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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ヴエロエルコ / Vueroeruko[1]

1. 개요
2. 특징
3. 행적
3.1. 봉인에서 풀려나다
3.2. 일블루 잠입
3.3. 과거
3.4. 회상 후
3.5. 최후
4. 기타



1. 개요[편집]


메이드 인 어비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테라사키 유카 / 크리스틴 맥과이어.

리코가 말로의 마을 한쪽 구석에 있는 '눈의 안쪽'에서 찾은 여성이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그냥 '베코(ヴエコ)'라고 부른다. 영문 더빙판에서는 부에코(Vueko)라고 발음한다.


2. 특징[편집]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그냥 인간 여성이지만 봉인되어 있던 장소나 시간을 따져보면 순수한 인간은 아닐 듯하다. 어쩌면 모습만 인간일 뿐 말로일 가능성도 다분하다. 추후에 이에 대한 설정이 더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듯.

오른쪽 앞머리를 차지하는 흰색 브릿지가 이상하게 말린 붉은 머리카락, 항상 피곤해 보이는 반쯤 감은 처진 자안의 눈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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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에 다크서클처럼 보이는 반점이 있는데, 잘 보면 머리카락 뒤, 이마 오른쪽에도 반점이 있다. 이 이마 점은 최상단의 대표 이미지에도 보인다. 과거 회상 장면, 즉 베로엘코가 확실히 인간이었을 무렵에도 이 반점은 존재한다.

자기 자신을 상대방 보다 낮추어 부르는 표현인 '自分'으로 칭하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저'나 '쇤네'가 적절할듯. 국내 정발판에선 그냥 평범하게 '나'로 표기하였다. 또한 말로어와 공용어 둘 다 할 줄 안다.[2]


3.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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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봉인에서 풀려나다[편집]


44화에서 말로의 마을 여관에서 힘겹게 큰일을 보던(…) 리코는 레그나나치가 실종된 것을 알아차리고선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들을 수색하고, 그 와중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에 들렸다가 식당 아주머니 무기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말로어를 배우고, 무기의 조언에 따라 마을 한쪽 구석 '눈의 안쪽(도그프)'를 수색하러 간다.

리코는 마아아와 함께 어둡고 습하고 바닥은 뭔지 모를 진창으로 뒤덥힌 '눈의 안쪽' 바닥에 도달하지만, 바닥에는 일블루에서 '정산'을 할 때 나타나는 검은 물질이 잔뜩 깔려 있고, 마아아는 무언가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다. 리코는 동굴 깊이 이상한 소리를 따라 전진하고, 목에 이상한 구속구를 착용한 채 봉인되어 있는 베로엘코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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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어머나… 아직 사람으로 보이는구나…."[3]


45화에서 리코는 그녀에게 사람이냐, 하얀 호각이냐 물어보지만 베코는 호각이나 심계 같은 단어는 잘 모르겠다면서[4]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아마 자신은 인간이 맞을거라 한다. 지면에 서식하는 검고 작은 생물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며 시간을 보낸다고.

베코는 레그와 나나치의 행방은 모르지만 이들의 행방을 알만한 자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자신은 봉인된 상태라 움직일 수 없어 데려가 줄 수 없다고 한다. 자기 자신은 이 구속구를 풀 수 없지만, 다른 3자가 구속구를 잡고 없애겠다는 강한 의지만 있다면 풀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봉인되어 있다는 건 분명 뭔가 수상하기에, 리코는 그녀에게 단도입적으로 나쁜 사람이냐고 물어본다.

베코는 자신이 과거 말로의 마을 일블루를 만든 창시자 중 하나였으나, 일블루를 세우는 과정은 굉장히 끔찍해서[5][6] 이를 반대했다가 결국 여기 봉인되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봉인된 상태로도 '신호'를 읽어 외부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었으며, 비록 탄생 과정은 끔찍했지만 지금의 마을은 저주받은 자들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한다. 베코 자신 역시 다른 말로들과 마찬가지로 욕망이 있었으며, 자신의 욕망은 인간 이상의 것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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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리코는 사실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베로엘코의 속박을 풀어준다.[7] 베로엘코는 리코가 정말로 좋은 아이라면서 웃고는 리코를 도와주겠다 한다.


3.2. 일블루 잠입[편집]



마을에 도착하자 자신이 풀려난 사실이 알려지면 안된다하고, 리코는 시장에서 이것 저것 사 누더기 같은 옷을 만들어 입힌다. 참고로 간만에 재회한 와즈캰의 말에 따르면 머리에 쓴 것은 4족생물용 팬티(…).[8] 평범한 의상도 구하려면 구할 수 있었겠지만 겉모습만 보면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베코를 완벽하게 위장시키기 위해 이 꼴이 되어버렸다.

이후 리코를 나나치가 있는 삼현 중 베라프의 집으로 안내해주지만 무슨 이유인지 자신은 들키면 큰일난다고 하면서 집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며 들어가진 않고, 리코와 마아아가 베라프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베라프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그리고 한참동안 리코가 나오길 기다리다가 베라프와의 거래가 무산되어 일단 후퇴한 리코, 마아아, 마지카쟈를 보고 영문을 몰라하다가 나나치를 되찾을 방법을 아냐는 리코의 물음에 본인도 모르는 듯이 쩔쩔맨다. 그러던 중 그들이 있는 쪽으로 난데없이 공격이 날아오자 화재를 바꿔 리코에게 유객에 대해 설명하고, 외부 생물체에게 공격받는 말로들을 구경하다가 푸르슈카를 맡긴 폴리용의 공방으로 달리는 리코를 뒤따라간다.

이후 후조쉐프 소동에선 신호탄을 쏘는 것 외엔 별 활약이 없다가 소동이 끝나고 47화에서 지친 리코를 간호한다. 이 때 리코가 파프타가 누군지 물어보자 일블루의 과거에 대한 떡밥을 풀기 시작한다.

파프타는 가치의 화신이며, 자신들이 가장 원했던 것이자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라고 한다. 어비스의 영향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먼 과거에, 베코 일행은 지금 심계 6층이라 부르는 '황금향'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시 심계 6층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해 볼 수준이 아닌 거대 괴수들이 득실거리는 생지옥이었으며, 다시 절계의 제단을 써 심계 5층의 전선기지로 돌아가고자 했지만 상승부하가 문제였다. 제단 근처에서 발견한 괴생물이 특이한 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생물을 쓰면 제단을 가동시키는 것은 가능했다.[9] 일행은 이 괴생물과 자원자 2명을 태우고 제단을 올려보냈지만, 다시 내려온 제단에는 역시나 인간은 없고 괴생물체의 수만 하나에서 셋으로 늘어난 상태였다.[10] 결국 제단을 통해 올라가는 것은 포기해야 했으며, 꼼짝없이 괴수들이 가득한 6층에 갇혀버린 상황이 되었다. 모든 희망을 잃은 상황에서, 일행의 리더 와즈캰은 여기서 새로운 문명을 시작하자고 한다.

이 때 무기가 베코의 이야기를 끊는다. 무기는 이런 이야기는 삼현이 절대 발설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베코의 정체를 물어본다. 베코는 그 현장에 공용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가 무기와 마지카쟈 뿐인 것을 확인하고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그녀는 자신이 과거 나락에 잠들어 있을 황금도시를 찾으러 온 결사대 '간쟈'의 생존자이자, 나락의 유물을 관리하고, 신도들의 돌봄 담당이었던 과거의 삼현 중 하나였다고 한다.

베로엘코는 자신이 파프타의 욕망을 알고 있지만 이걸 알려줄 경우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고 한다. 리코는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을 이유는 없다 하고, 파프타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한다. 이에 베로엘코는 리코와 레그가 오게된 것이 파프타로 인한 것임과 어쩌면 레그가 황금향의 주인이기에 와즈캰이 겁을 먹었다는 것을 눈치채며, 이제 네 존재와 욕망, 기억을 파낼 때가 왔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한편 이때 마음속으로 '일뮤이'라는 이름을 떠올린다.


3.3. 과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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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애니메이션
간쟈 결사대 시절

과거[11] 갈 곳이 없었던 베로엘코는 쥬로이모라는 어부에게 거두어졌는데, 그는 지독한 망나니에 어린 베로엘코를 범하고 뜨겁게 달궈진 쇠막대로 지지는 고문을 하는 최악의 성도착자였다.[12] 그렇게 매번 베로엘코를 범할 때 마다, 그는 자신의 경력 상 유일하게 '주인공'이 되었던 날을 자랑하며 '별의 나침반'을 입수하게 된 경로를 말해주곤 했다.

어부가 앞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간 어느 날, 연기를 내면서 정처없이 방황하는 배를 하나 발견했다. 그는 일행과 함께 배에 올라탔으나, 불길도 없는데 시커멓게 타 연기가 나는 시체, 전신이 정확히 세로로 쪼개졌지만 꿈틀대고 있는 시체, 온 장기가 머리쪽으로 터져나온 시체가 있었고, 선실에서 미쳐버린 선원 한 명만 살아 있었고 그 옆에 별의 나침반이 있었다. 이 미쳐버린 선원은 별의 나침반이 가르키는 곳에 땅끝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식인 구멍이 있고 거기에 황금향이 있지만 자신은 그걸 못 보고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선원은 죽어가면서 어부에게 나침반을 넘기고, 보잘 것 없는 어부는 자신에게 이 나침반이 맡겨진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베로엘코가 유일한 친구로 삼았던 애완동물 역시 어부에게 빼앗겨 죽임당하게 되는 등 참담한 나날을 보내던 끝에, 참다못해 결국 어부의 보물이었던 별의 나침반을 빼돌려 어부 곁에서 벗어나고, 우연히 간쟈 결사대라는 조직을 꾸린 와즈캰을 만나 그의 눈에 띄게 되어 이후 간쟈 결사대와 함께 어비스를 향해 배를 타고 떠난다. 베로엘코는 비록 약했지만 결사대의 일원으로 참가하기 위해 고된 훈련과 교육을 받았고, 이 때 부상자나 병자를 치료하고 간호하는 것을 익히게 된다. 쓰러진 리코를 돌보며 자신의 특기라 한 것은 이 때문인 것.

와즈캰은 베로엘코가 나침반을 가져온 것을 공으로 인정해 간쟈 결사대 내에서 중책인 삼현의 일원으로 세운다. 베로엘코가 자신을 유물의 관리자라 한 것은 다름아닌 별의 나침반을 항시 소유하고 지키는 역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로엘코는 자신이 삼현이라는 중책에 어울리는지 다소 불안해 하는데, 베라프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게 된다.

간쟈 결사대는 15척의 배를 이끌고 황금향을 찾아 항해를 떠나지만,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다른 모든 배를 잃고 삼현이 탄 배만 간신히 오스 섬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어두운 피부색의 원주민들과 조우하게 되는데, 이들은 과거 다른 탐험가들이 문제를 일으키기라도 했는지 간쟈 결사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베로엘코가 가진 별의 나침반을 보고선 그걸 주면 무엇이든 도와주겠다 하고,[13] 베로엘코는 자신의 보물이었던 별의 나침반을 서슴없이 그들에게 넘긴다.

어비스를 내려가던 도중 간쟈 결사대는 불임이라는 이유로 마을에서 추방당한 원주민 소녀 일뮤이를 만나게 되고, 이 아이는 베로엘코를 따른다. 일행은 마침 현지 가이드가 필요했기에 일뮤이와 함께 종루층, 현 심계 6층에 도달한다. 일뮤이에게 글과 말을 가르쳐 주면서 둘은 가까워지고, 마침 가족을 잃었던 일뮤이는 베로엘코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찾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어렸을 때 미친 어부에게 잡혀 감금당해 거의 매일 강간당했던 베로엘코에게서 많은 자식을 낳았던 일뮤이의 친엄마와 같은, 즉 일뮤이의 말에 의하면 사람과 많이 교미한 냄새가 났기 때문이었다고. 그러나 불임 판정을 받고 한순간에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일뮤이와,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심하게 성폭행당해 몸이 망가져버려 불임이었던 베로엘코는 모성애를 느껴 둘은 유사 모녀관계가 된다.

나는… 나는 빛을 찾고 싶어 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어렵게 찾아 맞닿은 건 역시 어둠이었다. 근데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따뜻한 어둠일까….


간쟈 결사대는 6층의 지독히 적대적인 환경에 압도당해 더 내려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상승 부하 때문에 다시 돌아가지도 못한 채 6층에서 문명을 일구자는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터전을 잡아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간신히 찾은 깨끗해보이는 물터의 물을 마신 일뮤이를 비롯한 대원 몇 명이 고열과 설사를 동반한 전염병에 걸리고, 병의 증세가 심각한 대원은 몸 말단이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베라프는 물을 구하기 위해 일부 대원을 대동하고 평소 수원으로 삼았던 샘으로 가지만 샘 주변의 지형이 수많은 생물의 시체가 겹겹히 쌓인 것임을 알고선 이 샘이 전염병의 근원임을 알아차린다. 한편, 베로엘코와 와즈캰이 남아있던 아지트에 식량 조사대가 돌아오는데, 단 3명만 살아 돌아온데다 그 3명 마저 도착하자마자 괴상한 형태가 되어 죽어버리고 만다. 이때 와즈캰은 한 대원의 신발에서 알 형태의 유물을 발견한다.

이 유물의 정체는 '욕망의 요람'이란 것으로, 간섭기들의 설명을 따르면 사람의 욕망을 이루어주는 알이라고 하며, 성체 인간은 마음이 잡다하고 복잡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의 몸에는 적합하다고 한다. 일뮤이의 상태가 악화되자 베로엘코는 와즈캰에게 허가를 받은 후 욕망의 요람을 일뮤이에게 사용한다.

욕망의 요람은 일뮤이의 가슴에 파들어가 박히고, 일뮤이의 상태는 나아지지만 녹아내린 손은 그대로였으며, 일뮤이의 욕망을 반영해 몸이 점점 변해간다. 그러다 어느날 밤, 일뮤이는 갑자기 괴생물체를 잉태한다. 불임이었던 일뮤이의 바람은 다름 아닌 아기를 낳는 것이었던 것. 하지만 이렇게 일뮤이가 낳은 생물체는 소화기관이 없는 불완전한 생물이었고, 오래 못 가 죽었다. 이후 일뮤이는 계속 같은 생물체를 낳고 죽는 것에 슬퍼하는 걸 반복하게 되며 그런 일뮤이를 베로엘코는 이에 매우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결국 베로엘코 역시 전염병으로 쓰러지며 앓게 된다. 다행히 얼마 뒤 와즈캰이 가져온 고기 수프를 먹고 겨우 기운을 차리지만, 와즈캰으로부터 일뮤이가 결사대의 구원이 되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듣게 되는데, 곧 그 뜻이 무엇인지 눈치채고 크게 경악한다. 와즈캰은 더 이상 식수와 음식을 못 구해 죽어가던 결사대를 살리기 위해 일뮤이가 낳은 생물체를 잡아먹는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일뮤이는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기괴한 형태로 변하며 지성까지 잃었고, 말 그대로 매일매일 하루살이 아기를 낳는 생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아기가 죽기 전에 가져다 조리해야 효험이 더 좋다는게 밝혀지고 나서는 아기는 낳는 족족 결사대의 양식이 되기 위해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지성을 잃었음에도 아이를 빼앗길 때마다 처절하게 울부짖는 것은 멈추지 않았고, 이를 보다못한 베로엘코는 일뮤이를 죽이고 자기도 따라가려했지만 일뮤이가 자신을 알아보고 끌어안자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일뮤이가 꿈쩍도 하지 않게 되고, 베로엘코는 와즈캰이 두 번째 욕망의 요람을 일뮤이의 체내에 넣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일뮤이가 낳은 아기들의 고기가 맛있었던 것, 그리고 회복 효과가 있었던 것은 결사대를 살리고자 했던 와즈캰이 자신의 바람을 욕망의 요람에 넣어 일뮤이에게 넣었기 때문이었다. 와즈캰의 바람을 최종적으로 이루기 위해 일뮤이는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며, 어비스의 중심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아 주변의 생물을 잡아먹으면서 성장해 지금의 일블루가 된다. 이때 베라프는 일뮤이의 아기를 잡아먹어 연명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자기도 잡아먹어 달라고 하고, 일뮤이의 몸에 '잡아먹힌' 베라프는 지금의 말로 베라프가 된다. 이를 본 결사대원들은 일뮤이의 몸에 먹히면 새 몸을 받고 용서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일뮤이의 몸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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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일뮤이… 제멋대로여서… 나만의 따뜻한 어둠…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하지만 베로엘코는 결국 이건 와즈캰이 바랬던 것이지 일뮤이가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회의감을 느끼고, 절벽을 향해 걸어간다. 와즈캰은 기겁하며 베로엘코가 죽으면 일뮤이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설득하지만, 베로엘코는 오히려 이 말을 듣고 자신이 죽으면 일뮤이 역시 의지할 사람이 없어 약해지다가 죽어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라 확신하게 된다. 베로엘코는 투신하지만, 욕망의 요람으로 팔을 변이시킨 와즈캰에게 잡혀 목숨을 건진다. 이 때 절벽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베로엘코는 의식을 잃는다.

베로엘코가 정신을 차리자 예의 그 검은 물질들이 가득한 공간이었고, 몸은 결박되어 있었다. 말로로 변한 와즈캰은 이곳이 일뮤이의 머리 속이라고 알려주고, 여기서 계속 일뮤이를 돌봐달라고 하고 떠나 버린다. 베로엘코가 '신호'를 읽어 마을 상황을 알 수 있었다는 언급은 다름아닌 일뮤이의 머리 속에서 신경 신호를 읽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베로엘코는 신호를 통해 파프타의 탄생도 알게 되고, 그녀의 목적도 알게 된다. 한편, 베로엘코가 갇혀 있는 공간에 있는 검은 물질들은 다름아닌 일뮤이의 아기들의 영혼이었다. 태어났다가 죽은 영혼들과, 아직 태어나지 못한 영혼들이 있는 곳이었던 것. 베로엘코는 이후 리코에게 구조될 때 까지 이 아기들의 영혼에게 이름을 붙이고 자장가를 불러주며 살게 된다.


3.4. 회상 후[편집]


베로엘코의 과거 이야기가 끝나자 리코는 마을의 멸망과 어머니의 구원을 바라는 파프타를 대화로 막아볼 수 없겠냐고 물어보지만[14], 베로엘코는 파프타 입장에선 베로엘코를 한 번도 본 적 없기에 자신이 말해봤자 뜬금없는 간섭 그 이상이 아니라고 답한다.[15] 그리고 자신은 일뮤이를 잊고 싶지 않다는 것 외엔 목적이 없다고 하며 환하게 웃는다.

이 때 레그가 파프타의 신체 일부를 받아 오지만, 와즈캰의 조언과는 반대로 베로엘코는 이걸 베라프에게 보여줬다간 베라프가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할 것이라 하며 레그에게 그걸 어떻게 받아왔냐고 묻는다. 이때 와즈캰이 현장에 도착하고[16], 리코가 와즈캰의 의도를 탄로한다. 와즈캰이 시간을 번 사이 쥬로이모가 나타나고, 베로엘코는 레그에게 와즈캰이 무얼 노리는지 알려주려 하지만 와즈캰에게 잡히고 만다.

와즈캰에게 잡힌 상태로 레그와 쥬로이모의 싸움을 바라보던 베로엘코는 어째서 쥬로이모의 이름이 과거 자신을 폭행했던 쓰레기 어부와 이름이 같나며 물어보고, 와즈캰은 쥬로이모의 정체가 일블루가 베로엘코의 신호를 받아 만든 존재며 사실상 말로가 아닌 '일블루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후 55화 파프타전 도중 이미 와즈캰에게 잡힌 상태 그대로라 상황을 어쩔 수 없이 관전만 하다가, 정산이 주민에게서 벽과 건물로까지 옮겨간 사실을 깨닫고 걱정한다. 56화에서 끝내 레그가 파프타에게 패배하고 파프타가 리코와 다른 말로들을 해치려 하자, 막아야 하니 보내달라고 와즈캰에게 요구하지만 가봤자 개죽음이란 말로 퇴짜만 맞고 만다. 하지만 곧 베라프의 희생으로 파프타가 일뮤이의 기억을 읽게 되며 멈칫하자, 이틈에 도망치려는 와즈캰에게 안겨 일블루 아래로 떨어진다.


3.5. 최후[편집]


58화에서 와즈캰에게서 벗어난 모양이나 길이 엇갈렸는지 리코 일행이 쫒아간다. 예상대로 59화에서 베로엘코는 파프타를 보기 위해 밖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올라가는 와중에 리코 일행을 걱정하면서도 리코와 달리 자신은 아무 것도 결단한 것이 없었다며 자괴하지만, 간자 결사대에 들어갔던 것은 자신의 결단이었음을 깨닫고 그들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나는... 왜 가고 있는 걸까... 나 같은 게 가서... 이제 와 뭘 할 수 있다고...?

그 애들은... 무사할까...

...리코...

뭘 그렇게 신경쓰는 거야... 그 애가 나에게 뭐라고.

그 애는 분명 결단을 내리고 왔겠지.

나보다 작고, 나보다 할 수 있는 것도 적은데.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내밀었겠지. 모험의 손을.

아이들에게.

그 아이에게도.

그 아이에게도.

무엇 하나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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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쟈 결사대 시절을 회상하는 베로엘코

...있어... 있었어.

내가 정할 수 있었던 거.

즐거웠지...

즐거웠어...


하지만 무너지는 일블루 안으로 역장이 들이닥치기 시작했고, 계단을 올라가던 베로엘코는 역장으로 인해 상승 부하를 받으면서 점차 몸이 붕괴되어가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빅홀의 저주를 받고서 그제서야 자신이 아직 말로가 되지 않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17], 일뮤이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음에 절망한다. 그 상태로 죽어가는 순간, 다행히도 본인마저 몸이 성치 않은 팟코양에게 발견되며 그녀의 희생으로 역장 밖으로 내던져진다.[18]

덕분에 간신히 목숨과 인간성은 건졌지만 일블루가 아닌 역장의 상승부하로 인한 말로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얼굴과 입이 흉하게 망가지고[19], 몸조차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태가 된다. 이를 발견한 팟코양이 그녀를 어떻게든 역장이 약한 아래쪽으로 던진 뒤 희생하고 이동 중이던 나나치가 발견하여 상황을 바로 확인하고는, 부축해 역장을 피해 이동하면서 여전히 원생 생물들과 싸우고 있던 파프타에게로 데려갔다. 파프타가 살아남은 주민들을 흡수하고 가치를 보충해 일블루를 파괴하는 광경을 바라보며 그녀는 독백한다.

나는... 날 용서할 수가 없었어.

너의 아이를 먹으며 살아온 게, 너랑 같이 죽지 못했던 게...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는 걸로 너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어.

네 안에서 최초로 들은,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한 소리.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어.

네가 정말로 원한 건── 아이만이 아니라는 걸──,

모든 게, 모든 게 망향으로 사라져 버렸어.

이제 할 수 있는 건 널 잊지 않겠노라 다짐하는 것뿐.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었어.

너의 바람은 그 아이가 이어받았어.

네 안에 남아 있던 것이 지금 없어지려 하고 있어.

일뮤이... 나를 인간으로 남겨 줘서 고마워...

너를 먼저 보내는 가장 무거운 벌을 받을 수 있었어.

고마워. 사랑해.

나만의 따뜻한 어둠.


일블루가 완파되어 원생생물들이 모두 물러가고 사태가 잠잠해진 후, 깨어난 파프타와 만난다. 육괴나 다름없는 상태였기에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20], 파프타는 마음 속으로 다 들을 수 있다며 개의치 않고 직접 말하게 두지 않고 베라프가 죽으며 남겨준 기억으로 얼추 알고 있었다며 자신이 어머니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일뮤이와 파프타는 외모는 비슷해도 성격은 전혀 다름을 알려주면서도 이제 일뮤이는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슬퍼하지만, 파프타에게 당신이야말로 자신에게 기억으로 넘겨주지 않을 만큼 어머니의 모든 것이었다는 위로를 받는다.

...일뮤이...

나 말이야, 어두운 눈을 하고 있다는 말 들었을 때... 기뻤어...

그래서... 네가 보였어...

그래서... 네가 날 바라봐 준 거야...

일... 네가... 날 바꿔 준 거야...

베로엘코는 일뮤이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조용히 읊조리며 상승부하의 부작용으로 숨이 끊어진다.[21] 그 자리에서 파프타는 베로엘코를 파묻어 무덤을 만들어주고, 일뮤이와 베로엘코 모양의 묘비를 만들어 둘은 서로의 하쿠였음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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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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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설정화

  •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 어른이 그렇듯 제정신이 아닌데, 레그를 보고선 소년의 부드러운 살갗을 정말로 오랜만에 봤다고 중얼거리며 헤벌쭉거린다.물론 다른 이 작품의 어른들 전체를 통틀어서는 제정신에 속한다.

  • 오랜 봉인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매우 길고, 다리힘이 약하다. 그래서인지 상승부하의 영향을 받을 때, 다리부터 박살나기 시작했다.


  • 49화에서 지나가는 장면으로 뜬금없이 팟코양과 검열삭제(…)를 하는 모습이 있다.[22] 그와중 뒤에서 몰래 들여다보는 깨알 일뮤이 그로 인해 관련 커뮤니티는 불타올랐다. 위의 레그 건도 그렇고 교미를 많이 했다는 일뮤이의 대사로 추리해 보면 레즈비언 혹은 양성애자로 남녀 상관없이 밝히는 편으로 보이는데, 어릴 적 성적 학대를 당한 영향이 아닐까라는 추측도 있다.[23] 애초에 일뮤이가 엄마같아서 그녀를 따랐다고 하는데, 엄마 같다는 이유가 교미하는 냄새가 많이 나서란다(…). 베로엘코와 처음 만났을 때, 유독 냄새를 맡던 것도 그 이유인 듯.

  • 눈가의 화상 자국이 그리기 애매해서인지 애니메이션에선 다크써클 처럼 그려졌다. 이마의 화상 자국은 제대로 그려졌다.

[1] 일본어 표기상 이름 표기가 난해한데, 영어권에서는 '붸로에루코'로 표기하고 있다. 7권 정발판에서 한글 명칭이 '베로엘코'로 정해졌는데, 그 전에는 '부에로엘코', '벨로엘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2] 리코에게 맞춰서 공용어로 대화하다가, 리코가 식당주인에게 배운 말로어로 질문하자, 반사적으로 말로어로 대답한다.[3] 해석하기에 따라 애매한 대사이다. 리코의 말을 듣고 자신이 아직 인간의 모습이라고 자각한 것이거나, 리코가 일블루에 있음에도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 점을 언급한 것일 수 있다. 더불어 원문에는 주어가 없지만 영어로는 "You still looks like human..."로 번역되었다.[4] 이는 베로엘코가 과거 이곳에 내려왔을 무렵엔 '탐굴가'나 '심계 X층' 같은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5] 해당 과거 회상신에서 어린아이가 발버둥치고 실금하며 말로에게 산 채로 삼켜지는 장면이 나왔으며, 그 옆에 과거의 베로엘코가 놀란 눈을 하며 지켜보고 있다.[6] 애니에선 어떤 말로가 태어나던 순간을 회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7] 과거에 우유부단한 선택과 안일함으로 레그와 나나치가 처했던 위험을 반복하지 않으려하는 것을 보여준다.[8] 가게 주인은 후드로도 쓸 수 있다고 속인 듯 하다.[9] 이쯤되면 알 수 있지만 이 괴생물은 말로고, 들고 있던 돌은 유어 워스다.[10] 자원자 한 명은 변이를 못 버티고 고깃덩어리가 된 상태였다.[11] 적어도 어비스의 최초 발견자라는 1900년 전의 사람들보다도 오래된 사람들로 추정된다. 베로엘코가 상륙한 당시에는 심계 6층이란 개념도 없어 현재 기준으로 심계 ???층이라고 표시되었고 일뮤이가 발견된 곳이 현재의 심계 1층의 환경과 거의 일치한다. 어비스 침강설을 같이 고려해보면 베로엘코가 본 어비스는 현재 우리가 아는 어비스가 한 번 침강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의 어비스가 1900년 전에 발견되었다고 했으니 베로엘코가 포함된 간쟈 결사대는 못해도 그것보다 이전의 사람들이어야 전개가 맞는다.[12] 베로엘코의 얼굴에 있는 흉터는 이 고문의 흔적이다. 얼굴 외에도 전신 곳곳에 흉이 남아있으며, 베로엘코 스스로 자신의 몸이 '팔 수도 없을 만큼 망가졌다'고 한다. 이 때의 일로 인해 베로엘코는 불임이 된다.[13] 이 나침반이 어비스의 유물임을 고려해보면 오스 원주민들은 별의 나침반이 굉장히 가치있는 물건이라 여겼던 모양이다. 안 그럼 저거 하나 준다고 바로 낯선 이들인 간쟈 결사대를 보고 경계심을 누그러뜨릴리도 없다.[14] 왜냐하면 이미 마을 일블루는 간쟈 결사대였던 말로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없는 다른 시대의 탐굴가나 죄 없는 많은 사람들까지 말로가 되어 살아가는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즉 마을 일블루를 멸망시킨다는 것은 다른 죄 없는 말로들까지 죽이거나 그들의 보금자리를 잃게 만들어버리는 셈이기 때문.[15] 베로엘코는 리코에게 '지나가던 할머니가 리코에게 어비스 탐험을 그만두라고 말하면 그 말대로 하겠느냐'며 예시를 들었다. 리코는 단번에 아니라고 말했는데 베로엘코가 그런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바로 납득했다. 실제 파프타와 베로엘코의 관계는 유사 할머니-손녀 관계지만, 태어날 때 부터 혼자였던 파프타가 그걸 알 리가 전무하다.[16] 여기서 와즈캰은 역시나 베로엘코가 탈출했다는 걸 알고 있었음이 밝혀진다.[17] 달리 말하자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빼앗은 대신 내부에서의 안전을 보장해주었던 일뮤이(일블루)가 베로엘코에게서만큼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18] 팟코양은 베로엘코를 알아봤는지 울면서 그녀를 역장 밖으로 밀어내고, 직후 본인은 역장에 닿아 소멸한다.[19] 왼눈은 검게 바래더니 주변 피부가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서 흘러나왔고, 입가도 변형되면서 곤죽이 된 살덩어리들과 이빨이 터덕터덕 떨어졌다.[20] 말로화할 때 얼굴 한 쪽이 무너져 내리면서 입이 뒤틀려 버렸기 때문이다.[21] 작중에서 목숨이 붙은 말로들만 부각되어서 그렇지 6층 상승부하의 특성이 인간성 상실 또는 죽음에 이름이기에 무조건 6층 상승 부하를 받는다 해도 말로로 변해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어비스 내 시간으로 150여년 동안이나 일블루에 갇혀 있어 몸이 매우 쇠약해져 있었다는 암시도 있고, 말로화되어 살아남은 인물들의 공통점을 보면 몸이 재구성될 때 자신의 트라우마나 욕망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모습으로 변하는데 베로엘코의 욕망은 일뮤이를 다시 보는 것이었던지라 직전화에서 일뮤이가 생을 마침으로써 안 그래도 쇠약해져 있던 베로엘코 역시 삶의 미련을 버리고 죽음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여러 정황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운이 좋지 않았던 듯.[22] 애니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생략되었다.[23] 미디어에선 어릴 적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가 트라우마로 인해 이성혐오증을 가지게 되거나 성 공포증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표현하는 일이 잦은데, 실제 사례를 보면 앞서 말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오히려 색정증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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