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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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사례
3.1. 초반부터 간격을 벌린 사례
3.1.1. 실패 사례
3.2. 역전극을 펼친 사례


1. 개요[편집]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갑자기 편파판정 결과를 받게 된 김동성이 작정하고 다른 선수들을 안드로메다 끝까지 관광시켜 버린 2002 세계선수권 1500m 결승 활약에서 탄생한 말이다. 이처럼 보통은 초반부터 속도를 내버려 다른 선수들과 간격을 벌려버리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대역전극에도 '분노의 질주'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하며 현재는 두 상황에서 모두 통용된다.


2. 상세[편집]


보통 1500m 경기에서 초반에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를 반 바퀴 이상 벌리는 경우는 드물다. 위 영상 후반부의 실패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지막까지 체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초반에 저런 식으로 힘을 빼면 보통 후반에 자신을 추월하려는 선수들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 영상에서 김동성이 대단한 건 페이스를 거의 잃지 않아 마지막까지 2위와의 차이를 많이 벌린 상태로 골인했다는 점에 있다. 김동성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열린 2002 세계선수권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경기력으로) 복수할 마음에 칼을 갈고 있었으나 오노가 끝내 대회에 불참하자 화가 났기 때문에 한 짓이었다.[1] 김동성은 당시 분노의 질주를 전략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정말로 홧김에 충동적으로 한 것이다. 분노의 감정이 모든 체력과 페이스를 압도해버린 셈. 그래서 1등으로 들어온 이후에도 기뻐하는 표정을 짓지 않았으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매우 심한 방법을 썼음에도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골인 후 잡힌 화면에서는 그렇게 해도 화가 안 풀렸는지 그저 분노를 삭이는 모습만 보인다.

우연히도 대한민국의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불린 선수들은 한 번씩 이런 식의 역주를 펼친 적이 있어서 우스갯소리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가 되고 싶으면 분노의 질주를 해봐야 한다'는 농담도 있다.

사실 이런 장면들은 초반은 눈치 작전으로 2, 3위에서 머무르다가 1위로 달리는 팀의 선수가 체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질 후반 무렵에 폭발적인 스퍼트로 1위 선수를 추월하여 역전으로 1위를 따내는 데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 쇼트트랙 팀의 전통적인 전략에서 기인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탄력에 비해서 그것을 끌어나가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보기엔 멋있고 통쾌한 장면이라기보단 마지막에 모든 걸 짊어지고 달릴 에이스 선수들의 역주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장면이기도 하다. 쇼트트랙 경기상 후반부에 리드를 잡지 못하면 에이스의 하드 캐리로 모든 걸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과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중국 대표팀의 경기에선 이러한 장면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중국 대표팀의 전략은 우리 대표팀과는 반대로 압도적인 피지컬로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역전의 실마리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역전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우리나라 선수들과 중국 선수는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흔히 보는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나오는 이유다. 이것을 뒤집는 에이스들이 있었기에 한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중국 선수들이 이러한 전략을 실격으로 되돌려주는 기술을 익혔기 때문에 이게 뒤집힐 가능성이 향후 농후하다. 당장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격이 여러 번 나온 이유가 바로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룰도 역전하려는 사람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추월하려고 자신 바로 옆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사람을 밀쳐내는 건 합법이다. 다시 말해 A가 B를 추월할 때, A가 B를 밀면서 들어오면 해당 상황에 한해 B는 A를 손으로 트랙 밖으로 밀어내거나 쓰러트려도 반칙이 아니다. 단, 미는 부위는 상체 한정이며, 다리를 밀면 반칙이고, 범위 밖 선수를 미리 밀려 하거나 하면 안 된다.

일반 종목과는 다르게 3000m에서는 한바퀴를 잡는 전략을 자주 볼 수 있다. 구간마다 먼저 골인을 하면 포인트 획득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순위권 경쟁을 하는 팀동료를 위해서 먼저 한바퀴를 잡는 경우는 많이 나왔다. 2007 세계선수권에서 송경택이 우승 경쟁을 하던 안현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2] 한바퀴를 먼저 잡는 전략을 성공시켰고, 2008 세계선수권에서는 이승훈이 실행한 적이 있다. 2017 세계선수권에서는 최민정이 구간 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실행했었다. 하지만 2021-22 시즌 이후로 3000m 종목이 폐지가 되었기 때문에 한 바퀴를 잡는 작전을 이용한 포인트 싸움은 더 이상 볼 수 없게되었다.

스피드 스케이팅매스 스타트에서도 이런 작전이 나온다. 물론 첫 바퀴는 가속을 하면 실격이지만, 두번째 총성이 울리는 순간 치고 나와서 결국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레이스가 가끔씩 나온다. 다만 이는 매스스타트에서 볼 수 있으며, 실제로 5000m와 10000m에서 시전하다간 큰일 난다. 여자 3000m 계주는 분노의 질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빨리 가는 선수들이 종종 보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편파 판정 논란 직후 김동성한 인터뷰에서 편파 판정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앞에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할때 2002년 세계선수권에서 그가 선보인 '분노의 질주'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와전되어 '실격을 피하기 위해 분노의 질주를 해야한다'라는 밈이 올림픽 기간동안 잠시 퍼지기도 했다.


3. 사례[편집]



3.1. 초반부터 간격을 벌린 사례[편집]


  • 2017년 12월 25일 호주 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초등부 500m 결승 경기에서도 남자 500m 결승 경기에서 이 작전이 사용되었다.[3]





3.1.1. 실패 사례[편집]


  • 2015-16 4차 월드컵 남자 1500m(2차) 결승에서 임시 코치였던 송경택이 김준천에게 한바퀴를 잡는 작전을 지시했으나 후반에 체력이 빠져 결국 다시 뒤쳐지고 오히려 선수들중 유일하게 김준천을 따라가던 런쯔웨이가 이를 성공한다.


  • 2013-14 시즌 2차 월드컵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싱췬이 분노의 질주를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역전당하는 경기가 잘 알려졌다. 무려 반 바퀴를 초반에 앞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아웃코스로 크게 질주해서 결국 마지막에 꼴찌로 들어왔고, 오히려 선수들 중 뒤따라오던 한국의 신다운이 막바지에 1~2바퀴를 남겨두고 성공했다. 마지막에 해설자가 하는 팩트폭력이 압권이다. "자 이렇게 되면 왕싱췬 선수는 무슨 작전을 편 건가요?"



3.2. 역전극을 펼친 사례[편집]



  • 2007-08 시즌 3차 월드컵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이호석이 넘어져 한바퀴 이상 뒤쳐진 상황이었으나 이를 남자 계주팀이 마지막에 따라잡아 안현수가 역전하는 레이스. 쇼트트랙 최고의 레전드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심석희가 한 바퀴 반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뒤쳐지던 상황을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시키고 금메달을 따내자 네티즌들은 '역시 한국의 에이스는 분노의 질주가 제 맛'이라면서 환호했다.




[1] 경기 영상을 자세히 보면 김동성이 너무 앞서나간 바람에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을 김동성이 한바퀴 남았을때 한 번, 2,3위 이하가 지나갈 때 한 번 더 쳤다. 당시 2등 경합을 하던 세 선수 중 세 번째로 들어온 선수는 3등인 줄 알고 환호하려다 김동성의 존재를 뒤늦게 알고선 실망하는 모습도 보인다.[2] 포디움 순위권 밖의 선수(송경택)가 1위를 차지해놓으면 중간 선두인 선수(안현수)에게 유리하기 때문.[3] 500m는 보통 단거리 경기를 뜻하지만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거의 성인 기준 1500m를 보는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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