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나/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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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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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원신에 등장하는 인물인 푸리나의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2. 서곡 PV-「종막을 향한 연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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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나: 지루해, 전혀 성에 안 찬다고. 하아, 언제쯤 진짜 깜짝 놀랄 만한 걸 볼 수 있을까?

느비예트: 법정에선 정숙하세요.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서 태워지고 있는 사진 한장을 들며 엄청나게 따분해하는 모습으로 등장. 거의 모든 재판에 참석해 관람한다는 설명처럼 극장의 공연을 보듯 높은 객석에 앉아 재판장을 내려다 보고있다. 지루하다며 투덜거리다가 느비예트로부터 법정에선 정숙하란 말을 듣는다.

여담으로 마신임무의 5막이 공개된 이후로는 영상에서 아를레키노가 마지막으로 했던 대사가 재조명 받고 있는데, 리니와 리넷의 공연을 본 아를레키노는 무대의 조명을 끄기전에 마지막으로 "훌륭한 배우는 기술을 연마해 모든 이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지."라는 말을 하는데 푸리나의 정체와 그녀가 500년 동안 해온 짓을 생각하면 이 대사 다음에 푸리나를 비춰준다는 점이 실로 의미심장하게 해석된다.

3.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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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3장 - 수메르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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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백성을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애지중지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수메르 신으로서의 책임감은 인정할 만해. 가장 젊은 신도 이러한데, 그 히스테리나 부리는 녀석은....」

폰타인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

3.2 업데이트 전 업로드 된 나히다의 캐릭터 소개 문구에 폰타인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가 물의 신에 대해 평가하는 코멘트가 실려있다. 푸리나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았던 당시에는 느비예트가 자신의 상관인 물의 신을 비판하는 대사이다, 혹은 느비예트가 물의 신이고 다른 일곱 신 중 한 사람을 비판하는 대사이다, 등등 여러 추측이 오갔으나 결과적으로는 마신 임무 제3장 5막에서 나히다의 발언을 통해 느비예트와 물의 신은 별개의 존재라는 점이 밝혀졌다.

3.1.1.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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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다음 여정의 목적지, 폰타인에 대해...

나히다: 거길 가려는 거구나. 「정의」의 나라 폰타인. 거긴 정의의 심판이라는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야.

페이몬: 거긴 신이 사람들을 직접 심판한다는 소리야?

나히다: 아니, 폰타인에는 최고 심판관 한 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하지, 그들의 신인 「포칼로스」가 직접 진행하진 않아. 근데... 포칼로스는 거의 모든 심판에 참석한대. 아마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모양이야. 신으로서 그녀는 여전히 최종 판결에 영향을 끼칠 권리를 지녔으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주... 음... 개성 넘치는 신이라고 할 수 있지.

나히다의 정보에 의하면 폰타인의 재판은 일반적으로 최고 심판관인 느비예트가 진행하며 집정관 포칼로스는 참석만 할 뿐 법정의 심판을 직접 맡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 신이기 때문에 최종 판결에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고. 나히다는 그녀가 재판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다며 결론적으로 포칼로스를 개성 넘치는 신이라고 평가한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그 나히다가 표현을 고민하다 개성있다고 돌려 말했을 정도니 상당히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신으로 추측되었다.

한편, 같은 버전에서 진행된 희귀품 백화점에서 본이가 폰타인의 상황을 들려주는 대사가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폰타인은 현재 폭풍전야나 다름없는 억눌리고 위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곧 심판이 온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어 찾아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3.2. 제4장 - 폰타인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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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제1막: 흰 이슬과 검은 물결의 서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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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다른 나라에 남긴 혼란에 대해 익히 들었지만, 그럼에도 난 너희를 환영해. 아니, 심지어 직접 맞이하러 왔지. 두려워하는 건 소인배나 할 짓. 고귀한 신으로서 난 그런 무의미한 신중함에 사로잡히지 않아. 걱정 마, 너의 신실함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거든. 날 알현하려 한 건 나의 위엄과 권능을 직접 목도하기 위해서겠지? 현명한 처사야. 총명한 자들은 언제나 올바른 깃발 아래 모여드는 법이니까.

물의 나라에 온 걸 환영한다. 나 포칼로스가 너희 여정의 가치와 의미를 인정해줄 테니, 마음껏 기뻐하렴.

여행자 일행이 폰타인 이슬 항구의 입구로 향하려는 도중, 클로린드와 폰타인 병사들을 데리고 직접 여행자 일행을 맞이하며 행차한다.[10] 폰타인의 신을 찾기 위해 리니와 리넷에게 길 안내를 부탁했던 여행자와 페이몬은 생각 이상으로 너무 쉽게 그녀를 대면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11]

페이몬이 어떻게 우리가 찾아올 줄 알았냐고 묻자, 자기는 우수한 신이라 그 정도 정보는 쉽게 알 수 있다고 거만한 태도를 취하며[12] 이 와중에 신이 직접 행차한 걸 안 폰타인 국민들이 '푸리나 님이 「이국의 금발 여행자」와 멋진 대결을 벌이기 위해 나타났구나!'라고 설레발을 치자 이를 긍정하며 여행자에게 승부하자고 요구한다.

그러나 여태 신과 엮여 편했던 적이 드물었던(...) 여행자가 '결투'라는 말을 듣고 '까짓거 한판 붙어보죠' 식으로 나오자 역으로 당황하면서 '싸움이 아니라 재판을 통한 승부'라고 해명한다. 푸리나가 고발한 죄목은 '매월 초삼일에는 폰타인 시내에서 비행 물체를 날릴 수 없다.'는 것으로 비행물체 즉 페이몬을 데리고 다니는 여행자는 범법자라는 것. 그러나 이 법률을 미리 알고 있었던 리니가 여행자 일행과 첫 만남을 나눌때 악수하는 동시에 여행자의 손으로부터 페이몬의 등으로 이어지는 실을 엮어놨고 이 실을 푸리나에게 보여주며 "현재의 페이몬은 비행 물체보다는 풍선에 가까운 상태다."라고 주장한다.[13]

이에 푸리나는 크게 웃으면서 리니 덕에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면서 만족한 뒤, 정의의 신이 무고한 자에게 누명을 씌울 수는 없다며 물러간다. 이때 "만약 이유만 있다면 이국의 여행자든... 타국의 신이든 자신이 심판할 수 있다." 하고 넌지시 말하며 리니와 리넷의 오페라 하우스 공연을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언제부터인가, 폰타인에서 이런 예언이 떠돌기 시작했어⋯. 폰타인 사람은 모두 「죄」를 안고 태어난다. 정의의 나라인 폰타인이 아무리 심판해도 없앨 수 없는 죄를⋯. 언젠가 폰타인의 해수면이 상승해 죄를 짊어진 자들은 모두 서서히 수면 아래 잠길 것이다⋯.

⋯결국 모든 이는 바다에 용해될 것이며, 오직 물의 신만이 신좌에 남아 눈물을 흘리리라. 그때⋯ 비로소 폰타인 사람의 죄도 씻겨나가게 될 것이다.

리니

이후 리니가 '폰타인 멸망의 예언'을 언급하는데, 폰타인의 시민들은 죄를 갖고 태어났기에[14] 해수면 상승과 함께 물로 용해되어 전멸할 운명이며 푸리나는 홀로 신좌에 남아 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이 폰타인에서 돌아다니고 있음을 언급한다. 이 예언은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단순한 추측에 불과했으나 요 최근 폰타인의 해수면이 정말로 상승해 많은 곳이 「해저 지대」가 되기 시작해 점차 현실성을 띄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느비예트: 아, 그리고⋯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두 분께도 알려드리자면⋯ 저기 저 녀석, 귀빈석에서 아까부터 저 자세로 있었습니다. 두 분의 눈에 처음 띄었을 때 가장 멋져 보이기 위해서 말이죠. 얼른 눈치채주지 않으면 실망할지도 모르겠군요.

푸리나: 후후후후⋯.

이후 리니의 마술쇼가 펼쳐지는 오페라 하우스의 귀빈석에 나름대로 자세잡은 채 앉은 모습으로 등장,[15] 리니의 마술쇼를 보며 리넷이 수중 탈출 마술을 선보이자 처음에는 수조에서 리넷이 사라진 것에 대해 당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곧 이어 리넷이 모습을 드러내자 감탄하며 박수를 쳐준다.

그러나 두번째 마술인 순간이동 마술 시연중 마술 조수로 참가한 소녀 할시가 실종되고 마술팀 스태프 코웰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크게 당황하다가 재빠르게 대처를 하는 느비예트에 편승해 말을 더듬으며 '사고라면 원인을 밝혀내고 사고가 아니라면 자기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소리친다. 이후 경비대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사건이 20년 전부터 시작된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해 심증과 정황으로 '리니가 범인일 것 같다'며 의심한다.

하지만 확신은 없었던 모양인지 리니를 의심한 발언을 가지고 느비예트가 '그 발언이 리니 일행에 대한 고발 절차냐'고 진지하게 질문하고 마술쇼에 참여한 관중까지 푸리나의 발언을 듣고 목청을 키우기 시작하자[16] 난감해하다가 결국 관객의 발언에 홀랑 넘어가 고발을 진행시킨다.

여행자가 느비예트의 허가를 받고 리니의 대리인으로 재판에 참석하자 항구에서 나누려던 승부가 리니에 의해 무마된 것을 언급하며 "언젠가 반드시 승패를 가려야 한다면 오페라의 클라이맥스에 터뜨려 줘야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지 않겠냐?" 하고 도발한다.[17]

다음날 재판이 개정하며 '리니가 카운트 다운 30초 쯤에 들린 쿵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점을 통해 그의 알리바이를 논파하고 '리니와 리넷이 우인단 「벽난로의 집」 소속'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리니를 몰아붙이고 이때 리니가 우인단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고 당황하는 여행자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온갖 오두방정을 떨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18][19] 리니가 우인단 소속이라는 점을 인정하자, 여행자는 느비예트에게 의뢰인과 논의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휴정을 요구하고 느비예트가 휴정을 받아들이자 푸리나는 자기의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끝까지 리니의 변호를 거부하지 않는 여행자를 두고 생각보다 프로답다며 인정한다.

한 시간 뒤 다시 시작한 재판에서 푸리나는 자신의 추리를 정리해 선보인다. 푸리나의 추리에 의하면 리니는 할시를 납치하기 위해 마술쇼를 이용하여 범행을 숨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 과정을 마술 스태프인 코웰에게 들켜버렸기에 그를 마술 장치를 통해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행자와 페이몬이 '새로운 실종 사건을 벌이기 위한 거였다면 소녀를 납치하기만 하면 되지 굳이 사람을 해칠 마술장치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반박한다.

여행자는 범인으로 모든 뒷공작이 가능했던 사람, 즉 사망했던 마술 스태프 코웰을 지목했고, 만약 범인이 사람을 물로 바꿔버릴 수 있는 모종의 방법이 있다면 범행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에 리니의 요청에 따라 사망자의 소지품을 조사하자 실제로 폰타인 사람들을 용해시킬 수 있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라는 액체가 발견된다. 그렇게 '코웰이 마술 장치를 이용해 할시를 용해시켰으나 지하 통로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해 증거 은폐를 위해 사용하려던 수조에서 죽고 말았다'는 여행자 측의 추리가 새로 도출되고 푸리나 또한 내심 그 추리에 설득당해 자기가 무고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운 거냐며 창피해 한다.[20]

하지만 이후 리니의 소지품에서 코웰이 가지고 있던 것과 동일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발견되자 다시 입장이 역전된다. 여행자의 발언대로 그 물이 살해도구로 이용된게 맞다면, 이를 소유하고 있는 리니또한 여전히 혐의를 벗겨낼 수 없다는 것이며, 한발 더나가 아예 공로를 독차지하고 싶었던 리니가 공범인 코웰을 배신해 살해한게 아니냐는 추리로 여행자를 압박한다. 여행자도 살해도구로 여겨지는 것을 찾아냈을 뿐인지라 그대로 리니가 유죄라고 거의 몰린다.

그때, 나비아가 사라져버린 소녀를 다시 나타나게 할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리니에게 다시 마술을 선보여달라고 부탁한다. 리니는 실종된 할시를 찾아내기는 자기도 할 수 없다고 난감해하지만, 그 말을 믿고 마술상자의 문을 연다. 그러자 마술상자 안에서 한 인물이 나오는데, 다름아닌 실종되었다던 할시였다. 이후 할시는 코웰을 죽인 자는 자신이라고 자백하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벌어진 실종 및 살해사건의 진상을 밝힌다.

사실 이제까지 할시인 줄 알았던 인물은 몬드 출신 소매치기범인 '릴리앤'이라는 여자였고[21], 리니의 마술이 굉장하단 소문을 듣고 진짜 '할시'의 표를 훔쳐[22] 할시를 사칭해 마술 공연을 보러 들어온 것이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추첨기로 본인이 쇼의 참가자로 지목된 걸로도 모자라 리니가 장난으로 말한 "마술 도중에 상자에서 나와버리면 교도소로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 하는 발언을 듣고 리니가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이 일을 꾸몄다고 오해했다.

릴리앤은 공연에 어울려주는 척하며 재빠르게 도망칠 생각을 하였는데, 이때 코웰이 설치한 상자의 장치가 작동한다. 만약 진짜 할시였다면 상자 안에 들어간 뒤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용해되었어야 했으나, 할시를 사칭한 몬드 태생 릴리앤이 들어갔기에 물에 살짝 젖었을 뿐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릴리앤은 마술 상자에서 급하게 탈출하려고 소란을 피웠고 이 소리를 들은 코웰이 릴리앤를 쫓아 지하 통로까지 내려오게 된다.

안 그래도 자신이 체포당할지 모른다는 공황 상태에 빠진 릴리앤은 물벼락을 맞은 것도 모자라 갑자기 마술상자째로 이상한 곳으로 옮겨지고 코웰이 다가오자 자신을 체포하러 왔다 착각해 그와 몸싸움을 벌였다. 릴리앤은 그대로 코웰을 기절시켜 마술장치에 넣어버리고[23] 그 뒤 자신은 옷을 갈아입고 이곳 저곳에 숨어 있었던 것.[24] 그러다 나비아에게 붙잡히고 '법정에 출석해 진술하면 형을 줄일 수 있다'는 설득에 넘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즉, 실종은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고, 살해 사건도 코웰이 스스로 파놓은 암살 트릭에 갇혀 자멸한, 사실상의 자살 사건임이 밝혀진다.

느비예트: 리니 씨 측 발언에 반박하실 내용 있습니까, 푸리나 님?

푸리나: 나, 난⋯ 어⋯.

느비예트: 대답하세요, 푸리나 님. 참고로 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고발 측은 퇴정할 수 없습니다.

푸리나: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 하아, 이의 없어. 내가 졌다고, 흥![25]

대사만 보면 고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성우 연기는 잔뜩 풀이 죽어서 울먹이고 있다. 대사도 '흥!'이 아니라 울먹이며 '히잉...' 하는 것에 가깝다.

이럴 땐 물어보지 말고 체면 좀 살려달란 말이야⋯.

페이몬: 바람 빠진 풍선처럼 태도가 싹 바뀌었네.

느비예트: 이의 없으시다면 폰타인 최고 심판관인 제가 사건의 경위를 상설하겠습니다. ...(중략)... 릴리앤 씨와 리니 씨에겐 아직 따로 심판이 필요한 의문점들이 남아있으나⋯ 이 사건은 이제 「계시 판결 장치」에 최종 결정을 맡길 수 있을 것 같군요. 따라서 리니와 리넷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핵심 증인인 릴리앤의 자백으로 인해 법정의 판도는 완벽히 뒤집히게 되고, 자신의 추리 또한 전부 반박된 상황에서 푸리나는 느비예트에게 반론을 요청당한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말을 더듬다가 그대로 그대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느비예트에게 그 속내를 들켜 '고발 측은 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퇴정할 수 없다'고 한소리를 듣는다. 결국 푸리나는 자기가 신인데 체면이나 좀 살려줄 것이지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식으로 느비예트에게 칭얼거리면서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재판 이후 느비예트가 '리니의 소지품에 원시바다의 물이 있었다'고 위증한 조사원 본 경관을 진범의 공범으로 지목하자, 그것 때문에 자기가 잘못된 판단을 한 거라며 억울해하고는 당장 자백하지 않으면 「특별 허가 쿠폰」과 평생 함께하게 될 줄 알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26] 이에 겁을 먹은 본 경관이 소녀 실종 사건을 우인단에게 덮어씌우려는 음모였다고 실토하고 보스의 정체를 밝하려고 하는데, 그 순간 입막음을 위해 경관이 물로 용해되자 경악하며 그 광경을 노려본다.

3.2.2. 제2막: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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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자신을 도와준 나비아와 「송별회식」을 즐기는 도중, 나비아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푸리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의 대화에 따르면 푸리나와 만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야할 필요가 있는데 저번 재판에서 기회를 놓쳤으니 당장은 사적으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나비아는 농담 삼아 '공연팀에 들어가 무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출연을 거부하고 푸리나와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기', '푸리나의 침실에 숨어들어가서 정보를 알려줄 때까지 잠 못재우기' 등의 방법을 알려주고는 마지막에 '푸리나가 쉬는 틈에 대기열에 끼어들어 만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언급한다.

이후,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타르탈리아를 고발하는 재판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재판을 진행하는 심판관 측을 맡는다. 이 와중에 싸울 생각밖에 없어서 '재판은 알 바 아니고 당장 결투 재판으로 넘어가자'는 타르탈리아의 말에 "넌 실종사건의 용의자라고. 싸움이나 하라고 법정에 부른 줄 알아?" 라며 어이없어 한다. 이에 타르탈리아가 한 번 붙어보겠냐며 호전적으로 나서자 여행자때처럼 또 기세에 쫄았는지 그럴 생각은 없었다며 당황해한다.

리니를 고발한 재판에서 패배한 충격이 컸던 모양인지 재판 과정에 있어 저번 재판과는 달리 다소 소심한 태도를 보여주는데 이를 나비아가 의아하게 여기자 나비아의 보좌관인 실버와 마르시악이 말하길 "또 창피당하기 싫은 거겠죠.", "지난번에 애먼 사람에게 누명 씌울 뻔했으니 좀 더 신중해진 걸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또 다시 법정에 난입해 진상을 밝힌 나비아에 의해 타르탈리아의 무고가 증명되고 느비예트가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기존 방침대로 「계시 판결 장치」를 작동시키는데 장치가 타르탈리아를 유죄로 선언한다. 처음으로 느비예트와 「계시 판결 장치」가 다른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타르탈리아는 황당스러워하며 마왕무장을 꺼내며 난동을 부리는데, 이 와중에 본인도 일련의 소동을 이해하지 못해 어버버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느비예트의 개입으로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 느비예트가 「계시 판결 장치」가 왜 그런 판결을 내렸냐고 묻자 푸리나는 자기도 모른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든다.

푸리나: 아⋯ 왜, 왜 날 보는 거야? 나, 난 모르는 일이라고⋯. 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날 그렇게 보지 말라니까⋯.

놀란 관객: 푸리나 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

생각하는 관객: 푸리나 님도 모르신다고? 그럴 리가, 「계시 판결 장치」를 만든 장본인이시잖아?

의심하는 관객: 맞아. 이 판결 믿어도 되는 거야? 이렇게 제멋대로인 게 「정의」라고?

푸리나: ⋯⋯.[27]

이때 주위를 둘러보며 재판장의 분위기를 살핀다.

흠흠⋯ 내 관객들아, 설마 정말 그런 황당한 오판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방금의 판결이 정말 실수이고 사고일까? 설마⋯ 어떻게 된 일인지 내가 모를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페이몬: 으⋯ 방금 전까지 딱 그랬으면서.

푸리나 이렇게 된 이상 전부 말하는 수밖에. 방금은 「극적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이었어. 내 반응도 마찬가지고. 각본 없는 연극이 없듯이, 모든 게 다 예상대로야. 「계시 판결 장치」는 곧 「정의」의 화신, 절대 근거 없는 판결을 내리지 않지! 타르탈리아가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건 표면적인 것에 현혹됐기 때문이야⋯. 그의 행적과 위험성은 가늠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어! 시간이 증명해 줄 거야! 언젠간 너희도 이 몸의 깊은 뜻을 깨닫고 오늘의 판결이 옳았음을 알게 되겠지! 하하하! ⋯자, 궁금증이 남았겠지만 오늘의 연극은 막을 내릴 때가 된 것 같네. 주연으로서 가장 먼저 퇴장하는 것도 내가 돼야겠지. 그럼, 이만.

느비예트: ⋯흥, 저 녀석은 결국 도망을 택한 건가.

명백하게 타르탈리아의 무죄가 확실한 상황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고 폰타인의 국민들이 「계시 판결 장치」의 판단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푸리나는 본인조차 「계시 판결 장치」의 판단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아무튼 근거 있는 큰 그림인데 너희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헛소리를 내뱉으며 진짜로 도망쳐버린다.[28]

재판이 끝나고 며칠 뒤, 칼라스의 묘에 성묘를 온 느비예트와의 대화를 통해 푸리나가 직간접적으로 언급이 된다. 이에 따르면 푸리나는 폰타인에 퍼지고 있는 예언을 굉장히 신경쓰고 있으며[29] 폰타인을 포함한 티바트 전역에서 이에 관한 흔적을 캐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30] 느비예트는 이 예언이 선대 물의 신의 유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며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예언 자체가 선대가 후대에게 남긴 「난제」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31]

또한 2막 클리어 후 루키나 분수의 틈에 들어가면 푸리나가 울며 괴로워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스터에그가 있다. #

너무 길고... 너무 외로워....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 거야?

루키나 분수 이스터에그. 푸리나의 한탄.

3.2.3. 제3막: 심해 속 샛별을 향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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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탈리아가 메로피드 요새에 수감된 건에 대해 아를레키노가 요청한 회담에 느비예트도 같이 와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32] 느비예트는 타르탈리아에게 왜 유죄 판결이 나왔는지 조사도 완료되지 않았으니 성급하게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을 조언하지만 푸리나는 이상한 논리로 회담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느비예트가 자기가 언제 같이 가겠다고 했냐고 쏘아붙이자 크게 당황해 동공지진을 일으키며[33] 꼭 와달라고 애원하다시피한다. 결국 얼렁뚱땅 푸리나, 느비예트, 아를레키노의 회담이 성립된다.

아를레키노와의 대면에서 푸리나는 평소에 과장된 겉치레를 내세우던 모습과 달리 아를레키노에게 매우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아를레키노는 노골적으로 계속 푸리나 쪽에 압박을 가하고, 느비예트는 푸리나 대신 아를레키노의 압박을 받아치며 회담을 주도하려고 한다. 느비예트의 노력으로 타르탈리아를 이송해 달라, 타르탈리아와 면담하게 해 달라는 아를레키노의 요구는 메로피드 요새가 폰타인의 사법체계에 속하지 않은 별개의 자치권이기 때문에 느비예트조차 간섭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되고 대신 느비예트 쪽에서 메로피드 요새에 사람을 보내 조사한다는 대안이 일단 받아들여진다. 그렇게 폰타인 외부 인물인 여행자와 페이몬이 선택되면서 4.1버전 마신 임무가 시작된다.

한편 느비예트는 아를레키노와의 회담을 받아들이자고 강력하게 주장하거나 아를레키노에게 이상할 정도로 주눅들고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푸리나의 모습에서 수상함을 느낀 상태였다. 본인도 아를레키노와의 회담에 같이 가 달라고 떼를 쓰는 푸리나에게 자기가 모르는 뭔가가 있냐고 물어봤지만 푸리나는 위 스크린샷의 아무말 대잔치로 느비예트의 질문을 부정하였다. 느비예트와 페이몬은 푸리나가 느비예트가 모를 때 아를레키노에게 협박당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만 그랬으면 푸리나가 느비예트에게 말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푸리나가 명색이 신인데 아를레키노에게 약점을 잡힐 리 없다는 이유로 일단 부정된다.

이후, 메로피드 요새에서 만난 아를레키노가 따로 잠입시켜 둔 리니와의 대화로 아를레키노는 모종의 수단으로 '포칼로스는 물의 신의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중요한 떡밥이 뿌려진다.

3.2.4. 제4막: 태동하는 종언의 계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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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은 조사 끝에 라이오슬리로부터 메로피드 요새의 비밀, 즉 메로피드 요새는 전대 물의 신 에게리아의 지도하에 추방된 죄인들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그 목적은 에게리아가 숨겼던 비밀인 원시 모태 바다를 수문으로 봉인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문 아래의 원시 바다의 물 농도가 올라가고 있었으며 이제 위험수준까지 올라 주변 바다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섞여들어가는 상황까지 다다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바로 다음날, 거짓말처럼 수문이 터지려는 위험상황이 발생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메로피드 요새에서 나와 느비예트를 부르고, 느비예트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 문제를 해결하러 자리를 비우는 동안 푸리나와 아를레키노의 티타임에 참여해 푸리나를 아를레키노로부터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다시 잔뜩 긴장해 있던 푸리나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자 바로 반색하며 둘을 참여시키고, 삼자 대면에서 여행자는 아를레키노에게 메로피드 요새에서 조사한 타르탈리아의 행방을 설명한다. 그런데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넘쳐흐른 영향으로 푸리나의 찻잔의 물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다행히 느비예트가 불완전한 물의 용왕의 힘으로나마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임시로 재봉인하면서 급한 불은 꺼지지만, 아를레키노는 예언이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푸리나는 대체 한 게 뭐가 있냐고 질책하기 시작한다.

아를레키노: 예언은 날카로운 칼처럼 모두의 목을 겨누고 있고, 모든 세력이 재앙을 막거나 스스로를 구할 방법을 찾고 있지. 심지어 벽난로의 집 고아들조차 고향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그런데 당신은? 마신 포칼로스,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어. 놀라울 정도로 느긋하지.

푸리나: 아니야⋯ 난 예언을 무시한 적 없어. 느긋하게 있었던 적도 없고! 신에게 멋대로 의혹을 품지 말라고!

아를레키노: 의혹을 품은 게 나뿐일까? 폰타인의 수많은 사람이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 물의 신이여, 당신은 어떻게 그들을, 우리를 구할 거지? 당신이 지켜야 할 백성들은 곧 침몰할 이 땅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푸리나: 나는 나만의 방식이 있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 왔는데⋯ 아무리 나를 무시해도 너한테 나를 부정할 자격은 없어!

푸리나: 폰타인은 구원받을 거야. 아직은⋯ 아직은 진정한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이대로만 해나가면 난 누구에게도 떳떳할 수 있어!

아를레키노: 후⋯ 그럼 묻죠. 푸리나 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우리가 어디서 그걸 확인할 수 있죠?

푸리나: ⋯난⋯

푸리나: ⋯예언처럼, 모든 건 정확한 때에 드러날 거야. 넌 단지 아직 그걸 보지 못할 뿐이고.

푸리나는 자신도 예언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반박한다. 일이 곤란해지면 말을 돌리고 내빼던 이전과 달리 예언에 대해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비난만은 그렇게 무서워하던 아를레키노를 똑바로 노려보며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에 여행자는 푸리나가 하는 말이 연기나 과장이 아닌 진심임을 확인한다. 아를레키노가 그래서 대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묻자 푸리나는 잠깐 망설이더니 모든 것은 자신 있게 정확한 때에 드러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아를레키노가 재앙의 대응책에 대해 일부라도 알려줄 수 있냐고 묻자, 푸리나는 다시 주춤하며 그건 기밀사항이라고 얼버무린다. 아를레키노는 그 모습에 냉소를 보이며 힌트를 주겠다고 했다. 그것은 계시 판결 장치의 막대한 에너지는 어디에 쓸 것이냐는 이야기였고, 리니가 잠깐 들어간 사이 막대한 판결 에너지에 오염되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후, 넷은 아무런 말다툼도 없었던 것처럼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케이크와 차를 즐긴다.[34] 아를레키노가 여행자, 페이몬과 함께 물러나자, 푸리나는 이번 티타임은 무척 힘들었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삼자 대면이 끝난 후, 아를레키노는 아를레키노와 푸리나 사이에 있었던 일에 관해 설명을 해준다. 길에서 고양이랑 놀고 있던 푸리나를 아를레키노가 습격했었고, 이 때 푸리나에게 신의 심장이 없으며 애초에 신조차 아닌 것 같으며, 몸에서는 모종의 저주의 기운이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 일로 푸리나는 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표도 하지 못하고 거처로 돌아가 숨죽여 울고는 겁에 질려 밤새 잠 못 이루고 케이크조차 먹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푸리나가 아를레키노에게 겁먹은 모습을 보인 것은 이 때문이었던 것. 한편 그렇게 아를레키노를 무서워했음에도 "예언에 대해 손 놓고 있었다"는 비난만큼은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에서 푸리나의 반박이 진심이라는 것이 다시금 암시된다.

메로피드 요새 지하에서 터져나온 원시 바다의 물을 임시로 봉인해두고 돌아온 느비예트는 여행자, 페이몬과의 대화 도중 푸리나가 심판청에서 나와 생각에 잠긴 기색으로 어디론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자 대화하던 것도 잠시 잊을 만큼 푸리나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느비예트는 자신이 물의 용왕이라는 사실과 일곱 신의 힘은 원소 용왕의 힘을 빼앗아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만약 물의 신이 사라져서 자신이 물의 용왕으로서의 온전한 권능을 되찾는다면 예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황상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그 이후, 비를 맞으며 느비예트를 쳐다보고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어딘가로 걸어가는 것으로 등장 종료.

3.2.5. 제5막: 죄인의 원무곡[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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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메로피드 요새에서의 형기가 끝나서 요새를 떠나려던 차 일어난 엄청난 지진에 느비예트를 찾아가 상황을 듣고 푸아송 마을에 원시모태 바다의 물이 넘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여행자가 푸아송 마을의 나비아를 걱정해 찾아가지만 푸아송 마을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고 지원중인 아를레키노의 정보에 따라 신전을 탐색한다. 신전의 끝에서 석판 3개가 발견되나 원래 4개였던 석판이 하나 없었던 탓에 느비예트의 원소 공명으로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했고, 이에 느비예트는 푸리나가 유일한 단서이니 그녀와 대화해 정보를 얻을 테니 다음날 멜모니아궁에 올 것을 요청한다.

여행자가 다음날 멜모니아 궁에 도착했을 때 느비예트의 보좌관 멜뤼진이 느비예트와 푸리나가 다투는 것 같으니 말려달라고 말해 얼떨결에 여행자는 푸리나와 느비예트의 말싸움을 듣게 된다. 이때 발견한 석판에 대해 느비예트와 푸리나가 말다툼을 벌였고 느비예트가 "네가 말하지 않으면 더 큰 비극이 일어날거다"라는 의미로 푸아송 마을에서 일어낮 이번 재난의 사망 명단을 푸리나에게 보여주자 푸리나는 "이... 사람들이... 전부..."라며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굉장히 동요한다. 결국 푸리나가 뛰쳐나가고, 이에 느비예트와 여행자 일행은 클로린드, 리니, 리넷, 프레미네, 나비아 등을 불러 함정을 만들어 그녀가 진실을 실토하게 만들기로 했다.

며칠 후, 푸리나는 오페라를 보던 중 그녀를 향한 분노로 일부 관객이 일으킨 난동에 결국 뛰쳐나가게 된다. 여행자는 푸아송 마을로 도망친 그녀를 찾는데, 푸리나는 울면서 스스로에게 포기하라고 되뇌이고 있었다. 그 때 모습을 드러낸 여행자를 발견한 푸리나는 금세 눈물을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하는데, 그 순간 난동을 부렸던 관객들이 그녀를 쫓아와 다시 도망치게 된다. 여행자는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어느 한 작은 컨테이너 안으로 푸리나를 데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푸리나는 결국 숨겨왔던 연약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금방 괴로운 것은 다 연기였다며 다시 허세를 부리기 시작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폰타인 사람들 모두가 푸리나의 짐을 같이 짊어지고 싶어한다며, 짐을 같이 짊어질 수 없다면 사실이라도 털어놓아도 된다고 설득한다. 그럼에도 푸리나가 완고하게 거부하자 여행자는 자신이 티바트에 속하지 않은 증인이기 때문에 털어놓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푸리나도 혹한 듯 고민 끝에 입을 열려는 찰나, 건물이 무너지며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의 재판장이 드러난다.

실은 일부 관객의 분노부터 유인까지 모든 게 여행자 일행이 짜고 친 함정이었다. 나비아가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 중 변장한 가시 장미회 소속 인원이 난동을 부리게 해 푸리나가 푸아송 마을로 오게 한 뒤, 여행자가 푸리나를 건물로 위장한 마술 상자로 끌어들이고, 리니와 리넷이 지휘하는 우인단원들이 마술 상자를 오페라 하우스로 옮긴 것이었다.

이미 느비예트가 재판석에 있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관중까지 모두 자리잡아 있었고, 당황한 푸리나가 재판을 거부하려 하자 느비예트는 결투로써 명예를 지킬 기회를 주겠다며 클로린드까지 내보낸다. 클로린드는 망설임 없이 푸리나에게 칼을 겨누고, 푸리나는 두 손을 들어올린다. 이에 관객들은 신이 인간한테 항복하냐며 크게 놀라는데 푸리나는 항복의 의미가 아니라 심판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해명하고 고발인은 누구냐고 묻는다. 고발인은 바로 푸리나가 믿어보려 했던 여행자였다.[35] 푸리나는 숙연한 태도로 심판장의 관객에게 푸아송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고는, 곧바로 정의의 신이 재판장에 오르는 멋진 볼거리라고 분위기를 띄우며 청중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한편, 진지한 표정으로 "이번에는 내가 너희를 지킬 거야"라고 독백하며 결의를 다진다.

여행자와 푸리나는 각각 고발인, 피고인 자리로 이동하고 재판이 시작되는데, 푸아송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심판일 것이라는 푸리나의 예측과 다르게 고발 죄목은 푸리나는 물의 신이 아니라는 것.[36] 푸리나는 애써 반박하려 들지만 여행자는 다음의 이유를 들어 주장을 증명해 나간다.

(1) 우인단 집행관 아를레키노가 푸리나를 습격했을 당시, 그녀에게서 아무런 신력이 느껴지지 않았음을 언급한 점. 이를 들은 느비예트는 자신도 이를 감지했으나 단순히 신이 뿜어내는 기력이 저주와 비슷한 것이리라고 여겼다고 말한다. 푸리나는 우인단 집행관인 아를레키노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 주장하나, 그럼 이 자리에서 신력을 한번 보여봐라는 반박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이에 푸리나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신력을 쓰면 위험하지 않겠냐고 회피하지만 느비예트가 직접 보호막을 치겠다고 나서고, 여행자는 신의 눈을 가진 사람도 할 수 있을 정도인 약간의 물 원소를 다루는 정도로도 충분하다며 계속 몰아붙인다. 푸리나는 계시 판결 장치에 모든 신력을 쏟아부어 어쩔 수 없다고 핑계를 대나 관객들은 그녀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다. 위험을 느낀 푸리나는 주눅든 목소리로 날 좋아한다면 내 편에 서달라고 애원한다.

(2) 계시 판결 장치의 판결이 불일치했던 사건 당시 세간에는 분명 푸리나가 계시 판결 장치를 만들었다고 알려졌는데 비해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으며 현재까지 그것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은 점. 푸리나는 신이 만든 장치가 잘못됐다고 신을 의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반박한다.

(3) 정말로 푸리나가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면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만지고도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37] 나비아는 푸아송 마을에 넘쳤던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담아와 만질 수 있느냐고 추궁한다. 물론 그 누구도 더 이상 누군가가 용해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기에 정말로 넣으라는 건 아니고 죄를 인정하는 게 나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푸리나는 심호흡을 하더니 진짜로 손에 물을 담그고, 용해되지 않는다. 푸리나는 들떠서 자신이 용해되지 않았으니 신이 맞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곧이어 느비예트가 시그윈을 호출해 건강을 체크하게 하고는 가쁜 호흡과 피부에서 보인 이상(4장에서 잠수했던 프레미네가 보인 바로 그 증상들)을 통해 푸리나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한다.[38]

관객 모두가 푸리나는 신이 아니라는 여행자 일행의 고발을 납득하고, 패닉에 빠진 푸리나는 울면서 필사적으로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런 모습은 결국 자기가 신이 아니라고 스스로 못박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실망한 관객들은 푸리나에게 고개를 돌린다. 결국 푸리나는 느비예트와 여행자 일행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환각 속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500년 동안 버티고 버텼음에도 기어코 정체가 탄로나자 절망한 푸리나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자신이 늘 앉던 의자에 앉아 체념한 상태로 소리없이 슬피 울기 시작한다. 예언에 나온 물의 신이 눈물을 흘리리라는 자세 그대로.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린 푸리나는 이 시점 이후로 에필로그까지 이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못 한다.

이윽고 계시 판결 장치로부터 푸리나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는데, 느비예트가 이 판결 내용을 보고 크게 당황한다. 여행자는 혹시 무죄 판결이냐고 묻지만 느비예트는 유죄 판결은 맞다고 대답한다. 느비예트가 당황한 부분은...

느비예트: "...「물의 신」, 유죄... 사형."

계시 판결 장치가 물의 신에 대한 사형을 선고한 것이었다.

폰타인 역사상 한 번도 사형이 없었음을 생각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 극악 무도한 범죄자인 바셰조차도 사형이 나오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그저 폰타인 사람들을 위해 연극을 자행해왔던 것뿐이었던 푸리나에게 사형이란 지나친 처벌이었다. 게다가 이 모든 게 푸리나가 진짜 물의 신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시작한 재판이었고 그 사실을 증명해서 유죄 판결이 나온 건데 정작 사형의 대상을 물의 신으로 지칭한 것까지, 말이 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애초에 이 심판은 푸리나를 몰아세워서 푸리나가 숨긴 비밀을 알아내 폰타인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한 심판이었지 절대로 푸리나를 처벌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사형선고로 급발진하자 언제나 침착한 느비예트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난처한 상황. 이 때 프레미네가 재판장에 들어온다. 프레미네의 역할은 앞서 유적에서 발견했던 4개의 석판 중 소실된 첫 번째 석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예언의 퍼즐이 완전히 맞춰지고 여행자와 느비예트는 폰타인 사람들이 인간으로 의태한 물의 정령이며 그것이 에게리아가 저지른 폰타인의 원죄라는 것을 파악한다. 그런데 석판의 3번째와 4번째의 내용인, 푸리나가 사람들의 형상에 둘러싸여 물에 빠지는 장면과 푸리나가 신좌에 앉아 홀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의 순서는 여전히 납득되지 않아 여행자는 역시 순서가 바뀐 것 같다고 추리한다.

이에 원소 공명으로 상세한 진상을 알아낸 느비예트가 순서가 바뀐 게 아니라며 이를 설명하는데, 원시 모태 바다에 용해된 폰타인인은 사람의 형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물의 정령으로 돌아가는데, 3번째 석판은 물의 정령의 모습이 아닌 사람들이 그려져 있으므로, 푸리나가 사람들의 형상에 둘러싸여 물에 빠지는 모습은 진짜 원시 모태 바다에 빠지는 내용이 아니었다. 물 원소와 정의라는 이념의 나라인 폰타인에서 물은 정의와 심판을 상징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석판은 폰타인 사람들이 푸리나를 심판하는 것, 즉 현재 오페라 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재판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결국 예언을 회피하기 위해 푸리나를 재판에 세운 행동이 예언의 다음 단계였던 것.

이어서 느비예트는 원시 모태 바다가 상승하는 이유 역시 타르탈리아를 통해 꿈에서 본 거대한 심연 고래라고 파악하고, 거짓말처럼 그 직후 오페라 하우스에 공간의 균열이 열리면서 고래가 나타난다. 고래는 사람들을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뒤이어 마왕 무장 상태로 쫓아온 타르탈리아와 느비예트의 협공으로 고래는 다시 균열을 통해 후퇴한다. 그러나 고래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의 힘을 모조리 흡수해서 이제는 느비예트의 힘으로조차 어쩔 수 없는 상태. 그럼에도 여행자의 동료들은 여기까지 노력했는데 이길 수 없는 적은 불합리하다며 끝까지 싸울 의지를 다진다.

그 때 계시 판결 장치가 물의 신 사형 집행을 위해 저절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여행자는 아직 푸리나에게 답을 듣지 못했다며[39] 푸리나에게서 진실을 듣기 위해 그녀를 향해 달려가고, 그때 푸리나가 흘린 눈물과 손이 맞닿으며 푸리나의 내면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동시에 계시 판결 장치가 번쩍이며 느비예트 역시 빛에 휩싸여 어딘가로 진입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푸리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머리가 더 길고 흰 옷을 입은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이 진짜 물의 신, 포칼로스이며 느비예트는 그녀가 있는 계시 판결 장치의 내부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머리 위에는 거대한 칼이 떠 있었다.

포칼로스의 설명에 따르면 푸리나는 포칼로스의 분신이자, 대역이었던 폰타인 사람[40]이었고, 푸리나는 약 500년 전 거울 속에 보이는 신격인 포칼로스에게 폰타인을 구할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물의 신을 연기해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라는 말을 믿고 오랫동안 그 대역을 맡았던 것.

아를레키노와 느비예트가 감지한 푸리나를 감싸고 있는 저주의 정체도 밝혀지는데, 포칼로스의 저주로 인해 푸리나는 불로불사의 능력을 얻지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그 어떤 행복도 누릴 수 없다는 것.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고 그저 창조된 시점부터 포칼로스의 계획에 따라 언제가 될지 모를 때를 위해 유약한 성격을 감추고 매일 쳇바퀴와 같이 외롭고 괴로운 연극을 반복해야한다. 이에 느비예트는 인간의 정신으로 500년이라는 세월을 버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아연실색한다.

한편 여행자 사이드에서는 푸리나의 심상 풍경이 드러나는데, 푸리나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무대 위 화려한 의자에 앉아 평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속으론 자신을 그만 바라봐달라며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행자는 푸리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푸리나는 심상 속에서조차 방어적으로 물의 신으로서의 자신을 연기하고 있었다. 결국 여행자가 심상 속 경비를 처리하고 심상 세계에서 폰타인 사람들의 시선을 의미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끔으로써 푸리나의 진짜 마음이 담긴 연극이 시작된다.

제1막 거울 앞 - 푸리나 : 푸리나가 막 태어난 뒤를 다루고 있다. 막 태어났기에 기억도 없고 포칼로스가 준 예언에 대한 기억만 대강 있는 상태였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포칼로스는 이대로 있으면 언젠가 폰타인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푸리나 본인이 조금 고통스럽겠만 이를 막을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푸리나는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그저 희망이 있다는 데에 기뻐하며 즉시 막중한 책임을 받아들인다. 물론 푸리나도 사람인지라 왜 하필 자신이냐는 한탄 섞인 생각은 들었지만 모든 폰타인 사람들의 목숨과 자신의 고생을 저울질한다면 답은 뻔하다고 대답한다. 포칼로스는 푸리나의 정의로움에 기뻐하며 푸리나의 사명을 설명하는데 그건 바로 예언에서 벌어질 심판의 날까지 물의 신으로서 사는 것. 푸리나는 인간인 자신이 그걸 어떻게 하냐고 하지만 포칼로스는 진짜 신성을 보여줄 필요는 없고 인간성을 숨기는 연기만 하면서 된다고 말하며, 그동안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저주를 걸어준다.[41] 그렇게 푸리나는 폰타인 사람들을 위해 신을 연기하기로 결정한다.

제2막 취임 연설 - 푸리나 : 추기청에서 푸리나가 물의 신이 되기로 발표한 후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물의 신으로 취임했음을 밝히는 연설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중한 태도로 물의 신이 된 것이 영광이고 앞으로 모두 힘을 합쳐 잘 해 보자는 내용의 무난하게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연설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신으로서의 위엄이 보이지 않아 사실 추기청이 꼭두각시로 적당한 사람을 세운 것이 아닌가 의심하거나 비웃기 시작했다. 결국 거울 속 자신이 이야기해 준 대로 사람들이 원하는 이상적 신이 될 필요를 느낀 푸리나는 태도를 180도 바꾸어 방금까지는 사람들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면서 그동안 보여준 모습처럼 위엄있고 과장된 모습을 보인다. 그러자 사람들은 개성 있고 패기 있는 신이라며 환호했고, 푸리나는 모두의 환호 아래에 연설을 마친다.[42][43][44]

제3막 오페라 하우스 - 푸리나 : 오페라하우스에서 보고를 받으면서 자신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끝내줄 심판[45]은 없다면서 투정을 부린다. 그리고 아들이 아픈 데오테리아라는 부인과 팬미팅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푸리나는 부인의 이름과 아들이 아프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해두고 있었고 나중에 집에 방문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하에게 과학원이 물 수위 상승수치와 예언에 대해 조사했지만, 성과는 딱히 없었다고 보고받는다. 이에 푸리나는 실망하면서도 신으로서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애써 언제나의 허세와 위엄을 유지한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자신의 방에서는 언제 진실이 들킬까 안절부절못한다. 그래도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고 자신을 다독이면서 3막은 끝을 맺는다.

제4막-제5막 오페라 하우스 - 푸리나 : 3막의 장면, 푸리나의 일상이 빠르게 반복되면서 시간이 흐름을 보여준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계속 불안해하고 슬슬 지쳐가면서 이 일이 빨리 이것이 끝나기를 바란다.

제182,375막[46] 오페라 하우스 - 푸리나 : 약 500년 뒤 팬미팅 도중 팬이 앞서 회상에 등장했던 데오테리아가 자기 20세대 전의 조상이며 푸리나와 팬미팅을 했던 이야기를 꺼내자 새삼 세월이 실감나서 감정이 북받쳤는지 처량하게 흐느끼는 목소리로 웃음소리를 내면서 밝게 웃는 표정으로 눈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는 처참한 모습을 보인다.[47] 이에 팬이 당황하자 눈물을 눈치채지 못했던 푸리나도 당황하지만 마음 놓고 울긴커녕 제대로 마음을 추스를 여유조차 없이 급히 물 원소의 힘이 터져나왔다는 거짓말을 즉석에서 지어내야 했다. 푸리나의 사정을 꿈에도 모르는 팬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물의 신의 권능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라며 좋아한다. 결국 그날 침실에서 자신이 이미 한계를 맞이했음을 직면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을 수라도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 때 루키나 분수에서 들을 수 있었던 "너무 길고··· 너무 외로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거야?"라는 한탄을 한다.

제182,376막 오페라 하우스 - 푸리나, 그리고··· : 심상 속 연극을 통해 볼 수 있는 푸리나의 마지막 기억이다. 재판장에 도착해 말이 끊기기 직전까지의 여행자와의 대화에서는[48] 푸리나가 강림자인 여행자에게만은 진실을 털어놔도 문제없지 않을까, 딱 한 번만 자신을 우선시해봐도 되지 않을까,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는 게 아닐까하는 강렬한 유혹을 느끼면서도 만에 하나 잘못되면 폰타인이 멸망한다는 생각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독백이 나온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푸리나가 하려고 했던 말은... 끝까지 아무것도 없다고 숨기는 것이었다.[49]

다시 포칼로스 시점으로 넘어가, 포칼로스는 자신이 진실조차 모르는[50] 푸리나에게 이토록 가혹한 길을 밟게 한 이유는 폰타인을 천리가 내린 저주의 예언은 피할 수 없으니 예언대로 가되 폰타인을 구원하기 위해, 더 나아가 천리를 속이기 위해서이며, 이를 위해 지난 500년 간 일종의 연극을 자행해왔음을 고백한다. 앞서 여행자가 폰타인에 막 도착했을 당시 리니가 마술 진행 도중 지하에서 느낀 대량의 판결 에너지는 천리를 속이기 위해 기반된 것이었으며[51], 모인 에너지를 사용하여 물의 신의 신위를 완전히 소멸, 물의 용왕의 대권을 복직시킴과 동시에 폰타인을 구원하는, 즉 자기 자신을 죽이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었다. 포칼로스는 느비예트에게, "네게 속했던 것을 다시 돌려주는 것은 정의이며, 에게리아가 원시바다의 힘을 이용해 죄를 지었고 이것이 폰타인의 원초적 죄이지만, 그렇다면 폰타인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속'하는 것은 폰타인의 '원초적 정의'"라고 말한다.

푸리나조차도 이런 포칼로스의 진의를 몰랐기 때문에 진실을 요구해도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어째서 푸리나에게 진실을 밝히지 않았냐는 느비예트의 말에 포칼로스는 천리를 속이기 위해서 우선은 자신부터 속여야 했다며 지난 500년 간 자신 때문에 고생했을 푸리나를 향해 슬퍼하면서도, 그녀야말로 누구보다 완벽한 인간이라 칭송한다. 느비예트는 이전 마신임무에서 "물의 신을 희생시키고 자신이 용의 권능을 전부 찾으면 해결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안 쓰겠다."고 선언했는데, 자신이 거부하던 방법만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이며, 그마저도 느비예트 본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희생자인 포칼로스 본인이 자기자신과 분신의 삶까지 이용해가며 무려 500년 동안 스스로를 죽이기 위해 준비해온 일이라는 것을 알고 참담함을 느끼며, 그녀의 죽음으로 힘을 돌려받는 것을 주저한다. 이에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포칼로스가 느비예트에게 폰타인의 동요인 "물의 용아, 물의 용아, 울지마"를 불러주며 다독여 준다.

이어서 포칼로스는 일이 모두 끝나면 최고 심판관인 너는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이냐고 묻는다. 느비예트는 그의 기억 속에서 굳이 폰타인 최고심판관의 직책을 내린 것도 포칼로스이며, 인간에 관심이 없던 용왕인 느비예트가 500년 간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에게 공감하여 폰타인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고 그들을 용서해주도록 위해서 내린 계략이었음을 깨닫는다. 자신의 계획이 성공해서 정말로 물의 신의 신좌가 파괴되어 느비예트가 물의 용으로 제대로 각성해도 각성한 느비예트가 폰타인의 구원을 자행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모든 것이 포칼로스의 개죽음으로 끝나기 때문. 여기까지 파악한 느비예트는 그녀의 계략에 "참으로 교활한 수를 썼군, 포칼로스"라고 감탄하며, 여기까지 와놓곤 자신이 유죄 판결을 내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대답한다.

이윽고 처형의 순간이 도래하자, 포칼로스는 느비예트에게 부디 500년 간의 생활이 마음에 들었기를 소원하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춤을 춘다. 춤이 끝나자 포칼로스의 머리 위에 떠있던, 500년간 쌓인 판결 에너지가 형상화된 거대한 칼날이 떨어지고, 포칼로스는 신명을 다한다.[52] 이때의 거대한 충격으로 물의 신의 신좌까지 소멸하고, 느비예트는 비로소 완전한 물의 용왕이 되어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폰타인의 죄를 사한다.[53] 이때 느비예트가 폰타인 성의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밖은 상당한 비가 내리고 있다. 포칼로스가 다독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느비에트가 엄청난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증명이며 이는 느비예트 본인이 정말로 폰타인의 외부인이 아닌 폰타인의 모든 것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존재가 이미 되어있음을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장면이다. 이미 또한 포칼로스와 연결되어있던 푸리나 역시 포칼로스가 걸어놓은 저주가 사라지며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포칼로스는 마지막 순간 텔레파시를 통해 그녀에게 마지막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평범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유언을 남긴다.

이후 힘을 되찾은 느비예트와 여행자가 함께 별을 삼킨 고래를 처형하며 생긴 여파로 인해 예언이 실현되어 원시 모태 바다의 홍수가 일어났다. 푸리나가 앉아 있는 오페라 하우스 꼭대기를 제외한 폰타인 전역을 홍수가 휩쓸며 대재앙이 일어났고, 사정을 모르는 푸리나는 자신이 일을 그르친 탓에 예언이 실현되고 말았다 생각하여 권좌에 앉아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는 완전히 정신이 부서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느비예트가 자신의 권능으로 폰타인 사람들의 죄를 사함으로써 더 이상 인간을 의태하고 있는 물의 정령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된 폰타인 사람들은 용해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는다. 홍수의 해수면도 낮아지고 남성이 예언이 가짜라고 소리지른 것을 들은 푸리나는 바깥으로 나와 그동안의 예언이 거짓이었느냐며 믿기지 않는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평화를 되찾은 폰타인의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후 푸리나의 직접적 등장은 없으나, 새롭게 폰타인의 통치자가 된 느비예트에게 모든 걸 위임하고 간소하게 물건만 챙겨 오페라 하우스를 떠났다는 느비예트의 언급이 있다. 느비예트가 푸리나에게 포칼로스의 최후를 알려주었지만, 푸리나는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으며, 그저 "좀 지쳤으니 쉬고 싶다."라는 말만 남겼다고 한다.

느비예트는 푸리나가 자유로워졌음에 안도하며 지난 세월 동안 폰타인을 위해 수고한 그녀를 위해 편의와 혜택을 봐주기로 약속한다. 폰타인 사람들에게는 천리를 속이기 위해 희생해온 걸 생각해 공개적으로 진실을 밝힐 수 없지만 이대로 푸리나를 신 행세를 해온 사기꾼으로 만들 수도 없었기에, 그녀가 폰타인의 에너지원이 되는 계시 판결 장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소모했고 지금은 신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이 되었다는 반쪽짜리 사실만 공표된 듯하다.

여담으로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다시 푸리나 심판을 돌이켜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푸리나의 해명들은 푸리나조차 알고 한 말이 아니지만 전부 사실이었다.(…)

(1) 포칼로스의 모든 신력은 실제로 계시의 판결 장치 안에서 판결 에너지로 변환되고 그 외의 신력은 전혀 발휘하고 있지 않았다.
(2) 계시 판결 장치는 애초에 판결 장치가 아니었고, 포칼로스가 타르탈리아에게 유죄 선고를 한 건 느비예트의 추측에 의하면 별을 삼킨 고래를 상대로 시간을 벌기 위해 보낸 것이었다.
(3) 신이라고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닿더라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거라는 주장에는 근거가 전혀 없다. 애초에 포칼로스도 평범한 폰타인인처럼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의 힘으로 인간의 육신을 얻은 물의 정령이며 그 인간의 육신이 바로 푸리나기 때문에 진짜 포칼로스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만졌어도 용해됐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육신의 성질만 따졌을 때 그렇다는 거고 아무리 평범한 폰타인인 태생이라고 해도 엄연히 마신으로 등극한 이상 포칼로스는 용해를 막거나 용해돼도 육신을 수복할 능력도 있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4.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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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범람의 장 제1막: 과거의 흔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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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은 하지 않고 간접적으로만 나온다.

느비예트가 비를 맞으며 과거를 회상할 때, 과거에 느비예트에게 이야기하던 목소리로 등장한다.

인간 사회에선 기쁜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겪게 될 거야. 그렇게 충분히 많은 과거가 쌓이면, 넌 폰타인의 「역사」로서 모든 걸 심판할 자격을 얻게 될 테지.

참고로 이 말은 푸리나가 한 것이 아니라 진짜 신인 포칼로스가 느비에트에게 한 말로 4장 5막 죄인의 원무곡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포칼로스와 느비에트의 대면에서 느비에트 본인이 직접 "나를 최고심판관으로 데려 온 것도 사실은 네 짓인가"라는 식으로 언급한다.

임무가 끝난 이후에 느비예트의 집무실 테이블을 보면, 느비예트가 사건을 해결하려 나서기 위해 작성했던 휴가 신청서가 있는데 이에 답장한 기록이 남아있다.[54]

느비예트의 휴가 신청서 : 사적인 일로 오늘 하루는 자리를 비울 예정

푸리나의 답장 : 「사적인 일」? 하하, 우리의 최고 심판관님이 드디어 깨우친 건가?

푸리나의 답장 : 내가 말했잖아. 너도 나처럼 밖에 나가서 백성들과 가까이해야 한다고.

푸리나의 답장 :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특별한 녀석들을 잔뜩 만날 수 있을 거야.

푸리나의 답장 : ...어때? 인간들의 세상도 그럭저럭 재미있지?[55]

느비예트에게 말을 걸면 한 방 먹었다는 듯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반응을 보인다. 푸리나의 집정관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장면.

4.2. 코레고스의 장 제1막: 「물의 아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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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막이 내리고 공연이 끝나자, 낮과 밤의 진실이 비로소 눈동자에 비친다.

영웅이 지나는 길엔 응당 흩날리는 꽃과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함께해야 하나, 그 길을 장식하는 것은 오로지 루키나 분수의 샘물 소리뿐이다.

미래만큼 아득한 과거와 과거만큼 아득한 미래, 그녀는 작은 물결처럼 인간 세상에 녹아든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의뢰를 받기 위해 폰타인의 캐서린에게 방문한다. 그리고 사정이 어려워 문을 닫으려는 극단에서 마지막 공연을 위한 배우를 찾는다는 의뢰를 받게 된다. 여주인공을 맡는 배우가 거동이 불편해지는 지병으로 인해 참여가 불확실한 탓이었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동시에 푸리나를 떠올리고, 캐서린에게 푸리나가 새로 이사한 집의 주소를 전달받아 찾아가게 된다. 푸리나는 신에서 내려왔기에 평범한 인간의 신분이 된 것과 이제는 쉬고 싶다는 푸리나의 마음을 존중, 마신 임무 마지막 장에서 느비예트가 편의를 약속했듯이 국가차원에서 집[56]을 구해주고 먹고 사는데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기에 힘들게 살고 있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멜모니아궁 시절에 비하면 집 크기가 초라했기에 처음 거처를 발견했을 때 페이몬은 살짝 머뭇거린다. 다만 푸리나 본인은 500년간 신을 연기하며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데다가 음식은 비록 멜모니아궁에 거주하던 시절에 비하면 선택할 수 있는 종류는 적지만 소박해서 좋다며 딱히 이런 삶에 불만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57] 그러나 신을 연기하면서 너무나 괴로웠으므로 더 이상 누군가를 연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여행자의 연극 배우 의뢰는 거절하고, 여행자 역시 수긍하고 자리를 떠난다.

여행자는 캐서린과 극단 사람들에게 돌아와 의뢰가 거절당했음을 알리다가, 자기가 심한 말을 했다고 싶어서 미안함에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푸리나를 끌고나온다. 결국 푸리나는 연극 배역은 맡지 않겠지만 극단 자문 역할로 연극에 참여하기로 약속하고 롤 모델로 삼아왔던 푸리나의 합류에 극단 사람들은 모두 기뻐한다. 푸리나가 본질적으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은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고, 신력을 모두 판결 에너지로 바꾼 뒤 신좌를 내려놓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대 신으로서 존중을 받고 있으며 연극 배우로서의 위상도 높기 때문이었다.[58]

그러나 극단 멤버 중 대본 담당을 찾으러 푸아송 마을에 방문할 때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푸아송 마을 사람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푸리나를 적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므로[59] 이 앞서 나비아가 '물의 신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소문을 퍼뜨려 줬지만, 푸리나를 본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기 시작하자[60] 자리를 피한 푸리나는 푸아송 마을에 대한 자신의 죄책감과 "자신이 원하던 자유를 찾았지만 아무도 찾아주지를 않아서 더이상 필요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는 불안감을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털어놓는다.

푸리나와 여행자의 노력으로 극단 멤버들은 서로 묵은 감정을 털고 마지막 공연 준비를 진행한다. 연극 '물의 아이'는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매도받으면서도 희생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로, 마치 푸리나의 일생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내용이었다. 공연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느비예트를 찾아가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고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하는 것까지 확정을 받는다. 느비예트 역시 '물의 아이' 줄거리가 푸리나의 일생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때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의 사용 신청이 복잡해서 느비예트와의 연줄을 이용해 쉽게 공연을 할 날짜를 받을 수 있었는데 느비예트는 푸리나에게 "무대로 돌아오는 것인가? 너라면 환영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푸리나의 무대를 지금 폰타인에 존재하는 인물들 중 가장 오랜시간 봐왔던 느비예트 조차도 푸리나의 '연기력'하나 만큼은 지속적으로 보고 싶다는 것으로 푸리나의 연기 능력이 일반 인간으로써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침내 무대의 막이 오르고 연극은 많은 성원을 받지만 여주인공 역 배우 델피의 지병이 다시 도져[61] 마지막 씬을 연기할 수 없어지고, 결국 푸리나가 대타로 여주인공을 연기한다.

[62]
이때 화려한 2D 컷씬과 노래[63]가 삽입되고, 연극 도중에 푸리나는 물 원소 신의 눈을 얻게 된다. 마침 소품으로 모형 신의 눈을 투하할 예정인 장면이었는데, 때마침 진짜 신의 눈이 나타난 것.[64][65]

푸리나의 명연기를 끝으로 연극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관객들은 푸리나가 무대로 돌아온 것이냐며 웅성거리는데, 주연 배우의 이름은 단원들간의 약속대로 죽은 극단 단장의 이름으로 처리했기에 관객들은 단순히 닮은 사람인 것뿐이냐며 수군거린다. 하지만 결국 극단 고문을 푸리나라고 정식으로 소개함으로써 그녀가 무대로 돌아왔음이 알려진다.[66][67] 푸리나는 신을 연기하는 것이 고통스러웠기에 연극을 그만두려고 했지만 이제 이제 자기 자신을 포함한 다른 많은 것을 연기할 수 있다면서, 연극 배우로서의 생활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그때까지 마신 포칼로스를 연기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모습을 강제적으로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이걸 500년 동안이나 했다면 인격이 전환되어도 이상 할 것이 없을 수준이다. 푸리나는 이로 인해 연기 그 자체가 자신이 아닌 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었으나 이 전설임무를 통해 진짜 연기는 타인에게 자신을 오히려 내비치는 행위라는 사실에 도달한다. 즉 지금까지의 포칼로스 연기는 포칼로스라는 배역 자체가 푸리나를 침식해버렸지만 원래 진짜 연기는 연기하는 배우가 배역을 통제하고 자신의 매력으로 배역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므로 연기에 대해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크다.

전설 임무 1장은 여기서 끝나지만 캐릭터 스토리에서 약간의 후일담을 볼 수 있다. 신의 눈을 얻자 침착한 태도로 멋진 말들을 남긴 것도 잠시, 극단을 나오자마자 이전에 시비가 걸렸던 「지방 전설」을 찾아가 복수하려다 역관광 당했고[68] 집에서 신의 눈을 연구하다 건물 전체에 수해를 일으키는 민폐를 끼친 데다가, 수습을 도와준 살롱 멤버들은 관리인에게 반려동물 취급당했다고 한다.

4.2.1.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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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나: 내가 사람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는 타입은 아니잖아? 전에 다들 나에게 호되게 당하기도 했고···

푸리나: 그런데 이젠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 내가 가서 부탁이라도 했다간 비웃음만 사고 말걸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69]

이 선택지를 고를 때의 푸리나의 대사는 "그렇다고는 해도, 자선 공연이면 엄청 비굴하게 빌어야할텐데··· 싫어. 생각만 해도 창피하다구. 안 돼 안 돼 안 돼"이다. 아래의 (어찌보면 작위적인) 선택지와 달리 뒤이어 나오는 페이몬의 대사와도 흐름 상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에휴, 그러게 뒷일도 좀 생각하지[70]

참고로 이 선택지를 고르면 푸리나가 뒷일 생각 못하는 인간이라 정~말 미안하게 됐네!라고 비꼬며 대답한다. 다만 연기톤은 화났다기보다는 투덜대는 정도. 시나리오 작가와 유저들의 온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

푸리나를 대하는 여행자의 태도가 비판받는 대표적인 부분. 어처구니 없지만 이 시기의 여행자는 푸리나가 어떤 존재인지, 500년 넘게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아는 상태였다.

메인 퀘스트의 서사를 풀어나갔을 때처럼 푸리나의 전설 퀘스트에서도 '연극'이라는 주제를 잘 사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푸리나의 생애와 정의를 엿볼 수 있는 주제와 뛰어난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이에 걸맞는 배경음까지 잘 조화를 이루어 푸리나에 대한 스토리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전설 임무의 초반 스토리의 개연성, 그리고 푸리나를 대하는 여행자 / 페이몬 사이의 관계와 태도이다.

폰타인 3막과 4막에서부터 지적되었던 여행자의 인물을 대하는 태도와, 5막에서 푸리나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푸대접들이 대다수 유저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해당 퀘스트는 폰타인 메인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 한 다음에 플레이 가능하고, 작중 시점도 포칼로스가 소멸하고 푸리나가 인간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메인 퀘스트 후반부 시점에서 여행자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푸리나를 마구 매도하여 그녀의 정신을 극한으로 내몰았었다. 그런데 푸리나는 누구에게도 말을 못할 사정을 안고 모든 비난을 감내하기만 했고, 모든 진실이 알려진 시점에서 여행자는 푸리나에게 사과는커녕 제대로 된 대화 한 마디 하지 않았다.[71]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언의 수준이 오래된 친구가 예전에 저지른 잘못 얘기하듯이 하는 것 처럼 굴어 플레이어들이 공감을 하기 힘들다.

이는 여행자와 페이몬, 푸리나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묘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례한 말을 농담처럼 내뱉고도 화를 내지 않을 정도로 친한 친구 사이라면, 전설 임무 이전에 셋이서 활발한 교류가 있었거나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가까워지는 내용의 스토리나 설정, 최소한 대사라도 등장했어야 했다. 그러한 빌드업이 없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푸리나를 가엾게 여기고 여행자가 그녀를 위로해주기를 바랬던 플레이어들은 여행자와 페이몬의 언행을 무례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죄의 위기가 마침내 끝나고 폰타인에는 새로운 질서가 세워졌다. 영향을 받은 지역도 점차 활기를 되찾았고, 모든 사람이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품었다.

유일하게 푸리나만 새로운 세상의 어떤 곳에도 속하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멜모니아궁에서 나온 그녀는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에조차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푸리나는 고통스러운 기억들로부터 가능한 빨리 멀어지고 싶었다. 사람들이 그녀에 관해 어떤 토론과 논쟁을 벌이는지도 신경 쓸 기분이 아니었다. 물의 신의 이야기는 막을 내려야 했다.

푸리나의 짐은 아직도 새로 구한 집의 구석에 쌓여 있었고, 줄곧 방을 정리할 기운이 없던 푸리나는 침대 위에 누워서 텅 빈 천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푸리나 캐릭터 스토리 5 中

그 오래된 예언이 끝나고 모든 게 막을 내리자, 난 기나긴 우울에 빠졌어. 무대에 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더 많은 시선과 기대를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내가 아니라, 내가 연기하고 있는 「신」이었지··· 그 과정에서 내가 진정으로 얻게 된 건 오직 외로움뿐이야. 그래서 한때 공연과 관련된 일이라면 진저리를 쳤고, 자신을 방에 가뒀어.

푸리나 음성 자료「신의 눈」에 대해··· 中

전설 임무의 시간적 배경은 마신 임무가 종료된 후 꽤 시간이 흐른 시점이고, 그동안 푸리나는 번아웃과 우울증을 앓고 있다가 클로린드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는 호감도를 올려야만 볼 수 있는 캐릭터 스토리와 음성 자료의 내용이라 이를 알 도리가 없는 유저들은 전설 임무가 마신 임무 종료 시점 직후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며, 설령 알더라도 그 기간 동안 여행자가 푸리나와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는 암시조차 없는 상태[72]에서 저런 태도를 보여주니 플레이어들은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원신의 고질적인 문제로 비판받는 까만 바탕에 하얀 텍스트로 상황 묘사를 대충 날림으로 때우고 넘어가는 연출이라도 추가해 '몇 개월이 지난 후...' 와 같은 식으로 마신 임무 이후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는 묘사를 넣기만 해도 지금보다는 개연성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는 리니의 전설임무와 마신임무 3, 4막에서도 지적되었던 문제점이다. 중간 과정 없이 특정 캐릭터와의 친분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이들에 대한 여행자와 페이몬의 언행을 유저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미션에서 푸리나의 대우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500년간 '물의 신'을 연기하느라 푸리나가 고생한것을 아는 여행자가 푸리나에게 찾아가 연기를 해줄것을 요청하는 것. 멜모니아궁을 나간 이후에 폰타인 하층에 있는 그런저런 주택에서 혼자 알아서 살아가고 있고, 푸아송 마을을 방문했을 때는 메인 퀘스트 5막 시점에서 발생한 희생자들로 인해 민심이 나빠진 푸아송 주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등의 모습 등을 보이기 때문.

다만 마냥 푸리나에 대한 대우가 나쁜 것은 아니다. 비록 푸아송 마을에서는 눈총받을지언정 여전히 상당수의 폰타인 국민들은 푸리나를 전 물의 신이자 슈퍼스타로서 대우하고 사랑해주고 있다. 생활이 힘들어보이는 점도 이제야 인간의 삶을 살게 된 푸리나가 스스로 인생을 살기 위한 선택이며, 음성 자료에서 푸리나는 기분 좋게 마카로니에 어울리는 소스 생각을 한다거나, 충동구매를 마구 한다는 대사가 있는 것을 보면 경제적으로 딱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애초에 느비예트가 푸리나가 불편한 삶을 살지 않도록 잘 보살펴 준다고 했으며, 연극 일을 시작하며 추가적인 수입이 들어올 가능성도 생겼다.

또한, 푸리나가 연극을 거부했던 근본적인 이유는 500년이란 세월 동안의 고통 때문이지 연극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푸리나는 여행자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했음에도 미련이 남아 있었고, 이 사실을 눈치챈 여행자는 친구인 푸리나가 다시 연극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 이후 푸아송 마을에서도 그녀의 고충을 들어주고 조언과 격려를 해 주며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푸리나는 여행자와 페이몬, 극단 멤버들과 폰타인 국민들의 도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 무대에 다시 한 번 설 수 있게 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5. 소규모 이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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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물의 소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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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라: 로데이아한테 다 설명했어요. 그녀는 물의 정령 스파이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강해요. 하지만 그녀는 전임 물의 신에 대한 그리움을 못 버리고 폰타인을 배신해 도망쳤어요. 어차피 저도 이제 폰타인으로 못 돌아가니까 전부 알려줄게요. 우리 같은 물의 정령들은 대륙 곳곳의 강과 연못, 그리고 시냇물에 흩어져 있었어요. 대부분 폰타인의 스파이들이었죠.

페이몬: 뭐? 물의 신은 대체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야?

엔도라: 이전의 물의 신은 그저 온 대륙을 하나의 수역처럼 연결시키려고 했을 뿐, 별다른 계획은 없었어요. 근데 그분이 사라진 뒤부터 수많은 정령이 폰타인과의 관계를 끊었죠. 제일 강한 로데이아도 새로운 물의 신을 인정하지 않아요. 그녀는 과거의 꿈을 꾸며 살아가기만을 원하죠. 그녀한텐, 잔잔한 물만 있으면 돼요. 하지만 그녀는 절 폰타인의 자객으로 오해하고 악의를 내뿜어 강물을 쓰게 만들어서 절 없애려고 했어요.

페이몬: 근데 그때 넌 엄청 작고 약했을 텐데, 왜 그렇게까지 한 거지?

엔도라: 물의 정령의 의식은 악한 의식 하나만 융합해도 쉽게 무너져요. 전 로데이아를 동경해요. 그래서 물 슬라임에 의지해 폰타인을 떠나 여기까지 왔죠.

2021년 4월 9일 물의 소원 이벤트에서 짧막하게 언급된 적이 있다. 전임 물의 신은 물의 정령들을 통해 수역을 이뤄 온 대륙을 하나로 묶어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으로 물의 정령들을 세계 각국으로 보내 그 곳에서 살도록 했으나, 500년 전 인간들의 왕국 켄리아를 진압하는 과정에 터진 범국가적 오염사태로 인해 세대교체가 일어나 포칼로스가 정권을 잡자 각국에 배치된 물의 정령들을 스파이로서 써먹으려고 강압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이에 로데이아는 온건했던 전대 신과 달리 폭력적이고 잔혹한 지령을 내리는 현대 물의 신의 명령에 반발해 경책 산장으로 도망쳤다. 이후 같은 뜻을 품은 이디이아, 칼리로에 등의 물의 정령들을 규합해 수메르로의 순례길을 떠난 듯하다.

다만 폰타인 마신임무 4장 5막이 끝난 시점에서 물의 신의 성향이 폭력과 잔혹과는 거리가 먼 것이 밝혀졌고, 따라서 위의 두 문단의 내용에 오류가 발생한다. 물의 정령들이 '스파이'로써 보내졌던 건 전대 물의 신인 에게리아가 집권할 때 모든 수역을 하나로 잇기 위함이었으며, 물의 신이 포칼로스(푸리나)로 교체되면서 예언에 대한 조사에 이들을 이용하려 하자 이탈했다고 해석하는 게 좀 더 말이 된다.[73] 작중에서 푸리나가 예언 조사를 위해 여러 나라에 눈과 귀를 심어놨다는 언급을 해서 눈과 귀는 스파이가 된 물의 정령들, 그리고 로데이아는 푸리나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배신한 것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