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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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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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애견연맹의 정회원국인 대한민국의 한국애견연맹이 지정한 국제 공인 견종 10그룹으로 구분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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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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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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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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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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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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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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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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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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Československý vlčák / Czechoslovakian wolfdog

1. 개요
2. 상세
3. 특징
4. 외형
5. 여담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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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에서 유래한 견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늑대개이다.

체코슬로바키아 견종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지만 의외로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둘다 국견이 아니다. 체코의 국견은 체코마운틴독, 체스키포섹, 프라하래터 세 종이고, 슬로바키아의 국견은 슬로바키안하운드이다.

공식적인 견종으로 인정받은 반려견이다. 늑대같은 외모를 가진 반려견을 키우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견종이다.

어깨높이는 61~71cm정도이며 몸무게는 26~55kg

2. 상세[편집]


냉전 시기 체코슬로바키아의 군부와 과학계는 말 그대로 늑대뽕을 치사량 직전까지 거나하게 맞은 상태였다. 그들은 늑대의 체력과 용맹함, 강인함에 매료되었고 이런 강점들을 군사적인 용도에 쓰기 위해 이들을 가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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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늑대개의 원형인 카르파티아늑대.
이들은 이런 발상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카르파티아 산맥에 서식하던 늑대 아종인 카르파티아늑대와 저먼 셰퍼드를 대에 걸쳐서 교잡시키기로 했다. 그들의 목표는 늑대의 체력과 전투력, 셰퍼드의 온순한 성격과 충성심 그리고 높은 지능을 합친 '가축화된 늑대'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들의 원래 목표였던 늑대개를 군견으로 써먹겠단 계획은 늑대와 셰퍼드의 교잡 1, 2세대에선 늑대의 야성이 전혀 지워지지가 않아 당연히 시원하게 말아먹었으며, 무려 수십 년이 지나도록 누대된 이후에야 비로소 그들의 목표치에 근접하게 되었다. 구 동구권이 무너진 이후에야 비로소 체코슬로바키아 과학자들은 그들의 평생을 쏟아부은 결과물을 국경수비에 믿고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카르파티아늑대를 저먼셰퍼드와 수십년이란 세월에 걸쳐 교잡하고, 사나운 개체들은 도태시키고 온순한 개체끼리만 계속 번식시킨 결과, 늑대의 사나운 기질은 완전히 사라지고 저먼셰퍼드의 온순한 기질만이 남게 되었다.

이에 FCI는 단순히 늑대 피가 섞인 개가 아닌, 훈련이 가능하고 인간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견종이 맞다고 보고 1989년에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를 공식 견종으로 인정하게 된다. 즉 전문 사육사가 아닌 일반인이 키워도 될 정도로 온순한 반려동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1].

현재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들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군견으로서 두 나라의 국경을 지키며 맹활약하고 있다.

3. 특징[편집]


공식적인 견종으로 인정받았고, 전혀 위험한 견종이 아니며, 그냥 늑대의 외모를 가진 대형견이다. 물론 대형견 자체가 키울 때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하고,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은 온순하기로 유명한 대형견들도 사람을 해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걸 보면 단순히 일반 대형견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되며 취급에 주의를 요한다[2].

'늑대'라는 동물에서 공격성이 사라지고 늑대의 지능과 신체능력만이 남은 개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3] 즉 공격성을 제외한 다른 특징들은 늑대의 특징이 강하게 묻어 나온다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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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를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특징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비상식적인 수준의 정신 나간 체력. '저 녀석, 지치기는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팔팔하게 돌아다닌다. 어느 정도냐 하면 썰매개로 써먹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심지어 개썰매 대회에서도 말라뮤트, 허스키 같은 전문 썰매개들마저 가뿐하게 누르면서 항상 순위권을 기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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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랑 대형견의 교잡종이라 당연한 얘기지만, 덩치도 엄청 크다. 당장 위에 같이 수영하고 있는 캉갈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 체력, 즉 활동량 문제는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를 키우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큰 난관이자 첫 관문이기도 하다. 비글같은 견종들은 덩치라도 작지, 이 답도 없는 녀석은 덩치까지 사람을 찍어 누를 정도로 크기 때문에 파괴규모도 비글과는 비교가 안된다. 한마디로 초대형 지랄견이 되는 것이다.

늑대 피가 흐르는 녀석들답게 지들끼리 팩(무리)을 만들어서 끼리끼리 몰려다닌다.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새끼 때부터 같은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를 알아보며 같이 옹기종기 모여 다니며, 억지로 떼놔도 다시 지들끼리 뭉쳐서 몰려다닌다. 따라서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를 여러 마리를 키우는 사람은 그야말로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사고도 지들끼리 몰려다니며 치기 때문에 이쪽에 우르르 몰려들어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고, 저쪽에 우르르 몰려들어 다 뒤집어엎는 호러스러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한마디로 덩치는 캉갈만하고, 썰매개를 압도하는 체력을 가진 비글성격의 초대형 지랄견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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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독 개념 존재 유무에 대해 논란이 있는 다른 견종들과는 달리,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늑대 무리 특유의 알파독 개념이 분명히 존재하며(정확히는 그 기질이 희석되지 않았으며), 이 탓에 새끼 때부터 주인이 자신보다 위에 있는 존재임을 상기시켜주는 훈련과정이 필수이다.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야생 늑대와는 달리 상대가 알파독이 아니라고 막 공격해대는 양아치는 아니긴 하지만 일단 주인이고 주인이니만큼 통제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비록 늑대의 공격성은 없긴 하나 야생의 생존본능은 확실히 남아있다는 것도 특징.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새끼 때 엄청 먹고 엄청 뛰어다니다 엄청 빨리 크다가 성체가 된 이후부턴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이는 사실 야생 늑대의 특징이다. 왜냐하면 늑대 새끼들은 야생에서 생존율이 낮으며, 빨리 성체까지 찍은 놈만이 살아남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식사량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특이한 점인데, 사실 늑대는 포유류답지 않게 오랫동안 먹지 않고 버티는 것이 가능하며, 오히려 살이 찌면 움직임이 둔해지므로 그만큼 천적한테 죽기 딱 좋기 때문. 이 탓에 살찌거나 몸이 둔해지지 않게 적당히 먹고 날씬한 체형을 항시 유지하며, 이 덕분에 다른 견종과는 달리 다이어트를 시킬 필요가 없단 것이 장점이다.

알래스칸 말라뮤트, 사모예드 같은 비슷한 체급의 썰매견들이 한창 시절엔 아예 집 벽을 뚫어버릴 기세로 팔팔하게 뛰어다니다가 나이가 들수록 견주가 가슴 아플 정도로 눈에 띄게 늘어지게 되며 산책이 정말 귀찮았던 견주가 산책하러 나갈 때의 활발한 모습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이런 갱년기, 황혼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죽는 그날까지 야! 신난다~ 모드로 엄청 뛰어다니다 그 뜀박질을 멈추고 앉아 쉬는 순간 그대로 영원히 잠들게 된다. 얘가 대체 왜 이럴까 싶겠지만 여기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원래 늑대는 동료가 약해지면 무리에서 가차없이 내쫓는 동물이다. 그래서 늑대한테 약해져서 무리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고, 이 탓에 야생 늑대들은 본능적으로 병에 걸리거나 몸이 약해져도 전혀 내색하지 않는 것이 DNA에 박히게 되었다. 개들도 이런 본능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는데,[4]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다른 견종들보다 늑대의 피가 더욱 진하므로 이런 경향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무리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몸 상태를 알기가 무척 힘든 녀석들이라고. 그래도 의외로 수명은 대단히 긴 편이다. 일반 대형견이 15살까지만 살아도 엄청 장수한 것으로 치는 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15~20년이 기본 수명이라고 한다. 스스로 체중관리를 하는 등의 야생 늑대의 특징이 남아 있어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늑대의 피가 진하게 흐르는 만큼 주로 하울링을 한다는 점도 특징. 시베리안 허스키시바견의 중간 느낌인데 이 덕분에 덩치에 비해 의외로 조용한 견종이다.

4. 외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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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의 표준적인 외형.
사실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는 일반적으로 늑대 하면 생각하는 회색늑대나 팀버울프가 아닌, 동유럽의 아종인 카르파티아늑대를 섞어 만든 견종이다. 카르파티아늑대는 털색이 은백색에 가까운 회색늑대, 팀버울프와는 달리 털색이 갈색톤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어두운 갈색톤의 저먼셰퍼드와 교잡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늑대와는 모색에서 살짝 차이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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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 모양도 늑대와 확실히 다른데, 야생 늑대의 주둥이는 소시지처럼 동글동글한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의 주둥이는 저먼셰퍼드 특유의 날카로운 콧대를 유지하고 있다. 입술도 야생 늑대보다 검은색 부분의 면적이 넓은 편.

사람도 사람마다 외모가 다 다르듯,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도 외형에 개체차가 있는 편이어서 그냥 늑대 모색 셰퍼드같은 개체도 있고 진짜 늑대랑 똑같이 생긴 개체도 있는데, 전자는 체크슬로바키아 늑대개 도그쇼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전자의 경우 어두운 홍채색, 처지는 입술, 길어서 펄럭거리는 귀 등이 특징이고 후자의 경우 밝은 호박색 홍채색, 입을 다물고 있어도 늑대처럼 입꼬리가 올라가는 입술, 짧고 곧게 선 귀 등이 있다.

비싼 돈 내고 늑대모색 셰퍼드를 굳이 키우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개체를 고를 때의 꿀팁을 주자면, 새끼일 때 최대한 귀가 일찍 펴지는 개체를 고르는 것이 좋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 개체의 외형을 보는 것인데, 자세한 건 이 블로그 글[5]을 참고하자.

5.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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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견일 때의 엄청나게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새끼는 그야말로 동네 똥개같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사실 똥개가 유전적으로 늑대에 매우 가깝단 걸 생각하면 당연하긴 하다.

귀가 일찍 서야 늑대처럼 귀가 멋있게 자란다고 한다. 귀가 늦게 서는 개체들은 셰퍼드처럼 귀가 흐느적거리게 자라는 편. 참고로 귀가 서고 난 직후의 새끼는 묘하게 시바견 새끼를 닮았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8 23:20:53에 나무위키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애초에 개라는 동물도 늑대 중에서 인간을 잘 따르고 흉폭성이 덜한 개체끼리 교배시키고, 거기서도 공격성을 드러내는 개체들을 거르고 또 걸러 만들어진 종이다. 체코슬로바키아 늑대개도 생김새만 늑대지 사실상 다른 대형견들과 동일하다는 것.[2] 대형견은 아무리 온순하다고 해도 절대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당장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인간도 욱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동물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대형견은 기본적으로 힘과 덩치가 상당하여 단순히 욱한다거나, 또는 (자기 딴에서) 하위 개체들을 훈육시킬 목적으로 입질하는 것이 사람한테는 치명상으로 다가올 수 있다.[3] 다만 저먼 셰퍼드와의 혼혈을 반복해서 생긴 견종이기에 순종 늑대와 100% 완벽하게 같지는 않다.[4] 즉, 자신이 약해지면 주인이 무리(집, 가족)에서 내쫓을까봐 무서워서 일부러 몸상태를 숨기는 것이다.[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