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주(테이스티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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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럼주.인생의 풍파를 통해 대범함을 익힌 식신. 향해와 전투에 능숙한 편으로 마음에 드는 건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
2. 초기 정보[편집]
3. 스킬[2][편집]
4. 평가[편집]
도소주의 상위호환
준수한 데미지에 지원형 기능이 더해진 스킬까지 있는 복합형 식신이다.
5. 대사[편집]
6. 배경 이야기[편집]
6.1. 1장. 해군[편집]
크레론에서 가장 큰 항구 --발키리
이곳은 머나먼 바다의 항로로 통하는 유일한 출입구다. 과거엔 거의 볼 수 없었던 풀잎해룡이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인간이 자유롭게 오갈 수있는 항로가 하나둘씩 즐어들더니 급기야 이곳만 남고 말았다.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해군의 보호를 받는 상선과 파라티안이 고용한 해적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키리 항구는 해군의 후방 지원과 함선 보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파라티안과의 전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황실에서 해군에 제공한 지원 물자만으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신이 해군의 중요한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난 지휘 능력을 인정받아 대위로 임명되었다. 그 사실이... 한 번도 실감 나지는 않았지만...
「대위님, 호위함이 돌아왔습니다. 상태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병사는 역시나 나쁜 소식을 가져왔다. 지난 몇 달간 바뀌지 않는 사실이기도 하다.
패배의 원인은 다양했다. 적의 습격뿐만 아니라 바닷속에 숨어 있는 낙신들도 해군에게 큰 피해를 주는 요소 중 하나다. 항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묶인 우리와 달리, 낙신들은 광활한 바다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함선마저 잃고 차가운 바닷물에 빠진다면 낙신의 밥이 될 게 불 보듯 뻔했다.
소모적인 전투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럼주 대위, 수고가 많군.」
막 항구에 도착했을 때 내 상사인 해군 대령도 이곳을 찾았다. 마스터와는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해군이라는 조직에서 나는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
「네, 피해가 심각합니다. 함선이 지나치게 노후화된 탓에... 황실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지원이 부족한 이유를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난감한 표정의 대령을 보며 난 등을 돌린 채 항구로 돌아가서 하던 일을 마저 처리했다.
지금처럼 온 나라가 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상황에서 크고 작은 힘이 한데 모였을 때, 병사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더욱 똘똘 뭉치게 되는 법이다.
6.2. 2장. 도둑[편집]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의 해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난관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그 의지를 시험하는 방해물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이를테면 내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이 시커먼 녀석 같은...
「너, 거기서 뭐 하는 거지!」
녀석은 내가 직접 잡은 식신, 바쿠테다.
항구에 정박 중인 전함을 적군에게서 지키기 위해 온종일 감시하거나 순찰하는데, 오늘 새벽에 우연히 녀석을 잡게 됐다. 해군의 전함을 훔치려 했기 때문이었다.
「병창 소속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파라티안의 첩자였던 거냐?」
「아뇨, 전 첩자가 아니에요! 함선을 훔치려고 한 건 맞지만... 저기 대위님, 같은 식신이니 잠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변명하고 싶은 거라면 내가 아니라 재판관에게 해야 할 거다.」
「저 자신을 변호하려는 게 아니라 식신들을 변호하려는 것뿐이에요.」
「무슨 말이지?」
「지금까지 우린 해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많은 걸 희생했어요, 그놈의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끌어보려는 수작이로군. 상대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병사가 달려와 역시나 안 좋은 소식을 전했다.
미드가르의 상선이 반나절 미리 출발했다는 소식에 호위함을 보낸 상태였다. 하지만 머나먼 바다에서 해적에게 포위되는 바람에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필 이런 때에...!」
주둔 중인 선원에게 출항 준비하라는 명령을 전하라고 병사에게 지시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바쿠테가 일어서려는 게 보였다. 재빨리 몸을 돌려 목덜미를 향해 칼날을 겨누자 바쿠테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앗, 그게... 함대가 출항할 때 저도 같이 가고 싶어서요.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힘이 나지 않을까 해서...」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군사 법정에 끌고 가기 전까지 나한테서 1m 이상 떨어질 생각 마.」
내 말에 바쿠테는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부하들에게 단단히 포박하라고 일러둔 뒤, 직접 배에 올라 작전을 지휘했다. 이번에야말로 연이은 참패로 바닥에 떨어진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절호의 기회다.
6.3. 3장. 희생[편집]
출항 후 해적에게 포위된 상선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무리 정식 훈련을 받은 해군이라고 해도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기란 쉽지 않았다. 궁지에 몰리기도 했지만, 지원군의 등장으로 사기를 되찾은 아군은 내 지휘에 따라 해적을 압도하며 상선을 아군 진영으로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한숨 돌린 후, 구조를 요청한 선장과 대화를 나눴다.
「어쩌다 해적을 만난 겁니까?」
「배가 지나는 시간에 맞춰 근처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때와 주셔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정말 감사합니다! 기세를 몰아 놈들을 섬멸해 주십시오!」
확실히 이번에는 적을 섬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항로는 훨씬 안전해질 것이다. 물론 그건 바다에 아무런 위험도 없을 때의 이야기다... 그 순간, 가장 두려워하던 최악의 상황이 터지고 말았다.
철수하려는 해적선들이 갑자기 뒤뚱거리기 시작하더니, 수면 아래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검은 형체들로부터 공격을 받고선 두 동강 난 채로 흔적도 없이 침몰했다. 배 위에 타고 있던 해적들 역시 살려달라는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 검은 형체들은 우리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다.
「대, 대위님...!」
「낙신이다, 모두 서둘러 철수한다.」
「대위님, 후미쪽에 풀잎해룡들이 나타났습니다!」
「뭐라고? 하필 이런 때에!」
후미로 달려가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펴보니, 먼 곳에서 이상한 파도가 목격됐다. 풀잎해룡이 악몽처럼 끔찍한 모습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뱃머리를 좌현으로 돌려라, 전원 전투 준비!」
「네!」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병사들은 돛을 팽팽하게 펼쳐진 뒤 뱃머리를 돌렸다. 포문이 일제히 파도를 향했다.
「대위님, 저도 같이 싸우겠어요!」
그때 구석에 앉아 있던 바쿠테가 밧줄에 묶인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첫 포성이 들린 뒤, 난 단칼에 밧줄을 갈랐다.
「믿어주셔서 고마워요.」
「수다는 살아남은 뒤에 떨도록 해. 전 함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풀잎해룡을 막아라!」
전함을 지휘하며 치르는 전설 속 낙신과의 전투는 격렬하기 그지없었지만 아군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풀잎해룡의 진짜 실력을 예전에는 상상만 했지만 놈들이 전함을 부수고, 파도를 만들어 전함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며 그 위력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전투에서 적어도 우리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바다에서 풀잎해룡을 절대로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는...
6.4. 4장. 해적[편집]
전투가 끝났다.
어마어마한 희생 끝에 낙신을 해역에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구명정에 몸을 실은 채 흐느끼고 있는 몇몇 식신들을 빼고 모두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사라졌다.
「너무 슬퍼 마세요. 그래도 아직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바쿠테는 혼란을 틈타 도망가기는커녕 구명정을 타고 식신들을 구했다. 나까지도... 전함이 침몰하는 것을 보며 녀석을 체포하겠다거나 법정에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마주 보고 앉은 채 입을 열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냐?」
「예전에 겪었던 일들이 제겐 더 절망적이었어요... 이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설사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돼요. 그럼 정말 끝장이니까요.」
「배를 훔치려고 했던 게 이거 때문이었나?」
「네?」
「식신들이... 고통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요. 정확히는 우리에게 고통을 제공하는 원인에게 볼일이 있거든요.」
「인간 말인가?」
바쿠테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발키리 항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수평선 위로 수많은 함선이 한가로이 떠 있었다.
「저건... 아까 그 상선인가? 무사했구나. 정말 다행이야...」
「그렇게 좋은 일만도 아니에요.」
「...무슨 뜻이지?」
바쿠테에게 질문을 던진 순간, 방금 전 그 상선이 재빨리 다가오더니 우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는 우릴 구하기는커녕 멀찍이 떨어진 곳에 멈추더니, 바다를 향해 커다란 작살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대체 뭐하는 거지?」
「해군 소속이지만,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던 건지 모르고 계셨나 보네요.」
「그게 무슨 소리지? 파라티안이 고용한 해적이 가짜라도 된다는 거냐?」
「아뇨, 해적은 진짜예요. 해군이 해적의 습격으로부터 상선을 지킨 것도 진짜고요, 하지만 진짜 목적은 전쟁 따위가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입을 굳게 다문 내 모습에 바쿠테가 설명을 이어갔다.
「미드가르 왕족 사이에서 유행했던 "성령의 날개"라 불리는 음식을 아시나요?」
「식재료로 사용되던 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한 데다, 잔인한 사냥법 때문에 폐하의 명령으로 금지되지 않았더냐... 그렇다면 저자들은...?!」
「맞아요, 고래를 잡으려고 온 거예요. 귀족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서요... "황실 전통"에 익숙해져 있는 귀족들에겐 성령의 날개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치른... 이 희생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식신들이... 겨우...」
「귀족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는 거야?!」
「......」
그 순간 내 표정이 얼마나 심하게 일그러졌는지 알지 못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동안 희생된 많은 식신들... 크레론을 위해 싸우겠다는 그들의 결심이 겨우... 겨우...
「대위님?」
「...가자.」
「네, 군사 법정 같은 거, 이미 각오는 했으니까요」
「아니, 저 상선을 빼앗는 거다.」
「대위님?」
「이제 대장이라고 불러... 설사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되는 거라며?」
바쿠테는 한참 동안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쿨하실 줄은 몰랐는걸요.」
「인간의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 희생할 바에,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걸 선택하겠어. 인간들이 죽든 말든, 문명이 멸망하든 말든 관심 없으니까!」
난 상선을 향해 검을 뽑아 든 뒤 큰소리로 외쳤다.
「이번에는 네 놈들 차례다!」
6.5. 5장. 럼주[편집]
레스토랑에서 능숙하게 식칼을 다루던 마스터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칼을 내려놓은 뒤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해군 제복 차림의 자칭 해적, 럼주가 서 있었다.
「뭘 봐? 일이나 해!」
「살기 때문에 칼을 못 쥐겠는걸...」
「흥, 이래서야 널 해치운 뒤에 레스토랑의 재산을 차지하기는 그른 것 같군.」
「그래, 그래. 알겠어. 그런데 말이지... 아무리 그래도 본인 앞에서 속마음을 말하지 말아 줄래?」
「난 인간과 식신이 근본적으로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우리가 계약으로 맺어졌다고 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식칼을 무기 삼아 방어 자세를 취하는 마스터의 모습에 럼주가 소리내 웃었다.
「안심해, 넌 그들과는 다르니까.」
「그런가?」
「...식신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 뭐야, 어쩌다 보니 그냥 그렇게 된 것뿐인가?」
「아, 아아! 다, 당연한 일을 하는 것뿐인걸! 내 레스토랑에서 지내는 식신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맞아, 그리고 네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업무 시간을 늘리려는 수작도 모두 잘 알고 있지. 이를테면 모두를 일찍 깨우려고 닭 울음소리를 배웠다던가...」
「매일 자는 시간도 부족한데, 그딴 걸 배울 시간이 어딨어!」
마스터가 버럭 화내는 모습을 보며 럼주는 오히려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인간들이 다 너 같으면 좋았을 텐데.」
「엥?」
「신경 끄고 일이나 해!」
7. 코스튬[편집]
8. 기타[편집]
9.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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