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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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애니매이션 비비스와 버트헤드로 유명한 마이크 저지가 연출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 B급 SF를 가장한 정치/사회풍자 영화 중 하나다.
냉동인간 실험 도중 사고로 인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던 주인공인 조가 전 세계 평균 지능이 IQ 60대까지 떨어진 500년 뒤의 미래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 예고편[편집]
3. 줄거리[편집]
3.1. 프롤로그[편집]
현 인류의 상황을 IQ가 높은 부류와 낮은 부류로 나눠서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똑똑한 케이스인 트레버 부부는 이것저것 고려해 아이를 갖지 않다 트레버가
3.2. 군인 동면 프로젝트[편집]
다시 시간을 되돌아가 2005년의 어느 날, 군인 신분으로 군대 도서관에서
하지만 실험을 주관한 장군이 매춘 알선 혐의[6] 로 구속되고, 실험체를 1년간 냉동하기로 예정된 비밀 프로젝트는 유야무야되면서 결국 완전히 잊혀지고 만다. 기지 역시 철거당하고, 두 사람이 든 냉동캡슐은 쓰레기장에 묻혔다.
3.3. 500년 후의 멍청한 세상에 어서오세요[편집]
한참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지평선을 뒤덮은 거대한 쓰레기 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도시를 덮치고, 조가 들어있던 냉동 캡슐도 떠내려가 어느 집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면서 뚜껑이 개방된다. 캡슐에서 깨어난 조는 주위를 둘러보지만, 집 주인 프리토 벤데조(댁스 셰파드)는 누군가가 자신의 집 창문을 부수고 오건 말건 TV 시청에만 몰두하고 있었다.[8] 조는 프리토에게 '이곳이 어디냐'며 계속 묻지만, TV 시청을 방해받아 분노한 프리토는 조를 밖으로 집어 던진다.
하는 수 없이 길거리로 나온 조. 그러나 자신이 알던 풍경은 없고, 어딘가 얼빠진 표정의 사람들과 이상한 형태의 차가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는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려 하지만,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표준어를 구사하는 그를 재수없는 선비, 호모 말투를 쓴다고 까면서 폭행까지 시도한다.[9] 냉동 캡슐의 후유증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병원을 찾아가보지만[10] 병원 안에는 슬롯머신이 있고 안내원, 간호사, 의사라는 사람들, 심지어 기계마저도 멍청하기 짝이 없었으며[11] , 진료를 하기는커녕 도리어 조를 바보 취급한다. 거기에 진료다운 진료는 안했으면서 병원비를 납부하라며 계산대에 시민 바코드를 넣으라고 한다.
한편 위화감을 계속 느끼던 조는 급기야 창문을 젖혀 바깥 세상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깨어난 연도를 알아챈다. 조가 깨어난 연도는 무려 2505년이었다. 그와 동시에 의사는 조의 손목에 시민 바코드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어린애처럼 질질 짜며 비명을 지른다. 병원에서 도망쳐 도로로 다시 나온 조는[12] 경찰에게 붙잡혀 재판장으로 연행된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답게 재판장도 제정신이 아닌데[13] , 재판장의 벽은 온갖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고, 배심원들은 무슨 검투사 경기를 보러 온 시민마냥 흥분해서 떠들고 있었으며 판사와 검사는 랩과 퍼포먼스를 하면서 재판을 진행한다.
돈이 없는 조에게는 국선 변호사가 붙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변호사는 조가 맨 처음 창문을 부수고 들어온 집의 주인 프리토였다. 당연히 프리토는 제대로 된 변호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검사마냥 굴고, 검사와 판사는 조를 조롱하기 바빴다. 결정적으로 프리토가 TV 시청을 조가 방해했다고 분노하자 판사와 관객들은 분노하며, 이에 조는 무효심리를 요청하지만 판사는 그게 뭔지 모르고, 프리토는 "니 얼굴을 무효심리로 만들어주겠다"고 대든다. 결국 조는 필사적으로 항변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
한편, 리타도 냉동 캡슐에서 깨어나 시가지에 나와 있었는데, 역시 조처럼 나사 빠진 사회 광경을 보고 어이없어 한다. 공중전화를 찾아 포주 업그레이디에게 전화해보려 하지만, 업그레이디는 9700명에, 전화 한 통 값으로 2천 달러를 내라는 말에 경악하는 사이, 어떤 시민이 다가와 같이 하자는 걸 잘 구슬려 돈을 받아낸다. 그런데 그 돈의 디자인은 액수는 무려 1000만 달러인데다 도안 인물도 어째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14]
3.4. 탈옥 그리고 타임머신[편집]
유죄 판결로 죄수가 된 조는 경찰에게 끌려가 강제로 바코드와 시민 ID를 등록한다.[15] 그리고 유치원생도 만점을 받을 만한 IQ 테스트를[16] 거친 뒤 교도소로 연행된다. 입소자 줄에 서 있던 그는 창문으로 교도소 안쪽을 바라보다 죄수들과 눈이 마주쳐 찍히게 되고, 위협을 느끼며 탈출을 감행한다. 탈옥하는 방법도 간단하기 짝이 없었는데, 교도관한테 "출소자인데 입소자 쪽으로 줄을 잘못 섰다"고 말하자 교도관이 뺨을 한 대 때리며 의심없이 길을 비켜준 것. 때린 이유도 걸작인데 입소자와 출소자 줄도 착각할 만큼 덜떨어진 놈이라서. 말이 탈옥이지 그냥 평범하게 출소한 셈이었다. 그러나 출구를 지키는 간수는 출소자 목록에 없다며 의심하지만 조가 재치를 발휘해 다른 장부를 살펴보라고 하고 간수가 순순히 장부를 찾는데 눈이 팔린 사이 뛰어서 도망친다. 이때, 출구 양옆에 붙은 탈옥자 제압용 센트리건이 작동하는데 이 센트리건들도 멍청하기 짝이 없어 어눌한 TTS 음성은 '탈옥자 발생'도 제대로 발음을 못하고[* 자세히 들어보면 escape / 이스케이프도 아니고 excape / 엑스케이프(타록자)다.], 조준 AI도 허술해 결국 자기들끼리 팀킬한다.
탈옥한 조는 본인이 있던 냉동캡슐을 보고 자신의 변호를 제대로 하지 않은 프리토의 집에 찾아간다. 조가 프리토에게 "위증죄로 변호사 자격 박탈에 감옥 가고 싶냐"고 협박하자 멍청한 프리토는 겁을 먹고, 이어서 "내가 과거로 가서 네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어 돈을 입금하면 500년 뒤에는 이자가 붙어 큰 돈이 될 테니 자신을 타임머신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자 돈을 벌 기쁨에 흔쾌히 승낙한다.[17] 프리토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또다른 실험체 리타를 만나 합승한 것까진 좋았는데[18] , 길거리마다 설치된 바코드 스캐너에 조의 바코드가 걸려 경찰들의 추적을 받는다. 일행은 어찌저찌 경찰을 따돌리며[19] 코스트코에 도착한다.
어리석은 세상에서 코스트코는 매장 크기가 지평선을 가릴 정도로 무식하게 크다. 안에는 왜인지 새도 살며, 차도 다닐 수 있고, 전철까지 있다. 지나가는 컷을 보면 천장을 뚫고 비행기도 추락해 있다. 심지어 대학의 역할까지 코스트코가 대신할 정도.[20] 아예 도서관처럼 보이도록 책이 즐비한 구간도 있고, 스타벅스도 있는데, coffee가 영미권에서 성관계라는 속어로 쓰이는 것을 반영한 건지 카페가 아니라 성적인 의미의 유흥업소가 되어 버렸다.[21] 정작 부가 기능이 쓸데없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이 시대의 코스트코는 마트 기능을 제대로 수행중이다. 하지만 열차를 기다리다 리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조는 또 스캐너에 걸려 경찰에 발각되어 일행과 떨어져 다시 체포된다.
3.5. 내무부 장관 낫 슈어(모르겠다)[편집]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에 조가 연행된 곳은 교도소가 아니라 백악관. 조가 교도소에서 치른 IQ 테스트 결과에 어마어마하게 높은 수치[22] 가 나오자 카마초 대통령(테리 크루스)[23] 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24] 조는 얼떨결에 내무부 장관으로 취임되어 국내의 농작물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다른 5명의 장관들도 등장하는데, 에너지부 장관은 10대 소년, 법무부 장관은 쭉빵걸 등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다. 한 술 더 떠 이 중 저능아는 교육부 장관.[25] 카마초 대통령은 레슬러이자 포르노 배우 출신의 마초맨으로, 국회의사당에서 M249를 난사하는 또라이다. 그래도 고위층들이라 저능아 빼고는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편이다. 조를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도 조건을 붙였는데, 사막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감옥에 다시 집어넣을 것이며, 더불어 조의 불알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차는 형벌에 처하겠다고 했다.
농작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조는 다른 장관들에게 대충 둘러대면서 지위를 이용하여 헤어졌던 리타와 프리토를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거처를 마련해준다.[26] 그리고 이 시대를 탈출하려고 타임머신을 찾고자 프리토에게 물어보지만 그는 횡설수설할 뿐이었고, 지도도 엉망이라 별 수 없이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돌아가던 중, 조는 밭에다 웬 이온음료를 뿌리는 것을 보게 된다. 농작물이 자라지 않는 이유는 식물에게 물이 아닌 브라운도(Brawndo)라고 불리는 이온음료, 즉 소금기가 있는 액체를 뿌렸기 때문이다. 당연히 땅에 소금기가 있는 이온음료를 지속적으로 뿌리니 땅이 염화되어 식물은 죽고 대지가 사막화된 것.
어떻게 이 지경이 된 것이냐면, 2330년 경 미국에서 발생한 재정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브라운도가 미국의 식약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통째로 사버려 미국 경제를 장악했다. 그로 인해 미국의 영양 섭취표와 식생활은 전부 브라운도로 바뀌어버렸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브라운도에서 근무하는 말 그대로 기업국가화된 것이다.[27] 모든 물의 역할을 브라운도가 대체한 나머지 갓난아기에게도 브라운도만을 먹일 정도였다. 수돗물은 '변기에만 쓰이는 못 쓰는 물' 취급을 받고 있었다.
조는 이 문제를 자신이 풀 수 있음을 알고 장관으로써 힘을 발휘해 농업용수를 브라운도 대신 물로 바꾼다. 처음에는 이온음료가 땅을 황폐화시키는 원인이라고 논리적으로 설득해보지만 장관들은 전해질이 식물에 좋다고만 할 뿐 씨알도 안 먹히자, 아예 자신이 식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식물이 물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고 뻥까지 쳐가며 설득한다. 거기다 당장 물을 구할 곳이 변기밖에 없다보니 변기에다 펌프를 설치해 농작물에 물을 뿌린다.
그렇게 다 잘 될 줄 알았으나, 군중이 백악관 앞에서 단체로 항의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브라운도에서 일하는데 조의 정책으로 브라운도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AI가 자동으로 해고 판정을 내려서 전 국민의 절반이 실직자가 된 것이었다.
3.6. 위험천만 갱생 쇼[편집]
결국 조는 나라의 경제를 망쳐버린 사기꾼이라는 혐의로 거대한 바위가 달린 족쇄를 찬 채 하루 갱생 처분을 받는다. 조는 갱생이라는 말에 쉬울 거라고 생각했으나 말이 갱생이지, 사실은 로마 시대 검투사마냥 커다란 경기장에서 무시무시한 마개조 트럭과 싸우다 죽는 처분이었다.[28][29] 어찌저찌해서 마웜자 형제의 딜도저와 궁디찢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나[30] 매몰된 엉덩이도저의 운전수 비프 슈프림이 잔해에서 빠져나와 생존인증을 하고 화염방사기와 산탄총으로 무장해 목숨이 위험해진 조.
한편 리타는 프리토와 함께 타임머신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짐을 싸던 중 TV로 중계되는 갱생쇼를 못 보겠어서 우연히 창 밖을 보다 땅에서 돋아난 새싹들을 보게 되고, 프리토와 함께 조를 구하러 가게 된다. 간발의 차로 경기장에 도착한 리타는 카마초에게 새싹이 자라고 있으며 조의 말이 맞았다는 말을 해보지만 무시당하자, 카메라맨에게 돈을 주고 매수하여 중계 카메라를 이용해 밭에서 새싹이 난 상황을 중계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프리토와 카메라맨은 밭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에 한눈 팔리고, 조는 어떻게는 사람들을 설득해보려고 하나 오히려 조롱만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대로 죽는가 싶던 찰나, 스타벅스에서 즐기다 온 프리토가 카메라맨과 다투다 의도치 않게 카메라를 밭에 떨어트려 화면에 새싹이 중계되고, 그제서야 자기가 할 일을 깨달은 프리토가 이내 카메라로 새싹을 찍어 경기장에 중계하면서 관객들과 카마초 대통령은 새싹이 자라는 걸 보게 된다. 조의 말이 맞았음을 깨달은 카마초는 비프 슈프림을 냅다 밀쳐버려 조를 구해준 뒤 특별사면하고, 모두가 환호한다.
3.7. 영웅이 되었지만[편집]
이렇게 조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었고, 이를 축하하는 파티에서 조는 리타에게 돌아가자고 하지만 리타는 예전의 그 삶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여기 남겠다고 한다. 거기에 스타벅스에서 CEO직을 제안했다고. 이때 카마초가 조를 부통령으로 임명하고, 조는 자신은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카마초의 설득에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자신도 이 시대에 그대로 눌러살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프리토가 말한 타임머신의 정체는 사실 다크 라이드 식으로 과거의 역사를 보는 놀이기구였다.[31] 놀이기구 간판도 소리나는 대로 적은 TIME MASHEEN. 여기서 보여주는 과거도 내용이 골때리는 게, 찰리 채플린이 다스리는 사악한 나치 정권이 티라노사우루스를 이끌고 유럽을 정복하자,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언(un)이 만들어져 세계를 비(un)나치화했다고 설명한다.[32] 이때 프리토가 하는 말이 압권인데 "넌 타임머신으로 진짜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줄 알았는데 때때로 가장 멍청한 짓도 하더라."
훗날 조는 카마초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는데, 이때의 부임 연설이 상당히 감동적이다.
조는 영부인이 된 리타[34] 와 둘 사이에 세 명의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자녀를 낳아 잘 기르는 동안, 조를 도와준 프리토는 부통령이 되어 무려 8명의 아내를 받아들여 24명의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자식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조와 그의 초상화를 그리는 리타의 모습을 보여 주며 영화는 끝난다.[35]You know, there was a time in this country when smart people considered cool.
먼 옛날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멋진 걸로 여겨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Well, maybe not cool, but smart people did things like build ships, pyramids, and they even went to the moon!
완전 멋지진 않았어도, 배와 피라미드를 만들고, 심지어는 달에도 갔었죠!
(관중들 환호)
And there was a time in this country, long time ago... reading wasn't just for fags. And neither was writing.
그리고 옛날에는, 먼 옛날에는... 읽기나 쓰기가 호모들[33]
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People wrote books and movies -- movies that had stories so you cared about whose ass it was and why it was farting...
사람들은 책과 영화를 썼죠. 영화들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궁둥이가 누구의 것이었고 왜 방귀를 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And I believe that time can come again.
그리고 저는 그날이 다시 오리라 믿습니다!
쿠키 영상에서는 냉동인간이 된 리타의 포주, 업그레이디가 깨어나 리타를 찾으러 나선다.''Ok, so maybe Joe didn't save mankind...but he got the ball rolling, and that's pretty good for an average guy.''
''그래, 비록 조가 인류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일단 시작은 했으며, 평범한 사람치고는 그 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 영화가 끝나기 전 나오는 내레이션.
4. 해석[편집]
표면적으로는 노골적이고 저급한 화장실 개그 코드의 싸구려 코미디 영화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 의도는 일부러 어색하고 저급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흥미 위주 세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미래의 바보들'의 모습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타포보다는, 피상적 화장실 유머에만 반응하며 웃는 '오늘의 대중'을 역으로 꼬집는 요소이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방비리, 가족계획, 저출산, 물질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한 사기업의 연구비 지출, 정치인의 엔터테이너화, 거대기업의 소매 시장 잠식,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폭력화, 성 상품화, 무분별한 광고 공해, 중우정치, 포퓰리즘, 감정법 남발, 전문직에 대한 적대감 등 현대 사회가 가진 무거운 주제들을 가감없이 통렬하게 비판한다는 것이다. 미래 사회가 저지능 사회가 된 원인을 '현대 사회의 상술한 문제점들이 수정되지 않고 500년간 유지된다'는 가정으로 설정했으며, 반지성주의를 고치지 않고 말초적 유희만 따르는 인류는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때문에 단순히 B급 화장실 코미디라고만 보기에는 영화가 담은 주제와 문제의식이 상당히 무거운 편.
그리고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를 맞이해 QAnon를 위시한 반지성주의적인 군중들에 의해 생각보다 영화 속의 2505년에 소름끼치도록 가까워졌다는 것을 통감한다.[36] 미국 외의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라 온갖 음모론 등으로 인해 집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비디엇(covidiot; 코로나 바보)과 이디오크러시를 결합해 코비디오크러시(covidiocracy)라는 말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국내 한정으로는 감염을 막지 못하는 마스크를 전국민이 가장 빨리 채택하고,[37] 코로나의 경과가 가벼운 질병이란 내부 전문가 의견[38] 을 무시하고, 차별과 자극적인 보도에 치중한 겉핧기 언론에 좌우된 군중들이 영화에 대응된다는 것이다.
5. 평가 및 흥행[편집]
Idiocracy delivers the hilarity and biting satire that could only come from Mike Judge.
(이디오크러시는 마이크 저지만이 할 수 있는 웃기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사회비판적 요소를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지적하였다고 좋은 평을 내렸다. 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완전히 망했다. 약 2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겨우 49만 5천 3백 3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그나마 영화가 저예산이라 큰 손해는 없는 게 불행 중 다행. 시대를 너무 앞서 간 영화 또는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말이 많은데, 배급사 20세기 폭스에서 영화로 인한 후폭풍이 두려운 나머지 계약서에 적힌 최소한의 마케팅만 하고 영화를 입막아 버리려 했다는 설이 있다. 미국 단 7개 도시의 130개 영화관에서만 상영했으며(보통 미국에서는 600개 이상의 영화관 상영이 일반적이다), 홍보도 포스터나 예고편 제작 외에는 거의 하지 않았고, 언론 기사나 영화 평론가들을 위한 상영도 전혀 없었다. 결국 생각보다 평이 상당히 좋게 나오자 폭스가 계약 후 "아뿔싸" 후회를 했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내 등장하는 된 회사 브랜드들은 실제 회사들인데다 풍자의 목적이었으니 PPL이 되기 힘든 셈이다.[39] 만약에 좀 더 크게 상영하려 했다거나 리메이크한다면 등장한 실제 회사 이름을 전부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해야 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요소 외에도 영화 내 무지한 대중들은 현대의 미국 사회를 풍자한 것이라 영화를 보았을 때 불쾌함을 느끼고 이해하지 않는 관객들도 대거 있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이 영화 자체가 흥행보다 현실비판이 목적인 영화이니 이런 건 당연했을 수도 있다.
6. 여담[편집]
제목 Idiocracy란 Idiot(바보)+Cracy(통치)의 합성어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무식한 부모에게서는 무식한 아이들만 나온다'는 매우 우생학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야기다. 물론 본 영화가 우생학을 지지하는 건 아니며, 타깃팅하는 대상인 미국의 현실 속 부조리들을 보면 알겠지만 사회에 반지성주의가 만연하는 이유는 유전에 의한 것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의 탓이 더 크다. 심지어 경제력이 미국보다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동유럽조차 국민의 상식 수준/평균적인 외국어 실력은 미국보다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미국은 파탄난 공교육과 부유층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입시 제도, 빈부격차로 인해 부유층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로, 사회적으로도 지식인을 Nerd나 Geek 취급하면서 부정하며, 하층민이 풍부한 지식을 쌓아봤자 별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회이기 때문이다. 미국 외에도 아프가니스탄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에서 분명 배운 건 딱히 없는 것 같은데 관광객 안내를 하면서 배운 것만으로 몇 개 국어를 어렵지 않게 하거나[40][41] 혹은 직관력만으로 다른 사람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답을 찾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이들도 엄연한 고지능자이지만 선진국의 고지능자와 달리 본인이 출세하지도 못하고, 사회에 별다른 기여를 못하는데 이는 개발도상국의 시스템이 이들이 개별적인 생존에 집착할 수밖에 없을 만큼 열악한 구조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상에서, 미래에 바보들만 남는 이유는 똑똑한 사람들은 자녀계획을 체계적으로 하는 반면에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싸지르기 때문이라고 표현한다. 심슨 가족의 클레투스 델로이가 '지능이 낮고, 아무렇게나 싸질러 자식이 많은' 걸로 표현되는 것도 이것과 같은 입장에 있다. 이와는 개별적으로, 실제로 선진국 국민들과 부유층, 비종교인, 세속적인 사람들은 자녀를 잘 갖지 않는 반면[42] 개발도상국 국민들과 하류층, 종교적인 사람들은 자손을 많이 갖는 경향이 있다.[43] 선진국 중에 출산율이 그나마 높은 국가들의 공통점을 보면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인구 자질 그딴 거 알 바 아니라고 닥치고 밀어준 국가[44] ,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선진국치고는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1차 산업과 그 파생산업 비중이 큰 국가, 미국처럼 망할 기회도 잘 살 기회도 무제한이라 그냥 낳으면 어떻게든 미래는 있다는 생각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만이 출산율이 높다. 그리고 이들 국가 모두 소수의 엘리트가 다수의 일반 대중을 지배하는 구조라, 서로 섞이지 않아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한국같은 경우는 오히려 정반대로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출산률도 낮다.#
하지만 이 영화도 완벽한 건 아니어서 설정 면에서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일단 하층민의 경우를 봐도 환경의 문제로 교육을 받지 못해 지식은 부족하더라도 지능 자체가 엄청 높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일부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람[45] 은 생각보다 많다.[46] 반대로 부유층의 경우 환경의 이점으로 교육의 수혜를 받아 지식 자체는 풍부할 지언정 정작 타고난 지능 면에서 부족함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47] 즉 하류층=지능 낮음/상류층=지능 높음 도식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고지능자 여성이 아이를 적게 가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같은 학력과 경제력을 가진 집단을 비교분석해도 지능과 생식력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는 직업적 성취를 위해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고지능자 집단에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상 조가 끌려가는 교도소의 이름은 House of Particular Individuals이다. 따라서 작중 대사로 등장하는 Particular Individual은 죄수를 뜻하는 고유명사로 볼 수 있다. 탈옥수를 가리킬 때는 Escaped Individual이라고 부른다.
본 영화와 거의 똑같은 설정을 가진 1951년 단편 소설 Marching Morons가 있다. 사고로 가사상태에 빠졌다 평균 IQ가 45인 미래에 깨어난 주인공을 다뤘다. 영화와의 차이점이라면 극소수의 고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비밀결사 비슷한 형태로 남아 어떻게든 사회를 유지하려고 애쓴다는 것. 즉 소수의 엘리트가 다수의 대중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다수의 대중에게 소수의 엘리트가 부려먹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고, 주인공은 바보가 된 대부분의 인류를 다 죽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저 소설의 전작으로 The Little Black Bag이 있는데, 이 역시 비슷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소설 타임머신에서도 미래의 인류 중 주행성으로 남은 엘로이족은 신체와 지능이 아이 수준으로 퇴화한 것으로 나온다. 한편 야행성으로 진화한 몰록족은 신체도 강하고 지능은 높으며, 엘로이족을 먹이로 삼는다. [48] 하지만 이디오크러시와는 반대로 지능이 퇴화한 엘로이의 모티브가 당대 상류층이다. 몰록으로 대표되는 하류층에게 모든 일을 떠넘기고 놀고 먹은 당시 사회의 모습을 소설에 담아낸 것으로, 작중에서도 인류가 이렇게 진화한 이유를 추측하는 주인공의 입을 빌려 이를 설명한다.
여담으로 작중 미래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바보인 프리토가 엘리트 계층이라는 암시가 있다. 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고 코스트코에서 학위를 취득했다는 언급이 있다.[49]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들 조를 낫 슈어라 부르는데 프리토 혼자 조의 본명을 부른다. 다만 타임머신의 진짜 기능을 알고 있음에도 조의 협상을 이해 못해서 넋이 나간 것으로 보아 현대인과 메꿀 수 없는 절대적 격차가 있는 듯.
극중 2023년 3월 11일 미식축구 선수 겸 배우 테리 크루즈가 SXSW 컨퍼런스 흥보를 위해 카마쵸 대통령으로 분장하고 2024년 출마를 선언했다.
이렇게 생겼다. 미국의 철자도 Uhmerica라고 적혀 있고 인물 왼쪽에는 연방준비제도 휘장 대신 스타벅스 로고와 광고 멘트가 찍혔다. 정황상 기업국가화되면서 스타벅스가 재무부를 매수한 듯.[15] 오죽하면 기계마저 프로그램 수준이 낮은 나머지, 이름을 등록할 때 조가 한탄삼아 내뱉은 "모르겠다(Not sure)"를 이름으로 인식하여 이름 'Not', 성씨 'Sure'로 등록한다. 조는 그걸 보고 당황해 "내 이름이 정확하지 않다(It's not correct)"고 따지지만, 기계는 이마저도 'Is your name 'Not' correct?('Not'이라는 이름이 맞습니까?)'라고 인식해 그대로 낫 슈어(Not Sure)라는 이름이 등록되어 버린다. 이후 조는 사람들에게 낫 슈어(Not Sur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