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욕심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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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독일전래동화로 과욕을 부리지 말자는 교훈을 담고 있다.


2. 줄거리[편집]


요정환상종, 그리고 정령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신비한 섬 '에렝'은 이명처럼 정말로 수많은 요정과 정령들, 그리고 환상종들이 마을을 이뤄서 살고 있었다.

이 섬에 거주하는 요정 주민들 중 '미나샤르'와 '마나샤르'란 이름의 두 요정이 있었다. 이 둘은 함께 사는 친구였는데 미나샤르는 에렝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성실한 성격의 농부 요정으로 호평을 많이 들었던 반면 마나샤르는 뚱뚱한 데다 무척이나 게을러서 미움만 샀다.

게다가 마나샤르는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는데, 먹는 걸 너무 밝혀 늘 사고를 친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음식을 몰래 훔쳐먹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는 미나샤르가 열심히 밭을 일궈 모아둔 양식까지 한번에 먹어치워 놓고선 반성이라곤 전혀 하지 않는 뻔뻔함도 한 몫을 했다. 이렇게 친구가 사고를 칠 때마다 미나샤르는 언제나 친구의 편을 들어주며 일을 수습하곤 했지만 그 일이 반복되기만 하니 골머리를 앓았다.

어느 날, 딸기를 따고 있던 미나샤르는 딸기를 담을 그릇을 찾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이때를 틈타 마나샤르가 살그머니 딸기밭으로 다가오더니, 미나샤르가 따 놓은 딸기를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잠시 후 겨우 그릇으로 쓸 만한 소 뿔을 찾아 가져온 미나샤르는 미친 듯이 딸기를 입 안으로 쑤셔넣는 마나샤르를 보고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튼튼한 몽둥이를 만들어서 이 기회에 마나샤르를 혼내주기로 결심했다.

화가 단단히 난 미나샤르는 먼저 나무의 정령에게 나뭇가지 하나를 달라고 부탁했지만, 나무의 정령은 도끼를 가져오지 않으면 줄 수 없다고 매몰차게 거절했다. 미나샤르는 도끼에게 달려갔지만 도끼 역시 나무의 정령처럼 거절하며 숫돌을 가져오라고 했고, 그 뒤 미나샤르를 본 숫돌 역시 부탁을 거절하며 을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계속된 매몰찬 거절에 진이 빠진 미나샤르는 몹시 삐져서 투덜거리며 길을 가다, 이를 보던 절친한 친구들인 물의 요정과 물의 정령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가서 하소연했다. 물의 요정과 물의 정령은 평소 마나샤르의 심한 식탐에 시달려 있던 터라 미나샤르의 고민을 이해했고, 마나샤르는 언제 한 번 혼이 나야 한다고 위로하며 물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했다.

미나샤르는 매우 기뻐하며 물을 담을 만한 그릇으로 아까 전 딸기를 담으려 했던 소 뿔을 기억해내곤 서둘러 딸기밭 근처로 소 뿔을 가지러 갔다. 그런데 딸기밭에 있어야 할 마나샤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마나샤르의 신발과 모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미나샤르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유니콘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유니콘들은 방금 목격했다며 마나샤르는 자신의 배가 점점 불어나는 줄도 모르고 마구 딸기를 먹다 갑자기 몸이 터져 죽었다고 말했다.

미나샤르는 과욕을 부린 마나샤르가 비참한 최후를 맞은 걸 알게 되자, 과욕을 조심하자는 교훈을 깨닫고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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