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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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식 육상중간연습기(二式陸上中間練習機 K10W)
1. 제원[편집]
2. 일본 해군의 첫 단엽 훈련기[편집]
훈련기 같은 부차적인 용도의 기체까지 미처 투자할 여력이 없었던 일본 해군이 처음부터 단엽날개로 만들어낸 첫 기체가 곧 2식 육상중간연습기였다. 연합군 정보 당국으로부터 "오크(Oak)"라는 코드명을 부여받은 이 훈련기는 우리에게 신덴으로 잘 알려진 시제 전투기를 개발한 큐슈 비행기에서 설계와 개발, 생산까지 모두 마친 기종이다. 그전까지 고추잠자리라고 불리며 대량으로 쓰이던 복엽 훈련기인 93식 중간연습기의 후계로 1943년 6월에 제식 채용되었으나, 발주수가 적고 모종의 사정에 의해 구형기들을 대체하는 원래의 목적에는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3. 개발 배경[편집]
태평양 전쟁이 개전하기도 전에 93식 중간연습기가 점차 구식이 되어버리자, 해군은 1938년(쇼와 13년)에 미국으로부터 기술연구용으로 2대 구입했던 노스 아메리칸 BT-9[1] 의 설계를 분석하여 보다 참신한 중등훈련기를 개발하도록 와타나베 철공소에 지시했다. 14시 육상중간작업연습기(14試陸上中間作業練習機)라는 가칭으로 불린 프로토타입은 1940년 1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1941년 4월에 원형 1호기가 완성되었다.
원본과 마찬가지로 착륙장치는 보수적인 고정식 랜딩기어였지만 전체가 경금속으로 만든 모노코크 구조의 동체를 가진 저익 단엽기였고, 엔진의 출력도 93식 연습기 보다 훨씬 향상되었으면서 기내 장비도 현대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항공본부의 관할에서 비행 시험을 해본 결과, 기체 강도와 안정성이 부족해 급격하게 비행자세가 틀어지는 증상이 발견되어 훈련기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단점을 지적받게 된다. 머리를 싸매고 원인을 분석하던 와타나베 기술진들은 결국 수직 미익의 면적을 넓히는 조치로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처럼 설계 변경과 개조를 거치느라 표준 채택은 처녀 비행을 한 뒤로 2년 이상 지난 1943년 6월이나 되어서였다. 기체의 설계와 개발은 큐슈 비행기로 개칭한 와타나베 철공소가 했으나 생산은 물량에 여유가 있던 닛폰 비행기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4. 데뷔 시기를 놓치다[편집]
하지만 이 무렵쯤 되자, 일본 해군은 개전 전처럼 전선에서 2선으로 물러난 낡은 단엽기를 골라 훈련기로 활용하도록 정책을 바꾼 탓에 K10W는 그 존재 의미가 퇴색되고 있었다. 사실, 항공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진보한 이즈음에는 전통적인 중등 훈련기 과정을 생략하고 일선기의 복좌형이나 훈련형으로 개조한 기체들을 고등 비행교육에 쓰고 있었다. 심지어 미군 같은 경우는 아예 중등비행 과정을 일선기로 실시하기도 했던 것을 보면, 이 훈련기는 더더욱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원래 쓰이던 93식 연습기가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원체 막 굴리기 편하고 안정성, 조종성, 실용성면에서 더 나았기 때문에 초등 교육에서는 여전히 잘 쓰이고 있었던 것도 이 기체의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결국 2식 육상중간연습기는 배치할 시기를 놓쳐버렸고 그 생산수는 고작 176대에 그치고 말았다.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일본이 항복을 했을 때 이 훈련기는 78대가 남아있었지만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전량 폐기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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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스 아메리칸 T-6 텍산의 선배뻘이 되는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