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스가르드 성 (r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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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가르시아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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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스가르드 성 · 호밍 성 · 도플라밍고 성 · 로시난테 성
가문 불명
로즈워드 성 · 차를로스 성 · 샤를리아 궁 · 자르막 성 · 카마엘 성
기타
세계정부 수장 오로성 · 직속기관 CP0 · 거주지 마리조아
✩ 오로성의 일원.
취소선 지위를 상실한 인물.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
ドンキホーテ・ミョスガルド聖 | Saint Donquixote Mjosgard

파일:천룡팔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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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름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ドンキホーテ・ミョスガルド)
생일
12월 13일(사수자리)[1]
출신지
성지 마리조아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1. 개요[편집]



국가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고토 테츠오[2]키쿠치 마사미[3]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신경선[4]
파일:미국 국기.svg
댈러스 레이드
원피스의 등장인물.

세계귀족. 풀네임은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 돈키호테 호밍, 그리고 그의 두 아들 도플라밍고, 로시난테와 같은 가문이다.

과거에는 여느 세계귀족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창조주의 후예라는 선민의식에 찌들어서 수많은 노예들을 완구처럼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10년 전에 용궁 왕국 오토히메 왕비의 가르침을 받고 갱생하여 바른 인간이 되었으며, 그 이후로 단 한 명의 노예도 거느리지 않고 자신이 입은 은혜를 갚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2. 작중 행적[편집]



2.1. 과거[편집]


파일:saint-myosgard-42298.jpg
첫 등장은 63권. ​작중에서 대략 10년 전, 징베가 칠무해에 가입하면서 마리조아의 어인 노예들을 해방하라는 조건을 붙였고, 이를 오로성이 수락함으로서 그 역시 그간 부려먹던 어인 노예들을 잃고 만다.

파일:살려줘라이.png

여기는··· 어인내에 절어서 견딜 수가 없어!!! 어서 마스크를 가져와라!! 내 목숨을 구하란 말이다, 멍청이들.

의사!! 이 몸께서 죽고 말겠다이!!!

원피스 63권.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고 노예들을 회수하려고 천룡인의 함선을 타고 어인들이 모여사는 어인섬으로 내려오다 해왕류의 습격에 다들 불귀의 객이 되는 가운데 정작 자신은 살아남아 어인섬에 흘러 들어온다. 중상을 입은 상태임에도 자신 주변으로 어인섬 주민들이 몰려들자 무릎을 꿇으라는 등 망언을 일삼다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고 권총을 꺼내 난사하며 안 구해주고 뭐하냐고 협박하기까지 한다. 그걸 지켜보던 어인섬 주민들은 저게 구해 달라는 사람의 태도인가 하면서 어이상실했다. 그러던 와중에 묘스가르드 성의 옛 노예였던 어인과 인어들이 묘스가르드에게 다가오고 묘스가르드도 이들을 알아보며 누가 자유를 허락했냐 되돌아오라고 부르짖으나, 그 어인과 인어들은 일제히 총을 겨누고는 "지상에서 너희들의 위엄은 해군 대장의 출동 의무에 의해 지켜지고 있을 뿐이다. 이곳은 해저. 섬사람들이 침묵한다면 단순한 '해난사고지...!"라고 말하자, 세계귀족들을 싫어하던 다른 인어/어인들도 맞장구치면서 입을 다물겠다고 하고, 더 나아가서 고통스럽게 죽이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나오는 등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그제서야 슬슬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는지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5] 결국 진짜로 맞아 죽기 직전 달려온 오토히메가 막아줘서 겨우 목숨을 건진다.

파일:external/img3.wikia.nocookie.net/Otohime_Saves_Mjosgard.png
간신히 목숨을 건졌음에도 되려 총을 집어 오토히메를 인질로 삼지만, 이를 본 시라호시의 울음에 해왕류들이 출현, 자신의 난파선을 입에 물고 어인섬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공포로 인해 거품을 물고 혼절한다. 이후, 어인섬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함선에 타면서 마리조아로 돌아갈 때까지도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다며 경고하고, 동행하겠다며 따라나선 오토히메와 함께 출항하며 퇴장한다. 넵튠을 포함하여 어인섬의 모든 사람은 자나 깨나 오토히메를 걱정했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퇴장할 당시의 살기등등한 기세와는 달리, 그래도 오토히메를 무사히 돌려보내 신뢰에 보답하고, 나아가 오토히메에게 일필이 담긴 후원 문서를 건네 어인섬에 희망을 준다.[6] 또한, 세계귀족인 자신을 죽이고 은폐하려고 했던 어인들에 대한 처벌도 요구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오토히메는 평화를 원치 않는 증오의 화신에게 죽었지만 오토히메가 묘스가르드에게 준 희망의 씨앗은 묘스가르드가 소중하게 품어 훗날 큰 나무로 자라는 작은 희망을 싹트게 한다.


2.2. 레벨리 편[편집]


파일:묘스가르드성.png
파일:17519276_p4.jpg

"죽은 오토히메 왕비에게 깨우침을 받아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전력을 다해 그대들의 힘이 되고 싶네!!!"

원피스 90권.


오토히메의 죽음으로 어인섬은 그를 잊었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그녀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고, 오토히메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었다.

907화(애니 886화)에서 재등장. 레벨리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각국 왕족들이 사교의 장에 모여 연회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계귀족인 차를로스 성CP0거인족 노예를 대동하고 난입해 시라호시에게 사슬을 채워 노예로 삼으려는 만행을 저지른다.[7] 이러한 광경에 레베카비비가 항의했으나 씨알도 안 먹히고, 보다 못한 레오돈 사이가 나서지만 CP0의 로브 루치에게 저지당한다.

결국 시라호시의 아버지인 넵튠이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오토히메에게 마음속으로 '이것이 지상이라면 모두를 데려올 수 없다'며 용서를 구하고 이판사판으로 싸우려고 하는 순간, 현장에 나타난 묘스가르드 성이 쇠방망이로 차를로스 성의 얼굴을 제대로 후려쳐 날려버리고는[8] 가쁜 숨을 몰아쉰 뒤 시라호시를 잡고 있던 거인족 노예에게 당장 손을 떼고 시라호시를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각국의 왕들이 모인 자리이긴 해도 상대가 세계귀족인 이상, 원래라면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9], 같은 세계귀족인 묘스가르드 성이 한 짓이기에 CP0도 어찌하지 못했고 철수하라는 묘스가르드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따랐다. 거인족 노예 역시 세계귀족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기겁해서 바로 시라호시를 풀어주고는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를로스 성을 참교육한 이후, 묘스가르드는 어리석은 세계귀족을 용서해달라는 말과 함께 시라호시와 넵튠을 향해 무릎을 꿇고는[10] 과거 어인섬에 표착한 어리석은 세계귀족이 자신이었으며, 오토히메의 가르침으로 비로소 갱생하여 인간이 되었다고 밝힌다. 자신들이 신이라고 믿는 세계귀족이 스스로 '인간이 되었다'라고 발언한 것이 의미심장하다.[11] 갱생한 이후 외형도 비열하고 얍삽한 한량이었던 과거에 비해 살이 제법 빠졌는데다 추하지 않고 나름 듬직하고 진중한 인상이 되었다.[12][13] 천룡인 특유의 우주복 같은 옷도 다른 천룡인들에 비해 수수해지고 안에 입고 있는 옷도 다른 천룡인들과는 달리 그냥 평범한 셔츠로 보인다.

차를로스 성에게 반발하고 공포에 떨었던 왕족들과 대면하면서 자신의 신분이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좋다며 세계회의 레벨리 기간에는 직접 시라호시를 따라다니며 지켜주겠다며 넵튠 왕에게 약속을 하고, 이에 넵튠도 어인처럼 인간도 좋은 인간이 있고 나쁜 인간이 있다고 화답하며 묘스가르드 성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를 진심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뒤이어 레오가 누구라도 해치워도 괜찮으냐고 묘스가르드 성에게 묻자, 이에 당황하면서도 공주들을 지키는 싸움이라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한다.

로즈워드 성이 말하는 것을 보면 현 시점의 묘스가르드는 세계귀족이면서도 노예를 1명도 거느리지 않는 기인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아마 오토히메에게 감화된 이후 자신 소유의 노예들을 모두 해방시킨 모양. 때문에 로즈워드는 자진해서 세계귀족의 신분을 버린 호밍도 그렇고 돈키호테 가문은 어째 괴짜투성이라고 불평한다. 다만 호밍처럼 세계귀족 직위를 버리지 않았기에 배신자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특이하고 별난 괴짜 정도로만 인식되는 모양인 듯 하다. 실제로 세계귀족들의 유대감은 상당한지 호밍이 세계귀족 직위를 버리려고 할 때도 세계귀족들이 떼로 몰려와 만류했고, 진짜 세계귀족 지위를 버린 이후에야 남으로 여겼다.[14]


2.3. 와노쿠니 편[편집]


1054화에서 해군 수사국장 텐세이에 의해 언급되는데, 차를로스 성 살인미수범을 도망치게 해준 것에 관해 신역에서 신의 기사단에 의해 재판을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 컷에서만 지나가듯 등장하지만, 레벨리 당시의 차를로스 성 폭행 사건보다도 더욱 진지하고 냉혹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보아 묘스가르드 성 본인은 작정하고 범인을 도와준 것으로 추정된다.[15]


3. 평가[편집]


같은 돈키호테 가문 출신인 호밍과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호밍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자각한 뒤, 곧바로 주저없이 세계귀족의 직위를 버린 반면에 묘스가르드 성은 자신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고 자각했으면서도 세계귀족의 직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속물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작품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묘스가르드 성이 호밍보다 현실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고 더 긍정적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 시라호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타고난 이런 직위라도 얼마든지 사용하라고 말하는 대사에서도 개과천선한 그가 세계귀족의 직위를 탐탁치 않아하면서도 그 직위가 가지는 권력과 특권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활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품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16][17]

하지만 이는 현실감각보다는 목표의 차이 때문일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호밍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자각까지는 했으나 딱히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는 없었고 세계귀족의 직위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기에 자신들의 가족을 이끌고 세계귀족의 신분을 포기한 상태에서 하계로 이주한 반면, 묘스가르드 성의 경우는 어인족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 나아가 어인족이 가맹국에 받아들여져 어인족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것 자체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 목표에 도움이 되는 막강한 특권을 가진 세계귀족의 직위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점이 2명의 길을 다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묘스가르드 성이 "종족 차별 절대 금지, 종족 불문 노예화 절대 금지 및 현존 노예 전원 즉시 해방, 이를 어기고 종족을 차별하고 노예를 부리거나 노예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개인이나 단체, 국가엔 해군 대장이 출동하여 징벌을 내린다." 라고 세계에 선포하게 되면, 같은 세계귀족들은 몰라도 적어도 해군 대장 이하의 사람들은 그 말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18] 사황이 아닌 이상 해군 대장한테 대드는 놈들은 없을테니까 원피스 세계에서 세계귀족은 신의 후예로 절대적인 권력과 특권을 지녔는데 그러한 세계귀족의 말을 어떻게 거역하겠는가? 게다가 세계정부의 최강 전력인 해군 대장 출동이 붙은 만큼 완전히 답이 없다. 묘스가르드 성이 세계귀족의 직위와 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게 이런 이유다. 아무튼 묘스가르드 성의 어인족 지원 서약은 어인족들에게는 세계 최강의 후원인이 생긴 것이다. 또한 마리조아 내부에 드디어 노예제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작게나마 나오기 시작한 것이니 전세계의 고통받는 노예들에게도 희망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묘스가르드 성 본인의 경험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돈키호테 호밍의 세계귀족 지위 내던지기는 아랫 민심이 어떤지 파악도 없이 안일하게 감행했던 것이지만, 묘스가르드 성은 어인섬에 표류했을 당시 어인들에게 의문사 당하려 했을 때 오토히메 단 1명만 빼고는 아무도 자신을 옹호해주지 않던 걸 겪어봤다. 즉, 묘스가르드 성은 노예들도 그렇고 어인족들도 그렇고 말만 하지 않고 있을 뿐, 세계귀족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이 상황을 고려해보면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인 어인 차별 금지 및 권리 신장이 달성되기도 전에 바로 세계귀족의 지위를 내던지는 행위가 자폭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담으로 본인이 갱생한 것과는 별개로 이미 갱생하기 전에 한 만행들이 있는데 선역화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도 간혹 있다. 다만 묘스가르드 성의 경우엔 묘스가르드 성의 악행이 미화되거나 은근슬쩍 덮어진 것도 아니었고 갱생의 과정이 보다 상세히 다루어졌다. 만행들도 거느렸던 노예들은 물론[19] 다른 노예들까지 해방시켜 주는 행보를 걸었고 오토히메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일은 레벨리에서 그 딸인 시라호시를 차를로스 성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으로 확실히 갚았으며 더 나아가 어인족들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대놓고 밝히기까지 하는 등 본인의 만행이 큰 것은 사실이나 그 만행들을 선행으로 계속 갚아나가고 있으니 개연성 면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20][21]


[1] 출처: 원피스 91권 SBS.[2] 한냐발, 라오 G와 중복이었다. 성우가 2018년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레벨리 에피소드에서 키쿠치 마사미로 교체되었다.[3] 원피스에서 켈리 펑크, 카부, 파운드의 성우.[4] 파울리, 압살롬, 듀발, 페드로의 더빙판 성우.[5] 세계귀족에게 위해를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 설령 어인섬이라고 해도 해군 대장이 와서 응징을 가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 정부의 정보력은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당시 묘스가르드 성은 애초에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큰 사고를 당한 상황이라, 누가 밀고라도 하지 않는 한은 어인섬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사고로 사망했으리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6] 훗날 그의 모습을 보면 그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원 문서를 준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회개하고 개념인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작중 묘사된 일반 천룡인들의 인성을 보면 일반인과 한 약속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오토히메를 무사히 돌려보내고, 더 나아가 후원 문서까지 보냈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진 어인들에게도 이를 박박 갈던 무개념인 그가 오토히메와 함께 한 항해 동안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화된 것을 암시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천룡인의 마음까지 바꾸게 만든 오토히메를 죽게 만든 건 다름 아닌 같은 어인인 호디 존스였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을 지경이다.[7] 얼마나 심각했냐면, 와포루조차도 기겁했을 정도였다. 물론 기겁하는 건 당연할 수 있다. 시라호시의 신분도 와포루에 꿇리지 않는데도 그 꼴을 당했다는 것은 자기 자신도 그 꼴을 당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기오만이 강한 와포루였으니 이런 생각은 안 들을래야 안 들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 때 바솔로뮤 쿠마는 천룡인 노예가 되어 있었는데 그는 세계정부 가맹국이자 레벨리 참석 권한까지 있던 소르베 왕국의 전 국왕이었다. 물론 그는 칠무해와 혁명군이며 전 국왕이라는 특수 조건이 있긴 했지만 어쨌건 넵튠, 네펠타리 코브라 같은 인물들과도 동급이라 할 수 있는 이조차 저 꼴이 되었으니 같은 위치인 와포루가 겁먹는 건 당연하다.[8] 자세히 보면 해당 장면의 구도가 샤본디 제도에서 루피가 차를로스 성의 안면을 구타하는 장면과 완전히 동일하다. 작가의 의도적인 오마쥬로 보인다.[9] 실제로 차를로스 성이 얻어맞자 세계귀족이 맞은 것에 다들 기겁하고 와포루는 내가 안 때렸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들은 곧 세계귀족이 세계귀족을 때렸다는 것에 또 한번 더 기겁.[10] 이는 어떻게 보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세계귀족들과 각국 왕족들은 레벨부터가 다르다. 천룡인은 자기 스스로를 신으로 여기는 자들로, 차를로스 성이 한 짓을 보면 알겠지만 저 따위 만행을 태연히 저지르고도 별 문제없이 넘어가질 정도로 각국 왕족조차도 하찮게 여기는 자들이다. 그런데 그런 이들을 상대로 세계귀족이 같은 세계귀족을 용서해 달라며 무릎까지 꿇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애초에 묘스가르드 성이 과거에 어인족을 어떻게 대했었는지, 그리고 그를 본 과거 묘스가르드의 노예였던 어인들이 그를 보자마자 분노를 표출하며 죽이려고까지 했던 걸 생각해보자.[11] 망나니였던 사람이 갱생했다는 의미로도 읽히고 천룡인이었던 본인이 (천룡인을 제외한)인간처럼 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일부러 중의적인 표현을 쓴 듯하다.[12] 당장 본 문서 최상단과 과거 문단의 갱생 전의 모습과 현 문단의 갱생 후 모습을 비교해 봐도 눈빛과 인상부터 전혀 다르다.[13] 80권 SBS에서 오다는 독자들이 천룡인이 못난이 외모가 많은 이유를 묻자 쓰레기에 인성이 파탄났고 상냥함이 티끌만큼도 없는 것들을 잘생긴 외모로 그릴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외모가 죄다 추하고 못생긴 데다 행동거지도 모자라 보이며, 여자인 샤를리아는 외모는 제법 아름다운 데 비해 입이 거칠고 인상을 자주 쓴다. 묘스가르드 성의 외형이 변한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사람이 성격이 바뀌면 인상도 따라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니. 마찬가지로 인성이 바른 호밍이나 (분장을 지운) 로시난테는 천룡인 출신임에도 호감형 인상이다. 심지어 세계구급 악당인 도플라밍고도 제법 멋있어 보이는 인상인데, 그가 적어도 제 부하들에게는 제 나름의 애정과 인간미가 있기 때문인 듯.[14] 서로의 유대감이 낮았다면 그 선민의식이 끝내주는 세계귀족이 같은 세계귀족을 흉기로 폭행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이를 괴짜이니 이단이니 험담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15] 만약 쥬얼리 보니가 진범이고 그녀가 정말로 쿠마의 딸이라면, 묘스가르드 성이 레벨리에서 각국의 공주들은 내가 지켜주겠다는 말이 떡밥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차를로스 성이 시라호시 건으로 묘스가르드 성한테 얻어터지고 신역으로 돌아갈 때 가만 안두겠다 이를 간 것도 어쩌면 복선이었던 셈이라 볼 수 있는데 진범을 도주하게 도와주자 이 때를 노려 꼬투리를 잡고 신의 기사단까지 호출해서 묘스가르드 성을 어떻게든 없애버리려고 한 것이면 상당히 맞아떨어진다.[16] 실제로 어인섬 주민들조차 지상 이주 계획에 대대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하게 된 것은 오토히메 왕비의 설득에 감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묘스가르드 성의 서약서 한 장 때문이었다. 당사자들조차도, 그냥 말뿐인 이상이 아니라 정말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목표라는 보증이 된 다음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마무시한 권력과 특권을 지닌 세계귀족이 힘을 보태준다는 것의 의미는 그 정도로 강력한 것이다. 실제적인 보호막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도 강하다.[17] 이런 모습은 위에 나온 차를로스 성 폭행 건에서 보면 알겠지만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에 묘스가르드 성이 아닌 다른 이가 했거나 묘스가르드 성이 했어도 돈키호테 호밍처럼 세계귀족의 지위를 버렸다면 골치 아픈 문제가 되었겠지만 세계귀족인 묘스가르드 성이 했으니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고 결국은 그냥 넘어갔다. 굳이 물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묘스가르드 성에게 물을 수 있기는 한데 같은 세계귀족끼리는 서로 봐 주는게 있는 듯하다. 실제로 아들 차를로스를 두들겨 팬 루피 패거리를 보고 로즈워드 성이 "여자는 박제로 만들고 남자들은 가둬서 굶겨 죽이겠다!" 라고 발악하던 거랑 달리 아들을 똑같이 반 죽여놓은 묘스가르드 성을 두고 괴짜라고 투덜거릴 뿐이다. 아들을 팬 보복에 대하여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물론 두들겨 맞은 차를로스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징징거렸지만. 다만 같은 세계귀족 내부의 사적이나 정치적 보복의 우려는 낮은 것과는 별개로 정치적으로 확실한 자기 편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다수의 세계귀족들은 그의 행보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으나, 역으로 동조하지도 않기 때문.[18] 일단 같은 세계귀족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힐 것이다. 묘스가르드 성이 차를로스 성을 폭행한 것을 보듯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것이 먹히지 않는다는 게 이미 증명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만약 정상적인 방법이 있었다면 묘스가르드 성도 그를 때려 패는 극단적인 처방보다는 다른 길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19] 특히나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어인들에 대해서도 처벌을 요구하지 않았다.[20] 한편으로는 현재의 묘스가르드 성과 같은 천룡인이 좀 더 일찍, 그리고 더 많이 나왔다면 가프가 천룡인의 호출 의무가 있는 해군 대장을 마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물론 업무에 채여사는 원수까지는 승진 안 하겠지만...[21] 대부분 악역이었다가 갱생한 캐릭터가 비판 받는 경우는 말로만 갱생했다고 했을 뿐 직접적인 행동이 없고 그에 대한 속죄의 과정이 없기에 비판받는 것인데 묘스가르드 성은 차를로스 성을 직접 두들겨 패는,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갱생의 의지를 눈 앞에서 보여주었고 속죄에 대해서는 천룡인이란 신분이기에 체포가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무릎까지 꿇어가며 속죄 의지가 분명함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추가로 공주들을 지키는 싸움은 자신이 모두 책임지겠다며 자신의 지위가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는 말을 하면서 확실히 개과천선했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같은 천룡인인 차를로스 성의 암살 미수범을 도망치게 돕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신의 기사단에 의한 재판까지 받고 있으나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후회가 전혀 없는 듯 오히려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좀 더 스토리가 전개되어봐야 알겠지만 훗날 정권교체에 의해 천룡인 계층이 몰락해도 최소 어인섬의 지지로 화를 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천룡인들의 만행을 대표해 사과하는 주체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