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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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고비 (Osmunda claytoniana)

1. 개요
2. 고사리와의 관계
3. 식용


1. 개요[편집]


고비목(Osmundales)에 해당하는 식물군의 총칭이나, 1개의 과인 고비과(Osmundaceae)만을 가지고 있다.

기원이 약 2억 1000만 년 전인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양치식물군인데, 특히 위 이미지의 주인공인 음양고비는 트라이아이스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까지 발견된 상태다.



2. 고사리와의 관계[편집]


사실 고비는 '박벽포자낭군(Leptosporangiate)', 즉 고사리강(Pteriopsida)으로 분류되므로 생물계통학적으로 고사리와 친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사리목(Polypodiales)에 속하는 일반적 고사리들과는 다른 목(Osmundales)에 속하므로 동일한 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생김새부터 조금식 다른데, 고비목은 엽저가 줄기를 따라 겹쳐 생긴 보호피가 줄기를 싸는 튼튼한 뿌리줄기를 가지고 있지만 고사리에는 없다. 하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는 포자에서 볼 수 있는데, 고비의 포자주머니는 구형이고 다 익으면 위쪽이 갈라지고 이 틈으로 포자가 뿌려지는 반면, 고사리의 포자주머니는 납작한 원형에 이파리에 붙은 부분이 터진다. 포자의 경우 고비는 녹색을 띠고 고사리는 검은색이며, 고비의 포자가 더 휴면 기간이 길다.



3. 식용[편집]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독성이 고사리에 비해 강해 식용을 위한 중간 단계 역시 더 까다롭다. 한번 삶아내고 말리는 고사리와 달리 2~3회 삶아내는 과정을 더 하는 것 뿐이지만, 고사리는 채취한 뒤 곧바로 요리에 쓰이기도 하지만 고비는 이런 과정이 필수일 정도로 독성이 있다.
풀고비라고 불리는 종은 독이 없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데, 사실 풀고비는 고비가 아니라 응달고사리의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독성이 약한 것. 하지만 고사리와 고비 중에선 맛이 제일 좋아 강원도에선 으뜸으로 친다.

흔하게 볼 수 없지만 상기했듯 산간지역에서는 고사리보다 더 선호하는 식재료로 쓰인다. 서남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고사리가 들어있는 조기찌개는 원래 고비를 사용하는데, 독성과 재배가 어려운 문제[1] 때문에 고사리로 대체되었다. 닭 백숙에 옻을 넣어 옻닭을 해먹는 것처럼 조기나 바닷생선 찌개에 고비를 넣으면 육질이 더 쫄깃해지고 익힌 고사리와 달리 두툼한 고비의 씹는 맛[2]이 더해져 별미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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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사리는 벌목을 한 뒤 채취한 포자를 농약 살포기 등으로 뿌리면 우후죽순 수준으로 성장하지만 고비는 그런 거 없다. 고사리가 대량 번식으로 진화 방향을 잡았다면 고비는 독성 +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쪽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비는 양지식물쪽에 가까운 고사리와 달리 음지를 더 선호한다.[2] 찌개 양념이 들어간 데친 아스파라거스와 비슷한 맛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