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메멘토 모리)

봄의 15일.
오늘은 보스의 영역에 들어가 버렸다냥.

항구 마을은 생선을 먹을 수 있는 천국이지만,
보스 고양이와의 싸움이 일어날 때가 많아서
엄청 힘들다냥.

결국 오늘의 밥은 꼬리뿐...
하아, 배고프다냥.

여름의 2일.
오늘은 밤의 항구에 가봤다냥.
밤이라면 다른 고양이는 없을 터....

동료인 네로냥은 주정뱅이에게 걷어차일지도 모르
니까 그만두는 게 좋다고 말했지만, 이제 배고파
서 죽을 것 같다냥.

일단 저 반짝반짝한 가게로 가보겠다냥.

뭔가 맛있는 게 떨어져 있다면 좋겠다냥~

가을의 24일.
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냥.

음악이 흐르는 반짝이는 가게.
그 안쪽에서 굉장히 예쁜 언니들이 본 적도 없는
춤을 추고 있었다냥!

가게 안의 다른 사람들도 언니에게 열중했다냥.
나도 언니처럼 춤출 수 있게 되어서 인기인이 되
고 싶다냥~

겨울의 12일.
그때부터 매일 나는 가게에 다니며
춤을 공부했다냥.

오늘도 가게를 들여다보고 있더니, 놀랍게도
언니가 말을 걸어줬다냥.
두근두근했다냥.

그래서 춤을 가르쳐 달라고,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했더니.

언니는
'난, 너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너는 나처럼 되고 싶구나.'라며 웃었다냥.

으음, 잘 모르겠지만, 일단 춤을 배울 수 있게 되
었으니까 딱히 상관없다냥.

운명적인 만남으로부터 일 년 가까이 지났을까냥.
춤은 많이 늘었고, 언니랑도 친해졌다냥.

그런데... 그 가게는 불타버려서
이제 갈 수 없다냥.

음, 그러고보니 아비냥이 저주라는 말을 했던 것
도 같다냥.
하지만... 나는 또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냥

그때는 반짝반짝한 춤으로 언니를
깜짝 놀라게 할 거다냥!
그러니까 오늘도 내일도 연습해서 더욱더
잘 추게 되고 말겠다냥!

놀랍게도!
주인님의 저택에서 나는 언니와 재회했다냥!

앞으로도 춤을 많이 배울 수 있다냥.
언니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냥.

곧바로 언니에게 춤을 지도받았다냥.
역시 언니는 반짝반짝하고, 멋지다냥~

하지만 언니는 지금까지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못 춰서 조금 따분해 보인다냥.

그렇지! 좋은 생각이 났다냥.

주인님에게 부탁해서, 주인님이 모두 앞에서
춤을 선보일 장소를 만들어 주었다냥.
세상에! 나도 같이 춤춰도 된대!

앗싸! 언니와 함께 춤, 기대된다냥~

언니는 아직 남들 앞에 내보일 수준이 아니라고,
평소보다 엄격했지만...
그만큼 전보다 실력이 는 것 같다냥.
고마워, 언니!

주인님도 고맙다냥!
본공연은 언니와 나의 춤으로 뿅 가게 만들어버릴
테니까 기대하고 있어라냥~

냥냥냐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