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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테아 왕국 11대 군주
Rabʾel | 라벨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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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
한국어
라벨 2세
아람어
Rabʾel
라틴어
Rabbel II
별명
소테르(Soter: 구원자)
존호

생몰 년도
미상 ~ 106년
재위 기간
70년 ~ 106년

1. 개요
2. 행적



1. 개요[편집]


나바테아 왕국 11대이자 마지막 군주.

2. 행적[편집]


나바테아 왕국 10대 군주 말리코스 2세와 여왕 샤킬랏 2세의 아들이다. 70년 아버지가 사망한 후 왕위에 올랐지만 아직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어머니 샤킬랏 2세가 76년까지 섭정을 맡았다. 성년이 되어 실권을 잡은 뒤 아내 가밀랏을 공동 통치자로 삼고 주화에 아내의 이미지를 자신과 함께 새겼다. 가밀랏이 사망한 뒤 하가루와 재혼하고 역시 공동 통치자로 삼았다. 그는 자신을 소테르(Soter, 구원자)라고 칭하며 이를 비문에 새겼는데, 이는 선왕 시절에 유목민족의 침략으로 파괴된 도시들을 재건하고 남부 팔레스타인에서 권력을 회복한 공적을 과시하는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모종의 시기에 수도를 페트라에서 보스라로 옮겼다.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바테아 귀족들의 권력을 억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보스라에서 헬레니즘이 강하게 물든 나바테아 종교를 거부하고 두샤라를 중심으로 하는 초기 아랍 판테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부 학자들은 그가 로마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고 나바테아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장차 로마로부터 독립할 기회를 노렸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첫번째 아내 가밀랏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 하르타트와 페사엘을 낳았고 두번째 아내 하가루로부터 딸 훌다를 두었다. 그러나 그가 106년에 사망한 뒤, 나바테아 왕국은 트라야누스 황제의 명령을 받은 시리아 총독 코르넬리우스 팔마에 의해 로마 제국에 병합되었다. 팔마는 나바테아 일대를 아라비아 페트라에아(Arabia Petraea) 속주로 편성하고 보스라를 수도로 삼았으며, 페트라에 메트로폴리스라는 칭호를 내렸다. 트라야누스가 이같은 조치를 내린 건 나바테아인들이 로마로부터 독립할 기미를 보인 것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의 유해는 아들들에 의해 페트라의 바위에 파놓은 무덤들 중 하나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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