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알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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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만 무식한 남자가 상인에게 속아서 수박을 당나귀 알이라고 착각하는 전래동화다.

2.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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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산골에 착하지만 무식한 농부가 살았다[1]. 어느 날, 아내가 무명 한 필을 주며, 시장에 가서 이걸 팔아서 생활에 필요한 걸 사오라고 말한다. 장터에 가서 무명을 판뒤 무엇을 살까 고민하며 장터를 돌아다니던 농부는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을 보게 된다. 그 물건은 수박이었는데, 농부는 수박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상인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상인은 수박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황당해하다, 농부에게 장난을 치기로 한다. 상인은 이건 중국 당나귀 알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무식한 농부는 그 말을 믿는다[2]. 수박의 값을 물어보고, 당나귀 보다 훨씬 싸다는걸 안 농부는 수박을 산다. 그리고 상인에게 당나귀 알을 어떻게 부화 시키냐고 묻자, 상인은 한 달 동안[3] 이불 속에 알을 넣고 아랫목을 수시로 따뜻하게 해주면 부화를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농부는 조심스레 수박을 집에 가져온뒤 부화를 준비한다. 농부의 아내 역시 수박이 뭔지 몰랐지만, 당나귀 알이라는 말과 싼 값에 당나귀를 구했다는 사실을 안 아내는 기뻐하며 남편과 수박을 부화시킬 준비를 한다. 당연히 수박은 한달 뒤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게 되고, 아내는 당장 알을 갖다 버리라고 한다. 본인이 재수 없게 곪은 알을 사왔다고 생각한 농부는 화가 나서 덤불 쪽으로 수박을 던져버린다.

그때 공교롭게도 덤불 뒤에서 자고 있던 당나귀가 놀라서 뛰쳐나오고, 그걸 본 농부는 알에서 당나귀가 부화했다고 생각하며 당나귀를 끌고 간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장수도 참. 한 달 뒤 알을 던져서 깨야 한다는 말도 했어야지!"라며 웃는다.

판본에 따라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 당나귀가 주인이 있는 당나귀였다는 이야기가 붙는다. 주인은 사라진 당나귀를 찾아다니다 농부의 집에서 자신의 당나귀가 있는 걸 보게 된다. 주인은 당연히 당나귀를 내놓으라고 화를 내고, 농부는 "이 당나귀는 내가 당나귀 알에서 부화시킨 당나귀다!"라고 주장하지만, 주인과 마을 사람들은 알을 낳는 당나귀가 어딨냐며 농부 내외를 비웃는다. 그제서야 자신들이 속은 걸 안 농부 내외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했다.

3. 그 외와 각색본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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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장수가 농부에게 수박 1개를 그냥 주었고,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4일 정도 이불 속에 넣어두면 당나귀가 태어나는데 4일이 지나자 수박이 썩어버렸고, 할 수 없이 수박을 던지자 잠을 자고 있던 당나귀가 깨어나자 "알에서 당나귀가 태어났다!"라고 소리치며 당나귀를 잡았다. 그 소리를 들은 이웃집 농부는 "갑자기 무슨 일이오?"라고 묻자 농부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했다. 그 말은 들은 이웃집 농부는 "음... 그래요? 그럼 어서 당나귀나 데려가시오."라고 하자 농부는 고맙다고 당나귀를 데리고 가자 그것을 본 이웃집 농부는 "참 희한한 일이군... 알에서 당나귀가 태어나다니..."하며 의아해했다. 그때 어디선가 한 주인이 두리번거리는데 알고 보니 당나귀 주인인 수박 장수였다. 농부의 집에서 당나귀를 본 수박 장수는 "잉? 이 당나귀는 내 당나귀요!"라고 소리치고 당나귀를 데려가자 농부는 "무슨 말이요? 이 당나귀는 내 당나귀요!"라고 말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했고, 이 말은 들은 수박 장수는 "세상에 알을 낳는 당나귀가 어디 있소? 이 당나귀의 주인이 모두 나라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소!"라고 말했다. 그 말은 들은 농부는 "어...? 분명 알에서 당나귀가 태어났는데...?"하고 말한 뒤 할 수 없이 당나귀를 돌려주고 갈 길로 가는 당나귀와 수박 장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 농부와 당나귀 주인은 당나귀의 진짜 주인을 찾기 위해 관청에 가서 사또에게 이 사실을 전하자 사또는 불같이 화를 내며 "세상에 알을 낳는 당나귀가 어디있느냐? 당장 수박을 당나귀 알로 속인 그 수박 장수를 데려오거라!"라고 수박 장수를 부르고 수박 장수에게 수박을 당나귀 알로 속였다고 호령을 내리자 수박 장수는 죄를 지어 용서해 달라고 부탁하자 당나귀를 구입하거나 집에 있는 당나귀를 농부에게 주라고 죄값을 면해주자 수박 장수는 농부에게 당나귀를 주고 죄값을 면하고 농부는 기뻐하며 당나귀를 데리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농부는 당나귀 주인,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당나귀 알을 받은 시장에 가게 되었는데 당나귀 주인은 농부에게 수박이라고 하자 마을 주민들은 수박 장수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지자 수박 장수는 당나귀 알을 속여 판 죄값으로 수박값을 반값으로 할인하여 마을 주민에게 팔고 농부에게 수박 한 통을 무료로 주었다. 이렇게 농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수박을 먹게 되며, 분명히 알에서 당나귀가 태어났다고 생각하자 당나귀 주인은 이정도로면 다같이 수박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해서 농부는 열심히 일하여 좋은 당나귀를 사고 수박 주인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여 수박으로 음식, 화채를 만들어 팔아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각색본에 따라 수박장수가 당나귀를 다시 데려가려고 하지만 본인이 농부를 속여서 벌어진 일이므로 당나귀를 다시 데려가지 못했다는 얘기도 있으며, 장원에 급제하여 인생역전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