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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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시전설. 관동대지진 사건과 관련된 일본의 도시전설이다.
조수는 이 메모를 읽자마자 황급히 짐을 싸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그 교수는 세계적인 지진 예측의 권위자였기 때문에 그렇다.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실종되었다. 교수의 조수는 처음엔 단순히 어디 여행 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교수의 가족과도 연락이 끊어졌다. 조수는 교수의 집을 방문하였으나 가재도구 하나 남은 게 없었다. 조수는 경찰에게 실종신고를 하려다가 그 교수의 책상에서 메모 한 장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이 메모를 발견할 시 X월 X일 안에 관동 지구에서 가능한 한 멀리 벗어나야 하며 이 메모에 관한 내용을 남에게 이야기하면 일본 전체가 패닉 상태가 되므로 이야기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도시전설답게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지진은 현대 기술로도 예측하기 힘든데 1923년 경에 날짜까지 맞춰가며 지진을 예상했다는 건 믿기 힘들다. 간단히 말해서 100년도 더 전에 이런 기술이 있으면 고베대지진이나 토호쿠대지진이 그런 엄청난 피해를 끼쳤을 리가 없을 것이다.
설사 맞는다면 그것도 모순이다. 세계적으로 권위있을 정도로 유명한 교수라면 일본 정부에서 말을 안들어줄리가 없고, 오히려 예측을 훨씬 더 빨리 알려줌으로써 국가 단위로 대비해 희생자 수를 줄인다면 그는 이전의 권위가 '따위'로 보일 정도로 일본 국민들의 영웅으로 칭송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혹여 틀릴 것을 걱정해 함구했다고 해도 그럼 최소한 교수 자신의 지인들이나 조수들에게만 몰래 알릴 방법도 있는데 그것마저 거부하고 혼자 몰래 도망쳤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무책임한걸 넘어 인간성에 문제가 있나 의심해야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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