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디든 리일 모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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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フィリップ・デイドン・リイル・モチヤラス / Philip Dayton L'Eyre Montserrat

1. 개요
2. 특징
3. 작중 행적
3.1. 10권
3.2. 13권
3.3. 14권
4. 능력
4.1. 지성
5. 기타




1. 개요[편집]


판타지 소설오버로드》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츠오카 요시츠구.

아인즈 울 고운 마도국의 카체 평야의 대학살로 인해서 갑자기 남작의 후계자가 되버린 리 에스티제 왕국의 무능한 귀족.


2. 특징[편집]


귀족이라지만 귀족들 중에서는 말단으로, 가문은 백작의 파벌 중에서도 가장 끝 서열에 위치하는 모챠라스 남작가다.[1][2] 원래는 가문을 잇는 것과는 무관한 3남이지만, 차남은 병으로 사망하고,[3] 장남이 카체 평야의 대학살 때 전사해버리는 바람[4]에 갑작스럽게 집안을 잇게 되었다.


3. 작중 행적[편집]



3.1. 10권[편집]


형이 대학살 당시 소집되어 전쟁에 참여하게 된 두자릿수 영지민과 함께 카체평야에 참전해서 가보인 플레이트 아머마저 잃고 전사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가문을 잇게 된 자신의 행운[5]에 도취되어 있는 것도 모자라 자기 영지가 가난한 건 무능한 아버지 때문이라며 자기 재능이 뛰어나다며 자아도취에 빠져 있었다.

마도국의 사절단을 맞이하는 환영 파티 때 알베도에게 접근해 마도국의 힘을 뒷배로 해서 자신이 왕국의 중심에 선다는 허황된 꿈과 망상에 빠져 있다. 그 후 알베도를 무도회에 초대하고, 힐마로부터 빚을 지고 연회장을 빌린 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귀족 후계자들을 모아서 파벌을 형성하려 하지만, 사실 모든 게 왕국 내의 혼란을 부추기고 필립처럼 멍청한 이들을 버림말을 모으는 대표로 삼아 나중에 다 일거에 쓸어버리려던 알베도와 그 명령을 받은 힐마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조종당하는 것에 불과하다.

당연히 환영 파티 이후 부친인 모챠라스 가주로부터 엄청난 역정을 산다.[6] 그러나 필립 본인은 왕국 주요 인물들이 보는 앞에서 적대국의 사신을 무도회에 초대하는 짓을 하고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를 전혀 모르며, 오히려 자신의 부친을 어리석다고 단단히 착각한다.

최악의 경우 왕국 귀족들 전원에게 내부의 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짓인데도 말이다. 최선의 경우라고 해도 마도국에게 계속 이용만 당하다가 쓸모 없어지면 바로 살해당할 뿐이니 이래저래 자신의 미래를 제 손으로 다 망치는 악수였다. 또한 원래 부친이 필립을 파티에 보낸 목적은 파벌의 수장인 백작에게 필립을 소개시키기 위해서인데, 찾아가지도 않았지만 거짓으로 백작에게 인사를 했다고 말한다.

이후 파벌을 이루기 위한 무도회에서 필립이 작업을 건답시고 겁도 없이 알베도의 어깨를 만지는 바람에 알베도는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간다.[7] 또한 진심으로 알베도와 결혼을 할 방법을 힐마에게 자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작자의 끝이 절대로 좋지 못할 것을 보여준다.[8]


3.2. 13권[편집]


힐마에 의해 언급되는데, 아인즈 사망 소문을 듣자 반색을 하며 알베도와 결혼하면 본인이 마도국을 차지할 수 있다는 현실성 없는 허튼 소리를 지껄였다고 한다. 이 발언을 들은 힐마는 스트레스로 속이 뒤집어지다 못해 정신줄을 놓고 절규하며 바닥을 굴렀으며, 사정을 전해들은 여덟 손가락의 한 간부도 식겁하며 반사적으로 '그냥 필립을 죽이면 안 되냐?'라고 질문했다.[9]

예전에는 바보라는 표현을 남용(?)했던 여덟 손가락이지만, 필립을 알고 나자 바보라는 표현을 함부로 쓰는 일은 삼가게 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아마도 마도국에선 필립의 멍청한 행동을 핑계삼아 왕국과의 전쟁 명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힐마가 말하기를 무능한 귀족들 중에서도 "궁극의 바보". 이 평에 걸맞게 자신의 주제 파악은 물론, 상대의 의도나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최소한의 상식마저 없기에 자신과 자신의 영지를 윤택하게 해줄거라 생각하며 허튼 정책들을[10] 진짜로 도입하려고 한다. 또한 모든 것을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였고,[11] 더불어 자신을 대단하고 특별하다고 단단히 착각한다.

물론 현실은 그저 여덟 손가락마도국의 꼭두각시일 뿐이며, 나중에 토사구팽 당할 확률이 높다. 알베도가 왕국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가 전쟁의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고, 필립과 그의 파벌은 이를 위한 제물일 뿐이었지만...


3.3. 14권[편집]


아무런 대책도 없이 로블 성왕국으로 향하던 마도국의 식량 마차를 털어서 마도국의 계획을 좌초시키는 초대형사고를 저지른다. 힐마의 지원으로 남작 작위도 무사히 물려 받고, 왕국 귀족 중 2할이 속한 신흥 파벌의 대표자가 되었지만 일이 풀리지 않아[12] 술을 마시고 짜증을 내고 있던 도중 같은 파벌의 귀족들에게 마도국의 식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13] 마도국의 성왕국 구조용 식량 수송 마차를 터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다.[14]

필립이 벌인 대형사고는 마도국과 리 에스티제 왕국 모두에 큰 충격을 줬다. 리 에스티제 왕국 측은 마도국으로부터 온 선전포고성 항의 서신이 도착했는데 이때 귀족들 대다수는 마도국의 힘의 차이를 잘 알고 있어서 마도국을 선제 공격한다는 초대형 바보짓을 할 리가 없으니 분명 조종 마법을 사용한 마도국의 책략일 것이라고 반응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낙이 부하를 통해 이미 왕국 귀족인 필립이 주모자임을 파악은 했고 만일을 대비해 필립이 마도국에 의해 죽기 전에 체포한 뒤 목을 베어 그 목을 마도국에 보내 필사적인 사죄와 더 관리를 잘 하겠다는 내용의 사절을 보내자는 안을 냈지만 란포사 3세가 기각했다. 거기에 내정대신이 제시한 '지금이라도 속국으로 종속되어 사죄를 하자'는 안도 기각됐다.

반면 마도국의 나자릭 간부들은 이렇게 생각없이 저지른 필립의 행동에 '설마 멍청이가 아닌 이상 생각없이 이런 초대형 사고를 저질렀을 리가...' 라는 반응과 함께 리 에스티제 왕국의 배신 혹은 법국의 공작, 최종적으로는 손아귀에 넣었던 여덟 손가락의 배신 행위인 게 아닐까 하고 한때 의심할 정도였다.

필립이 고작 괭이 따위로 무장한 영지민 50명을 데리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덟 손가락의 후원을 받은 상인이 버림말로 쓰려던 그를 알아보고 경비대장을 만류하였기 때문으로, 필립에 대해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못해 필립을 죽일수도 그렇다고 죽이지도 못 하는 자에게 거스르다가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식량 수송 상단이 물러난 것이다.[15]

심지어 필립이 실패할 것이기에 인원 배치, 퇴각 방법, 퇴로까지[16] 미리 정해서 사로잡아서 이득을 보려던 같은 파벌 귀족들조차도 이 어이없는 성공에 경악을 해서 괜한 불똥이 튈까봐 얻은 식량의 자기 몫을 요구하지 않자 필립은 자신의 성공을 자축하며 마도국의 깃발을 짓밟는 짓까지 저지르고 만다.[17]

이후 자신의 만행이 전쟁의 빌미가 되어 마도국의 전면적인 선전포고와 압도적인 전력차로 왕국이 손쉽게 멸망하자 술에 절어 살며 또 다시 남탓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필립 탓에 계획이 틀어지고, 아인즈에게 폐를 끼쳐 단단히 화가 난 알베도가 필립에게 직접 찾아와 이 사태로 목이 잘린 귀족 둘의 머리를 상자에 담아와서 보여주고 구타한다.[18] 그리고 저택 바깥으로 끌고 나와 영지민을 몰살해 말뚝에 꽂아 인간 숲을 만들어 둔 모습과 알베도의 사형 선고와도 같은 말[19]을 듣고 기절해 버린다.[20]

여태까지 저지른 갖가지 알베도의 심기를 거슬린 행동에 더해, 원래대로라면 당근과 채찍이라는 작전으로 내부 반란을 부추기고 필립을 위시한 쓸모없는 귀족들을 한꺼번에 청소하여 최소한의 피해로 한 왕국 정복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든 데다, 이 일을 통해 아인즈에게 꾸중까지 들었으니[21][22] 알베도의 성격상 절대 단번에 죽일 리가 없으며 굳이 들어줄 필요는 없었지만 필립의 아버지와 한 약속[23]을 제대로 지켜준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필립의 인생은 확실히 끝났다.


4. 능력[편집]


원래는 가문을 잇는 것과는 무관한 3남이다 보니 그 어떤 교육도 훈련도 받지 못 하여 귀족으로서의 수완이 전무하다. 그렇다고 청장미의 라퀴스처럼 주도적으로 통치 외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것도 아니다 보니 작중 등장한 이세계인들 중에서도 독보적일 정도로 무능하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고 해봤자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남작으로서의 지위와 해당 영지에 귀속된 마을 주민, 노동자,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권력 정도지만 이마저도 지위가 고작 남작이다 보니 큰 의미가 없으며 무엇보다 본인이 그 권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완이 전무하다.


4.1. 지성[편집]


이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작중 모든 등장인물을 통틀어 가장 무능하고 어리석은 바보 중 하나에다가 설상가상으로 자기가 정말 똑똑하다고 나르시시즘에 빠진 자라는 점이다.[24]

예비용이나 다름없던 삼남이었던 탓에 제대로 된 후계자 교육 등을 못 받은 것인지 무식하거나 무능한 것을 넘어서 현실 감각이 상당히 떨어지는 면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성공 가능성이 전무하거나 비용이 이득보다 압도적으로 큰 결정들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뛰어난 수완가로 착각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그렇게 정작 결정은 본인이 내려놓고 결과가 기대한대로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든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심지어 그런 결정들에 연루된 부하들이 없다면 전혀 무관한 제3자들의 바보짓 때문에 실패했다며 명백히 자기 권한 밖의 사람들에게까지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다 보니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고치긴 커녕 인지하는 것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뛰어난 수완가라고 착각하고 있다 보니 실패를 반복해도 절대 주도권을 놓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를 그야말로 쉬지 않고 친다. 말 그대로 리더로서는 최악의 유형. 이렇다 보니 필립의 주위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서 그를 희대의 멍청이라고 부르고 엮이면 피곤해진다는 이유로 하나 같이 거리를 둔다.

이 캐릭터의 의의 중 하나는 바로 왕국 정계의 현주소이다. 카체 평야의 대학살의 결과로 원래는 가문을 이어야 할 장남이나 차남들이 죄다 죽어버리고, 후계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교양이나 지식이 부족한 삼남과 그 이하의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 당주 후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왕국의 귀족계가 처한 암울한 상황을 보여준다.

각 파벌의 수장들이나 고위 귀족들은 전쟁의 여파로 자기 앞가림도 힘들어 이들을 교육시킬 여유 자체가 없었고, 그 결과 귀족으로서, 통치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무엇 하나 갖추지 못 한 자들이 모여 겉멋만 찬 파벌을 이루고 있다. 필립은 바로 그 파벌의 일원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무능력하다. 어찌나 무능한지 필립을 꼭두각시로 써먹으려던 마도국마저 꼭두각시 노릇조차 제대로 못 하는 멍청이라는 걸 깨닫고는 질리게 만들 정도라 도저히 써먹을 방법이 전무한 인물.


5. 기타[편집]


소설에선 외모 묘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멍청한 행보 등과 연관지어 창작물의 무능하고 부패한 귀족들이 대부분 그랬듯 추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25] 애니메이션에서는 꽤나 미청년으로 나와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1] 애니 4기 2화의 필립 부친의 발언에 따르면 마을 하나 정도의 작은 영지를 가졌다.[2] 이 때문에 작위로 서열을 나누는 구조가 부조리하다며 이 구조도 갈아엎겠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자기가 대우받고 싶어서 칭얼거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3] 영지가 가난하고 장남이 성인이 된 시점에서 예비로의 가치가 없어졌기에, 신관을 들일 여유가 없어서 약초에 의한 치유를 했지만, 끝내 실패해서 죽게 된 것이다.[4] 형이 작위를 물려 받은 후에 전사했다면 조카가 성장할 때까지 대리인 역할만 했을 텐데 작위를 물려받기도 전에 죽어버리는 바람에 자신이 물려받게 됐기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쟁에서 형만 죽은 게 아니라 영지의 주요한 노동력인 농부 20명이 함께 죽어버렸지만, 이보다 선조 대대로 내려온 풀 플레이트 아머가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5] 본래 예비의 예비 후계자였으니 행운이 맞지만, 문제는 예비의 예비 후계자였기에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영지에 대한 몰이해와 영지를 이을 최소한의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게 문제.[6] 필립의 가문은 왕실 주관 파티에 참여할 정도로 서열이 높은 귀족이 아니기에 무리해서까지 초대장을 손에 넣었는데, 그 이유가 필립을 파벌의 수장인 백작에게 인사를 보내서 후계자 계승을 인정 받으려고 한 것이다. 이는 중요도가 낮은 필립의 계승 문제에 대해 이런 큰 행사에 묻혀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된다면, 나중에 계승에 대해 파벌 내의 귀족들이 다른 소리를 하지 못하게 되는 귀족들의 생리를 이용한 계획이었다. 그렇게까지 할 만큼 필립의 부친도 필립이 정상적인 상황이 었다면 파벌에 속한 귀족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 일을 추진한 듯하지만 정작 필립의 지성을 과소 평가하였기에 어렵게 실행한 계획이 죄다 뒤집어지고 말았다.[7] 애니메이션에서는 필립이 만진 자신의 어깨를 더러운 거라도 묻은 것마냥 손수건으로 수 차례나 거칠게 박박 문질러댔다.[8] 이를 들은 힐마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다며 벌벌 떤다.[9] 문제는 그러기도 힘든 게 필립은 나자릭의 필요에 의해 준비한 것이므로 만약 죽여버리면 그만큼 나자릭에 손해라는 것이다. 따라서 속이 아무리 쓰려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10] 가령 인력 감소로 인한 식량 및 물자 부족이 다가오는데 전쟁 전 시점에도 풍족하지도 않은 영지의 식량을 다른 곳에 팔 허튼 생각을 한다거나, 혹은 신전 세력에 간섭을 하기 힘든 왕국에서 영지 내의 신관을 영지민 정도로 여기고 자신의 치료를 무료로 해달라는 정책을 생각해낸다. 14권에서는 영지에 전업병사제도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전업 병사가 징집병보다는 강하니까 라는 단순한 이유로 전업 병사들을 뒷받침할 재정적인 부분의 고려 없는 막연한 계획이기에 약탈한 마도국의 식량을 급여로 줄까하고 고민하기까지 한다.[11] 가령 부친을 설득할 때는 마도국을 압도적인 힘을 가진 강대국으로, 힐마에게 알베도와 결혼할 방법을 물을 때는 마도국을 도시 하나뿐인 소국으로 생각한다거나, 또 마도국을 뒷배경으로 파벌을 만들려는 자신에게는 곧 큰 파벌이 생길 테니 마도국의 재상에게 걸맞다고 생각한다.[12] 필립의 해설에 따르면 외부적으로는 막상 파벌의 대표가 됐지만 자신의 낮은 지위와 나이로 인해 세력 확대가 힘들었고 한다. 단, 필립의 행적을 봐서는 그것만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영지를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내세운 정책이 왕국 전체에서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 자신의 영지의 수익을 늘린다고 돈이 되는 비싼 작물만 키우고, 식량은 상인에게 구입하자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지시했지만 누구도 따르지 않았다고 한다. 필립은 이러한 상황을 모두 남탓으로 돌리면서 자기합리화만 하고 있었다.[13] 이 귀족들은 신흥 파벌의 귀족들답지 않게 영지 경영을 착실하게 하고 있었으며, 귀족으로써의 정치적인 소양을 쌓고 있는 중이기에 필립을 상대로 고위 귀족들을 대하는 방법을 연습해 본 것뿐이었다. 신흥 파벌의 대표자인 필립을 조종하고 이용할 생각을 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마도국 깃발을 내건 수송 마차를 털게 만들 생각을 가진 건 아니었다.[14] 이때 자리에 있던 귀족들은 설마 수송 마차를 턴다는 필립의 계획을 그냥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거나 다른 걸 노리고 있다고 받아들였고, 이후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 바보가 존재할 리가 없다고 필립을 과대평가해서 힐마에게 보고조차도 안 했다.[15] 이들이 말을 가지고 가버리면 수레를 나르기 힘들기에 추가로 말도 요구해봤다가 경비대장이 위협 사격으로 쏜 화살에 겁을 먹고 보내주었다.[16] 대놓고 걸리도록 숲이 아닌 대로 한복판에 인원을 배치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또 혹시 많이 살아남아서 도망치면 둘이서 필립을 죽이지 못할까봐 그 인원을 둘로 나누어서 도망치게 하는 작전까지 사전에 세워줬고, 필립의 도주경로까지도 미리 정해두었다.[17] 필립에게는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승리의 쾌감에 취해 마도국의 깃발을 발로 짓이겼다'는 대목은 아인즈에게 보고되지 않았다. 마도국의 깃발이 길드 아인즈 울 고운의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약 이 행위가 아인즈에게 보고되었을 경우, 아인즈는 매우 극대노하여 직접 필립의 영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필립은 본편에서의 결말이 우스우리만큼 생지옥을 맛봤을 것이다.[18] 구타라고 말하기도 뭐한 게 칭얼거리는 아이를 끌고 가는 엄마마냥 귀를 잡아 끌고가거나 필립이 정신을 못 차리고 알베도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손을 역으로 잡아 살짝 비튼 게 전부다.[19] 풀어서 설명하면 원래는 마을 사람들에게 린치시킬 생각이었지만 그 정도로는 시시하다며 훈련을 중시하는 아인즈를 본받아 이참에 필립을 고문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연습대로 쓰겠다고 말한다.[20] 애니메이션에서는 인간 숲 장면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상자 장면에서 바로 필립의 단말마로 이어져 알베도에게 단죄당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대체되었다. 귀족 둘도 필립의 아버지의 목까지 더해진 건 덤.[21] 게다가 알베도는 데미우르고스가 만들고 있는 정보기관의 지휘권을 빼앗아 올 방법을 한창 모색하는 중이었다. 나자릭 내부에서의 정치 싸움을 준비하는 와중에 필립의 돌발 행동 때문에 자칫 아인즈에게 '정복 작전에 있어 데미우르고스에 비해 수완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니 알베도 입장에서는 필립을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만큼 분노할 수밖에 없다.[22] 심지어 이전 아인즈가 직접 나선 바하루스 제국의 빠른 속국화나 드워프 왕국과의 수교 등 오해라고는 해도 주군의 엄청난 능력을 지켜본 알베도의 입장에선 왕국의 정복 진척도에 더욱 열을 내며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공들인 노력이 결국은 필립의 뻘짓으로 결국 모든 게 없던 일이 될 정도로 헛고생을 하게 만든 셈이니 곱게 죽을 수가 없었다.[23] 그 바보(필립)에게 모두의 고통을 알게 해다오.[24] 그와 맞먹는 바보는 로블 성왕국의 성기사단장 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엘프의 나라데켐 호우간뿐이다. 그나마 그 둘은 적어도 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무력을 가진 반면 필립은 어떠한 능력도 갖추지 못했는 차이점이 있다.[25] 딱 죽음을 뿌리는 검단의 '잭' 정도의 외모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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