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 반 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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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반 펠트
파일:https://www.peanuts.com/about/linus.jpg
이름
Linus van Pelt
라이너스 반 펠트
첫 등장
1952년 9월 19일(코믹 스트립)
마지막 등장
2000년 1월 1일(코믹 스트립)
Happiness Is a Warm Blanket, Charlie Brown(TV 스페셜)
더 피너츠 무비(영화)
더 스누피 쇼(Apple TV+)
가족 관계
루시 반 펠트(누나), 리런 반 펠트(남동생),
담요를 싫어하는 할머니[1][2], 마리안 고모
성별
남성

1. 개요
2. 상세
3. 피너츠 등장인물들과의 관계
4. 여담



1. 개요[편집]


라이너스는 나의 진지한 면을 가진 캐릭터다. 집 안의 학자인 라이너스의 성품은 밝고 똑똑한데, 아무래도 이런 성격이 라이너스의 불안감에 일조하는 것 같다.
- 찰스 M. 슐츠


피너츠의 캐릭터로, 찰리 브라운의 가장 친한 친구. 루시의 남동생이자 리런의 형이기도 하다.

TV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주로 검은색 반바지와 줄무늬가 있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다.

처음 피너츠에 등장한 것은 1952년 9월 19일 연재분이었으며, 아직까지는 많이 어렸던 루시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만큼 아직 혼자 서지도 못한 갓난아기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캐릭터들만큼 성장하여 찰리 브라운과 비슷한 나이만큼 성장한 뒤에는 나이를 먹지 않았다.

80년대 KBS-1TV 더빙판 <어깨동무 찰리 브라운>에서 성우는 이경자가 담당했다. 비디오판은 정경애[3].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에서의 성우는 아역 성우인 임규성. 2010년대 중반경 방영된 '스누피와 피너츠'에서는 문남숙. 일판에선 후지타 아카네가 담당했다.

2. 상세[편집]


찰리 브라운의 가장 친한 친구로, 찰리 브라운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해준다. 찰리 브라운의 빨간 머리 소녀에 대한 짝사랑을 알아 조언해주거나 고백하지 못하는 찰리를 답답하게 여기기도 한다. 주인공의 베프인만큼 함께 다니는 장면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고 또 그만큼 분량도 많은데, 마흔 편이 넘는 TV판 애니메이션과 영화 중 라이너스가 등장하지 않는 작품은 단 두 편 뿐이다[4].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학자나 신학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종종 성경 구절을 인용할 정도로 똑똑하다[5].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성격으로, 고민 많은 캐릭터가 라이너스와 함께 담벼락에 팔을 걸치고 조언을 받는 모습은 클리셰처럼 굳어졌다. 그럼에도 나이에 걸맞는 듯 이런 성격과는 대조되는 모습도 갖고 있는데, 엄지손가락을 입에 물며 항상 담요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6]. 다른 캐릭터들이 이를 두고 놀리거나 장난을 치더라도 꿋꿋이 어깨에 메고 있거나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데, 이게 없으면 몸이 떨린다거나 땀을 흘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누나 루시스누피가 늘 담요를 빼앗으려고 하지만 라이너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이 담요는 때로는 채찍처럼 쓰이기도 하며 찰리 브라운이 짝사랑하는 빨간머리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불량배들을 쫓아낼 때 사용되기도 했다. 다만 1980년대 말의 만화부터 담요는 잘 보이지 않는데, 슐츠 작가는 이를 두고 라이너스가 애착담요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7]

이외에도 작중 혼자서만 '위대한 호박대왕(The Great Pumpkin)'이란 가상의 존재를 숭배하며, 매해 할로윈마다 호박대왕이 나타나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매 해 할로윈마다 혼자서 호박밭에 앉아 호박대왕을 기다린다. 이 믿음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라이너스를 짝사랑하는 샐리 브라운인데, 종종 라이너스와 함께 할로윈 내내 나타나지 않을 호박대왕을 기다리다 인내심이 폭발한다. 페퍼민트 패티 역시 스스로 미신적인 것을 잘 믿는다며 호박대왕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덜한 편.

한편으로 찰리 브라운의 야구팀에서 유격수인 스누피 다음으로 비중이 큰 선수이기도 한데, 주로 2루수로 뛴다. 하지만 찰리가 부상이거나 해서 빠지게 되면 직접 투수로 들어가는데, 항상 큰 점수로 깨지는 팀이 이상하게도 라이너스가 투수로 들어가게 되면 꼭 이기는 편.

정리하면 맞벌이 부모에게서 태어나 [8] 모정을 받지 못하고 자라난, 전형적으로 산업화 시대에 애정 결핍증을 가진 아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3. 피너츠 등장인물들과의 관계[편집]



3.1. 루시[편집]


누나인 루시 반 펠트와 무척 험난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루시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오게 시킨다든가, 우유를 따라오게 한다든가 하는 심부름을 아무 죄책감없이 시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 라이너스가 루시의 비위를 많이 맞춰 주긴 하지만 그게 꼭 애정 때문은 아니며 가끔씩 누나를 한 방 먹일 때도 있다.

루시가 다른 캐릭터들에게 항상 그렇듯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라이너스를 괴롭히는데[9], 크레파스를 빼앗거나 TV 채널을 멋대로 돌리는 건 물론이고 아주 가끔씩 잘해주고는 생색을 엄청 내기도 한다. 애초에 루시는 스스로 외동딸이기를 원했는데 라이너스가 태어나면서 그 바람이 깨졌으니...

다만 그 나이대 남매들이 대개 그렇듯 꼭 나쁜 사이만은 아니다. 우울해하는 루시에게 "그래도 누나한테는 누나를 사랑하는 남동생이 있잖아"라는 걱정스러운 말 한마디로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고, 추운 새벽까지 호박밭에서 대책없이 호박대왕을 기다리다 지쳐 추위에 떨며 잠든 라이너스를 걱정한 루시가 집으로 데려오는 장면도 묘사된다. 할로윈 TV 특별판에서는 루시가 사탕을 받으러 다니면서 라이너스의 것을 따로 챙기기도 한다.


3.2. 리런[편집]


파일:Rerun_trolling_Linus.png
친형제인데다 꼭 닮은 외모를 하고 있음에도 의외로 리런과 함께 있는 에피소드는 별로 없다. 둘 다 주로 누나인 루시와 같이 부대끼는 모습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래도 형은 형이라고 동생에게 농구를 가르쳐주거나, 울고 있으면 달래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간혹 있다. 다만 스토리 후반부로 갈수록 리런이 라이너스를 한심해하는 장면도 많이 보이는데, 주로 호박대왕의 존재를 믿거나 담요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다 리런으로부터 한 마디 듣고 한 대 때린다.


3.3. 찰리 브라운[편집]


파일:cb_and_linus.jpg
찰리가 라이너스보다 약간 나이가 많지만[10], 가장 친한 친구임에 분명하다. 간혹 싸우거나 서로를 한심해할 때도 있지만[11] 그래도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사이임에는 변함이 없다. 싸운다고 하더라도 다음 편에서는 금방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같이 잘만 논다. 1966년 만화판에서 반 펠트 가족이 아버지의 이직으로 살던 동네를 떠나 다른 동네로부터 이사를 가는[12][13] 장면이 나오는데, 이 사이 라이너스는 찰리에게 그렇게 아끼던 담요를 선물하고(!), 찰리는 라이너스의 부재를 겪으며 크게 우울해한다. 이 내용을 가지고 이후에 따로 1993년에 TV판 애니메이션[14]이 나오기도 한다.


3.4. 샐리[편집]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지만, 사실 라이너스가 샐리를 먼저 좋아했다. 샐리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시기, 라이너스가 몇 년이 지나야 샐리와 결혼할 수 있는지 계산할 정도. 다만 슐츠 작가는 라이너스가 샐리보다는 오스마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샐리의 짝사랑은 라이너스를 괴롭히는 지경에 이른다. 샐리가 라이너스를 향해 'My Sweet babboo[15]'라고 부르며, 같이 영화를 보러 가 줄거라는 상상을 펼치기 시작하면 라이너스가 질색하는 장면은 심심찮게 반복될 수준. 하지만 루시를 일관되게 칼같이 거절하는 슈로더와는 다르게 평소에는 샐리와 잘 지낸다. 다만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듯.


3.5. 오스마 선생님[편집]


1950년대 후반 들어 학교의 담임선생님인 '오스마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난다. 본인은 '선생님이 지나가신 땅을 좋아하는 것'이지 짝사랑은 아니라고 변명하기도 하지만,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무리해서라도 크게 준비하는 것을 보아 설득력은 별로 없어 보인다. 다만 오스마 선생님에게는 애인이 있었고, 결국 결혼하면서 라이너스가 크게 상심하는 듯.


3.6. 스누피[편집]


스누피와도 제법 죽이 잘 맞는 관계로, 스누피가 2차대전의 플라잉 에이스나 변호사, 할 짓 없는 대학생 조 쿨로 컨셉질을 할 때마다 보조를 잘 맞춰준다. 어머니가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간 사이 라이너스가 루시로부터 집에서 쫓겨나는데, 이 사이 갈 곳 없는 라이너스를 받아준 것도 스누피. 다만 스누피가 워낙 라이너스의 담요에 대해서 탐을 내는지라, 엄지손가락을 빨던 라이너스의 담요를 스누피가 입에 물고 도망가면서 온 동네를 어지럽히는 것도 하나의 클리세. 가끔은 이 담요 때문에 서로 죽도록 싸우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좋은 사이.


3.7. 리디아[편집]


80년대 만화판에 등장하는 리디아라는 여자아이를 은근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라이너스의 생일이 고작 두 달 빠르다는 이유로 "나랑 사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지 않니?'''라며 라이너스를 환장하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돌리려는 라이너스에게 집주소를 잘못 알려주는 등 밀당을 시전하기도...


4. 여담[편집]


  • 성우 크리스토퍼 시어가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에서 성우를 맡은 이후로 혀짤배기 발음이 하나의 특성이 되었다. 이후 작품에서 라이너스 역을 맡은 성우들도 대개 이런 특성을 가진다.

  • 나이 치고는 제법 똑똑하고 현학적이지만 여느 아이처럼 공부를 싫어하는 면도 있는 듯, 시험 공부를 안 하는 에피소드가 종종 보인다. 딱 한 번 OX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는데, 첫 문제가 O면 그 다음 문제는 X고, 자기 맘대로 이런 패턴으로 문제를 찍다고 변명하다 누나 루시에게 혼난다. 다만 이 방면으로는 샐리페퍼민트 패티가 워낙 넘사벽이라 별로 부각되지는 않는다.

  • 아무래도 남자아이다 보니 루시보다 키가 크려는 경향을 보이는지 루시가 계속 오며가며 키 크지 말라고 머리를 꾹꾹 누르기도 한다.

  • 1960년대, 피너츠를 연재하던 이탈리아의 잡지 제목은 '라이너스'였다. 당연히 이 캐릭터에서 따온 게 맞다.[16]

  • 아주 어린 모습으로 묘사되는 등장 초창기에는 후에 동생 리런 반 펠트가 입는 멜빵바지 차림의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라이너스가 리런에게 옷을 물려준 듯.

  • 1960년대 초중반 연재분에서 잠시 안경을 쓴 채로 나오기도 했다.

  • MBTI의 경우 주로 INFJ라는 데 의견이 모이는 듯 하다. 누나인 루시의 성격유형은 주로 ESTJENTJ로 추측되는데, ESTJ의 경우 INFJ와 상극으로 여겨지는 유형이다.

  • wac이 작곡한 BEMANI 시리즈 수록곡 Linus의 제목은 이 캐릭터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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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의 손주들 중 담요를 끌고 다니는 아이는 라이너스밖에 없다며 면박을 주는 주인공. 주로 라이너스를 괴롭히려는 루시에 의해 집으로 소환된다.[2] 여담으로 커피와 담배를 무척 즐기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라이너스가 할머니가 담배를 끊으면 자신도 담요를 버리겠다고 선언하자 정말로 담배를 끊어버린다.[3] 누나인 루시 반 펠트, 페퍼민트 패티, 프랭클린 등등을 모두 맡으셨기에 자문자답이 많다. 1인 6역 이상...[4] 스누피의 악몽을 묘사한 'What a nightmare, Charlie Brown' 에피소드와 실사 동영상과 함께 섞인 'It's the girl in the red truck, Charlie Brown'[5]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철학을 신봉한다.[6] 아기들이 유별나게 특정한 이불이나 베게나 인형 따위에 집착하는 걸 애착 이불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어린시절부터 쓰던 특정물건에 집착하는 심리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라이너스의 모포(Linus blanket) 심리라고 하는데, 이 말이 라이너스의 바로 이 습관에서 유래됐다. 한국의 팝 밴드인 라이너스의 담요 역시 이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7] 여담으로, 슐츠는 라이너스의 담요에 대해 슐츠의 자녀 세 명이 모두 애착담요를 끌고 다니는 데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해진다.[8] 할머니에게 보살핌 받는다는 묘사가 등장한다.[9] 다만 꼭 악의에 의한 것은 아니다. 라이너스와 찰리에게는 험난하겠지만 그냥 그 나이 아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정도.[10] 더빙판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장 최근에 디즈니채널에서 수입한 2014년판 피너츠 애니메이션에서는 라이너스가 찰리를 일관되게 '찰리 형'이라고 부른다.[11] 찰리가 빨간머리 여자아이한테 말도 못 걸 때나, 라이너스가 호박대왕을 기다릴 때라든가...[12] 사실 슐츠 작가는 한 달 정도 지나서 아버지의 마음이 바뀌어 다시 살던 동네로 돌아오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13] 훗날 슐츠 작가는 잠시 라이너스와 루시네 가족을 이사시킨 사이 팬들로부터 여러 '재미있는' 편지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지르는 비명소리인 'AAUGH'로 가득찬 편지, 라이너스의 이사로 부모님이 심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 등등[14] Is This Goodbye, Charlie Brown?[15] 슐츠 작가의 아내가 슐츠를 부르는 애칭이었다고 한다.[16] 여담으로 라이너스의 어원은 그리스-로마에서 온 것으로, '리넨'의 어원이 되는 '아마(flax)'에서 유래했다. 2대 교황인 성 리노와 같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