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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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애니화
3.1. 넷 우익들의 공격
3.2. 한국 방영


1. 개요[편집]


도라에몽의 에피소드. 원제는 ゾウとおじさん(코끼리와 아저씨)이다. 실제로 전쟁 중 우에노 동물원에 있었던 실화와 그것을 바탕으로한 아동문학인 'かわいそうなぞう'(가엾은 코끼리)에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냥 숱하게 많은 도라에몽의 한 에피소드인데 별개로 문서가 있는 이유는, 해당 에피소드 중 시간여행을 통해 2차 세계 대전 시간대로 가서 일본군에게 웃으면서 일본이 진다고 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에 대해 상당한 갑론을박이 오갔으며, 한국에도 간간히 이 에피소드가 알려져 있다.


2. 내용[편집]


노진구의 집에 동물 사진가인 숙부[1] 노비시로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노비시로는 어린 시절 동물원의 코끼리 '하나오'[2]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는데, 하나오와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는 진구와 도라에몽에게 전쟁으로 동물원이 폐쇄되며 살처분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준다. 이에 진구와 도라에몽은 전쟁은 인간의 사정[3]일 뿐이라며 흥분하고, 타임 머신을 이용해 당시로 돌아가 하나오를 지키기로 한다.

그렇게 2차 대전 때의 동물원으로 간 일행은 하나오와 사육사를 만나게 된다. 이미 다른 동물들은 살처분이 진행돼 대부분의 우리가 텅텅 비어있던 상황이었고, 사육사 역시 하나오를 지키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같이 행동하게 된다.[4] 이때 살처분을 압박하는 일본군 오장을 만나는데, 진구는 오장에게 하나오를 고향인 인도로 보내는 방법은 어떻겠냐고 제안하지만 오장은 전쟁 중이라 그럴 여유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이에 진구는 전쟁은 곧 끝나니 걱정 말라며, 일본이 진다고 말한다. 이에 오장은 일행을 스파이로 알고 죽이려 하는데, 갑자기 공습경보가 울리더니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진구와 도라에몽은 도망치다가 스몰라이트와 우편로켓을 이용해 하나오를 인도로 보내는 데 성공한다.

현재로 돌아온 진구와 도라에몽이 1970년대(2007년판에서는 2006년 여름, 2017년판에서는 젊은 시절) 인도 탐험 중 하나오[5]의 도움을 받은 노비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피소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에서는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방영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제 치하였으므로 경성(현 서울)에 칼을 찬 일본군 오장이 돌아다니는 것이 말이 되고, 창경원이라는 이름의 동물원 역시 실제로 존재했으며, 전쟁으로 인해 동물이 살처분된 사건도 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어색한 부분은 미 공군에 의해 경성이 폭격을 당한 적은 실제로는 없다는 점으로, 이 때문에 이질감이 들기도 한다.[6] 더빙판에서 "일본이 지거든요"라는 대사는 1980년판은 "결과는 좋지 않지만요"로 바뀌었지만 2007년판은 그대로 사용했다. 참고로 원작 만화책의 번역본은 도라에몽이 말한 "일본이 지거든요"가 그냥 진구의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대사에 "맞아요"라고 맞장구치는 내용으로 바뀌어 일본군 오장이 "전쟁이 곧 끝날 거다"라는 말만 듣고 화를 내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3. 애니화[편집]


1980년, 2007년에 리메이크되고 2017년에 또 다시 리메이크 되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되었다. 1980년작과 2007년작은 원작 만화의 내용을 따라가며, 2017년작은 상당히 각색되었다.[7]

신 도라에몽에서 한 번 더 리메이크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제작사나 프로덕션에서 이 스페셜 에피소드에 대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으며 작가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3.1. 넷 우익들의 공격[편집]


파일:도라에몽 일본이 지거든요.jpg

(노진구, 도라에몽) 일본이 지거든요!

진구와 도라에몽이 일본군 오장을 만나 웃으면서 일본이 진다고 말하는 장면 때문에 넷 우익들의 공격을 많이 받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일본의 우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2017년에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우익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넷 우익들은 심지어 테레비 아사히신에이 동화자이니치에게 장악당했으며, 자이니치와 좌익들이 도라에몽을 프로파간다용으로 사용한다는 음모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혐일감정이 심각하던 중국에서는 환호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그러나 우익들이 이 대사 때문에 아사히를 공격하는 건 억지인 게, 해당 대사는 원작 만화에도 그대로 나온다.[8] 작가인 후지코 F. 후지오 선생이 생전에 전쟁을 매우 비판하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2017년 버전은 악역인 오장이 뼛속까지 나쁜 인물은 아닌 것으로 각색되는 등 원작에 비해 어느 정도 순화된 부분도 있다.


3.2. 한국 방영[편집]


1980년판과 2007년판은 대한민국에도 수입되어 대원방송을 통해 방영되었다. 1980년판은 구도라 스페셜 2기 15화 '코남이 이야기'로, 2007년판은 신도라 4기 6화 '아저씨와 코끼리'이다. 2017년판은 수입되지 않았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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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작 기준. 2007년 애니에서는 동물원을 자주 방문하는 노인으로, 2017년 애니에서는 노비타의 친척 아저씨 혹은 작은 할아버지인 노비스케 아저씨로 등장한다.[2] 국내 애니에서는 '코남이'로, 만화책은 '코순이'로 번역[3] 2017년 판에서는 노비스케도 "사정이야 어쨌든 그것은 인간의 사정이지.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끝내서는 안 되었을지도 몰라." 라며 진구와 도라에몽의 말에 동의했다.[4] 당시 동물원에서는 군의 명령에 따라 하나오에게 독이 든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똑똑한 하나오는 독이 든 것을 알고 먹지 않았다.[5] 2007년판에서는 자이안이 믿을 수 없다고 하자 시즈카가 코끼리는 수명이 70살이고 100살까지 살기도 한다고 언급했다.[6] 노비스케가 겪은 제2차 세계대전을 노석구가 겪은 6.25 전쟁으로 번안되는 것으로 보아 이 사건 역시 6.25 전쟁 중 일어났고, 일본군을 북한군으로 번안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될 경우 아직 휴전 중이기 때문에 진구가 북한이 진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7] 일본군 오장이 폭격으로 건물 기둥에 깔린 상황에서 하나오에게 구해지는 장면이 추가되었으며, 원래 완전한 악역이던 오장이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며 반성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또 자세히 보면 오장은 자신을 방해하는 노진구 일행을 향해 총을 겨누긴 하지만 진짜로 발포하진 못하고 손을 떨고 있다.[8] 직역하면 "전쟁이라면 괜찮아요. 곧 끝나요" "일본이 진다구요" 다만 원작에서는 그냥 웃음을 담고 말한 거지만 2017년 애니판은 아예 환호하는 뉘앙스로 표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9] 2017년판은 중간에 원폭을 포함해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