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죽음의 바다/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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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데요시의 죽음과 왜군의 철수
2. 노량 해전 전반부
3. 노량 해전 후반부
4. 노량에 떨어진 별
5. 에필로그: 대장별이 된 충무공



1. 히데요시의 죽음과 왜군의 철수[편집]


몸이여...이슬로 와서 이슬로 가는구나...천하인의 꿈이여... 꿈속의 꿈이로구나...

조선에서... 철군하오.

조선을 침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마지막 날,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히데요시의 가쁜 숨소리와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1] 히데요시는 사세구를 읊으면서 자신의 원대한 야망이었던 조선과 명나라 정벌을 상징하는 병풍을 본다. 이후 조선에서 철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어린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자신을 부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에게 히데요리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야스가 묘한 웃음을 짓는 걸 보자, 그의 진의[2]를 알아챈 히데요시는 "네 이놈...!"이라 울부짖으면서 사력을 다해 이에야스의 멱살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숨이 끊어진다.[3]

명량 해전으로 전쟁의 전세가 연전되고 일본군은 남해안 일대로 후퇴해 농성전에 돌입한 가운데, 순천왜성(예교성)에서는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가 조명연합군의 사로병진책 탓에 조선 수군과 명 수군의 포위에 갇혀 오도가도 못한 채 공격을 받고 있었다.[4] 명나라 유정이 '육군은 약조대로 움직이지 않겠으나 수군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니 수군 도독에게 따로 말해보라'는 전갈을 보내오자 고니시는 "그동안 먹인 뇌물이 얼마인데 이러냐"며 분노한다.[5] 이에 그는 부하인 아리마 하루노부를 명나라 수군 도독인 진린에게 보내 어떻게든 살 방도를 모색하려 한다. 아리마는 선물할 보검 한 자루를 가지고 진린에게 가서 어차피 끝난 전쟁에 더 희생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자신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지 말아달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명나라와 더 싸울 뜻이 없음을 피력하지만 진린은 애시당초 전쟁의 명분이었던 정명가도[6]를 언급하면서 죽은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를 비난하고, 너희들이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있다는 뜻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대답이 없는 아리마에게 히데요시는 미친 자였다고도 덧붙인다. 불쾌해진 아리마는 자신들은 항복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화친을 청하려 온 것이라 말하고 이에 진린은 격분하면서 선물로 받은 칼을 아리마에게 던져버리며 썩 물러가라고 한다.

잠을 자던 이순신은 악몽을 꾸고 있었다. 비명 소리에 집 안으로 달려가보자 마당엔 사람들이 모두 죽어 있었고 후원으로 가보니 아들인 이면이 일본군 여럿에 둘러싸여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이순신은 아들에게 달려가보지만 물에서 시체처럼 생긴 일본군 여럿이 튀어나와 자신을 끌어내리려 하고, 그 사이 이면은 열심히 싸워보지만 결국 이순신이 보는 앞에서 목이 베여 죽고 만다. 이에 이순신은 절규하고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깬다. 밖에는 준사가 와 있었고 이순신은 준사에게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물으면서 고향에 돌아가도 좋다고 말한다. 이에 준사는 나중에 다 끝나면 고향에 돌아가겠다 하면서, 높으신 분들은 모르겠으나 일선에서 싸우는 병사들은 전쟁이 끝나야지만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이후 이순신의 아내인 방씨 부인이 이순신을 찾아오고 탕을 달여주기도 하며 이순신이 자고 있는 옆자리를 지킨다. 부하의 부름에 나가보려는 부인에게 이순신은 꿈에 아들인 면이가 나왔다고 말하고, 부인은 꿈이라도 좋으니 어미 꿈속에도 한번 나와주면 얼마나 좋겠냐고 씁쓸하게 말하며 방을 나간다.

전라좌수영[7]을 시찰하던 이순신은 거제도 칠천량 해전 이후 표류하다가 이제서야 끌고 온,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한 전라우수사 이억기의 판옥선을 살펴본다. 그러고는 칠천량 해전 때 끝까지 왜군과 싸우다가 전사했다는 이억기의 용맹한 최후를 전해들으면서 다가올 전투에 이 판옥선을 대장선으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8]

진린을 회유하는 데 실패한 아리마는 고니시에게 이를 보고한다. 고니시는 직접 진린에게 글을 써서 자신들은 싸울 뜻이 없으며 진린이 자신들을 막지 않는다면 그 대가로 수급과 보물들을 선물할 것을 약속한다. 그 후 진린은 두 차례에 걸쳐서 뇌물을 챙기고는 결국 이순신 몰래 아리마를 포위망 너머로 보내준다. 그 시각 등자룡은 이순신과 함께 그로부터 선물받은 판옥선을 둘러보며 배의 튼튼함을 칭찬하고는 이순신과 필담을 나눈다. 그러던 중 왜선 세 척이 명 진영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둘은 급하게 상황을 알기 위해 진린에게로 달려온다. 저 멀리 포위망을 벗어나는 왜선을 본 등자룡은 화를 내며 자신의 배를 타고 왜선을 쫓겠다 하고, 진린이 뒤에서 그를 불러 만류하려 하지만 등자룡은 듣지 않고 추격을 시작한다. 그는 왜선을 끝까지 쫓았으나 그것은 교란을 위한 가짜였고,[9] 아리마는 육로를 통하여 사천의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이미 가버렸다.[10] 아리마는 시마즈에게 제발 고니시를 버리지 말고 원군을 보내달라고, 순천왜성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시마즈는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아리마가 고니시의 쓸데없는 점(혓바닥이 긴 점)을 닮았다면서 이를 거절하고, 자신들은 순천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산포로 향해 퇴각할 것임을 밝힌다. 다급해진 아리마는 히데요시의 유언이었던 사세구를 읊고, 이에 분노한 시마즈는 미천한 것이 감히 태합 전하의 유언을 입에 담냐며 밖으로 나와 아리마를 위협한다. 시마즈와 대면한 아리마는 이것이 고니시의 진짜 뜻이라며 본디 가져온 서찰 외의 서찰 하나를 급히 꺼내 시마즈에게 건넨다. 그 서찰에는 고니시가 시마즈를 무려 "시마즈 님"이라고까지 칭하면서, 자신들이 일본으로 돌아가면 (패권 승계 문제 등으로)형세가 매우 혼란할 텐데 그 와중에 이순신이 일본까지 와서 공격해오면 누가 그를 당해내겠냐면서, 어떻게든 이순신을 처리하고 가서 안정적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인 히데요리를 지켜야 하니 자신을 도와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이순신을 죽인다면 이후 "시마즈 님"을 당해낼 자가 누가 있겠냐고 치켜세운다. 이를 읽고 난 시마즈는 전쟁 이후 정세까지 정확히 파악하는데다가, 자신을 "시마즈 님"이라고 부르면서까지 굽히고 들어오는 굴욕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순신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부탁해오는 고니시를 영리하다고 평하며, 생각을 바꿔 밖으로 나와 순천왜성으로 출정할 것을 밝히고, 아리마는 거듭 머리를 조아린다.

막사에 진린과 마주앉은 이순신. 진린은 이순신을 노야[11]라고 부르면서 나름 온화하게 이순신에게 고니시는 그냥 보내주고 남해도로 가서 적의 잔당을 소탕하자고 설득하지만 이순신은 원수와 화친할 생각도, 그냥 보내줄 생각도 없다고 거절한다. 일전에 첩보를 통해 사로잡은 왜인 포로를 직접 심문하여 이순신의 아들을 죽였다는 진술을 받아냈던 진린은 이를 한동안 숨기고 있다가, 이순신에게 전쟁을 계속하려는 이유가 왜인에게 죽은 아들에 대한 복수 때문이냐고 묻는다. 돌아가려던 이순신은 그 말에 고개를 돌리다 진린의 막사 한쪽에 쌓여 있는 상자를 발견하고는 다가가 이를 열어보고, 그 안에 담긴 남녀노소를 불문한 여러 사람들의 수급을 보게 된다. 분노한 이순신은 이 수급이 일본군의 것이 아닌 조선인들의 것이라 말하고, 진린은 이순신에게 지금 일본군 부역자들을 옹호하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분위기는 갈수록 험악해지고 이순신이 진린에게 그가 명나라 황제로부터 조선을 도와 일본군과 싸우라는 명을 받고 온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도독은 황제께서 조선을 구원하라 보내신 사람이오. 근데 어찌하여 죄없는 백성들을 죽인다 말인가!!"

그에 진린은 이순신의 말에 일부 수긍하고 그리고 황제가 그 말의 뒤에 덧붙여 자신에게 칼을 하사하면서 자신의 행동은 곧 황제의 뜻이니 이에 반대하는 이가 있다면 그 칼로 베어버리라고도 하였다며 칼을 빼어 이순신에게 겨눈다.[12] 하지만 이순신은 전혀 굴하지 않고 칼을 겨눈 진린에게 다가가고, 진린은 주춤하며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이순신은 "한 번 죽는 것은 아깝지 않다. 허나 대장이 되어 적을 놓아주고 우리 백성을 죽일 수는 없지 않겠나? 함께 싸우고자 하지 않는다면 조명연합수군은 오늘로 해체하겠소"라고 말하고는 자신을 재차 부르는 진린을 뒤로 한 채 막사를 나가버리고는 송희립에게 장수들을 모으라 하고조선 수군 단독 출정을 명한다.

이순신은 아들인 이회가 가져온 서애 류성룡의 서찰을 읽는다. 류성룡은 조정의 상황을 언급하며 윤두수가 벌써부터 광해군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전쟁이 끝나고 나서 이순신의 조선 수군의 역할이 절실하니 다 끝난 전쟁에 부디 수군을 온전히 보전하기 바란다고 전하였고, 서찰을 읽은 이순신은 이를 즉시 태워버린다. 그러고는 이회에게 다들 전쟁이 끝난 이후만을 보고 있다며 한탄하고는 간만에 부자지간에 술이나 마시자며 이회에게 술을 가져오라고 한다. 그러나 이회가 나간 그때 명군 부도독이 이순신을 찾아왔다는 전갈을 받는다.

밤이 되어 진린은 미리 붙잡아둔 일본군 포로[13]을 이순신 앞에 대령하게 한다.[14] 등자룡은 이순신에게 이들이 충남 아산에서 이순신의 셋째이자 막내 아들인 이면을 죽인 자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순신이 그냥 가버리려 하자 뒤쪽 천막에 있던 진린이 나와, 그들은 정말 이면을 죽인 자들이 맞다며, 이순신이 그들의 목을 베어 원한을 풀고 더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만들지 말자며 봉쇄를 풀자고 설득한다. 이순신은 그 셋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얼마 전 꿈에서 봤던, 아들을 죽인 일본군의 얼굴과 같았다. 부모의 직감으로 이들이 범인임을 깨닫지만, 그렇다고 진린의 말을 들어줄 수도 없는 이순신은 애써 이들은 아들을 죽인 자들이 아니라고 하며 돌아선다. 떠나려 하는 이순신에게 진린은 '이미 다 끝난 전쟁'이라고 화를 내지만 이순신은 결국 가버리고, 진린은 화풀이로 그 일본군 셋을 모두 베어버린다. 그 후 진린은 밤하늘을 보며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 하나를 발견하고, 저 별이 아니었더라면 조선은 진작에 명운이 다했을 것이라 말한다. 이를 옆에서 보던 부하는 그것이 이순신을 말하는 것임을 알아챈다. 통제공이 왜 전쟁을 계속하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병사의 질문에 진린은 "죽음을 작정했거나, 아니면..."이라고 대답한다. 저 멀리에서 출정 준비를 하는 조선 수군 병사들을 보며 저렇게 열심히 해서 뭘 하려고 하는 거냐고 자문한 진린은 조선 수군에 가봐야겠다며 그곳으로 향한다. 진린이 향한 곳에는 이순신과 휘하 장수들이 전략을 논의하고 있었고, 진린은 조명연합수군은 아직 해체된 게 아니라며[15] 자신도 조선 수군의 전략을 들어보겠다 하며 합석한다. 이순신은 외해에서 순천왜성 쪽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노량에서 시마즈 군을 맞이할 것이라 하고 진린은 그럼 동쪽에서는 시마즈 군, 서쪽에서는 고니시 군 이렇게 양쪽으로부터 적들을 맞아 싸우게 되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한다. 이에 이순신은 그렇기 때문에 단시간에 끝내야 하며 고니시가 출정하지 못하도록 포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둘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속전속결이 중요하다며 동 트기 전까지 이곳으로 왜군을 유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16]


2. 노량 해전 전반부[편집]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나니, 부디 적들을 남김없이 무찌르게 해주소서.

이 원수를 갚을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는다 한들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조선 수군 희생자 명부에 적힌 이들을 회상하며 이순신이 올린 기도.

늦은 밤, 이순신은 순천왜성 포위망 위장 유지를 맡은 준사에게 만일 고니시가 출정한다고 해도 응전하지 말고 퇴각하여 자신에게 고니시가 출정했음을 알리기만 하라고 일러둔다. 그 뒤 이순신의 조선 수군은 시마즈 군을 맞으러 노량으로 출정한다. 이순신이 출정한 후 이제 군량도 군마도 고갈되어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운 고니시는 시마즈가 배신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는 부하들의 말을 일축하며 시마즈는 반드시 자신들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단언한다. 조선 수군의 포위망을 살펴보던 부하가 오늘 유독 조선 수군의 횃불이 많아보인다며 낙심하고, 이에 불현듯 힌트를 얻은 고니시는 그것이 위장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즉시 출정할 것을 명한다. 고니시가 출정하는 것을 눈치챈 준사는 이순신의 말대로 조심스레 철수한다. 순천왜성 밖으로 나와 출정한 고니시 군은 역시 횃불이 위장이었음을 확인하고는 시마즈 군이 자신들을 구하러 왔음을 확신하고, 그들을 도우러 노량으로 향한다.

출정한 배 위에서 이순신은 미리 준비해둔 전쟁 중 조선 수군 희생자 명부를 받아들고 거기에 쓰인 이들을 한 명씩 회상하기 시작한다.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한 전라우수사 이억기, 한산도 해전 등 숱한 전투에서 함께 싸운 향도 어영담, 한산도 해전을 함께했으나 그 후 부산포 해전에서 전사한 녹도 만호 정운, 그리고 원균을 차례로 회상한 이순신은 명부를 태우며 전의를 다진다.[17]

노량으로 접근해오는 시마즈 군.[18] 시마즈 군은 선봉 데라자와 히로타카, 중군 시마즈 토요히사, 후군 타치바나 무네시게, 그리고 본대 시마즈 요시히로, 이렇게 진을 짜 순천왜성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시마즈 요시히로의 대장선에 탄 쵸주인 모리아츠는 옆의 아리마 하루노부에게 자신들이 이렇게 빨리 오리라곤 이순신이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떵떵대고, 이에 아리마는 이순신은 오사카나 교토에마저 정보원을 둔다는 소문이 돌 정도라며 그가 이미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한다. 기분이 상한 쵸주인은 아리마에게 살마군이라고도 불리는 시마즈 군의 강함과 끈질김에 대해 언급하며 오니처럼 이순신에게 끝까지 달라붙을 것이라며 아리마를 위협한다.

하지만 아리마의 말대로 이윽고 시마즈 군은 이순신의 조선 수군 함대와 조우하게 되고, 그 옆에는 진린의 명나라 수군이 북쪽에서 가만히 대기를 하고 있었다.[19] 조선 수군은 선봉군인 데라자와의 함대를 향해 포를 발사하고[20], 구선을 투입시킨다. 데라자와의 함대를 휘젓는 거북선을 본 시마즈 요시히로는 분명 자신이 직접 칠천량 해전에서 죄다 불태웠을 텐데 그 사이에 복구해서 온 것이냐며 의아해하고는 그럼에도 대응법은 세워 뒀으니 문제될 것 없다고 반응한다. 궁지에 몰린 데라자와 군은 깃발로 뒤의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에 호응한 시마즈는 더욱더 속도를 높여 전진할 것을 명한다. 뒤이어 이순신은 돌격 선봉장 이운룡이 이끄는 판옥선들을 일자로 내보내 적선에 충돌시켜 적선들을 멈춰 세우고는 기름을 붓고 물러나서 불화살을 날리는 식의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조선 수군은 신기전(화차), 불을 붙인 대장군전 등의 무기로 멈춰세운 데라자와 함대에 화공을 가한다. 시마즈는 급히 함대를 멈춰 세우고는 데라자와 군의 불탄 배가 맞바람이 불어 자신들 쪽으로 다가오자 이순신을 두고 재밌는 자라 한다. 그러곤 변화무쌍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이 저렇게 대담한 일을 벌였으니 자신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담함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전에 칠천량에서 노획한 조선군 화포를 끌고 와 불타는 배들에 포격을 퍼부어 가라앉혀야 한다며 아직 남아있던 데라자와군의 배까지 포격한다.[21] 선봉인 데라자와 군은 시마즈 군에게 욕을 퍼부으면서 결국 괴멸하고, 선봉장 데라자와는 안택선이 불타며 무너져 내린 대들보에 깔려 죽는다. 데라자와 군 한가운데를 휘젓고 있던 거북선도 화포를 맞아 위기에 처한다.[22] 그럼에도 끝까지 열심히 응전해보지만 결국 화포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가라앉아버린다. 침몰하는 거북선을 본 시마즈 군의 사기는 크게 오른다.

뒤이어 중군인 시마즈 토요히사의 함대가 선봉이 되어 더욱 속도를 높여 조선 수군에 접근한다. 이에 이운룡의 선봉 함대가 따라잡히고 백병전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본 이순신은 이운룡의 함대를 구원하고자 전군에 진격을 명해 조선 수군 전 함대가 토요히사의 함대를 공격하기 시작해 토요히사가 밀리기 시작한다.

한편 시마즈 군과 조선 수군의 싸움을 지켜보던 진린은 분명 무력 시위라고만 했는데 그것치곤 싸움이 너무 치열하다며 의아해한다.

''통제공의 원수는 곧 우리의 원수다! 한놈도 살려두지 마라!'''

싸움을 보다 못한 등자룡은 이순신으로부터 선물받은 판옥선을 타고 단독으로 전투에 참가하고 멀리서 이를 본 시마즈 요시히로는 고니시가 분명 명나라 수군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고니시가 자신을 미끼로 쓴 것이냐고 옆의 아리마를 문책한다. 아리마는 등자룡의 단독 행동이라며 명 본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진린은 왜군들의 의중이 뭔지 알아봐야겠다며 명나라 본대를 북과 피리로 크게 요동하며 진격하게 한다. 명 본대의 진격을 본 시마즈는 크게 분노하여 부하들에게 아리마의 혀를 자르고 세키부네에 묶어 보내 총알받이로 만들라고 지시한다. 아리마는 마지막까지 고니시가 분명 올 것이라며 끈질기게 매달리지만 결국 시마즈의 부하들에게 끌려가버린다.


3. 노량 해전 후반부[편집]


선봉대인 토요히사 함대가 조선 함대에 고전하고 명의 함대까지 개입하자, 속히 저들을 도우러 가야 한다는 쵸주인의 말에 시마즈 요시히로는 아니라며, 11시 방향의 남해 바다 방향 바닷길이 열려 있으니 저기로 이순신을 꾀어내겠다며 전속력으로 그쪽으로 향한다. 뒤이어 시마즈 토요히사도 요시히로의 뒤를 따라 빈 물길로 향한다. 이를 본 이순신은 바짝 추격하지 말고 천천히 쫓을 것을 명한다. 진린과 명군 부하들은 과연 명군이 나서니 적들이 물러난다며 기뻐한다. 쵸주인은 저들이 추격을 포기한 것 같다고 하나 시마즈 요시히로는 반드시 쫓아올 것이라며 전속력으로 전진하라고 명하나 곧 이상함을 깨닫게 된다. 어둠과 안개 너머 앞에 산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혀가 잘리고 돛대에 묶여 있던 아리마는 이 광경을 보고 재갈이 물린 채 처절하게 절규한다. 그 앞에는 관음포라는 막다른 포구가 있었고, 움푹 패인 모양의 지형에 시마즈의 전군이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23] 뒤이어 어느새 쫓아온 조선 수군이 일자 모양으로 포구를 에워싸고, 패닉에 빠진 시마즈 군 일부 병사들은 육지에 상륙해 도주하려고 하다가, '도망친다고 살 수 있을 것 같냐'며 도망치는 자는 모두 처단할 것이라는 쵸주인의 지시에 따라 조총을 맞고 쓰러진다. 붙잡힌 나머지 병사들은 이내 시마즈 요시히로의 대장선에 끌려온다.

시마즈 군을 에워싼 이순신은 즉시 진격하려 하나, 진린이 찾아와 간밤에 100척 넘게 가라앉혔다며, 이쯤 하면 적들도 꽤 많이 피해를 받았으니 놓아주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다. 이에 이순신은 지금까지 함께 싸워줘서 고맙다면서 이제부터는 조선 수군만으로 적들을 섬멸할 테니 조심히 돌아가라고 말하며 여전히 전의를 불태운다.[24] 그때 순천왜성에서 위장 포위망을 지휘하던 준사가 찾아와 고니시가 예교성을 빠져나와 이곳으로 오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진린은 이순신에게 고니시와 시마즈의 협공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물으며 물러나자고 설득한다. 이순신은 그런 진린에게 부탁 하나 하겠다고 말한다.

이순신은 조선 수군을 물리고, 대신 명나라 수군이 들어와 관음포 앞을 막는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진린 따위로 자신을 막을 수 있겠느냐며 비웃는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도망치려다 끌려온 병사들에게 "살고 싶은가?"라 묻고, 병사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말하기를 주저한다. 그러다가 한 병사가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고 시마즈는 그에게 어디 마을에서 왔는지, 그리고 가족은 있는지 묻는다. 병사는 자신의 소속 마을을 밝히고, 가족들로는 "갓 결혼한 처와 그 사이에서 난 아이가 있는데, 전쟁이 시작할 당시[25] 갓난아기였으니 지금쯤[26]..."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살고 싶다고 외친다. 그러자 나머지 병사들도 일제히 살고 싶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이에 시마즈는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다. 바로 저기![27]

저 마귀들을 물리쳐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저 마귀들을 뚫고 간다! 그래! 꼭 고향으로 돌아가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두 몸부림쳐라! 그러면 반드시 돌아갈 수 있다."

라고 연설하고, 이 연설로 필사즉생필생즉사 상황이 조성되면서, 시마즈 군의 사기는 되려 하늘을 찌를 듯 높아지고, 방금까지만 해도 도망치려던 병사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전의를 불태운다.[28]

시마즈 군은 관음포를 봉쇄한 명 수군을 향해 사기충천하여 돌진해온다. 시마즈 군은 안택선이 앞서서 탱킹하다가 어느 정도 근접하면 좌우로 길을 열어주고 뒤에 대기하던 세키부네를 앞으로 보내는 정교한 진법으로 명 수군에게 접근하고, 진린의 휘하 장수는 이를 보며 굉장히 잘 짜인 진법이라고 감탄한다. 명 수군은 화포를 방포하나 조선 수군만큼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고, 명 수군이 공격받기 시작하자 진린은 후퇴를 명한다. 그러나 훈련이 부족한 명군은 배를 돌리다 자기들끼리 부딪히며, 그 모습을 보고 왜군은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며 비웃는다. 쵸주인과 시마즈 요시히로는 저 멀리의 판옥선 위에 등자룡을 발견하고, 쵸주인은 이번에야말로 저 늙은이의 목을 베어다 바치겠다고 선언한다. 왜군이 명군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던 그때, 시마즈군의 왼쪽에서 무거운 포탄 음이 들려오더니...

"이순신이다!"

시마즈 군의 왼쪽에서 조선 수군이 포격을 하며 나타나고 단숨에 시마즈 군의 허리를 끊어낸다.[29] 적의 허리를 단숨에 끊고 뒤쪽 함대를 신속히 섬멸해야 한다는 이순신의 지휘에 따라 조선 수군은 시마즈 군의 가운데를 관통해 지나가며 화포를 퍼붓는다. 동시에 물러나던 명나라 수군도 시마즈 군을 향해 다시 다가오기 시작한다. 진린의 부하들은 계획과 다르지 않냐며 말리지만 진린은 "상황이 바뀌었고 지금은 밀어붙일 때"라며 돌격을 명한다.[30]

다가오는 명 수군을 본 시마즈 요시히로는 그들이 멍청하다면서, 진린을 잡아 이 전쟁을 끝내겠다며 계속하여 명 수군을 향해 나아간다. 이내 명 수군과 시마즈 군은 접촉하여 시마즈 군이 명나라 배마다 여럿 달라붙어 월선해오기 시작한다. 명 수군은 화포를 쏘아대나 명중률이 영 좋지 않고, 세키부네들은 명나라 배 주위를 빙빙 돌다가 포위하여 월선해온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자신이 직접 진린을 잡을 것이라며 돌격을 명하는데 갑자기 등자룡이 탄 판옥선이 시마즈가 탄 대장선으로 돌격하곤 대장선과 백병전을 치룬다. 안택선으로 건너뛴 등자룡은 강력한 월도로 일본군들을 베어 넘기며 무쌍을 선보이고 쵸주인에게 일격을 내리치지만, 쵸주인은 어깨에 일격을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철갑옷으로 월도를 받아내며 손으로 칼날을 잡고 버틴다. 등자룡은 잡힌 월도를 빼내려 하다가, 기습적으로 들어온 시마즈의 일섬에 당하고 만다. 진린의 배 역시 월선해오는 시마즈 군에 맞서서 백병전을 치르게 되고, 진린은 매우 고전한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진린을 생포하여 인질로 잡음으로써 이 위기에서 탈출하겠다는 계획 하에 결국 진린의 배까지 넘어와 진린과 마주하게 되고,[31] 진린은 큰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이순신으로부터 진린 구출을 명 받은 준사가 등장하여[32] 연막탄을 던져대며 난전을 펼치고, 이를 틈타 진린은 물러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시마즈 군과 준사, 그리고 명나라 수군의 백병전이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진린의 휘하 장수인 진잠이 전사하고 만다. 뒤이어 또 다른 휘하 장수인 심리가 진린에게 그를 잘 보필하지 못한 죄로 자신은 남아 싸우겠다면서, 시마즈 요시히로의 지시에 따라 진린을 잡으러 온 일본군과 일대 다수의 싸움을 벌이다가 역시 전사한다. 그 사이 진린은 협선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출되어 이순신이 있는 대장선에 타고, 이순신에게 자신이 어리석었다면서 사과한다. 이순신은 부하에게 진린을 잘 보호할 것을 지시하면서 보이지 않는 준사의 행방을 물었으나, 나머지 병사들은 그저 명나라쪽 배를 쳐다볼 뿐이었다. 끝까지 배에 남아 싸우던 준사는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달려들지만 쵸주인의 칼에 저지당하고, 시마즈는 준사에게 '네놈은 조선인이냐, 열도인이냐'[33]고 묻는다. 준사는 대답하지 않다가 배의 대들보가 무너지는 틈을 타 다시 달려들지만 시마즈의 부하들의 칼에 맞는다. 마지막을 직감한 준사는 "7년간 이어온 의를 위한 싸움[34]을 하면서, 조금의 후회도 없다"고 일본어로 말한다.[35] 이에 시마즈는 준사의 목 앞부분을 베어 치명상을 입히고, 준사는 마지막 힘을 짜내 배 밖으로 투신하여 최후를 맞는다.[36]

준사의 전사에 분노하듯 이순신의 조선 수군이 돌진해오자, 모리아츠는 퇴각을 제안한다. 하지만 시마즈는 이순신을 잡아야 이 전쟁이 끝난다라며 이순신쪽으로 돌진할 것을 명한다. 양측의 함대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이후 조선 수군, 시마즈 군, 명나라 수군 함대가 완전히 뒤엉킨 가운데 3군 사이의 백병전이 계속된다.[37] 그 사이에 밤이 새고 아침이 밝아오는데 자신에게 달려오는 일본군 병사를 베어버린 이순신은 일출과 함께 대장선에서 벌어지는 백병전을 바라보며 정운, 어영담, 이억기, 그리고 죽은 아들인 이면이 함께 싸우고 있는 허상을 보게 된다. 그러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북채를 잡아들고 직접 북을 크게 치면서 아군의 사기를 북돋기 시작한다. 이를 본 송희립은 급히 이순신을 호위한다.

진린: ''노야가 아니냐?''

조선 장수: ''장군께서 우리를 독려하고 계신다.''

이순신의 북소리와 함께 힘을 얻은 조명연합수군은 시마즈 군에 대해 점점 우세를 점한다.

그 와중 폐허가 된 채 표류하던 일본군의 배에 살아남아 있던 일본군 병사 한 명이 북을 치는 이순신을 향해 조총을 겨냥하지만, 그 병사는 이를 발견한 이회가 쏜 화살을 맞아서 쏘기 직전에 사망하고, 이순신은 아군의 방패 뒤로 쓰러진다.[38] 다행히 총알은 북채에 맞아서 이순신은 무사했고, 그는 송희립에게 계속 진격할 것을 명한다. 이에 희립은 "장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라고 물으며 이번만큼은 명을 받들지 못하겠다고 거부하지만,

''아직도 모르겠느냐? 이대로 적들을 살려보내서는 올바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 반드시, 놈들을 열도 끝까지라도 쫓아서 기어이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어야 한다."

이순신의 결연한 의지에 결국 그의 명령을 따른다. 이순신은 부하에게 새로운 북채를 가져올 것을 명하여 계속하여 북을 치고 시마즈 군의 패색은 더욱 짙어진다. 이때 북소리를 들은 진린은 그의 부하들에게 "적들을 한놈도 남김없이 쓸어버리자!" 라고 중국어로 외치고, 조선의 장군들 또한 "장군께서 우리를 독려하고 계신다. 우린 승리할 수 있다!"라고 외치며 전의를 불태운다.

시마즈와의 협공을 위해 진군해오던 고니시는 날이 밝을 무렵 전선 근처까지 오게 되는데, 전쟁터에 떠다니는 배들의 잔해들 중에서 혀가 잘리고 재갈이 묶인 채 세키부네에 묶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아리마의 시체를 발견하고, 분노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아무 말 하지 않고 잔해들 너머로 계속 전진한다.

백병전이 한창인 전장에서 이순신을 호위하던 방패들이 잠시 사라진 사이, 갑자기 총소리가 한 번 더 울리더니 이순신의 북소리가 끊긴다. 그러자 싸우고 있던 조선 수군 지휘관들과 진린 등이 왜 북소리가 들리지 않냐면서 의아해하고, 다들 대장선 쪽을 바라보는 빠진 찰나 다시 그쪽에서 이순신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일어서며 북을 치기 시작한다.[39]

진린: ''적들을 마저 쓸어버리자!''

조선 장수: ''돌격하라! 모두 돌격하라!''

이에 다들 더욱 힘을 얻고는 싸움을 이어서 하였고, 조명연합수군은 승리에 더욱 다가간다.

북소리를 계속 듣고 있는 시마즈 요시히로는 끝이 없다면서 패닉에 빠지고, 쵸주인은 주군인 시마즈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을 보고 마지못해 퇴각을 외친다.죽을 때까지 적에게 돌진해 벤다는 사츠마의 오니는 어디 갔나 시마즈는 이건 말이 안 된다는 식의 말만 계속 반복하면서 포격을 맞으며 부서져가는 대장선 안의 방으로 쓰러지듯 들어가 귀를 막으며 쓰러진다. 방으로 들어간 시마즈는 가벼운 구토까지 하며 누가 저 북소리 좀 멈춰보라고 말하면서 패배의 충격으로 괴로워한다. 시마즈가 있는 곳으로 계속 다가오던 고니시는 셀 수도 없는 배의 잔해들과 계속 울리는 북소리를 들으며 이미 시마즈 군이 개발살났다는 것을 직감하고, 결국 시마즈를 돕지 않고 그대로 철수 명령을 내린다. 부하들은 "하지만 시마즈는..."이라 말하지만 곧바로 다른 배들에 명령을 전하며 고니시 일행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배를 돌려 도망친다.


4. 노량에 떨어진 별[편집]


''노야, 우리가 승리했소.''

전투가 승리로 끝나고 기쁨을 나누러 진린은 이순신의 대장선으로 넘어오고, 북을 치고 있던 사람에게로 다가간다. 그런데, 북을 계속 치던 그는 이순신이 아니라 함께 싸우던 그의 장남 이회였다. 게다가 대장선은 병사들이 승리에 기쁜 게 아닌, 모두 엎드린 채 흐느끼고 있는 침울한 분위기였다. 당황한 진린은 방패로 둘러싸인 지휘대 안에서 침울하게 나오는 송희립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고, 전사한 이순신을 보며 절규한다. 이후 판옥선들이 대장선 주위로 몰려드는 모습이 나오며 화면은 암전된다.

그렇게 7년 간의 잔인한 전쟁이 끝나고 이순신의 장례식이 열린다. 수많은 백성들이 장례 행렬 주위에 늘어서서 통곡하고, 아이들은 길가에서 즐겁게 뛰어놀다가 장례 행렬을 지켜본다. 이후 비화가 밝혀지는데, 이순신은 이전에 북소리가 갑자기 끊겼을 때 조총에 왼쪽 겨드랑이 부분을 관통당하는 총상을 입고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어 이순신은 "싸움이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 결코 이 전쟁을 이렇게 끝내서는..."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5. 에필로그: 대장별이 된 충무공[편집]


노량 해전이 끝나고, 세자 광해군은 수도 한양에서 순천으로 내려와 고니시가 농성했던 순천성에 입성한다.

광해군은 송희립으로부터 이대로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는 이순신의 유언을 전해듣고 이에 동의한다. 이후 조선 육군의 명장 권율로부터 순천성을 완전히 접수했다는 보고를 받고, 드디어 왜란이 끝났다는 권율에게 "이것은 왜인들의 난이 아닌 참혹한 전쟁이다."라고 대답한다. 그때 하늘 위에서 대장별이 빛나고, 광해는 별을 아는 자들은 저 별이 없었다면 조선의 명운은 끝났을 것이라고 말한다. 낮에도 어찌 저리 밝게 빛나냐는 권율의 물음에, 광해는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남았거나, 행하지 못한 일이 남았거나 둘 중 하나 아니겠느냐."고 답한다.

이후 빛나는 대장별을 비추며, 충무공 이순신의 장대한 이야기는 완전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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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작인 한산과 마찬가지로 롯데엔터테인먼트 인트로가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나온다.[2] 향후 일본에서 벌어질 세키가하라 전투오사카 전투를 암시할 수 있다.[3] 본편의 숨겨진 명장면으로, 짧은 분량에도 히데요시의 최후와 이에야스의 야심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연기도 뛰어나고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관객들도 장차 일본의 미래 전개를 가늠할 수 있도록 그려졌지만, 본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이상은 묘사되지 않는다.[4] 이는 유독 고니시만이 철군을 하라는 명령을 늦게 전달받았기 때문인데, 이에 고니시는 도쿠가와가 자신의 발을 묶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한탄한다.[5] 유정은 고니시에게 뇌물을 받고 전쟁을 회피하고 있었다.[6] 명을 정벌하러 갈 길을 조선에게 빌려 달라는 것[7] 정유재란 때 파괴된 진영을 재건 중인 모습이 보인다.[8] 미공개 신에 의하면 판옥선 일부를 거북선으로 개조하는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운룡의 말에 의하면 급조한 탓에 이전의 구선만큼 튼튼하진 못하다고.[9] 안개 너머로 얕은 바다에 세키부네가 처박혀 있던 막다른 길이었다.[10] 험한 길을 달려왔는지, 도착한 아리마는 흙먼지 투성이였다.[11] 어르신[12] 이 부분이 의외로 극의 재미를 위해 각색된 허구라는 의견이 있다. 실제 진린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순신을 진심으로 동경하고 친분을 나누었던 명나라 장수 중 하나였다. 심지어 명나라 황제가 하사한 품계도 이순신이 진린보다 높았다. 실제 역사대로라면 진린이 자신이 존경하는 장수에게 칼을 겨눌 이유도 없을뿐더러 품계상으로도 명백한 하극상이다.[13] 아리마가 진린에게 왕래할 무렵 붙잡힌 이들은 명나라 군사들에게 둘러싸여 흠씬 매타작을 당했다. 그리고 병사들을 잠시 멈추게 한 진린이 포로들의 검에 새겨진 가몬이 너희들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신을 속이려 하냐고 묻고, 포로들 중 한 명의 얼굴을 닦아주고 안대를 바로잡아주며 달래주면서, 너희들이 충남 아산을 거쳐왔음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이 아산에서 이순신의 3남인 '이면'을 살해했음도 알고 있다고 내비치면서 회유하지만 포로들이 겁을 먹고 말을 하지 않자, 직접 죽빵을 날려 그들이 끝내 실토하게 만든다.[14] 진린은 이전에 이면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순신이 회의 도중 비틀거리며 나간 것을 회상하기도 한다. 이때 진린 본인도 이순신이 자리에서 일어서다 휘청이는 것을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저도 모르게 일어서며 팔을 뻗었었다.[15] 이전에 진린이 등자룡과 나눈 대화에서 등자룡이 연합군 해체는 황제의 뜻이라 할 수 없다고 조언하기도 하였다.[16] 이순신이 왜군을 유인할 장소를 보고 등자룡이 놀라워 하는데, 이는 복선이었다.[17] 여담이지만 전사자 명단에 적힌 한자 이름을 보면 이순신이 손으로 잡고 있는 부분 옆에 이억기, 어영담, 정운과 함께 이순신 3부작에는 등장하지 않은 황세득의 이름도 있다.[18] 이쯤부터 시작되는 전투신부터 전작의 한산에서 그러했듯이 전투 중 잘 들리지 않는 대사 소리를 우려하여 한국어 대사에도 자막이 달린다.[19] 더 이상의 희생을 피하고 싶어하는 진린은 아리마(혹은 고니시)와의 약속을 통해 일본군은 절대 명나라 수군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다만 일종의 무력 시위만 할 것이라는 말을 믿고 이순신에게 일단 자신들은 전장에서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해두었다. 명 수군이 근처에서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적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20] 처음에는 협선을 내보내 정찰을 하더니 적의 선미가 보이자 하늘을 향해 불화살을 날려 신호를 하고, 앞의 수평선을 가득 메울 만큼의 포화가 보이더니, 이어서 잠깐의 포성이 들리자 무수히 많은 포탄이 밤하늘을 가르며 함선으로 날아든다. 야간전이 아니었으면 볼 수 없었을 하이라이트 중 하나.[21] 이때 오니처럼 싸울 것이라고 큰소리쳐 놓고서는 시마즈의 아군마저 버리는 과감한 결단에 입을 쩍 벌리는 쵸주인의 모습이 백미.[22] 지붕과 용머리를 임시로 판옥선에 덧데서 급조한 거북선이어서 3층 구조이고 기동력과 방어력이 약했던 것이다.[23] 다름아닌 등자룡이 아리마를 추격하다가 낚인 곳이다. 초반에 등장했던 처박힌 세키부네의 잔해가 재등장한다.[24] 명군의 병사를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이때 진린은 이순신의 명령을 전달하러 가는 송희립을 부하들로 막았을 정도로 진심으로 이순신을 말렸다.[25] 1592년[26] 1598년[27] 관음포 입구를 가리키며[28] 군법에 탈영은 곧 죽음인데 이를 자비롭게 용서해 준 시마즈의 모습으로 덕장의 모습을 부각한다. 실제로 시마즈의 퇴각 같은 전법은 부하들의 신망이 아주 높은 다이묘들만 쓸 수 있는 전법이다.[29] 실제 역사에서 이런 기동력과 화력을 바탕으로 한 허리끊기 전략은 원래 시마즈 가문이 다스리는 사츠마 군의 주력 전략이었다. 역사를 알고 나서 보면 자신들의 주 전략에 자신들이 당하는 시마즈 군의 모습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30] 아마 이순신은 진린에게 앞에서 적당히 거리만 유지하며 막아주면 자신이 허리를 끊고 섬멸하겠다고 부탁한 듯하다.[31] 동시에 진린을 향해 전사한 부도독 등자룡의 목을 던지고, 이에 명군은 크게 동요한다.[32] 이순신이 진린을 구하려 배를 돌리려 하나 적선과 한데 뒤엉켜 거동이 곤란하자 준사가 협선으로 가겠다고 자청하고, 이순신은 죽지 말고 살아 돌아오라고 말한다.[33] 첫 번째 작품인 명량에서도 구루지마 미치후사가 똑같이 준사에게 이 말을 한 적이 있었다.[34] 전작인 한산에서 준사가 이순신에게 투항하면서 대체 이 전쟁은 무엇이냐고 묻고, 이에 이순신이 "불의의 싸움이지"라고 말한 것과 이어진다.[35] 시마즈의 이 질문은 명량에서 구루지마 미치후사가 마지막에 이순신의 대장선에서 준사에게 달려들며 한 말과 같은 맥락이다.[36] 시마즈의 수급이 되지 않게 하고 자신의 마지막 명예를 지키기 위해 배 밖으로 투신한 것이다.[37] 이 부분에서 묘사가 1인칭에 가까운데, 병사 한 명의 동선에 초점을 맞춰 명나라 군사가 고함을 지르며 돌격해 열심히 싸우다가 왜군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그걸 한 조선군이 구해주고 그 직후 명나라 군사가 조총에 맞고 전사하면 방금 그를 도운 조선군이 돌격하는 장면이 나온 뒤 그 조선군도 조총에 죽고, 그 뒤 그를 쏜 일본군 병사의 시점으로 이어 전개되어 그 일본 병사가 이순신을 죽이려다 칼에 베여 쓰러지는 모습을 롱테이크로 특이하게 묘사했다.[38] 이 부분의 묘사가 마치 이순신이 죽을 때의 상황을 연상케 해 이미 역사적 사실에 의거해 결말을 아는 사람들이라도 긴장감 있게 보게 된다.[39] 이때 배 한 편에서 장수들과 병사들이 쓰러진 누군가를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