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프스키 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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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탑재된 기체
3. 여담



1. 개요[편집]


Minovsky craft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우주세기 세계관에 등장하는 기술. 미노프스키 입자 + 호버크래프트의 합성어로, 명칭대로 미노프스키 입자를 이용해 탈것을 지면 위로 부상시키는 장치다.

일반적인 탈것에는 이용되는 일이 없으며, 미노프스키 입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즉 대형 미노프스키 핵융합로가 탑재된) 탈것(큰 우주선 등)을 지구나 달처럼 중력이 있는 곳에서 이동시킬 때 이용된다. "지면 위로"라는 표현을 봐도 알겠지만 우주공간처럼 지면이 없는 곳, 즉 무중력 환경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호버크래프트의 우주세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호버크래프트는 선체 하부에 에이프런이라는 막이 둘러쳐져 있으며, 선체 하부로 고압의 공기를 불어넣으면 공기가 에이프런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선체와 지면 간에 반발력으로 작용해 선체를 공중에 띄우는 방식이다.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도 이와 비슷해서, 선체 하부에 I필드를 전개하고 그 안에 미노프스키 입자를 방출하면, I필드에 갇힌 입자들이 격자 모양으로 정렬되며 서로 반발력을 발생시키는데 그 힘으로 탈것을 부상시키는 것이다. 물론 반발력은 지면에 대해 반대방향, 즉 위로만 작용하므로 선체는 그냥 둥실 떠 있을 뿐 앞으로는 전진하지 않는다. 주 추진모터 등을 이용해 전진해야 한다.

미노프스키 효과만을 이용해(즉 주 추진용 제트 엔진이나 로켓 모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지구상에서 비행이 가능한 장치는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라 부른다. 부상력만 발생시키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와 달리,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는 부상력과 전진력(추력)을 모두 발생시키는 장치다.


2. 탑재된 기체[편집]


건담의 모함이었던 화이트 베이스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갖고 있어 지면 위로 둥둥 떠다닐 수 있었다. 물론 비행용 날개도 있기 때문에, 일단 속력이 붙으면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끄고 주 추진모터의 추력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최대 마하 15의 초고속으로 대기 내를 비행할 수 있다. 사실 화이트 베이스 외에도 당시 우주전함들은 대개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이용할 만큼의 출력과 미노프스키 입자 생성률을 갖고 있었지만, 마젤란급 전함이나 살라미스급 순양함 등의 일반적인 우주함들은 대기권 내 비행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디자인이라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탑재하지 않았다.

사이코 건담도 "모빌 포트리스" 모드에서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이용해 부유비행이 가능했다. 허나 사이코 건담은 날개가 없으며 애당초 기체의 형태 자체가 대기권 내 고속 이동에 적합하지 않아 비행이 불가능했다. 즉 모빌 포트리스 모드로 부유비행하거나, 모빌슈트 모드로 바꿔 두 발로 걷거나 둘 중 하나. 다만 모빌 포트리스 상태로 부유하면서 수송기 등에 케이블로 연결해 고속 견인하는 것은 가능했다.

지온공국군의 구형 모빌아머앗잠은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와 여러 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일종의 점프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공중으로 뛰어오른 뒤 메가입자포로 포격하거나 앗잠 리더라는 전자 그물을 투척해 지상군을 공격하는 방식의 특이한 기동병기였다.

아프사라스I 및 그 후속 기체들(아프사라스II, 아프사라스III)은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부상력을 이용해 매우 높은 고도까지 상승한 후, 목적 지점으로 하강하면서 지상에 공격을 퍼붓는 공성용 병기로 설계되었다. 여담으로 거대 모빌아머인 빅잠도 원래는 이런 식으로 하늘에서 떨어져내리며 지상을 공격하는 병기로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빅잠에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가 없었으며 대신에 두 다리와 상승용 추진 모터가 기체 하부에 설치되어 있었다. 다만 빅잠은 원래 목적과 달리 지온 우주요새인 솔로몬 공성전에 투입되었으므로, 원래대로 지구 공략에 투입되었다면 미노프스키 크래프트가 증설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여담[편집]


원래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라는 설정은 건담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미노 요시유키아무 생각없이 화이트 베이스중력권에서 운용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고 이것을 본 건담의 SF 설정 담당자인 마츠자키 켄이치[1]화들짝 놀라서 전화로 토미노에게 욕을 퍼부은 다음에 설정되었다는 에피소드는 상당히 유명하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방송 당시에는 공식 설정이 존재하지 않았고, 화이트 베이스가 지구에서 둥둥 떠서 이동하는 것은 "반중력"이라는 설정이 건담 대백과 등의 서적을 통해 유표된 바가 있으나 물론 공식 설정은 아니었으며 우주세기를 비롯한 기동전사 건담 세계관에는 반중력이란 개념은 없다 하나 반중력이 아니라면 거대한 우주선이 어떻게 땅 위에 둥둥 떠다니는지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건담 센츄리에서 처음으로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란 기술이 공개되었다. 건담 센츄리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 외에도 다양한 뒷설정의 산실이기도 하다.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는 호버크래프트에 비유되곤 하지만, 지면에서 높이 떠오르는 것이 불가능한 호버크래프트와 달리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는 의외로 높이 상승할 수 있다.

소설판 설정으로는 섬광의 하사웨이 시절에는 소형화되어 크시 건담페넬로페에 장비되었지만[2] 이후 사나리가 득세하고 모빌슈트가 점점 소형화되어가는 추세였기에 MS용 크래프트는 결국 묻히고 대신에 빔 로터,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미노프스키 드라이브 등의 신형 장비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섬광의 하사웨이가 애니화된 후, 애니판 크시 건담과 페넬로페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가 아니라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탑재 모빌슈트임이 HGUC 건프라 설정서를 통해 밝혀졌다. 상술한 바와 같이, 부상력(떠오르는 힘)만 발생시키는 장치는 미노프스키 크래프트, 부상력과 추진력(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모두 발생시키는 장치는 미노프스키 플라이트다. 원래는 플라이트는 그냥 크래프트의 간이형이었는데, 섬광의 하사웨이 애니판에서 플라이트의 설정 전체가 갈아 엎어졌다.

V 건담에서는 살라미스급 순양함이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장비해서 대기권 내 비행이 가능해졌다.

파일:attachment/미노프스키 크래프트/Bright.jpg

방귀가 G3 급(...)....

4. 슈퍼로봇대전 시리즈[편집]


제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최초로 강화 파츠로 등장. 물론 건담에서 가져왔다.

이동 타입 '공'을 추가한다. 쉽게 말해 유닛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4차를 비롯한 초기작에는 말 그대로 공중에 띄우기만 해주는 물건이라 공중 대응이 병맛이면 아무 의미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태생이 지상용인 유닛들은 애초에 공중 대응이 시망으로 설정되어 있으니 마땅히 줄 녀석이 없었다는게 문제.[3] 그래서인지 이후 시리즈에서는 점차 공중 대응도 A로 바꿔주는 식으로 개선되었다. 4차로봇대전에서는 딱 하나만 얻을 수 있는 희귀한 물건이어서 잘 생각해서 달아주어야 했지만(그런데다 단지 비행만 가능하고 지형 대응은 변함 없는지라 GP-03DBM에 달고 출격시 열혈 건 대형 빔포가 4000도 안 나오는 개그를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4차의 GP-03DBM은 공중 대응이 없다) 나중 시리즈에는 적어도 두세 개는 등장하는 것 같다.

컴팩트 2를 비롯한 일부 시리즈의 경우 이동 타입에 空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이동 타입 자체를 空陸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겟타 2같은 기체에 잘못 달면 지중 이동을 못하게 되거나 수중용 기체의 경우 수중 이동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참고로 마징가 Z가 제트 스크랜더 장착 이벤트를 거쳐 강화되는 이벤트가 많았던 구작들에서는 해당 공중 적응 추가 강화파츠의 입수 타이밍이 반드시 스크랜더 장착 이벤트 이후의 맵 혹은 아무리 빨라도 강화 이벤트가 발생하는 해당맵의 전리품으로 입수된다는 일종의 불문율이랄까 전통이 있었다. 다만 이 전통은 진마징가 버전으로 참전한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야 깨졌다.[4]만약 OVA마징카이저의 카이저 스크랜더까지 이 범주로 놓고 계산한다면 J에서 깨졌다고 봐도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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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노프스키 입자, 스페이스 콜로니, 솔라 시스템 등, 건담의 SF 설정 대부분을 정립했다.[2] 그럼에도 여전히 크기가 커서 두 기체 모두 26미터를 넘어가는 대형 기체로 제작되었으며, 이 덕분에 크시 건담은 단독으로 보조 장비 없이 대기권 고속 항행을 할 수 있는 모빌슈트로 탄생하게 되었다.[3] 대부분은 공중, 지상 대응 둘 다 B인(...) 단쿠가에게 많이 장착시켜주었다. 말하자면 지상, 공중 둘 다 어중간한 유닛에게 달아줘야 그나마 빛을 보는 굉장히 애매한 파츠였다는 뜻.[4] 플라이트 모듈 명의로 바뀌긴 했지만 공중 적응 파츠라는 점은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에 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