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이라 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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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이라 로산
Millaira Rosan[1]

파일:악녀는 두 번 산다.밀라이라.jpg

국적
크라테스 제국
배우자
미카엘 로산 후작†
애인
그레고르 황제[2]
자녀
아들 로렌스
아르티제아 로산
신분
(회귀 전)로산 후작 부인 → 황태후
(회귀 후)로산 후작 부인 → 로산 후작 대부인
머리색
은발[웹툰한정]
홍채색
녹안[*웹툰한정 ]
1. 개요
2. 배경
3. 작중 행적
3.1. 회귀 전
3.2. 회귀 후
4. 기타



1. 개요[편집]


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로산 후작 부인. 아르티제아가 결혼하고 후작위를 계승한 후로는 로산 후작 대부인. 아르티제아로렌스의 어머니. 세계관 최고 미녀로[3] 아들 로렌스가 이런 밀라이라의 미모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히스테릭한 성격의 소유자로 병적으로 흥분하는 기질이 있다.[4] 원래 애버리 백작가의 딸이었지만 어릴 때 가문이 몰락하였고 나중에 가문 자체를 없애버렸기에 작가노트에서야 이 배경이 밝혀졌다.


2. 배경[편집]


처음부터 황제의 정부는 아니였고 과거에는 중부의 귀족인 애버리 백작가의 영애로 번듯한 귀족가의 여식이었다. 하지만 애버리 백작가는 밀라이라의 증조부 시기부터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밀라이라의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과 도박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그래도 아버지 대까지는 귀족으로서의 교육을 받았지만 밀라이라는 최소한의 예법과 글자도 배우지 못했다.

가족관계도 엉망이었는데 밀라이라의 어머니는 딸이 아주 어릴 때 도망쳤으며, 밀라이라의 아버지는 작위와 딸을 분할하여 작위는 양자를 들이는 방식으로 팔았고 딸은 도박장에서 경매에 부치는 방식으로 팔았다. 최종적으로 은퇴한 코르티잔이 동정심 반 내지 노후대책 반으로 밀라이라를 사들였다. 밀라이라는 이 코르티잔에게서 궁정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웠고, 나중에는 자신을 팔아치운 아버지부터 애버리 백작가를 비롯한 이 일에 관련된 전원에게 복수했다. 애버리 백작가 역시 데릴사위가 아니라 외부인을 양자로 들였기에 합법적으로 가문명과 작위까지 완전히 소멸시켜버렸다.

미혼 여성이 정부가 될 수 없기에[5] 미카엘 로산 후작과 서류상 혼인 관계가 되었으나, 25년 동안 그레고르 황제의 공공연한 정부로 지냈다. 황제의 아이가 아닌 아르티제아를 임신한 일로 잠시 황제의 총애를 잃었으나, 로산 후작가를 장악하기 위해 로산 후작가의 직계 자손을 모두 독살하여 아르티제아를 후계자로 만들었다. 그때 마침 황후 소생 자녀를 모두 잃은 황제에게 총애를 되찾는다.

황제의 아들인 로렌스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나 그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아르티제아 또한 딸로서 아끼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녀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하곤 했고, 아르티제아를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여겼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학대해왔다. 어릴 때에는 아르티제아를 종종 안아주기도 하고 내키면 병간호를 해주기도 했지만 대체로 로렌스에게 도움이 될 때만 칭찬해주었기 때문에, 아르티제아는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로렌스를 위해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3. 작중 행적[편집]



3.1. 회귀 전[편집]


회귀 전에는 아르티제아의 암약으로 로렌스가 황제가 되면서 밀라이라 또한 황제의 어머니가 되었으나, 결국 아르티제아가 숙청된 후 여자 문제로 로렌스에게 잔소리를 하다 살해당한다.


3.2. 회귀 후[편집]


회귀 후 아르티제아는 세드릭과 약혼하면서 밀라이라와 연을 끊기 위해 그녀가 황제와의 휴가에서 돌아오는 날 사교 모임을 열고, 세드릭이 선물한 옷을 입고 세드릭의 선물이 로산 후작가에 가득한 모습을 일부러 보여준다. 밀라이라는 이 모습을 보고 얼마 전까지 고분고분하고 촌스러웠던 딸이 하루아침에 남자가 사준 옷으로 갈아입고 고와진 채 남자가 보낸 꽃들 사이에 파묻혀 있다고 생각하여 격노해, 아르티제아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채를 잡고 때리면서 난동을 피우고 이에 경악하여 달려온 세드릭이 아르티제아를 데려가면서 딸과 의절당한다.[6] 심지어 아르티제아의 결혼식 날 초대받지도 못한데다 황후 카트린이 자신을 대신해, 어머니의 자리에서 아르티제아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로렌스에게까지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절망한다.

아르티제아의 이간책으로 로렌스가 황후의 양자가 되기 위해 어머니를 멀리하자 불안감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이에 황제는 밀라이라를 불안하게 만드는 로렌스를 미워하고, 로렌스가 받는 총애의 무게를 아는 밀라이라는 그 모습에 더욱 불안해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를 간파한 아르티제아는 일부러 밀라이라에게 라이를 강령술사라는 이름으로 접근시킨다. 밀라이라는 존재 자체가 부정과 타락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라 사원과 사이가 좋을 수 없어서 이 이성적인 불안감을 사원에는 의지할 수가 없고, 결국 미신에 의지하기 시작하여 라이가 흘린 말로 자신이 저주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황후에 대한 열등감과 불안감이 점점 심해지다 터진 끝에, 결국 고대 주술로 황후에게 저주를 걸기 위해 인신매매로 아이들을 구해온다. 이것이 발각되자 사원은 밀라이라를 저주와 관련된 이단 혐의로 규탄하고, 시민들도 인신매매와 살인미수로 거세게 비난하자 황제도 밀라이라의 악행을 묵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이단 혐의와 인신매매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어, 사원에서 파문당해 모든 신분을 박탈당하고 수도원에 종신 유배형에 처해진다.[7] 그러나 수척해진 모습으로 판결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연신 방청석만 바라보며 아르티제아를 찾는다. 이에 같은 재판장에 있었던 세드릭이 다가와 뭘 어떻게 해도 당신과 묶여서 비난받을 뿐이니 티아에게는 자신이 오지 말라고 했다며, 당신의 일로 티아가 더 큰 고통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일갈하자 걘 내 딸이라고 맞받아친다. 그 말에 세드릭도 파문으로 명명 성사[8]와 혼인 성사[9] 모두 무효가 되었지만 당신의 자식은 여전히 당신의 자식들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목숨을 아껴 오래 살라며, "당신이 누구이든, 무엇이든, 아름답지 않아도, 부유하지 않아도, 권력이 없어도, 사랑해주지 않아도, 무조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에게 헌신하던 단 한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내팽개친 것을 후회하길 바란다."라고 일갈한다. 이에 "네가, 뭔데?"라고 반문하지만 세드릭이 "티아의 남편입니다"라고 대답하자 할말을 잃었다가, 이내 발광하지도 않고 울면서 매달리지도 않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채 그대로 호송 마차에 실려간다.

밀라이라는 사실 정부이자 떳떳하지 못한 존재인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가 있었다. 로산 후작 부인이 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름 뿐인지라 결혼식은 열리지도 않았고, 걷지도 못하는 노인이었던 로산 후작과 서로 마주앉아 서류에 서명할 뿐이었다. 심지어 결혼식을 주관하는 사제도 축복이 아닌 경멸만 보냈을 뿐이었다. 결혼식 첫날밤에 황제가 흰 드레스를 입혀주긴 했으나 아래가 모두 망사로 되어 있어 남들 앞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은 아니었고, 그나마도 더러워져서 남들처럼 잘 보관할 수도 없었다.

이렇다 보니 밀라이라는 남자의 마음이 달라지면 버려질 위치일 뿐인 스스로를 혐오했고, 총애가 사라지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불안정한 미래를 두려워했다. 그래서 오직 자기 자신만의 것을 갖고 싶어 아르티제아를 낳았던 것이다. 아르티제아조차 밀라이라를 두고 '아름답지만 힘 없는 여자가 당할 수 있는 모든 나쁜 일을 다 보여준다'라고 평할 정도. 또한 이 때문에 아르티제아가 혹시라도 자신처럼 남자에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을 우려해서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하도록, 어릴 때부터 아르티제아를 굶겨서 마르게 만들거나 남자와 일체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였다.[10][11]

원래 휴가에서 돌아왔을 때도 아르티제아가 정부가 아닌 정식 부인인 대공비가 된다는 것에 내심 기뻐했고, 결혼 후에도 남편의 애정을 잃지 않도록 자기가 아는 연애 비법도 가르쳐주는 등, 어머니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르티제아가 세드릭이 준 옷을 입고 세드릭의 선물을 받으며 사교 모임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남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자기 자신과 겹쳐보고 말았고, 자기혐오와 분노 등이 폭발해 다른 귀족들이 전부 보는 앞에서 아르티제아에게 막무가내로 폭행을 가하고 말았다.

이후 아르티제아의 결혼식이 다가오자 결혼식에 흠을 낼 순 없다며 평소와는 달리 신부의 어머니 자리에 어울리는 노출 없는 옷도 준비하고, 이 때문에 의상실을 찾아갔다가 예약이 차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성질을 애써 죽이고 패악을 부리지 않는 등, 의외의 모습도 보여준다. 아르티제아가 연락하지 않을 때도 본인이 딸을 어떻게 학대했는지는 생각도 안 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세드릭이 티아를 감금하고 괴롭히는 건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어쨌든 자기 나름대로는 어머니로서의 애정이 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그러나 자기혐오에서 기인한 강박관념[12] 및 병적인 히스테리 때문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아르티제아가 조금이라도 자신과 겹쳐 보이면 원래의 의도도 잊고 그대로 이성을 놓은 채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에 결국 모녀관계는 파탄이 날 수밖에 없었다. 아르티제아도 자신에 대한 밀라이라의 마음을 알고는 있었고 어머니가 자신을 본인처럼 남자에게 기생하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으려고 애썼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더는 어머니에게 애정을 갈구하지 않기로 했고 밀라이라는 남자에게 버려져도 자식들만은 자신의 곁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해왔으나 그 자식들조차 자신을 떠나버리는 벌을 받게 된다.

모든 일이 마무리된 뒤 아르티제아는 밀라이라를 직접 만나러 그가 유배되어 있는 수도원을 찾아가는데 세탁 일을 도맡아 하며 지내고 있었으며[13], 미모는 다 시들었고 한동안은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정신 상태도 위태롭다가 티아가 찾아온 시점에선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정신을 반쯤 놓고 있었다. 아르티제아가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다시는 어머니를 만나지도 않고 어떻게 지내든 관여도 않겠으나 자신의 몫만큼은 용서한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자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지만[14] 이미 모녀 관계는 파탄난 지 오래였고, 아르티제아 스스로 자신이 밀라이라와 다른 어머니가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면서 미련 없이 작별한다.

4. 기타[편집]


  •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내내 자신의 아들 로렌스를 크라테스 제국의 황태자로 만들기 위해 부던히도 애를 쓰다가 실패했으나, 정작 학대하던 딸 아르티제아가 황후가 되면서 밀라이라는 혈연상으로 세드릭 이후 크라테스 제국 황실의 모계 조상이 되었다.[15][16]
  • 작가의 설정노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성씨는 애버리로, 중부 귀족이었으나 증조부 때부터 몰락하기 시작해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과 도박으로 끝장냈다고 한다. 아버지는 작위는 양자를 들이고 밀라이라는 도박장에서 경매로 팔았고, 은퇴한 코르티잔에게 팔린 밀라이라는 그녀에게서 궁정 생활에 필요한 것을 교육받은 뒤 나중에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복수했다. 애버리 백작가 역시 가문명과 작위까지 완전히 소멸시켜버렸는데, 데릴사위가 아니라 외부인을 양자로 들여왔기에 합법적으로 사라졌다.
  • 왜인지 영문판에서는 Miraila, 즉 '미라일라'로 표기되어 있다.
[1] 후술하지만 정식 영문 번역판에서 Miraila(미라일라)라고 나오는데 엄연히 I가 하나 더 들어간 Millaira(밀라이라)라고 하는 게 맞다.[2] 실질적인 남편이나 다름없는 관계로 지내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애인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밀라이라의 열등감과 복잡한 감정도 작중에서 섬세히 묘사된다. 때문에 자신과 정반대로 그레고르의 사랑을 받진 않지만 모든 이에게 그레고르의 유일한 아내로 인정받는 카트린 황후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가 극심하다.[웹툰한정] 원작 소설에선 갈색머리로 나오며 눈동자색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3] 최상단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웹툰에서도 딸 아르티제아를 포함한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훨씬 더 공들여 그린 게 티가 난다. 자식들인 아르티제아나 로렌스 입장에서 쓴 서술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말할 정도.[4] 겉모습이나 작중 행적만 보면 멍청한 악녀 캐릭터로 보이기 쉽지만, 밀라이라는 의외로 자신과 아들의 보신에 관련해서는 머리가 나쁘지만은 않다. 오히려 자신과 로렌스의 권세가 오로지 그레고르 황제의 총애로만 유지된다는 걸 아주 잘 알고있어, 자신들의 입지를 어떻게든 높히기 위해 그레고르의 비위를 맞추며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편이다. 다만 아르티제아처럼 모략을 치밀하게 짠다기보다는 생존 본능대로 움직이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고, 저 병적으로 히스테릭하고 충동적인 성격 문제로 잘 나가다 말아먹는 경우가 잦을 뿐이다.[5] 어느 정도 실제 고증을 반영한 편이다. 실제 유럽 역사에서 미혼 여성이 왕의 정부가 되면, 정부에게 궁정에 드나들 수 있는 신분과 왕의 사생아를 낳을 경우 아이의 법적 아버지를 마련해주기 위해 귀족과 결혼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정부는 애초에 공적인 지위가 아니었기에 '편의를 위해 쇼윈도 결혼을 시킨' 것이지 '결혼을 해야만 왕의 정부가 될 수 있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작중에서 밀라이라 역시 떳떳하지 못하다,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등의 묘사가 여러 번 나오기에 본작의 크라테스 제국도 비슷한 체제로 보이고 그렇다면 '제국에선 미혼 여성이 정부가 될 수 없다'는 것 역시 관습일 뿐 법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6] 여담으로 이때 아르티제아는 맞는게 익숙한 일이고 본인이 일부러 상황을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어머니에게 맞는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매우 두려워하며 기절할 정도로 긴장하는데 해당 장면이 폭력 가정 구성원의 심리를 너무나 현실적으로 표현해서 독자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았다. 로판에서 흔히 보이는 '가족에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한 처지를 깨달았으니 하루 아침에 당당하게 할 말 다하고 학대하던 가족들에게 대드는 상황'은 너무나 판타지라는 것. 현실에서 피해자는 독립한 성인이 되어도 자신의 유년을 지배하던 폭력 상황 앞에서는 조건 반사적으로 학습된 무력함과 공포에 압도당해 스스로 그 상황을 헤쳐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밀라이라와 아르티제아의 관계를 묘사한 장면들은 불건강한 모녀관계와 그 심리적 배경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호평을 많이 받는다.[7] 원래대로라면 밀라이라의 여생을 위해 쓰였을 전재산 또한 인신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부모에게 팔린 아동들을 구제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8]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이름과 성을 받는 작중 세계관 내 일종의 출생신고.[9] 법적인 혼인 관계를 맺어 남편 혹은 아내의 성을 따라가고 그 가문의 소속임을 인정받는 일종의 혼인신고.[10] 이런 밀라이라의 사연과 심리가 드러나자 그녀를 '불쌍한 여자'라고 한 그레고르의 말이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독자들도 생겼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밀라이라의 삶을 권력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데 한몫한 그레고르이고, 이를 듣는 사람이 밀라이라와의 관계에선 명백한 피해자인 아르티제아라는 점에서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그게 네가 티아한테 할 소리냐'라는 반응도 많다. 또한 밀라이라가 저지른 악행 중에는 로산 후작가 독살이나 저주 사건으로 벌인 인신매매를 비롯해 불쌍하다고 이해해줄 수 있는 선을 넘어선 것도 많았다. 정리하자면 '인생이 기구했던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분명 막장부모이자 그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누군가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이 바로 밀라이라의 캐릭터성이다.[11] 아이러니하게도 딸 아르티제아도 이 점에서는 밀라이라와 상당히 비슷하다. 아르티제아는 생부가 정황상 로산 후작가의 직계가 분명하다는 것 외에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생아로 태어나 가족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하인들에게조차 무시당하는 유년기를 보냈고, 성장 후에도 선악보다 손익을 먼저 따지는 중앙 정계의 사람들을 비롯해 인격 형성에 안 좋은 영향만 주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성장했다는 충분히 동정받을 만한 인생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선악의 개념을 알고는 있지만 악행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회귀 전의 행적은 아르티제아를 동정하는 독자들도 옹호하지 못할만큼 수많은 이들의 인생을 망친 악인이 분명했다.(다만 '자신의 욕망' 때문에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권력욕'이나 '탐욕' 등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인정욕'에 가깝다. 아르티제아는 '악녀' 타이틀을 건 인물치고는 의외로 권력욕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을 위한 욕망 자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그나마 작중의 본편 시점에서 회귀를 통해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후회하고 되돌릴 기회가 생겼으며 인의를 아는 세드릭의 곁에 머물고, 세드릭 외에도 앨리스와 소피같은 자신을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도덕의 브레이크를 얻게 되었다.[12] 내 딸은 나처럼 남자의 총애에 의존하는 인생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강박. 상술한 사교 모임 사건 때도 아르티제아를 폭행하고 갖은 욕설과 함께 퍼부은 말이 "계집 노릇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티아를 깎아내리고 식이장애가 생기도록 굶기며 통제했던 전적만을 생각하면 '너 같은 못난 것이 남자 하나 잘 잡아 팔자를 고치려 들다니 괘씸하다'는 의미로 보일 수 있으나, 자기혐오를 딸에게 투사한 것까지 생각하면 '나는 너를 나처럼 남자에게 아양 떨어 얻은 총애에 기대 사는 (본인 표현을 빌리면 "계집 노릇 하는") 팔자로 만들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어떻게 네가 직접 나서서 나랑 똑같은 짓을 하느냐'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13] 자의든 아니든 수도원에 온 이상 규정을 따라야 하는데 규정상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을 것도 주지 않게 되어 있어 무슨 일이든 제 밥값은 해야 하고 정신이 불안정한 밀라이라에게 칼과 불을 가까이하는 건 위험하니, 밀라이라 본인과 수도원의 다른 이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당연히 주방 업무는 시키지 못했고 농사나 필사같은 수도원에서 할 법한 다른 업무에 투입하려 해도 할 줄 모르니 제외했고 결국 시킬 만한 일이 세탁뿐이었다. 한편 티아에게 밀라이라의 소식을 알려준 수사는 밀라이라가 세탁 일을 한다는 말을 하며 송구스러워했는데, 하녀를 부리는 가정에서 세탁 업무는 상당한 하급 업무로 비천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이 나쁜 모녀라곤 해도 어머니가 할 줄 아는 게 없어 그런 천한 일을 하며 산다고 딸 앞에서 말하려니 송구했던 것.[14] 이 시점에 회귀 전의 기억이 돌아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는 독자들도 있으나, 작중 묘사만으로는 확실시할 수가 없다.[15] 아르티제아의 딸이자 밀라이라의 외손녀인 레티샤가 외전에서 황태녀이자 차기 에브론 대공이 되었으니, 크라테스 황실은 물론 에브론 대공가부터 로산 후작가까지 밀라이라의 혈통을 물려받게 된 셈이다. 심지어 밀라이라가 그토록 질투하고 열등감을 느끼던 대상인 카트린 황후그레고르 황제의 사후 황태후가 된 뒤 아르티제아의 아들이자, 밀라이라의 외손자인 유시스에게 리아간 공작위를 물려주려고 마음먹었으니 잘만 하면 리아간 공작가까지 밀라이라의 혈통을 물려받게 된다.[16] 다만 세드릭은 그레고르 황제의 양자로서 황위에 올랐고 그레고르의 사후에도 이 사실을 유지하고 친모인 플로엘라도 추존하지 않고 있으니, 호적상으로 황실의 조상은 그레고르이며 밀라이라가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 그녀의 혈통을 물려받았다는 것이 절대 자랑할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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