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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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용어
3. 문법적 처리
4. 유사 개념
5. 예시
5.1. 한국어
5.2. 일본어
5.3. 영어
5.4. 힌디어
6. 참고 문헌

機能動詞 / Support Verb

1. 개요[편집]


기능동사란 명사에 결합하여 명사에 서술어의 기능을 부여할 뿐 그 자체의 의미는 가지지 않는 동사를 말한다. 다른 말로 '경동사'(輕動詞, light verb)라고도 한다.

한국어의 대표적 기능동사로는 '하다'가 있다. '사랑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는 명사 '사랑'에 있으며 '하다'는 단순히 '사랑'이라는 명사를 서술어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낙선시키다'의 '시키다' 역시 사동 표현의 기능을 담당할 뿐 어휘적 의미는 '낙선'이라는 명사가 지니고 있다.

'낙선-하다'처럼 명사에 바로 붙지 않아도 '붉은 지붕 한'과 같이 조사 및 어미가 결합한 것도 포함할 수 있다. 그런 경우 상당히 많은 동사들을 기능동사로 볼 수 있게 된다. 가령 일본어의 기능동사를 다룬 村木(1980:26)에서는 '注目をあつめる(주목을 모으다)'의 'あつめる'(모으다) 같은 것도 실질적 의미는 '주목'에 있으니 기능동사로 볼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아래에서 보듯 한국, 일본에서는 상당수 개념어가 한자어 명사이기 때문에 '<한자어>를 <동사>하다' 식의 구성이 매우 흔하며 이렇게 정의하면 기능동사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는 감도 있다.

한국어는 기능동사의 역할이 매우 큰 편이다. 한국어의 많은 동사는 (상당수가 한자어인) 명사에 '-하다'가 붙은 형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하다'류 동사들은 '-시키다'로써 사동 표현을, '-되다/받다/당하다' 등으로 피동 표현을 이룬다. 오늘날에도 외래어들은 주로 명사로 들어오며 '-하다'를 붙여서 동사로 사용하지, '-하다' 없이 바로 어근으로 기능하는 동사 중 한자어/외래어는 매우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양상은 일본어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다.[1] 반면 영어중국어는 명사가 다른 단어의 도움 없이 영변화하여 동사로 쓰이는 일이 매우 흔해 기능동사의 출현이 한국어, 일본어만큼 많지는 않다.

계사는 범언어적으로 대체로 기능동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많은 언어에서 'A는 B이다'류의 명사 + 계사는 형용사의 기능을 나타내곤 한다. 대표적으로 영어에서 형용사는 계사 'be'와 결합해야지만 서술어의 기능을 할 수 있다.


2. 용어[편집]


상기하듯 영어로는 support verb라고 한다. 아무래도 명사가 서술어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에서 그런 용어가 붙은 것 같다.

한국어 용어 '기능동사'는 영어로 직역하면 'function verb'일 텐데, 이 표현도 이 개념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Cattell(1984)에서는 독일어로 이 개념을 Funktionsverb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선웅(2012: 193)에서도 기능동사의 기능(function)은 좀 더 구체적으로 용언이 하는 역할을 드러내 주기 때문에 functional verb로 번역할 수 있다고 보았다(이영제 2017:160).

Jespersen(1965: 117)에서는 have a rest의 have와 같은 유형인 take, make, give 등을 경동사(light verb)로 명명하였다(이영제 2017:160).


3. 문법적 처리[편집]


'하다, 되다, 받다, 당하다, 시키다'는 접미사로 처리되곤 한다. 즉, '사랑하다'는 명사 '사랑'에 동사화 접미사 '-하-'가 붙어 동사 '사랑하다'가 되었다는 식이다. 다만 이들 기능동사들은 단어로서의 지위도 확고하며 흔히 자주 분리되기 때문에 ('사랑하다' - '사랑을 하다') 다소간의 혼동이 있는 편이다. 가령 '공부하다'는 하나의 동사로 붙여서 쓰지만, '수학 공부 하다'가 되면 '수학'이 '공부하다'를 꾸미는 것은 어색하기 때문에 도로 단어의 자격을 잃게 된다.


4. 유사 개념[편집]


영어 support는 흔히 '보조하다'로 번역되니 support verb 역시 '보조동사'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어 문법론에서 보조 동사는 다른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보조 동사는 주로 선행 동사의 '-아//지/' 형식에 붙어 조동사와 유사한 보조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즉, 보조 동사는 동사의 활용형에 붙는 것이고 기능동사는 명사에 붙는 것이다.


5. 예시[편집]



5.1. 한국어[편집]


이영제(2017:161-162)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능동사의 범주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다. 본 문서에 언급된 예는 국립국어원(2007)을 따른 것이다.



5.2. 일본어[편집]


  • する


5.3. 영어[편집]


  • do
  • make: 'make a decision'과 같은 예가 있다.
  • give
  • be


5.4. 힌디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힌디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참고 문헌[편집]


  • 국립국어원(2007), 세종전자사전 결과보고서(연구책임자: 홍재성), 국립국어원.
  • 이선웅(2012), ≪한국어 문법론의 개념어 연구≫, 서울: 월인.
  • 이영제(2017), 기능동사 개념의 의의와 기능요소적 특성에 의한 단어 분류. 國語學, 84, 155-184.
  • 홍재성(1998), 이동동사와 기능동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구 말)≫ 22,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121-140.

  • Cattell, R.(1984), Composite Predicates in English, Syntax and semantics 17, Sydney: Academic Press
  • Jespersen, Otto.(1965), A Modern English Grammar on Historical Principles, Part VI, Morphology, London: George Allen and Unwin Ltd.

  • 村木(1980), 日本語の機能動詞表現をめぐっ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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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어에서는 ググる, サボる처럼 외래어가 '-する' 등의 결합 없이 바로 동사처럼 쓰이는 예가 종종 보여 한국어와 차이를 다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