 구속하지 않는 것에 의의를 제기하였고, 이에 평화기에 새로 부임한 앤서니 가르시아 시장[7] 은 고담시 또한 배트맨을 곧 검거할 거라며 입장을 밝힌다. 사실은 형식상 GCPD에 있는 강력반(Major Crime Unit)[8] 에서 배트맨을 수사하라고 고든에게 맡겨버리고는 상관도 안 쓴다. 수사 담당자도 책상에 전 미국 대통령과 유명 가수 사진이 배트맨의 주요 용의자로 써 붙여둔 게 웃음 포인트. 전부 이미 한참 전에 돌아가셔 고인 되신 분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놨다.
영화 극초반, 조커가 은행을 털자 야밤에 퇴근도 못 하고 GCPD 옥상에서 배트 시그널을 키고 배트맨을 기다리는 고든에게 안나 라미레즈 형사[9] 가 마실 것을 건네주면서 서로가 잠깐 안부의 말을 한다. "사모님을 다시 볼 생각은 있으신 거죠, 경위님?" "난 자네야말로 어머니를 보살펴드리러 가 봐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형사." "다시 입원하신 거 보고 왔어요." 배트맨 활동 이전부터 고담에서 홀로 아득바득 올라올 정도면 고든이란 인물이 조직 내 분위기나 인간관계를 항상 잘 파악하고 다룬다는 소리다. 팀이 꾸려진 지 1년 채 안 됐기는 한데 눈치도 빠르고 사려깊은 사람이라 소수로 꾸린 자기 팀원들 사정까지 꾸준히 신경을 쓰던 모양. 아무래도 고담 최전방에 선 경찰, 그것도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리는 강력반 형사들이라 특히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동료애가 깊을 수 밖에 없다. 가족도 아닌데 이런 민감한 가정사를 서로 꿰고 있다는 건 서로의 형편이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한편, 배트맨은 그 시각 마로니의 부하들이 스케어크로우와 거래하는 현장을 급습했다. 고든의 말에 따르면, 종종 안 나타날 때도 많다고. 그럴 때면 배트맨이 활동하는 동안 바깥에 사람들이 어떻게 하고 있을지를 상상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바쁘길 바란다는 소망을 넌지시 덧붙이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 건 덤.
고든의 언급으로 잠깐 나왔지만, 배트맨으로부터 형광에 빛을 발하는 등 감별이 되는 지폐를 받았고[10] GCPD는 마약을 풀고 떼돈을 벌던 마로니 조직을 엮어낼 증거를 만들기 위해 마약 위장거래수사를 통해 뒷동네에 이걸 풀어놓는 함정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아주 알차게 범법자의 돈을 수사하는데 써버리는데 고담시가 아니라 배트맨에게 수사 지원을 받고 있으니 상당히 아이러니. 그냥 망한 도시니 시청에서 떨어진 수사 자금이 원래 없는 걸수도 있지만,
예상대로 이것들이 범죄 조직들에 흘러들어가게 되자, 돈세탁 후 나누어 은행에 보관 중이던 걸 추적한 고든은 동시에 해당 은행 7곳을 급습하려 했다. 그러나, 첫 장면에서처럼 그중 하나의 은행이 조커에게 털리면서 범행을 조사를 하게 되고, 와중에 라미레즈 형사의 만류에도[11] 고든은 배트맨에게 이자의 사진을 보여준다. 전 작품인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도심은 악당도 사라지고, 부패도 줄었는데 문제는 내로우스 섬[12] '이라며 배트맨에게 조커 명함을 공개하여 조커의 등장을 잠깐 예고했던 적이 있다. 자꾸 난입해서 깐족대니 고든도 여간 골머리를 앓은 모양.[13] 그리하여 고든 반장은 은행을 수색할 영장을 요청하고자 신인 검사인 하비 덴트와 약속을 잡는다.
고든이 검사실 앞에서 약속을 기다리는 동안, 브루스의 소꿉친구이자 하비의 연인인 레이첼 도스가 하비더러 고든은 친한 분이니 잘 대해드리라고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전작인 비긴즈에서 고든이 스케어크로우에게 당해 쓰러진 레이첼을 피신시킨 이후[14] 아무래도 서로 교류를 계속했던 모양. 그때 도시 전체에 독가스가 퍼져, 상황이 급박해지니 배트맨 브루스가 레이첼한테 해독제 두 개[15] 를 건네고 대신해서 고든에게 해독제를 전달해주길 부탁하며, 이 도시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고든 뿐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고담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믿을 놈 없는 동네였는데, 비긴즈가 나온 이후로 시간이 흘러 레이첼이 검사가 되었으니 홀로 고군분투하던 경찰, 고든 입장에서도 배트맨으로 하여금 이런 연이 닿은 건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작 고든과 하비는 서로를 불신한다. 정확히는 목표하던 정의를 함께 이루려고 하지만, 서로의 조직을 불신하다 보니 그 방법에서 서로에게 협력하지를 않으려고 했다. 하비 덴트는 수사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그쪽 경찰들을 꺼렸다. 고든은 검사들이 필요했지만, 그쪽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꺼린다. 이렇게 둘은 말싸움하면서 서로가 얼마나 못났는지 다투는 유치찬란한 경지에 이르러 조커에게 놀아나면서도 끝끝내 영화 러닝 타임 내내 자강두천이 뭔지를 보여줬다.[16]
조커의 계략으로 롭 경찰국장이 사망하고 그의 장례 행진을 치르던 중, 시장이 추모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자 처음부터 추모 대열에 의장대로 위장해 잠입해 있던 조커가 개런드를 쏘던 중, 총구를 돌려 시장을 저격한다. 고든은 이를 몸으로 막아 시장을 구하고 자신은 순직하고 만다.[17] 배트맨은 이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서 도시 전체가 걸린 이 인질극을 끝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실 가족의 안위를 위해 죽음으로 위장하고 피신해 있던 것. 이후 하비 덴트는 배트맨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조커를 꾀어내 배트맨이 잡게 한다는 장대한 낚시를 벌이게 된다.
We Got You, You Son of a Bitch...!
이 와중에 배트맨이 '살인은 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지키느라 조커를 배트포드로 들이받지 않고 급정거하는 바람에 트럭의 잔해에 부딪쳐 기절하자, 조커가 배트맨을 제압하는데, 그 순간 호송차의 운전수로 위장하고 있던 고든이 나타나 조커의 뒤통수에 총을 들이대면서 조커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옆에 탄 선탑자가 조커에게 휘말린 일반 경찰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조잘조잘 떠들 때 이상할 정도로 한 마디도 없이 묵묵하게 운전만 하며 하비를 지켜낸 조역이 바로 그였던 것이다. 시장을 구하고 하비 덴트 호송 역에 조커를 체포하는 등 공적이 장난이 아닌지라 시장에게 현장에서 직접 암살당한 롭의 뒤를 이을 국장으로 임명받는다.[19]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배트맨 덕에 출세가도를 달린다.[20][21] 줄곧 갈등을 빚던 덴트도 고든이 죽었다고 여겨졌을 땐 분노해 조커의 끄나풀을 심문하기도 하고, 돌아온 고든을 보고 서로 반갑게 악수하고 기자들 인터뷰에서 공적을 경찰의 것이라고 돌리고 고든의 부관인 라미레즈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등 잠깐이나마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하비가 납치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조커를 심문하게 된다. 조커는 고든이 하비를 지키기 위해 배치한 부하들이 실은 매수당했다며 비웃으며 그에게 시간을 묻는다. 시간이 몇 시냐에 따라 덴트가 한 군데, 혹은 여러 군데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조커가 계속 비아냥거리며 시간을 끌자 이에 고든은 게임을 할 거면 자리를 비켜주겠다며 수갑을 풀어주고[22][23][24] 심문실을 나간다. 직후 미리 대기하고 있던 배트맨이 심문을 시작하고 고든은 과격해지는 배트맨의 행동에 동요하는 동료 경찰들을 진정시킨다. 배트맨은 사실 하비뿐만 아니라 레이첼도 납치되었음을 알아내고, 고든은 그와 각자 조커가 알려준 두 장소로 출동한다.[스포일러] 하지만 하비를 아슬아슬하게나마 구출한 배트맨과 달리 고든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레이첼은 폭사하고 만다. 덴트도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 반쪽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고담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져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기껏 붙잡은 조커는 출동 나간 사이에 탈출해버렸고, 마피아들의 재산 행방을 알고 있던 라우마저 빼앗겨버린 상황. 고든은 모든 걸 잃은 하비를 찾아가 유감을 표하고 사과하려 하지만[25] ,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찬 대답만 듣고 나온다. 병실을 나오면서 마로니로부터 조커의 정보를 얻지만, 곧 콜먼 리스가 TV에 출연해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려 하고 그에 불쾌해진 조커가 리스를 죽이지 않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을 거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고든은 서둘러 고담 시 전 병원으로 병력을 보내 대피를 진행시킴과 동시에 본인은 리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한다. 리스를 호송하는 도중 부하 경찰[26] 과 길가에서 돌진해온 차량에 의해 위기에 빠지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브루스 웨인의 람보르기니 덕분에 간신히 모면한다.
하지만 그 사이 조커는 고담 종합 병원에 들어가 하비 덴트를 타락시키고는 병원을 폭파하고 의료진과 환자들을 납치한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고든은 일단 언론에 하비를 무사히 빼돌렸다고 거짓으로 둘러대라는 지시를 내리고, 뒤이어 도시를 내놓으라는 조커의 대대적인 선전포고가 이어지자 시장에게 방위군 동원과 이후 시민 대피, 그리고 죄수들의 우선적 이송을 요청한다.
그러면 저놈이 양쪽 다 터뜨릴 거요! ...안 돼! 시간이 없어!! 막을 수 있단 말이야. 덴트가 저 안에 같이 잡혀 있어. 우린 덴트를 구해야 해!
[28]
나는ㅡ!! 덴트를 구해야 한다고!![27]Then he'll blow both of them up! ...No! there's no time!! We have clear shots. Dent is in there with them. We have to save Dent!
Iㅡ!! have to save Dent!
배트맨이 조커와 병원 인질들의 위치를 파악하자 바로 출동해 저격조와 SWAT 특공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시킨다. 뒤이어 등장한 배트맨이 조커의 수작에 대비해 5분만 여유를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하면서 위의 대사를 말한다. 어쩔 수 없이 배트맨이 독단으로 진입하자 휘하 병력들에게 2분만 기다려주고 돌입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직후 아내로부터 전화가 오고 온 가족이 덴트에 의해 인질로 잡혔다는 연락에 황급히 자리를 떠나게 된다. 고든의 부재 때문에 현장은 더욱 힘들어지는데, 현 고담시 경찰의 톱이자 배트맨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인 고든이 있었다면 자기 부하들과 인질들의 차림새를 바꾼 조커의 기만 전술을 배트맨이 눈치챈 시점에서 고든에게 알리기만 했어도 훨씬 사태가 수월하게 풀렸을 것이나[29] , 고든이 이탈하자 경찰과 소통을 할 수 없는 배트맨은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조커 부하들은 물론 조커 체포에 공조할 수 있었을 SWAT 대원들까지 손수 때려잡으며 힘든 싸움을 해야만 했다. 여기서 시간과 체력을 적잖이 소비하고 경찰대원들도 다수가 배트맨에게 당하는 바람에 뒤늦게 인질을 구출하고 배트맨이 혼자서 제압한 조커를 확보하는 역할 밖에 못 했으며, 이게 결말에도 영향을 미쳤으니 부하들의 부패에 무지했던 고든에겐 실로 통한의 나비효과라 할 만하다.
하지만, 사실은 부하들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영화 극초반, 조커가 은행을 털고 나서, 이 영화의 가장 첫 장면에 첫 대사들이 바로 배트시그널을 키고 기다리던 고든에게 라미레즈의 이야기다. "사모님이 얼굴은 기억하세요?" "어머니는 좀 어때?" "다시 입원하셨어요." 등 처음부터 떡밥은 뿌려져 있었고, 이후 그녀에 대해 하비가 옥상에서 고든의 팀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 라미레즈를 특정해 아예 직접적으로 언급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부패했다는 게 사채 문제 등 개인 행실과 가까웠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그 이유는 일단 하비 검사가 한 내사에서 살았남았다는 건 큰 불법을 자행했던 건 아니라는 얘기이고, 정말 부정부패를 일삼아 조직에게서 뒷돈을 받거나 했더라면 고든이 직후 제 부하 얘기에 발끈하여 은행 압수수색이 실패한 건 하비네 검사들이 마로니에 의해 주물러지고 있었기라며 일침을 가했던 것처럼 직격탄을 날렸을 것이다. 그리고 병원비 때문에 쪼달렸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한 거지, 작정하고 라미레즈가 뒷돈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면 애초에 이런 골칫거리를 앓을 필요도 없었다. 일전에 조커가 마로니에게 변절한 경찰을 시켜 덴트를 납치한 후 신문을 받으면서 고든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위해 던지는 말을 통해서도 그가 얼마나 부하들을 의식하는지가 드러나는데, 경찰들이 고든 자신보단 마로니에 더 충성을 하지 않냐면서 실망하고 있냐고 깔짝거리고는 철저하게 따돌림[30] 당하는 중이냐고 되묻는다. 포인트는 '아직도'인데, 처음 고담에 와 부패하지 않은 경찰이 하나 없던 시기를 거친 고든은, 코믹스에서 "GCPD의 경찰 95%가 부패 경찰이면 나는 부패하지 않은 이 나머지 5%의 경찰만이라도 데리고 정의를 행해겠다"는 언급을 하고 대대로 내부에서부터 개혁을 행했다. 그리하여 고든의 팀은 이 5%에 들은 사람들로만 하여 꾸려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오로지 정의롭지 못하고 변절했던 건, 가족과 자신의 목숨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저들이야 경찰이기 전에 인간이니까 어찌할 도리가 없긴 하다. 당장 짐 고든 또한 사건 관련자들이 타켓이 되어가고, 시장을 보호하고 난 다음에는 자신의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타켓이 될 상황을 모면하고자 죽음으로 위장했다. 물론 결과적으론 이 블러핑이 조커를 잡아넣는데 큰 기여를 하긴 하지만, 그 사이 자신의 부하들과 그 가족은 고스란히 위협을 받게 되었으니 고든 본인이 부하들을 꾸짖거나 나무랄 수도 없었을 것. 또, 고든 또한 작중에서 "가족들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을 감수할 순 없었어."라는 대사를 스스로도 세 번이나 친다.[31] 그 마인드를 따르면, 자신이 같은 처지에 있어도 동일한 행동을 취했을 거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도 하비에게는 끔찍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기색은 보였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결코 변절한 부하들을 책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32]
다 괜찮을 거다, 아들아.
It's going to be all right, son.
그렇게 지휘를 포기하고 레이첼이 죽은 곳으로 찾아간 고든은 투 페이스로 타락한 하비 덴트에 의해 아내(바바라 에일린 고든), 딸(바바라 조앤 고든), 아들(제임스 고든 주니어) 등 가족이 전부 납치당하고 아들이 총 맞아 죽을 상황[34] 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조커를 이기고 만신창이가 되어 찾아온 배트맨 덕에 투 페이스만 죽고 모두 무사했다.(자세한 정황은 하비 덴트 항목 참고)[35] 하지만 고담의 희망 하비가 한 순간에 범죄자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조커가 승리했다며 탄식한다. 이에 배트맨이 자신이 하비 대신 누명을 쓰기로 결정하자 이를 적극 말리지만 결국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끝내 배트맨을 떠나보낸다.
영화 마지막에서 자신의 아들(제임스 고든 주니어)이 "배트맨은 잘못이 없는데 왜 도망가죠?"라는 질문에 고담 시에서의 배트맨의 존재의의를 설명해준다.[36][37] 그리고 배트맨과의 약속으로 진실을 숨긴 채, 대중 앞에서 (표면적으로) 배트맨을 비난하며, 소방도끼로 배트 시그널을 깨버렸다.그는 고담에게 꼭 필요한 영웅이지만, 지금 필요로 하는건 아니란다. ...그래서 쫓는거야. 그는 감수할 수 있으니까. 그는 영웅이 아니지만. ...그는 침묵의 수호자이자, 잠들지 않는 보호자인, 어둠의 기사거든.
“He's the hero Gotham deserves, but not the one it needs right now. ...So we'll hunt him. Because he can take it. Because he's not our hero. ...He's a silent guardian, a watchful protector. A dark knight.
몸은 폐인 수준으로 망가지고 레이첼을 잃고 고담시의 희망이었던 하비 덴트도 타락해 버려 자신의 손으로 보내 버린 배트맨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마음고생을 많이 한 히어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부하들의 부패 때문에 마피아 소탕에 실패했고 목숨을 걸며 조커로부터 시장을 지키고 목숨 걸고 콘보이를 운전해 댄트도 호송하고 조커도 잡고 콜먼 리스도 지키고 갖은 애를 다 쓰지만 한편으론 자신 때문에 타락한 하비 덴트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을 뻔했다. 게다가 말단 시절부터 자신을 믿고 도와 도시를 지켜주고 개인적으로도 은인인 배트맨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밖에 없었을 때의 자괴감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결국 괴로움을 안고 지내던 고든은 후속작의 초반에 이러한 진실을 고담시에 고백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2.3. 다크 나이트 라이즈[편집]
다크 나이트 이후 8년 뒤, 8번째 '하비 덴트의 날'에 고든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히자는 생각으로 연설문을 쓰고 준비했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라며 읽지 못 했다. 하비 덴트와 있었던 사건 때문인지 가족들은 클리블랜드로 이사 갔다는 언급이 있는데,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미국 내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손꼽힌다. 그런 도시가 차라리 나아 보일 지경이면 고담이 얼마나 마경인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
8년 동안 고담시가 평화롭게 변모하긴 했으나 그 탓에 철지난 퇴물 취급을 받고 내년 쯤에 잘릴 예정이었다. 피터 폴리 부국장과 의원의 대화에서 이 부분을 언급한다.[38] 그러나 셀리나 카일에 의해 납치상태였던 상원의원을 찾는 과정에서 셀리나 카일과 존 대거트의 부하 필립 스트라이버의 거래현장을 본의 아니게 급습하고, 도주하던 존 대거트의 부하들을 추격하다 지하도로 들어가서 제압당한 다음 베인이 벌려놓은 작업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베인은 부하한테 경찰국장을 왜 데려왔냐고 부하를 점잖게 깐 다음 죽여버렸다. 이 사실은 나중에 배트맨이 브루스라는 걸 알게 된 존 블레이크 경사가 브루스에게 알려준다. 이때 브루스는 왜 간부에게 안 알리고 나한테 알리냐 물어봤더니 "거대악어는 못봤대?"라면서 개무시했다고 한다.
이후 죽기살기로 하수도로 굴러 도망나왔으나 가지고 있던 하비 덴트의 죽음의 진실에 대한 연설문 일체는 베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 연설문은 이후 군대를 끌고나와 고담시를 장악한 베인이 프로파간다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모조리 공개되고 결론적으로 하비 덴트의 타락과 배트맨의 진실을 알게 된 시민들이 폭도로 변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서 며칠 동안 옷도 안 갈아입고 연설문을 계속 갖고 다녔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 시간상으론 덴트의 날 행사를 시작한 날과 상원의원이 납치되어 없어진 날, 그것을 존 블레이크가 고든에게 보고한 날, 그리고 카일이 대거트의 부하에게 지문을 주고 총격전이 발생하고 베인의 부하가 고든을 납치해서 베인 앞으로 데려간 날이 모두 같은 하루 동안인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그때껏 연설문을 가지고 있던 것일 듯하다. 다만 하루만에 상원의원의 차림새가 노숙자 수준으로 변한 게 좀 이상하긴 한데, 아무래도 '셀리나가 하루 동안 상원의원 옷을 갈아입혔다' 쪽이 '고든이 그때까지 며칠 동안 계속 연설문을 갖고 있었다'보다는 좀더 수긍하기 쉽긴 하다.
혹은 고든이 이전부터 연설문을 만들어두고 항상 가슴에 품고다니며 적절한 때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고든은 배트맨과 하비 덴트의 진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고 배트맨을 누구보다 신뢰하는 사람중 하나인데, 지난 8년간 진실을 전하고싶어 끙끙 앓으면서도 진실이 불러올 파급력 때문에 침묵을 일관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패 속에서도 청렴함을 잃지 않았던 고든이라면.
존 블레이크에게 구조된 고든 자신은 베인의 부하들에게 얻어터진 탓에 한동안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으나,[39] 베인이 본격적으로 테러를 벌이며 도시를 장악하기 시작할 때,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고든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으로 부하 두 명을 보내자 언제 골골거렸냐는듯 간단하게 권총 한 자루로 제압한다.[40] 그후 자신을 구하러 온 블레이크와 합류하여 블레이크의 집으로 피신한다.
퇴원한 고든의 당초의 계획은 해방자를 자처한 베인에 대항하여 정당한 경찰국장인 자신이 베인 일당에게 노려질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카메라에 얼굴을 비춰 시민들을 이끌 리더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것이었으나, 타이밍 좋게 베인이 하비 덴트의 진실을 폭로하고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을 시민의 적인 거짓말쟁이, 악당으로 언론 플레이를 함에 성공함에 따라 무산되고, 경찰은 길거리에서도 사냥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존 블레이크와 함께 숨어다니며 지상에 잔존하는 경찰 병력들과 합류, 베인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하여 물밑에서 5개월에 가까운 시간동안 암약하게 된다.
결국에는 베인 일당에게 잡혀 조나단 크레인이 판사를 맡은 엉터리 시민법정으로 끌려간 뒤[41] 같이 붙잡힌 동료들과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되어 얼음이 깨질 위기에 처해 차가운 강에 빠져죽기 직전, 얼음 판 위에 떨어진 신호탄을 보고 멈춰서는데, 바로 배트맨이 던져둔 것. 이후 자신과 동료들을 구한 배트맨과 재회한 뒤 배트맨의 지시대로 얼음 위에 뿌려진 기름에 불을 붙여 기름으로 이어진, 다리 위에 커다란 박쥐 모양의 불을 지핀다.[42]
마지막에는 배트맨이 지하에서 해방시킨 경찰 병력과 함께 베인을 상대로 전면전을 거는 동안 미끼를 포함한 3대의 핵폭탄 수송 트럭을 일일이 뒤진다. 삽질을 반복한 끝에 최종적으로는 진퉁을 찾아다가 전파 수신 방해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익명의 고담 시민의 원격 폭파시도를 저지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와서는 흑막의 발악으로 실질적으로 해체가 불가능해진 핵폭탄을 배트맨이 자기 목숨을 대가로 삼아 더 배트를 통해 바다로 운반하려 하자, 결국 그를 떠나보내기 직전 처음으로 배트맨의 정체를 물어보게 된다. 영상의 1 : 47 부분부터 참고.
고든: 난 당신의 정체 같은 건 한 번도 신경쓰지 않았소.
배트맨: 잘 하신 거요.
고든: 그래도 시민들만큼은 어떤 영웅이 자신들을 구해줬는지 알아야 하진 않겠소?
배트맨: 영웅은 누구나 될 수 있소. 어린애의 어깨에 코트를 덮어주며 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사소하나 든든한[43] 일을 해주는 사람도 영웅이지. (A hero can be anyone, even a man doing something as simple and reassuring as putting a coat around a young boy’s shoulders to let him know the world hadn’t ended.)[44]
(배트맨 비긴즈에서 고든이 어린 브루스 웨인에게 코트를 덮어주며 다독이는 장면이 나온다.)
고든 : …브루스 웨인?
그동안 브루스 웨인은 고든을 영웅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밝히며, 그간 브루스 웨인으로서의 행적을 봐 온 고든이 받은 충격은 대단히 컸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어서 감싸며 위로해줬던 한 부잣집 소년이 방탕한 철부지 재벌 2세가 되어 망나니처럼 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사실은 그가 바로 자신의 믿음직한 동료이자 도시의 수호자인 배트맨이었으니 말이다. 고든도 배트맨이 거의 20년 전의 일을 간단하게만 말해줬음에도 바로 기억하고 브루스를 떠올리는 걸 보면 고든 역시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던 듯 하다.[45]
이후 고든은 멍하니 배트맨이 탄 더 배트가 핵폭탄의 빛으로 사라지는 걸 바라본다. 이후 행적은 정확히는 언급이 되지 않으나, 일단 현재 고담의 정계는 거의 공백 상태나 다름없으니 경찰국장이자 배트맨과 함께 고담을 구한 영웅이란 입지에 있는 고든이 일시적인 고담의 최고 통솔권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작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조커를 붙잡기 위해 사망을 위장하고 조커와 조커 패거리의 체포에 성공한 공로로 경찰국장이 된 것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청장으로 진급하거나 크게는 시장의 출마도 가능한 수준으로 큰 업적을 달성한 상태이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끝난 후 배트맨을 기리며 사람들이 그의 동상을 세우는데, 이 현장에 고든 역시 참석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미 베인이 연설문을 통해 대략적인 진실을 알린 덕분에 고든의 증언에 힘입어 배트맨은 고담의 진정한 영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브루스 웨인의 조촐한 장례식에 마찬가지로 배트맨의 정체를 알고있는 알프레드, 루시우스, 그리고 존 블레이크와 함께 참석하여 두 도시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을 추도사로 읽고, 본인은 배트맨이 죽어버렸다는 사실에 침울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엔딩에서는 다크 나이트에서 자신의 손으로 망가뜨린 배트 시그널이 어느새 수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배트맨이 살아있음을 짐작하곤 기뻐한다.
마지막에 존 블레이크가 경찰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화가 인상적이다.
블레이크: 사람들은 이 도시를 구한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 거 아닙니까.
자신보다 먼저 배트맨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더 심오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블레이크보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을 무엇을 위해 시작했는지 더욱 잘 느끼고 있었단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굳이 첨언하자면, 배트맨의 정체를 알게 된 고든이 브루스 웨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밝히지 않고 '배트맨'이라 특정한 이유는 브루스 웨인의 작중 대사처럼 '배트맨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배트맨의 정체보다 그 역시 고담을 구하고자 한 시민 중 하나였다는 점을 더욱 부각함으로서 고담 시민들에게는 정의감을, 범죄자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배트맨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결과적으로 하나의 상징으로 남게끔 만든 것이다. 이는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되기로 결심한 브루스 웨인이 '인간으로서의 나는 쉽게 무너지겠지만, 상징으로서의 나는 불멸할 수 있다'는 대사와 일맥상통한다.
3. 기타[편집]
-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한 게리 올드만이 맡아서, 아들이 "아버지가 처음으로 선한 역을 한다"고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다.[47] 게리 올드만 본인은 고든 역의 평 중에 "(게리 올드만은) 도덕을 스릴있게 만든다"라는 평이 마음에 들었는지, 무덤까지 그 말을 가져가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국내에서는 고든이 게리 올드만이라는걸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후 알게 되자 충격먹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 배우가 다른 영화들에서 사이코패스 악역들 또는 무서운 인물들을 연기한게 많은지라 배우개그로 고담에서 조커를 뛰어넘는 범죄경력을 가진 인물이라 장난삼아 말하기도 한다. 특히 레옹의 최종 보스인 막장 경찰 노먼 스탠스필드와의 대비가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
-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많이 원작 캐릭터를 닮았다. 특히 배트맨 이어 원에 나오는 제임스 고든과 게리 올드만의 외모는 매우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