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 {{{#BBB0DC 은비}}} {{{#F1D2E7 사쿠라}}} {{{#DB706C 혜원}}} {{{#FCF695 예나}}} {{{#A7E0E1 채연}}} {{{#CEE5D5 채원}}}[br]{{{#B2B2B2 민주}}} {{{#B7D3E9 나코}}} {{{#F1C3AA 히토미}}} {{{#F3AA51 유리}}} {{{#567ACE 유진}}} {{{#D9598C 원영}}}'''
#3-1
<라이브 3일 전. 난 체육관 무대에서 첫 라이브의 리허설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예나가 다가왔다.>
(플레이어)!응?선생님이 당일 일정을 마지막으로 체크해 두라고 하시던데.괜찮아.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또 체크를 했으니까 완벽해.역시; 우리 매니저! 선생님께 그렇게 전할게!응.첫 라이브까지 3일 남았네…라이브 때 안무 틀리면 어쩌지?벌써부터 긴장돼!다들 걱정 하지 마! 리허설도 잘 됐고 이대로만 가면 라이브도 성공할 거야.<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진짜 신중하게 준비했으니까…)
<그 날 밥 먹고 나서 다 함께 라운지에 모여서 라이브 당일 진행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때였다.>
이것 좀 봐, 큰일났어!큰일?예정표에 라이브 직후에 기자회견이라고 적혀 있잖아?아. 진짜다.우린 라이브는 열심히 레슨 받고 했지만 인터뷰 연습은 전혀 안 했다고!기자들이 뭘 물어 볼까?…글쎄??리허설도 없이 그냥 하는 거야?!IZ*ONE을 알리는 중요한 기자회견이잖아? 제대로 대답 못하면 어떡해!우리 지금부터 다 같이 연습하자!<갑자기 그 자리에서 기자회견 연습이 시작됐다.>
저기…예나 씨, 이번 라이브의 하이라이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네! 개성만점의 12명이 선보이는 노래와 춤, 그리고 예나의 오리 입 입니다~!예나 씨의 꿈은 뭔가요?인형 뽑기 기계를 제 방에 두는 거예요!노래와 춤 이외에 다른 특기가 있습니까?콜라 뚜껑을 열 때 나는 소리를 흉내낼 수 있어요. …뽕![최3]팬 여러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파요.ALL: ……그래 뭐. 예나 언니다워서 좋네.그러게.좋긴 뭐가 좋다는 거야!<다들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3-2
<그리고 첫 라이브 데뷔 날이 밝았다.>
ALL: 아이즈 온 미~! 하나가 되는 순간 모두가 주목해! 처음 뵙겠습니다! IZ*ONE입니다!<무대 위에서 멤버들은 레슨의 성과를 발휘했고 덕분에 공연은 열기로 가득찼다.>
(좋아, 잘 하고 있어… 그렇게 하는 거야! 나도 하니까 잘 하잖아!)
<남몰래 지난 번 실패를 설욕한 나는 상쾌한 마음으로 기뻐하는 멤버들을 바라봤다.>
역시 (플레이어)!(플레이어) 덕에 성공한 거 알지?실력파 매니저~!(플레이어) 너도 할 때는 하는 구나!(나도 하면 할 수 있는 놈이구나!!)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무대를 지켜 보고 있었는데…>
이상해… 왜 기자들이 안 오지?왜일까? 라이브도 성황리에 잘 끝났는데.기자회견 연습도 했는데.맞어.<기자회견에 기자들이 오지 않아 난 황급히 전화로 확인했다.>
…저기, 여보세요? 이게 어떻게 된…에에엑!!<내가 기자들에게 공연장을 잘못 알려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사고쳤어!!)
<이제와서 후회한들 소용없다… 이유를 알게 된 멤버들이 날 째려봤다.>
(플레이어) 바보!완벽은 무슨…걱정 말라며?ALL: 매니저, 똑바로 좀 해!<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할 말이 없다.<나는 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3-3
<물론 이 사태를 선생님도 묵과할 리가 없다. 다음 날 난 교무실로 불려가서>
선생님 (플레이어)! 네가 애들의 발목을 잡으면 어떡하니?! 이건 매니저 실격이야!! 실격이라고!!
<사상 최고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날 오후, 나는 혼자 옥상에 와 있었다.>
그렇게까지 말 안 해도 알고 있다고.<힘없이 주저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그 때 갑자기 뺨에 차가운 게 닿아 고개를 들었다.>
(응?)
야! (플레이어)~! 수업도 땡땡이치고 이런 데서 뭐해?!예나야…<예나가 내 뺨에 주스를 대고 있었다.>
오후 수업은 어차피 자습일 거 아냐…<난 교실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
아아, 엄청 혼났구나……와아, 어두워진 것 봐… 딱 여기만 분위기가 확 가라 앉았는데? 이거라도 마시고 기운 내.<예나가 내게 주스를 건네며 옆에 앉았다.>
…난 역시 매니저 일이 맞지 않나 봐.딱 한 번 실수한 거 가지고 왜 그래.(아니, 두 번째야…)
…실격이란 말도 들었어.어쩔 수 없네~! 특별히 (플레이어) 너한테만 내 비밀을 가르쳐 줄게!예나의 비밀?응! 기분이 우울할 때 사용하면 효과가 확실한 마법!! 이럴 때는… 마음껏 웃어!이런 상황에서 웃음이 나와?왜? (플레이어), 같이 막 웃고 떨쳐내자, 응? …하하하하!<큰 소리로 웃는 예나.>
…이런 상황에서 참 잘도 웃는다. 남은 일이다 이거지?이게 왜 남의 일이야? 나도 아쉽거든. 솔직히 (플레이어) 널 한 대 후려치고 싶다고.어…그런데 말야, 우울해 있다고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같이 웃고 떨쳐내자는 거지!<예나가 하는 말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의 난>
…그냥 좀 냅 둬.<불난 집에 부채질하나 싶어 이런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으~음. 그런 태도가 더 안 좋은데…<둘 사이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바로 그 때.>
??? 예나 언니~!
#3-4
응?<유리가 옥상으로 와서 예나를 불렀다.>
우리 게임 시작했어. 예나 언니도 빨리 와!…응, 알았어! 지금 갈게<교실로 돌아가려고 일어난 예나가 뒤돌아섰다.>
이제 아무도 신경 안 써.…어?다들 다음 번에는 매스컴이 먼저 취재를 하러 올 만큼 스타가 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거든. 그러니까 (플레이어) 너도 빨리 훌훌 털어 버려. 안 그러면 두고 가 버릴 테니까!…그리고 (플레이어).응?그 주스는 쏘는 거 아니니까 나중에 1000원 갚아!뭐…?위로한 거 아니다~!…이거 800원 짜리 아냐?거 참 쩨쩨하네!째째한 게 누군데!하하하하하<웃으며 가 버리는 예나.>
…하하하, 예나도 참<어느 새 나도 웃고 있었다. 교실로 돌아가니 벌써 청소 시간이었다.>
(플레이어)! 어디 갔었어? 학급회의까지 땡땡이치고…선생님께는 우리가 잘 둘러댔어.벌써 집에 간 줄 알았네.…응, 미안해.<나는 의욕 상실한 채 멍 하니 시간만 때우고 있었다.>
자, 이거.<사쿠라가 내게 대량의 파일을 건넸다.>
이게 뭐야?!선생님이 내린 업무 지시! 매스컴 각 사의 홍보 담당 리스트야담당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만나서 IZ*ONE 홍보 하고 오래.…이렇게 많이? 분명 나더러 매니저 실격이라고 그러셨는데…예나 언니가 선생님이랑 담판을 지어서 이 정도로 끝난 거야.예나가 선생님한테?응. 예나가 이번에 리더 역할이었잖아.(플레이어) 널 담당자에서 빼지 말아달라고 그랬다지 아마?뭐, 선생님도 충격 요법 쓰려고 (플레이어) 너한테 그런 말을 하셨을 지도 모르고.…<난 혼자 풀이 죽어 죽어 있었던 게 창피해졌다.>
예나는? …어디 있어?…어? 그러고 보니 어디 갔지?아까까지 있었는데.오늘은 벌써 집에 간 거 아냐?<창밖을 쳐다 보니까 예나가 학교 밖을 걷고 있었다.>
#3-5
예나야!<난 예나의 뒤를 쫓아갔다.>
…?<예나가 멈추길래 얼른 달려갔다.>
저, 저기 말이야… 아까는 미안했어.뭐가?내버려 두라는 말이나 하고…냅두라고 해놓고 왜 날 쫓아 온거야?<나는 헐떡이는 숨을 가다듬고 말했다.>
…고마워. 나… 웃어서 떨쳐낼게… 큰 실수를 했지만 웃어서 떨쳐내고… 다시 한 번 잘 해 볼게.<예나가 씩 웃었다.>
그 정도로는 용서 못해.어?그 정도 가지고는… 아직 용서가 안된다고.그럼…한 번으로는 안 된다고! 설령 멤버들이 풀이 죽어 홀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도 난 약한 소리하거나 울지 않아. 언제든 웃을 거야! (플레이어) 네가 그런 날 잘 보고 있겠다고 약속해줘. 안 그럼 이 해피 바이러스는 널 용서하지 않아!<예나가 생긋 웃었다.>
아… 알았어. 약속할게.(첫 번째 인생 때도 예나와 이런 약속을 했던 것 같다…)
<이 생각을 하며 예나와 눈이 마주친 그 때, 나는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