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의 진혼가/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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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중앙청의 핵심 멤버들 간에 분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히로는 중앙청을 탈퇴했고 앙투아네트는 그를 저지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1. 4일차 아침[편집]


파일:1px 투명.svg아침에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머리가 멍했다. 꿈속에서 그 이상한 소녀를 본 것 같았지만 기억이 선명하지 않았다.

파일:1px 투명.svg똑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났다. 침대에서 나와 문을 열었다.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좋은 아침, 지휘사 .
아침부터 귀찮게 해서 미안해. 긴급 상황이 발생했어. 같이 가 줄래?

파일:1px 투명.svg웬시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농담할 상황이 아니란 걸 알았다. 다급히 옷을 입고 문을 나섰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새벽의 정원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것은 뜻밖에도——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 어제 구한 그......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너 달비라지?

파일:종한구 아이콘.png「종한구」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나더라니, 설마......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 오랜만이군. 웬시.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역시 그랬구나. 너 외에 이렇게 신출귀몰하게 오행진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파일:칭탄 아이콘.png「칭탄」
지인인가? 적인가? 벗인가?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그것도 묻고 싶었어. 달비라. 이럴 때 동방거리에 나타나다니, 목적이 뭐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 협력을 구하고 싶어. 너희와 힘을 합쳐 히로님을 없애고 싶어.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그래서 뭐. 네가 합류하든 안 하든, 우린 이미 히로를 쓰러뜨릴 계획을 세웠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 그때 내가 왜 동방거리를 떠났는지 알고 싶지 않아?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알려 줄 거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때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히로님의 명령 때문이었고 떠난 이유도 마찬가지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히로님은 나에게 동방거리, 나아가 접경도시 전체의 정보를 조사하라고 명령했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임무를 완수했어.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그때 넌 어렸는데!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킬러는 어릴 때부터 키워야 가치가 있는 법.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너를 데려오고, 우리가 같이 바둑 두고, 함께 보낸 시간들이 모두 히로님의 명령 때문에 한 짓이라는 거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렇지. 그렇기에 난 히로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너희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나는 히로님이 선택한 길을 인정할 수 없어. 그래서 그에 필적할, 아니, 그를 쓰러뜨릴 수 있는 힘이 필요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잠깐만, 물어볼 게 몇 가지 있어.
▷ 히로의 음모가 뭐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히로가 갑자기 중앙청을 분열시키고 앙투아네트를 죽이려는 이유가 뭐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 사람은...... 이 세상을 파멸시키려고 하니까.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세상을 파멸시켜?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 사람은 이 세상을 파멸시켜야 숨겨진 진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난 그 점에 동의할 수 없어서 그를 떠난 거야.

파일:1px 투명.svg엄청난 이야기를 들었다. 히로가 무엇 때문에 이 세상과 함께 파멸하려고 하는 걸까?

파일:1px 투명.svg설마...... 모든 것을 파멸시킨 뒤 살아나는 방법이라도 알고 있는 건가?

▷ 네 몸에 난 상처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네 몸에 난 상처는......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도망치려고 했는데 들켜서 말이지. 동시에 7인대 중 3명을 상대하는 건 역시 무리였어.

파일:1px 투명.svg그런데도 도망칠 수 있었던 건 그의 능력 덕분일까? 아니면......

파일:Alter selector.png "더 이상 묻고 싶은 건 없어" 선택 시...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지휘사, 아까 달비라가 한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 달비라를 믿어

▷ 달비라는 못 믿겠어
"달밤의 바둑 소리" 루트에 진입
[math(\hookrightarrow)]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그를 믿는 이유는 뭐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얘기가 조금 길어질 텐데 괜찮아?

파일:1px 투명.svg의심이 가득한 웬시를 데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나왔고, 전날 밤 보았던 일을 있는 그대로 그녀에게 말했다.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그랬구나. 내 생각이 맞다면, 그의 곁에 있는 검은 그림자는 그의 신기——아자젤이겠지.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아자젤은 전설 속의 악마야. 아주 위험한 존재지만, 평소엔 신기의 힘은 주인에게 크게 제한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인을 배반하는 일은 없어.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그렇다는 건, 동방거리에 왔을 때부터 달비라는 이미 물러날 곳이 없다는 소리겠네. 물론...... 네 말이 진짜일 때 얘기지만.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달비라 그 녀석은...... 원래 자신의 본심을 숨기는 데 능숙했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 예전부터 쭉 그랬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너는 그를 어떻게 알게 됐어?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걔는 예전에 웬시 기원에서 함께 생활했던 적이 있었어. 하지만 어느 날 말도 없이 떠나 버려서 말이야. 설마 히로의 부하가 되어 있을 줄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랬구나......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네 판단을 믿을게. 그럼, 앞으로 달비라와 함께 오행진 근처의 순찰 업무를 맡아줘.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오행진이 작동하기 전에는 정화되지 않은 흑핵이 에너지 파동을 일으켜서 작은 흑문을 만들어 버릴 수 있어. 그래서 누군가가 수시로 주변 구역을 감시하고 출몰한 몬스터들도 처리해야 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응, 알았어.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너를 달비라 옆에 붙여놓은 것도 사실 그를 감시하기 위한 것도 있어.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바로 나에게 알려줘. 그리고, 절대로 그가 혼자 움직이게 두지도 말고.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오행진의 안전은 너한테 맡겼어.

파일:1px 투명.svg웬시의 눈빛에서 그녀의 묵직한 신뢰가 느껴졌다. 반드시 오행진을 잘 지킬 것이다, 반드시!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사람들이 떠난 후, 달비라를 불러 세웠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내가 고마워할 거라 생각하지 마.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냥 앞으로의 순찰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야. 감사 인사를 바라서 그런 건 아니고.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흥, 뭔데.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아직은 방향을 못 정했어. 하지만 웬시가 이 일을 우리한테 맡긴 거잖아. 함께 열심히 해보자, 파트너.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 정말 역겨운 호칭이군.

파일:1px 투명.svg그 성격은 여전하구나......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럼, 일단은......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으윽......

파일:1px 투명.svg달비라가 갑자기 고통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검붉은 색의 피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달비라! 너 괜찮......

파일:1px 투명.svg세상이 핑핑 돌더니, 모든 것들이 흐릿하고 아득해졌다.[한섭]

파일:아자젤 그림자 아이콘.png「아자젤」
끼히히히......

파일:1px 투명.svg음침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파일:아자젤 그림자 아이콘.png「아자젤」
역시 너야...... 네 힘이 없어선 안 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너...... 였어......

파일:아자젤 그림자 아이콘.png「아자젤」
왜 떨고 있지? 무서워? 정말 귀여운데.

파일:1px 투명.svg아자젤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귀에서 위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파일:아자젤 그림자 아이콘.png「아자젤」
빨리 째고 싶다는 표정은 넣어두자고. 나랑 거래를 하는 게 어때?

파일:1px 투명.svg악마의 모습은 서서히 나의 앞에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 그의 모습만이 또렷이 보였다.

파일:아자젤 빙의 아이콘.png「아자젤」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줄게. 재물, 지위, 사랑...... 이 세상도.

파일:아자젤 빙의 아이콘.png「아자젤」
네가 지키고 싶은 걸 지키고, 달성하지 못한 미련도 모두 메울 수 있어. 세상의 정점에 서서 불멸의 신이 되어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거나 파멸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

파일:아자젤 빙의 아이콘.png「아자젤」
네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나를 소환하는 것, 그것 뿐이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너를...... 소환한다고?

파일:아자젤 빙의 아이콘.png「아자젤」
그래, 난 너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않을 거야. 넌 그저 나를 네 곁에 있게 해주면 돼, 그거면 충분하지.

파일:아자젤 빙의 아이콘.png「아자젤」
흐흐흐...... 내 이름을 불러봐. 이건 네가...... 아니......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파일:1px 투명.svg마지막 말과 함께 아자젤은 사라졌다.

파일:1px 투명.svg달비라는 땅에 엎어져 있었고 몸 아래는 온통 검붉었다.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무슨 일이야? 강력한 환력의 파동이 느껴져서 와 봤는데......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달비라?!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 상처가 또 찢어졌어. 그 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긴 하지만...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그래도...... 이상해...... 어째서 대량의 환력을 소모한 거야?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아무것도 아니야.

파일:1px 투명.svg왜 이렇게 됐는지 짐작은 갔지만, 귀신에 홀린 듯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파일:웬시 아이콘.png「웬시」
음...... 부상은 아직 회복되지도 않았고, 신기의 성질도 특별하니 조금 파동이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일단 함께 방으로 옮겨서 좀 쉬게 하자.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달비라를 방으로 돌려보내고는 적당히 둘러댄 뒤 나왔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아자젤을 부른다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니...... 내가 정말 이런 일을 고민하고 있다니...... 그 녀석은 악마잖아!

파일:1px 투명.svg마음이 심란했다. 그 악마가 한 말을......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

파일:1px 투명.svg고민하고 있던 그 때, 전술 단말기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지휘사.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 깨, 깼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어. 히로님은 음모를 꾸며서 오행진의 계획을 파괴하려 할 가능성이 매우 커. 진법이 세워지면 무조건 날 순찰에 데려가도록 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리고 또 하나, 오행진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찾아와.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예전 지도자가 나에게 오행진의 지식을 가르쳐 준 적이 있어. 아마 도움이 될 거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래, 알았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발목이나 잡지 마.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후...... 정신 차리자.

파일:1px 투명.svg오행진이 건설된 후 달비라를 데리고 순찰을 하며 주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일:1px 투명.svg달비라 혹은 아자젤을 선택하며, 달비라의 상태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모든 구역은 한 번씩만 순찰이 가능하니, 수행인을 신중하게 선택해 주세요.

파일:1px 투명.svg달비라의 힘을 사용하여 과학 요구치를 무시하고 바로 오행진을 건설할 수 있으나, 해당 능력은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표 변경】
오행진을 건설하고 달비라와 함께 순찰하자


파일:웬시 엔딩3.png

이 세계의 또다른 신은 만능일지어니.

【수첩】
달비라가 우리의 동료가 되었다. 오행진이 세워지면, 달비라와 함께 주변을 순찰하면서 오행진의 안전을 검사하자.
검은 안갯속에서 악마가 나타나, 내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라고 했다......



2. 4일차 밤[편집]


파일:1px 투명.svg하루 종일 건설 작업을 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동방거리로 돌아왔다.

파일:1px 투명.svg예상 외로 기원 안은 사람 하나 없이 고요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다 자는 건가? 그럼 나도......

파일:1px 투명.svg발밑에 무언가 부딪히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이자, 작은 병괴물이 눈에 들어왔다.


파일:1px 투명.svg병괴물은 어딘가 초조한 듯 깡충깡충 뛰면서 좁은 길을 향해 달려갔다.

파일:병괴물 아이콘.png「병괴물」
╮(°Д°)ノ

파일:1px 투명.svg뛰어가는 도중 뒤를 돌아보기도 했는데, 마치 내가 따라오나 확인하는 듯 했다.

파일:1px 투명.svg나에게 무언가 알려주고 싶은 게 있는 거 같은데...? 우선 따라가 보자.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달빛 아래, 구불거리는 좁은 길을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눈앞에 동굴이 하나 보였다. 동굴 입구에 푸른 이끼가 가득한 것을 보아 분명 오랫동안 아무도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파일:병괴물 아이콘.png「병괴물」
⊙□⊙

파일:1px 투명.svg병괴물은 몸을 숙여 살그머니 안으로 들어갔다. 병괴물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조심스러워졌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오행진의 위치는 이미 확인했고 당신의 단말기로 전송했습니다. 그들은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잘했네. 이렇게 눈을 가리고 한 걸음씩 심연으로 걸어가 보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다음으로 해야 할 건?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이곳에 남아서 그들을 감시해라. 맞다 맞아, 그 새로운 지휘사 말이다만, 그/그녀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니까 주의하도록 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걱정 마십시오, 녀석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은 저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히로」
그럼 너에게 맡기지.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모든 게 끝나면 자네에게 약속한 것을 주지.

파일:1px 투명.svg히로의 모습은 허공에서 사라졌다. 내가 서 있는 각도에서, 파란 빛으로 반짝이는 전송진이 희미하게 보였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럼, 이제 네 차례군.

파일:1px 투명.svg달비라의 시선이 이곳을 향했다.

파일:1px 투명.svg본능적으로 출구를 향해 뛰고 싶었지만, 두 다리는 마치 수렁에 빠진 것처럼 끊임없이 바닥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발버둥 칠 때마다 내 몸은 더욱 깊게 빠져들어갔고, 순식간에 수렁은 나의 머리 끝까지 차오르려 했다.

파일:1px 투명.svg가슴까지 빠졌을 때쯤 가라앉는 것이 멈췄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아까 봤듯이, 난 히로님이 동방거리에 심어놓은 스파이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너도 그렇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뭐?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네 덕분에 성공적으로 동방거리에 잠입할 수 있었어. 네가 없었다면 웬시는 절대로 나를 믿지 않았겠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파일:1px 투명.svg검은 연기가 내 뒤의 그림자에서 퍼져 나와 악마의 모습으로 뭉쳤다.

파일:아자젤 아이콘.png「아자젤」
히히히...... 난 계속 네 곁에 있었잖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니, 정말이지 속상한데~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연구소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녀석은 계속 너를 따라다니고 있었어.

파일:1px 투명.svg피가 식는 것 같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나의 모든 행동이...... 달비라의 감시 하에 있었다고?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그날 밤은 너의 신임을 얻기 위한 연극에 불과했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나를 죽이려고 이 얘기를 해 주는 거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아니, 너를 초대하는 거야. 너의 도움이 있다면, 우리의 계획은 더욱 순조로워질 테니.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고민할 시간은 충분히 줄게. 물론 거절해도 돼. 하지만 기억해야 될 거야, 아자젤의 분신은 항상 네 곁에 있다는 걸. 너를 죽이는 건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만큼 쉬운 일이야.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여기까지 하지. 그들이 돌아올 시간도 됐고.

파일:1px 투명.svg달비라는 몸을 일으켜, 어느새 잡았는지 그의 손 안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병괴물을 들어 올렸다.

파일:아자젤 아이콘.png「아자젤」
흐흐...... 영혼의 향기......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물러서.

파일:아자젤 아이콘.png「아자젤」
너도 정말 매정한걸...... 내가 먹게 해줘...... 내가......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파일:1px 투명.svg아자젤은 달갑지 않은 듯 울부짖었지만 달비라의 명령에 따라 사라졌다.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던 수렁도 사라졌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넌 여기서 며칠 더 있도록 해.

파일:1px 투명.svg검은 연기가 병괴물을 휘감아 동굴 벽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가자. 다음 소식을 놓치고 싶은 건 아니겠지.

파일:1px 투명.svg

파일:종한구 아이콘.png「종한구」
지휘사 , 달, 여기 있었군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무슨 일이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종한구」
히로가 폭도들을 이용해 중앙청을 습격했어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잠깐, 앙투아네트는 어때? 안화랑 에뮤사는? 다들 괜찮은 거지?

파일:종한구 아이콘.png「종한구」
안화는 폭도를 유인하려고 혼자 떠났고, 웬시가 지금 그를 찾으러 갔어요. 앙투아네트는...... 이건 에뮤사한테 듣도록 하죠.

파일:1px 투명.svg그제서야 구석에 서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에뮤사가 눈에 들어왔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지휘사 ......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무슨 일이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기자 회견에서 히로가...... 비열한 방법으로 앙투아네트를...... 유해로 만들었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 마...... 말도 안 돼......

파일:에뮤사 아이콘.png「에뮤사」
앙투아네트는 마지막 힘으로 자신을 환상의 파편 속으로 전송했어. 하지만......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환상의 파편? ...... 역시 앙투아네트답군, 항상 예상치도 못한 일을 벌이고 있어.

파일:1px 투명.svg위선적인 사기꾼.

파일:1px 투명.svg모두 다 거짓말이야.

파일:1px 투명.svg화가 치밀어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몸은 마치 속박당한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파일:아자젤 아이콘.png「아자젤」
이히히히...... 너는 날 거스를 수 없어.

파일:1px 투명.svg악마의 속삭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종한구」
지휘사 , 괜찮아요? 좀 쉴래요?

파일:1px 투명.svg거절하고 싶었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저절로 방으로 걸어갔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용감한 놈이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넌 이미 앙투아네트가 유해로 될 거란 걸 알고 있었잖아, 안 그래?!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 나는 히로님의 명령을 따를 뿐이야. 그는 계획의 내용을 절대로 나에게 알려주지 않아.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네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알아서 판단해. 믿음이라는 두 글자는 애초에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

파일:달비라 아이콘.png「달비라」
지금의 너는 나를 거역하지 못해. 이 점만 알고 있어도 충분해.

파일:1px 투명.svg달비라는 코웃음을 치며 떠났다.

파일:1px 투명.svg텅 빈 방에 혼자 있으니 머릿속의 분노가 가라앉는 듯했다.

파일:1px 투명.svg달비라를 거역하지 못한다고...... 정말일까?

파일:1px 투명.svg정말 달비라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걸까?

파일:1px 투명.svg「내 이름을 불러봐. 이건 네가...... 아니......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파일:1px 투명.svg악마의 속삭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파일:1px 투명.svg이건 나를 집어 삼키려는 미끼일까, 아니면...... 달비라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일까?

파일:웬시 엔딩3.png

이 세계의 또다른 신은 만능일지어니.

【수첩】
웬시 기원의 동굴에서 히로와 달비라가 몰래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달비라는 히로를 배신한 적이 없었다. 전부 거짓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자젤이 나를 완전히 제어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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