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등장인물

어느 날 리즈에 의해 호출된 세이는 카일과 리즈 사이의 말다툼을 보게 되는데, 이 때 세이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세이가 성녀라는 소문을 부왕이 퍼뜨린 선전용 가짜라는 폭언을 내뱉는 것도 모자라 자기가 부당하고 무례하게 세이를 외면하고 무시했던 건 생각도 안하고 세이가 자신을 무시하고 리즈하고만 대화하려 한다는 사소한 이유로 속 좁게 굴며 무례하다며 폭행하려는 진짜 미친 짓을 하려다 분노한 알베르토 호크에게 당장에 저지된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던 왕에게 즉석에서 지적당하고 비판당한 뒤 근신형에 처하게 되며, 결국 왕위 계승자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왕은 제 1왕자의 지위를 지켜주기 위해서 세이가 성녀라는 것을 최대한 숨기고 있던 상황이였는데, 카일은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던 아버지에게 도를 넘는 발언을 해버린 셈. 왕에게 공개적으로 비판 듣는 중에도 세이가 국왕이 선전용으로 내세운 가짜 성녀가 아니냐고 물으면서 끝까지 고집만 부리며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국왕이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카일의 이러한 추태는 진실을 전혀 모르면서 아는 체만 하거나 진실을 억지로 외면만하는 무식하고 쓸데없이 고집만 세고 속 좁은 인간들만큼 꼴불견에 더럽고 불행한 인간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경우다.
애초에 세이가 성녀든 아니든간에 자신들만의 입장만으로 원래 있던 세계에서 강제로 자신들의 세계에 소환한 것이기에 설사 소환된 세이가 성녀가 아니더라도 국빈 취급을 하는 것이 정상이며 그것이 기본 예의이다. 그런데 카일은 이를 무시하고 세이를 홀대한 것임으로 이것만으로도 국왕에게 근신처분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데 아이라에게 빠져서 있는 폭언 없는 폭언을 쏟아대고 그걸로도 부족해 사소한 이유로 세이를 폭행하려 했으니 국왕이 진심으로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 만화책 판본을 보면 그것도 국왕이 많이 참고 공개석상에서 점잖게 조용히 처벌한 거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전체적인 흐름은 동일하나 이러한 막무가내적 행동에 대한 의도는 완전히 다르게 묘사되며 원작에서의 무개념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오만한 행동을 자인했지만 왕위 계승권 문제가 터져 나라가 시끄러워질까 봐 고뇌하는 왕자로 나온다.[1] 맨 처음 세이 역시 같이 소환되었음에도 무시했던 것은 세이를 아이라의 시녀 내지는 유모 정도로 착각했다고 하며 후에 세이가 벌인 일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이가 진짜 성녀임을 알았음에도 자신이, 더 나아가 슬란타니아 왕국이 거대한 희생을 해가며 본인의 의사완 무관하게 필사적으로 소환한 아이라가 정작 가짜 성녀였다는 소리를 들으며 주변으로부터 강하게 비난 받을 것을 최소한으로 막기 위해 카일 자신이 주변에 난폭하게 행동함으로 사람들의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는 방패막이가 되었다. 그럴 수 밖에 없던게 보고를 받을 때 당시 세이와 깊게 연관되어있던 귀족 가문들인 발데크 가, 호크 변경백 가, 드레베스 가 모두 왕국 내에선 영향력을 크게 하던 유력 가문들이었기에 자칫 잘못해서 아이라가 가짜 성녀로 낙인찍혀 배척받는다면 카일 자신의 입지 뿐만 아니라 아이라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때문에 더더욱 아이라를 자신을 따르던 다른 귀족 영식들과 함께 싸고 돌 수 밖에 없었던 것. 물론 카일이 나름 아이라를 생각해서 한 이러한 행동들이 오히려 결과적으론 아이라를 귀족사회에서 아예 고립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다. 추가로 아이라에게만 집착하고 세이는 너무 지나치게 무시하는 인상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본인에 대한 인상만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
세이와의 충돌 직후엔 자신이 벌인 행동의 진짜 의미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언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에 아버지에게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하고 모든 일은 오로지 자신의 오만함으로 생긴 일일 뿐이며 아이라에겐 아무 죄가 없기에 자신만 벌을 받고 아이라에 대한 자유를 보장받는다. 아이라 역시 이세계의 사람이니 성녀이든 아니든 간에 다른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 부탁을 한 것. 카일의 일련의 행동과 언행을 본 엘리자베스 애슐리도 카일의 진의를 파악하고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였냐고 묻는데, 이에 대해 카일은 자신은 그저 오만한 왕자일 뿐이라며 아이라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원작에서 카일이 근신형에 처하고 나서부터 리즈가 아이라를 도왔기에 아이라 주변의 상황이 급격하게 안정된다고 묘사되었으나 애니메이션에선 추가적으로 애초부터 아이라에게 향할 법한 모든 비난의 시선을 돌린 것도 카일이었고 그 이후의 모든 상황 또한 카일이 의도한 것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뒷설정들이 보충된 애니메이션의 카일은 왕족 답게 가끔 오만한 언동을 부리기도 하지만 기사단의 나태함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움받는 역할을 자처하거나 세이와 함께 소환되었음에도 특별한 능력을 보이지 않는 아이라가 주변으로부터 가짜 성녀라는 비난을 받기 전에 미리 카일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심지어 벌이 내려져 아이라와 떨어지게 되었음에도 그녀의 훗날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는 등 미련하고 쓸데없는 고집이 세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걸로 표현되었다. 물론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라만 챙기지, 끝까지 세이에게 했던 무례한 행동들에 관해서는 전혀 사과하지 않고 넘어가서 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비판을 들었다.[2]

아이라의 향후 입지를 위해서 적의를 안고 갔다고는 하지만 아이라를 위한다는 이유가 아이라의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린 것 때문이고 그것을 깨달은 것이 소환 당일이다. 하지만 성녀가 아닌 유모나 하녀로 보인 세이의 모든 인간관계 끊어버린것 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런 주제에 더 고위층을 위해, 혹는 본인의 죄책감을 희석하기 위해서는 자국 귀족조차 언제든지 버릴수 있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카일, 레인의 아버지, 즉 슬란타니아의 국왕이다. 유능하고 자애로운 인물상. 성녀 소환을 지시한 후 소환된 두 명에 대해 지속적인 보고를 들으나 1왕자에게 대응을 맡기고 직접적인 접촉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을 보이지 않는 아이라에 비해 1왕자가 무시한 세이가 명백히 비상식적인 능력을 보여준다는 얘길 듣고 직접 세이를 만나보기로 한다. 이를 위해 왕궁 도서실에서 성속성 마법에 대한 책을 찾던 세이와 처음으로 만났고, 초보자인 그녀가 이해하기 쉬운 책을 그녀에게 추천한다. 이후에 아들 카일이 소환 당시 세이를 무시했던 일에 대해 고개를 숙여가며 세이에게 직접 진심으로 사과했고, 사과의 뜻으로 여러 보상을 제시하지만 세이는 그 모든 것을 난감하다고 거절하게 된다. 이 후 공식적인 석상에서 다시 한번 세이에게 사과하게 되며, 세이가 원했던 금서고 출입 권한을 보상으로 주게 된다. 이후 유리 드레베스에게서 직접 보고를 받아 아이라가 아니라 세이가 진짜 성녀임을 알게 된다.[1] 이와중에 소환의식 당시 1왕자가 세이를 개무시한 일로 점점 입지가 약해지자 어찌됐든 가장 유력한 왕위계승자이기에 그를 보호하기 위해 세이가 성녀라는 사실을 은폐하지만, 부왕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고집과 편견에 눈이 멀은 1왕자 카일이 급기야 귀족들이 지켜보는 공개자리에서 세이에게 폭언을 날리고 폭행하려 하다 호크 기사단장에게 막히자 결국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카일에게 세이가 성녀라는 진실을 알려주고 성녀에 대한 카일의 무례한 행동을 비판하며 근신형을 내리게 된다.
이후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세이를 지방에 파견하는 정치적 감각을 보여준다. 왕으로서도 세이를 보내고싶진 않았지만 이미 귀족들이 세이가 성녀임을 파악했기 때문. 때문에 호크 단장의 반발을 이해해주며 세이에게도 미안함을 느끼며 세이가 실패로 규탄받아도 세이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책무만은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애니판에선 카일의 행동에 대한 진의를 알게 되고 최측근 신하가 미련하지만 강직한 카일이 지크프리트의 어린 시절과 닮았다고 하자 웃으면서 부끄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부전자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