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예거/작중 행적/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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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레에서[편집]
1.1. 마레 잠입[편집]
1.1.1. 마레의 상황[편집]
자세한 내용은 엘런 예거/작중 행적/1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바다에 도착한 뒤로부터 3년이 흐르면서 현재 나이는 19살. 따라서 수명은 4년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3년의 시점 동안 병단은 섬에서 날뛰는 무지성 거인들을 죄다 쓸어버려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시점과 배경이 마레와 식민지인인 라이너 일행[1] 을 비롯한 에르디아인들에게 옮겨져 엘런은 당분간은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었다.
《93화: 심야의 열차(
그리고 병기가 발전하면서 거인의 힘에 의존했던 마레의 패권이 약화[2] 되었고, 마레가 군비를 증강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시조의 거인의 힘이 필요하여서 한시라도 빨리 마레가 탈환해야만 하는 존재가 되었다. 마가트와 지크와의 대화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파라디 섬으로 보낸 32척의 조사선을 모두 막아냈다고 한다. 지크의 추론에 따르면 거인 하나의 힘이 아니며, 엘런 예거를 포함한 둘 이상의 거인의 힘일 것이라고 한다.
1.1.2. 이상한 상이병사[편집]
-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의혹을 자아내는 미묘한 연출
- 아무리 봐도 엘런 예거를 방불케 하는 익숙한 외형과 이목구비
- 코슬로의 장난에 대한 반응
- 에르디아인의 낙인을 상징하는 오른팔의 완장
94화에서 라이너의 과거 마지막 부분에 등장, 아르민과 바깥의 세계에 관해서 얘기하던 순간으로 보인다.
1.1.3. 상이병사의 정체[편집]
《97화: 손에서 손으로(手から手へ)》에서 상이병사는 다시 등장하는데, 이전에 자신에게 도움을 준 팔코를 발견해 그를 병원 벤치로 불러 대화를 나눈다.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팔코를 보며, 자신은 다른 환자처럼 정신적인 질환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게 아니며 '그저 꾀병을 부리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팔코의 이야기를 듣는데, "힘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한 채 끝나고 말 것이다."라고 침울해하던 그에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 준다.
그렇게 얘기를 나누며 공개된 상이병사의 얼굴은..
외다리의 상이병사는 마레 제국에 잠입한 엘런 예거임이 확정되었다.[5]이곳에 온 후로 매일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하고... 몸도, 마음도 좀먹고, 철저하게 자유를 빼앗기고, 나 자신마저도 잃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아무도 전쟁터 따위 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다들 「뭔가」에 등 떠밀려, 지옥으로 발을 들여놓지. 대개 그 「뭔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야. 타인이나 환경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말이야. 단, 스스로 자신의 등을 떠민 녀석이 보는 지옥은 다르다. 그 지옥의 끝에 있는 무언가를 보지. 그건 희망일 수도 있고, 더 끔찍한 지옥일 수도 있다.
그건… 계속 나아가는 자만이 알 수 있다.
팔코 글라이스에게, 원작 97화 中
엘런은 모종의 이유로 파라디 섬을 나와서 마레 제국에 잠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왼쪽 눈알을 총알로 찌르고 나이프로 다리를 절단했다. 아무리 재생한다지만 자신의 눈알과 다리를 부수는 고통을 그대로 감내한 것.[6]
초반 파라디 섬에 잠입했던 라이너와 정반대로 엘런이 마레로 잡입하여 서로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게 되었다.[7] 여러모로 초반의 미성숙하고 감정적이던 엘런에 비해 눈치도 빨라지고 판단력과 파악력, 관찰력과 통찰력도 생겼을 정도로 놀라울 만큼 성숙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준다.[8] 말미에 본명인 예거가 아닌 크루거라는 가명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며 팔코에게 자신을 대신해 편지 봉투를[9] 수용구 밖의 우체통에 넣어 달라고 부탁한다. 팔코가 가족에게 배송될 편지냐고 묻자 "단지 내가 여기서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고 가족[10] 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팔코는 그의 말을 믿어 우체통에 편지를 넣게 된다.
1.2.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편집]
1.2.1. 조부를 만나다[편집]
이 와중에 의사 가운을 입은 노년의 남성이 두 사람이 있는 벤치로 다가오는데, 팔코는 그를 회피하듯이 병원 밖으로 빠져나간다. 뒤이어 노인이 대화를 청하고 엘런은 그가 자신의 친할아버지인 것[12] 과 팔코 글라이스의 집안이 에르디아 복권파와 엮여서 멸문을 당했던 것[13] 을 알게 된다. 그는 팔코를 통해 편지를 보내는 것이 자칫 반역 행위로 의심할 수 있기에 이를 그만두라고 하며, 후회하기 전에 환자 행세를 그만두고 가족에게 돌아가라는 조언을 한다. 엘런은 "가족 일로 후회가 있으신가 보네요"라고 대답하며 이 때문에 예거 의사는 아들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으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며 병원 관계자에 의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 예거 의사를 바라보다가 야구공을 위로 던진다.
1.2.2. 라이너와의 재회[편집]
그리고 며칠 뒤 타이버 가문의 당주 빌리 타이버가 레벨리오 수용구 광장에서 파라디 섬에 선전포고를 하는 행사 날, 팔코에게 자신의 오랜 친구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빌리 타이버가 공연 연설을 시작할 무렵, 라이너는 팔코에게 이끌리게 된다.[14]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간 끝에 이윽고 도달하게 된 한 지하실에서 그는 4년 만에 엘런과 마주하게 된다.4년 만이구나. 라이너.
다행이다. 고향에 무사히 돌아와서.
《99화: 불길한 그림자(疾しき影)》에서는 팔코에게 부탁을 들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아무 말도 못 하던 라이너에게 미리 준비해 둔 의자에 앉으라고 요구한다. 그러고선 건물 바로 위에서 많은 주민들이 무대를 구경하고 있다며 오른손을 드러내더니 손바닥에 그어둔 상처를 보여준다. 상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꿰뚫은 라이너는 순순히 요구를 따르며[15] 엘런은 발뺌하려고 지하실을 나가려는 듯한 팔코도 같이 연설을 들으라며 붙잡아 둔다. 이후 빌리 타이버가 말하는 세계의 진실[16] 을 들으며, "나는 너와 같은 목적으로 여기로 왔다. 너희가 벽을 파괴한 이유가 저것 때문 아니냐."라 묻는다.[17] 그러고서 셋은 프리츠 왕이 추구하던 벽 안의 평화가 시조의 거인을 빼앗은 반역자에 의해 깨졌으며, 그 자의 이름은 바로 "평화의 반역자" 엘런 예거라는 연설을 듣는다.
《100화: 선전포고(宣戦布告)》에서 자신을 악마로 몰아가는 빌리 타이버의 연설을 들으며 절단된 왼쪽 다리를 재생하기 시작한다. 엘런을 존경하고 있던 팔코는 그의 정체를 깨닫고 커다란 배신감을 느끼고 원망의 말을 쏟아 낸다.[18] 엘런은 그에게 사과하며 자신을 도와준 것[19] 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자신은 빌리 타이버의 연설을 옳다고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고 긍정하면서도 세계가 자신을 악당이라 여기는 것처럼, 월 마리아가 무너지던 그날, 방벽을 무너뜨리고 카를라를 비참하게 죽게 만든 라이너 일행이 악당처럼 보였다고 이야기하며 여러 질문을 한다.[20] 그러는 한편, 과거의 복수를 두려워하던 라이너에게[21] 그건 이제 잊어 달라며 되려 과거 그의 행동을 이해하는 자세를 보인다.
잠입한 마레에서 라이너가 훈련병단에서 그랬던 것과 다를 바 없이 이들과 같은 마레의 병사로서 한솥밥 먹고 살아오면서 섬 안의 사람이나 섬 밖의 사람이나 다를 건 없고[22] 단지 '역사'나 '환경'에 의해 세뇌당한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았던 라이너가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었겠냐고 말하며 라이너를 이해하고 위로한다. 그 태도에 참지 못한 라이너는 역사나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너의 어머니가 죽었다면서 자신을 죽여 달라고 엘런에게 애원한다. 엘런은 에르디아인의 절멸을 바라면서도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에 살고 싶다[23] 는 빌리의 연설을 들으며 라이너를 일으켜 세워준다. 자신은 라이너와 똑같고, 태어났을 때부터 이러했을 것이라 말하는 그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라이너가 의아함을 느끼는 순간,
이윽고 라이너의 손을 맞잡은 채 빌리의 선전포고에 맞추어 거인화한다. 거인이 된 엘런은 건물을 뚫고 등장해[24] 무대 위에 손바닥을 내리치고는 토막난 빌리를 공중으로 날린다.역시... 나는 너와 똑같아... 아마 태어날 때부터 우린 이런 운명이었을 거야. 나는 계속 나아간다.
적을 구축할 때까지.
1.2.3. 레벨리오 전투[편집]
결국 엘런이 모습을 드러내고, 전퇴의 거인이 유언을 남길 게 없느냐 물어보자 "지금이다, 미카사."라고 대답, 즉시 미카사가 전퇴의 거인의 목덜미에 뇌창을 꽂고 나타나며, 같이 나타난 조사병단이 마레의 군부대를 습격한다.
《 102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後の祭り) 》에서 엘런은 조사병단이 와 준 것에 대해 안도를 표하는데, 미카사는 되려 엘런에게 애타는 눈빛을 보내며 다시 돌아와 달라며 부탁한다. 마레에 잠입한 것은 개인의 독단 행동으로 보이며, "그저 '거인'과 싸우고 있던 그 시절과는 다르다."라는 마지막 해설로 볼 때, 과거와 달리 엘런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미카사와의 대화를 통해 민간인을 학살한 것은 엘런의 단독 행동임이 밝혀졌다.[27] 아직 쓰러지지 않은 전퇴의 거인의 공격을 피해 전퇴를 비밀을 파악해[28] 본체를 급습, 이윽고 전퇴의 본체를 먹으려 하나 갑자기 나타난 턱 거인[29] 의 기습에 실패했고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간신히 리바이의 도움으로 따돌렸다. 동료들과 함께 턱 거인을 제압하나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때 등장했던 차력 거인이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합세하여 기회를 놓친다. 이후 다시 전퇴의 거인의 공격에 의해 거인의 몸이 뚫려버리고 짐승 거인까지 전투에 합세하게 된다.
《 103화: 강습 (強襲) 》에서 다시 한번 전퇴를 먹으려고 시도하나, 애니 레온하트처럼 본체에 경질화로 수정체를 구축해 있는 바람에 실패한다. 그러나 힘을 남겨뒀기에 3번 연속으로 거인화를 시전했으며, 여기서 다시 한번 지크 예거와의 내통 떡밥이 뿌려지는데 엘런 예거는 자신의 적이 아니라고 포고함과 동시에 장 키르슈타인이 조사병단 단원들에게 “시간이 다가온다. 그 전까지 차력 거인을 무력화시켜야만 해.”라는 언급과 함께 지크 또한 어딘가에 은신해서 시계를 쳐다보던 리바이에게 "시간이 없잖아?"라는 말을 한다.
《104화: 승자(勝者)》에서는 레벨리오 항구에서 아르민 알레르토가 초대형 거인으로 거인화할 때 이미 예상했다는 듯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후 분노해서 자신에게 달려드는 턱 거인과 싸운다. 그런데 싸우던 도중 손에 쥔 전퇴의 거인의 수정으로 턱 거인의 할퀴기 공격을 막아내는데 턱 거인의 할퀴기에 의해 전퇴의 수정이 긁히게 된다. 거기서 전퇴의 거인 수정체를 뚫을 타개법을 발상한 엘런은 새로운 작전을 세운다. 먼저 미카사가 저공으로 날아 오는 파라디 섬 세력의 비행선에게 달려드는 턱 거인의 다리 하나를 절단하고, 그 후 엘런이 나머지 다리와 팔을 잡아 뜯은 다음 턱 거인의 머리를 잡아, 턱 거인의 입에 전퇴의 수정을 넣고 턱 거인의 입을 눌러 전퇴의 수정을 짓이겨서 수정을 부순다.
수정을 부순 후 라라 타이버의 피에 섞인 척수액을 마셔 전퇴의 거인을 계승한다. 전퇴의 힘을 계승한 후 곧바로 턱 거인의 본체도 잡아 먹으려고 하지만 라이너 브라운이 갑옷 거인으로 거인화하자 멈추고 라이너를 바라본다.
그다음 갑옷 거인화한 라이너에게 주먹을 한 방 먹여 쓰러뜨리고 본인도 체력을 소진해 거인의 몸에서 나온다. 라이너를 슬픈 눈빛으로 보며 다음에 재회하자는 암시를 남기고 미카사와 함께 자신을 구출하러 온 비행선으로 후퇴한다.
2. 파라디 섬으로의 귀향[편집]
지크의 말대로 현세대의 '시조의 거인'과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거인'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여져서 벽 안의 거인들을 발동시킬 수 있게 된 것을 최대의 성과로 삼으려 하나 코니로부터 사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소식에 고개를 늘어뜨리다가 사샤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어떤 말을 남겼는지 물어본다. 유언이 "고기..."였다는 말을 듣자마자 훈련병이었던 사샤가 식량고에서 고기를 훔쳤던 과거를 회상하더니 갑자기 큭큭대는 소리를 내어 죄책감과 슬픔, 분노, 광기가 뒤얽힌 실소를 터뜨린다. 사샤에게 흉탄을 정통으로 저격해 살해한 장본인이자 본인이 만든 피해자인 가비와 장, 코니, 리바이, 한지, 팔코가 지켜보는 가운데 장에게 "네가 멋대로 조사병단을 이 혼란에 끌어들이는 바람에 사샤가 죽었다."라는 비난을 듣고 코니도 눈물을 흘리며 엘런을 쳐다본다.[33][34]
3. 3년 전 회상[편집]
3.1. 파라디 섬 조사선단 사건[편집]
그리고 의용병들과의 동맹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 때에는 요전에 왕가의 방계 후예이자 인간 다이나 프리츠였던 거인과 우연으로 접촉했을 때 잠시나마 시조의 힘이 외부로 반응했던 경험을 증거로 삼아 설명했다. 여태껏 어째서 그런 중요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었느냐고 리바이가 추궁해 오자 가설의 진위는 불투명했거니와 왕가의 혈손이자 동료 히스토리아의 안전 및 신변 보호를 위해 줄곧 발설하지 않고 있었다고 답하면서도 경솔한 짓이었다는 건 인정하고 사과한다. 히스토리아의 신변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3.2. 엘런의 다짐[편집]
이후 마레에서 파라디로 되돌아온 현재 시점으로 바뀌어, 지하 감옥에 억류된 채 면도로 수염을 밀고 머리를 반묶음한 뒤 거울에 비친 자신을 마주 보며
라고 예전의 말을 되뇐다."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싸워라, 싸워라."
3.3. 아즈마비토 가문과의 접촉[편집]
《107화: 손님(来客)》에서 106화의 마지막에 머리카락을 묶은 모습을 하필이면 한지 조에가 본다. 한지가 "거울에 들이대고 싸우라고 외친 것이냐?", "두 번 싸우라고 외친 건 혹시 2차전을 의미하는 것이냐?", "대충 한 것처럼 보이려고 손질한 네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라는 식으로 연거푸 이야기를 걸어와도 겉으로는 신경 안 쓰는 체하다가 뭐 하러 온 거냐며 소리 지른다.[38] 한지는 4년 전에 거인 실험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야기한 자신을 넌 받아 줬다며 2년 전 과거를 회상한다.
- 첫 번째 비책: 시조를 가진 자신과 왕가의 혈족이 물리적으로 접촉해 실험용으로 1회성 땅울림을 시전해 전 세계에 시조의 거인의 힘을 각인시키고 침략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 두 번째 비책: 히즈루와 수교를 맺은 파라디 섬이 근대 문물을 수입하고 충분히 발전하기까지의 50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시조와 짐승을 지속해서 유지해야 한다.
- 세 번째 비책: 두 번째 비책을 위해 히스토리아 레이스는 파라디 섬에 잔류한 프리츠 왕가의 하나뿐인 생존자로서 왕가의 피를 가진 아이를 늘리고 수명이 앞으로 3년밖에 남지 않은 짐승 거인의 계승을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히스토리아를 희생해야 하기에 지크 예거가 내건 비책에 찬성할 수 없으며 "다른 방법을 찾자."라고 주장한다. 파라디 - 히즈루 회담 이후 엘런은 어떻게든 히스토리아를 희생시키지 않고 파라디 섬을 지킬 방법을 생각했으며 그 대책을 얻기 위해 홀로 마레로 뛰어든 것. 그러나 세간의 인식은 파라디 섬을 죄다 악마로 볼 뿐이었고, 결국 타이버의 연설로 전쟁외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만이 나와버렸다.
3.4. 뒤틀려 가는 관계[편집]
과거 회상 후 한지로부터 왜 단독 행동의 질책과 앞으로 히스토리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냐는 말을 듣지만 "자신은 전퇴의 거인을 먹었다."라고 대답한다. 전퇴의 거인의 능력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 거인의 능력만 있으면 감옥은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고 한다. 어차피 시조의 거인을 가진 자신을 죽일 수 없고, 아무리 협박한다 해도 결국 지크를 죽일 수도 없지 않냐며 한지의 멱살을 쥐어 잡으며 방법이 있으면 지금 당장 가르쳐 달라고 소리 지른다. 양 눈가에 거인화 자국이 생길 정도로 감정이 격해진 모습에 한지에게 여전히도 반항기를 극복 못 했냐며 "풋내기(若者)"라고 소리를 듣고서 지하 감옥에 또다시 혼자 남게 된다. 이후 108화에서는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104기 멤버들이 엘런의 일에 관해서 얘기할 때, 이복형제인 지크의 편에 붙은 것이라면 엘런을 베어야 한다고 코니가 말하고, 아르민은 엘런을 만만한 사람에게 시조의 거인을 계승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등, 사샤의 죽음으로 인한 104기 멤버들 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108화: 정론 (正論) 》에서 분열하고 있는 104기들 멤버들의 1년 전 과거 회상에서 등장. 1년 전에는 철로 공사를 함께 하고 있었다.[40] 한지와의 대화를 미루어 보아 이때 마레 잠입을 진행하기로 한 듯. 기차에서 5년 남짓 남은 자신의 수명과 거인 계승을 이야기한다.
미카사, 장, 코니, 사샤가 순서대로 자신들이 이어받겠다고 하는데,[41] 거절하면서 "너희가 소중하니까 다른 누구보다도 오래 살면 좋겠어"라고 고백한 후에 얼굴을 붉힌다. 엘런이 고백하고 얼굴을 붉히자 친구들도 부끄러워하면서 잠시 침묵하고, 장이 "너 이 자식 이 분위기 어쩔 거야!"라고 성을 내자 아르민이 "노을 때문이야, 다들 얼굴이 붉어지잖아"라고 하면서 무마, 그러자 장은 "노을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라고 투덜거린다. 엘런이 귀환한 이후 작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훈훈한 순간. 현재 행적과 비교해 보면 괴리감이 심하다.
4. 예거파의 쿠데타[편집]
4.1. 엘런의 탈옥[편집]
《109화: 이끄는 자(導く者)》에서 도트 픽시스의 말에 의하면, 월 로제 트로스트 구 철도 개통식 축하회 이후 반마레파 의용병 옐레나의 감시 담당이 갑작스럽게 프록 폴스타로 교체되었다 한다. 프록은 축연이 한창일 때 옐레나를 근처의 숙박지까지 안내했으며, 이 숙박지는 엘런 예거의 거처와 수십 km의 위치에 있었다. 이때 옐레나와 엘런 예거는 만났으며, "병정권에 기합을 넣을 필요가 있다"와 "시조의 거인으로 마레를 깨부술 필요가 있다" 등의 내용의 밀담을 했다. 이 밀담을 시점으로 엘런 예거가 독단적으로 마레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반마레 의용병 옐레나와 엘런 예거의 밀회 사실을 알게 된 총통의 병단은 의용병 조직이 병단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판단, 엘런의 "시조"를 다른 이에게 계승할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엘런을 옹호하는 병단 내 강경파가 총통을 폭사시켜 죽였으며, 이 소란을 틈타서 엘런은 병단 내 강경파와 함께 지크를 찾으러 탈옥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프록 폴스타, 루이제 등과 함께 예거파를 결성한다.이 에르디아 제국을 구할 수 있는 자는 너밖에 없다. 엘런 예거.
4.2. 레스토랑에서[편집]
하지만 당연히 엘런이 아르민보다 더 강했기 때문에[44] 아르민을 마구 구타한다. 이후 아르민은 엘런을 쓰레기에게 굴복한 노예라고 부르고, 이에 엘런은 인상을 찌푸리며 누가 노예냐고 반박한다. 그 후 엘런은 일행을 시간시나 구로 데려간다.
《 115화: 버팀목 (支え) 》에서 지크 예거의 과거 회상에서 밝혀지길 4년 전 히스토리아를 통해 본 기억 때문에 아버지가 틀렸고, 그리고 그런 아버지 손에 자란 자신도 잘못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거야말로 구원이라며 지크의 계획에는 동의한다고 한다. 엘런의 정확한 의도가 나오지 않은 와중에[46] 지크를 형이라고 부르며 오히려 지크가 자신을 믿게 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즉 다시 말하자면 엘런이 지크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크가 엘런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엘런: 가자.
아르민[45]
: 어디로?
5. 파라디 섬 기습작전[편집]
5.1. 마레 전사의 습격[편집]
《116화: 천지(天地)》에서 피크에게 총기 위협을 당하고, 가비 브라운에게마저 소총으로 사살당한 위기에 놓이지만 하나도 동요하지 않고 "너는 시조의 거인을 탈취해야 하는 신분이기에 날 절대로 죽일 수 없다. 마레의 명령을 불복하면 너는 물론이고, 너의 가족은 전원 처벌을 면치 못할 것 아니냐?"라고 맞받아치고는, 죽일 테면 죽여 보라며 권총의 총구를 이마에다가 맞댄다. 이에 피크는 수긍하고 협력을 제안하며 시조의 힘으로 마레를 무너뜨리고 수용구 동포들을 풀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엘런은 피크를 믿지 않고 상처를 드러내며 신뢰를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이에 옥상으로 올라가 마레의 스파이들이 있는 위치를 알려 주겠다는 피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가비와 피크에게 똑같은 수갑을 채워 피크가 거인화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옥상으로 이동하는 중 팔코의 행방을 알고 싶어하는 가비에게 팔코는 무사히 있지만 지크의 척수액을 복용해 버렸다는 것을 알려 주고, 피크와 지크에 대한 짧은 대화를 나눈다. 피크는 항상 본심을 숨겨온 지크가 4년 전 엘런에게만은 진실한 감정을 고백한 사실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관계와 시조 거인의 힘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데도 흘려 넘긴다. 옥상의 문에 도착하자마자 피크를 절대 믿지 말라는 옐레나의 경고에 난 피크를 믿지 않는다고 대답함으로써 피크의 계략을 어느 정도 눈치챈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옥상에서 적은 어디 있냐고 피크를 추궁한다.
가리켜라. 적은 어디 있지?
그러자 피크는 엘런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가비를 안고 잽싸게 도망친다. 엘런 역시 이전부터 피크의 배신을 눈치채고 있었기에 그녀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자마자 “역시 네놈이 그럴 줄 알았다.”라는 표정을 짓는다.거기.
그때 턱 거인이 정중앙 바닥을 뚫고 공격해 오자 거인화해서 잡아먹힐 위기를 넘긴다.[47] 그리고 거인화한 엘런 앞에 시간시나 구 상공에 자신을 섬멸하러 온 마레의 비행선 5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5.2. 시간시나 구 전투 개시[편집]
《117화: 단죄(断罪)》에서 시작부터 포르코에게 경질화를 강타하지만 턱 거인은 현장에서 잽싸게 도주, 피크까지 포르코의 손목 절단[48] 으로 차력 거인화해 가비를 데리고 접근 범위에서 탈출해서 셋을 모두 놓친다.와라, 라이너.
한편, 마레군의 기습에 약간 놀라면서도 현재의 정보만으로는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섬을 기습하는 멍청한 짓을 할 리 없다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 라이너 브라운이 마레군을 설득시켜 파라디 섬 기습을 앞당겼다는 사실을 추리한다.[49]
그 후 얼른 전퇴의 힘으로 지하로 대피하라는 옐레나의 조언도 흘러 넘기고 갑옷 거인화한 라이너와의 일대일 4라운드를 시작한다.
3 vs 1의 구도에 주변에는 보병과 공군이 예거파를 쓸어버리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전퇴의 가시를 2번 연속 생성해 포르코와 라이너를 상대로 버티지만, 전퇴의 힘을 소모할수록 체력도 약해져 수세에 몰린다. 그 틈에 라이너가 자신에게 박혀 있던 전퇴 가시 기둥을 뽑아 진격의 거인의 몸통을 찔러 엘런은 치명상을 입고 괴로워한다.
이제 그만 포기하라면서 편히 잠들게 해 주겠다며 자신을 먹어 죽이려는 라이너에게 모든 의지를 담아 격렬하게 저항하며 엄청난 포효와 괴성을 지르며 갑옷 거인의 안면 하관을 뜯어 버린다.으아아아아아아!![51]
5.3. 지크의 지원[편집]
그때, 벽 위에서 짐승 거인이 나타나 갑옷의 안면에 벽의 파편들을 강타하면서 전세가 3 vs 2로 역전된다. 홀로 여기까지 버티느라 수고 많았고 이제부터는 이 형아에게 맡기라는 지크와 재회하자마자 감격인지 당황인지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혼자서 잘 버텼다, 엘런. 뒷일은 형에게 맡겨.[52]
지크에게 직진하는 와중에 자신을 노리는 라이너와 포르코에게 차례대로 기습당하지만, 고지를 점령한 짐승 거인이 파편들로 엄호해서 차례대로 맞추어 준 덕분에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 하지만 죽음을 위장하고 백골화 작전을 펼친 피크 핑거와 테오 마가트의 함정에 속아 지크는 대 거인탄을 맞게 되며, 목덜미 근처를 맞아 벽 아래로 추락한 형을 보고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5.4. 지크의 외침 발동[편집]
《119화: 형과 동생(兄と弟)》에서 지크를 향한 걸음을 속행하지만 접촉을 막으려는 턱 거인이 진격의 다리를 깨물어 부수자 엘런은 집중 경질화 주먹질로 턱 거인의 목덜미를 몇 번이고 내려쳐 엄청난 치명상을 입힌다. 그때 차력 거인의 대 거인포를 머리에 또 맞고 라이너와 서로 치열한 힘겨루기를 겨루다가 지크가 깨어난다. 지크가 마지못해 궁극의 수단인 '외침'을 발동하려고 하자 경악한 채 "기다려."라고 만류한다.[54]이 세상에서 가장 그걸 가져선 안 되는 건... 엘런… 바로 너다![53]
그때, 콜트 글라이스가 가비와 척수액을 마셔버린 동생 팔코와 말을 타고 나타나 여기에 있는 사람들 적이든 아군이든 다 죽여도 좋지만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이 외침 범위에서 탈출할 때까지만 외침을 쓰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다. 지크는 망설이다[55] 결국 외침을 발동하고 지크와 가까운 모든 척수액 복용자들이 무지성 거인으로 변이 당한다.
5.5. 지크와의 접촉[편집]
사실 지크는 마가트의 포격 속에서도 생존했고 형제는 둘이서 양동 작전을 펼쳐 적들을 농락한 것이다. 하지만 지크와 엘런의 접촉을 막으려고 혈안이 된 라이너는 바로 경질화를 풀고 엘런을 향해 손을 뻗는다. 위기에 처하는 순간, 제때에 도착한 장과 코니가 뇌창을 날려 라이너를 무력화시킨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방해꾼들이 모두 사라지고 엘런과 지크는 접촉에 성공하나 싶었다.와라, 엘런!
6. 좌표의 세계[편집]
6.1. 본심을 드러내다[편집]
지금까지의 행동은 모두 지크를 속이기 위한 엘런의 연기였다. 즉 엘런은 지크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같은 편이었던 파라디 섬 사람들부터 속였던 것.모든 에르디아인을 안락사시킨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계획, 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미안하지만 형, 나는 이곳에 오기 위해, 당신 장단에 맞춰줬던 것뿐이야.
지크가 엘런이 애초에 안락사 계획에 동조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자 절망한 채로 이대로 가다간 전쟁이 또 반복된다고 왜 살육을 멈추려 하지 않는지 엘런에게 호소하나 엘런은 무시. 시조 유미르에게 힘을 달라고 부탁하지만, 시조 유미르는 엘런의 말을 무시하고 지크 쪽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는다. 사실 지크는 역대 왕들과는 다르게 초대 왕의 사상에 세뇌되지 않은 채 이 공간에 도달한 덕분에 시조 유미르와 함께 긴 시간을 지내오면서 부전의 맹세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시조 거인의 힘을 왕가가 아닌 엘런이 가지고, 거인의 힘을 가진 왕가의 지크가 엘런과 접촉해서 부전의 맹세를 우회한 것.
덧붙여 지크는 시조 유미르는 절대적인 힘을 지녔지만, 의지가 없는 노예이며 왕가의 피를 잇는 자를 주인이라고 인식하고 복종한다고 설명한다. "시조의 힘은 자기가 손에 넣었다."라고 선언함과 동시에 엘런은 그저 열쇠에 불과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6.2. 아버지의 기억에 진입하다[편집]
기억들을 지나오면서 그리샤가 월 마리아 파괴 몇 년 전부터 이미 벽의 왕의 거처인 교회를 찾아낸 기억을 보면서 놀라워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그리샤는 지하로 향하는 입구의 문을 열면서 들어갈지 망설이지만 두려움에 끝내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가 어린 엘런을 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지하실에서 3권의 책을 쓰면서 잠이 들은 그리샤의 기억에 들어오게 되고, 지크는 둘째 아들은 복권파의 사명을 중단할 정도로 사랑받았고, 이전의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다면서 엘런에게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때 그리샤는 잠꼬대로 지크에게 사과를 구하는 말을 한다. 잠에서 깬 그리샤는 그의 기억을 보고 있는 지금의 지크를 보기라도 한 것인지[59] "거기 있냐"라고 중얼거리지만, 지크가 그런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일 리 없다고 말하며 꿈이라고 치부한다. 지크는 그리샤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엘런은 문을 열면서 계속 당황해 하는 지크에게 다음 기억으로 가자고 말한다.[60]
엘런은 여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강도들을 죽였을 때의 기억을 보면서 자신은 태어났을 때부터 그대로였고 지크와 같은 처지가 아니며 지크는 그저 언제까지나 그리샤와 그의 사명을 부정하는 것만으로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남자라고 말한다. 그러자 지크는 그렇다면 아들이 세계를 구하는 길로 가게 인도한 셈이 되니 그리샤에게 감사해야 하겠다고 하고, 시조의 힘은 자신에게 있고 안락사 계획은 언제든 실행할 수 있지만 결코 엘런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쿠사바가 자신에게 해준 것처럼 세계를 구하기 전에 한 명뿐인 동생인 엘런을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다음 기억에서는 월 마리아가 파괴된 날 아침, 부모님에게 조사병단이 되어 벽 바깥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어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61] 그리샤는 1화에서처럼 어린 엘런에게 내지 진료를 다녀오면 그동안 비밀로 했던 지하실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이때 그리샤의 시선을 보면 현재의 엘런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엘런, 돌아오면.. 쭉 비밀로 해놨던 지하실을 보여주마.
그 다음 그리샤가 시조를 찬탈하러 간 기억을 보여주면서 지크는 엘런을 계속 설득하려는 듯하지만 중간에 그리샤가 벽의 왕 프리다 레이스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이상 행동에[62] 잠깐 또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그리샤와 프리다의 대화 과정에서 그 진실이 드러나는데...[63]
6.3. 밝혀진 진격의 거인의 능력[편집]
사실 진격의 거인에게는 미래의 계승 소유자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숨겨진 능력이 있었다.[64][65]아홉 거인에게는 각자 특성이 있다... 나에게 깃든 '진격의 거인'에게도. 과거 '진격의 거인'의 계승자는 그 누구도 따르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를 알아. 모든 것은 왕의 독선에 저항하기 위해서.. 그래.. 이때를 위해서, 모두가 이 기억에 이끌렸지...
'진격의 거인'은 미래 계승자의 기억조차도 볼 수 있다... 즉, 미래를 아는 것이 가능해.
그리샤 예거, 원작 121화 中
이후 그리샤는 자신이 시조의 거인을 빼앗고 레이스 왕가의 피를 끊는 것 그 모든 게 정해진 미래라고 말하며 의료용 칼로 손에 상처를 내 거인화하려 하지만 도저히 어린 아이들을 해칠 수 없었기에 포기하려 한다.
이 때문에 지크는 의문을 품는다. 분명 그리샤는 이때 레이스 가문을 몰살했을 텐데 어째서 관둔 건지, 역사가 바뀔 리 없다고 이상하게 여기던 중...
그때 미래의 엘런이 미래의 자신의 기억을 보내는 능력을 이용해 과거의 인물에게 자신을 인지시키고 대화할 수가 없는 한계를 초월해[66] 개에게 먹혀 죽어간 그리샤의 여동생을 기억하라며 부추기자 끝내 거인화하여 레이스 일가를 먹어치운다.뭐 하고 있어, 일어서 아빠. 잊어 버렸어? 뭘 하러 여기에 온 건지? 개에게 잡아먹힌 여동생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잖아? 복권파 동료에게, 다이나에게, 크루거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계속 나아가 왔다. 죽어도, 죽은 후에도.
엘런은 병원에서 지크에게 "아버지가 아이들까지 죽이는 것을 보며 혐오감을 느꼈다."라고 설명했고, 그걸 기억하고 있던 지크는 엘런에게 그것도 거짓말이었느냐고 묻지만 엘런은 대답 없이 무서운 표정만 짓는다. 거짓말도 어느 정도 진실을 섞어야 그럴 듯하다고 한 픽시스의 말을 적용하면 엘런이 그때의 기억을 보고 혐오감을 느꼈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나, 그것은 사실 그런 잔혹한 짓을 아버지에게 시킨 엘런 자신에 대한 자기혐오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증하듯 자신이 시킨 살육이 끝나자 엘런은 아이들의 시신을 보며 슬픈 듯도 하고 지친 듯도 한 숙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즉 엘런은 세뇌당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기억을 의도적으로 선별하여 과거의 그리샤에게 보여줌으로써 아버지의 행동, 그리고 과거마저 자신의 뜻대로 유도했던 것이다. 레이스 일가를 몰살한 이후 그리샤는 자신의 기억을 엿보는 지크를 알아보고는[67] 엘런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6.4. 시조를 개방하다[편집]
그 직후, 진격의 거인의 능력을 통해 아버지를 조종한 것이냐는 지크의 말에 엘런은 무언의 긍정을 표시하며, 4년 전에 그리샤의 기억에서 미래의 자신의 기억을 봤다고 밝힌다.[68] 이내 그리샤의 뜻대로 엘런을 막고자 지크는 엘런은 모든 미래를 본 게 아니라는 것을 근거로 삼아 자신이 역전할 수 있을 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시조 유미르에게 에르디아인들을 번식하지 못하게 하라면서 명령을 내리고, 시조 유미르는 좌표로 걸어간다.
《122화: 2천 년 전의 너로부터(二千年前の君から)》에선[70] 시조 유미르 프리츠를 잡아 멈추는 것에 성공하고, 유미르를 설득한다.
끝이다! 내가 이 세상을 끝내주마. 나에게 힘을 빌려줘!! 너는 노예가 아니야. 신도 아니야. 평범한 인간이야!!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아도 돼. 결정하는 건 너다. 네가 선택해! 영원히 여기에 남던가, 끝을 내던가!
그 직후, 유미르는 그동안의 감정이 터져 결국 눈물을 흘리고 엘런은 결국 유미르의 힘을 통해 시조의 능력를 얻어 부활하게 된다.기다리고 있던 거지..? 2천 년 전부터, 누군가를...
7. 땅울림[편집]
7.1. 세계를 등지다[편집]
아래의 기괴한 모습으로 시조의 거인화한 엘런은 좌표의 힘으로 모든 에르디아인에게 파라디 섬을 제외한 전 세계를 땅울림으로 짓밟겠다고 선포한다.[73]
모든 유미르의 백성에게 고한다. 나의 이름은 엘런 예거. 시조의 거인의 힘을 이용해서 모든 유미르의 백성에게 말하고 있다. 파라디 섬에 있는 모든 벽의 경질화가 풀리고, 그 속에 묻혀 있던 모든 거인이 걷기 시작했다. 나의 목적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파라디 섬 사람들을 지키는데 있다. 하지만 세계는 파라디 섬 사람들이 사멸하길 바라며, 기나긴 시간 동안 커질대로 커진 증오는[74]
이 섬뿐만 아니라, 모든 유미르의 백성이 죽어서 씨가 마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바람을 거부한다.벽의 거인들은 이 섬 밖에 있는 모든 땅을 밟아 울릴 것이다. 거기 있는 생명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구축할 때까지.[75]
[원작]
7.2. 1년 전 회상[편집]
《123화: 섬의 악마(島の悪魔達)》에서 미카사의 회상[77] 을 통해 지난 1년 전에 조사병단이 마레에 잠입한 때를 보여주는데, 항구에서부터 마레의 시가지를 둘러보며 다른 일행들이 난생 처음 보는 바깥 세계에 들떠 있는 가운데 유독 홀로 조용한 반응이었다. 이들이 이곳에 온 것은 히스토리아가 지크의 계략대로 희생되지 않도록 파라디 섬과 세계의 화해의 수단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미카사는 이때부터 엘런에게 자신들과는 다른 알아채고 싶지 않았던 뭔가가 있었다고 회고한다. 이후 아즈마비토 자택에서 조사병단 일행이 유미르의 백성의 인권을 주장하는 단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던 중 갑자기 사라진 탓에 다들 찾아나선다.그래... 이게, 바다 건너편... 이구나.[76]
밤이 되어서 미카사가 찾은 엘런은 피난민 캠프촌 앞에 있었다.[78] 그곳에서 엘런은 자기를 찾으러 온 미카사에게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데[79] 미카사는 잠시 망설이다 엘런이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80] 뒤쫓아온 신 리바이반 일행과 피난민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논다.[81]미카사…, 넌 왜 그렇게… 내게 마음을 써주는 거지? 어린 시절 내가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인 거야? 아니면… 내가 가족이라서?
난…, 너의 뭐지?
미카사 아커만에게
그러나 에르디아인의 인권을 위한 단체는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파라디 섬 사람들을 증오하고 있었다.[82] 그날부터 엘런은 갑자기 사라져 지크의 비책에 동참한다는 편지를 보내며 지금 같은 모습이 되었다. 현재의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보면 그날 밤의 연회는 엘런과 일행이 함께 하던 시절의 최후의 만찬이나 다름없었으며, 인권 단체에 대한 희망이 물거품이 된 것은 엘런에게 있어 마지막 희망의 끈이 끊어지는 상황, 사형 선고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엘런은 당시 빌리 타이버의 파라디 섬 선전포고 날 당시에도 마지막까지 평화를 택할지 전 세계와의 전쟁을 택할지 고민하고 있었던 묘사가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미래가 항상 공존하고 있는 좌표에 의해 파라디 섬에게 선전포고하는 건 이미 확정되어 있었고 실제로 빌리 타이버가 파라디 섬을 향한 선전포고가 이루어지자 에르디아인 인권 단체의 파라디 섬 증오 연설, 그리고 빌리 타이버의 파라디 섬 선전포고 연설에서 사실상 엘런을 두 번씩이나 죽인 거나 다름이 없었고 이 시점에서 엘런은 비로소 모든 걸 체념하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레벨리오 전투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적으로 돌렸고 끝내 땅울림을 발동시켜 마레를 포함한 전 인류와 문명을 지워 없애려는 선택을 하게 된다.
7.2.1. 회상: 프록[편집]
7.2.2. 회상: 히스토리아[편집]
7.2.3. 회상: 지크[편집]
이후에는 지크 예거와 대화했던 시점을 회상한다. 지크에게 두통에 대해 묻자 아커만 일족 특유의 질환 같은 건 들은 적이 없다며 엘런이 미카사가 자신에게 보내는 호의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지크는 미카사가 엘런에게 보내는 한결같은 호의의 정체는 정체도, 습성도, 어쩔 수 없는 이유도 없이 그저 엘런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지크는 엘런에게 미카사한테 뭐라 답할 것이냐 물었지만, 자신의 수명은 4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며 "내가 죽은 뒤에도 그 녀석들의 인생은 계속된다. 그 녀석들이 계속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87][88]
7.3. 대륙에 상륙하는 엘런[편집]
저건.. 아.. 놈이다…
진격의 거인이다.[89]
마레군 병사, 원작 130화 中
이 후 스스로 다리를 자르고 눈을 망가뜨리며 마레에 잠입하는 장면[90] 을 끝으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월 마리아가 무너졌던 날을 회상하며 세계 연합군을 박살을 내고 마레 대륙에 상륙해 본격적으로 땅울림을 시작한다.[91] 땅울림을 하고 있는 초대형 거인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초대형 거인이 작게 보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몸통뼈가 있고, 그 밑에 작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92]구축해주마.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7.4. 회상: 램지[편집]
《131화: 땅울림 (地鳴らし)》에서 처음으로 마레에 갔던 시점으로 엘런의 회상이 나온다. 아즈마비토 저택에서 사라졌던 엘런은 그 후 홀로 마레의 시가지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거기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신이 전부 죽이게 될 시민들,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자신을 겹쳐본다. 앞으로 분명 파라디 섬이 살아남을 방법을 찾지 못할 거라는 것을 예감하고, 미래에 정해진 땅울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땅울림이 정말 옳은 행동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러나 만일 에르디아인이 전부 멸종하면 거인에 대한 문제가 없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엘런은 그런 결말을 납득할 수 없다며 독백한다. 결국엔 무고한 사람들이 전부 다 희생당하며 끝나는 결말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자신들에게 소매치기했던 램지가 불량배들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미래의 기억에서 본 적이 있다며, 자신은 아마 이 소년을 구할 것이라 독백한다. 미래에 땅울림으로 모조리 학살할 자신에게 과연 이 소년을 구할 자격이 있는지 고뇌하지만 결국 그 소년을 구하기 위해 불량배들을 때려눕혀 쓰러뜨리고 구한 다음, 거주하고 있는 피난민 텐트촌까지 업어다 주고, 램지가 에르디아어로 어설프게 감사 인사하자 미래는 바꾸지 못하는 거 같다며[93] "어중간한 쓰레기인 라이너보다 못한 쓰레기 자식"이라는 식으로 자신을 평하는 독백을 하고,[94] 오열하며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한다.
이는 엘런이 땅울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다. 엘런은 땅울림으로 죽는 사람의 수는 섬의 사람 수보다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라는 것과, 에르디아인이 사멸하면 거인에 대한 문제가 없어지는 것도 사실이기에 죽어야 했던 쪽은 에르디아인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정해진 땅울림으로 인한 학살에 대해 큰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엘런은 정해진 미래,즉 땅울림에 의한 학살을 저지르는 미래를 뒤집고 히스토리아를 희생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변수가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제일 먼저 히스토리아를 희생시키는 것 외의 다른 방법을 찾자고 키요미에게 제안하고, 마레까지 가서 세계와 에르디아인 인권 옹호 단체의 생각을 들어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말의 희망이 보일 것 같았던 에르디아인 인권 옹호 단체마저 섬의 섬멸을 주장한 이후로는 자포자기해 미래의 기억에 의해 정해진 대로 땅울림을 발동시키기 위해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램지와 그의 동생 하릴이 땅울림에 당하기 직전 시점으로 변한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건물 잔해에 깔려 동생이 먼저 죽고 램지도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거인의 발에 압사한다.미안해…, 미안해... 섬을…, 에르디아를 구하기 위해... 그것만은… 아니야. 벽 밖의 현실은…, 내가 꿈꿨던 세계와 달랐다… 아르민의 책에서 봤던 세계와…, 달랐어... 벽 밖에 인류가 살고 있다는 걸 알고…, 난, 실망했다.
난…, 바랐어... 모두 지워 없애고 싶었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하다…
7.5. 엘런의 자유[편집]
거대한 시조의 거인의 모습으로 땅을 짓밟으며 높은 곳의 경치를 바라보던 엘런은 아르민이 말했던 벽 안의 몇 배는 넓은 불타는 물, 얼음의 대지, 모래 설원으로 된 바깥 세계를 본 자야말로 이 세상에서 최고의 자유을 얻은 자라며 이것이야말로 자유라고 동심으로 돌아온다.[95][96] 동시에 좌표에서 아르민에게 자신이 드디어 이 경치에 도달했다며 어떠냐고 묻고, 환상처럼 일순 나타난 어린 엘런의 모습에 잠시 멍해 있던 아르민은 엘런을 좌표에서 본 기억을 죄다 망각해버린다. 이후 똑같이 갑판 위에 홀로 앉아 있던 애니와 대화하며 자신 역시 어린 시절 동경했던 것과 다른 바깥 세계에 실망했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벽의 저편이 있다고 믿고 싶다는 대답을 한다.이게… 자유다.
7.6. 연합과의 대립[편집]
《133화: 죄인들 (罪人達)》에서는 땅울림을 막으려는 조사병단 잔여 인원[97] 및 라이너, 피크를 좌표의 세계로 불러들인 다음 시조 유미르와 함께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더 이상 우릴 위해 학살을 그만하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104기에게 땅울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럼에도 시조의 힘을 써서 그들을 막지 않는 이유는 그들에게도 세계를 지킬 자유가 있기 때문이며 진정 땅울림을 막고 싶다면 자신을 죽이라고 선포한다. 이로써 지우들과의 상잔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땅울림은 멈추지 않을 거야. 파라디 섬의 미래를 운에 맡긴 채 내팽개치지도 않을 거야. 난 계속 나아갈 거다. 난 자유를 손에 넣기 위해, 세계로부터 자유를 빼앗는 거야. 하지만 너희에게선 아무것도 빼앗지 않을 거다. 너희는 자유다. 너희가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것도 자유, 내가 계속 나아가는 것도 자유. 서로 굽힐 수 없는 신념이 있는 한, 우린 충돌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 싸워라.
자신을 만나러 온 연합 일행에게, 원작 133화 中
8. 천지전[편집]
《134화: 절망의 끝에서 (絶望の淵にて)》에선 땅울림을 막기 위해 동원된 마레의 비행선들을 짐승 거인을 이용해서 모조리 격추하고는 다가오는 104기의 비행기를 공격한다. 하지만 아르민 일행들이 척추에 발을 딛게 된다.엘런... 다시 한 번 불편한 질문을 해야겠다. 「어딜 봐서 네가 자유」인지. 거기서 끌어낸 후에...
아르민 알레르토, 원작 134화 中
《135화: 천지전 (天と地の戦い)》에서 시조 거인의 힘으로 선대 아홉 거인을 소환하여 아르민 일행을 방해한다. 아르민은 이는 엘런이 아니라 시조 유미르의 의지라고 생각했다.
《137화: 거인 (巨人)》에서 지크가 리바이에 의해 목이 떨궈지자 지크가 가지고 있던 왕가의 혈통의 힘이 없어져 엘런과 유미르의 땅울림이 멈추고, 장에 의해 마침내 목덜미가 파괴되며 목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유기생명체, 즉 시조의 거인 기원이 다시 튀어나와 엘런의 목을 수복하려 하자, 곧바로 달려든 라이너가 온 힘을 써서 저지하는 사이에 아르민이 초대형 거인으로 변신하며 같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며 끝난다.
《138화: 긴 꿈 (長い夢)》에서 시조의 거인 몸체가 파괴되어 유기생물의 기원과 분리된다. 초대형 거인화한 아르민은 대지에서 일어나고, 라이너와 동료들은 땅울림이 멈춘 것을 바라보며, 상황이 종료되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유기생물의 기원은 초대형 거인의 대폭발에도 살아났으며, 엘런은 목덜미가 분리되고 초대형 폭발에 휘말렸음에도 다시 한번 거인화하여[98] 마치 초대형 거인과 같은 거대한 모습으로 변모한다. 거기에 유기생물의 기원이 엘런을 돕기 위해서인지 병력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수용구의 두 아커만 일족과 아홉 거인 소유자들을 제외한 요새와 그 근처의 에르디아인들을 전부 무지성 거인으로 만들어 버린다.[99]
끔찍한 비극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미카사는 다시 한번 두통을 심하게 느끼며 이젠 우리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중얼거린다.[100] 그 순간, 미카사는 다른 104기들과 마찬가지로 엘런이 좌표의 능력으로 한명한명 대화를 하러왔을 때 본인과 엘런의 대화를 기억해낸다.[101] 그곳은 마레 조사 당시 엘런이 "나는 너에게 뭐야?"라고 미카사에게 물었을 때, 미카사가 가족이라는 대답대신 본인의 진심을 고백하였을 때 둘이 모든 것을 버리고 외딴 곳으로 도망친 세계였고 미카사는 그곳에서 엘런과 4년의 동거를 했다.[102]
또 다른 세계 속에서의 엘런은 미카사의 다른 대답을 듣고 땅울림을 실행하지 않고, 유미르의 저주로 남은 생을 미카사와 단둘이 보내기 위해 섬의 멸망을 방관하게 되며 죄책감을 느낀다. 그 후 엘런은 미카사를 안아주면서 자신이 죽으면 머플러를 버리고 자유로워져 달라고 부탁한다.[103]미카사, 일어나.
감기 걸린다?
현실에서는 아르민이 엘런에게 전혀 상처를 내지 못한 채로 일방적으로 맞고 있고, 라이너, 애니, 피크는 달려오는 요새의 거인들과 엘런에게 향하려는 대지의 악마를 막으며 싸우는 상황. 두통에서 깨어난 미카사는 일순간 본 그 세계에서의 엘런의 말에 대답하는 것처럼 "못 해"라 단언하며 엘런이 준 머플러를 두르고, 그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로 결심한다. 리바이와 미카사, 아르민의 초대형 거인은 엘런과 싸움을 벌인다. 엘런이 조종하고 있는 건지 불분명한 시조의 뼈에서 생성된 짐승 거인을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엘런이 연합에게 공격을 가한 것이다.
8.1. 최후[편집]
1화의 엘런의 꿈은 엘런이 마레에 잠입하기 전 렘지가 사는 텐트에서 미카사의 고백을 듣고 미카사와 도망친 길의 세계의 기억이다. 길에서 만들어낸 세계에서는 엘런과 미카사가 4년 간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엘런의 임기로 인해 언젠가 엘런은 미카사를 남겨둔 채 죽게 될 운명이었다. 결국 그곳에서마저 죽음과 미카사와의 이별을 피해가지 못한 엘런이었지만 이 기억을 1화의 어린 엘런이 희미하게 꿈으로 보게 되었고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눈 앞에 있는 어린 미카사와의 재회에 눈물을 흘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어린 엘런은 자신이 왜 우는지를 모르고 있다. 이는 138화의 미카사에게도 해당되는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엘런을 길의 세계에서 재회하자마자 긴 꿈을 꾼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린다.
9. 결말[편집]
관련 문서: 진격의 거인/결말
《139화: 저 언덕의 나무를 향해서 (あの丘の木に向かって)》에서 연합이 배 타고 오디하 항구로 향하던 도중, 아르민을 길로 소환한 다음, 어린아이 모습으로 진격의 거인의 미래 예지에 관련된 진실들을 이야기한 다음 아르민에게 본인이 아르민을 팼던 날에 대해 아르민에게 미카사와 아르민을 내치는데 필사적이었던 나머지 아르민을 패면서 자신이 무슨 짓 하고 있나 생각하면서 기세에 몸을 맡겼다면서 사과하고[106] 그건 미카사한테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자 그렇다고 하고 침울해한다. 엘런의 미래 예지의 진실을 알게 된 아르민은 "전부 그렇게 밀쳐낸 우리를 인류를 멸망시킬 괴물인 널 죽인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질문을 던지자 잠시 뜸 들인 후에 긍정한다. 그럼 100년 전 거인 대전의 타이버 가문처럼 벽 바깥 인류의 보복으로부터 섬을 지키라는 거냐는 말에 "땅울림으로 인류 8할이 죽게 될 테니 당분간 전쟁은 못 한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아르민은 경악하고, 정말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냐, 우리를 위해서 한 거냐는 질문을 하지만 아무 말 없이 그저 땅을 쳐다보다가 혼자 일어나고 우리들이 보고 싶어 했던 걸 보면서 시조 유미르에 대해 얘기하자고 하면서 불꽃의 물, 용암으로 아르민을 데려간다.
용암에 도달하기까지 시조 유미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용암에 도달한 후 아르민과 같이 용암을 보고, 용암을 보며 신기해 하는 아르민을 아무 말 없이 응시하다가 도중에 하다가 중단한 시조 유미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며, 자신도 믿기지 않았지만 유미르의 고향이 불타고 혀가 잘려도, 최강 거인의 힘을 얻었어도 프리츠한테 계속 복종한 이유는 프리츠 왕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하면서, 유미르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이해할 순 없지만 그녀가 자유를 갈구하며 계속 괴로워했다는 건 확실하다며, 유미르가 2000년 간 기다린 자신을 사랑의 고통에서 구원할 사람이 미카사라고 말함과 동시에 얼음의 대지 위에서 밤하늘에 떠 있는 오로라를 보게 된다.
"왜 미카사냐"라는 아르민의 질문에 "그건 시조 유미르만이 알겠지"라며 대답한다. 미카사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알고 있었던 미카사가 초래할 선택의 결과를 향해 앞으로만 나아갔으며, 8할의 인류를 죽이고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싸움에 동료를 끌어들였다며 괴로워한다. 이에 아르민은 눈물을 보이면서 그 미래의 기억을 본 후로 계속 괴로웠겠다면서 엘런을 동정하며, 그 후, 얼굴을 찌푸리고 눈물을 보이면서 "내 머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시조의 힘이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 미래 동시에 존재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월 마리아 돌파 당시 베르톨트는 아직 죽으면 안 됐다는 말을 하고, 다이나 거인이 베르톨트를 무시한 건 기행종이라서가 아니라 미래의 엘런이 조종해서 곧장 엘런의 집으로 가게 한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자백한다. 즉, 카를라를 죽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 제공자이자 숨은 공범이 미래의 엘런이라는 것이다. 아르민은 이에 경악한다.
라며 꼴사납게 울부짖는다. 2부에 들어서 시종일관 냉혹하고 비정한 모습만 보이다 간만에 초반부의 성격으로 돌아와 갑자기 망가지자, 방금 전까지 주먹을 날리며 빈정대던 아르민도 "그렇게까지 한심한 소리를 하다니..."라며 어이없어했다. 한바탕 소리지른 주제에 스스로도 당황했는지 미카사한테는 말하지 말라거나, 애써 미카사가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을 고치려다 차마 말이 안 나와서 젠장이라고 욕을 한다.싫어... 그런 건 싫어!!
미카사한테 남자가 생긴다니...! 평생 나만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죽은 후에도 한동안... 10년은 넘게 날 잊지 못하면 좋겠어!!
이렇게 엘런도 미카사를 사랑했다는 게 드러났지만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품을 정도로 미래의 기억에 옭아매어져 부자연스럽게 행동한 나머지 어쩔 수 없이 내치게 되었다. 아르민이 거기까지라고 하자 이성을 찾으며
라며 침울해한다. 아르민은 이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면서 포기하지 말고 혹시 다른 길이 있는지 찾아보자고 제안하지만 안 된다면서 다들 자신처럼 죽고 싶지 않았을 텐데 자신이 용서받을 리가 없다고 말한다. 동시에 땅울림으로 인해 다 짓밟힌 대지를 보여주면서 자신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짓밟았을 것이라 밝히자 아르민이 이유를 묻는다. 그에 엘런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싶었어... 꼭..."이라고 대답한다.[107]아아... 역시... 제길...
...죽고 싶지 않아. 미카사와... 모두와 함께 있고 싶어...
그리고 짧게나마 자신의 아버지인 그리샤 예거가 갓 태어난 엘런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처음 안을 때의 장면이 나온다. 엘런을 껴안으면서 넌 자유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 이후 희미하게 뜬 아기 엘런이 눈을 뜬다.
그렇게 얘기를 끝내고 아르민에게 여기서 있던 기억은 지울 거지만 다 끝나면 다시 기억을 찾게 될 거라고 말하면서 사실상의 사별 인사를 한다. 연합의 엘런 처단으로 전 육지의 멸망을 피하는 결말로 끝나게 됨을 알게 된 아르민은 "고마워... 우리를 위해... 살육자가 되어줘서... 이 과오가 헛되이 하게 하지 않겠다고 맹세할게."[108] 라고 말하면서 좌표 공간에서 재현해낸 땅울림이 쓸고 지나간 곳에서 발견한 소라고둥을 엘런에게 건네주자 그를 안아주며 작별 인사를 하며 소라고둥을 건네받고는 단둘이서 대화했던 기억을 지운다."엘런"... 너의 이름이다.
엘런... 너는 자유다...
"죽은 후의 일은 모르겠지만 너라면... 벽 건너편에 갈 수 있어. 인류를 구하는 건 아르민, 너다."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 사이 엘런은 어릴 적 미카사, 아르민과 함께 달리기도 하고 장작을 주우러 갈 때 잠시 누워 자주 졸았던 시간시나 구 내지의 언덕에 있는 나무 아래에 묻혔다. 이는 미카사가 묻어준 것이며 그를 기리는 비석 또한 미카사가 만든 것으로 보인다.엘런... 이제 곧 모두가 널 보러 올 거야.
기쁘지?...또다시 네가 보고 싶어...
아르민도 한때의 엘런을 회상하며 그곳은 엘런을 묻기에 좋은 장소라 말했다.サイアイノ
アナタ
ココデトワニ
イネムリニツク
854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당신
이곳에서 영원히 편히 잠들기를
854년
생전의 엘런이 그곳에 있을 때면 엘런의 눈 앞에는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월 마리아의 벽이 있었다. 하지만 엘런의 사후, 엘런의 무덤 앞에 펼쳐진 광경은 엘런이 일으킨 땅울림에 의해 벽이 사라져 있는 광경이었다. 허나 미카사는 3년 내내 자신의 손으로 떠나보낸 엘런을 그리워하며 그를 못 잊고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협정단이 파라디 섬으로 귀환하는 날에도 엘런의 비석 옆에 앉아서 이를 쓰다듬으며 친구들이 올 거라 얘기하는 미카사. 이때 미카사는 어릴 적 이곳에서 잠든 엘런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를 잠에서 깨우던 때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떨구어 눈물을 흘린다. 그 여파로 미카사의 어깨춤에 느슨히 얹혀 있던 엘런의 머플러가 풀려진다.
그리고 미카사를 떠나며 새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 버린다."엘런... 머플러를 둘러줘서 고마워..."
9.1. 애니메이션 결말[편집]
자세한 내용은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만화판의 대사에 논란이 생겨서인지 원작자 이사야마 하지메의 각색 하에 애니메이션에서는 엘런과 아르민의 대화가 대폭 수정되었다. 엘런의 비극과 땅울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더 부각되게 묘사되었는데 엘런이 아무리 바꾸려고 시도를 해도 시조 유미르 혹은 대지의 악마가 정한 인류 학살의 미래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
그런 엘런이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 인류 8할을 학살해 자신의 고향을 침범할 수 없도록 벽 밖의 세상을 파라디 섬 수준의 문명으로 퇴화시킨 뒤, 동료들과 미카사가 자신을 죽이게 만들어 시조 유미르를 성불시킴으로써 이 세상에서 거인의 힘을 완전히 없애 동료들을 나머지 인류 2할을 구한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는 자신의 희생을 발판삼아 동료들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였다. 전달하려는 의미와 메세지는 원작의 내용과 그다지 다르진 않지만, 작가는 원래부터 이것을 전달하고 싶어했으나 실력의 한계로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완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줄거리 문서의 4.2.3번째 문단이나 진격의 거인/결말 논란 문서의 9번째 문단 참고.
9.2. 에필로그[편집]
하지만 엘런의 가장 큰 목적은 미카사와 아르민을 비롯해 자신의 소중한 동료들이 최악의 학살자가 된 본인의 희생을 발판 삼아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어 행복하게 오래 살길 바라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정치적 대의나 이념을 떠나서 철저하게 동기들의 행복만을 바란 엘런의 소원 자체는 모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본인도 스스로 '어디에나 흔히 널려 있을 법한 멍청이'라 자학할 만큼 힘의 한계가 명확하여 수백년 후의 미래까지 예견할 여력이나 멘탈리티를 갖추고 있지 않다. 혹여나 미래를 알더라도 동기들이 싸움과 전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산 것만으로 만족할 것이며 후의 전쟁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도 인류는 살아 있는 이상 다툼과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 바 있다.
섬이 멸망하고 거인의 힘이 부활한 미래의 시대는 애니에서 수세기가 지난 사이버펑크 수준의 기술력을 이룩한 미래 사회로 묘사되어 엘런과 연합이 이룩한 파라디 섬과 세계 사이의 평화와 자유는 적어도 약 수백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 땅울림이 마냥 무의미한 결과만을 부르지 않았음을 암시하였으며 전쟁이 일어난 원인 또한 무엇 때문인지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즉, 파라디 섬의 멸망과 거인의 힘 부활은 과거의 저 먼 뒤안길로 사라진 엘런과 아르민, 104기 세대의 이야기와 전혀 상관 없으며 후손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