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계의 경상/문의 바깥/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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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앙투아네트의 병세가 악화됐다. 원인을 납득할 수 없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1. 2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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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에 놀라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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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지휘사 , 드디어 일어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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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좀 전에 뭔가 무너진 것 같은데...... 설마 날 깨울려고 뭘 부순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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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무슨 잠꼬대를 하는 거야, 난 그런 짓 안 해. 그런데 앙투아네트의 안화가 싸우면서 벌써 방 여러 개가 부숴졌어. 빨리 가서 막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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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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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구체적인 상황은 가 보면 알 거야...... 난 안화가 다른 사람이랑 이렇게까지 무섭게 싸우는 건 처음 봤어. 앙투아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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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아휴, 다른 사람 같다니까. 어쨌든 빨리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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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에 들어가자마자 중앙에 반짝이는 커다란 구덩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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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거...... 이게 싸우면서 생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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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구덩이의 한 쪽에는 백발의 앙투아네트가 서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허약한 모습이였지만, 힘을 주고 안화를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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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안화가 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미 그의 손에는 무기도 들려있었고, 호루스의 눈도 완전히 작동 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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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너는 장벽 장치를 해체하라고 명령했을 때, 내가 왜 유해화가 되면서까지 이렇게 하는지 생각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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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난 단지 네가 유해가 된다면 너의 계획을 반드시 실패하며 이 도시 사람들은 유해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뿐이다. 앙투아네트도 돌아올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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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렇게나 그녀가 신경 쓰인다면, 내가 그녀를 구하려는 걸 막지 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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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네가 말하는 "그녀를 구한다"가 접경도시 전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거라면, 난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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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게 너와 내가 다른 점이야. 난 모든 사람을 구할 생각이 없어, 내가 신경 쓰는 사람만 구하고 싶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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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내가 다른 모든 사람을 구해도 그녀만 구할 수 없으면, 난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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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리고...... "앙투아네트"가 살아남는다면, "나도" 따라 살아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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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정말로 그녀가 신경쓰인다면, 너도 그녀의 각오를 모르진 않을 텐데. 그녀가 중앙청의 유해 방안을 세울 때에도 확실히 얘기했다, 자신의 생명과 세상의 안전 중 뭐가 더 중요한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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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앙투아네트는 처음부터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 않았어. 이 세상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으면, 그녀는 처음부터 이런 각오를 하지도 않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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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너의 가설은 아무 의미도 없어. 이 세상은 이미 이렇게 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린 이미 수없이 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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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발의 앙투아네트를 향해 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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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넌 그녀와 비슷하지만, 그녀를 대신할 수 없어.
넌 그녀를 풀어주고 그녀가 어떻게 말하는 지 좀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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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너 따위에게 기대를 하다니, 내가 너무 순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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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너도 언젠가 자신의 중요한 사람이 계속 네 앞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죽어가는 걸 보면서 무능한 자신을 느껴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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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렇게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고 "세상을 구했다"라는 이유로 자위질이나 하면서 억지로 고통을 참아야 하는 기분도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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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두 손을 펼쳐 순간 이동으로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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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손을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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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지휘사 , 나와 함께 가자. 넌 이미 알고 있잖아, 내가 수많은 앙투아네트의 시체 사이에 있던 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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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넌 내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야.
▶ 그녀를 설득한다.

▷ 그녀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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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우선 진정시킨 뒤에 다시 설득하지.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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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그 말을 듣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고, 순간 총알 하나가 날아와서 나와 앙투아네트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우리를 갈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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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에뮤사의 타로카드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앙투아네트를 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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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날 설득한다고? 뭘 어떻게 설득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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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앙투아네트를 구하면서 세계의 파멸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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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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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건 불가능해. 앙투아네트는 무조건 죽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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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네가 본 모든 세상의 앙투아네트가 죽었다고 해서, 네가 가보지 못한 세상의 앙투아네트도 반드시 죽는다는 보장은 없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넌 머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고집부리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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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이미 봤으니까. 모형정원 사이를 누빌 때, 나를 관통했던 "인과"를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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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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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말 안 할 거야. 저번에 말했는데도 넌 절대로 믿지 않았고, 다음날 앙투아네트가 죽었으니 나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나를 다시 모형정원 밖으로 내보냈잖아.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에뮤사, 그녀를 보고 있어. 지휘사 , 잠깐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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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분노를 억누르는 듯이 보였고, 성큼성큼 이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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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사」
안화가 많이 화난 것 같아...... 지휘사 , 어서 따라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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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지휘사 , 왔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넌 그녀가 얼마나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 앙투아네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 전부 거짓말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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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너는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수첩】
역시 안화와 앙투아네트는 언쟁을 했다. 어쩔 수 없이 안화를 도울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안화의 지시에 따라 도시에 설치된 장벽들을 하나하나 해체해 나가자.



2. 장벽 해체[편집]



2.1. 첫 번째 파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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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첫 번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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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화염으로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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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온통 몬스터의 포효로 가득했고, 바람은 매연 냄새가 섞여 불어왔으며, 발을 딛고 있는 길은 부서졌고 거리와 건물들은 산산조각 나 있었다. 저 멀리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탁탁 갈라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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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떴을 때는 세계가 파멸하는 광경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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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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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한 손에 붙잡힌 채 앞으로 끌려왔다. 뒤를 돌아봤더니, 좀 전에 서 있던 곳은 이미 불에 녹아 떨어진 건물 잔해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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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 이쪽 세계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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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은 굉음에 의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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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에 있던 세계는 마치 불이 붙은 종이 성처럼 순식간에 검은 자국에 의해 삼켜졌고, 화염은 태울 수 있는 모든 궤적을 따라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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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 틈도 없이 앙투아네트를 따라 미친 듯이 달렸다. 건물들은 계속해서 무너졌고 광고판은 떨어져서 박살났으며 모든 것이 새까맣게 타들어가 재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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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야수의 포효가 들려왔고, 하늘은 짙은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 이게 지금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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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이자크야...... 하운드가 폭주해 버려서, 이 세상은 더 이상 구제할 도리가 없어졌어.
▶ 그럼 앙투아네트는 어떻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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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녀는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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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유해가 돼 버려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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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결국...... 난 그녀를 구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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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잡은 손에서 미세하게 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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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적어도 그녀를 대신해서 너를 보호할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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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이미 끝에 다다라서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었고, 뒤의 바닥도 움푹 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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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도 멈춰서서 고개를 돌려 불타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았다. 불빛은 두 눈동자에서 활활 타올랐고, 점점 더 세차게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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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몸을 감쌌고,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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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넌 돌아갈 때가 됐어. 그럼 다음에 보자.
▶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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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난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해. 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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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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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다음에 그녀를 만나면,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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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목소리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눈앞의 색채가 끊임없이 움직였고, 방주도 도약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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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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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본 것이 앙투아네트의 과거인가? 그건 어떤 실패 중 하나였을까, 아니면 수많은 실패 중 하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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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여정은...... 도대체 얼마나 계속된 걸까......


2.2. 두 번째 파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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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두 번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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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의 밤은 아주 조용했지만, 이 사무실만큼은 유일하게 불이 켜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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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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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가 활짝 열리면서 방 안에는 맹렬한 불길이 지나간 듯한 냄새가 났다. 하지만 이내 먼지 한 톨도 안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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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놀란 듯이 눈 앞의 인물을 쳐봤다. 그 하얀 머리카락 때문인지 그녀들이 거울의 양쪽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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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안녕하세요. 우리 처음 만나는 거죠? 그동안 방주는 이런 모습의 저를 보낸 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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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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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당신을 불러서 죄송해요...... 일이 너무 많아서, 저 혼자서는 오늘 내로 도저히 못 끝낼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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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다음에! 다음에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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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두 손을 모아 "제발 부탁드려요~"라는 손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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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이 서류의 양을 보면...... 아무래도 우리는 오늘 밤은 새워야 될 것 같네요. 우선 차 한 잔 하죠! 이 브랜드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거예요. 정신 차리게 해 줘서 일을 할 때면 이걸로 오래 버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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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아...... 혹시 이 맛을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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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응,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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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하, 그럼 됐어요. 보아하니 우리의 입맛은 꽤나 비슷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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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차를 우려낸 뒤 귀여운 모양의 디저트를 한 접시에 담아왔고, 눈웃음을 지으면서 상대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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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저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나요? 당신은...... 아주 슬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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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왜 그렇게 슬픈 얼굴로 저를 보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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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앉아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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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랬군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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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응. 난 이미 한 번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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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여행자를 바라보며 말을 아끼고 있었지만, 여행자는 상대가 자신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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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너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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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네, 정말 고마워요. 알았어요.
당신은 지금 몹시 걱정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긴장 푸세요. 찡그린 얼굴 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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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걱정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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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응? 왜 걱정이 되는 거죠?
...... "죽음"을 걱정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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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다른 게 있어? 난 죽는 건 두렵지 않지만, 의미 없이 죽는 건 두려워. 내가 봤던 지금까지의 죽음들은 전부 의미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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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나한테는 목표가 있어. 나는 내가 죽기 전에 적어도 앙투아네트를 구해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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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내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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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죽기 직전의 기억은 아주 흐릿했던 주제에, 부활하고 나서 본 것들은 전부 또렷했어. 몸이 점점 유해에 잠식됐을 때 부터, 난 나답지 않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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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저는 당신의 목표가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당신은 기억이 전부 부서지고 이상을 잊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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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내가...... 잊어버린...... "앙투아네트"의 이상을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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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괜찮아요. 당신에게는 새로운 이상이 생겼잖아요. 그리고 저는 어쩌면 그건 의미 있는 이상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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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제가 살아남을 수 있게 지켜준다는 거죠, 그럼 저도 열심히 노력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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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아주 작은 변수가 생겼어요. 그 예언 속의 "구세주"가 나타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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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보아하니 계속 기다린 모양이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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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여행자를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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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맞아요. 기다린 것 같아요. 이따가 당신도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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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어디보자...... 지금 시간이라면 벌써 사무실 입구에 왔을 수도 있겠네요. 문은 당신이 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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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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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결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한 번도 구세주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물가에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는 없다고 믿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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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가 문을 열었을 땐, 정말로 문 밖에 젊은 사람이 서 있었다.
▶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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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너였구나. 그 구세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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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뭔가 특별한 것 같지는 않네. 음, 전장에서 더 빛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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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젊은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어둠 속에서 밝게 타오르는 촛불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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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지금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몰래 말해줄게. 이렇게 가면 앙투아네트는 분명 죽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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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기대와 희망을 품은 채 살짝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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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우리가 함께 그녀를 지켜보자.


2.3. 세 번째 파편[편집]


>
파일:영7 메인.png 세 번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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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듯 서로를 훑어보고 있었고, 질서는 이미 사라졌고 혼란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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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창은 깨져 있었고, 아이는 도로 옆에서 혼자 울고 있었다. 도시의 규칙은 산산조각이 났고, 그저 천둥번개가 광적으로 내리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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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땐 이미 주위가 혼란스러운 상태였고, 긴 도로는 몹시 소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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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내 곁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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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도움이 될 수 없으면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어.
▶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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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가 먼저 앙투아네트를 잘 보호해 달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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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정말이지, 설마 안화가 나를 놓아줄 거라고 생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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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는 그녀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안화가 있었다.
▷ 앙투아네트의 앞을 막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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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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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가 울려퍼졌다.

▷ 큰 소리를 쳐서 안화를 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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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녀는 앙투아네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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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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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앙투아네트의 가슴을 관통했고, 짙은 자줏빛의 결정 부스러기가 떨어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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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위를 둘러보자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벽 근처에 조용히 누워있는 시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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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와 사천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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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만하고, 이곳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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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의 몸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아 보였다. 끊임없이 알록달록한 허영이 나타났고, 공간은 그녀의 몸 안에서 계속 뒤틀리고 있어서 지금 당장이라도 이 세상을 뜰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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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은 채 겨우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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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지휘사 , 이제는...... 정말로 네가 필요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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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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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시선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화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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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커헉...... 히로한테 말할 때 부터 이미 각오는 했지만, 정말로 네가 히로를 죽일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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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이제 나까지 죽이려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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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눈썹을 찡그린 채, 총을 더 높이 들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나는 나 자신이 너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너더러 떠나라고 하는 거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넌 너무 나갔어, 앙투아네트. 그녀의 유해를 치료하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그런 연구를 감쌀 줄은 몰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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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럼 그녀가 죽는 걸 마냥 지켜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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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큰 목소리로 안화의 말을 끊었다. 그녀의 말에는 궁지에 몰란 자의 고통과 광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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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안화, 그거 알아? 유해가 되면 아주 고통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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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고통스러운 건 그렇다 쳐. 사람은 모두 고통을 느끼니까. 그런데 자신이 조금씩...... 몬스터가 되는 걸 보다 보면...... 정말 묘한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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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꽉 안았다고,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이 힘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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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지금도 고통스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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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내 손이 마치 내 것이 아닌 것 처럼,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이상한 생물이 자라났어...... 감각이 점점 목 아래로 사라져가는 게, 마치 내 목을 베어서 다른 곳에 붙여둔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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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결국, 마지막엔 네 대뇌도 점차 이계화되고 변질되겠지. 그리고 넌 확실히 느끼게 될 거야...... 자신이 조금씩 썩어가는 그 감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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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고개를 젓고는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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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다시 눈을 치켜뜨며 앙투아네트를 바라봤고, 다시 그녀를 향해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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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너희들이 초래한 결과는 이 세상의 남은 사람들이 끝까지 책임 질 거다. 하지만 너는 속 편하게 떠나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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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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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다시 앙투아네트의 가슴을 꿰뚫었고, 눈앞의 화면도 같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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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다음에...... 다음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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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쪽을 향해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었고, 그 두 눈에는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그리고 그 불만도 한꺼번에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다.


2.4. 네 번째 파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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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7 메인.png 네 번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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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알록달록한 것이 지나간 뒤에는 여전히 어두웠다. 마치 사방이 잿빛안개가 낀 바다처럼 짧은 시야로는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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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신이 먼 길을 고생하면서 가는 나그네가 된 것 처럼 이 수역에서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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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참 삭막한 곳이네...... 분명 소위 말하던 신들의 거처라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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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이런 곳에서 표류하는 걸 생존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 줄게......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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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끊임없이 유해화가 된 몸은 결정만이 남았고, 남은 윤곽은 흐르는 짙은 안개에 씻겨지고 조금씩 부스러져, 가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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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두 손이 마침내 하얀 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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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안 열려...... 내가 들어오는 걸 거절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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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닫힌 틈으로부터 한 줄기의 빛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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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뜻밖에 태어난 아이야, 이곳엔 무엇을 찾으러 온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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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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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나는 규칙을 찾고, 세상의 진리를 찾으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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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넌 이곳에 오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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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곳에는 네가 감당하지 못할 진실이 있어. 이 문을 지나고 나면 너는 언젠가 처음 무지했던 너를 그리워 할 날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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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딴 걸 누가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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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에 너처럼 이곳에 온 아이가 있었어. 하지만 그 대가로 사람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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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렇게 말해봤자 너한테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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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난 그저 어떻게 하면 "앙투아네트"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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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음...... 그럼 스스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미 정해져있는 하나의 인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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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돔 위에서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가 늘어져 내렸고, 하나하나 연결된 끈이 앙투아네트의 손바닥 안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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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모든 것을 다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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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보아하니 깨달은 모양이네,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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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를 되풀이해서 처음과 끝이 연결된 선은, 형태를 갖추지 못한 그물이 되었다.
그것은 「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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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자신이 죽는 광경.
그것은 「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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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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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가득 채운 인과가 그녀를 그곳에 단단히 가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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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미 정해진 과실이며, 운명의 매듭에서 비롯되었다. 누군가가 이 반복되는 윤회에 계속 부딪히는 이상, 서로 얽히게 되어 앙투아네트가 죽는다는 결과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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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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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걸린 명주실은 아주 연약해서 잡아당기면 바로 끊어지지만, 그녀가 그렇게 하기 전에 모든 것이 허공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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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를 지켜본 앙투아네트는 바닥에 쓰러졌고, 고도로 유해화 된 몸은 서서히 가루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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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참 쓸데없는 발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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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는 갑자기 잠시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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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응? 너 아직 여기에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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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자신의 명치를 힘껏 가렸지만, 그녀의 명치에서 하얀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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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주가 완전히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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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더 이상 머무르지 말고, 빨리 이곳을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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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럼 너는? 내가 또 실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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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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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런 말 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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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제가 하고 싶은 말은——죄송해요,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음 "앙투아네트"를 보게 된다면, 그때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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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하얀 빛, 검은 안개, 허공, 하얀 문 그리고 인과를 가져다 준 소리는 모두 무자비하게 잠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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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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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항상, 항상 이랬어...... 넌 나를 믿어줬고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지...... 설령 내가아무리 수없이 실패했어도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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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네,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당신도 포기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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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 점은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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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빠르게 바뀌었다.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도피 끝에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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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탄식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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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역시, 나는 살아남을 수 없었어...... 하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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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이 어긋난 기억을 봉인하고 보관할게. 이걸로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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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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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방주의 마지막 기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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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고마워, 드디어 이 모든 걸 되찾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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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위를 떠다니는 백발의 앙투아네트의 몸이 반짝거렸다. 그 모습은 마치 억지로 이 공간에 박혀있는 유령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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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요한 하늘 사이에서 자신이 본 광경들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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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좀 전에 네가 본 것이 바로 이 여행의 마지막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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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나는 그 인과라는 걸 내게 보여줬을 때 부터 결심했어. 반드시 이 세상을 벗어나서 그 올가미를 조종해야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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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내 원래 기억은 방주의 파손과 유해화로 산산조각이 났어. 그래서 누군가로부터 방주 파편을 이용해 기억을 봉인하는 법을 배웠고, 이 모든 것을 숨겨왔지.
▶ 그녀는...... 신이야?

▶ 이제 어떻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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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런 것들은...... 중요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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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네가 기억만 한다면 이 비밀은 너한테 알려줄게. 하지만 절대 "발설"해서는 안 돼. 안 그러면 그녀에게 들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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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리고 우리가 그 신을 만나게 된다면, 너는 내가 앙투아네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 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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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수단은 가리지 않아도 좋아.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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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너는 내가 남겨 놓은 열쇠야. 너라면 우리의 비밀을 잘 지켜줄 거라고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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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모습은 칠흑같은 안개속으로 사라졌고, 다음에 다시 만날 순간으로 향했다.


3. 2일차 밤[편집]


회수 미완료
[math(\hookright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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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안은 몹시 조용했다. 산소 호흡기의 기포가 튜브에서 터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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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는 문을 등지고 누워 있어서 자고 있는 건지 깨어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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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문을 두드리던가 떠나던가 하나만 해라.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문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무슨 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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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사냥꾼처럼 소리 없이 등 뒤에서 나타났고, 눈 밑에는 푸른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뭘 걱정하는 거지. 낮의 순찰에 관한 건가?
▶ (침묵)

▶ (고개를 흔든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말 못 할 내용인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인 모양인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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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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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앙투아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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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지만 다시 삼켰다. 진상을 말하면...... 분명 앙투아네트는 쫒겨나거나 죽임을 당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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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건가? 그럼 내가 물어보지, 너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게 안 된다면, 넌 너의 계획을 조정해야 된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리고, 네가 말한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것도 아니야.
▶ "그 사람"이 알아채버릴 수도 있어.

▶ 그랬다간 앙투아네트가 죽을 수도 있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결과는 명확해 보이는군, 그럼 됐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 점을 알았으니, 우린 대응 방법을 찾아볼 수 있어. 적이 어두운 곳에 있다면, 적을 밝은 곳으로 유인해서 죽이면 된다. 적이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면, 적을 끌어내면 되고.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하지만 지금처럼 망설이는 건 소중한 시간을 쓸모없는 걱정에 낭비하게 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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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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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의미 없이 기다려봤자 결과는 나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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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긍정적인 기대 속에서, 점차 결심을 굳혔다. 이를 악물고 파편 속에서 봤던 인과와 관련된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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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종일관 집중해서 들었고, 앙투아네트가 기억을 봉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의 얼굴에는 알아채기 어려운 변화가 약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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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상황은 전부 파악했다. 설마 앙투아네트가 '두려워'해서 숨기고 있었을 줄은 몰랐군.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멋대로 숨기고서는 본인은 무사할 줄 알았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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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아, 어디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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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가서 네가 진작 했어야 할 일을 하는 거다——우리의 그 "어린 여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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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열었을 때, 앙투아네트가 이미 단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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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앙투아네트? 어디 가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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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도망가려는 건가? 일단 이걸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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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손을 내밀어서 몸을 피할려는 앙투아네트를 잡아, 단호하게 그녀의 손에 파편을 쥐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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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뭐하는 짓이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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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이건 너의 신기다. 너에게 아주 익숙한 물건일 텐데, 이걸로 생각이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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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이 새끼가...... 네가 지금 뭔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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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물론 알고 있다. 이미 네가 그 "신"과 결판을 보기로 한 이상, 이곳에 숨어있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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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적어도 나를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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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넌 이곳저곳 숨어다니면서 너의 시간을 너무 낭비했어...... 그 사람이 누구던 간에 넌 쫒기는 대상이다. 이건 너의 무한한 장점이지만, 넌 이를 사용할 줄을 전혀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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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네가 생각할 만한 방법은 나도 전부 시도해 봤어. 모든 방법을 시도해 봤기 때문에...... 믿지 않을 수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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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하지만, 이건 내가 굴복했다는 뜻이 아니야. 난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같은 말을 두 번 해야 알아듣나? 너의 전략은 잘못됐어. ——스스로 너 자신을 드러내서 그 사람이 너를 찾아오게 하는 것. 그게 내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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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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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규칙의 신비성을 해결해야만 내면의 공포를 내려놓고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어. 지금 네가 두려워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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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총을 들어 총알을 장전하고, 앙투아네트의 뒤쪽을 향해 한 발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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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뒤틀린 공간에 부딪혀 순식간에 궤도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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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와는 다른 또 다른 뒤틀린 공간이 공기 중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짙은 안갯속에서 어렴풋이 이계 몬스터의 형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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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너 자신은 앙투아네트가 아닌가지. 네가 아직 앙투아네트라면...... 맞서 싸워! 내가 아는 앙투아네트는 이런 걸로 무너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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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
그런 건...... 말 안 해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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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방주도 순식간에 갈라졌다——

파일:경상 엔딩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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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수첩】
앙투아네트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본래의 앙투아네트가 아닌 건 사실이지만, 그녀들은 서로 무엇이 다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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