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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우연히 히로가 연구소의 어느 지하실을 드나드는 것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 방 안에는 처음으로 유해가 된 신기사...... 누르가 있었다.
| 이날 나는 잠을 전혀 잘 수 없었다. 히로가 중앙청에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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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는 확실히 죽거나 유해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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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중앙청을 떠나 히로와 함께한 것은 분명히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는데... 앙투아네트가 죽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건가, 바꿀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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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째깍. 시침이 자정을 가리켰다. 어제 누르가 한 말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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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앙투아네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볼 수 있을지도... 예전에 누르가 앙투아네트를 구해준 적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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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는 여전히 조용해서 무서웠지만 누르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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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어제와 같은 유해일 텐데, 미묘하게... 어딘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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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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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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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신기사도 아니고, 몬스터도 아니야. 그럼 지휘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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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어쩐지 누가 온 것 같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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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이곳엔 뭐 하러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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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목소리는 비슷하지만 누르와는 다른 위험한 기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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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이건... 위압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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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어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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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다시 무거워졌다. 누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녀를 화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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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내 이름은 (플레이어), 지휘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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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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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난 히로를 미행하다가 이곳으로 와 버렸어. 그리고 죽었어야 할 유해를 발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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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후후... 눈치챘구나? 진정한 유해는 단순히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식이 몸을 지배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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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너는... 누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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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가 말했던, 몸을 지배하고 있는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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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아주 정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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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누르가 유해가 된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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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히로는 별 지랄을 떨면서 누르를 내 몸에서 분리하려고 했지만,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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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그래서, 말해봐. 히로는 밖에서 무엇을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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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놈은 매번 내가 잘 때만 골라서 오니까, 나는 그와 이야기도 할 수 없고, 정~말 외로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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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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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압력이 갑자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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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히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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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말을 이어가며, 요 머칠 동안 히로가 한 일들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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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는 들으면서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때때로 좀 더 오래전 일들을 캐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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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날이 밝으면 히로는 중앙청으로 갈 거야, 왜냐하면 앙투아네트가 곧 유해화가 거의 다 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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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딱 히로 스타일이네.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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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앙투아네트가 죽는다라, 흐흐. 확실히, 그녀에겐 유해가 되는 게 죽는 것보다 고통스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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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너도 참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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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어이, 이렇게 하는 게 어때? 네가 히로를 죽여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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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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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내가 여기에 처박힌 것도 다 히로 때문이야. 네가 가서 히로를 죽이면 난 나갈 수 있는 거잖아?!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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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 몬스터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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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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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결정에서 소녀의 얼굴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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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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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닥쳐, 지금은 내가 깨어있을 시간이야. 얼른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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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제발 히로를 도와줘. 네트를 도와줘. 누르의 반쪽 결정도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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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갑자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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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이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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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이 결정이면 아무리 깊은 상처라도 모두 치유할 수 있어. 네트도 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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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유해는 이걸로 죽지 않을 거야, 제발,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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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지랄하지 마, 이미 반쪽을 썼으면서, 설마 남은 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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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압감이 완전히 사라졌고 몸도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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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보랏빛으로 반짝이던 결저잉 땅에 떨어졌다 곧이어 강풍이 불어와 나와 결정을 암흑 속으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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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의 돌기둥에 부딪혔고 결정도 내 손으로 굴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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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곳에서 결정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유해가 분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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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이, 이 새끼가——평소엔 얌전한 척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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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부탁이야. 히로를 도와줘. 네트를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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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함께 달아나자
| 「누르」 소용없어. 어서 가,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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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널 구하러 돌아올게
|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켜 결정체들을 줍고 빠르게 출구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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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개... 자식... 돌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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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를 떠나는 도중 히로와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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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다 상황을 파악하자 극도로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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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여기서 뭘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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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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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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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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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시 도주한다
| 어디서 솟아난 용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히로를 힘껏 박아 밀어내고 복도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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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로... 절대로 여기서 멈추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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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달리면서 전술 단말기를 꺼냈다. 그리고 모든 신기사들에게 경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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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이 메시지를 보면 달려올 것이다. 곧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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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반드시 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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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비라」 정말 의미없는 발악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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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나크」 잡기만 하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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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의 끝에서 유해화 된 두 명의 신기사가 나타났다. 그리고 내 뒤에서 히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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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죽여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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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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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이 없는 건가? 이대로 끝인 건가? 정말 이곳에서 죽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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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사들에게 알린다
| 무의식적으로 전술 단말기를 꺼냈지만, 히로가 앞으로 뛰어가는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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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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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간 전술 단말기가 공중에서 곡선을 그리더니, 어느 한 손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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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참 나, 아직도 이렇게 무모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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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머리를 들어 올리려는 순간 천장이 펑 하고 터졌다.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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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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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네 신기사를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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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째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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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감사의 말은 나중에. 조심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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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패배
전투승리
|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로나크의 거대한 방패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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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의 모든 유해는 이미 우리에게 격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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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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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결국은... 이런 결말이라니... 내 유해가, 결국... 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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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를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앞에서 멈췄다. 형세가 역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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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누르는 이계와 현실세계를 연결시키는 것은 융합이 아니라 두 세계가 함께 소멸하는 길이라고 했어.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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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금 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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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흑핵은... 이미 네 손에 있다. 보아하니... 내 소원은... 이제 물거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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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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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때, 돌발상황이 생겼다. 붉은색 리본이 나타나 히로의 몸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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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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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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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시아의 리본은 히로를 데리고 복도의 끝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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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곧이어 복도 끝에서 큰 물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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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잠수함실에 우리가 가져온 소형 보트가 있어.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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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내 손을 붙잡고 잠수함실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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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우리는 잠수함을 타고 해저 연구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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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만에 다시 중앙청에 왔지만, 이곳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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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왜 온 거야? 난 그 때 분명 히로를 선택했는데 어째서... 너희는 어째서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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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설마 네가 히로를 따라간 후 중앙청은 손가락만 빨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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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우리는 계속 너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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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구 시가지에서는 양심을 잃지 않고 그 남자를 막았더군. 그래서 아직은 너와 접촉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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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맞다. 히로는 놓쳤지만 이건 아직 나한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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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르가 준 결정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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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건 누르의 환력결정이야. 지금 앙투아네트에게 가져다 준다면, 어쩌면 늦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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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내 손에 쥐어진 결정을 슬쩍 보더니 전술 단말기를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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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큰 마스크를 쓴 남자가 뛰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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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레이첼, 결정은 너에게 맡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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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히히히히!! 맡겨만 줘, 태어나서 이렇게 재밌는 물건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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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자자, 여러분, 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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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아 맞다, 안화, 지금 가지고 있는 연구 리소스가 부족해서 조금 늦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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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너는 전력을 다해라. 우리도 전력으로 지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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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리고 지휘사 . 너는 최대한 빨리 히로를 찾아줬으면 한다. 그는 지금 너무 위험하다. 그가 뭘 하려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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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리고 하나 더. 절대로 단 한 개의 흑핵도 히로의 손에 넘어가게 두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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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았어... 어떻게든 히로를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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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미지의 길, 돌아갈 수 없는 길}}}}}}
【수첩】
다시 누르를 만났지만, 그것은 어제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내게 환력결정으로 앙투아네트를 구해달라고 했다.
연구소를 빠져나가다가 히로를 만났는데, 바로 그 때 안화가 나타나 구해줬고, 우리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히로는 도망쳤다. 최대한 빨리 그를 찾아내야 한다!
| 「안화」 왔군, 지휘사 . 어때, 다른 신기사들이 널 원망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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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원망뿐이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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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아쉽게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겠군. 자, 받아. 중앙청의 흑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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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의 손에 작은 상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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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기고 있었다. 히로의 무리가 여러 번 찾으로 왔었지만 번번히 찾지 못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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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제 이걸 너에게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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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내가 잘 보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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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청의 정보 시스템은 지금도 가동 중이다. 정보치를 50까지 끌어올리면 히로의 행방을 파악할 수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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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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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빨리, 늦으면 정말 큰일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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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상한 움직임 포착[편집]
| 정보센터가 목표의 움직임을 포착했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일단 중앙청으로 오도록, 줄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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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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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왔군. 일단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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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정보센터의 대형 스크린을 켰다. 최근 도시에 관한 모든 정보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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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것들은 모두 히로와 관련된 가짜 정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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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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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히로도 우리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그의 행적을 쫓을 거라는 걸 예상하고 수많은 가짜 정보들을 만들어서 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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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가짜 정보들을 전부 걸러내니, 유효한 정보는 시가지 한 곳만 남았다. 신기사들과 함께 가 봐. 몸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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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겠어. 바로 출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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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너무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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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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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히로의 행방은 여기서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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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 하지만 여긴 그냥 폐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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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그래. 이건 히로는 여기서 무슨 일을 저질렀고 폐허들만 남았다는 소리지. 일단 크레인을 한 대 찾아와서 이것들을 치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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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완성
| 크레인이 완성되었다. 다시 시가지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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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가의 잔해로 이동[편집]
| 크레인을 찾아서 시가지의 폐허를 정리하자 하수도 입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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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음... 도시계획에는 이런 입구가 없었는데, 히로가 만든 것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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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 흔적을 봐. 해변까지 이어지고 있어——즉, 연구소의 방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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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히로는 이곳에 미리 준비해 둔 잠수함을 타고 연구소로 향한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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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히로는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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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아마 그곳에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꾸물댈 시간이 없어, 어서 연구소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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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드디어 히로를 찾아내다[편집]
파일:영7 메인.png 드디어 히로를 찾아내다 |
>
| 「지휘사」 ...찾았다! 히로, 역시 여기로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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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거지같은 놈... 정말 귀찮게 하는군. 내가 정말로 너를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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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패배
전투승리
| 최후,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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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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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손목을 움직이자 어느새 그의 손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설고 익숙한 장치가 생겨나 나를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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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 총엔 총알이 하나밖에 없지. 원래는 더 중요할 때 사용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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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근데 잘 생각해보니 너에게 쓰는 것도 괜찮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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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한 번 해볼까... 총알이 빠를지, 아니면 네 신기사가 더 빠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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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은땀이 났다. 아까 치뤘던 전투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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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하하... 두려운가? 확실히, 맞으면 넌 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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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근데 신기사한테 막아달라고 하면 돼... 그렇게 하면, 넌 더 이상 걱정할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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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난 너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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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휘사 , 누르에게 세상이 합쳐지면 소멸한다는 걸 들었겠지. 그럼 세상이 합쳐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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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알려주지. 이 세상은 역시 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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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전에 카운트 다운이 보이냐고 물었지? 물론, 나한테도 보이지. 카운트 다운이 0이 되면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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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 세계의 인과는 이미 무너졌다. 이 세상이 남는다고 한들, 결말은 영원히 바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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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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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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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슉——! 총알은 히로의 권총에 맞았고, 권총은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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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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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슬라이딩해 오른손으로 차가운 금속을 건드렸다. 있는 힘껏 잡으려고 했지만 손톱은 단단한 바닥을 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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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넣었다. 고통을 참으며 총을 손에 쥔 채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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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망설임도 없이 히로를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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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이 점점 오므려진다. 그런데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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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이와 얘기했을 때의 그들의 눈에 비친 신뢰감과 편안함이 눈에 아른거렸다. 그리고 결정에 뒤덮인 소녀가 연약한 목소리로 나에게 애원했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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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히로를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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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격 or 망설일 필요 없다![편집]
| 붕괴의 톱니바퀴는 언제부터 돌아가기 시작한 걸까? 이 남자가 중앙청을 떠나기로 결심한 때부터인가? 아니... 아마 그보다 훨씬 전부터 돌기 시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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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의 몸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명씩, 한 명씩 희생시켰다. 모든 사람들을 속이고 세상을 종말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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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순간—— 히로는 여전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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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 명심해라, 지휘사 . 신세계로 통하는 문을 스스로 닫아버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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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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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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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 기운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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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주위 결정을 구속하던 것이 사라졌다. 속박을 한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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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히로... 죽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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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감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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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 밖으로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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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르」 히로를......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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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이 흔들렸다. 곧이어 무언가에 의해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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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콜록, 콜록...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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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속에서 누르의 모습이 보였다——누르는 히로의 시체 앞에 서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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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정말로 죽은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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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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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역시 인간은 나약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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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너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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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렬한 환력이 유해 누르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밀폐된 복도에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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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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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 어서 내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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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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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결정이 사라졌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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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누르는 결정체를 삼킨 후 천장을 뚫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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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천장에서 바닷물이 쏟아내리면서 순식간에 비리고 짠 바닷물에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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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어서, 물 속에서 누르의 모습이 저 멀리 사라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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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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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콜록, 콜록...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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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저걸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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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해수면 위로 올라오자, 안화가 하늘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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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유해 누르의 모습이 하늘 위에서 거의 사라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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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순식간에—— 그녀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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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녀가 사라진 곳에서 검은색 물질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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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건... 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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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은 빠르게 주위 하늘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십여 초 만에 거대한 흑문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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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문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다. 몇 분 후, 거의 모든 하늘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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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누르는... 대체 어디로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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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아까 그녀가 흑문의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걸 봤다. 일단 여기서 벗어나고 그 주변은 수색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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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가 고개를 들었다. 흑문은 이미 우리의 머리 위에서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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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아까 본 것은 아마 유해화 된 누르일 거다. 녀석의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이 거대한 흑문을 막지 않으면 접경도시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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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지휘사, 유념히 준비해라. 이것이 마지막 일전이 될 수도 있다. 이 낙하 속도를 토대로 추측하면 내일 같은 시간대에 관광 타워 인근에 정착할 거야. 그 전가지 약 하루 정도의 시간은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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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하, 죽이지 않는 건가. 넌 여전히 정에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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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네가 후회하지 않길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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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과다출혈 때문에 어지러운 듯 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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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상처부터 치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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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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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잠수함실에 우리가 가져온 소형 보트가 있어. 히로를 데리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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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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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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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빠르게 중앙청에 도착했다. 한산했던 중앙청엔 며칠 새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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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히로를 지하의 구금실로 데려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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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음... 그리고 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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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사람을 시켜 히로의 연구소에 있던 기계들을 레이첼이 있는 곳으로 보냈다. 앙투아네트의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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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 많이 불안한 것 같군. 좀 돌아보다가 쉬도록 해. 넌 이미 최선을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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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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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를 찾으러 간다- ▷ 먼저 안화와 이야기를 해 보자
| 「안화」 ... 한가한가? 그럼 하나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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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히로에게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물어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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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 그래도 너는 그와 어느정도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은데, 대신 물어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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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았어, 가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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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가 수감된 방은 중앙청 회의실의 아래층에 있다. 매우 은폐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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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오, 지휘사 . 지금 패배자의 모습을 감상하러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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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것도 좋지. 우리에겐 나눌 얘기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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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의 손목과 발목에는 수갑과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방 안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 정도로 넓었으나 이곳을 벗어날 수는 없을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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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방 중앙에 있는 책상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마치 답답함을 달래주기 위해 제공된 것처럼 보이는 체스판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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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넨 이 감금실이 무슨 용도인지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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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여기는 지휘사의 생명력을 추출하기 위한 곳이다. 지휘사의 생명력은 여기서 신속하게 뽑혀나가, 대량으로 증폭되어 신기사에게 전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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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럼, 왜 중앙청이 이런 방을 준비했는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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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휘사를 "배터리"로 사용하기 위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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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만약 지휘사가 말을 안 듣는다면 이런 조치를 취하지. 지금 여기에 있는 건 나지만, 다음으로 갇히는 건 자네가 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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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놀라운가? 보아하니 놀란 것 같지는 않은데.[보이스] 놀라지 않는 건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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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최종 목적에 관하여
| 「히로」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직설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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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좋아, 말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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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난 그저 세상을 파괴하고 싶을 뿐이다. 신기사든 유해화든... 이 세상을 파괴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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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들이 없어도, 난 다른 방법을 찾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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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혹시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지만 난 지금 이 일이 굉장히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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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만, 세상이 멸망하면 당신도 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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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니, 난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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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의 유해 누르에 관하여
| 「히로」 아, 그 녀석은 사기꾼이다. 녀석이 누르의 신체를 빼앗을 때부터, 난 계속 그것을 없애려고 시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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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지만, 연구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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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주적 의지가 있는 유해야. 심지어 숙주의 의지를 삼켜버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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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누르는 정말 좋은 조수였어. 그녀는 아주 똑똑했지. 하지만 그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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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누르의 의식이 삼켜지는 건 아쉽지만, 더 유용한 것을 손에 넣게 되었어. 굉장히 만족스러운 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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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정말 제대로 쥐어 패주겠어
|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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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크읍——정말 스스럼없군. 나도 젊었을 때는 너처럼 열정이 넘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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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를 무시한다
| 「히로」 하하... 이렇게 무시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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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승자는 항상 패자를 내려다볼 수 있는 우위를 점하게 되지. 이번에는 네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지만, 다음번엔 그렇게 안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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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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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세계는 하나의 고리야. 종점에 다다르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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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나의 추측이 틀릴 리 없어.[보이스2] 실제로 우리의 생활은 루프처럼 영원히 반복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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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는 종점 이후의 모습이 어떤지, 한 번 보고 싶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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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나를 이곳에서 내보내고, 함께 세계의 종말에 가 보자. 이 세계의 종말에 도착해서, 이 세상의 멸망을 목격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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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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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만, 더 이상 지휘사를 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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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런... 방해꾼이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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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히로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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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레이첼이 앙투아네트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는군. 올라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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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말을 끝내자마자 나를 끌고 구금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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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면서 고개를 살짝 돌려보았다. 히로는 여유롭게 그 자리에서 미소를 내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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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레이첼이 맞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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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히히힛, 이렇게 재밌는 물건은 난생 처음이야. 지금까지의 연구도 가치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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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앙투아네트의 상황은 안정됐어, 결과가 좋으면 바로 내일 깨어날 수 있겠지. 어때, 좋은 소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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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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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음. 정말 좋은 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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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렇게 되면 중앙청의 상황도 안정되겠지. 그리고.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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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히로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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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 그저 고리 형태의 세계와 종말을 증명하기 위해 온 세상을 매장해버리려 하다니, 참 그다운 발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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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증명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지? 고리에 속한 한 사람인 이상 성공하든 못하든 아무것도 모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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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나는 과학자를 존경하지만, 미치광이와 게임을 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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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너는 이념을 위해 히로를 믿고 따랐지만 마지막엔 그와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았지. 신기사들을 히로의 유해화 실험에 가지 않도록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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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우리가 오로시아 등을 데려온 후, 레이첼이 "신식 유해"의 정체를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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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히히히히. 히로가 말한 "신식 유해"는 사실 유해라는 허상을 만들어낸 것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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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신체의 유해화를 정신보다 먼저 신기사의 몸에 나타나게 하는 거야. 그렇게 신기사의 신체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거지! 단기간이면 겉모습은 유해, 정신은 멀쩡한 사람인 채로 있는 것이 가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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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근데 신기사의 유해화가 끝나면 결국 그 정신도 놔버려서, 의식이 없는 몬스터가 돼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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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래서 너에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너의 판단 덕분에 동료가 그러한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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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유해 누르가 있는 곳도,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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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하지만 흑핵과 유해, 그리고 히로가 설치해 둔 방어 장치 때문에 아직은 경거망동하게 움직일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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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레이첼이 히로의 연구소를 완전히 접수하게 되면,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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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후의 유해 처리에 대해선 더욱 신중히, 인내심을 갖고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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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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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오늘은 수고 많았어. 일찍 돌아가서 쉬도록 해. 네 숙소는 여전히 그곳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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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청을 떠날 때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은 여전히 짙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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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선명하게 보인다. 분명 "1"이라는 숫자가 허공에 떠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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