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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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곡[편집]
1.1. 개요[편집]
원제는 The Little Foxes. 1939년에 릴리언 헬먼(Lillian Hellman)이 쓴 희곡으로, 20세기 최고의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제목은 킹 제임스 성경의 아가 2:15 "여우 떼를 좀 잡아 주오.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원을 망가뜨리는 새끼 여우 떼를 좀 잡아 주오."에서 따왔다.
1900년 앨라배마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가업의 주도권을 쥐려 서로 온갖 모략을 꾸미는 탐욕스런 남매들의 이야기로, 특히 아들만 위하고 딸들은 차별한 남부 특유의 뿌리 깊은 악습 속에서 자유와 재산을 쟁취하려는 열망이 너무 큰 나머지 선을 넘게 되는 여주인공 리지너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작품의 중심인 허버드 가는 작가 헬먼 본인의 외가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먼의 외가는 금융 쪽에 유서가 깊은 꽤 부유한 집안으로, 사업 감각이 없는 헬먼의 아버지를 무시하고 경멸했으며 헬먼과 헬먼의 어머니 앞에서 늘 대놓고 조롱했다고 한다.
헬먼은 1946년 프리퀄에 해당하는 "Another Part of the Forest"를 집필했다.
1.2. 등장인물[편집]
- 리지너 허버드 기든즈(Regina Hubbard Giddens)
주인공.
- 벤저민 허버드(Benjamin Hubbard)
리지너의 오빠.
- 아스커 허버드(Oscar Hubbard)
리지너의 오빠.
- 호러스 기든즈(Horace Giddens)
리지너의 남편.
- 앨릭잰드러 기든즈(Alexandra Giddens)
리지너의 딸.
- 버디(Birdie)
아스커의 아내로, 집안에서 대규모 농장과 목화밭을 홀로 물려받았다. 알코올 의존증이 있다.
- 리오 허버드(Leo Hubbard)
아스커의 아들로 은행원이다.
1.3. 줄거리[편집]
미국 서부에서 아들만 적법한 후계자로 인정해 딸은 유산에서 제외하던 시절,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나눠 물려받아 자산을 마음껏 운용하는 오빠 벤저민, 아스커와 달리 한푼도 받지 못한 리지너는 휠체어 신세인 심약한 남편 호러스에 꼼짝없이 의지해야만 한다.
아내가 단독으로 물려받은 목화밭이 있는 아스커는 벤저민과 힘을 합쳐 방적 공장을 세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금이 모자라 리지너에게 손을 벌려 75,000 달러를 사업에 투자해달라고 제안한다. 아스커는 심지어 사촌 사이인 자신의 아들 리오와 리지너의 딸 앨릭잰드러를 결혼시켜 호러스의 돈을 자기 집안의 재산으로 만드는 계획까지 세운다.
리지너는 남편 호러스에게 75,000 달러를 달라고 부탁해보지만 거절 당한다. 이에 은행원 리오는 자신이 다니는 은행의 안전금고에 호러스가 넣어둔 철도회사 채권을 훔친다. 리지너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이용해 오빠들의 우위에 서고자 한다. 그러나 리지너의 탐욕에 질린 남편 호러스는 리오가 훔친 채권은 자신이 빌려줬다고 거짓 주장을 할 것이며, 유언장 내용도 바꿔 리지너를 상속에서 제외시키고 딸에게만 유산을 남기겠다고 통보한다.
이 말을 하던 도중 호러스는 심장마비를 겪는다. 리지너는 남편이 자신에게 말한 계획들을 실천하지 못하도록 그냥 죽게 내버려두고, 오빠들에겐 공장 소유권의 75%을 주지 않으면 리오의 절도를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 딸 앨릭잰드러는 어머니의 악행을 곁에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리지너를 "세상을 집어삼키는(one who eats the earth)" 부류로 규정한 뒤 리지너의 곁을 영영 떠난다.
리지너는 드디어 바라던대로 부유해졌지만 이제 리지너의 주변에 남은 가족은 아무도 없다.
1.4. 주요 공연[편집]
- 1939년 초연에선 연극계의 전설 털룰러 뱅크헤드가 리지너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